전체기사

[특징주] 대웅, 비만약 패치 흡수율 80% 높인 연구 결과 발표에 ‘급등’

대웅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다.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초기 약물 흡수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8분 기준 대웅은 전 거래일보다 10.90%(2350원)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자체 개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약물 흡수 실험에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이 80% 이상에 달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세미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체 적용 결과이다. 두 회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기술이전과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HL홀딩스, 73억원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소각 추진 HL홀딩스가 73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한다고 12일 공시했다. HL홀딩스는 자사주 소각을 위해 NH투자증권과 체결한 계약을 일부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규모는 73억원이며, 계약금액은 130억원에서 57억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해지는 2025년 2월 7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로 예정된 계약 중 일부를 조기 종료하는 방식이다. 해지된 자사주는 실물 형태로 반환돼 소각 절차에 들어간다. 현대엘리베이터, 주당 1000원 현금배당 결정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 배당율은 1.2%이며 배당금 총액은 361억506만원이다. 대원제약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 무상감자 결정 대원제약의 자회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200원으로 감액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로 감자 전후 발행주식의 변동은 없다. 감자 사유는 재무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548억6657만원에서 219억4662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소한 금액만큼 감자차익이 발생해서 자본총계는 변동이 없다. 대원제약은 지난 2023년 650억원을 들여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1분기 말 기준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 7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법안 와치] 소수주주 권한 vs 경영권 방어…7·3 개정 이후 與野 ‘상법 전선’ 격화

7월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28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2차 상법 개정안' 일부가 의결됐다. 여야가 잇달아 추가 개정안을 내놓는 등 '소수주주 권한 강화'와 '경영권 방어'를 둘러싼 '상법 전선'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과된 법안을 기반으로 소수주주 권리를 더 넓히는 방향의 후속 입법을 밀어붙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과도한 권한 확대가 기업 경영 안정성을 해친다며 방어 장치 강화를 골자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번 7·3 개정안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의 실질 강화(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자사주 의결권 제한 강화(의결권 있는 자사주 보유를 원칙적으로 금지) △집중투표제 도입 요건 완화 △주주제안권 요건 완화 등을 담았다.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측 의결권을 제한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자사주를 통한 경영권 방어를 차단하는 장치가 포함되면서 재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통과 당시에도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와 '경영권 불안정 심화'라는 상반된 평가가 맞섰지만, 이후 여야가 내놓은 추가 법안들을 보면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다. 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3일 이후 상법 관련 추가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10여 건, 국민의힘이 2건 각각 발의됐다. 발의 명단을 보면 민주당에서는 김남근·이강일·이소영·민병덕·김현정 의원 등이 조국혁신당에서는 차규근, 신장식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송석준·최은석 의원이 대표 발의자로 나섰다. 법안 수와 내용 모두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김남근 의원이 발의한 안에서 '상장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 취득일부터 1년 이내 소각 또는 처분을 의무화하고, 임직원 보상·우리사주조합 출연·전환사채 등 특정 목적일 때만 예외적으로 보유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 경우에도 매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받게 하며,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해 지배력 남용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또 다른 개정안에는 '취득한 자기주식을 6개월 이내 소각하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 예외적 경우만 보유를 허용하는 동시에 분할이나 분할합병 시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조항이 담겼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사의 경우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도록 하고, 감사위원회위원 전원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선출하도록 해 대주주의 이사 선임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민의힘은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최은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서는 '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거부권부 주식 도입 근거를 신설하고 경영판단의 원칙을 법률에 명시해, 외국계 투기자본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동시에 이사의 합리적 경영 판단이 불필요하게 문제되는 상황을 방지'하도록 했다. 송석준 의원이 발의한 또 다른 법안은 '이사가 충실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본인이나 제3자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할 목적 없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배임죄로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와 중복되는 특별배임죄 조항을 삭제해 과도한 형사책임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여야가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는 배경에는 기업지배구조 개혁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다. 민주당은 '주주자본주의' 흐름 속에서 경영진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지나친 규제'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자사주를 사실상 경영권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소액주주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않으면 기업지배구조 개혁은 껍데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업이 장기적 비전을 추진하려면 안정적인 경영권이 필수"라며 “외국계 투기자본이 단기 차익을 위해 지배구조를 흔드는 상황을 막는 것이 국가 경제를 지키는 길"이라고 맞섰다. 향후 논의 과정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도입 여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과 3%룰 적용 범위 △집중투표제 의무화 범위 △차등의결권·거부권부 주식·신주인수선택권 도입 필요성 △배임죄 적용 범위 조정 등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각 쟁점은 주주 권리와 경영권 안정성 사이에서 정반대 방향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절충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야 모두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입법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상법 개정 전선은 당분간 계속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7·3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부터 추가 개정안을 통한 방향 설정이 이뤄진다면, 상법 체계 전반에 걸친 '힘겨루기'가 장기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C, 올해만 3850억원 EB 발행…사업확장·재무구조 개선에 투입

SKC가 11일 두 번째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발행한 전체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3850억원에 달한다. 11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이 이어져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교환사채를 발행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는 125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환대상은 SKC 자기주식 108만9666주(전체 주식 대비 2.88%)다. 교환가액은 11만4714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4% 웃돈이 붙었다. 만기는 30년, 표면금리는 연 0%였다. 발행 후 3년 이후엔 연 1%, 5년 이후엔 연 8% 금리가 올라가는 조건이다. 투자자는 교환사채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으나 일정 기간 후엔 회사가 콜옵션을 보유할 수 있다. SKC는 지난 6월 말에도 이번 발행과 비슷한 구조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30일 SKC는 자사주를 기반으로 26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대상은 SKC 자기주식 250만3803주(전체 주식 대비 6.61%)였다. 교환가액은 10만3842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2% 웃돈이 붙었다. 만기와 표면금리, 스텝업 금리는 11일 발행된 교환사채와 같은 구조다. SKC가 자기주식을 이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높이면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추론된다. SKC가 발행한 교환사채 두 건은 모두 만기가 30년인 영구채다. 영구채는 발행사가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서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SKC는 세계적인 화학 산업 불황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부채비율은 2022년 185.2%에서 올해 1분기 208.1%로 늘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자를 내는 차입금 비율을 뜻하는 순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82.2%에서 139.1%로 늘었다.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설정한 점도 눈에 띈다. 별도 유상증자 없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삼아 두 차례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 없이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교환가액이 현 주가에 견줘 10%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교환권을 실제로 행사하려면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 SKC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코마케팅, 광고실적 회복에 장 초반 12%대 급등

에코마케팅이 장 초반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20원(12.86%) 오른 1만422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만443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광고 시장 침체 속에서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의 목표주가·투자의견 상향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증권은 이날 에코마케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94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였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광고 본업의 실적 회복과 안다르의 호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향후 안다르의 호주·미국 진출에 따른 실적 성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코마케팅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23.0% 늘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광고 본업 96억원, 안다르 130억원, 데일리앤코 -15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광고 본업은 기존 대형 광고주의 집행 효과로 국내 광고 침체에도 전년 대비 고성장을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엔씨소프트, 2분기 호실적에 10%대 상승

엔씨소프트 주가가 12일 장 초반 강세다. 2분기 호실적이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6%(2만2000원) 오른 22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견줘 70.5% 오른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823억9300만원, 당기순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에 견줘 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측은 환율 변동으로 외화 관련 손익이 감소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공시] SKC, 1250억 교환사채 발행…NH·신영·도미누스 인수

SKC는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1250억원 규모의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SKC 보통주 108만9666주로 주식총수 대비 2.88%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1주당 11만4714원으로 시가를 기반으로 산정한 기준주가에 14% 웃돈이 붙었다. 만기는 30년이고 표면이자율은 0%다. 사채권자는 오는 2025년 9월 26일부터 만기 1개월 전까지 SKC 주식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인수자는 NH투자증권(650억원)과 엔브이메자닌그로쓰에쿼티 사모투자합자회사(500억원), 신영증권(100억원)이다. 엔브이메자닌그로쓰에쿼티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도미누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이다. SKC는 이번에 조달하는 1250억원을 전액 올해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서희건설, 현직 임원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 정지 서희건설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풍문 공시로 11일 오후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직 임원의 횡령·배임설이 확인됐다"며 보통주 매매가 오후 3시 5분부터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정지는 조회공시 결과 발표 후 30분까지 유지되며 결과가 미확정일 경우 해당 사유 해소 시까지 연장된다. 금융감독원도 서희건설에 대해 사실관계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회신할 것을 요구했다. 인텔리안테크, 미국 AST스페이스모바일에 위성용 안테나 공급 위성 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업체 인텔리안테크가 미국의 위성 설계 제조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D2D(Direct to Device) 위성 통신용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80억5053만원으로 지난해 말 매출액의 10.88%에 달한다. 계약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지엔씨에너지, SK에 421억원 규모 발전기 공급 비상발전설비 및 친환경 에너지 기업 지엔씨에너지는 SK와 421억원 규모의 발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울산 AI 데이터센터(DC)에 비상 발전기를 공급하는 건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에 견줘 18.64%에 달하는 계약금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DL케미칼, '부도 위기' 여천NCC 관련 2천억원 유상증자 결의 DL케미칼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DL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DL이 DL케미칼 신주 82만3086주를 총 1778억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이며 기존 발행주식 수(913만964주)를 고려하면 유상증자로 약 2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DL그룹은 조달 자금을 채무 상환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천NCC 지원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J제일제당, 주당 1500원 현금배당 결정 CJ제일제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5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1.0% 수준이며 배당금 총액은 240억3477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배당금은 배당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 UAE 계열사 채무보증 686억 결정 세아제강지주는 아랍에미리트(UAE) 계열사인 '세아스틸 UAE'를 상대로 68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채권자는 KEB하나은행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점이다. 보증은 세아스틸 UAE가 진행 중인 WEP(West to East Pipeline) PJT 공급계약에 관해 원재료 구매용 신용장 개설을 위해 이뤄진다. 보증 금액은 미화 4950만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수치다. 이는 회사 자기자본(2024년 말 연결기준 2조6582억원)의 2.58%에 해당한다. 보증기간은 9월6일부터 2026년 3월31일까지다. 이번 건을 포함한 회사의 총 채무보증 잔액은 약 2조4969억원이다. 세아제강지주 측은 세부 절차와 구체적인 사항 결정 권한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위니아, 두 번째 회생 신청도 기각…상폐·적자 속 ‘생존 시계’ 멈추나

생활가전 업체 위니아의 회생 시도가 두 차례 연속 법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금 체불과 상장폐지, 대규모 적자가 겹친 가운데 민간 투자 유치도 난항을 겪으며 위니아의 '생존 시계'가 사실상 멈췄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위니아는 정정공시를 통해 “관할 법원을 수원회생법원으로 변경해 지난 7월 16일 재신청한 회생절차개시가 8일 기각됐다"며 “결정문은 이날(11일) 송달받았다"고 밝혔다. 수원회생법원은 “종전 회생절차 폐지 사유가 소멸됐다고 보기 어렵고, 회생절차가 채권자 일반의 이익에 적합하지 않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위니아는 지난 5월 1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지만 7월 8일 기각 결정을 받았다. 불과 8일 만에 법원 변경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같았다. 위니아는 이미 지난 6월 18일 코스닥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거래정지 이후 공시의무도 사라졌지만, 이번 회생절차 기각 사실은 정정공시를 통해 알렸다. 재무 상황은 심각하다. 위니아의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약 145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약 152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18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약 5402억원으로 자산총계(약 741억원)를 크게 웃돌아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는 약 1748억원에 달하는 등 단기 유동성 압박도 심각하다. 법원 문턱을 넘지 못한 배경에는 고액 임금체불 문제가 자리한다. 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이미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고, 남은 직원 전원에게 해고 통보가 내려졌다. 체불 임금 규모는 약 1200억원에 이르며,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389억원 규모의 미지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이 사안을 '1호 과제'로 지목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7월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취임 즉시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임금 체불을 뿌리 뽑겠다"며 “첫 사례로 위니아전자를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원회생법원은 당초 이달 29일로 회생 심문기일을 잡았지만, 이번 기각 결정으로 절차는 중단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