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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상장 첫날 41% 급등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이한 오름테라퓨틱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41.25% 오른 2만825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개발 중이며, 항체 정밀 표적화 기술을 활용한다. 지난달 17~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보다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청약에서는 2.1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용의료기기 흥행에 주가도 ‘리프팅’…파마리서치 1년 새 180%↑

레이저, 고주파 등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 상장 이후 오름세를 기록하며 공모가(4600원) 대비 104.1% 급등했다. 의료기기 리쥬란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파마리서치도 리쥬란 성장세에 주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1일 장중 2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3.54% 내린 2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13일 주가가 9만7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80.3% 올랐다. 국내 대표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와 보톡스 기업 휴젤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와 10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만8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휴젤도 1년 전 15만원선에서 현재 25만~26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자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볼뉴머 등 의료기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42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는 고강도 초음파(HIFU)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에 사용된다. 슈링크의 국내 HIFU 시장 점유율은 55%로 국내 1위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97억원,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36.5% 증가했다.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리쥬란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현재 리쥬란은 전세계 20여개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이 특별하게 맞는 스킨부스터가 아닌 기본으로 시행하는 패시브 시술로 거듭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액은 그 자체로도 성장세가 중요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시술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 매출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매출 증대 효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17.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해외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에이피알 주가도 이달에만 25.5% 상승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관세’에도 철강株 선방…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 행정명령에도 국내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강관업체들의 저평가된 주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 주가는 전일 대비 4.68% 오른 13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강관업체인 넥스틸도 0.12% 올랐다. 휴스틸은 2.89%로 소폭 약세다. 이들 기업은 철강주, 그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 강관업체들로 꼽힌다. 연간 매출 50% 이상이 수출,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다. 애당초 2024년 기준 한국산 강관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3.9%에 달하며,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미국 의존도는 각각 97.9%, 78.2%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철강 25% 관세 명령의 최대 피해자로 보이지만 의외로 최근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세아제강의 경우 행정명령 당시인 지난 11일 4.68%, 12일 2.79%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강세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연초 11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넥스틸은 11일 20% 가까이 올랐으며, 같은 날 휴스틸도 약 5% 뛰었다. 우선 당장 철강주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도 높은 관세 행정명령으로 눈길을 끌었다가, 이후 무역 협상을 통해 강도를 완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최근 높은 관세 정책 역시 타국과의 외교 협상 우위를 위한 무기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또 이미 각 강관업체의 주가가 주요 산업재치고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12일 기준 세아제강의 주가수익률(PER)은 1.97배, 휴스틸은 3.36배, 넥스틸은 1.58배에 불과하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낸다. 전통적인 철강업체 PER가 5~10배에서 형성된다고 봤을 때 분명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는 미국 내 제품 생산을 위한 기반이 있거나, 마련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휴스턴에 'SeAH Steel USA'를 두고 연간 2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넥스틸 역시 휴스턴에 위치한 'NEXTELL SAHA' 지분 50%를 보유 중이며, 연간 12만톤을 생산한다. 휴스턴은 미국 클리블랜드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이 예상된다. 이미 수백만톤에 달하는 국내 생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미국 현지 생산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25% 관세 정책는 악재가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시장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018년경 관세 발표 당시에는 강관 가격이 10~20% 상승한 후 천천히 안정화됐다. 우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가격 경쟁이 발생한 데다, 여전히 국내 업체가 미국 내수 기업에 비해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향후 외교적 과정에서 관세 정책이 철회될 가능성도 상정해야 한다. 단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국내 내수 시장의 저마진 구조와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철강 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어서 주요 수요산업의 위축이 국내 철강 수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규제의 현실화 수준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주요 업체별 투자전략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 역내 철강수급 변화,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규제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첫 영업적자’ 에코프로 “상반기 개선 기대”…신평사 “글쎄다”

지난해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가 올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성장세 둔화로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이고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도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감소하고,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7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연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없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6189억원으로 전년보다 616%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물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사정도 2023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능력(Capa) 증설과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광물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로 수익구조가 크게 나빠졌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산업의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1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완성차(OEM)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회사보다 보수적인 시각이다.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에코프로 계열 전반으로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11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을 고려하면 올해도 매출 회복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나,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해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되고 있어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중∙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악화하면 현금흐름은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2023년 이후 연결기준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Capa 증설과 원부자재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과중한 투자가 부담이 됐다.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안전 지표를 넘어선 수준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각각 100.4%, 30.0%에서 지난해 9월말 각 132.2%, 44.0%로 상승했다. 차입금 증가세가 2021년 이후부터 지속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주요 종속회사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조원이 넘는 외부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전방 수요 둔화로 영업실적 저하, 투자부담에 따른 차입부담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이 저하될 것"이라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실질 상환부담을 감안할 시 200% 수준으로 점진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선기 KIB대표의 무자본 M&A ②] 조건부 수표 활용한 이즈미디어 M&A…정상화 방해하며 자산 빼돌리기

김선기 KIB플러그에너지(이하 KIB) 대표와 그 측근들은 조건부 수표를 활용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이즈미디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른바 '무자본 M&A'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이즈미디어의 주요 자산은 더코어텍 그룹에 넘어갔고, 회사는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즈미디어와 자이셀을 무자본 M&A한 KIB 역시 투자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20일 이즈미디어의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이는 전월 더코어텍그룹으로 합병된 코어옵틱스가 채권자의 지위에서 이즈미디어를 회생신청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그런데 코어옵틱스는 과거 이즈CCM이었고, 이즈미디어의 계열사다. 이즈미디어의 계열사가 모회사에게 채권이 있다고 요구하며 모회사를 회생으로 이끈 것이다. 이즈미디어가 코어옵틱스에 용역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아이러니한 채권채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21년으로 시계를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이즈미디어는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이들은 2021년 신사업을 진행한다. 메타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를 앞세워 가상자산, NFT 등 미래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주식 시장은 저커버그란 이름이 나오자 환호했고, 2020년 10월 말 5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4만5000원까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듬해 감사의견 '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됐다. 2022년 11월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 어바인아시아다. 여기엔 민 모씨, 노 모씨 등 자이셀 무자본M&A와 관련된 인물들이 이사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수 방식은 한가지만 빼면 통상적이었다. 어바인아시아는 2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인수 후 즉시 전환해 최대주주가 됐고, 곧 이즈미디어 이사회를 장악했다. 문제는 매각 대금 지급 방식이었다. 그들은 외화수표를 교부했는데, 해당 수표에는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반환하기로 하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는 자이셀에 출자한 'Monetery Note'([김선기 KIB대표의 무자본 M&A ①] 참조)와 유사하다. 계약이란건 양 당사자에 권리·의무가 부여되는데 조건을 활용해 '대금 지급 의무'를 회피한 것이다. 조건부 수표는 이즈미디어를 여러 방식으로 갉아먹었다. 우선 회사 정상화를 방해했다. 회계법인에서는 조건부 수표를 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조건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사용가치 및 교환가치 측면에서 현금으로 볼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계상한 회계처리를 용인할 수 없었다. 외부감사 결과는 당연히 '의견거절'이었다. 또한 이즈미디어의 정상화를 이끌 동인도 없었다. 상폐가 유지된다면 어바인아시아는 현금 유출 없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이즈미디어의 자산을 외부로 유출시키기 시작했다. 이즈미디어의 주력 부문인 CCM부문(현재 코어옵틱스)을 자회사로 분리했고 더코어텍그룹에 매각했다. 이즈미디어는 사실상 해체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수주체들은 되려 이익을 얻었다.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은 사실상 법인격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거래 당사자인 법인에 속한 인물들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즈미디어 이사들의 이력을 보면 확인된다. 김선기 KIB 대표의 경우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자이셀 대표이사 △코어옵틱스 대표이사 △더코어텍그룹 회장 등을, 베트남계 미국인 민 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어바인에셋(어바인아시아 모회사)의 이사 △더코어텍그룹 이사 △자이셀 이사를, 김 모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Core SS 이사 △더코어텍 그룹 이사를, 정 모씨는 △이즈미디어 사내이사 △Core SS 이사로 재임했거나 재임 중이다. 지난해 6월 거듭된 부실화로 인해 이즈미디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최대주주는 넥스플랜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김선기 대표와 그 측근들은 이즈미디어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이들은 자회사가 모회사에 용역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를 모회사가 미지급했다는 이유로 이즈미디어를 회생을 신청했다. 그들은 회사를 떠날 때까지 회사의 자산을 끝까지 확보하려한 것이다. 김선기 KIB 대표는 이즈미디어가 회생에 이르는 과정 곳곳에서 등장한다. 일련의 거래에 김선기 KIB 대표는 대부분 개입됐다. 그러다 보니 그와 그의 측근이 KIB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영권을 확보할 당시에도 큰 논란이 있었다. 그가 선임될 당시, 법원은 KIB플러그에너지 주주연대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주총 의장이었던 허성호 전 대표는 의결권 제한 주식을 모두 포함해 표결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조건부 거래로 인해 이즈미디어는 자금이 유입되지 못했고, 자회사를 매각해 회생에 이르렀다"면서 “KIB는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대하며 그를 선임했다고 밝혔지만, 그간의 과정을 봤을 때는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선기 KIB 대표에게 이와 관련해 문의했으나 그는 답하지 않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SOOP, 분식회계 의혹 해명했지만 장 초반 8% 하락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장 초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중립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SOOP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8.66%) 하락한 1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OP은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숲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리에 착수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 지급되는 광고비를 회사 매출에 포함시켜 수익을 과대 인식했다는 의혹이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광고 제작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과 의무, 광고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SOOP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가는 11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10.9% 낮은 수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OOP의 기부 경제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03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률이 둔화했고 월 순방문객수(MUV)도 비슷한 흐름"이라며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SOOP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장 초반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14.02% 오른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인프라코어(11.70%), 대동기어(27.34%), 현대에버다임(9.85%), 삼부토건(8.11%) 등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약 3년 만에 미국-러시아 정상 간 공식 통화가 이뤄지는 등 종전협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락했으며, 종전을 의한 협상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건설, 힐튼호텔 개발사업 공사 수주에 ↑

1조2000억원 규모 공사 수주 소식이 알려진 현대건설이 1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87%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이하 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한 뒤 연면적 10만 5619평의 지하 10층~지상 39층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총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을 건설한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시스템 급등,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성장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오전 9시 42분 기준 전일대비 8.84% 급등한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효과와 실적 관련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사 목표가 상향에 수급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BNK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의 본업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필리조선소 연결 반영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9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91억원, 3.1%로 중단사업을 제외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각각 166%,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방산부문과 ICT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7560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1750억원(전년 동기 대비 6%)을 기록했다"며 “방산 부문에서는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TMMR(전술다중무선체계) 2차 양산 등의 국내 사업과 폴란드 K2, UAE MFR(다기능레이더), 사우디 MFR 등 수출 사업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수주는 높은 10%대 성장, 매출은 방산 및 ICT 부문 모두 전년비 1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매출 성장에 따라 양 부문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2023년과 2024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2026년 정도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본업에서의 이익 성장으로 필리조선소의 손실이 상당부분 커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래프톤, 실적발표 후 더욱 엇갈리는 증권가 투자의견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신작 투자와 AI 시대 대응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비효율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지적이 맞서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개발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신규 IP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크래프톤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신작의 다수 출시와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우 라이브서비스 강화와 파생 신작 다수 출시를 통해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달성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외에도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상태다. 반면 크래프톤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본 증권사들도 많았다. 키움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로 37만원을 제시,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아예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인력 중심의 투자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며 크래프톤의 전략이 변화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개발비 확대가 수익성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를 만회할 신작 흥행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중심 매출 구조가 성장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등 게임 업계를 둘러싼 구조 변화가 다이내믹하게 발현될 여지가 크다"며 “해당 환경에서의 개발자 환경도 미들라인에 위치하는 개발자 포지션을 AI 솔루션 등이 대체할 가능성을 직시해야 하기에 해당 전망 하에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충원하려는 사측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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