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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증시 ‘검은 월요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여파가 월요일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388억원, 코스닥에서 1946억원 어치 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불이었다. SK하이닉스 -8.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55%, 삼성바이오로직스 -5.43%, 현대차 -6.36%, 셀트리온 -5.18%, 기아 -5.69%, 삼성전자 -4.81%, 삼성전자우 -4.84%, 네이버 –3.03%, LG에너지솔루션 –0.9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25% 떨어진 651.3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 –7.02%, 휴젤 –8.12%, 레인보우로보틱스 –7.14%, 코오롱티슈진 –5.94%, 리가켐바이오 –6.05%, 삼천당제약 –3.23%, 에코프로비엠 –5.71%, 에코프로 –4.41%, HLB –3.47%, 클래시스 –7.91% 등이다. 선물시장도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 내린 305.8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bp 내린 연 2.428%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3.7bp 내린 2.507%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2분 코스피 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렇듯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연출한 것은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주요 기술주 하락 폭이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외국인 매도세, 신용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으로 코스피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인한 투매 양상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 방산, 전력기기, AI 반도체 등 지난해 이후 모멘텀이 강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7%대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권 교체 시나리오에 상법 개정안 재부상…주주권익 보호 기대감 고조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법 개정안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기 대선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정안 재추진에도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재표결을 준비 중이다. 앞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규정과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조항만 포함했는데 주주 보호 방안 조항을 더 강화한 버전을 내놓을 방침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법 개정안이 재표결에서 부결되면 집중투표제 실시와 독립이사 개편 등으로 확대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월 상법 개정안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개정안은 국회로 돌아왔다. 한 총리는 “이 법률안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 총리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은 다시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됐다, 재표결을 통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오는 6월 초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된 상황이 상법 개정안 재추진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양당이 15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금투업계에서도 정권 교체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주주권 강화 기조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안 재추진 시 지금보다 더 강화된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선 개정안은 재계와 정치권의 반발을 의식해 법안 통과에만 집중한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지적에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개정안의 법사위 소위원회 통과 당시 “애초 상법 개정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상장사 집중투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은 물론, 액트가 강하게 주장해온 독립적인 주총 의장 선임 청구권 등은 법안에 담기지 않았다"며 “이러한 내용이 앞으로도 계속 논의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야당이 집권당이 될 경우 상법 개정안 추진에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표결 과정에서 절차상 한계는 있을 수 있지만 주주권익 보호에 힘이 실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연대 관계자는 “민주당이 개인 투자자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개미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대선을 앞둔 시점이나 정권을 잡게 되면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국發 관세전쟁 ‘무풍지대’는 어디?...‘방어 테마株’ 주목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관세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무풍지대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조선·바이오·방산·식품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어 시장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여파에도 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하지 않거나,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비교적 관세 여파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조선·바이오·방산 업종을 상대적 무풍지대로 제시했다. 황준호 연구원은 “조선·방산·바이오 등은 관세 충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조선업은 글로벌 수주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구조 덕분에 직접적인 관세 영향이 크지 않고, 방산업은 내수 기반 수요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로 오히려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교역 둔화의 영향을 덜 받으며, 보호무역 강화에 따라 해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내수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방어 전략을 추천했다. 올해도 소비를 둘러싼 거시 환경이 좋지 않고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조기 대선'이라는 소비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소비재 기업의 실적 부진을 주가가 대부분 다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과 새 정부 취임이 진행될 상반기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으로 인한 소비 심리 개선으로 가장 수혜가 큰 채널은 백화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채널도 소비 경기심리 호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가장 경기 민감 품목인 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의 실적 개선 강도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식품 업종을 주목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가 낮다"며 “CJ제일제당과 농심, 삼양식품 등은 해외 생산과 고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양식품은 전량 수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가격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불닭'의 고가 라인 포지셔닝 정책 및 강력한 브랜드 파워 감안 시 중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주요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산 전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선언했다. 양국의 충돌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5.97%, 5.82%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대미수출이 종전보다 13% 이상 감소하고, 국내 부가가치 손실 규모가 10조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18.6%, 일반기계 -39.7%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도 대미 수출 증가율이 1%대로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관세 폭탄’에 흘러내리는 韓 증시…코스피·선물 ‘급락’

7일 오전 국내 증시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311.60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4.59% 하락한 2352.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32억원, 3333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조1032억원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5.19% 하락한 312.05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관세 전쟁發’ 공포에 코스피 급락…외인 대량 이탈

7일 오전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장을 연출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7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포인트 하락한 2341.6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52억원, 3590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조738억원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美 관세 폭탄 예고에 ‘급락’

반도체주가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미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지난주 미국 증시 내 반도체주가 하락한 데 따른 여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46%)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700원(-7.03%) 하락한 16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7.33% 하락세다. 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 이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지난 4일과 5일 이틀 새 시가총액이 1조8000억달러 증발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감소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에서 반도체는 일단 제외됐지만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반도체에도 개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 업체들의 반도체에 향후 25%의 개별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8.3%의 가격 하락을 겪게 된다"며 “다만 이는 관세 부과에 따른 단순, 직접적인 영향일 뿐이며 실제 영향의 정도는 현재로서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티플랙스, 美·中 ‘방산·반도체 필수 핵심’ 희토류 전쟁 ‘격화’…찐수혜 기대감↑ ‘급등’

7일 장초반 티플랙스가 오름세다. 이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관세는 물론 희토류 수출까지 전격 통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티플랙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8% 뛴 3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 34% 세율을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같은 시간, 같은 세율로 대미 보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 낮 12시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군수용과 민간용으로 함께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도 내놨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수출 역시 통제하기로 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산업용 자석,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17개 원소로 구성된다. 최근 1년간 중국은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강화해 해당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량은 세계 60%, 정제된 희토류 공급량은 90%를 차지한다. 한편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소재 가공 및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티타늄, 니켈, 텅스텐 등 희귀금속 소재를 유통하고 있어 대표적인 희토류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美 관세 전쟁 공포에 5%대 급락…2400선 붕괴

7일 오전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5%대로 급락하며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포인트 하락한 2333.60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덮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포는 우리나라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주요 기술주 하락 폭이 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속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가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주총 리뷰①] 이마트부터 오스코텍까지…소액주주가 바꾼 주주총회 풍경

[편집자주] 올해 주주총회 시즌은 예년과 달랐다. 주주제안이 눈에 띄게 늘었고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과거 대주주의 독무대였던 주주총회는 이제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내고 경영진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주주가 주인인 무대'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경제는 올해 주총에서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진 소액주주의 존재감을 되짚어보고 그 변화의 배경과 의미를 찾고자 한다. 지난달 31일부로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났다. 올해는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행동주의가 힘을 얻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된 주주들이 경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주주 행동주의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올해 주총 시즌 가장 극적인 장면은 오스코텍에서 나왔다.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스코텍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이사 재선임의 건은 찬성 22.2%, 반대 40.5%로 부결됐다.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사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창업주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연임을 막은 것이다.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주총장에서 표로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노스코 중복 상장으로 사측과 대립해온 소액주주들을 비롯해 법인투자자 등도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 주주들은 김 대표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자회사인 제노스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시점부터 대립해왔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로 15.22%까지 지분을 결집했다. 또 한국거래소 앞에서 세 차례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했으며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경영진을 상대로 각각 10억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조직적인 주주 행동에 나섰다. 주총 결과에 따라 오스코텍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 12.46% 보유)인 김 대표의 임기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김정근·윤태영 각자대표체제에서 윤태영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주주들의 표가 창업자의 거취를 바꾼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액트는 지난해부터 '5대 저평가 기업 가치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마트의 밸류업 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지원 중단, 정용진 회장의 등기 임원 선임 등을 촉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후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이마트 측은 6개월 보유 증빙 서류의 미비를 이유로 주주제안 안건 다수를 상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안건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 이행내역 공시를 요구한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가치가 있다"며 상정했다. 표결에서 최종 부결되긴 했으나 주주제안을 일부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국내 대형 상장사가 전통적인 주총 결의 사항이 아닌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점은 의미가 있다"며 “액트의 이마트 기업가치 개선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고 주주들과 지속 소통하며 추후 활동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풍경에 변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주주들의 목소리가 닿지 못한 주총장도 여전히 많았다. 경영진이 꼼수를 사용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를 저지하면서다. 차바이오텍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차바이오텍의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차바이오텍이 주총에 앞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을 하지 못하도록 의결권 행사 방식을 변경한 것이 소액주주 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를 막게 되면 평일 오전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 소액주주들의 권리행사가 극도로 제약되는 셈이다. 주총 결과,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신주발행 제한의 건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반면 사측이 낸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은 모두 가결됐다. 율촌화학은 주주연대가 제안한 '감사 선임' 등 안건을 무력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안건을 먼저 통과할 수 있게 안건 순서를 조정했다. 주총 과정에서 사측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도입이 통과되면 감사 선임의 건은 자동으로 폐기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DB그룹 계열 반도체 전문 기업인 DB하이텍의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사측이 낸 안건은 모두 가결됐고 주주연대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특히 주주연대가 강하게 반발했던 이사의 수 조정의 건이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 주주 주식 수의 97.8%가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이를 통해 DB하이텍은 '4인 이상'에서 '9인 이하'로 이사의 수 상한을 정해 외부 인사의 이사회 추가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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