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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호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저점 매수 기회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8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내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391억원을, 영업이익은 6406%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에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금리인하 기조로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만큼 저점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카지노 사의 경우 높은 고정비로 초기 영업이익률이 저조했지만 지난해 적자에서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6%까지 성장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한 국제선 운항편수 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투비소프트 ‘제24회 공공솔루션마켓’ 참가

AI 기반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이경찬)는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관에서 열리는 '제24회 공공솔루션마켓'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와 전자신문이 주최하는 공공솔루션마켓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과 민간기업을 잇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누적 참석자만 약 2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공 정보화 시장 전문 컨퍼런스다.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은 공공정보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최신 기술 정보를, 참가기업들은 공공을 대상으로 기술 및 솔루션 소개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투비소프트는 대표 UI/UX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 N v24와 투비소프트프로(UXPro/DevPro/ProGen) 제품은 물론, AI 오토코딩 서비스 넥사어시스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투비데브옵스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시 배포/테스트 자동화와 쿠버네티스 기반 IT통합 운영관리를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 7월 선보인 제품이다. 넥사어시스트는 개발자가 넥사크로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코드를 간단한 검색어만으로 생성해 실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반 서비스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하는 오후 발표 섹션에서는 박정범 AI lab 파트장이 '투비소프트가 제시하는 AI 혁신의 새로운 길, LAB'을 주제로 나선다. 급변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비소프트만의 'AI 로우코드 플랫폼' 기반 AX 비전을 제시한다. LAB은 Leading AX Booster(AI 전환을 이끄는 부스터)의 약자로, AI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AX(AI 전환)를 지원하고, 시스템통합(SI) 분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투비소프트가 새롭게 정의한 제품 비전이다. 투비소프트는 LAB 제품 라인업 중 하나인 '넥사보드'를 유명 유튜버 SOD와 함께 온라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가스공사, 동해 가스전 참여 시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 가시화 [iM증권]

iM증권은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배당 재개와 천연가스 밸류체인 구축으로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 2021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발전용 미수금 감소에 따라 올 3분기 미수금 규모는 15조48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177억원 줄어들었다"며 “발전용 미수금은 내년 상반기 중 회수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하락 등으로 내년부터 민수용 미수금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미수금 축소 가시화로 배당재개가 가능해지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부터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의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의문의 상장사①]자이글, 10배 장사하는데 영업손실… 재무 우려도 ‘점증’

자이글은 엔비디아가 낼법한 매출이익률을 기록하고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발생주의 회계로 인한 환각 속에서 자이글의 차입구조는 재무적인 경고음을 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글은 올 3분기 37억3079만원의 매출과 3억1747만원의 매출원가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91.5%다. 제품을 원가 대비 10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상반기 엔비디아(NVIDIA)의 매출총이익률이 75.15%,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엄청난 수치다. 쉽게 말해 1000원짜리 제품을 1만원에 꾸준히 팔아야 나오는 수치다. 이는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가전제품 특성상 이 정도 수치가 나오긴 어렵다. 또한 자이글은 원재료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조달하기에 마진을 모두 독식하기도 어렵다. 이에 자이글이 사실상 가치가 사라진 구형 제품을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제품이 진부화, 판가 하락 등으로 팔기 힘들어진다면 회계적으로 비용으로 선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에는 매출원가율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자이글은 평가손실을 크게 인식했다. 이미 작년 2분기·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각각 20억원, 17억원씩 반영해 매출원가율도 350.5%, 146.9%로 치솟은 바 있어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 같은 매출이익률 속에서도 자이글은 영업손실 26억원,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판관비, 그 중에서도 판촉비와 판매수수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촉진비와 판매수수료는 각각 5억원과 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요 판매 루트인 홈쇼핑 및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이글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자이글 측 관계자는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기에 충당금 반영된 재고 품목이 판매된 영향"이라며 “판관비 증대는 의료기 렌탈판매를 위한 홈쇼핑 방송 확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 사업 포기 의혹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매출 축소로 현재 지속 판매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제품은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이글의 영업활동에서 악성 재고 소진이 두드러진다면, 재무활동에서는 낮은 신용도가 눈에 띈다. 자이글은 스스로 추가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있다. 우선, 성장성과 실적 모두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떨어진다. 상장 당시를 제외하면 상장 이후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진행한 적이 없다. 지난해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시도한 적이 있지만, 철회했다. 최근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경우,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해 1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올 3분기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장기차입금은 없다. 장기차입금이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현금 흐름의 유출입을 매칭시킬 수 있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과 같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에 진출하려는 경우는 원금 상환을 늦출수록 유리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신용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은 수익이 나오는 시점을 고려해 장단기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텔레콤과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30년 장기채를 발행해 초장기적인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이글은 장기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신용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소거법으로 접근할 때 자이글이 선택할 만한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단기차입금으로 귀결된다. 이는 재무제표로도 나타난다. 자이글은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상당하다. 3분기말 개별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빚인 단기차입금 규모가 287억원까지 커졌다. 자이글의 현금성자산이 90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금경색 우려는 상당하다. 지난해 자이글을 감사한 회계법인도 경고음을 냈다. 광교회계법인은 “(자이글은)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글 측은 “적극적인 헬스케어 제품들의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으로 현금을 확보했다"며 “현금흐름상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관련 문제를 일축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두산테스나, 4분기도 수익성 약세 이어져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테스나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테스나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3%, 38% 하회한 수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감소로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매출이 기대보다 적었다"며 “수익성 면에서는 성과급 충당금 추가 반영이 있었고, 증설된 차량용 SoC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4분기에도 수익성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차량용 SoC 가동률은 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AP와 컨트롤러 칩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IS 역시 전략 고객의 수요 감소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매출액은 904억원(-6% QoQ), 영업이익은 102억원(-19% QoQ)으로 예상된다. 2024년과 2025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BNK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30억원(-8% 조정), 537억원(-29% 조정)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3927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비메모리 구조조정 영향으로 동사 실적 성장 둔화도 불가피해 보이며, 동사도 내년 보수적으로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SK이터닉스, 해상풍력·연료전지 강자…투자의견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8일 보고서를 통해 SK이터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SK이터닉스의 3분기 매출은 1603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OPM 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6억원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요인은 연료전지 EPC의 수익성이 당사 추정 대비 하회했기 때문"이라며 “풍백풍력발전 PJT의 부진한 진행률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단 상상인증권은 주요 투자 포인트로 △신안우이해상풍력의 본격적인 착공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선제적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FTM ESS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올 7월 발표된 정부의 해상풍력 로드맵은 SK이터닉스와 같은 민간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는 2025년 상반기 착공이 예상되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SK이터닉스의 2024년 예상 매출은 3163억원으로 2025년에는 634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전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의 재생 에너지 부문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재생 발전 믹스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유인책을 기대할만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션 수행 시 예수금 포인트 드려요”…키움증권, ‘포인트 서비스’ 출시

키움증권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예수금으로 전환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포인트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인트 서비스는 출석체크, 종목톡 글쓰기, 해외주식 종목찾기 등 키움증권이 제시하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소수점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을 매수하거나 예수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다양한 투자 관련 경험을 할 수 있고 실질적인 포인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키움증권은 포인트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유기견 후원단체 '포인핸드'와 함께 사회공헌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유기견 보호와 후원을 목표로 고객이 참여할 때마다 소정의 포인트와 함께 후원금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이벤트는 키움증권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인 영웅문S#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하기 버튼 클릭 시 고객은 1포인트를, 후원금으로는 10원이 적립되며 매일 참여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포인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재미와 즐거움, 실질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에 주가 향방 관심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최근 추락한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10조원을 매입해 모두 소각하는 '긴급 카드'를 꺼내든 셈인데,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현금 창출 규모와 비교할때 극적인 효과를 보기에 부족한 수준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향후 1년 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매입 방식으로 취득한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이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각각 전체 주식의 0.84%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에서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전락하는 등 하락세를 기록하자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가 부양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부진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에 따라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수정·폐기하는 방안을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이후 세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5년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발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 규모에 비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그동안 주가 하락 및 시총, 현금보유 및 현금창출능력 대비 너무 작다"며 “3개월 내 우선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3조원 외에 나머지 7조원도 올해 안에 모두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외국인 매도 랠리 언제까지…코스피 보유 비중 연중 최저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리스크 우려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주식 비중이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637조4877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1973조5130억원)의 32.3%를 차지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7월 36%대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지난 10월 말 32%대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달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1조877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외인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데는 트럼프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수출 중심의 한국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종목 1위는 삼성전자로 2조74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SDI(3380억원), 현대차(2460억원), 하나금융지주(730억원) 순으로 매도세가 몰렸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거 매도하면서 지난 14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51.72%로 지난해 4월25일(51.6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4만9900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2020년 이후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ᄄᅠᆯ어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發 충격에 삼성그룹주도 와르르

삼성그룹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리스크에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계열사 종목의 실적 하락과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검토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상장지수펀드(ETF)는 3개월 새 16.42% 하락했다. 해당 종목은 한 달 만에 10% 이상 하락한 종목이기도 하다. 해당 ETF는 삼성그룹주 주식을 순자산과 매출액, 현금흐름, 현금배당 등 4가지의 펀더멘탈 점수로 가중해 투자한다. 현재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18.85%), 삼성물산(17.30%), 삼성화재(10.55%), 삼성SDI(9.10%), 삼성생명(8.13%), 삼성중공업(7.88%, 삼성바이오로직스(3.29%) 등 16개 종목이다. 'KODEX 삼성그룹' ETF와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도 3개월간 각각 15.15%, 14.74% 떨어졌다. 'KODEX 삼성그룹' ETF는 삼성그룹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투자하는 ETF다. 현재 구성종목 상위 3개 종목은 삼성전자(19.38%), 삼성바이오로직스(15.56%), 삼성SDI(12.09%)다. 'KODEX 삼성그룹밸류'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의 내재가치를 반영해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는 WISE삼성그룹밸류인덱스다. 현재 기준 구성 종목 상위 3개 종목은 삼성전자(22.15%), 삼성SDI(14.11%), 삼성SDI(13.32%)다. 한국자산신탁운용의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와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ETF도 각각 14.55%, 9.43%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그룹 Top3 채권혼합' ETF도 3개월간 7.36% 하락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비중을 40%, KIS 3년 국채선물 헤지지수 비중을 60%로 투자한다. 삼성그룹주가 부진한 이유는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지난 8월16일 8만2000원에서 전날 4만9900원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8월 56%대에서 전날 기준 51.87%까지 내려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6거래일 만에 7.21% 반등해 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단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그룹주를 지켜오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한 달 새 13.22% 하락하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삼성SDI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삼성그룹주엔 부담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가 24% 하락했다. 전날 3.52% 올랐지만, 이날 또 2.09% 하락했다. 삼성SDI도 당분간 투심이 악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트럼프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SD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6.81%) 내린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주 자체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은 모두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1% 줄었다. 특히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내 대형주에 대한 투심도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반도체 칩스법 폐기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과 같이 IRA 폐지와 관련된 뉴스흐름은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만한 요인"이라면서 “결국 연준은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와 경기 지표를 확인해 나가며 금리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후 발표될 매크로 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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