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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쩐의 전쟁…장고하는 신한지주 [이슈+]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수립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생산적 금융 발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생산적 금융이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의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금융지주사가 내놓은 생산적 금융 청사진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아직 계획안을 내놓지 않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의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적 금융 규모가 곧 정부 정책에 대한 금융지주사의 동참 의지, 진정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의 생산적 금융 경쟁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 장사' 발언이 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4일 '디지털 토크 라이브' 행사에서는 금융은 상당 부분 인허가를 통해 국가의 발권력을 대신 행사하고, 국가로부터 보호도 받으며 영업하기 때문에 이익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8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에 쏠려있던 안전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서 탈피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등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꾸고,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사가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확대, 경제 재도약에 매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중장기 생산적 금융 지원 계획을 천명하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총 8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포용금융에 16조원을 투입해 금융의 본질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한지주, KB금융지주는 아직 생산적 금융 계획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보다 이익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생산적 금융의 규모나 내용 면에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모두 정부의 큰 방향성에는 동감하지만, 자칫하다 알맹이 없이 생산적 금융 숫자만 키워서 내놓을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국가전략산업 육성,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안정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데,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계열사, 부서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이를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진옥동 회장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룹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다면, 자칫 특정 후보군, 즉 진 회장의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 역시 물밑에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동참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애자일' 조직을 신설하고, 첨단 소재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했고, 하나금융지주가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발표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했다"며 “이제 바톤은 신한금융, KB금융에 넘어갔는데, 이들 역시 시장 내에서 점유하고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814.69, 사상 최고치 또 돌파…기관 ‘사자’에 증권·반도체 동반 강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37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단 2거래일 만에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3775.4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3728.38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42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09억원, 250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발 훈풍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이 확산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미 후 “한미 관세협상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0.61%) △금융(3.27%) △운송장비·부품(2.46%)이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0%) 등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4.30%) △삼성전자(1.33%)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기아(2.14%) △현대차(2.06%) △삼성바이오로직스(1.61%)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35%)만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6.23포인트(1.89%)가량 상승한 875.7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979억여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1407억)과 기관(678억)이 순매수에 나섰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번 주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지속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AI·코인 베팅에 ‘금·우라늄’까지…서학개미, 공격과 방어 동시에 강화

서학개미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도, 금·우라늄·배당 ETF 등 방어형 자산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산을 분산해 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병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13~17일 결제 기준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엔비디아(NVIDIA)로 약 3억2900만달러 규모였다. AI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최근 미중 기술분쟁 여파와 AMD의 신제품 경쟁 속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외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1억9700만달러) △'T-REX 2X NVDA ETF'(8600만달러) 등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AI 산업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 아래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AI 관련 종목은 10월 들어 미국 기술주의 조정 국면에서도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관련 투자도 크게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1억8300만달러)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1억6100만달러) △2배 이더리움 ETF(6800만달러)가 나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채굴 인프라 기업과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이더리움 관련 파생형 상품인 △볼래틸리티 셰어즈 2X 이더리움 ETF(Volatility Shares 2X Ether ETF)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AI와 코인이 서학개미 자금의 양대 축으로 부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대한 공격적 매수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한다. AI·가상자산 모두 '미래 성장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장기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투자층을 중심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레버리지·파생상품 매매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격적 투자 흐름 속에서도 방어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SPDR 골드 미니셰어즈(Gold MiniShares)'의 순매수액은 88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배 가까이 늘었고 △'밴가드 S&P500 ETF' △'YieldMax 배당 ETF' △'AT&T' 등 안정형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 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배당주·우량 ETF가 조정을 대비해 리스크를 상쇄하려는 투자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AI 인프라 관련 신규 테마로의 확장도 확인됐다.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1628만달러) △몽고DB(MongoDB·1600만달러) △템퍼스AI(Tempus AI·1593만달러) 등이 새로 등장했다. 원전·데이터·의료AI 등 실물 기반 산업에 AI 기술이 접목된 섹터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공격형 투자와 방어형 자산운용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고평가 부담 속의 성장주 장세'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인식과 맞물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서학개미의 투자 성향이 과거처럼 단일 테마를 좇기보다, 공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양손잡이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ETF를 통한 단기 수익 추구와 금·배당주를 통한 중장기 안정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인시황] 11만 달러 겨우 회복한 비트코인…강세장 이어질까

지난주 금요일 10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이달 초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로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0일부터 미·중 관세 갈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퍼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4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견줘 2.79% 오른 1BTC당 11만7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4.1%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에 견줘 3.36% 오른 40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비트코인 가격은 12만6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1일 11만 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와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엑스알피, 솔라나 등 알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지방은행 부실 리스크가 퍼지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폭락이 단기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견해와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비트코인 시장을 흔들었던 미·중 관세 갈등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하반기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임을 다시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9일(현지 시간) “2023년 초 시작된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10만5000달러 선을 무너뜨리며 2023년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끝났다고 경고했다. 그는 엘리엇 파동 이론에 근거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번 약세장이 최소 2026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리엇 파동 이론은 랄프 넬슨 엘리엇이 1938년 '파동의 원리'에서 제시한 이론으로, 시장에서 군중 투자자 심리가 예측 가능한 주기로 움직인다는 개념에 기반한다. 이론에 따르면, 군중 심리의 반복 패턴을 따라 5개의 상승·하락 파동과 3개의 조정 파동을 반복한다. 이 이론은 시장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글로버는 “이달 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를 찍으며 5파동이 마무리됐다"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4000달러 근처 가격을 다시 테스트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 추세는 약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계부채부터 PF까지…이억원 “추가대책 준비돼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금융보안 등 현안 전반에 대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준비된 추가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응 기조를 설명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을 언급하며 “'실수요 외 대출 제한 원칙'을 담은 6·27 대책으로 선제 대응했으며 9·7 대책, 10·15 대책 등 후속 대책을 통해 추가 대출수요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PF 부실 문제와 관련해서는 “질서 있는 연착륙 기조를 견지하며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공·경매, PF 정상화 펀드 매각 등으로 재구조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 등 취약 산업에 대해선 자구노력을 전제로 첨단화·고부가가치화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협업해 26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 150조원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로봇, 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 중심으로 공급해 향후 20년의 국가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주주가치 중심 경영문화의 확산, 증시 수요 기반 확충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포함한 '가상자산 제2단계 법제화'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카드사 정보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에는 일벌백계 원칙으로 엄정히 제재하고, CISO(정보보안최고책임자) 중심의 보안 역량 강화 체계 마련, 징벌적 과징금제 도입 등 재발 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책무구조 정착과 성과보상제 개선, 소액분쟁 사건의 편면적 구속력 도입, 공정배상기금(페어펀드) 신설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장중시황] 코스피, 반도체·방산 쌍끌이 상승에 3800선 돌파…코스닥도 1.7%↑

코스피가 반도체와 방산, 바이오 업종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장중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 역시 1%대 중반 오르며 기술·바이오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36포인트(1.58%) 오른 3808.2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775.40에 출발해 한때 3810.95까지 오르며 1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7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은 36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238억원 규모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SK하이닉스(3.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 △현대차(2.06%) △기아(2.5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5%) △두산에너빌리티(0.12%)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0.10%)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8%)은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05포인트(1.75%) 오른 874.5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864.98에 출발해 장중 877.56까지 상승하며 1년 최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급은 외국인 1131억원, 기관 643억원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개인은 165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에코프로(6.68%) △레인보우로보틱스(6.94%) △펩트론(7.69%) △파마리서치(9.42%) 등 로봇·헬스케어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HLB(3.77%) △리가켐바이오(3.80%) △에이비엘바이오(1.52%) 등 바이오주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50%)과 △삼천당제약(-0.65%)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우려에도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글로벌 훈풍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신용 리스크 완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1%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보험사 풍향계] DB손해보험, 고구마 손잡고 웨딩보험 시장 넓힌다 外

◇DB손보, 고구마와 MOU 체결…예비신혼부부에 보험 상품 제공 DB손해보험이 웨딩 전문 기업 고구마와 웨딩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고구마는 웨딩박람회와 웨딩컨설팅을 비롯해 웨딩홀·드레스·스튜디오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결혼식 취소·연기 및 웨딩 관련 돌발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예비신혼부부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고구마웨딩의 오프라인 박람회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DB손보의 맞춤형 상품을 안내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고객 혜택도 확대한다. DB손보는 웨딩보험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결혼을 앞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구마웨딩도 고객 접점을 활용해 보험서비스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보상문의·보상접수·서비스 응대를 비롯한 과정은 티피에이코리아가 맡는다. 티피에이코리아는 웨딩보험 전담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피해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이승철, '2025 한화생명 콘서트' 무대 올라…히트곡 20곡 열창 한화생명이 2004년부터 진행한 '한화생명 콘서트'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매년 대중음악·국악·재즈 등의 공연을 통해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문화 나눔 프로그램으로, 누적 관람객 수는 16만명을 넘는다. 올해는 지난 14일 천안을 필두로 다음달 12일까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예상 관람객 수는 1만5000명 규모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연을 소개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오프닝 참여 이벤트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관객이 무대에서 함께하는 형식의 연출로 공연의 몰입감과 현장 만족도를 한층 높이기 위함이다.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연에는 가수 이승철이 △네버엔딩 스토리 △희야 △마이 러브를 비롯한 히트곡 20곡을 영상과 함께 선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함한 더 많은 이웃들과 소통하고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 교보교육재단, 2025 교육 심포지엄 개최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교보교육재단이 2025 교육 심포지엄 '어른 없는 사회 : 불안의 시대, 어른다움의 길을 묻다'를 개최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삶의 이정표가 모호한 시대에 미래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어른'의 필요성을 조명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책임을 감당하며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어른 지망생'으로서의 태도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엄성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완성된 어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이·부모·교사 모두 평생 배우고 성장하는 이들이고 각 세대간 소통을 통해 어른이 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꼰대'라는 단어의 사회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세대 간 관계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김미소 듣는연구소협동조합 연구원은 청년들이 어른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경험하고 갈망하는지 탐구했다. 정민승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교수는 역대 교보교육대상 수상자 인터뷰를 통해 '소문자 어른'의 개념을 도출했다. 이제는 모든 것을 꿰뚫는 '대문자 어른'이 아닌 각 영역에서 자기만의 어른됨을 구현하는 소문자 어른이 중요한 시대임을 역설하고 이의 탄생 조건을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 등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 기획을 통해 재단의 역할과 존재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손보, 장애인 청년과 일손 나누기 봉사활동 진행 하나손해보험 임직원들이 국내 최초 스마트팜 기반의 발달장애인 청년 일터 '프루메소셜팜'에서 일손 나누기 봉사를 진행했다. 푸르메소셜팜은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푸르메재단'이 2022년 건립한 스마트농장으로,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의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 4월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9명을 고용하며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나섰으며, 7월에는 의왕시배드민턴협회와 함께 장애인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를 개최해 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봉사는 농산물 수확에 필요한 일손을 돕고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넓히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봉사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장애인분들을 사회의 평범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공존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푸르메소셜팜에서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서울시·리버스캠퍼스, 청년 소상공인 이커머스 교육 ‘라이브 온’ 마무리

서울시와 전국대학생연합 리버스캠퍼스가 추진한 청년 소상공인 이커머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라이브 온(LIVE ON)'이 최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틱톡(TikTok) 플랫폼을 활용한 실전형 마케팅 교육으로, 청년 창업자의 디지털 시장 적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와 리버스캠퍼스가 공동 주최한 '라이브 온'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이커머스 실무 교육 프로그램이다. 틱톡 라이브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제품 홍보와 판매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교육 내용에는 △틱톡 숏폼 영상 기획 및 제작 △브랜드 스토리텔링 △라이브 커머스 실습 △팔로워 구축 전략 등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현직 크리에이터와 이커머스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역량을 키웠다. 리버스캠퍼스 김정훈 사무총장은 “청년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향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모습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손익 흔들려도 ‘정면돌파’…삼성생명, 신상품·맨파워로 반격

삼성생명이 주력 상품 라인업과 영업조직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업황 부진을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 3분기 예상 연결 당기순이익은 6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매각 관련 처분이익 2300억원이 반영되면서 투자손익이 개선됐으나, 보험손익이 축소된 탓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순이익을 7000원 규모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보험손익이 지난해 3분기(4750억원)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로 연금 손실계약에서 600억원 환입이 있었던 기저효과와 예실차 적자전환을 원인으로 꼽았다. 예실차 하락은 보험금 청구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생보사들이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환경 하에서 실적과 건전성 향상을 위해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렸던 것의 '반작용'과 가입자들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가 맞물린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삼성 골든종신보험'·'The퍼스트 건강보험' 등 7~9월 릴레이 상품 출시를 포함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건강보험을 필두로 두 자릿수 CSM 전환배수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은 금리 민감도가 낮고 납입기간 대비 보장기간이 긴 특성상 상대적으로 수치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생보사들이 잇따라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관련 포트폴리오에 힘을 준 이유다. CSM 전환배수는 신계약 창출로 기대되는 CSM 규모를 월납 초회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해당 계약이 만들어내는 이익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삼성생명의 1·2분기 CSM 전환배수 평균은 10.1 수준이었다. 월납 초회보험료의 10배가 넘는 미래이익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삼성생명의 CSM 전환배수를 11.0배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9.7배) 보다 개선된 수치다.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8000억원대 초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계약 CSM(8485억원)과 기말 CSM(14조760억원)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대 규모의 설계사를 토대로 공격적 영업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설계사는 4만8477명으로, 1년 만에 8000명 가까이 불어났다.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트렌드 속에서 전체 설계사의 3분의 2가 전속인 점도 특징이다. 경기둔화·금리인하 등 매크로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입는 타격이 크고 고정비 비중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보사가 주로 판매하는 상품의 구성과 내용이 복잡한 만큼 '한 우물 파기'가 가능한 설계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1~6월 삼성생명의 개인 보장성보험료 수입은 6조6295억원으로, 대형 생보사 중에서도 압도적이다. 교차모집 설계사도 같은 기간 1만4269명에서 1만6214명으로 늘어났다. 전속 비중이 지나치게 크면 고정비 지출 부담으로 인해 경기둔화·금리인하 등 매크로 환경이 좋지 않을 때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달에도 일부 상품을 개정 출시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대비 80% 급증한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 반도체 투자에 불붙은 주가…업황 훈풍에 ‘더 난다’

두산이 최근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계열사 두산테스나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SK실트론 인수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완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테스나는 지난 15일 1714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두산테스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도체 테스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공시는 최근 떠오른 SK실트론 인수 맞물리며 두산의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린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테스나 발표 당일인 15일에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 올랐고, 16일은 1%, 17일에는 15% 급등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만 두산테스나의 경우 공시가 난 날 18% 오른 후 중소형 반도체 하락과 차익실현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이번 급등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이 반도체 전공정(웨이퍼)부터 후공정(테스트·패키징)까지 잇는 소재 밸류체인의 풀라인업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산은 현재 반도체 후공정 계열사인 두산테스나와 엔지온을 통해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소재(CCL)와 전자파 차폐 소재(EMC) 등 고부가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SK실트론의 웨이퍼 기술이 더해질 경우, 두산이 웨이퍼-기판-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반도체 밸류체인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현재 국면에서 이러한 구조적 통합은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요 제품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업사이클(경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흐름은 소재·부품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의 수혜가 두산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DDR7용 CCL(동박적층판) 시장에서 두산의 점유율이 높은 만큼, 업황 회복 국면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진단이다. 또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SoCAMM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엔비디아 밸류체인 전반에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에는 견조한 회복세로 전환되며 우상향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이 현재 상승 국면의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두산테스나의 선제투자가 구조적 성장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CIS(이미지센서) 물량 증가,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산, AI 테스트 라인 진입 등 여러 성장 축이 동시에 맞물리며 두산의 중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장비 양수 결정에 대해 현재 테스트 가동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를 확충하는 것은 신규 테스트 제품군 확보를 전제로 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두산테스나의 투자 결정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CIS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진행된 점에도 주목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애플향 CIS 물량을 확대할 경우 테스트 파트너인 두산테스나의 수혜가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조수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테스나에 대해 “2024년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이번 투자로 신규 장비 도입이 본격화되면, 단가가 높은 제품군 중심의 생산능력(Capa) 확대가 예상된다"며 “과거 업황 상승 사이클 때 3배 이상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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