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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략 전쟁…은행 넘은 ‘금융그룹’ 전면전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자,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내세우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 중심으로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보험, 증권, 카드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체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시니어 브랜드를 통해 고령층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민간 주택연금 상품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출시했다.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며, 12억원 초과 주택이 대상이다. 본인 주택을 하나은행에 신탁 방식으로 맡기면 하나생명이 매월 정해진 연금을 본인과 배우자 사망 시까지 지급하는 구조로, 신탁과 자산관리, 연금보험 등 그룹 역량을 결합한 상품이다. KB금융지주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론칭 후 은퇴 준비·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KB증권, KB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해 시니어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주축이 돼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농협금융 또한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농협금융은 2015년 은퇴설계 브랜드 'NH 올백(ALL100)플랜'을 출시해 은행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를 내세워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인 만큼 이달 말이 지나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2019년 출시한 '시니어플러스'를 발전시킨 형태로, 보다 타깃팅을 세분화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원(WON) 뱅킹 앱에서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 금융 서비스는 물론 건강, 여가, 일자리, 디지털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원더라이프를 그룹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ABL·동양생명 인수를 완료한 만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금융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그룹 간의 시니어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시니어들의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앞다퉈 시니어 고객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카드, 조창현 신임 대표 내정…임시주총서 선임

현대카드가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임기 만료 8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김덕환 전 대표의 뒤를 잇기 위함이다. 현대카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조 전무를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9일 공시했다. 조 전무는 1970년생으로 삼성카드와 현대캐피탈 등을 거친 '영업통'으로 불리며, 2004년부터 현대카드에 몸 담고 있다. 그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와 범용 신용카드(GPCC) 본부 등을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고, 취임 이후에도 PLCC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업황 부진 속에서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6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8%, 총자산이익률(ROA·1.06%)도 0.13%포인트(p) 하락했다. 영업수익(8966억원)이 9.3% 늘어났음에도 영업비용(8168억원)이 10.7% 불어나면서 순이익이 축소된 만큼 비용 효율화도 신임 대표가 달성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조 전무는 이번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이 완료되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뱅크, 주담대 다시 받는다…영업 정상화

카카오뱅크가 6·27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산 작업을 마치고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는 9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 세부 시행에 대한 전산 반영이 완료돼 주택담보대출 신규 신청이 이날부터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은행권은 세부 내용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다음 날부터 비대면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제한했다. 비대면 채널만 운영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이 기간 동안 주택담보대출 영업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번 영업 재개로 갈아타기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가능해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비대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월배당 인기 지속…커버드콜 ETF, 분배율과 전략 꼼꼼히 따져야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11종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2개로 급증했고, 전체 순자산은 7898억원에서 9조6479억원으로 12배 넘게 뛰었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하며 당분간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략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커버드콜 ETF의 지속적인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4월 출시한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등 ETF 3종은 제로 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한 국내 최초 상품이다.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제로 데이트 옵션은 현재가보다 1% 높은 외가격(OTM) 옵션을 매도하는 구조로, 지수가 하루 1% 상승할 때까지 수익 실현이 가능해 기존 커버드콜의 '상방 제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다. 따라서 상품별 운용 전략을 꼼꼼히 확인해야 주가 상승 구간에서도 효과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0DTE와 OTM 전략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고, 이는 국내 투자자 수요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해당 3종의 합산 순자산은 이달 3일 기준 4187억원으로, 출시 1년 2개월여 만에 4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진다.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는 연초 이후 유입된 개인 자금이 354억원으로, 전체 자금 유입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ETF는 콜옵션 매도로 얻는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활용해 기초자산 배당 외에 추가 수익 분배가 가능하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1년간 배당수익률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69%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06%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15%다. 1주당 누적 배당금은 각각 1526원, 1713원, 1609원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배당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상품도 나왔다. 지난 5월 출시된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미국 고배당주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에 분산 투자해 높은 분배율을 추구하며, 미국 DGRW ETF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당사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국생명과학, 170억원 규모 신규 시설 투자 동국생명과학은 1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을 짓는다고 9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1230억원) 대비 13.82%에 해당한다. 투자 목적은 사업확대 및 CAPA 확대를 위한 의약품 설비 신규 시설투자다. 예상 준공 일자는 2027년 6월 30일이다. 신규 투자 소재지는 경기 안성시 미양면의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유휴 공간 내 증설할 예정이다. 디씨엠, 신영증권과 5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해지 디씨엠이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디씨엠은 규정 개정으로 자기주식 신탁계약의 연장이 제한되면서 신영증권과 신탁 계약 중도 해지를 결정했다. 디씨엠 측은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 25만5993주는 계약 해지 후 당사 증권계좌로 입고 예정"이라며 “해지 후 자기주식은 현재 정해진 계획은 없으나 회사의 재무상태, 시장환경 변화 등 다양한 경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브이엠, 83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에이치브이엠은 83억원 규모의 슈퍼 알로이(Super Alloy)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말 매출액(451억원) 대비 18.47%에 해당한다. 우주항공 금속 유통회사인 계약상대방은 영업기밀로 비공개 요청되었다. 계약기간은 올해 11월 21일까지로, 대금 지급은 제품 공급 후 30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아세아제지, 50억원 규모 자기주식 신탁계약 체결 결정 아세아제지는 주당 8420원에 59만3824주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다. 계약 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으로 내년 1월 8일까지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전 자기주식은 256만7225주로 전체 주식의 6.2%에 해당한다. 링크제니시스, LG전자와 13억원 규모 SW검증 개발 용역 체결 링크제니시스는 LG전자와 13억2233만원 규모의 소프트웨어(SW) 검증 개발 용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말 매출액(131억원)의 10.09%에 해당한다. 대금은 월별 개발 용역 제공 후 받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VIG, 최대주주 비엔나투자목적회사로 변경…지분 48.77% 확보 비올은 디엠에스에서 비엔나투자목적회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변경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 종료와 매매대금 납부에 따른 결과다. 변경 전 디엠에스는 주식 2030만4675주를 가져 지분율 34.76%였고, 변경 후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48.77%(2848만8315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엔나 측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130선 안착…개인 ‘사자’에 3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장중 한때 3137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79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3123.22에 출발한 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고, 오후 1시 30분께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이날 43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8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05%) △종이·목재(3.82%) △보험(3.10%) △의료정밀(2.68%)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전기가스(-1.90%) △기계(-1.26%) △전기전자(-0.88%)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도 대형주(0.28%)뿐 아니라 중형주(2.24%), 소형주(2.20%)가 일제히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9%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등 주요 대형주는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마감했다. 장중 최저 783.48, 최고 790.3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기관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전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억원, 외국인이 5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07%) △파마리서치(1.02%) △펩트론(1.21%) △리가켐바이오(1.17%) △레인보우로보틱스(1.33%) 등 바이오·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클래시스(-3.12%)와 에코프로(-0.22%)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0.52%) 오른 137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함께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협, 군부대서 수산물 특식 제공 행사 개최

수협중앙회가 일선 군부대에 수산물 특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며 국군 장병에 대한 수산물 선호도 높이기에 나섰다. 9일 수협중앙회는 육군 7군단에서 '우리 수산물 DAY'를 개최하고, 장병 300명에게 고단백 위주의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점심에는 유명 호텔 요리사 5명이 투입돼 전복·갑오징어물회, 아귀순살튀김, 낙지제육볶음, 주꾸미감자샐러드, 바다장어구이, 간장전복장 등 장병의 입맛을 고려한 6개의 메뉴가 제공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완성된 수산물 요리를 직접 배식하며 영토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7군단 측에 10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어 7군단 관계자들과의 환담 자리에서 수년째 동결된 수산물 급식비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8790원이었던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는 2022년부터 1만3000원으로 오른 반면, 수산물 급식비는 1211원에서 914원으로 축소된 바 있다. 노 회장은 “수협이 50년 넘게 군 급식에 수산물을 공급해 왔지만, 급식예산 부족으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수산물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수협중앙회는 군 급식에 대한 수산물 메뉴 편성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산물 급식비 현실화를 관계 당국에 지속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새마을금고, 2030 맞춤 혜택 담은 ‘라이프핏’ 체크카드 출시

새마을금고는 자동납부와 커피, 포토, 생활업종 할인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한 곳에 모은 '라이프핏(Life fit)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카드는 인생네컷을 포함한 포토업종, 다이소를 포함한 생활업종, KT알뜰폰(KT엠모바일)을 포함한 통신비 할인을 제공하는 등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20대 생활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이외 도시가스, 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납부 서비스와 커피전문점 할인 등 30대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제공하지 못했던 2030세대가 선호하는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핏 체크카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을 연구해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핏 체크카드는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 “대출 90% 급감”…저축은행, 개점휴업인데도 ‘입 다문’ 사정

정부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하로 제한한 '6.27 대책'을 시행하면서 저축은행 현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서민을 위한 급전 창구는 사실상 닫혔고 대출 취급이 막힌 영업점에선 곡소리가 터져 나온다. 업계에선 금융권 대개편을 예고한 새 정부의 강경한 정책 기조 속에, 업계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거나 집단적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관망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6.27 대책' 이후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실행 규모는 규제 이전 대비 평균 70% 이상 급감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규제를 전산에 반영한 직후 일주일간 대출 승인액이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90%까지 감소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신용대출과 관련해 취급 실적이 급감하면서 영업점을 비롯한 일선 현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신용대출을 통한 수익이 막히면서 하반기 전체 실적도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런 현장의 우려와는 달리 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나 금융당국에 건의하는 등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가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임원을 소집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대응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이 역시 업권 의견을 청취하려는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 업계에선 이번 간담회를 두고 규제 이후 영업 변화와 대응책에 대해 나누고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할 것이란 기대가 실렸지만 실상은 대출 규제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인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정부 대책에 대해 혼선이 있는 각종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우회 대출을 자제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자리"라며 “업계 의견을 수렴해 당국에 건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권 곳곳에선 당국에 이번 규제의 미비점을 손봐달라는 요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사실상 대출이 개점휴업 상태에 처해 영업상황이 악화된 저축은행이 적지 않다"며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게 아닌 실제 급전이 필요한 차주의 창구가 사실상 완전히 막히면서 동시에 그런 류의 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수익성이 급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신용대출 한도는 기존까지 연소득의 최대 2배 이내였지만 지난달부터 연봉 이하 수준으로 변경됐다. 현장 요구는 많지만 정부의 거센 정책 시행에 정작 잠잠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보통은 이런 상황이 되면 중앙회도 먼저 업계를 살피고 건의하는 등 대변에 적극적인 편인데 조심스러운건지 아직 당국 쪽에 말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정부 정책 시행 초기단계인 만큼 반기 드는 느낌을 내기가 곤란할테고, 말한다고 해도 반영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규제 시행 이후 현장 변화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규제 시행 초기로, 업계가 먼저 고충을 토로하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답답함이 있다"며 “대통령도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고 현장에 나가보는게 중요하다고 여러 번 짚었는데 실제 공무원으로부터는 현장의 상황을 모르고 탁상행정이 이뤄지는 부분이 있는듯 하다"고 말했다. 업계 영업력이 크게 하락하며 점차 수익성에 우려가 끼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중앙회의 향후 역할에 무게감이 실린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을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시기상 요청에 나서는 건 이르다고 본다"며 “규제 이후 변화를 지켜보는 한편 언론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으니 당국도 핀셋 대책을 내놓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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