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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최태원·젠슨 황 회동에…SK하이닉스, 20만원 돌파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20만원을 돌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속도 관련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4.52%)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16만~19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20만원을 돌파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 SK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 목표가 하향, 그만큼 기저효과 기대…“플랫폼·AI에 달렸다”

새해 증권가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를 내린 주된 원인은 작년 4분기 실적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34%가량 감소한 1065억원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20% 가까이 하회하는 수치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는데, 카카오는 3분기 티메프 관련으로 312억원의 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웹툰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카카오게임즈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며 미디어 부문 부진이 지속 중이다. 타 증권사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들 역시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이 콘텐츠 및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기존 매출 하향 및 신작 부재, 뮤직은 전년도 아이브 앨범 판매량 기저, 미디어는 더딘 제작 진행률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단 이들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이 플랫폼에 달려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작년 4분기에도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플랫폼·톡비즈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새로 런칭한 광고 상품인 '포커스 풀 뷰', '업데이트한 프로필'은 기간이 짧거나 베타 테스트 중이어서 실적에 반영되지도 않았다. 이에 2025년 카카오톡이 개편될 경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체류 시간 향상을 위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체류 시간이 가장 적은 쇼핑 탭에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쇼핑하기' 명칭을 '톡딜'로 변경하기도 했다. 더불어 피드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장점을 갖추기 위해 쇼핑, 오픈채팅, 채팅, 친구 탭의 추가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시징만을 위한 플랫폼에서 트래픽을 락인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다"며 “조만간 공개될 구체적인 개편 내용의 유효성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카카오가 AI 분야에서도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카카오톡 개편, 카나나 출시로 확인될 예정"이라며 “출시 직후 수익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카나나'(카카오의 AI 비서)에 대응되는 (타사의) 서비스 없기에 초기 트래픽 확보에 성공한다면 잠재 수익원으로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SKC, 유리기판 엔디비아 공급...주가 폭등

SKC 주가가 9일 장초반 급등했다. 엔비디아로의 유리기판 공급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SK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3% 증가한 15만4400원에 거래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에서 SKC 유리기판의 엔비디아향 공급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SK 부스에서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 이는 최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 이후의 발언으로, 젠슨 황 CEO를 상대로 직접 유리기판을 판매하고 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젠슨 황 “유용한 양자컴 20년 걸려”, 한·미 양자 관련주 일제히 급락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양자(퀀텀)컴퓨터와 관련해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과 미국의 양자관련주가 모두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분 아이씨티케이는 전일 대비 13.51%(1480원)하락한 8930원에 거래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첨단소재(10.88%) ▲아톤(7.86%) ▲라닉스(15.35%) ▲코위버(12.69%) ▲한국정보인중(8.23%) 등 관련주 모두 급락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0분) 아이온큐 주가는 전날보다 41%, 리게티 주가는 44% 각각 폭락했다. 이 같은 하락의 배경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 이는 업계의 반응과 크게 다른 결과다. 그간 업계에선 “양자컴퓨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꿈만 같던 오류 없는 양자 알고리즘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에 그동안 아이온큐를 비롯해 관련주도 급등했으나 젠슨 황의 냉정한 진단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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