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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갈린 BNK·JB금융, DGB금융…주주환원엔 통 큰 결단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그룹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충격에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DGB금융은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서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지주는 8027억원, JB금융지주는 677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25.5%, 15.6% 늘어난 규모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NK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고, 대손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총 7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6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3.8% 성장했다. 그룹 충당금전입액은 785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75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CCR)은 전년 대비 16bp(1bp=0.01%포인트(p)) 하락한 0.68%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대출이 0.8%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bp하락에 그쳤다"며 “명예퇴직비용 352억원이 발생해 판매관리비는 15.1% 늘었지만, 대손비용이 2140억원으로 우려와 달리 크게 늘어나지 않아 실적이 기대에 충족했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JB금융 또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고른 성장을 하며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JB금융의 지난해 누적 이자이익은 1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3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성장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iM증권의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DG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감소했다. 그룹 비이자이익(3955억원)이 26.9% 줄어든 데다 충당금전입액(7324억원)은 20.7% 커졌다. iM증권의 지난해 충당금전입액 규모만 2951억원이다.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지만 3사 모두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BNK금융의 경우 순이익의 5% 상당인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상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650원(중간배당금 200원)으로, 배당성향은 26% 정도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인) 400억원은 지난해 2차례 매입한 것보다 크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BNK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0%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해 배당가능이익 등 영향으로 추진하지 못한 약 3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로 이연해 추진할 계획이다. 결산 배당 기준 보통주 1주당 현금 680원을 결의했고, 분기배당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다. 지난해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중 200억원 규모를 소각해, 총주주환원율은 32.4%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JB금융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약 1360억원(1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외형적인 주주환원분은 약 4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JB금융은 밸류업 계획에서 2026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45%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도달 시기가 계획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DGB금융도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의했고, 총주주환원율은 37.7%로 나타났다. DGB금융은 지난 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종료되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롯데쇼핑, ‘토지재평가’로 부채율 60%p↓…재무 개선 ‘첫 걸음’

롯데쇼핑이 토지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재무건전성 우려를 해소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손익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일 공시를 통해 자산재평가를 통해 토지자산의 장부가액이 기존 8조2686억원에서 17조7351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재평가 차액은 9조4665억원에 달했다. 토지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은 128.6%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90.4%에서 61.8p포인트 낮아졌다. 여전히 안정적인 기준인 100%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시에 60%p대를 낮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신용평가 등급과 투자재원 조달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도 롯데쇼핑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온도차는 존재한다. 토지재평가는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올해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 신용평가 연구원은 “신용평가 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업단에서의 변화가 아닌 기존 자산에 대한 가치를 재산정해서 발생한 것으로 다른 부분과 종합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하는 컨두잇 윤태준 소장은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나 자산재평가는 실제로 현금이 유입되는 재무구조 개선책이 아니기에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토지재평가 공시 이후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았다. 실제 이날 삼성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자산재평가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자산재평가로 회사 자본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재평가로 ROE는 2025년 추정치 2.0%에서 1.3%로 더욱 하락한 상황"이라며 “조달금리 하향,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 등을 통한 실질적인 손익 개선이 뒤따를 때 기업가치 제고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3.9% 줄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격변의 아미코젠①] 벼랑 끝에 몰린 신용철 회장, 이사 해임 안건 부의돼

아미코젠이 창립 이래 가장 큰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금곡PF, 비피도M&A 실패로 신임을 크게 잃은 신용철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든 주주와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그를 몰아내려 하고 있다. 오는 26일 이 전례 없는 도전이 성공한다면, 국내 경영권 분쟁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아미코젠의 격변 스토리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이 코너에 몰렸다. 비피도 인수 실패 책임을 소액주주에 사실상 전가했고, 금곡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위험이 아미코젠까지 전이된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희망자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져 이사회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약용 특수효소 개발 기업 아미코젠은 2월 2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신용철 회장 및 박성규 사외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2-5호와 2-6호 의안으로 이우진 및 권혁준 신임 이사 선임의 안건을 이사회 제안이 아닌 주주제안 방식으로 부의했다. 그간 신 회장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사회를 통해 안건을 부의하지 않았으며, 해임 안건까지 상정됐기 때문이다. 즉, 이사회 구성원들이 신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아미코젠은 계열사인 비피도의 지분 30%와 경영권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21년 비피도 지분 30%를 601억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과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매각한 것이다. 비피도는 신용철 회장이 그의 88년생 자녀를 이사에 임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계열사다. 2021년 7월 신 회장은 비피도를 한 주당 2만4500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과도한 웃돈을 지불했다고 평가받았다. 신 회장의 선택으로 지불한 과도한 웃돈은 주주들이 부담해야 했다. 2023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비피도 인수 자금 상환에 사용되었다. 유증으로 모집한 자금 중 329억은 1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사용됐으며, 이는 비피도 인수를 위한 자금이었다. 신 회장은 경영상의 실책이 원인이 된 유상증자의 참여율도 30%에 그치며, “책임경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아미코젠은 사업적으로 우수한 회사다. 바이오 회사 중에서도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다. 2019년 이후 매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으며,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던 배지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용철 리스크다. 신 회장은 금곡벤처밸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는 신용철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는 그의 개인 자금 중심으로 운영됐다. 회사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지분 중 41.6%가 담보로 활용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지자 아미코젠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아미코젠은 그동안 금곡 PF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아미코젠은 2022년 말 기준 금곡벤처밸리에 20억2000만원을 대여하거나 부산시와 금곡 PF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에 대한 입장을 변경했다. 아미코젠과 비피도는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진행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 3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 인해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의 리스크에 노출되었으며, 바이오 산업 리스크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됐다. 아울러 주주연대와 이사회가 연합한 흔적도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사회 안건과 주주제안 안건이 함께 올라온다면 이사회 안건이 우선적으로 부의되곤 한다. 주주연대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먼저 부의하는 경우도 많으나 사측에서 어떻게든 저지하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에서 2-1호 안건은 주주연대의 제안이 상정됐다. 이는 주주연대와 이사회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음을 시사한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1호 안건으로 사내 이사 소지성 선임의 건이 상정된 것은 과거 주주연대가 임시주총을 우선 소집했기 때문이나, 해당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작년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와 소액주주연대가 동의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순익 반토막 난 DGB금융지주…“부동산 불확실성 모두 끊고 간다”

DGB금융그룹의 작년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다. DGB금융은 지난해 PF 익스포저를 모두 털어낸 만큼 올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2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43.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369억원 적자를 냈던 데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으나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었고,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이라고 DGB금융은 분석했다. 그룹의 연간 이자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상반기 성장에 따른 평잔 효과에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955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전 계열사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952억원)과 대출채권매각 손익(-613억원)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그룹의 충당금전입액은 732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7% 커졌다. 증권사의 PF 충당금 충격이 컸는데, iM증권의 3년 누적 충당금 적립액은 5394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적립 규모는 2951억원으로, 4분기에는 517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DG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익스포저 절반 이상이 이미 충당금으로 전입됐다"며 “우려가 많다고 보는 브릿지의 경우에는 70%를 상회하는 충당금을 쌓았다. 작년을 기점으로 부동산에 관련한 불확실성은 최대한 끊고 가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에 136.8%까지 높았으나, 지난해는 45.5%까지 낮아졌다. DGB금융은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50% 이하로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1.14%로 전년 대비 0.26%p 높아졌다. 반면 은행 CCR은 0.58%로 0.04%p 떨어졌다. DGB금융은 “은행의 크레딧코스트가 지난해 4분기 수준에서 향후에도 잘 유지되면 올해 그룹 CCR은 전년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높은 대손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며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룹은 50bp 후반, 은행은 40bp 중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 숫자 자체가 그렇게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도 좋지 않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2%로 전년 대비 2.97%p나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23%로 0.19%p나 낮아졌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1.8%로 전년(47.6%)보다 4.2%포인트(p) 상승했다. DGB금융은 “연말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비용 인식 영향으로 당초 계획 대비 높게 마무리됐지만, 점포와 인력 효율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원 재배치 노력을 감안하면 올해는 다시 하향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DG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고, 동시에 6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해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때 3년간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기로 해 오늘 400억원 수준으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종료되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GB금융, 작년 순이익 2208억…“자사주 600억 소각”

DGB금융그룹이 지난해 22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1% 감소한 수치다. DGB금융지주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18억원 적자에 그쳤다. DGB금융은 “은행 실적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와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iM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올해 DGB금융은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GB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시키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3조 넘겼다...CET1 비율 12% 사수

우리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증대에 힘입어 작년 연간 순이익 3조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환율 급등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12.08%로 12%대를 지켜냈다. 우리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이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조8860억원이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성장시킨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1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특히 은행, 비은행부문의 영업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불어난 2조860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였다.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 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이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였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였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08%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됐다. 4분기 환율이 150원 급등하면서 CET1 비율이 약 40bp(1bp=0.01%p)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CET1 비율 12%대를 지켜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작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을 확대하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도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작년 순이익 3조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7조5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58.9% 성장한 1조710억원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순이익 147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4%, 10.9%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애프터마켓서 중요정보 보도되면 거래 정지”…대체거래소 3월 서비스 개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는 3월 4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투자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새로운 호가 시스템, 최선집행기준(SOR) 등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변동성 완화장치(VI)와 별도로, 애프터마켓 운영 중 투자 관련 주요 보도가 나올 경우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내달 4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는 ATS를 통한 복수 시장 체제가 도입됐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외 새로운 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넥스트레이드운영 초기에는 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 등 10개 종목만이 거래 대상이 되지만, 향후 80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관련 법령 개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이에 동참하는 증권사마다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각 증권사가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게 된다. 투자자가 직접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증권사가 갖춘 SOR 시스템에 따라 거래 당시 최적의 거래 시장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투자 전 증권사에서 보낼 예정인 사전 설명서부터 확인해야 한다. 즉 각 증권사의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은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재 29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정규 거래 시장 19개사, 프리-애프터마켓 15개사) 운영 초기 어떤 증권사가 선정될지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택하는 데다 한국거래소와 별도로 호가가 형성된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호가 교환은 없으며 일단 주문이 들어가면 투자자가 이를 취소하고 다른 시장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프리마켓(Pre-Market),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에도 오전 8시 30분~9시, 오후 3시 30분~8시에 진행되는 시간 외 거래가 있지만, 이는 동시호가 주문 시스템으로 일정 시간 모인 매수도 주문을 모아 동시에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마켓은 일반 시장과 같이 실시간 접속 거래를 지원한다. 또 넥스트레이드 내 종목의 초기 주가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 범위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간가 호가'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이는 투자자가 직접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현재 매수·매도 호가 중간 가격으로 자동 체결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스톱 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5원을 스톱 가격으로 설정하면, 시장에서 해당 가격이 형성될 경우 215원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넥스트레이드에도 VI가 도입된다. VI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등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하고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전환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직전 체결가 대비 3% 또는 6% 변동 시 발동돼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기획마케팅본부장은 이에 대해 “에프터 마켓에서는 거래소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언론 보도에 의존해 중요 정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만약 거래소였다면 매매 정지 또는 조치가 필요했을 정도의 중요 정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자체적으로 감지해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즉시 정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및 금융투자협회에서는 ATS 출범을 통해 국내 주식 시장이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독점 체제에서 복수 시장 체제로 전환되며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거래 기회와 유리한 조건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가 두 시장을 활용한 차익거래(아비트리지)도 가능하다"며 “단 시장 원리에 따라 이런 차익거래 기회는 순간적으로만 발생하고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NH올원뱅크 리브랜딩…농협은행, ‘새로워진 올원을 찾아라’ 이벤트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의 리브랜딩을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은 NH올원뱅크를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이뤄졌다. '내 옆엔 오늘도 NH올원뱅크'라는 슬로건으로 고객 일상과 함께하는 손쉽고 편리한 금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워진 올원을 찾아라 이벤트는 NH올원뱅크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NH올원뱅크의 새로운 앱 아이콘을 선택하는 퀴즈에 참여해 맞춤 고객 중 총 3505명을 추첨해 애플 맥북에어, BBQ치킨교환권, 배달의민족 1만원권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교환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에는 마음까지 가까운 금융이란 NH올원뱅크의 정체성을 반영했다"며 "일상 속에서 고객과 공감하고 일생을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부산은행-삼성화재, 김해공항서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 지급

BNK부산은행은 삼성화재와 김해국제공항 지점·환전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오는 3월 4일부터 시행한다. 부산은행은 7일 본점에서 삼성화재와 협약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퇴직금)'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보험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출국만기보험은 공항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출국 후 14일 이내에 외국인 근로자 본인의 해외 계좌로 송금해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그동안 부·울·경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 수령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외국인 근로자가 공항에서 원활하게 출국만기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김해국제공항지점과 환전소 내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 업계 최초 지수형 보험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 특약’ 출시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출국 항공기 지연·결항 보상(지수형) 특약' (이하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을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Index)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으로,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실손형 항공기 지연 보장은 항공 지연 증명서 및 지연으로 인한 대기시간 중 발생한 비용 영수증 등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삼성화재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은 국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가 결항 또는 2시간 이상 출발 지연될 경우 지연 시간에 비례해 최대 10만원(6시간 이상 지연 및 결항 시)까지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한다. 해당 특약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동해 항공기 지연 또는 결항 발생 시 자동으로 고객에게 알림톡을 발송하고, 안내에 따라 탑승권 사진만 업로드 하면 청구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 도난사고, 항공기 지연에 대한 보상 등을 특약에 따라 보장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보험료가 인하돼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네이버페이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도 입점해 고객이 타사 상품과 비교해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지수형 보험이 사고에 대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해 적극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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