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中 증시 훈풍에 ‘중학개미’ 질주…BYD·샤오미 집중 매수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책 효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중화권(중국·홍콩)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야디(BYD), 샤오미 등 중국 대표 종목의 순매수 규모가 연초 대비 급증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중학개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순매수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3798만3548달러(55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순매수 50위권 합계액이 1350만8996달러(196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중화권 증시로 투자자들이 몰린 데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영향이 컸다. 중국 정부는 핵심 과제인 소비 진작을 위해 도시와 농촌 주민 모두의 소득을 증대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알리바바·화웨이·딥시크 등의 책임자를 불러 모아 6년여 만에 민영기업 좌담회 자리를 마련한 만큼 민영기업 성장 정책 출시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에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429.76에 마감하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순매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중학개미 순매수 1위는 BYD로 1899만9860달러(약 276억원)를 사들였다. 지난 1월에는 순위 5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기간 홍콩증시에서도 BYD 순매수 규모는 7816만3222달러(약 1135억원)로 지난 1월(369만7414달러)보다 급격하게 늘어났다. BYD는 홍콩거래소 기준 지난 18일 사상 최고가인 401.4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YD 주가가 400홍콩달러를 넘어선 것 또한 상장 이래 처음이다. BYD 주가는 올 들어 55.5% 급증했다. 앞서 BYD는 지난 17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다. BYD는 이 플랫폼으로 최대 1000kW(킬로와트) 5분 충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BYD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 적용된 자체 개발 전력반도체 기술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통해 BYD가 중국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진 점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학개미들은 샤오미를 향한 폭풍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홍콩증시에서 최근 한 달간 중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샤오미다. 이 기간 중학개미는 샤오미를 9980만6411달러(약 14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 샤오미 순매수 규모가 63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에 순매수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중국 증시 활성화에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1년 수익률은 83.57%로 집계됐다. 이 ETF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항셍테크 인덱스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된다. 중국 전기차와 관련 부품 생산 기업들로 구성된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도 최근 1년 수익률이 37.91%를 기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딥시크 효과와 정부정책 전환 등을 동력으로 중국 테크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의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순 있지만 중국 테크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관리종목 꼬리표]③ 관리종목이라는 ‘늪’…탈출 사례 ‘눈길’

여전히 '관리종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장사들이 많다. KC그린홀딩스와 KC코트렐은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 CNH는 자본잠식률 50%를 넘기며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나 신속한 재감사를 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와 자회사 KC코트렐은 작년 8월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재무 악화로 지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특히 KC코트렐은 채권자의 전환사채 조기상환 청구권을 이행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그 결과 KC그린홀딩스가 KC코트렐의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재무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두 회사 모두 2023~2024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초 계열사의 대여금 원리금 상환 체납도 발생했다. 관리종목 탈피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주가 역시 두 자릿수 하락을 지속하며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CNH는 결국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1989년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출발한 CNH는 CNH캐피탈, CNH파트너스, 프리미어모터스 등 자회사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외식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CNH캐피탈의 부실채권 확대가 겹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결국 CNH는 2022년 4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경영권 매각 시도도 번번이 무산됐다. 작년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이후 연말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내려졌다. 이달 1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CNH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15영업일 내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본격적인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장사가 적지 않다. 작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엔케이맥스와 웰바이오텍은 올해 초에도 추가적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관리종목 지정은 재무적 문제에서 비롯되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본잠식, 적자 지속 등의 원인은 단기간 내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다. 또한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은 경우 기업의 재무제표 신뢰성 자체가 의심받게 되며,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일부 상장사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큐브는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 초과로 작년 초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당초 기술 수출을 통한 자금 확보로 재무 안정화를 목표했으나, 계획이 여의치 않자 자금 조달로 방향을 전환했다. 작년 10월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으로 684억원을 조달하고, 관계사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두 차례 유상증자가 성공하면서 법차손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해소했다. 티와이홀딩스도 빠르게 관리종목에서 탈출한 사례다. 작년 4월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6개월 만에 해제에 성공했다. 주요 자회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티와이홀딩스의 재무제표에서도 관련 자산과 부채의 불확실성이 발생했으나, 이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일단락되면서 신속한 재감사를 통해 사유를 해소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NH농협손해보험,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 개최

NH농협손해보험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내부제보 활성화 △임직원 윤리교육 강화 △관련 정책 홍보 등의 활동도 추진한다. NH농협손보는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송춘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농협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송 대표는 “건전한 직장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농업인과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NH농협손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생보·손보업계, 여당과 만났다…요양사업·출산보험 논의

생명·손해보험업계가 여당과 만나 당면 현안과 고충을 논의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 육성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상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의힘-보험업계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업계가 건강보험공단의 가명정보 활용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병약자들을 도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토지·건물 소유자만 요양시설 설립 및 운영이 허용되지만, 장기간 임차 가능한 사업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자는 건의도 이뤄졌다. 보험사들이 미래먹거리로 보고 있는 요양사업 관련 규제 완화가 화두에 오른 셈이다. 김 의장은 보험업계가 출산보험 관련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난임 시술과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하는 등 출산 보호 개발에 힘을 쓰겠다는 것이다.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인사들도 보험산업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하고 사회 안전망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포함한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진출 △요양사업 진출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경기 부진과 금리 인하를 비롯한 악재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보험청구권 신탁 규제 완화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등 고객 신뢰 향상 및 손익 증진 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라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마련한 소통의 장이 보험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이 민생현안 해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의료개혁특위 등에서 다뤄지고 있는 실손보험 비급여 관리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향후치료비'를 비롯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제도 개선도 언급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한 의료계의 협력도 당부했다. 4000만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지만,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부족하나마 민생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된 과제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시작하고, 보험사기 특별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업계도 자동차보험 인하로 화답했다"며 “각 협회 등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들으며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허심탄회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재섭·이헌승 의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사장, 백송호 삼성화재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PF 연체율 개선…2금융 토담대 연체율은 ‘3배 급등’

지난해 말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캐피탈 등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등 연체율 현황, 사업성 평가 결과와 향후 계획,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128조1000억원)의 연체율은 3.42%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3.55%를 기록한 후 2분기 말 3.56%, 3분기 말 3.51%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해 3월 말 이후 PF 대출 연체율이 3% 중반대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다소 축소됐던 신규 PF 취급액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15조원을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18조4000억원) 연체율은 21.71%로 나타났다. 2023년 말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7.15%였는데 1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 잔액이 11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사업장 부실화 등으로 연체액이 1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급등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6월 마련한 신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같은 해 말 3차 사업성 평가를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등 전체 PF 익스포저는 20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8조1000억원 줄었다. 신규 취급 PF 익스포저에 비해 사업 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저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19조2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22조9000억원) 비중은 10.9%였는데 이보다 감소했다. 전체 익스포저가 감소하며 PF 충당금 규모는 전분기 말 대비 7000억원 줄었다.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3조7000원이 줄어들며 손실흡수능력인 커버리지비율은 3분기 말 60.1%에서 4분기 말 68.1%로 8%p 확대됐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1.25%에서 10.33%로 0.92%p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의 30.9%인 6조5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 4조5000억원이 정리됐다. 신규 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 등에 따라 2조원의 재구조화도 완료했다. 정리·재구조화에 따라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p, PF 연체율은 2%p 각각 개선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신속한 정리·재구조화 이행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1월 구축한 플랫폼 공개 매물 정보를 확대하고 건설유관단체 등의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매각 설명회를 오는 26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리가 미흡한 금융회사는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중·대형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별 관리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AD] 미래에셋생명, 신개념 암보험으로 고객 부담↓…치료 전 과정 보장

평균 수명 증가 등으로 암(치료)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조기 발견과 치료 접근성 확대에 대한 니즈도 확대되고 있다. 치료 부담을 줄여주는 보장성 보험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입자치료 등 신기술이 발전·하면서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고액의 비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암 걱정없는 암치료보험(갱신형) 무배당'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고객들의 페인포인트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진단비 지급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암보험과 달리 진단 초기부터 치료 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진·수술·항암 약물 및 방사선 치료 뿐 아니라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것이다. 소비자 패널 조사를 토대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장 항목을 상품 설계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핵심은 '암주요치료비특약'이다. 이는 급여·비급여 여부와 전이암·재발암 여부와 관계없이 암 진단 받은 후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항암 약물 치료 등 주요 치료를 받으면 연 1회 지급된다. 이 보장은 최대 10년간 유지되며,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보장액은 선택한 특약에 따라 달라진다. 암주요치료비특약(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제외)의 경우 연 1회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되며, 10년간 최대 3억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특약도 연 1회 1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지급되며, 최대 6000만원까지 보장된다. 가입연령은 15~75세, 보험기간은 10·20·30년 중 선택 가능하다. 5년 단위 갱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고, 간소화된 사전 고지 절차로 가입도 쉬워졌다. 오상훈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고객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보험 소비자가 중심이 된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당사의 의지가 잘 반영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상품을 통해 암 환자들이 치료 전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심하며 치료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가계대출 ‘지역별 관리’ 추가…강남3구 등 들여다본다 [3·19 부동산대책]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현재 월별·분기별로 가계대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수도권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취급 점검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기획재정부 등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연초 일부 시중은행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되며 지난 1월 전월 대비 9000억원 줄었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4조3000억원 확대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애로 등 공급 여건 악화로 향후 주택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주택 매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자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올해부터 가계대출 증가율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지역별 관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 내 신규 취급 주택 관련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분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는 지 등을 살펴본다. 최근 주택가격이 단기 급등한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점검도 강화한다. 선순위 전세(대출)가 설정된 주택에 후순위로 주담대를 취급할 경우 관련 리스크를 평가·반영해 대출이 적정하게 취급됐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금융권의 자율 관리도 강화한다.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 제한, 갭투자 관련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 책임비율 하향 일정은 당초 7월에서 5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HUG 전세대출 책임 비율은 100%에서 90%로 낮아질 예정이다. 정부는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면 전세대출의 과도한 공급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투기 수요에 의해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다각적인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책대출 관리도 강화한다. 디딤돌 대출, 버팀목 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증감 추이를 관계부처 공조 하에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책대출 증가세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과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 대출금리 추가 인상 등을 즉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안정화 방안 이후에도 주택시장 불안이 지속·확산될 경우 금융·세제·정책대출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제약 없이 검토해 특단의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시장에 이상 거래가 있는 지도 집중 모니터링한다. 국토부·서울시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이상거래와 집값 담합 등을 점검하고 편법 대출·허위 신고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기획 조사와 자금 출처 수시 조사를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불법이 의심되는 행위는 국세청·금융위 등 관계 기관에 즉시 통보해 강력 조치하고, 청약 관련 서류 제출과 검증 절차 강화 등 부정 청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동양철관, 거래 중단 오류 이후 이틀째 강세

전날 전산 오류로 코스피 거래 중단을 야기했던 동양철관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4.47%) 오른 11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철관은 전날 3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동양철관 매매체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약 7분간 중단됐다. 이후 다른 코스피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은 오후 3시까지 호가 거부 오류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 재개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발생한 거래정지 사태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종목에서 중간가 호가가 기존 자전거래방지(SMP) 조건 호가와 충돌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무차입 공매도 꼼짝마”…거래소, NSDS 구축 시연

한국거래소가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개최된 시연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국내 증권사 및 글로벌IB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는 주문하는 시점에서 판별이 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해외 거래소에도 시스템을 전수해주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 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거래소의 NSDS 구축에 착수해 현재 최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연회는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조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 시연해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매도 가능 잔고 초과 여부를 판단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소의 NSDS는 독립적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모든 유형의 매도주문을 검증, 불법 공매도를 적발할 수 있게끔 구축됐다. 두 시스템은 오는 26일까지 모의 시장에서 최종 점검 단계를 거친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NSDS가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주이익 보호,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로보티즈, 자율주행 사업부 물적분할에 10%↓

로보티즈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로보티즈는 전일 대비 11.55% 내린 3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부문만 떼어내 법인을 설립한다고 최근 밝혔다. 자율주행 사업의 막대한 개발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이어져 회사를 분할한다는 설명이다. 로보티즈는 분할설립되는 '로보이츠'에 대해 5년 내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분할 반대 주주를 위한 보통주 주식매수청구권은 3만6811원에 설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