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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TO 관련주, 다시 떠오른 법제화 기대감에 장 초반↑

토큰증권(STO) 관련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경 갤럭시아에스엠은 전일 대비 7.58% 오른 2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핑거(8.99%), 뱅크웨어글로벌(4.55%), 서울옥션(12.82%), 케이옥션(5.36%), 갤럭시아머니트리(3.87%) 등 STO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STO 정책 간담회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와 토큰증권의 융합 - 제도 개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진행되며, 이 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의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등 산업계·당국·학계·법조계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STO 제도화 법안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리플 호재’ 유럽 증시 강세…美 리스크 피하고 ‘ETF·방산주’ 주목

유럽 증시가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독일 경제 회복 조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리스크를 고려한 유럽 시장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마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연초대비 12.7%,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9.4% 상승했다. 특히 독일 DAX3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의 연초 대비 성과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지수가 4%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는 미국 전체 시가총액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최고가를 달렸던 미국 주식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유럽 주식시장 반등의 여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유럽 증시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서다. 유럽 증시 강세의 원인은 △ECB의 금리 인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독일 경제 회복 등 기대할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유럽 증시 강세의 핵심 요인으로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꼽았다. ECB는 올해 상반기 중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유럽 기업들의 차입 비용 감소와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이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물가 안정과 함께 기업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 회복 조짐도 긍정적인 신호다.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pt를 기록하며 9개월 내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기업의 심리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독일 총선 이후 친시장 성향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지면서 기업 친화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총 무역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 증가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호재가 다양한 가운데 경기·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증시가 회복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유로존 유동성 환경이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로존 대출과 기업환경 지수 간 관계를 감안할 때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경기는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기와 성장률이 더 좋지만, 연준의 금리인하는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그는 “유로존은 다르다"며 “추가 인하 기대 속에서 경기가 더디더라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유럽 증시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강경한 관세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 전역을 상대로 하는 분산 투자와 미국 무역 규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시장 중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일부 개별 기업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이라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ETF로 'SPDR DJ 유로 스톡스 50(FEZ)', '뱅가드 FTSE 유럽(VGK)', '뱅가드 FTSE 올월드 ex-US 소형주(VSS)' 등을 제시했다. FEZ는 우-러 종전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확대 시 단기 트레이딩 매매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VGK는 FEZ 대비 구조적 상승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및 친기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ETF로는 중소형 기업 기반의 VSS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럽 방산 투자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프랑스 중심으로 추진 중인 EU 차원에서의 방위 펀드 조성에 독일이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위해 '특별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안보 환경의 변화로 인해 EU 차원의 방위 역량 강화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츠 후보는 사회민주당과 최대 2000억유로(한화 약 300조원)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을 빠르게 편성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표 후 독일 의회가 승인한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달 6일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자리에서 유럽의 안보, 방산 투자에 대한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독일 정부는 1000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독일군의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는데, 작년에 독일이 처음으로 2% 지출 목표에 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유럽 방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카페24, 작년 영업익 319억 ‘흑자전환’ 소식에 급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7분 현재 카페24는 전일 대비 7100원(13.2%)오른 6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5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25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로 보면, 카페24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1억원,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9.2%, 132.8% 증가한 수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클래시스, 삼성전자 품에 안긴다?…20%↑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가 26일 장초반 급등세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클래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14% 뛴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보도했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 차보험사기·부정수급 근절 나서…“2400만 가입자 부담 완화”

정부가 국민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사고 피해자에 대한 적정 배상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26일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보험은 사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 치료를 최대한 보장하나, 그간 이를 악용한 부정수급과 보험사기 및 과도한 합의금 지급 등의 문제가 지속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금감원은 2023년도에 5476억원(6만5000명)의 차보험 사기를 적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잉 진료와 장기 치료 등으로 인해 관절 및 근육의 긴장·염좌 등 진단을 받은 경상환자에게 지급되는 치료비의 경우 최근 6년간 연평균 중상환자(3.5%) 보다 2.5배 이상 높은 9% 증가율을 보이면서 2023년에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보험사가 조기 합의를 목적으로 제도적 근거가 없이 관행적으로 지급하는 향후치료비(치료 종결 이후 장래 발생이 예상되는 추가 치료에 대해 사전 지급하는 치료비)는 1조4000억원으로 치료비 보다 컸다. 정부는 이같은 비용들이 2400만명 이상 가입한 차보험의 보험료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정도에 따른 적정 치료를 보장하고, 실제 손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불건전 행위에 대한 제재 및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제도 운영상 미비점도 보완한다. 향후치료비는 중상환자(상해 1~11등급)에 한해 지급하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기준을 명확히 한다. 수령시 건강보험 등 타보험으로 동일 증상에 대해 중복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험사가 안내하고, 중복수급 탐지를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치료비 외 환자가 갖는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휴업손해 등 손해배상 지급 기준 정비를 위한 연구와 그간 차보험 약관에 규정된 보상금 지급 항목 법제화에 대한 논의도 추진한다. 경상환자(상해 12~14등급)에 대해서는 통상의 치료기간(8주)를 초과하는 장기 치료 희망시 보험사가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진료기록부 등 추가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절차를 마련한다. 환자가 보험사의 지급보증 중지계획(서면)에 동의하지 않거나 분쟁이 생긴 경우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와 절차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보험사기와 관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정비업자에 대해서는 현재 사업 정지에서 등록 취소로 행저처분을 강화한다. 마약·약물 운전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등과 마찬가지로 보험료 할증 기준(20%)을 마련하고, 무면허 및 뺑소니 차량 동승자와 함께 보상금을 40% 감액 지급한다. 보험료 산정 요율, 지급보증 절차를 비롯한 차보험 세부 운영 방식도 개선한다. 취업·결혼 등으로 독립해 처음 차보험에 가입하는 사회 초년생의 부담 완화를 위해 부모의 보험으로 운전한 청년층(19~34세 이하)의 무사고 경력을 신규로 인정한다. 배우자도 운전자한정특약 종류와 무관하게 무사고 경력을 최대 3년 인정한다. 자동차관리법상 품질인증부품이 OEM 부품과 동급으로 인정된 만큼, 차량 수리시 사용 가능한 신부품 범위에 품질인증부품을 포함토록 차보험 약관에 명시한다. OEM 부품 중심의 고비용 수리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동차 사고로 치료 받는 환자의 편의 제고 및 의료기관의 진료 행정 효율화를 위해 지급보증 절차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자동차 의무보험에 대한 회계처리 결과를 매년 국토부에 제출하도록 하고, 가입자·피보험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보고 의무를 신설하는 등 관리 기반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불필요한 보상금 지급이 감소, 개인의 차보험료가 3% 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원국 국토부 차관은 “투명하고 건전한 자동차보험 체계를 구축하면서도 사고 피해자가 적정 수준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보험업계·소비자단체 등과 소통하며 차보험의 사회보장 기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불필요한 차보험금 누수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제도개선이 보험계약자의 편익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금감원과 함께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절이나 보험료 조정의 합리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쟁사 대비 돋보이는 성장·주주환원”…몸값 올라가는 KT

KT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구조조정에 이은 신사업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높아진 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 환원에 활용할 것이란 기대에 의해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KT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가장 최근인 25일 대신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26% 올려 잡고, 이동통신 업계 내 탑픽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KT의 2024~2029년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이 10%로, 이통사 평균 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개선 요인은 올해 광진구 부동산 프로젝트 일회성 이익 약 5000억원 외에도 올해부터 3000억원에 이르는 연간 인건비 감소 효과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꾸준히 개선되는 이익은 주주환원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주당 배당금은 2500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어나고, 총 8400억원의 주주환원(배당금 5900억원·자사주 매입 2500억원)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7%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7.8% 올린 6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네트워크 사업부 재편과 인력구조 조정으로 대규모 인건비가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자사주 2500억원을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3년간 1조원 자사주 매입의 일환이며, 금년 상반기에 반영할 비핵심자산 유동화 수익도 향후 주주환원 재원으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확인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산의 효율화와 재분배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KT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 기존 대비 17%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퇴직비용 1조원 가량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3470억원을 시현한 것"이라며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0.6% 성장해 업황 대비 선방한 것으로 판단되고, 영업이익은 별도(일회성 제외) 및 그룹사가 고르게 약 30% 가량 성장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대해 “희망퇴직에 따른 별도 인건비 절감을 2025년 실적에 반영함으로써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문구 효과’에 최대 실적…동양생명, 체질 개선 신호탄 쐈다

이문구 동양생명 사장이 지난해 30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취임 초 인사를 둘러싼 각종 잡음과 하반기 내내 이어진 매각 이슈에도 꾸준한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 동양생명의 수익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지난해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3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한 2744억원을, 투자손익은 26.6% 증가한 10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이번 주 대표이사로서 취임 1년을 맞는 가운데 짧은 기간 내 영업성장을 이루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해 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해 8월 사장직에 올랐다. 실제로 보험영업 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9197억원을 시현했다. 이 중 보장성은 86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36.8% 성장했다. 이는 전체 APE의 약 93.7%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안정적 손익 기반 구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7320억원, 누적 CSM은 2조671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CSM이 7127억원을 기록해 신계약 CSM 중에서도 건강상품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60.7%를 차지했다. 이 사장의 건강보험 드라이브는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됐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동양생명 건강보험 APE는 27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건강보험 실적이 늘어나면서 보장성 APE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6442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종신보험과 CI보험 APE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1%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건강보험이 종신보험보다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건강보험 실적 견인을 위해 치매보험에 집중했다. 지난해 8월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 상품 출시 후 데이케어센터 일당을 보장하는 상품인 '노치원 플랜'이 전체 월간 실적의 23.07%에 해당하는 등 보험법인대리점(GA)채널을 타고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분기별 보장성 APE에서 3분기 APE가 1, 2분기 대비 월등한 수치를 기록했다. 동양생명의 1분기 건강보험 APE는 845억원, 2분기는 689억원이었지만 3분기 1173억원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다. 건강보험의 활약에 CSM은 3분기 말 2조8590억원으로 당시 이미 3조원을 육박했다. CSM 내 건강보험은 1조5883억원으로 전체 CSM 중 55.6%를 차지했다. 치매보험과 암보험을 중심으로 건강보험에 집중한 결과 작년 3분기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2334억원을 나타냈다. 투자손익이 같은 기간 15.6%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해 영업 성장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시키면서 전 보험업권의 4분기 실적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3분기 이전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의 안정적 자본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저우궈단 전 대표의 배임·횡령 혐의 문제와 우리금융그룹의 인수 문제로 인해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지난해 초 동양생명은 '테니스장 논란'으로 본사 압수수색과 저우궈단 전 대표 강제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일각에선 이 사장의 당시 대표이사직 발탁을 두고 실권이 크지 않다는 등 내부적 반발과 잡음도 있었다. 동양생명의 매각 또한 가시화됐으나 인수측인 우리금융그룹이 작년 8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해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감원이 조사에 들어가는 등 M&A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 사장은 꾸준히 구성원들의 의욕을 이끌어내고 업무에 몰입하도록 기업 문화 탈바꿈과 내부 결속 강화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수동적인 업무 문화를 탈피하고자 '챗GPT 업무개선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밖에도 '제안합시다' 캠페인으로 직원에게 업무 혁신안 아이디어를 받기도 하고, 상호존중하는 긍정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칭찬합시다'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해 '소통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는 “사무직군 직원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겠다"며 이 사장이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이다. 이 사장이 동양생명 내 처음 선임된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제 몫을 다 해냈다는 평가가 따른다. GA 영업본부장 재직 시절부터 강조해 온 '건강보험 영업 확대 전략'과 현장 통솔 경험이 적극 발휘된 결과다. 다만, 건전성 제고의 경우 동양생명으로선 꾸준히 달성해야 하는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154.7%로 전년(193.4%) 대비 38.7%p 하락했다. 계리가정 변동과 시장금리 변동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에도 킥스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가용자본 감소, 요구자본 증가 영향에 2분기 대비 5.2%p 내려간 161%를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킥스관리를 위해 지난해 9월 공동재보험 1500억원을 추가 출재하고 같은해 10월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방어에 나섰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공동재보험 출재,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 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올해도 시장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해 균형 잡힌 지속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경남은행, 지방 미분양 아파트 구입하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BNK경남은행은 지역민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올해 말까지 지방 소재 미분양 아파트 구입 고객에게 우대금리 감면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경남은행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집집마다도움대출II' 상품을 신규로 이용해 경남과 울산 지역 소재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 금리를 0.2% 추가 감면해 준다. 또 우대금리가 적용된 미분양 아파트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지원한다. 대상은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 미분양 공고 중인 아파트로, 시행사 또는 시공사 명의 보존등기가 돼 있는 경남·울산 지역 소재 미분양 아파트다. 홍응일 경남은행 개인고객그룹 상무는 “최근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방 주택 시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남은행은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 역할이 중요하다 판단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지원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원책이 지방 주택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실수요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OK캐피탈,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위 발족...“내부통제 강화”

OK금융그룹 산하 OK캐피탈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업성 평가위원회를 발족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을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신설한 신사업본부에서 진출 가능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5일 OK캐피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조직을 꾸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부서 세분화를 통한 직무 분리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조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OK캐피탈은 '부동산PF 사업성 및 사후관리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를 발족했다. 평가위원회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집중 운영될 예정이다. 여신관리 및 PF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그간 OK캐피탈이 취급한 브릿지론, 본PF 등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회수 방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채권회수에 수반되는 법률적 지원을 위해 OK금융그룹의 법무전문가인 김진영 준법지원본부장도 OK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평가위원회는 부동산 전 사업장은 물론, 사업성 평가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PF 사업 관련 규정 및 관리 기준 준수 여부도 깐깐히 심사하기로 했다. 영업력 회복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IB금융 중심으로 운영되던 조직도 부서별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는 방식으로 세분화 했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본부는 신규 영업만 담당키로 했다. 새로 꾸려진 신사업본부에서는 OK캐피탈이 보유 중인 자산 재평가를 진행해 정상화 가능 사업장 집중 관리와 사후 관리 등 기존 사업장 관리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진출 가능한 업무 영역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PF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OK캐피탈은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신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찾아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영업구조와 방식에서 탈피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캐피탈이 보유한 채권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후에는 그간 주력해왔던 부동산PF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 영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K캐피탈은 부동산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2023년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22년 말부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가운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등 자산 재구조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OK캐피탈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2023년 그룹 내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재무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 차입금은 2022년 말 2조9080억원에서 작년 3분기 기준 9345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레버리지 비율 2.3배, 조정자기자본비율 42.4% 등 자본적정성 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충당금 잔액은 3145억원, 요적립액 대비 대손적립률 116.1%로, 당국 규제 수준(100%)을 웃돌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손해보험, 35兆 헬스케어 시장서 활로 찾는다 [보험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 8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성장했으나,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아젠다 중 하나로 꼽았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46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029년까지 연평균 3.5%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것으로,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기술 발전과 비대면 진료 확산 등에 힘입어 주목 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질병 예방을 포함한 고객 건강 관리와 맞춤형 상품 개발 등으로 보험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초 디지털전환(DT)추진본부 산하에 헬스케어지원유닛(Unit)을 구성하고, 'KB 골든케어 간병보험'에 신규 특약을 넣는 등 관련 조직을 꾸리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보험은 업계 최초로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임상 치매 등급(CDR) 검사를 연 1회 보장한다. CDR 검사는 치매를 초기에 발견하고 진행 상태를 평가함으로써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앞서 설립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해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도 운영 중이다. 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것으로, 건강검진·유전자 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루앤트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 사업 부문도 인수했고,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들 플랫폼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자사 어플리케이션에 제휴 병원을 활용하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장착했다.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들에 답변하면 전문 의료진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을 수 있다. 뇌 건강 점수를 확인 가능한 게임 기능도 탑재했다. KB손해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같은 행보에 기여하는 요소다. 경쟁력 있는 상품군에 더 힘을 싣는 전략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장기보험손익(9960억원)은 전체 보험손익(9780억원) 보다 컸다. 일반보험의 적자폭이 커지고, 자동차보험도 수익성이 급감한 탓이다. 반면, 장기보험손익은 23.7% 증가했다. 2023년에는 장기보험 비중이 96.8%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은 올 4월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도 0.9% 인하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손해율도 지난해 평균 83.65%까지 높아졌다. 업계가 생각하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셈이다. 2021부터 2023년까지는 8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2023년말 200%를 상회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무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 등으로 지난해말 188.1%로 낮아졌고, 금리 인하가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도 언급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장금리 상승이 어려운 만큼 영업적인 측면에서 체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고객이 많아지면 보험사로서는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고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계약유지율 하락을 방지하고, 고객 기반 확장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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