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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40대, 집값 부담 커도 소득 10%는 노후 준비해야”…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장

“노후 준비는 돈이 많이 생긴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가능한 시점부터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할 과제입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부장)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과의 인터뷰에서 30~40대 직장인의 은퇴 준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NH투자증권이 발간한 'N2, 슬기로운 은퇴생활' 가운데 '쉽게 해보는 은퇴설계'를 집필했다. 김 부장은 최근 젊은 세대가 높은 집값과 대출 부담, 자녀 교육비 등으로 노후 준비를 미루는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노후 준비는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활용해 소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해야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주택 구입과 대출 상환 부담이 크더라도 소득의 최소 5%, 여력이 있다면 10% 수준까지 노후자산을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령대별 은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30대는 장기 복리 효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 습관을 만드는 시기이고,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주택자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노후자금 적립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50대는 은퇴 이후 현금흐름과 연금 수령 전략, 퇴직금 운용, 의료비 등 예상 지출을 구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퇴설계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오해는 '현재 보유한 자산 규모'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자산 규모보다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퇴직연금을 주택 구입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처럼 노후를 위한 자산으로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 준비가 부족한 경우에는 단순히 목표를 낮추기보다 준비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연금 적립을 우선 늘리고 자산 배분과 소비 구조를 점검한 뒤, 필요하다면 은퇴 시기를 2~3년 늦추는 방법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자금은 한 번 부족해지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 때문에 적립을 중단하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웅 부장과의 일문일답. -30~40대는 집 마련만으로도 벅찬 현실입니다. 노후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병행 과제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 준비는 금액보다 시작 시점이 더 중요합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첫 직장부터 소액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주택 구입과 대출 상환 부담이 크더라도 연금저축과 IRP 등 노후자산에는 소득의 최소 5%는 꾸준히 적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력이 있다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초기에 적은 금액이라도 지속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연령대별 은퇴 준비의 우선순위도 달라져야 할까요. ▲30대는 연금저축과 IRP를 일찍 시작해 장기 복리 효과를 활용하고 투자 경험과 자산관리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0대는 자녀 교육비와 주택자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노후자금 적립률을 높여야 합니다. 50대는 은퇴 후 현금흐름과 연금 수령 전략, 퇴직금 운용, 의료비 등 예상 지출을 구체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미루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실제 은퇴설계를 해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놀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안정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준비 기간은 예상보다 짧다는 점입니다. 또 현재 자산보다 은퇴 후 매달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자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설계는 보유 자산 규모보다 매월 얼마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은퇴준비지수가 부족하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준비지수가 60~70% 수준이라면 우선 연금 적립액을 늘려 준비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동산 비중이 높다면 자산배분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후 소비를 조정하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은퇴 시기를 2~3년 늦추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하나의 방법보다 연금 적립과 자산 배분, 소비 조정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퇴직연금은 원칙적으로 노후생활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중도인출은 최대한 신중해야 합니다. 다만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보증금 마련,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 등 생계와 직결된 경우는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와 노후소득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에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후 준비를 미루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후 준비는 여유가 생긴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능한 만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월 10만원이라도 연금저축이나 IRP에 꾸준히 적립하면 시간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늦게 시작할수록 부담은 더 커지는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은퇴 준비입니다. -'샌드위치 세대'는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퇴 준비 목표를 무조건 낮추기보다 준비 기간과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금 적립은 최소한 유지하면서 지출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은퇴 시점을 2~3년 늦춰 준비 기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은퇴자금은 한 번 부족해지면 만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인 부담을 이유로 적립을 중단하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경제적, 비경제적요소를 고려해 은퇴이후 삶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가를 수치화해 산정한 지수. 삼성생명과 서울대 노년 은퇴설계 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해 2012년 3월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지수는 은퇴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생활영역을 △여가 △일 △가족과 친구 △주거 △마음의 안정 △재무 △건강 등 7개 항목으로 나눴으며 100점을 만점으로 한다. 삼성생명은 비은퇴자들의 '은퇴전망지수'와 이미 은퇴한 사람들의 '은퇴평가지수'도 개발했다. 두 지수 모두 100 이상이면 긍정적이란 신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울반도체, AI 기반 MLCC 전수검사 시스템 개발…상한가

한울반도체가 20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수검사 시스템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울반도체는 이날 AI 기반 MLCC 전수검사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과 차세대 MLCC 초음파 전수검사 시스템의 양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기존 MLCC 초음파 검사장비는 검사 속도의 한계로 생산품 일부만 확인하는 샘플링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한울반도체는 고속 초음파 검사 기술과 AI 불량 분석 기술을 결합해 생산품 전체를 검사하면서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미세한 내부 결함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AI가 불량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검사 결과 분석과 품질관리, 생산라인 이상 징후 예측 기능도 하나의 장비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MLCC가 AI 서버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만큼 관련 검사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일본 업체들이 주도해온 MLCC 초음파 검사장비 시장에서 국산화와 AI 자동검사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천당제약, FDA 사전협의 답변 수령…상한가

20일 장 초반 삼천당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협의 절차(Pre-ANDA) 답변서를 받으며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5만4900원(29.82%) 상승한 2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FDA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Pre-ANDA 답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삼천당제약은 FDA에서 회사의 개발 전략이 검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해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Pre-ANDA는 복제약(제네릭)이 판매되기 전 FDA가 제약사의 개발 전략과 시험 설계가 요건에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사전 협의 절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가비아, 맥쿼리운용 공개매수·자진상폐 추진에 상한가

코스닥 상장사 가비아 주가가 20일 장 초반 강세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가비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4%(1만150원)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투자목적회사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가비아 주식을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이날 가비아 보통주 980만5505주를 주당 4만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본 공개매수의 목적은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획득 및 상장폐지"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가비아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해 비상장사화하고자 하며 공개매수자의 완전자회사로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 공개매수 절차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다. 결제 예정일은 9월 21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글로벌 반도체 한파에 3%대 급락 출발[개장시황]

코스피가 글로벌 대형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약세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역시 700선으로 진입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7.63포인트(3.04%) 하락한 6612.9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0% 내린 6643.58에 출발했다. 이날 개인은 16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6억원, 36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0.98%)를 비롯해 현대차(-4.00%), LG에너지솔루션(-2.69%), 삼성바이오로직스(-1.50%), KB금융(-3.20%), 기아(-3.87%), SK스퀘어 (-3.22%)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49% 상승하며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삼성전자우(+1.45%)와 삼성전기(+1.17%)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1포인트(-1.52%) 내린 779.83을 기록하며 800대를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3포인트(2.35%) 내린 773.21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억원, 17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개인이 44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휴장 기간 동안 겹친 글로벌 악재들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높았고, 중국 AI 업체의 신형 모델 공개로 공포가 확산되는 등 심리적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다만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시절을 포함해 20년 이래 최저치인 5.8배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6000선 초중반 레벨에서는 더 이상 밀리지 않고 바닥을 다지는 지지력 테스트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세다. 알테오젠(-0.18%), 에코프로비엠(-3.47%), 에코프로(-3.37%), 원익IPS(-4.26%), 리노공업(-0.69%), 피에스케이(-5.73%)가 내리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1.12%)과 레인보우로보틱스(+1.01%), 코오롱티슈진(+1.77%)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29.82%)이 상한가 직전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80원 오른 1489.2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美 반도체 충격에 코스피 ‘검은 월요일’ 우려[장전시황]

글로벌 반도체 고점 우려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6800선까지 밀린 코스피 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406.55포인트) 내린 5만2146.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76.08포인트) 떨어진 7457.69, 나스닥종합지수는 1.4%(361.71포인트) 내린 2만5520.24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하락하며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지난 16일에도 각각 0.20%, 0.51%, 1.47% 하락 마감했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알파벳의 AI 개발 지연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16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6.37%(463.81포인트) 급락하며 마감한 뒤 17일 제헌절로 휴장했다.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늘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난주 목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만으로도 코스피 하락 폭의 약 333포인트를 기여했다"면서 “이후 미국 증시에서도 목요일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요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옵션 만기일을 앞둔 헤지 포지션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이는 이날 한국 증시에도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산업생산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증가가 확인되는 등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빅테크의 AI 투자 기조 역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요인"이라면서 “이번 주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확인 과정에서 지수의 장중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전 8시 7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0%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9% 하락한 17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SK스퀘어(-6.27%), 삼성전기(-6.97%), 현대차(-4.35%)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치솟던 환율, 왜 갑자기 꺾였나...원화의 ‘깜짝 반전’

원화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달 초 156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에 1470원대로 내려왔고, 시장에서는 연내 1400원선 하향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대규모 달러 공급과 기준금리 인상,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환율 상승을 이끌던 요인들이 빠르게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7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야간 거래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일 오전 6시 기준 1486.0원까지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하락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환율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이 꼽힌다. 약 265억달러 규모의 조달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달러 매도도 잇따랐다.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떨어진 뒤에는 추가 상승 기대가 약해졌고, 조선, 중공업 등 수출기업들도 환헤지 차원에서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급 우위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현물환 시장에도 SK하이닉스 관련 달러 물량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확산되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1480원 안팎까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환율 안정에 힘을 보탰다. 이달 초까지 원화 약세를 부추겼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된 데다 최근에는 4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조정으로 리밸런싱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 역시 감소하면서 외환시장 수급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달러 수요 중심 시장이 공급 우위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고,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줄어들면서 환율 하락세가 더욱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됐고, 이는 원화 가치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화는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해도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전월 말보다 4.27% 상승해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인 영국 파운드화(1.45%)를 크게 웃돌았고, 일본 엔화(0.08%), 중국 위안화(0.17%), 호주달러(0.88%), 홍콩달러(0.04%) 등 주요 아시아 통화와도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0.4% 수준에 그쳤다. 엔화와의 움직임도 이전과 달라졌다. 엔·달러 환율은 162엔대를 유지하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는 독자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1원까지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외화 매도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 현상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관측이다. 금융권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달러 공급이 늘고 있고,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도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환율은 1380~1560원 범위에서 움직이고,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각각 1490원과 143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고객 더 확보하라”…임종룡, 하반기 수익성 끌어올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 확대, 시장과의 상생·공존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라는 주제로 2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회를 진행하며 주요 계열사별 고객 관리전략과 거래 복합화를 위한 시너지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은행이 '타겟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보험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 카드는'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 등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이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확보는 철저한 소비자보호와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그룹의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은행은 △핵심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은행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인 만큼 각 자회사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금리 상승 예상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체율과 부실 우려 자산을 특별관리 수준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자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되,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의 균형을 함께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82.5%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하고,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생산적금융 목표 상향은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가 아니라, 우리금융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포용금융에 대해서는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과 갈아타기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포용금융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목표인 3조5000억원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 중심으로 세밀하게 파악하고 해소하는 데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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