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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서 6개 분야 최우수상 수상

DB손해보험은 지난 21일 열린 서울특별시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6개 분야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자주적인 개선활동으로 품질향상에 기여한 분임조를 발굴 및 포상하는 대회다. 우수사례의 공유와 확산을 통한 개선활동 장려 및 품질혁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다. DB손해보험은 2024년 사내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우수 분임조를 선발, 올해 경진대회에 출전해 서울시 예선을 치렀다. 그 결과 사무간접, 서비스, 상생협력, 연구성과, 자유형식(서비스), 빅데이터∙AI 부문에 출전하여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6개 분임조가 출전 및 수상했다. DB손해보험은 구성원 모두가 자율참여하는 혁신활동의 명칭을 공모해 '원팀(One Team)'으로 명명하고 품질분임조 활동을 운영 중으로 현재 130여개의 분임조가 활동하고 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라고 불리우는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출전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금상 15개, 은상 8개, 동상 4개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6개 분임조는 6~7월 중 출전팀 현지심사를 거쳐 8월 25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제51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내 구성원의 자율적 개선활동에 대한 의지와 적극적 참여로 쾌거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품질 향상 활동을 활발하게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카드론 키우다 연체율도 키웠다”…현대카드만 ‘0%대’ 사수

카드론 취급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 관리가 핵심 사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업계 유일 0%대 연체율을 기록하며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카드사의 평균 실질 연체율은 1.87%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KB국민카드와 우리·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실질 연체율이 2.0%를 넘기도 했다. 연체율 급등에는 카드론 취급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카드론 수익 증가율은 12.61%다. 연간 카드론 신규 취급액도 2023년 39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2조8000억원까지 큰 폭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하자 자연스럽게 카드론에 의한 수익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러나 중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은 규모가 커질수록 연체율도 높이면서 재무적으로 대손충당금의 급증을 가져오게 된다. 지난 1분기 카드사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도 충당금 적립액 증가의 영향이 컸다. 이에 카드사마다 건전성 관리가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1분기 0.90%의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 연체율과 비교해 크게 하회했다. 현대카드는 업계 최저 연체율을 유지해왔다. 지난 2022~2023년에는 선제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 자산 규모를 줄여 건전성 여력을 확보한 뒤 지난해부터 카드론 등 금융 상품을 예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다. 현대카드는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만들어 놓은 안정적인 건전성 기반 위에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수요자 및 우량 고객 중심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등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아울러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한 뒤 채권을 관리하고, 금융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만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인 '컨틴전시 프레임워크' 및 '싱크 프레임(Sync Frame)' 등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케 하는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건전성을 다시 강화해 관리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카드론 잔액은 지난 3월 대비 129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 카드사 총 카드론 잔액이 1285억원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평가 등급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해 8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BBB+ 안정적'으로 등급을 상향했다. 일본 대표 신평사 JCR도 지난해 12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미국·유럽 원전 확대 계획에 원전株 강세…두산에너빌·현대건설 ‘급등’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부활을 공식 선언하는 발표가 이어지자 국내 증시에서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트럼프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3일부터 원전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3일 6.67%, 26일 1.72% 올랐다. 국내외에서 원전을 다수 시공한 현대건설은 23일 11.64%, 26일 7.38% 올랐다. 원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 초안이 5월 초에 공개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월 들어서만 40.93% 급등했다. 원전 기술주인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이달에만 35.04%(2만8250→3만8150원) 상승했고, 한국전력, 우진 등의 주가도 각각 19.69%(2만5650→3만700원), 14.32%(8030→9180원)씩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4배 늘리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보다 100GW 늘어난 것이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전을 10기 착공할 전망이다. 미국은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원전 사고를 겪은 뒤 46년간 2기의 원전만 새롭게 가동했다. 인공지능의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등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확대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은 수십 년간 원전 개발 경험이 없었던 만큼 한국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미국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만약 실현된다면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는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원전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45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2003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벨기에는 15일 의회가 새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논의의 중심은 '원전이 돌아오는가'에서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망을 갖춘 한국 원전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서학개미, 테슬라도 팔았다…7개월 만에 美주식 순매도 전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5월 들어 식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국 증시에 쏟아부었던 '서학개미'들이 5월 들어 올해 첫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금리 급등,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주식 총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매도 전환이다. 서학개미들은 △1월 40.8억 달러(5조5773억원) △2월 29.8억 달러(4조736억원) △3월 40.7억 달러(5조5636억원) △4월 37.1억 달러(5조715억원) 등 올해 4개월 동안만 148억 달러(약 20조2316억원)가 넘게 미국 주식을 사들이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하며 올해 첫 '팔자' 전환을 나타났다. S&P500 등 미국 증시가 4월 하락을 빠르게 만회하고 연중 최고치를 넘보는 수준까지 반등하자, 평가손실에 묶여 있던 서학개미들이 본전을 회복하거나 소폭의 수익을 실현하려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 통과 등 복합적 변수들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실제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은 재정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연 5%, 10년물도 4.6%를 넘어가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더욱 떨어졌다. 아울러 환차손 우려까지 겹치며 해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현금 확보'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매도 흐름은 종목별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개 종목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총 146억7589만 달러(20조590억원)를 매수하고, 161억7822만 달러(22조1123억원)를 매도해 약 15억232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TSLA)는 5월에도 매수금액 1위를 기록했지만, 매수금액은 16억7174만 달러(2조2856억원), 매도금액은 18억6537만 달러(2조5503억원)에 달해 약 1억9364만 달러(2647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엔비디아(NVDA) 역시 활발한 거래에도 불구하고 매도 11억4407만 달러(1조5641억원), 매수 6억1983만 달러(8476억원)로, 5억2424만 달러(7168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TSLA 2X ETF (2억7634만 달러) △SOXL (3억9167만 달러) △QLD (1억107만 달러) 등에서는 수억 달러 규모 순매도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 하락, 금리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과 같은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에서 자금 일부가 빠지고, 채권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보험사 1분기 순익 전년보다 15.8% 줄었다…보험손익 부진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사(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4조967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조695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부담 비용이 증가하고 금융자산 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손보사는 대형 산불 등 가파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악화하면서 2조40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수치다. 수입보험료는 1분기 62조7311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0% 늘어난 31조1121억원,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2% 증가한 31조6190억원이다. 생보사들은 △보장성(12.5%) △변액(8.8%) △퇴직연금(69.7%) 등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저축성(-13.4%)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는 △장기(6.6%) △일반(4.4%) 판매는 늘었고, △자동차(-2.9%) △퇴직연금(-3.3%) 등의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27%, 11.94%를 나타냈다. 작년 동기 대비 0.32%p 하락, 0.06%p 상승했다.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 총부채는 11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31조6000억원(2.5%), 41조3000억원(3.7%)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2조5000억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9조8000억원(6.9%) 줄어들었다. 이는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 총자산 대비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며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中 증시 ‘AI·전기차’ 실적 모멘텀 반영 본격화…밸류체인 재평가 주목

최근 미국 증시 부진 속에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전기차와 인공지능(AI)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모멘텀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산업정책과 전기차 밸류체인의 재평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구간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은 대목은 자율주행 확산과 밸류체인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 라이다 센서,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에 걸쳐 관련 기업들이 함께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을 누릴 수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이제 성숙기에 들어서며, 성장은 자율주행과 AI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승용차 L2+ 자율주행 침투율은 9%였으나, 올해는 25%까지 급등할 전망이다. BYD는 10만 위안대 차량에도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의 눈(God's Eye)'시스템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강자 테슬라를 넘어서는 시장 역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순수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15.4%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리자동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443% 폭증해 주목받았다. 여기에 샤오미는 전기 SUV SU7로 중국 내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 파고들며 테슬라 모델Y와 직접 맞붙을 예정이다. 투자은행 씨티는 SU7의 연간 중국 내 수요가 최소 30만~3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여파로 중국 소비자들의 반미 정서가 확산한 영향이 주효했다. 실제 테슬라 판매량은 올해 4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박초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50%를 넘어섰다"며 “전기차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산업 성장의 패러다임이 자율주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분야도 중국 증시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AI+' 전략이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의 '2025년 중국 양회, 산업정책 핵심키워드는 AI'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올해 양회를 통해 산업정책 기조에서 AI를 가장 강조했다. 글로벌 AI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준 딥시크(Deepseek)의 성공이 자신감의 근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양회에서도 'AI+ 전략' 추진을 재차 발표했다. 특히 AI 기술의 응용과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KIET는 앞으로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AI 응용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AI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AI 스마트폰 등 제조업 전반에 응용해 응용 산업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텐센트, 바이두 등 빅테크는 이에 발맞춰 AI 인프라와 자체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수요 증가 수혜를 누릴 1위 기업은 AI 인프라 사업자인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본부는 “향후 3년간 알리바바의 설비투자(CapEx)는 지난 10년 총액을 웃돌 것"이라며 “현재 알리바바(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2.7배), 텐센트(17.0배), 바이두(8.3배)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돼 있어, 실적 모멘텀이 반영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AI 산업이 단순히 기술적 기대감을 넘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도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다. AI 응용산업은 단순히 IT 업종을 넘어 광범위한 밸류체인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제조업부터 서비스업, 소비재 전반에서 확장성이 높아서다. 한국투자증권은 “AI+ 전략은 플랫폼 경제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AI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응용 산업으로 확장되며, 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돼 있던 중국 빅테크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물산, 수소·원전·바이오 ‘트리플’ 호재…성장가치주 기대↑

삼성물산이 27일 장초반 강세다. 성장가치주로의 변신에 대한 기대에 따른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3.48% 뛴 15만7400원에 거래됐다. 흥국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신성장 동력인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바이오 확보 등을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최근 주가 급등은 삼성바이로직스의 인적분할, 우주 후방산업 진출, SMR 분야 성장 기대감, 향후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 재평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LIG 장 초반 4% 상승…”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

LIG넥스원이 27일 장 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17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9076억원, 영업이익은 69.6% 오른 113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 주가를 60% 올린 5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LIG넥스원의 1분기 수주잔고는 22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방위비 개선 확대 기조에 따른 국내 수주 확대도 추가 기회 요인"이라고 꼽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에스디바이오센서, 3380억원 국세 환급 소식에 급등…3일 연속 상승세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9시 14분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거래일보다 1990원(18.27%) 오른 1만288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회사는 전날 국세청으로부터 약 3380억원 규모의 환급금을 수령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과거 공장 지방이전 감면 적용에 대한 과다신고 및 납부에 따른 감액 경정에 따른 것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1750억원, 2022년 1629억원이 환급된다. 주가는 지난 4월 9일 8380원의 저점을 찍은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주가는 한때 박스권 고점이던 1만2900원대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기업으로,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자가혈당측정기(BGMS)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신공장을 통한 생산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공급 계약 등이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빨라진 ‘킥스 규제’ 완화에 보험사 일단 안심…“관리 더 어려워” 우려도

보험사들의 건전성 관리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업계가 '킥스 기준 130%'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자본성 증권 발행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기본자본 비율 도입 등 실제 완화 체감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따르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규제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는 2001년 이후 24년 만의 조정이다. 킥스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사들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개별 회사 자본성 감독 기준이다. 킥스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데, 당국은 이보다 높은 150%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를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다. 앞서 시행 시기가 3분기 중으로 예상됐지만 내달 중순경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내달 11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보험사 감독기준 합리화 방안(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지난 4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친 뒤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을 앞두고 있다. 킥스 기준은 지난 2023년 도입한 새 회계기준(IFRS17) 적용 이후 규제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IFRS17 도입 이전 요구자본 규모는 2022년 말 68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월 말 119조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보험사들은 킥스 규제에 맞추기 위해 자본증권 발행 급증이나 이자비용 등 재무부담이 심화했다는 입장이 많았다.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숨가쁘게 이어졌던 후순위채 발행 릴레이에서부터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업권은 올해 1분기에만 5조원 가량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자본성 증권 신규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도 1조원 가량을 기록했지만 이와 관련한 부담도 일부 해소됐다. 킥스 150%로 맞춰진 후순위채 중도상환 및 인허가 요건상의 기준도 130%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콜옵션 행사 등 자본정책 유연성도 높아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킥스 완화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조정 적립비율 요건에도 적용된다. 기존에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을 80%만 쌓아도 되는 킥스 기준이 190%였지만 향후 170%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개정에 따라 비상위험준비금 환입요건도 함께 완화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준비금 적립 부담이 낮아지는 한편 주주배당 여력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실린다. 다만 일각에선 오히려 질적 관리 차원에서 자본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있다. 당국은 자본 건전성 평가에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의무 준수 기준(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가용자본 중 손실 흡수성이 높은 자본금이나 이익잉여금 등을 강조한 기본자본 지급여력 의무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당국은 자본의 양보다 질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최근 견지하고 있다. 앞서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경영실태평가 하위항목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자본의 질적 관리가 소홀해지는 문제가 있다"며 지적한 바 있다. 당국이 기본자본 킥스비율 잣대를 들이밀기 시작하면 곧바로 건전성 위기에 처하는 보험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푸본현대생명의 킥스비율은 157%로, 경과조치 효과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14.5%를 기록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가 마이너스인 곳은 국내 보험사 중 푸본현대생명이 유일하다. 최근 완전 자본 잠식에 빠진 KDB생명의 경우 53%(경과조치 적용 전)다. 이들 보험사의 기본자본 비율은 푸본현대생명은 43.1%, KDB생명은 24.8%로 5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보완자본인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은 인정하지 않고, 핵심 자본인 자본금이나 자본잉여금 등만을 인정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나 금리 인하 등에 따라 킥스 규제 완화가 보험사에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하지만, 당국이 기본자본 킥스에 집중하는 만큼 자본 확충이 까다로워졌기에 재무 리스크 관리가 수월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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