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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美 통상수장과 첫 회담…“한국산 관세, 원점 재검토 요청”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첫 고위급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여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25%)의 면제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온 한국 기업들이 불확실한 규제에 직면하지 않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요청을 청취하고, 실무 협의 채널을 통한 후속 논의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 테이블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보조금 정책, 기술이전 조건, 한미 FTA 이행 평가, 디지털 통상 규범 등 주요 현안도 함께 올랐다. 여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법적 안정성과 글로벌 동맹 간 원칙 기반 협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미 고위급 통상 접촉 중 첫 일정이다. 산업부는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제3차 한미 기술협의와 연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실무 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양측은 향후 협의 정례화 여부도 검토 중이다. elegance44@ekn.kr

“시골 살아도 농사는 싫어”…귀촌 늘고 귀농·귀어 감소

작년 귀촌가구와 귀촌인이 3년 만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농 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귀농인 중 30대 이하 청년 비중은 13%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귀농·귀촌·귀어가구는 32만7456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귀농·귀촌·귀어인은 43만1777명으로 5.0% 증가했다. 귀촌가구는 31만8658가구, 귀촌인은 42만278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0%, 5.7% 증가했다. 귀촌 가구와 귀촌인 수 증가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45.4세다. 가구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3.4%로 가장 많고 20대 20.2%, 50대 17.8%, 40대 16.1%, 60대 15.1% 등의 순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30대가 8.4%로 가장 높았다. 귀촌가구 중에선 1인 가구가 76.9%로 압도적이다. 귀촌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화성(2만7116명), 충남 아산(1만9085명), 경기 남양주(1만5314명), 충북 청주(1만4101명), 경북 포항(1만2666명) 순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이동한 귀촌인이 4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귀촌 이유로는 직업이 32.0%로 가장 많았고 주택 26.6%, 가족 24.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으로 옮긴 귀농·귀어가구와 인구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귀농가구는 8243가구, 귀농인은 8403명으로 각각 20.0%, 20.3% 줄었다. 귀농가구는 지난 2023년만 해도 1만307가구였으나 작년에 1만가구 미만으로 감소했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5.6세이고 연령별로는 60대가 37.9%로 가장 많았다. 귀농 흐름을 주도하던 5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은 작년 75.1%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5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57.9%)은 전년과 같았으나,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타 연령층에 비해 귀농 가구수가 소폭 감소(-3.2%)했지만 전체 귀농 인구 중 비중은 2.3%p 증가한 1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농 지원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귀농인이 많은 5개 지역은 경북 영천(140명), 경북 상주(138명), 전남 해남(123명), 전남 고흥(120명), 경북 의성(112명)이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귀농인이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귀농가구의 78.7%는 1인 가구였고, 15.3%가 2인 가구였다. 귀농인 중에서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이 67.9%에 이르고 겸업 귀농인이 32.1%였다. 작년 귀어가구는 555가구로 22.5% 줄었고 귀어인은 585명으로 22.0% 감소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세이고 50대가 34.2%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5.0%로 가장 많았고 충남 27.4%, 경남 9.7% 등의 순이다. 귀어 가구의 79.1%는 1인 가구이고,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66.5%를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인구감소와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및 농촌지향 수요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귀농귀촌 플랫폼을 통한 귀농귀촌 정보제공, 교육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한편, 청년층의 꾸준한 농촌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등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침체된 농어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농림지역에서 농·어업인이 아닌 일반인도 단독주택을 짓도록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농공단지의 건폐율 제한을 완화하고 개발행위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정부는 귀농·귀촌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으로의 생활인구 유입도 늘리고 농공단지 건폐율과 개발행위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 경제활동이 확대돼 지역 일자리와 투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중동 휴전...韓경제 남은 변수는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마저 해소됨에 따라 국내 경기를 둘러싼 불안감도 차츰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21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점은 여전히 국내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93.8), 5월(101.8)에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 자체도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세부 지수를 보면 5월 대비 현재경기판단(74)과 향후경기전망(107)이 전월 대비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중동 불안이 완화된 점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51달러로 전장 대비 5.33달러(-7.2%)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를 내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아진다. 유가가 하락하면 실질 구매력이 늘어 소비와 경제회복에도 긍정적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배럴당 평균 75달러를 기록하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내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평균 75달러를 유지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0.22%포인트, 0.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은 여전히 국내 경기에 불안 요인이다. 앞선 자료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이 107인 점을 고려해도 현재 기대심리는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오는 7월 8일 만료되는 가운데, 한미 고위급 통상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에 대한 면제의 중요성을 미국 측에 재차 강조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국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오는 7월1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차 높이는 요인이나,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경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고려 요인"이라며 “한은은 여전히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금통위에서 인하가 아닌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정부 기대감에...소비자심리지수 4년 만에 ‘최고치’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과 2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93.8), 5월(101.8)에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 자체도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세부 지수를 보면 5월 대비 현재경기판단(74)과 향후경기전망(107)이 전월 대비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이 107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기대심리는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5월 93에서 6월 87로 6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2.6%에서 6월 2.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5.5%)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3.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0%p), 공공요금(△2.6%p) 비중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2289가구가 응답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 소멸을 넘는 청양의 실험, 김돈곤 군수 7년의 보고서”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민선 7·8기를 거치며 추진해온 군정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직접 밝혔다. “두려움을 감내한 용기, 그것이 변화의 원천이었다"고 말한 그는, 취임 첫날 태풍 속 재해현장을 찾았던 장면을 회상하며 지난 7년간의 행정을 '청양 체질을 바꾸는 실험'이라 명명했다. 이날 그는 인구소멸 위기, 고령화, 코로나 팬데믹, 수해 등 악조건 속에서도 청양이 전국 군 단위 최초의 복지·보건·농업·거버넌스 실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강조했다.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282건에 달하는 것은 그 실험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예산 구조 개편, 외부 자원 5천억 유치 김 군수는 “청양은 이제 중앙정부의 공모 기반으로 작동하는 군정 구조를 확립했다"고 밝히며, 민선 7기 이후 260건의 공모사업으로 5670억 원을 확보한 성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군 예산은 3596억 원에서 2025년 6229억 원으로 7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 신설 공공기관 4곳을 모두 유치해 연 50만 명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칠갑마루' 브랜드의 확장성과 푸드플랜의 지역화도 주요 성과로 지목됐다. 청양은 고령농 중심의 소량생산과 대농 중심의 규모화 유통을 병행 구축했으며, 지난해 먹거리종합타운 준공으로 유통 인프라까지 확보했다. 김 군수는 “푸드플랜은 이제 농업정책을 넘는 지역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은 전문의 확보와 암검진센터 개설, 폐CT 무료검진 도입을 통해 진료 이용객 53% 증가, 진료수입 140%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초고령 지역에서 이 정도 의료 시스템은 전국에 유례없는 사례"라며, 그는 의료복지의 공공모델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기초수급자 중심에서 전 계층 포용형 복지로 확대된 청양군의 복지정책도 주목됐다. 고령자복지주택 건립, 읍면 단위 통합돌봄, 8700건 이상 돌봄 제공은 군 단위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김 군수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과 체류형 관광도시, 인구유출을 돌파하다 청년 수당·청년 셰어하우스·누구나가게 등 타 지자체와 다른 청년정책은 4년 연속 청년친화 헌정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관광 분야에선 칠갑·천장·장곡 권역 개발과 도립파크골프장 유치 등으로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도시'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정책자문단 운영, 군민대토론회, 읍면 주민자치회 전환 등은 기존 행정의 수직 구조를 바꾸는 실험이었다. 또한 '스마트청양운동'을 통해 1800억 원 이상의 군내 소비를 유도하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모델을 정착시켰다. 김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은 임기 중 일반산단 조성, 칠갑마루 전국화, 푸드플랜 500억 매출 달성, 의료서비스 고도화, 돌봄체계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전거는 페달을 멈추면 넘어진다"며 변화의 지속을 다짐한 그는, “청양은 더 이상 작고 느린 농촌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실험 도시"라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이상일 “SK하이닉스 1기 팹 절반, 2027년 5월께 가동...HBM 생산 예정”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3일 오전 TV조선 '네트워크 매거진'에서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에 조성될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Fab)팹 건설 현황을 묻는 질문에 “415만㎡(약 126만평) 부지에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현재 1기 팹의 절반을 짓는 공사가 지난 2월 24일 시작됐다"며 “앞으로 2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는 데 연인원 300여만명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1기 팹 절반의 규모는 바닥면적이 축구장 16개 반이고 높이는 아파트 50층 정도 된다"며 “이 팹이 완공되면 2027년 5월께 가동될 걸로 보이는 데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순차적으로 나머지 1기 팹의 절반이 건설되고 앞으로 2기 팹, 3기 팹, 4기 팹까지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778만㎡(약 235만평) 규모의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착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현재 보상 준비에 들어간 상태이며 내년에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하고 2028년 첫번째 팹 건설에 들어가 2030년에 가동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국가산단 발표 계획이 2023년 3월 15일에 이뤄졌고 그로부터 1년 9개월 만에 국가산단 계획 정부 승인이 떨어졌다"며 “통상 국가산단 계획을 발표하면 4년 6개월이 지나 정부 승인이 이뤄지게 되는데 1년 9개월 만에 승인이 난 것은 '반도체는 속도가 보조금이고, 생명'이기에 최대한 빨리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특히 “국가산단 부지는 현재 보상공고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하반기부터 보상을 서두르고 보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내년 하반기에 팹 건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한다는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시와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덧붙여 용수와 전력 등 인프라 구축 상황에 대해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팹을 조성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공업용수 공급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으며 여주시의 여주보에서 물을 끌어오게 된다"며 “관로 공사가 시작돼 공정의 75% 가량 진행됐고 내년에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전력은 안성에서 끌어오게 되는 데 전력 공사는 90% 가량 진행이 됐고 내년에 모두 마무리돼 2027년 봄 절반규모의 1기 팹 가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철도망 계획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으로 경강선이 연장되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말 수립될 걸로 보이는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꼭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라며 “동탄에서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그리고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를 거쳐 이천 부발까지 가는 철도노선과 평택~안성~용인반도체클러스터~이천 부발로 이어지는 평택부발노선을 신설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수서역, 판교, 용인 수지구 신봉동‧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을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용인, 수원, 성남, 화성 4개 시가 추진하고 있다"며 “이 역시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도록 해야 반도체 산업에서 일할 근로자들과 용인 시민들이 보다 원활한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sih31@ekn.kr

정헌율 익산시장, ‘만경강 수변도시’ 새만금 배후도시로 본격 도약 준비  ...익산시,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 가동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조성 중인 '만경강 수변도시'가 새만금 배후도시의 중심축이자 전북권대표 거점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자원과 교통망, 정주 환경을 아우르는 도시구상에 민간 투자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3일 열린 제270회 익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충영 시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수변도시와 관련된 주요 사업들이 새만금 기본계획(MP)에 검토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개발 여건도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헌율 시장은 새만금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육로와 수로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구체적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정 시장은 “새만금 직선도로 건설을 제안했고, 만경강 뱃길 복원사업 관련 용역은 진행 중이다"며 “2027년 새만금신항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소형 유람선을 통해 새만금~익산 간 수로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새만금신항~춘포 구간 만경강 뱃길 복원을 통해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주요 역사 문화 명소를 둘러보는 전북권 통합 관광코스를 실현하는 구상이다. 또 정 시장은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익산시는 한발 앞서 개발 기반 여건을 착실히 마련해 왔다"며 “수변도시 사업은 산재병원 유치 등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수변도시가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변도시 개발은 10여 년 만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모현지구 배산 택지개발 이후 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있어 온 만큼, 그 갈증을 해소할 상징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변도시는 강변 조망을 갖춘 타운하우스형 단독주택,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주택, 전원형 저밀도 단지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 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실제 전주·군산·김제 등 인접 도시와 수도권 시민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수요조사에서 67.4%가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5명 이상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분양과 정착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 익산시,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 본격 가동 지난 5월 말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 중지 2000여 가구 생활실태 점검과 집중 상담 진행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를 본격 가동하며 복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5월 말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이 중지된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실태 점검과 집중 상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766명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관리 대상자로 분류돼, 상황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는 취업이나 재산 변동 등 다양한 사유로 기초수급에서 제외된 가구의 경제 상황을 최대 3년까지 가까이에서 돌보는 제도다. 이들이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익산시가 고안해 낸 복지 정책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 확인된 가구에는 공적 급여 재신청을 안내했다. 주거·채무·고용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집중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는 최근 열린'공공부문 사례관리 유관기관 간담회'자리에서 지역을권역별로나눠담당자 간 네트워크 회의를 정례화하자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복지 현장에서 위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공무원을대상으로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정신건강 전문의를 초빙해 정신질환의 주요 증상과 위기 징후에 대한 기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에는 사회복지 공무원과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정신건강 상담기술'을 익히게 된다. 이번 교육은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안정광 교수가 진행하며,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기 상담 기술과 소통 방식 중심으로 구성돼 실무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시는 앞으로 통·리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민간 인적자원을 대상으로도 정신건강 위기 대응 교육을 함께 추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지역 중심의 돌봄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복지제도의 공백으로 인한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촘촘한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복지·정신건강·돌봄이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kje725@ekn.kr

iH, 청라IC 서울방향 진출연결로 확장공사 내달 착공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23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 기존 서울방향 연결로의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한 청라TG 진출연결로 확장공사를 내달 중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iH에 따르면 청라IC 기존 서울방향 연결로는 2013년 6월 개통 이후 청라국제도시 계획인구가 9만명을 초과해 12만명에 달하고 가정 1·2 공공주택지구 및 루원시티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약 6만여명의 인구 유입과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정체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청라TG 진출연결로 확장공사 완료 시 기존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1900대/시) 대비 절반 수준 이하인 교통량(830대/시)으로 교통 서비스 수준이 크게 개선되어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iH에서는 2023년 9월 국토교통부·인천광역시·서구청·신공항하이웨이와 협의를 통해 청라IC 서울방향 진출연결로의 조기 개통에 협력하기로 상호 합의했으며 올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청라IC 서울방향 진출연결로에 대한 도로구역 결정(변경) 승인 및 비관리청 공사시행허가를 득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라TG 진출연결로 확장공사는 청라IC 기존 서울방향 연결로와 인접하여 1차선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iH에서는 삼원종합건설㈜, ㈜시티건설 및 ㈜디에이치에스건설과 총 206억원 규모의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류윤기 iH 사장은 “청라TG 진출연결로 확장공사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2027년 상반기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H 광역주거복지센터에서는 이날부터 시민이 주도하는 주거복지 정책 발굴을 위해 “인천형 주거복지정책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들의 창의적인 제안을 실효성 있는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을 개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접수는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되며 주거복지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주거복지 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 방안 △주거복지 홍보 및 교육 방안 △주거복지 네트워킹 구축 및 활용 방안 △주거개선사업(집수리) 방안 △청년 관련 정책 및 아이디어 방안 총 5가지 중 선택하여 제안할 수 있다. 접수된 제안은 정책적 필요성, 창의성, 실현 가능성, 기대 효과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된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시의 주거복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의 연계 및 후속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 광역주거복지센터 박종률 센터장은 “주거복지 서비스 활성화·주거복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 경청과 주거복지에 대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 공모로 선정된 작에 대해서는 대상 100만원(1인), 최우수상 50만원(1인), 우수상 30만원(2인), 입상 10만원(5인) 등 시상금의 기회는 물론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하여 경품의 기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독려하고자 한다. sih31@ekn.kr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 고조…정부, 전방위 모니터링 돌입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정부가 이틀 연속 전방위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각각 비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수급, 금융시장, 공급망, 물류, 물가 등 전방위 리스크를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오전 이형일 1차관 직무대행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차관은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제유가는 2~3% 상승 출발했고, 에너지 가격의 추가 변동성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에너지 수급과 가격을 밀착 점검하고,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바탕으로 유가 인상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류세 인하는 당초 6월 말 종료 예정에서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된 상태다. 또한 “금융시장이 주요국보다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선제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 발생 시 즉시 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지난 22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에너지·수출·물류·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이스라엘 현지 무역관도 화상 연결로 동향을 공유했다. 최 차관은 “현재 수급망에 뚜렷한 이상은 없으나, 정세가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스 도입선이 정상 운항 중이며, 국내 도입도 이상 없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의 중동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3% 수준"이라며 “일부 부품과 장비는 이스라엘 경유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으나, 대체 수입처 확보와 재고 운영을 통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원유 및 LNG 수입, 해상 물류 흐름에 직접적 이상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에너지·금융·무역·물류·물가 등 5대 부문을 중심으로 비상상황실과 각 부처 비상대응반을 통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정밀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 정책 효과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6월 수출 반짝 증가 가능성…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관세청 수출입 동향 발표, 이달 1~20일 수출 387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6월 들어 반도체 등 수출이 다소 늘어나면서 한달만에 순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반기 수출 전망은 어두웠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8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액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6000만달러로 12.2% 늘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4.0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또 이달 들어 날이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1∼20일까지 수출 증가폭이 1∼10일(5.4%)보다 더 커지면서 월간 기준 수출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1.8%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승용차(9.2%), 선박(47.9%)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EU·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1.0%), 베트남(-4.3%)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1억달러로 5.3% 증가했다. 관세청은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아직 미국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지 않아 증가세가 이어지며 월간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대내외 불확실한 어려운 여건으로 '마이너스 수출'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2749억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업종별 담당과 및 관련 기관들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유사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력 품목에서 미국발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는 탓에 수출 실적이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은 3355억달러로 작년보다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홍지상 무협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 IT 수요 둔화,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 모빌리티 서비스,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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