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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조원 사업’ 기후대응댐 정책 반쪽되나…“재검토하겠다” 김성환 발언에 업계 술렁

환경부가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필요성을 정밀하게 다시 따져보겠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이미 건설이 확정된 곳도 있어 이를 철회한다면 관련 산업계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부 내부까지도 반발이 나올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악화로 이에 대응할 수자원 인프라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정권을 넘어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기후대응댐 건설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물산업계·학회 및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내부의 불안함이 감지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후대응댐 관련해서 “(댐 신설과 관련해) 주민 반발은 없는지 등을 정밀하게 재검토해 꼭 필요한 것만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를 구해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에는) 다목적댐으로 설계 중인 것도 있고, 평소에는 수문을 열어두고 폭우가 왔을 때 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는 용도로 설계하는 댐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필요성을 정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후대응댐' 명칭에 대해서도 “너무 뭉뚱그려서 표현한 거 같다"며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이 같은 김 후보자의 발언은 민주당 내 일부 의견과 환경단체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3월 11일 이학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 5명 의원들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국회에서 기후대응댐 강행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기후대응댐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국책과제로,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거대한 물그릇'을 구축한다는 개념의 수자원 인프라 건설 정책이다. 현재 전국 후보지 14곳 중 9곳은 확정됐고, 5곳은 주민반대 등의 이유로 보류된 상태다. 보류 지역은 △전남 화순 동복천댐 △순천 옥천댐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강원 양구 수입천댐 △충북 단양 단양천댐이다. 총사업비는 확정 9곳만 하면 약 2조원, 보류 5곳까지 포함하면 최대 5조원으로 추정된다. 김 후보자의 재검토 발언 이후 보류 5곳은 취소 가능성이 높아졌고, 나아가 확정된 곳까지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환경부는 폭우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대응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후대응댐을 통해 약 220만명의 시민이 사용 가능한 연간 2억5000만톤의 담수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확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자체에 아낌없는 지원책을 제시하며 설득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지자체 설득을 위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올해 1월 15일 환경부는 댐 주변 지역지원금을 기존 300억~400억원에서 600억~8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와 전문가들도 기후대응댐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수자원학회가 발간한 '4월 이슈페이퍼 보고서'에서는 학회 회원 87명을 대상으로 기후대응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87명 전문가들은 학계 44.8%, 민간기업 35.6%, 공공기관 16.1% 등으로 구성됐다. 응답 결과, 81.6%는 14개 기후대응댐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로는 가뭄 대비 용수 확보(69.9%), 홍수 대응력 강화(65.1%), 기후변화 대응(65.1%)를 꼽았다. 또한 기후대응댐의 필수 기능으로는 홍수 조절(83.7%), 용수 공급(82.6%), 하천 유지용수 확보(53.5%)로 답했다. 수자원학회는 보고서에서 “기후대응댐과 같은 중요한 수자원 인프라 구축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물관리 전략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즉, 정권 성향따라 정책을 뒤집기 보다는 꾸준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 5조원 규모의 사업이 장관 교체로 재검토 상황까지 가게 되면서 관련 업계와 지자체, 전문가들은 자칫 추진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태웅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수자원학회 수자원현안위원회 위원장)는 “원래 우리나라는 비가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왔다. 장마 때 온 비를 가둬 놓으면 1년 정도 쓸 수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탓인지 지난 2016년에 2년 동안 마른 장마가 나타났다. 만약 가뭄이 3년 연속 있었다면 국가적으로 위기상황이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공업·생활용수는 계속 늘고 있어 댐 개발은 필요하다. 일단 지역수자원관리계획을 토대로 공청회를 통해 확정된 댐은 추진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환경부가 한번 계획된 사업을 일관성 있게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사업에 지장이 생기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7일 전국 대부분 비…수도권 최대 150㎜ 폭우

오는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에는 최대 150mm의 폭우가 내릴 수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6∼17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50㎜(많은 곳 경기 남부 200㎜ 이상), 서해5도 10∼40㎜,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40㎜다. 광주·전남,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는 10∼60㎜, 제주도 북부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내려간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 낮 최고체감온도가 30도 내외로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종합)김성환 환경부장관 후보자, 탈원전 입장 묻자 “최근에는 주장한 적 없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아직까지 탈원전에 대한 생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심받았다. 그는 이같은 의심에 최근에는 탈원전을 주장한 적 없다면 (입장을) 모호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거북이 탈원전' 정책의 대표적 추진자이자 재생에너지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탈원전 기조를 가진 후보자가 환경부 장관이 되면 에너지 정책에 과도하게 매몰돼 환경부 본연의 자연·환경에 대한 균형적 역할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크다"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탈원전이 대세라고 말한 때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다. 그때는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며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세계적 추세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되 원전 안전성을 담보로 원전도 적극 활용한다는 정책으로 변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줄이면서 탈탄소 사회로 매우 빠르게 전환해야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최근에 탈원전을 주장한 적은 없다. (정책 운영을) 모호하지 않게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 기후에너지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은 환경부가 감축목표를 가지고 대부분의 이행수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지고 있다"며 “기후에너지부에서는 에너지를 어떻게 새롭게 할지가 주요할 것이다. 정책을 수립하는 부분과 실행하는 부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알렸다.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3월 13일 기후대응댐 14곳 중 9곳을 확정했다. 그는 “(댐 신설과 관련해) 주민 반발은 없는지 등을 정밀하게 재검토해 꼭 필요한 것만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를 구해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에는) 다목적댐으로 설계 중인 것도 있고, 평소에는 수문을 열어두고 폭우가 왔을 때 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는 용도로 설계하는 댐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필요성을 정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환경부가 붙인 '기후대응댐'이라는 명칭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기후대응댐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 거 같다'라는 박 의원 지적에 “너무 뭉뚱그려서 표현한 거 같다"고 호응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 관련 질의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얼마 전 결혼한 이 대통령의 아들을 아는가, 결혼식에 참석했는가,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가 공개됐는데 축의금은 냈는가" 등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모바일 청첩장은 받지 못했다"며 “결혼식엔 참석했지만 축의금도 내지 않았고 식사도 안 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난데없이 대통령 아들 결혼식 얘기가 이 자리에서 왜 나오는지 유감"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생활까지 얘기하는 것은 큰 무리"라고 반발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마 부활한다…16일부터 전국 강한 비

오는 1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200mm 이상의 비가 온다. 특히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어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오는 18~19일에는 열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우가 올 수 있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 50∼150㎜(경기남부와 충남서해안 최대 20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 50∼100㎜(강원중남부내륙과 충북 최대 150㎜ 이상), 전북 30∼100㎜(북서부 최대 150㎜ 이상) 등이다. 부산·울산·경남·경북북서내륙에는 30∼80㎜, 광주·전남·대구·경북내륙·경북북동산지·울릉도·독도엔 10∼60㎜(전남북부서해안 최대 80㎜ 이상), 서해5도엔 10∼40㎜, 동해안과 제주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이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전국이 고기압에 영향권에 들겠다. 날이 개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수증기량은 많아 내륙 곳곳 소나기가 올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 “기후대응댐 필요성 재검토”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시절 환경부에서 수립한 기후대응댐 건설 필요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댐 신설과 관련해) 주민 반발은 없는지 등을 정밀하게 재검토해 꼭 필요한 것만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를 구해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에는) 다목적댐으로 설계 중인 것도 있고, 평소에는 수문을 열어두고 폭우가 왔을 때 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는 용도로 설계하는 댐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필요성을 정밀하게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환경부가 붙인 '기후대응댐'이라는 명칭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기후대응댐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는 거 같다'라는 박 의원 지적에 “너무 뭉뚱그려서 표현한 거 같다"고 호응했다.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3월13일 기후대응댐 14곳 중 9곳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을 통해 약 220만명의 시민이 사용가능한 연간 2억5000만톤의 물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보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5곳 기후대응댐은 주민들 반대 등에 부딪혀 추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보류된 5곳 댐은 전남 화순 동복천댐·순천 옥천댐,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강원 양구 수입천댐, 충 단양 단양천댐이다. 하지만 김 후보자 말대로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이 재검토될 경우 나머지 5곳 댐뿐만 아니라 이미 확정된 9곳 댐도 미래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온실가스 감축목표, 철강·석유화학서 줄이지 않으면 달성 어려워”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에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에너지부에서 정책 수립과 실행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 및 2035 NDC 관련해서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30 NDC는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에 40% 줄이는 계획이다. 2035 NDC는 현재 55%에서 60% 초반대로 거론되고 있다. 2035 NDC는 본래 지난 2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발표가 미뤄졌다. 늦어도 9월까지는 COP에 제출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철강에서 15%, 석유화학에서는 11%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다. 두 산업을 합치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이라며 “이 분야를 줄이지 않으면 NDC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실현가능한 목표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은 환경부가 감축목표를 가지고 대부분의 이행수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지고 있다"며 “기후에너지부에서는 에너지를 어떻게 새롭게 할지가 주요할 것이다. 정책을 수립하는 부분과 실행하는 부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핀란드④] “SMR, 재생에너지와 경쟁 피해 열시장으로 진출”

핀란드는 2035년까지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삼아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에 가장 앞서 있는 나라다. 우리나라보다 15년이나 빠르다. 핀란드는 풍부한 물과 산림을 바탕으로 원자력과 풍력을 더해 일찌감치 전력 분야에서는 거의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전력시장은 재생에너지 맞춤형으로 실시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갖췄다. 전력시장에는 정치적인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핀란드는 이제 탄소중립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산업, 수송, 열 분야까지 탄소중립 도전 중이다. 핀란드가 인구 550여만명의 작은 나라라 탄소중립을 평탄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핀란드 산업 주축이었던 노키아가 휘청이면서 국가 경제가 흔들렸다. 작은 내수 규모는 국내 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경제도 챙겨야 하는데 안보도 위태롭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연결된 전력망이 끊겨 에너지 안보는 위기를 맞았다. 핀란드는 스웨덴하고 그리드(전력망)가 연결돼 있지만, 핀란드 전문가들은 전력망이 섬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에너지 안보가 언제든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수출 동력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핀란드인의 삶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중립에 앞서 가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정책 추진 과정과 고민을 살펴보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의 해법을 찾고자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① 전력시장 ② 산업 ③ 수송·배터리 ④ 열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하려 합니다. 핀란드의 전력도매시장에는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나기에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투자 리스크가 큽니다.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경쟁하기보다는 열에너지 시장으로 가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라우리 무라넨 스테디에너지 대외협력 책임자는 핀란드의 SMR 개발사업에 대해 지난달 9일 이같이 소개했다. 스테디에너지는 오는 2028~2029년 SMR 첫 건설이 시작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 중에 있다. 그가 이처럼 말한 배경에는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서로 충돌하는 경쟁상대가 될 수 있어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모두 경직성 발전원이다. 원전의 경우 시스템상 한 번 돌리기 시작하면 가동을 중단하기 어렵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경우 각각 햇빛과 바람에 따라 발전량이 결정되는 구조다. 즉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부족하거나 많아지는 상황에서 원전이 이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정치적으로 충돌하는 배경 중 하나다. 핀란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핀란드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전력도매시장에서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난다. 마이너스 가격은 바람이 강해 풍력발전량이 수요를 뛰어넘을 때 발생한다.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나면 원전도 돈을 주고 전력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반면, 핀란드의 열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열 가격이 보통 일년에 한번 바뀐다고 한다. 이에 스테디에너지는 SMR로 전력 대신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 당초 원전이 우라늄으로 열을 만들고 물을 끓여 발전하는 방식인데, 여기서 발전하지 않고 생산한 열을 바로 시장에 파는 셈이다. 무라넨 책임자는 “열생산에만 집중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MR을 통해 메가와트시(MWh)당 40유로로 저렴하게 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는 기존 원전의 전력 생산 비용의 약 3분의 1 수준이라 한다. 우리나라도 SMR이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경쟁하고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열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어 보인다. 스테디에너지에서 개발 중인 원자로의 설비용량은 50메가와트(MW)로 원자로 여러 개를 모아 하나의 설비를 구축하는 식이다. 원자로 3기면 150MW의 SMR 설비를 갖추게 된다. 무라넨 책임자는 “50MW급 한개 원자로로 약 2만~3만명의 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기존 원자로와 가장 큰 차이는 지하에 위치한다는 점과 열 제거 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이라며 “개발 중인 SMR은 수조 안에 원자로가 놓여있고 열이 수조로 이동하면서 수개월 동안 외부개입 없이 안전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으로 열을 공급하다는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이미 스위스, 중국, 체코, 헝가리 등 여러 나라에서 열만 생산하는 원자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는 열 생산에 화석연료 또는 바이오매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청정 열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물론 한국 시장도 염두하고 있으며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디에너지는 올해 말에는 시범설비(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고 오는 2028년 또는 2029년에 고객사가 상용화된 SMR 건설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들이 SMR을 수용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무라넨 책임자는 “약 한달 전 쿠오피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핀란드는 매우 친원전 분위기다. 해당 도시에 원자력을 지역난방시설로 설치하는 데 75% 이상의 주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사용후 핵연료의 영구저장소를 운영할 국가"라며 “사람들은 이제 재생에너지만으로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원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테디에너지는 지난 2023년 핀란드 기술연구센터(VTT)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현재 약 200명의 전문가들이 SMR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 기업은 열 생산의 전기화를 위해 히트펌프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61년 설립된 버너 개발 기업인 오일론은 현재 히트펌프 개발을 위해 연매출의 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부산에 선박에서 쓰는 버너를 납품했는데 본래 가스 및 석탄으로 열을 내는 설비를 공급했다. 오일론 관계자는 “현재 100킬로와트(kW)부터 수천kW급의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 가능한 산업용 히트펌프를 제조하고 있다"며 “산업 및 주거용 열 생산의 탈탄소화를 위해 전기화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핀란드는 전력생산의 95% 이상이 풍력, 수력, 원전,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와 무탄소에너지로 구성돼 있다. 즉 히트펌프 등을 통해 열 생산의 전기화를 이루면 열 분야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핀란드는 열 생산에서 화석연료나 유럽연합(EU)에서 논란이 있는 목재자원 즉 바이오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다. 핀란드의 또 다른 에너지 기업인 반탄 에네르기아의 유하 루오말라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바이오에너지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EU 규정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는 반드시 지속 가능한 공급원에서 나와야 하고 목재의 다른 용도를 우선 고려한 뒤 나온 부산물이어야 한다"며 “원목 전체를 태우는 건 금지돼 있다. 다른 더 나은 용도가 없는 경우에만 목재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핀란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열 생산량 35.5테라와트시(TWh) 중 산림목재연료 30%, 산업목재 잔여물 12%, 기타 바이오연료 6%, 폐기물 10%, 회수열 16%, 전기보일러 4%, 천연가스 7%, 토탄 6%, 석탄 6%, 석유 3%로 구성됐다. 다만, 지난 5월 1일부터 핀란드는 석탄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중단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년 KPF 디플로마 -기후테크(전기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5일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 높은 습도로 더워

오는 1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 덕분에 기온은 내려가지만, 습도와 함께 체감온도는 올라가겠다. 14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후까지, 강원영동 지역은 저녁까지 비가 올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50mm △강원영동중.북부: 30~80mm△ 강원영동남부, 강원영서: 10~50mm △대전.세종.충남: 10~50mm △충북: 10~40mm △광주.전남, 전북: 10~50mm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mm △부산.울산.경남: 10~40mm △제주도: 5~20mm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로 예보됐다. 서울 지역은 최고기온이 29도로 기온이 다소 낮아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스웨덴③] 신차 2/3는 전기차·하이브리드…중장비까지 전기화 준비

스웨덴은 2045년까지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웃 나라 핀란드보다는 10년 느리지만 우리나라보다는 5년 빠르다. 스웨덴에는 수력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원자력 발전을 더해 전력 분야에서는 거의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유럽연합(EU)과 전력망을 공유하며 전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전력시장 구조를 갖췄다. 생산한 전력의 약 20%는 수출해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이라 자부한다. 스웨덴은 인구 1050만여명의 작은 나라다. 그럼에도 유럽 주요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게 국가 총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스웨덴은 주요 연구기관을 통합해 국영연구기관인 'RISE'를 만들어 유럽 최대의 연구기관 중 하나로 키웠다. RISE는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스웨덴 기업에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스웨덴의 히타치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공급 및 시공했다. 볼보는 대형화물차와 중장비의 전기화를, 칸델라는 전기보트 보급을, 예테르마 항만청은 친환경 선박 확대를 유도하며 수송분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수출 동력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웨덴인의 삶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중립에 앞서 가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정책 추진 과정과 고민을 살펴보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의 해법을 찾고자 '탄소중립 선도국 가다'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① 전력시장 ② 산업 ③ 수송 ④ 친환경 선박 전력분야에서 탄소중립을 거의 달성한 스웨덴에게도 수송분야 탈탄소는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스웨덴 에너지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스웨덴에서 수송 분야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70%는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25%는 바이오연료, 5%는 전기다. 아직 스웨덴도 기름을 넣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2030년까지 상용차는 50%, 승용차는 90% 탈탈소를 목표로 세웠다. 스웨덴은 이를 위해 트럭과 중장비를 전기화하고, 무선 충전소 및 충전 가능 도로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마틴 욘슨 비즈니스스웨덴 운송모빌리티 부문장은 지난달 20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에서 “볼보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90%를 무탄소차량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웨덴은 그린철강·그린배터리 실현과 함께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한 전기도로를 실증하는 등 여러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스웨덴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3분의 2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며 “최근에는 47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투자가 스웨덴 내 스타트업 기업들에 유입됐고, 대부분 클린테크 기술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트럭 센터에서는 40톤급에 이르는 전기트럭들이 나열돼 있었다. 겉으로 봐서는 전기트럭인지 알기 어려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소리였다. 볼보 트럭을 직접 시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부드럽게 움직이고, 트럭 특유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전기차를 타면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났는데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들이 트럭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일부러 소음을 넣었다고 한다. 한계는 주행거리다. 최대 주행거리가 300km 정도밖에 안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도 갈 수 없다. 직접 운전했던 트럭의 경우에도 주행거리가 길지 않기에 도시 내 쓰레기 운반차량으로 쓰이고 있었다. 볼보는 주행거리를 늘려 최대 600km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전기트럭을 개발 중이다. 배터리 용량이 큰 트럭을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 최대 400킬로와트(kW)급의 초고속 충전기도 볼 수 있었다. 트럭 한대의 최대 배터리용량이 약 250킬로와트시(kWh)라고 하니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저속충전기로는 43kW급 충전기를 갖췄다. 전기트럭 외에도 전기로 구동하는 굴삭기, 불도저, 화물차도 있었다. 아직 전기트럭도 상용화가 잘 안된 시점에 전기중장비는 스웨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라 한다. 전기중장비는 작은 크기의 2톤부터 큰 규모인 40톤급까지 갖춰놨다. 볼보 관계자는 “전기중장비는 화석연료를 쓰는 중장비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충전기는 트럭과 동일한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기굴삭기를 운전해보니 트럭과 마찬가지로 기존 중장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음이었다. 보통 공사 현장에 가면 중장비들이 내는 소음으로 시끄럽지만, 전기 중장비들은 큰 소음을 내지 않았다. 작동 중인 포크레인 근처에서 대화를 해도 목소리가 충분히 들릴 수준이었다. 다만, 상용차들은 큰 배터리 용량을 요구하는 만큼 배터리 가격 상승에 따라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다. 볼보는 현재 수소트럭도 개발 중이지만, 스웨덴에서는 수소충전소가 5개 정도로 아직 보급이 미진한 상태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최된 제38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8)의 행사장 근처에 있는 택시정류장에서는 전기차 무선충전 시설 3개를 볼 수 있었다. 전기택시들은 파란색 네모 모양으로 충전 시설이라 표시된 주차장 위에 차를 대기만 하면 바로 충전이 시작됐다. 마치 스마트폰을 무선충전기 위에 올려두면 충전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겉으로 봐서는 그냥 주차장에 주차된 택시로 보일 뿐, 충전 중임을 알기 어려웠다. 무선충전 시설은 예테보리시와 비즈니스예테보리, 볼보차, 스웨덴 국립연구(RISE)로 구성된 '그린시티존 이니셔티브'에서 만들었다 무선충전기의 용량은 최대 75kW로, 급속충전기 수준에 달했다. 다만, 충전기와 호환되는 볼보차량이 최대 받아들일 수 있는 충전용량은 43kW라 해당 용량으로 충전을 하고 있다. 80kWh 정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전기차면 약 2시간 정도에 완충할 수 있다. 무선충전 시설을 관리하는 담당자는 충전요금 정산 방식에 대해 “모든 게 자동화 돼 있는 '플러그앤차지 시스템'으로 돼있다"며 “차랑마다 수신기가 있어 충전하면 알아서 청구서가 발송되는 방식이다. 충전 방식이 매우 편해 택시운전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전기차가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마다 무선충전을 받을 수 있도록 장치를 별도로 달아야 한다. 즉 자동차 제조기업이 이를 도입해야 무선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스웨덴에서도 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해당 담당자는 화재 안전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전기차 충전 중 열화상카메라가 주변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이물질 탐지 기능이라고 한다"며 “동전을 누가 충전시설에 던졌을 때 만약 동전이 달궈지면 시스템이 온도 상승을 감지해 자동으로 충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년 KPF 디플로마 -기후테크(전기화)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석포제련소 “환경단체 사실 다른 일방적 주장에 깊은 우려…환경개선 위해 지속 노력 중”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석포제련소는 최근 환경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 표명을 근거로 제기한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으로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11일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제련소 측은 올해 3월, 환경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민원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권익위에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관련 행정기관에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의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게 제련소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는 금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의 의견만을 근거로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중금속 오염의 주범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법적 책임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련소 측은 “권익위가 의견을 표명한 것만을 근거로 한 기자회견은, 권익위를 기자회견 논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처럼 활용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제련소는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 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 설립된 이래, 환경보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전사적 차원의 환경개선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도입해 폐수를 전량 정화 후 공정에 재사용하고, 오염지하수의 낙동강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차단시설도 설치한 상태다.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 확대와 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도 시행 중이며,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양오염 정화 역시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절차에 따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환경혁신개선계획 시행 이후 석포제련소 주변 하천에서는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환경단체가 카드뮴 오염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련소 관계자는 “당사는 석포제련소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신뢰를 회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환경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련소는 외부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모니터링 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인 의견수렴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 대책위원회 역시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끝으로 제련소 측은 “사실과 다른 비방은 실효적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 구성원 간의 협력 기반을 흔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낙동강 유역의 환경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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