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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친 탓이다. 시장에서는 알트을 선물로 매매한 투자자들이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3일 12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은 10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에는 12만5000달러를 넘겼다. 10일에도 줄곧 1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밤 11시를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6시 25분에는 10만8000달러까지 떨어졌다. 8시간여 만에 1만4000달러 넘게 떨어졌다. 12일에도 11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은 13일 들어 11만 5000달러까지 올라섰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발표 직후 비트을 비롯한 주요 이 급락했다. 글래스에 따르면, 191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됐고 이중 70억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한 시간만에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의 88%인 170억 달러(약 23조6300억원)는 롱(매수)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선물(파생상품) 거래를 이용한다. 일정 금액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실제 자산의 수배에 달하는 규모의 포지션을 잡는 레버리지 거래다.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로 비트 '롱'(매수)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가 있다고 하면, 비트 가격이 10%만 하락해도 투자자의 증거금이 모두 사라지고 거래소는 강제로 포지션을 정리한다. 이를 '강제 '이라 부른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가격 상승세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손실을 보며 연쇄 이 발생했다. 이 발생하면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시장가로 처분하기 때문에 추가 매도 압력이 생기고 가격은 더 빠르게 하락한다. 이른바 '도미노 '이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약화된 게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이 일어났지만 비트 문제라기보다는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발생한 외부 요인이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쪽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 일어나면서 레버리지가 없어지면서 가벼워진 점이 있다"면서 “시장에서 레버리지 쌓이는 걸 꺼리는 느낌이라 레버리지가 쌓일 때마다 앞으로도 몇 번씩 더 선물을 털어가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친 가상자산 기조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관세 이슈였긴 하지만, 트럼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산인 윈스턴캐피탈은 지난 주말간 시장 급락은 알트 레버리지 자금 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윈스턴캐피탈 창업자 찰리 에리스는 12일 '가상자산 시장 붕괴'라는 글에서 “이번 가상자산 시장 폭락은 레버리지 연쇄 반응에서 촉발됐다"며 “비트은 상대적으로 하락을 잘 버텼지만 나머지 가상자산 종목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 직후 솔라나, 체인링크,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은 30~80% 급락했다.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찰리 에리스는 “이런 시기에 과감히 매수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서 현금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비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4년 전 스트래티지 주가가 365일 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 비트 가격은 이후 1년간 72% 떨어졌다"며 “스트래티지 주가가 365일 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 매도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13 15:43 최태현

지난 7월 미국에서 통과된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기고 지급결제 인프라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금융계의 관심은 이제 '스테이블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흡수하고 확장해 나갈 것인가'로 모이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의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의 만남, 그 시작 - 스테이블' 세션에서는 스테이블의 사용 사례, 금융권 재편 과정 등이 논의됐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로스 에드워드(Ross Edwards) 리플 글로벌 금융기관 담당 시니어 디렉터(이하 로스)와 폴 밴시스(Paul Bances) 팍소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성장 총괄(이하 폴)이 패널로 나와 토론했다. 한국에서 원화 스테이블을 도입해야 할지, 아니면 달러 스테이블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달러 스테이블이 미국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금융 질서 속 달러 위상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이를 벤치마킹하려면 무엇을 유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원화와 달러의 성격 차이, 그리고 한국 금융 시스템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은 원화 스테이블 도입하려면 비축 자산의 요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은 “비축 자산의 원칙은 자본 보존과 유동성 확보"라며 “발행된 스테이블은 지연 없이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원화 스테이블을 설계할 경우, 국채 시장의 유동성, 대규모 현금화 수요 대응 능력, 사용자 관리 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화와 미 국채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고려하더라도 '신속한 현금화'와 '자본 보존'이라는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역내 한정 상품으로 갈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할지에 따라 달러 스테이블과의 상호운용성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는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명확한 규제가 달러 스테이블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다만 원화를 달러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는 글로벌 기축통화지만 원화는 지역 통화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다"며 “한국은 기존 결제 인프라가 이미 안정적이기에 원화 스테이블의 필요성은 오히려 외환(FX) 거래나 기업 간 결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온체인에서 원화 스테이블이 먼저 자리 잡아야 토큰화 자산이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다"며 “달러와는 다른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미국 의회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됐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하면서 스테이블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이 법은 미국 내 지급결제 시스템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 신용카드와 은행 결제망을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은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반의 결정적인 이정표"라며 “규제 확실성을 바탕으로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을 전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의 강점은 24시간 주 7일 이용 가능하고 낮은 수수료, 높은 투명성에 있다"며 “일부 영역에서는 기존 결제망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비자, 마스터카드 같은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도 스테이블을 지지하며 디지털 지갑과 결합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는 “지니어스법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법은 미국의 투티어(two-tier)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발행기관에 더 높은 기준을 부과하고, 도산 시 책임 요건과 자산 복구 규정을 명확히 했다"며 “소비자 보호와 발행사의 책임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카드 결제 네트워크 변화에도 주목했다. 로스는 “플라스틱 카드 시대는 저물고 있고, 모바일 기반 결제가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비자, 마스터카드 등도 ·결제 시스템 혁신을 위해 스테이블을 연구·도입 중"이라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09 18:02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