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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격전을 앞둔 금융권에서 네이버페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이번 이 네이버페이의 성장가도에도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의 간편결제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상정한다. 양사의 주식 교환 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3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식 교환 완료 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주식을 맞바꾸게 되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된다. 네이버로선 두나무가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다만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 된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한 가족이 되면 혈맹으로 맺은 약 20조원 규모의 '공룡 빅테크'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핀테크 생태계에서 대형 플레이어로 진입함과 동시에 제도권과 가상자산 연결 허브를 네이버가 사실상 독점 수준으로 쥐게 될 전망이다. 두나무는 지배구조 통합을 통해 별도 금융사를 인수하지 않고도 결제·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권한을 갖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을 매개로 빅테크와 가상자산, 결제 영역이 하나로 연계된 효과를 통해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게 된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페이는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기와체인 등)로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간 약 80조원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결제 인프라 및 커머스(쇼핑)·콘텐츠에 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카드수수료 절감과 준비금 운용이자 수익이 중장기적으로 수천억원대 매출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은 네이버페이의 향후 성장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올 3분기 결제액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가 금융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향후 사업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의 3분기 핀테크 매출은 4331억원, 결제액(TPV)은 22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결제사업 외에 금융 비즈니스에서의 성장세는 높지 않다. 네이버페이 금융 영역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4.8%에 그친 반면 카카오페이의 같은 영역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40% 수준을 나타냈다. 네이버페이는 커머스 매출 비중 의존도가 높아 금융 매출 비중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 토스가 보험사와 증권사를 직접 운영해 수익성을 끌어오는 반면 네이버페이는 외부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금융 사업 전략을 펼쳐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대출 비교서비스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등의 성장성이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금융매출 부분이 네이버페이 성장성의 한계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이번 네이버페이와 두나무의 은 금융 매출 부분 기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핀테크를 넘어 금융권 내 경쟁에서 막강한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디지털자산 시장은 빅테크를 벗어나 은행·증권·카드 등 전 금융업권 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토스, 카카오페이와 사업 전략이 다르다보니 금융부문 매출을 위해 금융 플랫폼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두나무의 블록체인·지갑·지급결제·토큰화 경쟁력과 규모에서 줄 수 있는 시너지가 신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1-20 19:02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통합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5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시너지 창출을 앞세워 기존 '빅4'(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를 위협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3.39%, 캐롯손해보험은 2.16%다. 원수보험료는 각각 3466억·2204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메리츠화재(3.79%)를 1.76%포인트(p), 1798억원 앞선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해보험 흡수을 필두로 2030년 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점유율 10%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기손해보험에 이어 2번째로 비중이 높은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미다. 한화손보는 사회변화에 힘입어 성장성 향상을 모색한다. 우선 경제력이 향상되고,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운전대를 잡는 여성이 많아지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간 여성 특화 보험사를 표방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차보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미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상해보험' 등도 판매 중이다. 지난해까지 10년간 여성 자동차 소유주는 439만5898명에서 602만3391명으로 늘어났다. 남성(1381만3028명→1633만3531명)과 비교하면 숫자는 적지만, 평균 증가율(3.6%)은 2배에 달했다. 여성 1인당 차량 등록 대수 증가율도 2.8%로, 남성(1.0%)을 훌쩍 상회했다. 여성 운전자는 보험료가 남성 보다 비싼 경향이 있다. 손해율이 높게 책정되는 특성상 보험금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나, 더 높은 보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상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캐롯손보의 합류로 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도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됐다.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 운영 경험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 DB손보를 필두로 대형사들이 다이렉트 채널 등을 통한 판매를 늘리는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캐롯손보의 모바일 앱 가입 회원수는 8월 중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40대 이하가 전체의 60%에 달하며, 2030의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후에도 브랜드가 유지되는 만큼 '굿드라이브'를 비롯한 안전습관생성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 접점을 늘릴 전망이다. 한화손보의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보험료가 또다시 인하된 반면, 정비수가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입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확대가 부품비·수리비 증가로 이어져 보험금 지급 부담도 불어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올 상반기 차보험손익은 -130억원이었다. 손해율(83.2%)이 통상적인 손익분기점(BEP)으로 불리는 80%대 초반을 넘은 탓이다.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과 보험손익은 각각 81.8%, -17억원이었다. 올 8월 손해율은 88.1%로 집계됐다. 캐롯손보의 경우 손해율이 96.3%에서 90.7%로 낮아지면서 적자폭 역시 276억원에서 193억원으로 축소됐지만, 흑자전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백오피스와 고객서비스 기능 통합·내재화 및 언더라이팅 강화로 비용을 통제하고 손해율 우량 계층 발굴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보장 넘위가 넓은 상품 판매도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보험료 인상을 건의하고 있으나,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지속가능한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와 운영 효율성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5-10-01 10:29 나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