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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15건 입니다.

반도체가 를 밀어 올리고 있다. 지수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떠받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가에서 지수 상단을 5000선까지 열어두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추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지수 방향을 사실상 좌우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두 종목의 주가 변동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 13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5거래일(지난달 29일~6일) 동안 15.7% 급등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72만1000원을 기록하며 최근 6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2.7%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상승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사이클 회복 기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분기 중 4500선 안착 이후 상반기 중 5000선 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는 약 50%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가격 환경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의 근거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차세대 HBM 시장 개화가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50%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범용 D램 생산 능력은 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약 50만5000장으로 SK하이닉스(39만5000장)와 마이크론(29만5000장)을 크게 웃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눈높이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대 18만원으로 제시했고,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94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7.1% 상향한 123조원으로 조정했다"며 “2026년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출하 확대에 힘입어 105조원으로, 과거 최대였던 2018년 실적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루빈(Rubin)과 구글 TPU 등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1분기 HBM4 최종 품질 승인이 예상돼 2분기부터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서버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 업체 재고 감소가 맞물리며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HBM4의 고객 인증 관련 우려도 빠르게 해소돼 양산 출하 증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초반 수준으로 과거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질 경우 지수 레벨이 추가로 높아지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 역시 5000선 전망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과거 강세 국면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고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 여력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원화 약세 완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단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6 15:16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 4000선을 넘어서며 '오천피 시대'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의 질문이 됐다. 다음 1000포인트의 열쇠는 단순한 유동성이 아니다. 기업 성장·정책·지배구조가 함께 맞물리는 구조적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026년 한국 자본시장을 움직일 네 가지 축 '지수·정책·시장 구조·기업 지배구조'를 통해 '오천피 시대의 조건'을 정면에서 해부한다. [편집자주] 올해 수익률은 1990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국과 견줘도 최상위권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주가를 결정하는 기업 실적·밸류에이션·유동성의 삼박자가 모두 개선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속에서 한국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레벨업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어 지수 고점 논란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년 12월 11일 기준 는 71.31%, 코스닥은 37.81% 연초대비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익률을 기록한 해다. 2025년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 밸류에이션, 유동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부의 자본시장 친화 정책, 반도체 기업 실적 반등 등 호재가 겹치며 지수는 11월 4200선까지 돌파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증시로 '머니 무브'를 이끌었다. 지난 8월 기업 실적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는 9월부터 본격 상향 조정했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증시는 빠르게 올랐다.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돈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기겠다'는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투자자 보호 강화, 생산적 금융 등의 정책을 연이어 내놨다.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으로 국내 증시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 4월까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도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국장에 돌아왔다. 5월 이후 외국인은 를 약 15조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구간에서는 대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미래에셋증권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 비율과 주가 상승률의 상관관계에서도 대형주가 중형주나 코스닥보다 높았다. 다만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이어진 순매도 규모가 38조원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외국인 순매수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원·달러 환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진정될 경우 2026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글로벌 증시 강세 전망의 핵심 배경은 유동성이다. 최근 시중 자금(M2)이 빠르게 증가하며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글로벌 M2 증가율은 6.7%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유동성의 공급 방식이다. 이전에는 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장 유동성을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재정 확대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중국·프랑스·독일·일본 등 주요국이 2026년에도 GDP 대비 재정적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영국은 재정적자를 줄이더라도 기준금리는 낮출 것으로 보여 유동성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2025년 9월 기준 한국의 M2 증가율은 8.5%로 가파른 증가세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2025년 7%, 2026년 8% 증가가 예상돼 총지출은 750조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와 무관하게 재정이 꾸준히 확대되며 구조적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2026년 하반기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잠재적 부담이다. 유동성 모멘텀이 약해질 경우 지수 상단에 대한 논란이 재부각될 수 있다. 기업 실적 개선은 유동성을 실제 수요로 연결하는 결정적 요소다.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7조원으로, 2025년 대비 38% 증가가 예상된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업종은 82조원에서 148조원으로 81% 증가할 전망이고, 그 외 업종도 22% 성장한 249조원이 예상된다. 2025년 9월 이후 이익 모멘텀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주요국 대비 한국의 실적 레벨업은 더 뚜렷하다. 2026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한국이 35.7%로 가장 높고, 대만(20%)·인도(16%)·중국(15%)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글로벌 평균(14%)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6년 실적 증가 요인은 비슷한 매출에서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구조 덕분이다. 2026년 국내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5~7% 수준으로 안정적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고정비 부담 완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증가는 매출보다 마진 개선이 중심"이라며 “추가적인 실적 상향을 위해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기업은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이 곧바로 마진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적 둔화가 시작되면 매출 감소보다 먼저 수익성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2026년에는 시장의 축이 '장기투자'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약 300조원의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저축계좌, 44조원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세제혜택이 장기투자 유도로 바뀔 예정이다. 퇴직연금 자산 확대 등이 맞물리며 장기 자금이 증시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이용해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 투자할 경우 비과세 한도를 현재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농민형은 500만원인 비과세 한도를 10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연금 자금의 유입이 변동성 완화·패시브 자금 확대·대형주 중심의 안정적 상승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정부 정책 모멘텀으로 시장 구조가 바뀔 수 있다. 정부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주목된다. 이는 고액자산가의 자금을 끌어들일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없던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투입 가능성도 중요하다.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조달한 자금 중 약 20조원이 벤처·코스닥시장에 유입될 경우 개인 수급 중심 시장구조에서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조성한 대규모 정책 자금이 벤처와 첨단 산업을 경유해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유입됨에 따라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회사채 발행 확대와 정책 자금 유입이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면 설비투자·수주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1-03 07:00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년 국내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는 4214.17, 코스닥은 925.47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각각 75.6%, 36.5% 상승한 것이다. 올 하반기 는 연중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섰다.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2025년 증시는 이전과 다른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다. 연초 국내 증시는 순탄치 않았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미국 상호관세 우려가 겹치며 지수는 4월9일 2293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정권 교체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됐다. 주주가치 제고와 불공정거래 근절을 핵심으로 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반도체 업황 개선이 맞물리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10월27일에는 가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4042.83에 마감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종가 기준 모두 4000선을 넘어섰다. 6월 3000선을 회복한 이후 불과 다섯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셈이다. 연말 종가(4214.17) 기준으로 보면, 연초 대비 연말 상승률이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규모 자체가 한 단계 확장됐다. 수급을 보면 시장에서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9조, 개인은 19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8조2000억원, 기타법인은 10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국면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5월부터 10월까지(8월 제외) 19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간 기준 수치는 순매도였지만, 핵심 구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방향성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성격이 달랐다. 개인이 9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000억원, 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2025년 상승은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 실적 모멘텀, 대외 환경 안정세가 맞물린 구조적 리레이팅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회와 임원진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모든 주주'로 확대했고, 최대주주의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을 3%로 제한했다. 독립이사 요건 강화, 전자주주총회 확대, 누적투표제와 감사 선임 분리 의무화 등도 포함됐다. 그동안 논란이 컸던 계열사 합병이나 분할, 오너 중심 의사결정 구조에 제도적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 신뢰가 회복됐다. 법안 통과 직후 가 하루 만에 2% 넘게 급등했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부각됐다. 여기에 반도체 초호황과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실질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된 점도 지수 레벨 상향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2025년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증권 업종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활성화 정책 기대와 AI발 반도체 업황 호조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이 빠르게 회복되며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대비 51.2% 증가했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2025년 증시는 상반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수, 하반기에는 AI 투자 랠리가 지배했다고 볼 수 있다. iM증권은 2026년을 여는 질문으로 이 두 축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제시한다. 내년 트럼프 리더십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정치 리더십 이후의 질서를 준비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역시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기대를 받지만 수익화 지연과 비용 증가, 자산 버블, 전력 부족 등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AI 관련 산업과 비관련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크레딧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 연준의 정책 선택이 시험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서 AI 관련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 간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산업 간 양극화가 언제까지 유지 가능할 것인지, AI 투자 열기에서 소외된 부문이나 AI 투자 관련 부문의 크레딧 리스크 부각,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과 연준의 선택 등이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31 12:58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1월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시장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크레이시(CRAiSEE) 11월부터 지수는 4000선을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빚내서 많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11월 2일 지수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00~4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은 금요일마다 가 2%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매주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AI 거품론이 주목받을 때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와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면서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수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시장에서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17조2715억원, 코스닥시장은 10조66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8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났다. 변동 폭이 커진 이후에도 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빚투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 말에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면서 지수 방향성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금은 유통·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수 전반을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국면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체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거래대금 축소는 수급 탄력성을 떨어뜨려 대외 변수 발생 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기관이 결산 영향으로 매매를 줄이는 시기"라며 “거래 공백이 생기는 구간에서 악재가 겹치면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빚투 성적은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10월31일 대비 11월 28일 기준)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지난달 가 대형주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빚투가 몰린 주도주의 성적표도 저조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6009억원), 삼성전자(4065억원), HD현대일렉트릭(523억원), 효성중공업(493억원) 등이다. 빚내서 산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통상 140%)을 밑돌면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반대매매) 융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이유로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신용매수는 주가 상승 국면보다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연초 1000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98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라며 “연말에는 거래가 얇아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8 16:21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닥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 별다른 정책 발표가 없었는데도 '활성화 대책이 나온다'는 기대감만으로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시장이 반응한 지점은 단순 기대감이 아니다.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른 몇 가지 구조적 신호가 동시에 포착되고 있어서다. '이번은 다르다'는 기대와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가 공존하는 국면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장중 사상 첫 500조원 돌파에 이은 겹경사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400조 원을 넘은 이후 약 4년 1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기술주 중심의 성장세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기대가 재점화되면서, 시장은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도 강세장의 전형적 패턴과 유사하다. 이런 강세 흐름이 당연한 수순처럼 읽히지만 '아직은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 열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숙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먼저 과거 사례부터 꺼내 들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가 화두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거래소 통합, 2013년 코넥스 개설, 2018년 벤처펀드 도입 등 세 차례의 '코스닥 모멘텀'이 모두 '반짝 급등 후 장기 부진'으로 끝났다는 점을 짚는다. 겉으로는 제도 변화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수급 구조를 바꾸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공통된 문제로는 △거래소 통합에도 '2부 리그' 인식이 그대로였던 점 △코넥스 개설이 수요 없이 공급만 늘린 점 △벤처펀드가 코스닥으로 유입돼야 할 유동성을 메자닌(CB·BW) 시장으로 돌려버린 점 등이 지적된다. 우량 기업 이탈과 개인 투자자 중심 구조도 정책 효과를 희석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에도 '언론 헤드라인만 보고 베팅하는 건 위험하다'며, 실효성 있는 핵심 변수를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책 방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금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 가운데 시장이 특히 기대를 거는 대목은 두 가지다. 하나는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2018년 당시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세제 유인책을 한 단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다시 코스닥으로 끌어들이는 직접적인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대목이다. 다른 하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모험자본 약 20조원을 코스닥·벤처 시장에 유입시키는 구상이다. 증권사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를 모험자본으로 묶어 코스닥에 투입한다는 그림이다. 개인 수급 위주의 시장을 기관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사이클의 지속성을 가르는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는 '헤드라인과 실제 효과를 구분해야 하는 영역'으로 분류된다. 정부가 목표 비중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운용지침·위험 관리 규정이 뒤따라 바뀌지 않으면 실제 매입 규모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라는 문구보다, 연금 운용 규정이 얼마나 수정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상인증권은 보다 '현미경'에 가까운 시각을 내놓는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과 수급 회복이 맞물리며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인정하면서도,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종목으로의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상상인증권은 코스닥 실적 모멘텀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일부 성장주·플랫폼·소부장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도 대비 우위를 보이는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익과 무관한 이벤트성 재료, 무상증자·특례상장·단기 테마에 기대 주가가 먼저 치솟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다시 조정 국면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이클을 질적으로 다른 코스닥 강세의 초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단순한 부양책이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이번 대책의 키워드를 '하이브리드 전환(JIT+JIC)'으로 설명한다. 과거에는 효율성(Just-in-Time·JIT)을 극대화하는 쪽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제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여유 자본과 완충 장치를 두는 위험 대비(Just-in-Case·JIC) 요소가 함께 도입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코스닥 정책에도 이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해석이다. 구체적으로는 두 축이 동시에 움직인다. 첫째, 선별적 정화 장치다.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종목의 자동 퇴출, 2심제 심사 기간 단축 등은 '소형·부실 종목을 장기적으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작전주·테마주 논란의 진앙이 됐던 극단적인 저유동성 종목을 구조적으로 정리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둘째, 대규모 자금 버퍼다. 하나증권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증권사 모험자본 17조원 등 약 167조원 규모의 '정책 자금' 구상을 주목한다. 여기에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상향 목표와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5000만원 상향, 특례상장 문턱 완화 등이 더해지면 '외부 충격이 와도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방화벽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이를 두고 2018년 대책이 성장에 치우친 JIT형이었다면, 2025년 대책은 성장과 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JIT+JIC 하이브리드 모델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단기 랠리를 노리는 정책이 아니라, 코스닥을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드는 쪽에 방점이 찍혔다는 설명이다. 섹터 관점에서도 구조적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증권은 과거 코스닥이 를 앞섰던 시기(2008년, 2014년, 2022년)를 복기해 보면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제약·바이오, 조선, 화장품, 상사·자본재 및 기계 등이 그 중심이다. 이번에도 코스닥이 대비 상대 강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이들 섹터가 다시 알파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와의 연동성도 변수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밸류체인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축으로 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일 여지가 크다고 본다. 코스닥이 '정책·수급 장'이라면, 는 AI·반도체 실적 장세가 이어지는 구도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말·연초 코스닥 시장은 2018년과는 다른 질적 차원의 강한 시세 국면으로 진입할 개연성이 크다"며 “의 동반 상승까지 더해진다면, 2026년은 한국 증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09 10:08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5000p 시대", “7500p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는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섰고, 일부에선 '재평가 장세'라는 단어까지 동원됐다. 반도체 실적 호조, 외국인 순매수,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문제는 이 상승이 얼마나 단단한 토대 위에 서 있느냐다. 최근의 시장은 숫자만 보면 화려하지만 속살은 불안하다. 4000p를 찍고도 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에는 하루 만에 2~3%씩 출렁이는 장세가 낯설지 않다. 지수가 오르는 동안 개인의 신용융자 잔액은 빠르게 불어났다. 이제는 빚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건지, 시장이 빚을 부추기고 있는 건지 경계가 흐릿해졌다. 레버리지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빚투는 실적이나 구조 변화에 대한 '계산된 베팅'이라기보다 흐름을 쫓는 추격 매수에 가깝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이 취약한 고리는 가장 먼저 충격을 받게 된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의존도도 여전하다. 그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개인의 '저가 매수'는 버팀목이 아니라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상승의 동력으로 꼽히는 반도체 역시 냉정히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슈퍼사이클이 영원한 적은 없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소비는 둔화되고 있고, 제조업 고용은 회복세가 미약하다. 대형주 몇 개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뒤처져 있다. 겉보기 호황과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 과열 논란도 겹쳤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AI 관련주가 급락하며 도 순간적으로 3900선이 무너졌다. 일부 빅테크는 실적을 내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정책 신호다. 증시 활성화를 외치면서도 빚투에 대해선 지나치게 관대한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동산 빚은 경계하면서 주식 레버리지는 '투자의 한 방식'처럼 포장되는 이중 잣대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숫자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리스크 관리라는 본질이 희미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시점이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다. 5000은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구호가 되어선 안 된다. 지수만 올려놓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이면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이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문화가 실제로 바뀌지 않는다면 상승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본이 했던 것처럼 연기금과 거래소가 주도하는 구조 개혁, 자본 효율 중심의 경영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 지금은 들뜬 축배를 들 시기가 아니라 속도를 조절할 타이밍이다. 시장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랠리는 결국 되돌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천피'는 구호가 아니라 펀더멘털로 설명 가능한 결과여야 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5 14:35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가 하루 만에 소멸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영향이다. 이번 주 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불확실성과 AI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는 전장 대비 3.79%(–151.59포인트) 하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838.46까지 밀리며 3850선을 내줬다. 20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4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3.14% 내린 863.95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양대 지수는 약 6%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전해졌음에도 AI 고평가 우려는 하루 만에 되살아났다.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부담 요인도 재차 부각됐다. 매출채권이 231억달러에서 334억달러로 크게 늘어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전체 매출의 61%가 상위 네 개 고객사에 집중된 점 역시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은 AI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며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이사는 최근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성급한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고, 리사 쿡 이사는 자산가격이 고평가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9월 비농업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7·8월 수치는 총 3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4%를 기록했다.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10월 지표 발표가 늦어지면서 금리 판단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태다. 글로벌 증시 역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이탈과 금리 불확실성, AI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시장에서 뚜렷한 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2조85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점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들어 AI 투자 수혜가 집중된 종목군일수록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고 있어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지수 하단은 비교적 견고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7~10.9배로, 지난 7~8월 박스권에서 지지를 형성했던 10.6배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 기준 주당순이익(EPS)에 PER 10.6배를 적용할 경우 는 약 3805포인트 수준에 해당한다. 당시 지수가 1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3770선 부근에서도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지만 개인 수급이 바닥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단기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적 전망 역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3분기 KOSPI200 영업이익은 7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297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주 295조8000억원에서 상향된 수치로,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BNK투자증권도 중기 전망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단기 조정으로 이어지고는 있으나, 내년 글로벌 경기 정상화 국면을 고려하면 이익 상향 흐름이 지수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 인사들의 긴축 기조 유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된 10월 지표 확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실적의 질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다만 지수 하단이 뚜렷해지고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서는 수급 개선과 함께 지수 반등 여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병행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가 아닌 동결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나, 동결의 근거가 셧다운 영향으로 인한 데이터 부재라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금리 불확실성은 셧다운 종료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 데이터가 공개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23 09:17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26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최고치인 2021년 9월과는 양상이 다르다. 2021년에는 와 코스닥 시장 모두 신용융자 잔고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에 집중됐다. 특히 조선·방산·전력인프라 등 자본재 종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종목에 주로 몰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정장에서 반대매매로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 종목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해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지난 12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는 26조97억원이다. 지난 5일 이전 최고치였던 25조6540억원(2021년 9월13일)을 넘긴 이후 26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분류된다. 증권사 고객이 보유 주식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잔액이 많을수록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2일 기준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16조2550억원, 9조7547억원이다. 지난 1월 초 신용융자 잔고가 9조1577억원, 코스닥은 6조5245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크게 늘었다. 올해 지수가 약 70% 가까이 급등하며 에 신용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주가 상승과 함께 신용융자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당시에는 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났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매수는 조선·방산·전력인프라 등 자본재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도주로 급등한 섹터에 빚투가 몰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방산·원전' 섹터가 급등했고, 지난 9월부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결제일 기준으로 자본재 섹터에 3조9000억원어치가 몰려 전체 신용융자 잔고의 27.7%를 차지했다. 반도체주 신용 매수 규모는 전체의 15.8% 수준인 2조2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신용융자가 많았던 섹터는 화학·철강·비철금속을 포함한 소재 섹터(신용 잔고 1조5000억원·10.8%)였다. 2021년에는 '빚투'가 상대적으로 여러 섹터에 분산되어 있었다. 당시 신용융자 잔고와 비중은 소재(2조1000억원·15.9%), 제약·바이오(2조원·15.6%), 자본재(2조원·15.3%), 반도체(1조7000억원·13%) 순이었다. 개인투자자 매매 방향이 두 갈래로 나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개인은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 기조를 유지한 반면, 신용매수는 반도체·자본재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주체가 '현금 매수'와 '신용 매수'에서 정반대 방향을 보이는 흐름은 이례적이다. 2021년 신용융자가 급증하던 시기에는 현금 매수와 신용 매수가 모두 같은 업종으로 집중되는 패턴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분리 현상이 두드러진다. 일부 개인이 차익 실현과 방어적 포트폴리오 이동을 시도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흐름에 레버리지로 편승하는 상반된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기간에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였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개인투자자는 시장 조정을 기대하며 그간 상승했던 종목을 순매도하거나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그룹과 반도체·자본재의 상승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그룹으로 양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빚투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일부 섹터에 몰린 만큼 반대매매 규모가 늘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반대매매는 빚으로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담보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담보로 한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절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반대매매 규모는 약 380억원 규모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 10~11일도 190억원대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580조4205억원)와 SK하이닉스(414조9613억원)의 시가총액만 더해도 전체 시가총액(3319조2786억원)의 30%에 달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자본재 종목을 더하면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이보미 연구위원은 “올해 신용융자는 2021년 대비 자본재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해당 업종의 가격 하락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며 “두 업종이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지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5 09:02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11일 연속 상승 출발하며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3포인트(2.75%) 오른 4185.5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9%) 오른 896.43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00원(5.06%) 오른 10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6.43%) 오른 6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22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51억원, 4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뛴 4만736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63포인트(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만3527.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 내 중도파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여객 활동도 살아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 전일 선반영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강화 등에 따른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3.0%)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일 폭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재차 연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0.01%) 내린 14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1 10:05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연일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의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도 일부는 반등을 노리는 '양극단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 속에서 개미들은 인버스(하락 추종)와 레버리지(상승 추종) 상품으로 갈라져 팽팽한 심리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는 전 거래일 대비 79.65포인트(–1.98%) 내린 3946.80을 기록하며 4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 향방을 두고 극명하게 갈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약 9억2000만주가 거래됐다. 이어 △'KODEX 인버스'(7900만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900만주) △'KODEX 레버리지'(2100만주) 순이었다.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계열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5일 폭락장에서 시작됐다. '검은 수요일'로 불린 5일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이 21억주 이상으로 폭증하며 공포장을 대변했다. △'KODEX 인버스'(2억1714만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7907만주) △'KODEX 레버리지'(6723만주) 등이 뒤를 이었고, 상위 7개 ETF 가운데 인버스 계열이 4개를 차지했다. 당시 시장은 급락 공포 속에서도 인버스와 레버리지가 동시에 치솟는 '극단의 심리전'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인 6일에는 급락 충격이 진정되며 거래량이 급감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은 14억7800만주로 하루 만에 6억5000만주 넘게 줄었고, △'KODEX 인버스'와 △'KODEX 레버리지' 역시 각각 1억주, 2600만주 이상 감소했다. 단기 급락 이후 포지션을 정리하고 관망세로 돌아선 개인이 많았다는 의미다. 7일 들어서는 지수가 다시 4000선을 밑돌았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중심의 '하락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추세 전환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직전 수준 회복까지 평균 20~25일가량 걸렸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주도주를 사야 할 때"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07 14:23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