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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26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최고치인 2021년 9월과는 양상이 다르다. 2021년에는 와 코스닥 시장 모두 신용융자 잔고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에 집중됐다. 특히 조선·방산·전력인프라 등 자본재 종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종목에 주로 몰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정장에서 반대매매로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 종목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해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지난 12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는 26조97억원이다. 지난 5일 이전 최고치였던 25조6540억원(2021년 9월13일)을 넘긴 이후 26조원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분류된다. 증권사 고객이 보유 주식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잔액이 많을수록 개인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2일 기준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16조2550억원, 9조7547억원이다. 지난 1월 초 신용융자 잔고가 9조1577억원, 코스닥은 6조5245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크게 늘었다. 올해 지수가 약 70% 가까이 급등하며 에 신용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주가 상승과 함께 신용융자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당시에는 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났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매수는 조선·방산·전력인프라 등 자본재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도주로 급등한 섹터에 빚투가 몰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방산·원전' 섹터가 급등했고, 지난 9월부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종목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결제일 기준으로 자본재 섹터에 3조9000억원어치가 몰려 전체 신용융자 잔고의 27.7%를 차지했다. 반도체주 신용 매수 규모는 전체의 15.8% 수준인 2조2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신용융자가 많았던 섹터는 화학·철강·비철금속을 포함한 소재 섹터(신용 잔고 1조5000억원·10.8%)였다. 2021년에는 '빚투'가 상대적으로 여러 섹터에 분산되어 있었다. 당시 신용융자 잔고와 비중은 소재(2조1000억원·15.9%), 제약·바이오(2조원·15.6%), 자본재(2조원·15.3%), 반도체(1조7000억원·13%) 순이었다. 개인투자자 매매 방향이 두 갈래로 나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개인은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 기조를 유지한 반면, 신용매수는 반도체·자본재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주체가 '현금 매수'와 '신용 매수'에서 정반대 방향을 보이는 흐름은 이례적이다. 2021년 신용융자가 급증하던 시기에는 현금 매수와 신용 매수가 모두 같은 업종으로 집중되는 패턴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분리 현상이 두드러진다. 일부 개인이 차익 실현과 방어적 포트폴리오 이동을 시도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흐름에 레버리지로 편승하는 상반된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기간에 개인투자자의 ETF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였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개인투자자는 시장 조정을 기대하며 그간 상승했던 종목을 순매도하거나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그룹과 반도체·자본재의 상승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그룹으로 양분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빚투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일부 섹터에 몰린 만큼 반대매매 규모가 늘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반대매매는 빚으로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담보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담보로 한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절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반대매매 규모는 약 380억원 규모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 10~11일도 190억원대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580조4205억원)와 SK하이닉스(414조9613억원)의 시가총액만 더해도 전체 시가총액(3319조2786억원)의 30%에 달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자본재 종목을 더하면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이보미 연구위원은 “올해 신용융자는 2021년 대비 자본재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따른 해당 업종의 가격 하락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며 “두 업종이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지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5 09:02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11일 연속 상승 출발하며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3포인트(2.75%) 오른 4185.5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9%) 오른 896.43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00원(5.06%) 오른 10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6.43%) 오른 6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22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51억원, 4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뛴 4만736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63포인트(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만3527.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 내 중도파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여객 활동도 살아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 전일 선반영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강화 등에 따른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3.0%)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일 폭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재차 연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0.01%) 내린 14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11 10:05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연일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의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도 일부는 반등을 노리는 '양극단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 속에서 개미들은 인버스(하락 추종)와 레버리지(상승 추종) 상품으로 갈라져 팽팽한 심리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는 전 거래일 대비 79.65포인트(–1.98%) 내린 3946.80을 기록하며 4000선을 다시 내줬다. 지수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 향방을 두고 극명하게 갈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약 9억2000만주가 거래됐다. 이어 △'KODEX 인버스'(7900만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900만주) △'KODEX 레버리지'(2100만주) 순이었다.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계열이 상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5일 폭락장에서 시작됐다. '검은 수요일'로 불린 5일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이 21억주 이상으로 폭증하며 공포장을 대변했다. △'KODEX 인버스'(2억1714만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7907만주) △'KODEX 레버리지'(6723만주) 등이 뒤를 이었고, 상위 7개 ETF 가운데 인버스 계열이 4개를 차지했다. 당시 시장은 급락 공포 속에서도 인버스와 레버리지가 동시에 치솟는 '극단의 심리전'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인 6일에는 급락 충격이 진정되며 거래량이 급감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은 14억7800만주로 하루 만에 6억5000만주 넘게 줄었고, △'KODEX 인버스'와 △'KODEX 레버리지' 역시 각각 1억주, 2600만주 이상 감소했다. 단기 급락 이후 포지션을 정리하고 관망세로 돌아선 개인이 많았다는 의미다. 7일 들어서는 지수가 다시 4000선을 밑돌았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 중심의 '하락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추세 전환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 직전 수준 회복까지 평균 20~25일가량 걸렸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주도주를 사야 할 때"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07 14:23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 지난 5일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3900선이 무너졌고, 한국거래소는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장중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이날 는 전 거래일 대비 1.61% 내린 4055.47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락세는 장중 내내 이어졌고 당일 오전 10시34분 기준 6.08% 급락한 3870.96까지 밀리며 3900선을 내줬다. 결국 지수는 전장보다 2.85% 떨어진 4004.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6% 내린 901.89로 마감했다. 거래 급락세에 한국거래소는 당일 오전 9시46분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 이상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발동 당시 200선물은 5.20% 급락한 552.80을 기록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어 오전 10시26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코스닥150 선물이 6.23% 하락한 1523.90, 코스닥150 지수도 6.01% 떨어진 1523.68을 나타냈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매도호가가 일시 정지된다. 이번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 4월 7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불거지며 가 급락했다. 역대 기준으로는 이번이 32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사례다. 2002년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2차례, 2020년 팬데믹 때 4차례 발동되는 등 시장 급변기에 반복돼왔다. 역대 지수 급락폭과 비교하면 이날의 급락폭이 큰 것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엔 2,246.13에서 938.75로 36.5% 급락한 바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는 2,426.13에서 1,457.64로 약 40% 가량 폭락한 적도 있다. 대폭락을 겪은 지수가 회복에 수개월에서 1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5일 는 하루 안에 4000선을 회복해 '폭락세'라고 보기 어렵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폭락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4월 10일 매수 사이드카가 한 차례 발동된 바 있다. 그간 매수 행렬을 보인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2조5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2000년 이후 시장에서 외국인이 하루에 2조원 이상 순매도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이번 2025년 11월 5일의 2조2000억원대 순매도는 2021년 이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 이번 매도세는 2021년 2월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대치다. 연준의 금리정책·미국 경기 변수·반도체 업황 둔화 등 과거 외국인 매도 트리거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순매도를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AI 대표주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일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익 전망 상향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그리고 특정 업종에서의 지속적 매수세를 감안할 때, 이번 흐름을 본격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를 추가적으로 유발할 수 있겠으나, 상기 내용을 감안할 시 본격적인 셀 코리아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8월 5일의 폭락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시장 충격은 상당했다. 당시 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하루 만에 8.77%급락해 2441.55로 마감,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하락률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10.57%) 이후 16년 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당시 장중 낙폭이 10%를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거래가 20분간 정지된 뒤 재개되자 낙폭이 더 확대돼 24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역시 오후 1시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600선대로 주저앉았다. 폭락 다음날인 6일에는 와 코스닥이 급반등하며 이번엔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장 시작 6분 만에 200선물이 전일 대비 5.06% 상승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150선물도 7.99% 급등해 동시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2023년 11월 이후 9개월 만이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두고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구간"이라는 분석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관세·금리 리스크가 다시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4000선을 지켜낸 것 자체가 '기술적 방어선'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5일 급락세로 시장의 불안이 짙어지지만, 과거 급락폭과 비교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수준은 아닐 수 있다./CRAISEE(크레이시)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05 17:2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수가 오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투자자가 늘고 있다. /CRAISEE(크레이시) 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빚투는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지만,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3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5268억원이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면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최고치는 2021년 9월 13일 25조6540억원이다. 31일 기준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5조8172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7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최근처럼 증시가 강세장일 때는 신용거래융자를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투자 위험도 커서 주의해야 한다. 신용융자로 산 주식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는데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해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약 23조5000억원이었던 잔고는 한 달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초 15조원인 것에 견줘서도 크게 늘어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신용잔고가 10월 말 기준 15조6000억원으로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며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순환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빚투가 늘어나면서 빚투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수준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그런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보여온 '빚투 경계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로 해석된다. 과거 금융당국은 빚투 확산을 경계하며 신용융자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도 이에 발맞춰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하고 일부 테마주에 대한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곤 했다. 지난달에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청년층과 50·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크게 늘었다며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레버리지(지렛대) 거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슈 종목' 투자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슈 종목은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고,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어려워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신용 등을 활용한 무분별한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한편,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6조770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긴 뒤, 가 4000을 돌파한 지난 27일부터 크게 늘었다. 9월 30일 76조4473억원에서 10월 31일 85조4569억원으로 한 달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놓은 잔액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질수록 늘어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1-04 16:32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증시가 지난주 사상 첫 4000포인트(p)을 돌파한 데 이어 10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4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투자 협상이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기술 협력 모멘텀까지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됐다. 증권가는 '악재 소멸 구간 진입'이라며 '오천피( 5000)'까지 이어질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지수는 전주 대비 4.2% 상승한 4107.5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순매도 행진이던 개인이 4조6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30억원 순매수, 기관은 4조720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지난달 29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관세 및 대미 투자 합의가 있다. 양국은 ▲상호관세 및 자동차·부품 관세율을 15%로 인하하고 ▲의약품·목재 제품에 최혜국 대우(15%)를 적용하며 ▲항공기 부품·제네릭 의약품 등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에는 무관세를 부여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부문에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패키지에 합의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약 28.4조원) 상한으로 집행된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정부 보증채 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환율 변동성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업 협력의 경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로 추진된다. 한국 조선사들이 투자와 함께 보증에 참여하며, 장기 선박금융이 포함돼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요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승인으로 화답한 점도 상징적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서 1425원 수준으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외환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의 오천피 여정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협상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관세 불확실성 해소'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주가 상승을 제약해왔는데, 이번 합의로 그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 투자금 지급 방식과 자동차 관세 인하 등 핵심 쟁점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경제와 증시를 압박해온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유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호황, 정부의 친시장 기조가 맞물리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반도체 협력 확대도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회장 간 회동 속 한미 기술 협력 모멘텀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는 한국을 주요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과의 HBM,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확대가 가시화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원들은 정상회담의 상징성은 크지만, 관세 인하와 투자 합의의 세부 이행이 남아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벤트 효과가 단기적으로 소멸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KB증권은 공동성명서와 HS코드 등 구체적 조항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주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정책 실행력'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해소와 AI 협력 모멘텀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구체적 법안 제정과 투자 이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다만 하나증권이 전망한 대로 유동성 확대와 외환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의 4100선 안착은 '중간 기착지'에 불과할 수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1-02 09:53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지수 5000을 달성하기 위해선 배당소득세, 장기투자에 대한 혜택 등 세제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Craisee(크레이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30일 5000을 넘기기 위해선 세제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센터장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책 신뢰 회복을 시장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으며 향후 과제는 세제 개편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정은보 이사장과 정규일 부이사장을 비롯해 송기명·박종식·김정영·이충연 상무가 거래소를 대표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 고태봉 iM증권 센터장, 최광혁 LS증권 센터장,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시장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5000 시대의 전제 조건으로 정책 일관성, 세제 개편,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공통으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좋고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증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적 의지는 강하지만 실질적 혜택은 부족하다"며 “특히 배당소득세와 장기투자 세제 혜택이 미흡해 자본이 효율적으로 재배치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의 통합 배당세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며 “배당세 인하를 통해 주주환원 문화를 강화하고, 장기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합 배당세는 법인세와 개인 배당소득세를 합산한 것으로 한국의 법정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58.8%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최근 상승세는 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이 이끌고 있다"면서도 “이 상승세를 꺼뜨리지 않으려면 세제 지원과 제도적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ETF 투자자들도 배당소득세 부담으로 자본이 시장에 머무르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과세 체계를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선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이 신뢰 회복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관해 많이 물어봤다"며 “최근에는 11월 국회에서 논의되는 자사주 소각과 같은 지배구조 개선법과 배당 과세 개편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처리될지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잘 처리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믿음이 계속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오히려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000 돌파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책 신뢰 회복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고태봉 iM증권 센터장은 'AI 반도체 사이클'을 가장 큰 변곡점으로 짚었다. 그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9월 중순부터 주가가 폭등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내년도 이익 300조원 중 40조원을 더 얹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DDR5, HBM 등 차세대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 사이클을 기존의 반도체 경기순환과 달리 'AI 슈퍼사이클'로 본다면 주가는 5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혁 LS증권 센터장은 “정부가 주식시장 육성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법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 일관성이 흔들리면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여전히 개인 투자자 중심이라며 기관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60% 가까이 된다"며 “그러다 보니 단기적인 시세 흐름을 쫓는 경향이 강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게 유인하면 밸류이에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 4000포인트 돌파는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라며 “일시적 반등이 아닌 5000시대 달성을 위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공정거래 근절 △투자자 신뢰 강화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대미 관세협상 타결로 수출 불확실성이 줄었고,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질서 확립이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31 09:54 최태현 기자 cth@ekn.kr

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4천피 시대'를 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0만원을 돌파해 '10만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와 HD현대중공업, 금융·증권·제약주까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1983년 지수 산출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 3999.79로 출발해 곧바로 40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404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7억원, 2340억원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개인은 7945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4%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첫 '10만전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03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4.90% 급등한 53만5000원으로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2.55%)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KB금융(3.69%)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증권주와 금융주 전반도 강세였다. △미래에셋증권(4.11%) △한국금융지주(3.97%) △NH투자증권(3.54%)이 일제히 올랐고, 은행주에서는 △신한지주(3.28%) △하나금융지주(2.87%)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셀트리온(2.43%) △유한양행(1.7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4.66%) △증권(4.03%) △제약(3.74%) △전기·전자(3.22%) △금융(3.02%)이 상승했고 △금속(-1.15%) △전기가스(-0.51%) △음식료(-0.33%) △보험(-0.07%) 등은 약세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급등 배경으로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과 미국 물가 둔화를 꼽았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2% 오른 902.70에 마감하며 9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2억원, 57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94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8.41%) △삼천당제약(13.45%) △에이비엘바이오(11.32%) △리가켐바이오(8.58%) 등이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원 내린 1431.7원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0-27 16:00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정부 집권 후 금융업계 전반에 증시 활성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나타날 변화에 이목이 모인다. 이 대통령이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게 만들겠다"며 자본시장 정상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금융주 등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는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뒤 3549.21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증가 속 반도체 대형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급등세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결과다. 는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뒤 3400선을 돌파하고 보름 만에 3500선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코스닥, 코넥스) 시총은 지난 7월 10일 사상 처음 3020조7694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수 5000 달성'과 같은 공약을 내걸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는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150조원을 목표로 하는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증시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금융 정책을 통해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틀면 자본시장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연말까지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지주와 증권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 및 불공정 공시 척결, 합리적 경제 정책 추진과 함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부양책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주의 투자 매력도 상승을 시사한 바 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대장주로 꼽힌다.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강화 등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기타 금융지주의 경우도 올해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세제 개편 우려 등도 있어 주가 변동성은 고려해야 한다. 이들 금융지주들은 올해 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지주 종목으로도 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수익률이 6.8% 수준으로 분기별 배당까지 시행하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실적 안정성과 이자마진 방어력도 우수하기 때문에 꾸준한 배당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결산부터 비과세 배당 적용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 감액 배당 도입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특징이다. JB금융지주는 배당 성향 35% 이상으로 높고, 올해 하반기 배당 수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저평가된 고배당주로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해 안정적 고배당주로 꼽힌다. 오는 9일까지 지속되는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시장 전체가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지수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나증권은 2000년부터 25년 동안 추석 연휴 전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후 가 대체로 상승해왔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올해는 명절 직전에도 강세장이 나타났던 만큼 상승 분위기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5-10-06 17:02 박경현

더불어민주당이 자본시장 체질 전환과 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임기 내 ' 5000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우리 경제 구조의 가장 큰 문제로 '부동산 쏠림'을 지목했다. 그는 “오랜 세월 너무 많은 자본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부가가치 창출이 제한되고 경제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됐다"며 “이제는 돈의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와 기술개발·설비투자·고용창출로 이어지고, 이는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를 통해 다시 기업 매출 증가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든다"며 “주식시장 활성화는 단순한 금융정책이 아니라 경제 체질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중심 구조는 소비·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 출산율까지도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 투자자,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근거로 ' 5000'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 가 3200선을 돌파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에서 1.2를 넘어서고 있다"며 “OECD 평균 PBR이 3.4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OECD 평균만 달성해도 5000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기업 가치 제고가 핵심이며, 기업인과 노동자, 투자자가 모두 합심했을 때만 5000 시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기 내 이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 여당으로서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관련 입법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강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 5000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돼 서학개미들이 동학개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퇴직연금 시장도 기금화 방식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정권의 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지난해 12월 윤석열의 불법 계엄으로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주식시장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반목과 대결 위주의 대북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신뢰를 잃은 시장은 설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신뢰가 회복되면서 시장도 활성화 국면을 맞았다"며 “는 3500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 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신정부 출범 이후 주식시장이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매일 전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주가지수 5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09-30 16:10 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