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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확인이라는 화두가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계기로 AI 투자 회수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에서는 본토 기술주의 조정 속 홍콩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국발 AI 훈풍이 반도체주를 밀어 올리는 가운데 구마모토 지진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이 새로운 변수로 꼽힌다. 이번 주(3~7일) 미국 증시에서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와 기업의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27~31일) 미국 증시는 주 초반 반도체 섹터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주 후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실적으로 입증하면서 AI 투자 회의론이 잦아든 모양새다. 3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0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1.5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4%)는 일제히 상승했다.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달러(한화 약 142조8500억원)를 넘어섰다.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확인했다. AI Capex가 실제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이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에도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의 수익성 여부를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AI 인프라 중심의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한 것 역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 기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업종의 투자 판단이 자본지출 확대나 수혜 여부보다 투자 회수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AI 매출과 이익 기여도, 현금흐름 개선 여부까지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본토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와 홍콩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홍콩 증시가 본토 증시 대비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정부 정책자금 유입과 기업 이익 성장세로 본토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 역시 거론된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의 영향으로 본토 증시를 중심으로 조정장이 펼쳐졌다. 반면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본토 시장과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5거래일 동안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권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률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쏠림이 두드러졌던 본토 증시에서 수급이 되돌려지며 홍콩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집중됐던 수급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AI 하드웨어 업종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소비재와 금융주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정책자금과 기술 자립 전략이 중국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특히 본토 기술주의 경우 반도체 국산화와 AI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홍콩 증시가 본토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정을 겪으며 본토 증시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최근 낙폭이 컸던 홍콩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항셍지수는 9.91% 하락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홍콩 상장기업의 이익 흑자전환 기대감과 Kimi K3가 촉발한 AI 모멘텀이 본토 자금의 유입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미국 빅테크 실적을 계기로 살아난 AI 투자심리가 기술주 중심의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은 일본 증시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 초반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일본 반도체 섹터 강세가 지수를 지탱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지난주 초반 3거래일간 약 6% 가까이 내려앉았다. 이후 2거래일간 약 5%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투자심리 회복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일본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일본 증시에서는 이비덴(+22.0%), 키옥시아(+17.7%)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올랐지만 제약(-4.20%)과 부동산(-3.30%), 자동차(-2.69%) 등 이외 섹터에서는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AI 훈풍에 기반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술주 중심의 차별적 강세를 연출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기술 사이클 확장이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진 역시 일본 반도체 섹터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힌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는 TSMC 구마모토 공장을 비롯해 도쿄 일렉트론, 소니 등 핵심 반도체 기업이 밀집해 있다. 지난달 28일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 수준의 강진이 일어났다. 조 연구원은 “실리콘 아일랜드(구마모토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생산 차질이 일어날 경우 AI 랠리와 반도체 섹터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03 15:20 김태환 기자 kth@ekn.kr

실적 시즌이 본격화했지만 시장은 호실적만으로는 환호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실적을 지켜보던 투자자 관심 지점이 향후 성장성과 투자 수익성으로 이동하면서, 기업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4% 안팎의 하락세를 그렸다. 전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9.61%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잠정 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주가는 실적을 비웃듯 6.92%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1조4995억원, 89조492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3.8% 증가한 수치다. 전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9조3187억원, 60조542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빅테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46% 하락했다. 메타와 인텔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31% 7.89%씩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괴리가 시장의 관심이 과거 실적에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특히 반도체 섹터의 경우, 사이클 산업이라는 특성상 향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고,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현금흐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계속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이러한 투자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금 조달 여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며 “알파벳의 Capex 증설 의지는 확인됐지만, 이를 실제로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자본적 지출(Capex) 전망치를 1950억~2050억달러(한화 약 280조~295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1800억~1900억달러(한화 약 259조~273조원) 대비 약 7.9% 증가한 수치다. 이는 Capex 부담 우려로 이어졌다. 늘어난 설비투자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가 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시장이 투자 확대보다 이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더 주목한 셈이다. 메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한화 약 87조원)로, 시장 예상치 601억 달러(한화 약 86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Capex 전망치는 1300억~1450억 달러(한화 약 187조~208조원)로 유지됐다. 그러나 FCF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하며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화된 내용이었다"며 “시장의 관심도는 실적 자체보다 결국에는 이익이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는지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과거의 실적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31 09:10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증시에 '검은 화요일'이 덮쳤다. '시장 체력' 자체가 약해지며 같은 충격이라도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실적 경계심리,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 등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본격화하는 국내외 주도주 실적 발표를 국내 증시 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6000선 붕괴 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피지수는 10.8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29일도 '검은 요일'이 이어졌다. 6000선은 완전히 붕괴했다. 장전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세로 응답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CXMT 상장과 실적 경계 심리, AI 수요 의구심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상장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자금을 분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겹쳤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 '순환 금융' 논란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키웠다는 평가다. 앞서 엔비디아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며 자사 칩 수요를 스스로 떠받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들만으로는 전일과 같은 큰 폭의 급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다. 새롭게 등장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상승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AI 수익성 논란 역시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커진 근본적 배경으로 약화한 시장 체력을 꼽았다. 똑같은 충격이어도 평소라면 이 같은 낙폭은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개월 간 최대 5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6일부터 2조원 안팎으로 내려앉았다가 전일 3조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의 되돌림도 시장 체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에 기본 예탁금 강화 조치를 앞둔 관망세까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얇아진 수급 구조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지수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 사이에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악재들이 확대 재생산됐다"며 “현실 가능성이 낮은 악재까지 기정 사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의 근본적 원인은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데 있다고 본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 급락 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30일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견조한 실적이나 투자계획이 확인될 경우 수급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반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락 직후 반등은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 기술적 요인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추세 전환 여부는 반등 이후에도 기업 이익 전망과 수급이 함께 개선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9 14:47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