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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위산업(이하 방산)을 둘러싼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다. 주요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되며 중기 실적 가시성도 높아진 상태다. 글로벌 재무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관심은 수주 규모 자체보다는 집행 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양산 단계로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과 현금의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방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촉발된 재무장 흐름이 단기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중기 국방 계획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력 보강 수요는 미국과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재고 보충과 무기 체계 현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방산 산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사업 환경은 우호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 역시 이 같은 흐름의 결과다.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지면서 잔고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이에 따라 중기 실적 가시성도 이전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가 집계한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의 합산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장기 계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수년간의 매출 인식 경로가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방산 물량은 발생원가에 적정 이윤이 가산되는 구조다. 수출 물량은 채산성(이익이 나는 정도)이 높은 편이어서 납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은 외형 성장과 사업 안정성이 재무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다. 실제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잔고 확대는 신용도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AA(안정적)로 상향됐다. 양질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된 뒤 11월 등급이 AA(안정적)로 올라섰다. 현대로템은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6월 신용등급이 A2+로 상향됐고, 이후 수익성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월에는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실제 신용도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방산 산업 전반에 대한 신용평가사와 시장의 인식 차이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신용평가사의 시선이 달라지는 지점은 수주 이후다. 방산 수출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양산과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그 과정에서 자재 선매입과 생산라인 증설, 인력 투입 등 선행 비용이 집중된다. 선수금이 유입되더라도 현금 유입과 비용 집행 시점 사이에는 구조적인 시차가 존재한다. 무기가 완성돼 고객사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기업이 자금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구조여서, 수주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즉 운전자본 관리에 대한 부담이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이 같은 구조가 재무제표에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폴란드와 중동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용 투입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모니터링'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는 배경이다. 이는 성장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 외형 확대 이후 재무 관리 능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올라왔다는 의미에 가깝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이라는 추가 변수가 더해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자생력 강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단순 완제품 수출만으로는 시장 접근에 제약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현지 생산과 합작법인(JV) 설립, 기술 이전 등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설비투자(CAPEX) 확대와 차입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투자 집행 속도와 재원 조달 방식, 차입 구조 변화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정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양호한 가운데 채산성 높은 수출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며 업계 전반의 실적 및 신용도는 우상향할 것"이라면서도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와 운전자본부담 통제를 통한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도 방산 산업의 중기 환경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단기간에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확보한 생산 능력과 납기 대응력이 주요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평가다. 이미 쌓여 있는 수주 잔고가 중기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라는 분석 역시 증권사 보고서 전반에서 반복된다. 다만 증권사의 관심은 단순한 실적 개선 여부를 넘어, 실적 이후 구간에서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변수에 맞춰지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은 상당 부분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주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신규 수주의 확정 여부와 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언제, 어떤 규모의 계약이 추가로 가시화되는지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대형 해외 수주 결과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시점에 따라 주가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보다 계약 성사 여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특정 일정이나 발표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응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매출이 언제 인식되는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인도 지연이나 비용 반영이 발생할 경우 단기 실적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이를 실적 훼손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매출 인식 시점이 뒤로 이동한 결과에 가깝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월된 물량이 이후 연도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오히려 중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방산 기업을 분기 실적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수주 잔고와 사업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주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어떤 사업으로 구성돼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미사일과 전투체계, 유지보수정비(MRO), 위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업은 단순 제조업체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산 업종의 중기 흐름과 단기 주가 전략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안보 자립 수요 확대와 노후 무기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방산 산업 전반의 중기 성장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와 주가 선반영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분기 실적보다 수주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시점과 이벤트가 단기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강세는 국내 증시 전반의 강한 상승 흐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섹터 선호 강화의 영향으로 해석한다"며 “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단기 초과성과 관점에서는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는 2026년을 '대어 사냥이 실적으로 치환되는 해'로 맞이한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노르웨이 천무, 스페인 자주포 사업 등 올해에만 20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주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글로벌 지상 방산 경쟁력의 재입증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62만원으로 20.0% 상향조정 한다"며 “올해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다시금 수주 모멘텀이 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압도적인 수익성과 고마진 구조의 고착화가 핵심 평가 포인트다. LS증권은 방산 부문인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해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물량의 실적 인식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루마니아 등 동유럽 추가 수주가 수주 잔고의 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K2 전차 1차 계약 잔여 물량과 2차 계약 초기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LS증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2580억원으로 추정된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내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3분기(28.2%) 대비 23.0%로 소폭 낮아졌지만, 고마진의 폴란드 수출 물량이 실적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K2 전차 생산능력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 잔고는 2025년 말 기준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 이후 폴란드 2차 계약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올해 가장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정체를 딛고 KF-21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FA-50 물량의 이월 인도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 역시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KF-21 수출 원년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구간으로 2026년을 지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CAPEX 투자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구간에 진입한다. 다올투자증권은 374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향 천궁-II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적 선제 조치였다고 평가한다. 이 투자가 조업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산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천궁-II 수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SAM 등 차세대 방공체계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시점도 올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현금 흐름 개선 역시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개발 중심 기업에서 양산 중심 기업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변화가 핵심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천궁-II 양산과 정지궤도 기상 위성 탑재체 체계개발, L-SAM 양산으로 2028년까지 3년치 기대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며 “작년에 피어그룹에서 다소 완만한 실적 성장, 분기 실적 변동성, 비닉 사업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미공개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2028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1-26 13:51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국 우주개발기업 X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X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내에서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성·우주항공 관련 중소형주들이 단기간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위성·우주 관련주인 스피어는 12월 초 대비 64% 올랐고, 쎼트렉아이는 34% 상승했다. 항공우주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는 약 76% 급등했다. X에 대한 투자 이력이나 간접적인 연관성이 부각된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관계사들이 과거 X 유상증자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 이력이 재조명되며 주가가 한 달 새 37% 상승했다. 아주IB투자 역시 미국 법인을 통한 글로벌 테크·우주산업 투자 경험이 부각되며 40%가량 올랐다. 우주산업 지상국·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컨텍도 민간 우주산업 확대 기대 속에 40% 이상 상승했다. 국내 개별 종목 강세는 ETF 수익률로도 확인된다. 에프엔가이드 ETF 순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로, 한 달 사이 28.93% 상승했다. 해당 ETF의 순자산가치(NAV) 역시 같은 기간 28.34% 오르며 우주·항공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량은 약 97만7000주, 거래대금은 131억원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로켓랩 △조비 에비에이션 △AST 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GE 에어로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로켓랩 주가가 최근 한 달간 70% 넘게 급등하는 등 미국 내 우주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도 크게 오른 것이다. ETF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로도 우주항공 테마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H)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07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이 1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무장 기조가 본격화되고 방위·드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항공 관련주 전반의 성과가 개선된 점이 자금 유입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X IPO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의 에릭 버거 에디터가 엑스(X)에 'X가 2026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X 설립자는 “언제나 그렇듯 에릭은 정확하다"고 답글을 달며 사실상 이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X가 발사체 사업뿐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국방·데이터 인프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시 단순한 우주 발사 기업을 넘어 복합 기술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IPO의 성사 여부와 시기,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브렛 존슨 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주 서한에서 “2026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IPO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시기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실질적인 사업 연계 여부와 실적 가시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X IPO 기대감이 테마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종목 상당수는 직접적인 사업 연계보다는 기대감에 따른 선반영 성격이 강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가시성이나 실적 반영 시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29 17:37 윤수현 기자 ysh@ekn.kr

17일 코스닥 입성 첫날 나라테크놀로지(이하 나라) 주가가 장 시작과 함께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9분 기준 나라는 공모가(1만6500원) 보다 125.15%(2만650원)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나라는 개장과 동시에 3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4만원까지 치솟았다. 2015년 설립된 나라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 및 개발, 위성 운용 솔루션,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 발사에 성공했다. 올 11월 발사한 경기샛-1 교신도 성공해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나라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7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또 이달 8~9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69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으로 약 2조4820억원을 모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7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주항공 스타트업 나라테크놀로지(이하 나라)가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우주 헤리티지(검증 이력)'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 사이에서는 공모가 산정 방식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나라는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박재일 대표를 비롯해 재무담당 이사 등 회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2015년 설립된 나라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 및 개발, 위성 운용 솔루션,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재필 대표는 기자간담회 발표의 처음과 끝에서 '우주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우주 헤리티지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된 이력을 말한다. 박재필 대표는 “국가 주도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 대부분에 참여하고 있다"며 “누리호 4차·5차·6차 발사에도 연속적으로 본체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3년 11월 12일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의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발사부터 궤도 안착, 영상 촬영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16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13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매출은 초소형 위성 플랫폼에서 나왔다. 다만 연구개발(R&D)과 원재료 비용 증가로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원가율이 높은 우주분야 특성상 사업 초기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나라는 최근 3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22억원, 2023년 -30억원, 2024년 -44억원 순이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적자가 이어졌기 때문에 나라는 기술특례방식을 택했다. 상장 자격을 얻기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A·BBB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23년 우주 헤리티지 확보 이후 신규 수주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나라는 2023년 25억원, 2024년 199억원, 2025년 3분기까지 129억원의 수주 잔액을 기록했다.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는 부문은 '위성영상·AI 분석 서비스'다. 향후 재난 감지(산불·홍수), 해양 감시, 국경 감시 등 다양한 민간·공공 수요가 예상되는 영역이다. 박 대표는 “과거 위성 자료를 쓰고 싶어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추정치에 따르면 위성영상 사업 매출은 2027년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2029년에는 64%까지 확대된다. 위성 플랫폼 기반의 파생 서비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나라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51.72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높은 PER 수준 뿐만 아니라 해당 PER 산정의 기준이 된 비교기업(AP위성·쎄트렉아이) 선정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기업가치는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책정했다. 나라는 2027년 추정 순이익(약 82억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올 3분기 말 현재 가치를 54억1900만원으로 계산했다. 이후 비교기업 두 곳의 평균 PER 51.72배를 곱해 주당 평가가액을 2만3805원으로 계산했다. 이후 할인율 30.69~44.97%를 적용해 주당 희망 공모가액 밴드(1만3100~1만6500원)를 제시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151만6391주로, 이를 공모가에 대입하면 약 1509억~1900억원으로 계산된다. 이전 우주항공 IPO 사례와 견줘봐도 나라의 멀티플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년과 2024년 IPO를 마친 컨텍과 루미르의 멀티플은 각각 32.04배, 28.35배였다. 비교기업으로 꼽힌 쎄트렉아이, AP위성과 견줘 매출 규모 대비 몸값이 높다는 지적에 관해 박 대표는 “피어그룹 선정이 국내에선 적정하다"며 “저희가 강조하고 싶은 건 시장에서 시스템 단위로 수주를 맡겼을 때 이걸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저희 피어그룹"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와 체급은 다르지만, 사업 부문은 비슷하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치 역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단순 가능성이 아닌 확정된 계약과 예비사업 수주를 통해 본사업 수주 확률이 매우 높은 프로젝트만 수주 잔고에 포함했다"며 “금융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현실적인 수치인 만큼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을 강조했다. 배청준 재무담당 이사(CFO)는 “투자자와 락업(의무보유) 해제 후 매도 일정에 관해 별도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발사할 위성 계획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그런 점을 참고해서 투자 판단해달라"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2.4% 수준이다. 박 대표를 비롯해 최대주주 보유지분 31.6%에 대해서는 상장 후 3년간 의무보호예수(락업)가 설정됐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에 대한 락업 기간은 대부분 상장 후 15일~1개월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상장 후 15일 뒤, 1개월 뒤 유통가능 주식 수 비율은 각각 47.7%, 62%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2 18:25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