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식이 여전히 싸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808.94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 이틀 만에 49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1% 내렸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2.96%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차는 무려 14.61% 급등한 54만9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밖에 기아(5.00%), 현대모비스(8.09%), 한국전력(3.82%), LG전자(4.10%) 등도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안 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더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겪어왔던 (지배구조 개선) 시행착오를 한국이 지켜봤기 때문에 이 단계를 건너뛰어 더 빠른 성과를 낼 능성이 커졌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의 핵심은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과거 2014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이에 따른 성과는 최근 들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헤크 매니저는 “일본이 진정한 변곡점에 도달했던 시점은 2023년"라며 “도쿄 증권거래소가 개입해 장부가치나 자기자본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에 개선 계획을 강제한 것도 이때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접근 방식은 강력한 방식이 활용됐던 일본 개혁 사이클의 후기 때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상장사들이 작년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는 각각 20조1000억원, 2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혀금배당 금액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급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일본이 10년 동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토픽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꿈의 지수로 불리는 '오천피(코스피 5000)'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 토픽스 지수보다 여전히 9% 낮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 폭이 좁은 점, 개인투자자들의 저조한 참여 등을 우려사항으로 지목했지만 헤크 매니저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한구겡서 계속해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고 잇다"며 “우리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찾아내고 있다. 한국은 정밀 제조업 분야에서 매우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1760억달러(약 258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약 30년 전부터 한국 증시에 투자해왔다. 헤크 매니저가 관리하는 170억달러(약 24조 9600억원) 규모 해외 주식 펀드인 '퍼스트 이글 오버시즈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 기준 동종 펀드의 91%를 웃돌고 있으며, 지난 1년 수익률은 약 44%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작년 말 기준, 해당 펀드에서 전체 자산 대비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6.89%으로 영국(14.64%), 일본(14.19%) 다음으로 3위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고 이 펀드에는 삼성생명, KT&G, 현대모비스 등도 포함됐다고 헤크 매니저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6-01-21 17:01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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