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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쌍두마차 삼성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이끌며 '분기매출 1조원' 시대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삼성로직스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1조5506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년동기 1조1870억원 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2% 성장한 505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삼성로직스가 인천 송도 내 1~5공장을 기반한 세계 최대 수준(78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등 수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로직스는 지난 8월 유럽·아시아 제약기업 두 곳과 약 44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모 제약사와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르는 CMO 계약을 성사하면서 창립 이래 두 번째로 큰 성과를 거뒀다. 앞서 삼성로직스는 지난 1월에도 유럽 제약기업과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삼성로직스는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 재팬 2025'에서 자사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최초로 공개하며 수주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설정한 새로운 생산체계 엑셀런스를 통해 글로벌 CDMO 톱티어로서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삼성로직스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입법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국 기업과 CDMO 수주 경쟁에 나서는 삼성로직스 등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내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업계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내 중국 기업이 차지했던 상당수의 CDMO 수주 계약 기회가 우리 기업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셀트리온도 가파른 실적 성장을 실현할 전망이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8.8% 신장한 1조1356억원, 62.4% 증가한 3372억원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 상반기 내내 1조원 고지를 두드렸다. 이에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재돌파하며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1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이는 셀트리온 주력 제품인 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따른 전망으로 풀이된다. 실제 셀트리온의 의약품 매출액은 지난 2022년 1조4554억원에서 지난해 3조1244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의약품 매출액은 1조658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253억원 대비 16.4% 신장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 시밀러 제품을 다수 출시하면서 실적 성장 모멘텀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 출시한 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가 대표 사례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유럽과 미국에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10-14 14:13 박주성

CJ제일제당 주가가 올 7월 초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만에 23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이어 3분기마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원가 부담 완화와 내수 회복 같은 확실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연결 영업이익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19억원 대비 9.3% 줄었다. 이는 국내외 식품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부문 경쟁 심화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영업 효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두고 “식품··사료 등 전 사업부가 동반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4조3224억원,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와 13% 줄었다. 교보증권은 “3분기에도 뚜렷한 소비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아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현대차증권도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 뚜렷한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특히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부합했으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의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과 파이 공장 셧다운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해외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익 성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 영향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성 제한적인 것이 아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5550억원, 영업이익은 35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잇따른 하향 조정 속에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일 2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9월1일 22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15% 이상 하락했다. 이후에도 23만원대 초반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장의 반등보다는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곡물 투입 단가 하락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맞물리면 식품과 부문의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3분기마저 기대치를 밑돌 경우 4분기 역시 개선이 쉽지 않아, 실적 회복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중국산 라이신 공세와 스페셜티 경쟁 심화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과세율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재개된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09-30 09:11 장하은

셀트리온이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에서 시장 내 첫 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한 발 빠른 개발 역량을 뽐내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직후 가장 먼저 시밀러를 내놓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가격 주도권 및 시장 선점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의 시밀러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허가에서 앱토즈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약년성 특발성 관절염, 캐슬만병,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 등 악템라의 핵심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확보했다. 오리지널인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 요인인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줄여주는 기전의 치료제로, 2023년 기준 26억4500만 스위스프랑(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시밀러 '옴리클로'를 유럽에 출시했다. 면역글로불린E(IgE) 억제 기전으로 알레르기와 천식 등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오말리주맙의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시밀러 '아이덴젤트'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지난해 13조원대 글로벌 매출을 올린 오리지널과의 현지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들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시밀러 품목허가 및 출시는 각각 해당 시장 내에서 첫 시밀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통상 시밀러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시장에 출시해 오리지널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밀러 후발주자의 경우, 앞서 진입한 선두 시밀러와 경쟁하려면 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글로벌 시밀러 시장에서 속도전을 통한 '퍼스트 무버' 지위 획득이 강조되는 이유다. 다만, 퍼스트 무버 전략을 취하려면 경쟁사보다 앞서 R&D 투자에 나서야 하고 첫 개척자로서 규제 절차나 인지도 등에서 난관이 많은 리스크도 지닌다. 그럼에도 셀트리온은 한 발 빠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퍼스트 무버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밀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R&D 인력을 전년동기 대비 16% 이상 증원하며 개발·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되는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시밀러에 대해 삼성에피스와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등 블록버스터 시밀러의 퍼스트 무버 지위를 두고 치열한 개발 속도전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옴리클로의 유럽 출시와 관련해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은 “옴리클로가 지닌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가별 입찰 기관들과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며 “노르웨이를 필두로 유럽 주요국들에 제품 출시를 빠르게 이어가 시장 조기 선점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9-23 06:32 박주성

의약품 제조업사 바이넥스가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ity Act)' 재추진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의존도를 대체할 유력 기업으로 꼽히면서다. 증권가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호재가 겹쳤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전일 바이넥스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종전 3만4000원 대비 12% 하향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목표가 하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현 주가와의 괴리율 축소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이넥스 주가는 지난해 9월 장중 2만7000원을 기록한 뒤 최근 1만6000원대까지 밀려 최고점 대비 40%가량 떨어진 상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상업용 매출에 대한 기대감, 미국 FDA 송도공장 실사, 생보법에 따른 수혜 기대 등으로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2024년 9월 말에 2만7000원대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상반기에 등락을 거듭했지만 하향 추세가 진행, 현재 1만6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하루 앞선 지난 2일 흥국증권은 바이넥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장기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밸류에이션은 보수적으로 산출했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바이넥스가 미국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았다. 미국이 추진 중인 생보법은 중국 등 특정 국가 기업과의 거래 및 협력을 제한하고, 미국 내 생명공학·유전자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차단해 국가안보와 산업 기술 보호를 강화하려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CDMO 기업의 입지는 축소되고, 다품종 소량 생산 역량을 갖춘 중소형 CDMO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넥스의 실적은 이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바이넥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부문(분석용역 포함) 매출액은 409억원으로 113% 급증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 흐름은 확인됐다"며 “셀트리온으로부터 수주한 2개의 원료의약품(DS) 품목과 글로벌 제약사 공급 계약 등 신규 수주에 힘입어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바이넥스의 올해 연간 매출은 1840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영업이익률 4.5%)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영업이익률 12.0%)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160억원 규모 공급계약, 셀트리온 DS 수주 등도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09-04 09:47 장하은

한국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산업 컨벤션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내달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협회는 이번 BIX 2025가 15개국, 300개 기업이 참가해 550개 부스로 꾸려지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최종 참가기업과 후원사도 공개됐다. 올해 BIX 2025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재생의료,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의약품 특별관'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별관 주요 참가기업으로 △로슈(스위스) △존슨앤드존슨(미국) △삼성에피스(한국) △아지노모토(일본) 등 글로벌 제약· 기업들이 이름을 올려 자사의 신약 개발 역량을 과시할 전망이다. 특히 CGT 분야를 포함한 특별 전시관을 통해 우리 업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CGT 기업들과의 교류하는 등 국내 대중화를 이끌 기회의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해외 주요국에선 이미 CGT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핵심 산업 분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지난해 445억달러(약 62조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14% 시장성장률을 통해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995억달러(138조7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로슈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CGT 임상시험 진입이 잇따르는 이유다. CGT는 크게 '자가유래(자신의 세포) 세포치료제'와 '동종유래(타인의 세포) 세포치료제', '이종유래(비인간종의 세포) 세포치료제'로 구분된다. 주로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에 국한됐던 국내 시장에선 차텍 등을 중심으로 동종유래 CGT 개발이 진행되면서 대중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임상연구 대상자 제한이 완화되는 등 CGT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법제적 정비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BIX 2025에서는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공정을 선보이는 '스마트랩&혁신 생산 특별관'도 마련된다. 지난해 BIX 출범 이래 처음 단독 부스를 꾸려 CDMO 역량 홍보에 나섰던 삼성로직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자사의 CDMO 수주 경쟁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중국의 우시로직스와 일본 AGC로직스 등 동아시아권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한중일 3국 간 치열한 수주 경쟁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CDMO 분야 1위 기업인 론자(스위스)와 카탈란트(미국) 등 서구권의 전통 CDMO 강자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동아쏘시오홀딩스의 CDMO 분야 자회사인 에스티젠와 차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테크놀로지 등이 참가해 수주경쟁에 나선다. 한편, 이번 BIX 2025에서는 의약품의 콜드체인 물류유통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허브 특별관'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임상 솔루션 업체들이 모이는 '임상개발 혁신 특별관'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업 변화와 미래를 논하는 전문 세션 △글로벌 기업의 최신 전략을 소개하는 인사이트 세션 △전시장을 돌며 산업 트렌드를 짚는 도슨트 투어 △기업 발표 및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9-04 08:50 박주성

8월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모두 8개 기업이 상장했고 수익성도 양호했다. 9월 IPO 시장은 역대급으로 한산할 전망이다. 매년 9월은 전형적인 비수기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IPO 규제 영향으로 기업들은 관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IPO 시장에는 전체 11개 종목 중 스팩 3개 기업을 제외하면 8개 기업이 상장했다. 올해 7월 7개 기업(스팩3, 리츠1개 제외)이 상장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에는 10개 종목(스팩 2개 제외)이 상장했다. 상반기에는 서울보증보험과 LG씨엔에스 등 대어급 종목이 IPO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달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대한조선이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8월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대한조선이다. 중견 조선사 대한조선은 약 1조9000억원의 시가총액 규모로 지난달 1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84.8%를 기록했다. 상장 일주일 뒤에는 101% 수익률을 기록했고, 9월 2일 기준 64.6%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상장 종목의 평균 성적도 양호했다. 에스엔시스와 지투지를 포함한 8월 신규 상장사 8곳(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48.89%, 9월 2일 기준 수익률은 평균 46.62%에 달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주가가 내려간 기업은 그래피가 유일했다. 그래피의 부진한 성적은 공모가 확정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 기업 8곳 중 7곳이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확정했지만, 그래피는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공모가 하단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며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62.3%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월말 평균 수익률은 좀 더 빠진 48.7%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공모가 대비 월말 수익률이 낮게 기록하면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전략이 공모가에 받아서 상장 첫날 매도하는 전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달 IPO 시장은 한산할 전망이다. IPO 예상 기업 수는 1~2개 수준으로 1999~2024년 9월 평균치인 7개보다 적다.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도 1400억~220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역대 같은 월 평균 공모금액(2562억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전통적 비수기 시즌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IPO시장에 새롭게 적용되는 여러 정책 영향으로 기업이 우선 관망하는 시기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안에 따라 올해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낸 기업은 기관 배정 물량의 30%(내년부터 40% 적용)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전의 의무 배정 비율은 20%였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3곳에 그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청약을 앞둔 기업은 명인제약, 에스투더블유, 노타 등 세 곳이다.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에스투더블유다. 에스투더블유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58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3200원이다. 일반 청약은 10~11일 이틀간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명인제약은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340만주를 모집해 최대 1972억원(밴드 상단 기준)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발안2공장 고형제동 증축과 신약 개발 등 시설 및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AI 반도체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는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는 7600원~91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9-03 13:50 최태현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항암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유망 벤처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을 선점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갖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은 서울허브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달 28~29일 '2025 서울허브-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열고 참여 기업을 선발하는 등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서울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전반에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허브와 각 기업들이 유망 벤처를 발굴·육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대원제약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올해까지 3년째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총 8개 기업을 선발한 가운데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6개 기업을 추가 선정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프로그램에서 △면역 항암제(머스트) △항체 설계(테라자인) △AI 신약 설계(갤럭스) △공간전사체 기반 양동학 플랫폼(포트래이)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지난 2021년 설립된 머스트는 '비대칭 다중항체 플랫폼(BICSTA)' 기술을 보유한 항체의약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다중항체 항암제는 복수 항체를 동시에 타깃하는만큼 기존 단일항체 항암제보다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글로벌 항암 신약 R&D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다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임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셀트리온도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함께 다중항체를 자사의 미래 R&D 핵심전략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오병하 KAIST 생명과학과 석좌 교수가 교원창업한 테라자인은 AI 기반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이다. AI를 기반으로 한 계산적 단백질 디자인으로 항체와 치료용 단백질 등을 발굴하고 성능을 개량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는 자사의 AI 단백질 디자인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을 활용한 '드노보 항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AI만을 통한 항체 설계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 밖에 포트래이는 조직 내 세포 위치별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의 체내 분포와 작용 효과를 정밀하게 예측·평가하는 차세대 분석 접근(공간전사체 기반 약동학) 기술을 보유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키텍와 아토매트릭스를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키텍가 보유한 'FLIC' 기술은 항암제 등의 약물을 알부민에 결합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결합 기술이다. 알부민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단백질 재조합 기술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항암제 개발에 적용할 경우 FLIC-알부민 결합체의 암세포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토매트릭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막 단백질 약리 신호 예측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기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고도화된 AI 기반 모델링, 도킹 및 분자동역학 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및 약물 표적 결합력 예측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9-02 22:23 박주성

시밀러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온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신약 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외 제약·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신약개발 성과와 전략, 비전을 소개하는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처음 개최한 연구개발(R&D) 분야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 행사 개최까지 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ADC를 주제로 △신약 개발 전략 △베터 ADC 개발 전략 및 현황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한 새로운 캄토테신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 'PBX-7016' 등 총 6개 세션 발표와 연사 좌담 세션을 통해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소개하고 구체적 임상 로드맵을 제시했다. ADC는 암세포를 추적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인 '페이로드'가 '링커'를 통해 결합된 표적항암제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타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ADC 항암제 '엔허투'를 비롯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10여개 제품이 출시되며 ADC 항암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도 이러한 성장 흐름에 맞춰 ADC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소개하며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행사에서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은 “지난 20년 이상 축적해 온 항체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은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기술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 'CT-P70'과 'CT-P71', 'CT-P73' 등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 3종에 대한 임상시험 등 개발 계획을 알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15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CT-P70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위식도암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 확장성이 큰 CT-P71은 지난달 초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초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형암 중에서 적응증을 선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 세포에서 자주 발현되는 특정 조직인자를 타깃하는 CT-P73은 지난 6월 전임상을 마쳤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9월 중 임상 1상 IND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ADC 파이프라인 3종은 모두 캄토테신 계열 페이로드 'PBX-7016'이 적용됐다. 낮은 독성으로 상대적 높은 용량을 투여할 수 있는만큼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 ADC 파이프라인 3종과 함께, 이중 표적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의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셀트리온의 ADC 베터 전략은 기존 시밀러 개발 경험을 활용해 신약개발로 진입하기 위한 유효한 방안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오랜 기간 항체 분야에서 쌓아온 셀트리온의 자체 경험과 노하우에 더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더 나은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빠르게 상업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8-25 18:14 박주성

삼성로직스가 인천 송도 4공장의 가동 확대와 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첫 6조원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로직스는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8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동기 매출 2조1038억원보다 11.5%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6.7% 늘어난 9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당시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상반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2조138억원을 기록, 역대 처음으로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송도 1~3공장의 운영 효율 개선과 4공장의 램프업(가동 확대), 글로벌 시장의 시밀러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송도 1~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은 가동률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5공장 조기 완공 영향으로 2분기 일시적인 지출 증대가 예상됐지만, 1~4공장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이를 상쇄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삼성로직스는 지난 1월 2조원대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향후 삼성로직스는 △삼성에피스 인적분할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 본격 가동 △제2캠퍼스 내 6~8 공장 추가 건립으로 132만 4000리터의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선보인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필두로 사업 영역을 임상시험수탁(CRO)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하며 조기 록인(Lock-in)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추가 개소해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며 “뛰어난 CDMO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7-23 19:02 박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