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뿐 아니라 북미 데이터센터향 신규 수주 확대와 연간 수주 전망치 상향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도 하반기 수주 가시성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3일 LS일렉트릭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5769억원과 1785억2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8%, 64.39%씩 증가한 수치다.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각각 5.34%, 8.85%씩 웃돌았다. 특히 배전기기와 배전반, 초고압변압기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각 제품 매출 규모는 2916억원, 4193억원, 158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8%, 45.4%, 91.2%씩 증가했다.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며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력시장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송전에서 배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으며 “초고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독립형 소규모 전력망 등 배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됐다. 올해 2분기 LS일렉트릭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p 상승했다. 초고압변압기를 비롯해 상대적 마진이 높은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커지며 영업이익률이 구조적 개선 구간에 진입했고, 가동률이 제고되며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도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던 LS일렉트릭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0%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최근 3개월간 등락을 거듭하던 LS일렉트릭 주가는 지난 20일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시선은 분기 실적 자체를 넘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와 수주잔고가 중장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력인프라 부문 성장과 제품군 개선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의 북미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빠르게 늘면서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신규 수주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기존 4조1000억원 수준의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와 빅테크향 배전기기·변압기 수주 확대를 근거로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LS일렉트릭 신규 수주 규모는 2조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수주잔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1.5% 늘어난 약 7조원을 기록했다. 수주 확대가 이어질 경우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실적 개선세 역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향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는 납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신규 수주가 빠르게 매출로 반영되는 구조다. 내부 전력 인프라까지 대웅 가능한 제품 특성상 한번 고객이 확보되면 반복 수주 가능성도 높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수주 확대와 매출전환,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장 빠르게 확인되는 기업이다"라며 “신규 수주 전망치 상향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에 실적(EPS)이 확대될 여지는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3 14:21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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