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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ys@ekn.kr
벤처 지원제도 필요하다더니 이용 저조, 왜?

벤처기업 98.6%가 세제, 금융, 연구개발 등 벤처기업 지원제도 혜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제도 활용률은 떨어져 현재 기업 요건에 맞춰 방향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확인제도 인식조사 결과 및 시사점' (벤처확인기업 1000개사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을 23일 발표했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벤처기업확인을 받은 기업은 역대 최대인 4만 81개 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3만 8216개 사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확인이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57.5%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37.7%, '효과가 없었다'는 4.8%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홍보(58.6%)'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다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자금조달 및 투자유인(48.0%)'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14.3%)'과 '우수 인력 확보(21.7%)'에서의 긍정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 중 98.6%의 벤처기업이 조사 항목에 포함된 8개 지원제도인 △세제 △금융 △연구개발 △특허 △입지 △인재보상 △광고 △M&A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세제(96.8%)'와 '금융(91.6%)'제도는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개발(88.9%)', '특허(83.2%)', '입지(75.2%)' 제도 또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단, 높은 수요에 비해, 제도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65.0%)', '연구개발(57.4%)', '금융(51.1%)' 제도를 활용 중인 기업은 전체의 50%를 넘었으나 해당 제도의 필요성에 응답한 비율은 89~97% 수준으로, 필요성과 활용률 간에 차이(30~40%p대)가 컸다. 협회는 벤처기업 우대 지원제도 각각의 세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현재 제도에서 활용할 지원제도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밖에 응답 기업은 감면기간 연장, 감면비율 확대 등 '세제지원 확대(35.1%)'를 가장 많이 원했다. 이어 '보증 한도 증가(15.4%)', 'R&D 지원(10.1%)' 등의 제도의 확대 및 신설을 희망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기업이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국가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 제도를 기업 수요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여기어때, 온라인투어 인수…해외여행사업 키운다

여기어때가 종합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해외 숙소 등 아웃바운드(출국여행)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1년 투자한 온라인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두 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여행 플랫폼과 종합여행사의 통합에 따른 협업 체제를 가동해 여행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포부이다. 2000년 창업한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는 해외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서비스로서 25년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 항공검색 엔진과 예약 시스템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 기업 단체 서비스, 현지 투어 등 폭넓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앞서 여기어때는 2021년 온라인투어의 교환사채(EB)를 매입했고, 이어 2023년 온라인투어 지분 약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을 추가로 확보했다. 여기어때는 우수한 상품기획·운영·판매 역량을 지닌 온라인투어의 인수로 아웃바운드 사업을 한층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온라인투어는 지난 25년간 끊임없이 변화한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공급한 단단한 업력의 종합여행사"라며 “두 회사가 힘을 모아 서비스 품질 다변화에 집중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다양한 국내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세라젬, 美 굿디자인 어워드 2관왕

세라젬 헬스케어제품 마스터V9과 파우제M6가 미국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나란히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시카고 아테네움(Athenaeum) 박물관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으로, △디자인 △혁신성 △사용성 △친환경성 등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마스터V9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 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도움 등 총 6가지 사용 목적을 인정받은 헬스케어기기다. 파우제M6는 세라젬 안마의자 최초로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을 탑재해 단 10분만에 최대 65℃로 도달하는 온열기술로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줌과 동시에 깊은 휴식을 제공한다. 23일 세라젬에 따르면, 마스터V9은 세라젬의 디자인 철학인 '심플 퍼펙션(Simple Perfection)'을 바탕으로 주택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세련미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적용해 입체 회전 마사지를 제공하고, 최대 50도까지 경사각을 구동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리클라이닝 기능도 높게 인정받았다. 파우제M6도 헬스테리어(Health-Interior) 트렌드를 반영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한 안마의자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디자인 오브제의 가치를 부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마스터V9과 파우제M6의 디자인과 제품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제품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공간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감각적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세라젬 글로벌 홍보모델에 LPGA 프로골퍼 리디아 고

세라젬이 지난해 최연소 LPGA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뉴질랜드 출신 한국계 프로골퍼 리디아 고(28)를 글로벌 홍보모델(엠배서더)로 선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획득에 LPGA 토너먼트 통산 22회 우승으로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세라젬은 “리디아 고가 보여주는 전문성과 건강한 열정의 에너지가 세라젬이 추구하는 가치인 건강·가족·긍정의 메시지와 부합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의 앰배서더 선정을 계기로 세라젬은 글로벌 홈헬스케어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힌다는 포석이다. 리디아 고는 세라젬의 대표제품인 척추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안마의자 '파우제'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과 브랜드 행사에 협업하며 국내외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유니유니 장애인 화장실·병원 낙상 방지 솔루션에 세계가 ‘주목’

화장실이나 병원에서 장애인의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이나 타박상, 뇌손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유니유니는 지난 2020년 창업한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으로 행동 패턴을 분석해 낙상 방지, 위생 관리 등 장애인 공중화장실 이용을 돕는 종합 솔루션 '쌔비 액세서블 레스트룸'(SAVVY accessible restroom)을 개발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장애인용 솔루션은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여성 화장실 안전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AI 분야 우수기업 TOP 100 안에 선정된 것도 특장점이다. 유니유니가 개발한 장애인 화장실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낙상 및 비명 감지, 사물 인식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고가 벌어지면 보호자나 근처 안전 인력 등에게 신호를 보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비품 활용처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실사용이 어려운 장애인 화장실이 원래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도 제공한다. 한수연 대표는 “화장실 천장에 쌔비 기기를 설치하면 이용 패턴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변환과정을 거치기 전에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비식별 데이터인 거리값을 활용해 개인정보 문제에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유니유니는 CES2025에서 약 20여 개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진지하게 제품 공급 논의를 추진하는 곳은 약 4곳 정도다. 지난해 일본과 유럽에 수출 총판 계약을 맺은 회사들을 현장에서 만나 수출을 가속화하게 된 성과도 있었다. 해외에서는 실버케어 서비스가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차후에는 화장실 뿐 아닌 병원에서도 낙상을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실증(POC)을 거치는 중으로, POC 단계에서도 글로벌 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2월 내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한 대표는 보고 있다. 정식 출시는 올해 내로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쌔비'는 국내에서도 500여 곳에 설치되며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대비 10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도 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6568억 달러(약 945조원)에서 2030년 6조9650억 달러(약 1경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시티는 전도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는 빌딩, 환경, 유틸리티, 교통, 헬스케어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폭넓은 분야의 시장 규모가 포함한 수치이나 글로벌 인포메이션도 시각장애인 지원 기술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며 106억 8000만 달러(약15억3800만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표는 “후발주자들이 생기고 있으나 유니유니는 화장실에서만 해도 3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한 선두 기업으로, 분석 기술에서 월등하게 앞서나가고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향후 대기업이 들어오며 오히려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유니는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공유시설 프라이버시로 인해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무인 공간까지 '쌔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탐지하는 행동도 더욱 확대해 전반적인 건강관리 개선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이 유니유니의 목표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야놀자, 다보스포럼서 ‘AI 여행서비스’ 혁신사례 알린다

야놀자는 20~24일 닷새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일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에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해 21일 사우디하우스에서 열리는 공식세션 '국경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는 여행과 관광의 역할'에 패널로 참가한다. 김 대표는 숙박·교통·레저 등 여행산업 전반에 걸친 버티컬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혁신 사례를 직접 소개한다. 야놀자는 다보스포럼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 및 각국 정부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트래블테크(Travel tech) 사업을 홍보하고 기업 위상을 구축한다는 포석이다. 김종윤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트래블 테크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현재 전 세계 206개 나라에서 133만여 사업자, 1만7000개 이상 판매 채널을 연결해 세계 각지의 로컬 여행사업자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버티컬 AI 상용화 이후 야놀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통합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성장한 19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활로 찾는 전자랜드, ‘구독사업 충성고객’에 주목

전자랜드가 지난 2021년부터 지속된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충성고객 확보'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올해도 경기 전망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가전시장에서 그나마 소비자 구매 부담이 적어 성장세를 보이는 가전 구독사업에 고정고객들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2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LG전자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른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까지 구독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가전 구독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전자랜드는 현재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 15개 가전 품목의 120여 개 모델 구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11월 판매된 가전 구독 서비스는 9월 시범 운영 기간 대비 각각 9배, 10배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전 구독은 일반적으로 온라인이나 가전양판 판매 저하를 불러오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반면에 전자랜드는 국내 2대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주 판매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구독 제도를 채택해도 윈-윈(Win-Win)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속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제조사가 다른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매 및 구독할 수 있어 고객에게도 편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랜드는 가전 구독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영업이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가전 구독 도입 이후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실생활에 편의를 주지만 가격대가 부담으로 느껴지던 제품들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 시장은 내년 100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온라인으로 유출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매장 특화 전략도 지속 병행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핵심 전략이자 충성고객 확보 수단인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의 멤버십 고도화 작업에 힘쏟을 예정이다. 랜드500은 특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점포로, 현재 전자랜드 전체 80개 매장 중 30개점(37.5%)이 랜드500으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실적 매장을 정리하고, 리뉴얼 지점에 MZ세대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죽전점에 마사지기, 가정용 제모기 등을 판매하는 뷰티 특화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전자랜드가 다수의 매출 확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영업손실로 돌아선 이래 3년째 경영 상황이 악화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자본총계가 -19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이며, 차입금 의존도도 80.4%에 이를 정도여서 전자랜드의 활로 찾기가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 지주사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최근 전자랜드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설 황금연휴 여행예약 늦었다면…호텔서 폼나게 쉬세요

설 연휴를 3주 남짓 앞두고 27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돼 모처럼만의 황금연휴에도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고객을 호텔로 유혹하기 위해 호텔업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은 연휴 다음날인 30일 연차를 사용할 경우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휴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때다. 그런 만큼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연 등 설연휴 행사와 가족 특화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19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따르면, 황금연휴 동안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해 명절 분위기를 물씬 낼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를 찾은 고객들은 다목적 대형 원형홀 '로툰다'에서 156개의 LED 패널로 이루어진 키네틱 샹들리에의 영상과 펜스 조형물로 표현한 한국의 민화 '일월오봉도'를 관람할 수 있다. '일월오봉도'는 하늘과 조상의 축복, 나라의 번영을 상징한다. 인스파이어의 대표 콘텐츠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는 150m 길이의 천장에서 6000여개의 풍선이 쏟아지는 대규모 벌룬드롭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1월 31일 밤 9시 30분부터 2월 1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아트 행사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구경할 수 있다. 이날 '오로라 바'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작업해 온 히트 프로듀서이자, 음악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엘 캐피탄(EL CAPITXN),' 세계 비트박스 대회 챔피언들과 여성 팝 보컬리스트 '옐라이(Yella.E)' 등도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굴 예정이다. '설캉스'(설+바캉스) 시즌을 맞아 서울신라호텔도 가족 화합을 위해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연의 대가들을 모시고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설 연휴인 오는 26일과 28일에는 국내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 & 박재홍 보컬리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27, 29일은 시티팝과 레트로 열풍이 불어오며 전 세대에게 주목받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이 공연을 펼친다. 라이브 공연은 서울신라호텔이 내놓은 '타임리스 튠스 파트 1, 2' 패키지를 이용 시 참석 가능하다. 가격은 재즈 공연(26, 28일) 50만원, 시티팝(27, 29일) 49만원부터로 객실 1박과 스페셜 디너 뷔페(2인)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도 경력 20년 차 제주신라호텔 셰프와 함께 새해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맛볼 수 있는 '해피 투게더, 뉴 이어'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메밀, 흑돼지, 해산물 등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만두와 제철 딸기를 활용한 '오메기떡'을 셰프와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2000원부터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할인부터 명절 음식까지 식음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28일까지 코스 메뉴 이용 시 3인 이상은 15%, 6인 이상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기 메뉴인 북경오리도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아울러 그랜드 조선 부산의 라운지앤바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조선 명주 중 하나인 전통주 '이강주'를 이용한 스페셜 칵테일과 미니 모듬전을 선보인다. 윷놀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에게는 추가 선물도 제공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객실에서 자녀와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윷놀이 DIY 세트 1개를 제공하는 '가가호호복복'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28만 5000원부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원래도 성수기지만 이번에는 30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임시공휴일 이후 예약이 증가하는 등 평소보다 활기가 도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세계百, 서울대과 ‘초개인화 쇼핑’ 알고리즘 구축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개인 맞춤형 상품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음 달부터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알고리즘인 'S-마인드 4.0'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상품 추천 시스템인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신규 개발할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쿠폰 사용 이력 등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즉, 평소 식품을 자주 구매하고 할인 반응도가 높은 고객에게 VIP 라운지 이용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F&B 할인 쿠폰을 푸시 알림으로 보내는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사내 데이터사이언스 조직 내 연구 모임인 'S-커스터머 랩(S-Customer Lab)'도 발족한다. S-커스터머 랩은 AI와 로봇, XR(확장현실) 등 최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와 앱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배송과 교환·환불 등 쇼핑 전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는 'AI 퍼스널 쇼퍼'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의 이번 협력은 고객 경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아이티원 “사람 15명이 하는 건설시공, 로봇 하나로 척척”

이달 초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가전행사 CES2025에는 건설산업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이른바 '콘테크(Construction+Technology)'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다. 국내 벤처기업 아이티원도 올해 CES2025에서 주목받는 콘테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티원은 건설현장에서 인력 15명이 2시간 동안 수행하는 시공작업을 40분만에 끝낼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고 CES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외 기업 6곳으로부터 제품 공급 문의를 받는 성과도 올렸다. 아이티원은 로봇을 비롯한 건설자동화와 스마트안전을 주력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8년 창업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AI기술을 활용해 △빌딩 3D 설계(BIM) △디지털센싱 △빅데이터·플랫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CES2025에서는 로봇인 '코닛 러너'를 비롯해 스마트건설·안전과 관련된 총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생산력 개선에 힘입어 혁신상을 수상한 코닛 러너는 건물 시공 시 작업인 콘크리트 다중 타설공정 이음부시공을 자동화하는 제품이다. 즉,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여러 차례 부으며 타설할 때는 굳는 단면에 철근을 보강해야한다. 그러나 표면에 6mm 이상의 요철을 내면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철근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통상 15명의 근로자가 약 2시간 동안 작업한다. 반면, 아이티원이 개발한 코닛 러너는 1대가 40분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수동 작업과 달리 품질도 안정적으로 나와 감리 시 철근 감축 이견이 없어, 자동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국내외 해외 6개 업체에서 제품 공급 문의가 들어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티원은 현재 AI기반 건설로봇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건설로봇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224조원(154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734조원(5049억달러)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춘단 취지다. 김영평 대표는 “올해 상반기 상용화 예정인 코닛 러너를 시작으로 다수의 로봇 판매를 시작하면 단가가 높은 로봇이 매출 비중의 8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스마트건설 2030 계획을 추진하는 등, 국내에서도 유망 산업인 만큼 양팔 보조작업 로봇도 내년 상용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S2025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아이티원의 또다른 제품이 비전AI 기술을 활용한 건설현장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코닛 아이'와 통합 플랫폼 '코닛 스마트워크'다. 코닛 아이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를 줄이기 위해 △작업자 △안전모 △개구부 △안전난간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객체를 감지해 상태를 파악하고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IoT 센서와 AI를 활용한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작업자와 타워크레인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정보연동 플랫폼인 코닛 스마트워크와 연동해 해당 장소를 빨갛게 표시, 위험을 경고하는 등의 기능도 지니고 있다. 전체 작업자를 모아두고 공통 교육하던 위험성 평가도 개인별 작업에 최적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했다.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은 △포스코 △한화건설 △태영건설을 비롯한 건설 대기업과 주요 공공기관 프로젝트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성과 관련 통계는 각 고객사에서 보유한 데이터라 공개가 어려우나, 사망사고 발생 시 귀책사유를 명확히 가려낼 수 있어 작업자 과실이 줄어들며 중대재해가 줄어들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아이티원의 스마트건설·안전 솔루션은 현재 총합 국내 500개 이상의 건설 현장에 적용됐다. △2017년 철도건설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 수상 △2020년 스마트건설 챌린지 건설안전부문 국토부장관상 △2024년 국토부 스마트건설 챌린지 혁신상 수상 등의 이력도 보유했다. 덕분에 아이티원은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했다. 로봇 개발로 인해 연구개발(R&D) 비용 비중이 높으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아이티원은 NH 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서 오는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과 중동 시장을 주 겨냥해 해외 진출도 진행한다. 김영평 아이티원 대표는“데이터를 통해 도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도 스마트건설은 필수"라며 “스마트건설로 영상이나 데이터로 건설 정보를 디지털화해 실제 중공도면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 파악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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