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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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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이 ‘美 우선주의’라는 트럼프…중간선거 앞두고 자충수되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 작전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정국 전환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대외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배치되는 만큼 이번 조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미국이 이 나라를 일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며 “다른 누군가가 정권을 잡는 것을 원치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상군 주둔이 “약간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도 열어두기도 했다. 이런 방침은 과도한 외교 개입을 비판하고 대외 분쟁을 피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눈에 띄는 방향 전환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개입주의와 결별하고 미국 국내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앞세워 권력을 잡았다. 실제로 1기 집권 때 해외 주둔 미군을 줄이고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시작했지만, 작년 초 2기 임기 시작 후에는 개입주의로 선회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는 시작하는 전쟁이 아니라 끝내는 전쟁으로 성공을 측정할 것"이라며 해외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리아·이라크·이란·예멘·소말리아 등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단행했고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 병합에 대한 욕망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지만 공화당 사이에선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이란 희망이 꺾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트럼프의 책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처음엔 이번 작전을 “눈부신 야간 공격"이라고 평가했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에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며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마가(MAGA) 진영 주요 인사였으나 최근 대통령과 관계가 멀어진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마가 지지자들이 다른 나라의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트럼프에 투표했으나 착각이었다"며 공개 비판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두로는 불법 독재자지만 의회 없이 군사 작전을 개시하고 연방 차원의 사후 계획이 없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에서도 개입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지지한 미국인은 약 20%에 불과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마두로 축출에 갈라진 중남미…좌파 “주권 침략” vs 우파 “독재 정권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자 중남미 국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중남미 전반에서 이른바 '블루 타이드(우파 물결)'가 뚜렷해지자 우파 정권들은 미국의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남미 반미(反美) 국가 콜롬비아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가장 강력히 비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은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와 라틴 아메리카의 주권에 대한 침략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는 또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자정)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국제법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우려를 표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상황과는 별개로 이런 전개는 위험한 전례가 된다"면서 “사무총장은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을 모두가 완전히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원칙 및 목적을 존중하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든 공격행위를 중단할 것을 긴급 촉구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미국의 행동이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이번 사태를 “미국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개입한 가장 암울한 순간들"에 비유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이번 공격을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국가 테러"라고 규정했다. 반면 좌파 정부가 우파 정권으로 교체된 중남미 국가들은 환영의 입장을 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소식이 전해진 새벽 X에 “자유가 전진한다! 자유 만세!"라고 썼다. 밀레이 대통령은 또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선거를 조작했던 독재자 정권의 붕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크게 패배했지만 그는 권력에 집착했다"며 “오늘의 이 소식은 자유 세계를 위한 훌륭한 소식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승리한 강경 보수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마두로의 체포는 남미 지역에 중대한 희소식"이라며 “라틴 아메리카 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모든 기구들이 권력을 포기하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중도 우파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마약 차비스타(차베스 지지자들) 범죄자들에게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들의 구조는 전 대륙에 걸쳐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를 '패권적 행태'라 부르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에 대해, 그리고 한 국가의 대통령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에 국제법 준수 및 타국 주권·안보 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을 “깊은 우려와 규탄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라 규정하고, “이념적 적대감이 실용주의를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X에 “(트럼프) 대통령, 자유와 정의를 위한 당신의 용감하고 역사적인 리더십을 축하한다"며 “당신의 단호한 결의와 용감한 군인들의 훌륭한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 대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다며,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EU는 거듭해서 마두로의 정당성 부족을 언급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옹호해 왔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국제법 및 유엔 헌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 우리는 자제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베네수엘라 국민 편에 서서 평화롭고 민주적인 전환을 지지한다. 어떤 해법이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X에 영국은 마두로 정권의 종식에 “눈물 흘리지 않는다"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희망하며 미국과 상황 전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차베스에 시작된 ‘反美 사회주의’ 시대…마두로 축출로 종지부 찍나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27년간 이어진 '차비스모' 시대에 중대한 파장이 예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은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수행됐다"며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현재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마두로 대통령 부부)은 배에 있다. 뉴욕으로 향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으로 압송하는 이유는 그가 마약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돼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미국에서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두로 대통령이 막판에 협상에 나서기를 원했지만 그럼에도 실행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군사 작전은 당초 4일 전에 단행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 미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사작전에서 미군 몇 명이 부상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집단 우두머리"로 부르며 그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해왔다. 하지만 마두로 정권은 결사 항전을 다짐하며 맞서자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해 지도부를 체포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군사 작전에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포스는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1999년 정계에 입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과 외교장관을 지냈고 2012년 12월엔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4월 치러진 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를 상대로 불과 1.59%포인트 차이 승리를 거두며 '차비스모'를 이어갔다. 차비스모는 민족주의적 사회주의 포퓰리즘 이념을 아우르는 단어로, '반미'(反美)와 21세기 사회주의를 기치로 내걸은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나왔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광을 십분 활용하던 마두로 대통령 강력한 생필품 가격 억제와 산업 분야 국가 통제 강화 정책을 이어갔는데, 이는 저유가 직격탄에 더해 경제위기를 부채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가상승률도 연간 6만%(600배)까지 오를 정도로 물가는 고삐 풀린 듯 치솟았고,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 치안 부재 등 국가경제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2020년에는 베네수엘라를 등지는 주민의 규모도 늘어났다.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과 이주민의 수는 당시 340만 명에 달했다. 올해엔 약 800만명으로까지 불어난 상태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는 베네수엘라 감사원과 대법원은 민주 야권 지도자였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상대로 피선거권을 15년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지난해 1월 3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조준경을 벗어나지 못한 채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 체포됐다. 다만 차비스모에서 보다 민주적인 형태로의 체제 전환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뤄질지에 대한 전망은 안갯속이다. 마두로 측근이 베네수엘라 군부와 검찰 등 공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 응집력 정도나 국제사회 개입 여부 등에 따라 한동안 혼란스러운 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해 “미국은 매우 많이 개입할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노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거대한 석유 기업들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석유)에 매우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에 남은 마두로 대통령 세력에 대해 “그들이 (마두로에) 충성을 유지한다면 그들의 미래는 정말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베네수엘라 공습한 美…트럼프 “마두로 체포해 국외로 이송”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은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수행됐다"며 “오전 11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마러라고(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자택)에서 기자 회견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미 CBS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항공기가 저공비행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정부가 중남이 지역에 직접 개입한 적은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 마누엘 노리에가 체포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중대한 군사적 공격"을 받았다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즉각적인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벽 미국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라주(州) 내 민간·군사 시설에 중대한 군사적 침공을 가했다"며 “이는 국제법을 명백히 평화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끝에 3연임한 마두로 정권을 마약 카르텔로 규정하며 소탕 작전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역 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수입이 줄어들자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공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물가는 지난달 31일까지 12개월 간 587% 폭등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자 결국 지도부를 체포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속된 한파에 한강 첫 결빙…평년보다 7일 빨라

지속된 한파로 한강이 올겨울 처음으로 얼었다. 기상청은 3일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평년(한강 결빙일 1월 10일)보다는 일주일, 통상 가장 추울 때는 비교적 포근하다가 입춘(立春)부터 길게 한파가 이어진 지난 겨울(2월 9일)보다는 37일 이르게 한강이 얼었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다. 관측 시작은 한강 주요 나루 중 하나인 '노들(노량진)나루'에서 이뤄졌다. 이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들어선 다리가 한강대교로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계속된 것이다. 보통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언다. 최근 닷새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보면 작년 12월 29일 -0.1도와 9.1도, 12월 30일 -3.7도와 3.8도, 12월 31일 -8.9도와 -1.2도, 올해 1월 1일 -10.5도와 -2.1도, 1월 2일 -11.4도와 -3.8도였다. 이날은 기온이 -9.8도까지 내려갔다. 한강이 가장 이르게 얼었던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결빙이 관측됐다. 가장 늦게 언 해는 2월 13일에 결빙한 1964년이다.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9차례다. 한강은 과거에 견줘 늦고 짧게 어는 경향이 있는데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점과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른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뚤어진 특권의식”…국힘, 이혜훈에 자진사퇴·정계은퇴 압박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공개된 녹취록 속 이 후보자의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라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괴담이 단순한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권력으로 약자를 짓밟은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발로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기획예산처의 전신인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중책은 고도의 전문성만큼이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완결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청문회 준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신년 인사회에 진보·보수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모두 담긴 '통합 넥타이'를 맨 것을 거론하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 입법 과정에서 야당을 야당답게 대접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 거짓 통합 쇼의 상징처럼 등장한 인사가 바로 이혜훈 후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품과 의식을 가진 인물은 지금의 대한민국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시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종각역 사망사고’ 70대 택시기사 체포…모르핀 양성

종각역 인근에서 보행자들을 추돌한 70대 후반 택시 기사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택시 기사는 약물 운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경찰청은 기사 A씨를 새벽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받은 약물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처방 약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간이 검사에서는 감기약 복용에도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7분께 전기차 택시를 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급가속을 하며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 승용차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 택시에 치였고, 40대 여성 보행자가 숨졌다. 부상자는 13명에 달한다. 숨진 여성 외 보행자 5명, 택시 승객 3명, 승용차 2대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쳤다. 사고를 낸 택시 기사 A씨까지 포함하면 부상자는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택시 운전사의 만성적인 고령화 현상 속에서 벌어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의 택시 기사 6만9727명 중 65세 이상이 3만7020명으로 53%를 차지한다. 고령 운전자는 시력과 청력, 반응속도가 저하된다. 지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를 낸 A씨도 감기약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기약이나 신경안정제 등은 경우에 따라 반응 속도를 떨어뜨린다. 마약류 투약 후 일어난 교통사고로는 2023년 5건이 발생해 13명이 다쳤고, 2024년 18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 향정신성의약품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3년 19건이 발생해 32명이 다쳤다. 2024년에는 52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세…다음주도 떨어질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떨어졌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12월 28일∼1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5.4원 내린 1729.9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6.5원 하락한 178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8원 내린 1698.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37.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08.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6원 하락한 1633.1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2026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며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리스크 경계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61.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6달러 하락한 71.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내린 79.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6년은 비트코인의 해?…“증시·금값 상승률 모두 뛰어넘는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증시와 금을 제치고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가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작년 말 8만75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12만6198달러(2025년 10월 6일), 지난해 연초가인 9만3429달러보다 각각 약 30%, 6% 낮은 수치다.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테라·루나 사태'가 일어났던 2022년 65% 가까이 폭락했지만 2023년, 2024년에 100%씩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상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을 불었다. 그러나 사상 최고가 경신 불과 며칠 뒤인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약 27조4000억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그 여파로 투자자들의 10월 '업토버'와 11월 '문벰버' 상승장 기대가 연이어 물거품이 됐다. 특히 11월은 2021년 중반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서치업체 K33는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K33는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거품과 일시적인 레버리지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격이 펀더멘털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기회가 생긴다"며 “2026년엔 비트코인이 증시 지수와 금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촉매제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33는 우선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군에 비해 근본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K33는 또 연준이 올해에도 금리 인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의 또다른 호재로 꼽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연말까지 금리를 2회 이상 내릴 가능성을 72%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통화정책 환경은 2018년이나 2022년과 뚜렷이 다르다"며 “과거 약세장이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K33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에도 비트코인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세가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 상원은 작년 7월 하원이 통과한 '클래러티 법안'을 올 1분기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 관할권을 명확히 하는 내용으로,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전력적 비트코인 비축도 강세 요인이다. K33는 현재 미국 정부가 200억달러(약 28조9100억원) 상당인 비트코인 23만3736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K33는 “정부가 추가 매입을 하지 않더라도 보유하겠다는 전략 그 자체가 호재"라며 “과거에는 압수된 비트코인이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사실상 시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창업자 인기 학력은?…석박사 아닌 ‘대학 중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대학 중퇴가 가장 인기 있는 창업자 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행사 등에서 자신의 중퇴자 신분을 전면에 내세우는 창업자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분 발표 등에서 자신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중퇴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으며, 심지어 고등학교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내세우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이 학업을 마치지 않기로 결정하는 이유로 우선 지목되는 것은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이다. 졸업까지 학교에 남아있느라 인공지능(AI) 발전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그냥 지나치면 다시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외공포'(FOMO)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졸업장을 포기할 정도로 이번 창업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다. 투자회사 '목시벤처스'의 케이티 제이컵스 스탠턴 창업자는 “중퇴자라는 사실 자체가 창업을 향한 깊은 신념과 헌신을 반영하는 일종의 자격 증명서 역할을 한다"며 “벤처 생태계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을 일군 '중퇴 신화' 계보는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퍼드대를 자퇴하고 오픈AI를 세운 샘 올트먼과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중퇴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를 창업했다가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더 왕, 조지타운대를 그만두고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어'를 세운 브렌던 푸디 공동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한 명문대 교수는 학위를 받으면 오히려 투자금 지원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졸업 학기에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너럴 캐털리스트에서 초기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유리 사갈로프는 “4학년 때 중퇴한 사람에 대해 졸업했든 하지 않았든 다르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학위 취득이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중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에도 '명문대 간판'의 가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링크트인에서 (창업자가 다녔던 대학을) 찾아볼 테고, 완주했는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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