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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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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5000달러 넘보는 국제금값, 고점은 없다?…‘7000달러 전망’도 나온다

그린란드 병합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갈등이 격화하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 시세가 연일 치솟고 있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월 인도분 국제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890.35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엔 4765.80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날엔 사상 처음으로 4800달러선마저 넘어서 전대미문의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65% 오르면서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시세가 10% 가량 뛰었다. 이 같은 금값 급등은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실질 금리 하락,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탈(脫)달러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금의 '궁극적 안전자산' 지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값 전망 또한 더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런던귀금속시장협회(LBM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실질 금리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 중앙은행들의 자산 다각화가 주요 근거로 꼽혔다. LBMA는 “기록적인 2025년 이후에도 금은 여전히 핵심 이슈"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금에 대한 강세론을 재확인했다. 단 스트루이븐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총괄은 “금은 여전히 우리가 가장 확신하는 롱 포지션"이라며 “올 연말까지 4900달러를 찍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2023~2024년에는 중앙은행 매입이 급값 상승을 이끌었지만 작년에는 민간 투자 수요가 급증해 랠리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루이븐 총괄은 또 “민간 투자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으로 자산을 분산하기 시작했다"며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 수요와 기관 자금 흐름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MKS PAMP의 니키 실즈 금속 전략 총괄은 “이번 금값 상승 사이클은 투기적 고점 국면과는 다르다"라며 올해 금값이 54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즈 총괄은 이어 “금값이 작년에 60%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의 상승률이 반복되지는 않겠지만 5400달러는 전년 대비 30% 상승한 수치다"며 “이번 상승은 원자재 투기가 아닌 장기적인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ICBC 스탠더드은행의 줄리아 두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금값이 최대 7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가 계속 오르는데…“한국 주식 여전히 싸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주식이 여전히 싸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808.94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 이틀 만에 49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1% 내렸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2.96%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차는 무려 14.61% 급등한 54만9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밖에 기아(5.00%), 현대모비스(8.09%), 한국전력(3.82%), LG전자(4.10%) 등도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한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안 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더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겪어왔던 (지배구조 개선) 시행착오를 한국이 지켜봤기 때문에 이 단계를 건너뛰어 더 빠른 성과를 낼 능성이 커졌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의 핵심은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과거 2014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이에 따른 성과는 최근 들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헤크 매니저는 “일본이 진정한 변곡점에 도달했던 시점은 2023년"라며 “도쿄 증권거래소가 개입해 장부가치나 자기자본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에 개선 계획을 강제한 것도 이때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접근 방식은 강력한 방식이 활용됐던 일본 개혁 사이클의 후기 때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상장사들이 작년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는 각각 20조1000억원, 21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혀금배당 금액도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급증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일본이 10년 동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토픽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꿈의 지수로 불리는 '오천피(코스피 5000)'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 토픽스 지수보다 여전히 9% 낮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 폭이 좁은 점, 개인투자자들의 저조한 참여 등을 우려사항으로 지목했지만 헤크 매니저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한구겡서 계속해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고 잇다"며 “우리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기업들을 찾아내고 있다. 한국은 정밀 제조업 분야에서 매우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는 1760억달러(약 258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로, 약 30년 전부터 한국 증시에 투자해왔다. 헤크 매니저가 관리하는 170억달러(약 24조 9600억원) 규모 해외 주식 펀드인 '퍼스트 이글 오버시즈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 기준 동종 펀드의 91%를 웃돌고 있으며, 지난 1년 수익률은 약 44%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작년 말 기준, 해당 펀드에서 전체 자산 대비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6.89%으로 영국(14.64%), 일본(14.19%) 다음으로 3위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렸고 이 펀드에는 삼성생명, KT&G, 현대모비스 등도 포함됐다고 헤크 매니저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도요타, 2030년 신차에 재생 소재 늘리기로…소재 기술戰 막오르나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30년부터 출시되는 신차 총중량의 30% 이상을 재생 소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철이나 알루미늄뿐 아니라 내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도 재생 소재 사용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로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제조하는 특수강 등을 재생 소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차체나 엔진 주변에서 사용하는 부품에도 재생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플라스틱 수지 부품을 중심으로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현재 도요타의 재생 소재 이용률은 20∼25% 수준이다. 분쇄한 폐차에서 채취한 재생 수지를 고급차인 '크라운 스포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브4'에 적용했다. 도요타가 재생 소재 투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럽연합(EU)이 폐차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자동차(ELV) 처리 지침 개정을 논의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신차 제조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 수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또 재생 수지의 일정량은 폐자동차에 있는 수지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향이다. EU는 수지에 이어 철이나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재활용 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규제가 현실화하면 소재 재생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폐자동차의 플라스틱 수지를 재생 수지로 만들거나, 폐 스크랩에서 재생 강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소재 재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혼다는 2029년까지 폐차에서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신기술을 실용화하고 2050년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 이용률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닛산은 2030년까지 폐차에서 회수한 알루미늄을 차체 등의 판재로 재이용할 방침이다. 알루미늄 생산에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재활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40년에는 제품의 40%를 재생 소재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캐나다 조사회사 프레지던스 리서치는 재생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34년 1272억달러(약 187조5310억원)로 2025년 대비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법원, 아베 전 총리 살해범에 무기징역 선고

아베 신조 전 일봉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살해한 범인이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야미가미 데쓰야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나라시 유세 현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총격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특정 단체에 손해를 주기 위해 (정치인 등을) 살해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비참한 환경이 범행 동기"라며 징역 20년 이하의 형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재판의 쟁점은 야마가미 모친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의 신앙에 빠져 고액 헌금을 한 것 등이 범행에 미친 영향이었다. 변호인 측은 가정연합이 야마가미 성격과 행동, 그의 가족 등에 악영향을 끼쳤고 이러한 사정이 양형에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야마가미의 불우한 성장 과정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형량을 크게 줄일 이유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사 초기부터 “(모친의)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살인 혐의 자체는 시인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셀 아메리카 돌아왔다”…트럼프 TACO, 이번에도 나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자산을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이 다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상호관세를 유예했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강경책을 완화하며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딩'이 재현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 하락해 새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20.09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매도세는 미국 주식시장에 그치지 않고 다른 자산으로 확산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29%로 올라 지난해 9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8% 하락한 98.43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4% 가량 급락해 9만달러선을 하회한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은 가격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65.80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94.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이것은 광범위한 글로벌 위험 회피 속에서 다시 나타난 셀 아메리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을 줄이거나 헤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 스퀘어드 프라이빗 웰스의 빅토리아 그린은 “관세 전쟁 2.0, 혹은 영토 전쟁 1.0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번 갈등은 한창 진행 중이며 단기적으로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에 반대하는 유럽 8개 국가를 상대로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를 “100% 실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유럽 역시 강경한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명백한 실수"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긴급 정상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에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요청할 것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덴마크 연기금이 약 1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전부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셀 아메리카 우려를 부채질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변동성 장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그린란드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덴마크가 미국에 그린란드 내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을 55%로 가장 높게 봤다.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촉발하기 위해 가장 강경한 입장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며 그린란드가 실제 매각될 가능성과 미국의 군사 옵션 활용 가능성을 각각 “낮다", “매우 낮다"로 평가했다.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후퇴해 그린란드 관세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으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TACO 트레이드에 대한 신념은 깨기 어려운 것으로 수차례 입증돼 왔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기업들이 예상치를 5%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실정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 루이스 나벨리에는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과 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오늘이 매수 기회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완전히 이탈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UBS그룹의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라며 “미국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고 위험한 베팅"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그린란드 편입 방법에 “알게 될 것”…‘한일 대미투자’ 성과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자신의 업적을 자찬한 데 이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야심을 또 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주년인 20일(현지시간) 표지에 '업적'이라고 적힌 두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해 지난 1년간 한 일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종이 뭉치를 한 손에 든 트럼프 대통령은 “난 이자리에 서서 이걸 일주일동안 읽을 수 있는데 그래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행정부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시간 20분동안 혼자서 행정부의 외교, 경제, 사회 정책 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한국, 일본과 도출한 대미 투자금 합의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일 투자금 투입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앞서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한국은 3500억달러,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각각 25%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부가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3500억달러 대미 투자액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 투자액이다. 나머지 2000억달러 투자 분야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으로, 양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분야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해 10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에서 투자받을 2000억달러 투자 대상과 관련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그는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용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린란드에 대해 많은 회의가 예정됐다"며 “난 오늘밤 다보스로 출발할 것인데 그린란드와 관련해 많은 회의가 예정돼 있고 일들이 상당히 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 비준을 보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은 그 합의가 매우 절실하다"며 “그들은 그것(합의)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에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향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비판에 대해 “그들은 항상 나한테 잘 대해준다"며 “그들은 내가 없을 때 조금 거칠어지지만 내가 있을 떄는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매우 기쁘고, 우리(미국)도 매우 기쁠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독일, 전기차 보조금 부활…최대 1000만원 지급

독일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다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30억유로(약 5조1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 말 갑작스럽게 종료된 바 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29년까지 신규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약 80만대의 신차 구매 또는 리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조금은 가구의 소득 수준, 가구 수 등에 따라 1500~6000유로(약 260만~1030만원) 차등 지급된다. 일정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독일의 신규 보조금 프로그램은 중국 업체를 포함한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정책과 대조적이다. 카르스텐 슈나이더 독일 환경부 장관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독일에 밀려 들어온다는 추측은 (실제) 수치나 도로 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경쟁에 맞서고 있으며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경우 유사한 전기차 구매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환경 관련 규정 등으로 사실상 중국 업체들을 배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새 지원 프로그램을 환영하면서도 충전 인프라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힐데가르트 뮐러 VDA 회장은 촘촘한 충전망과 합리적인 에너지 가격이 “전기차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평화위 초청장’에 한국도 포함…‘불참’ 프랑스는 200% 관세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 참여를 주요국 정상들에게 촉구하는 가운데,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프랑스를 관세로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은 한국에도 평화위원회 합류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해 “그는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를 부과하겠다"며 “그러면 그는 (평화위원회에) 참여하겠지만만,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은 프랑스가 평화위원회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와 재건을 감독할 최고 의사결정기구 평화위원회 초대 집행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이 기구에 참여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평화위원회 헌장 사본에 따르면 “위원회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분쟁의 위협을 받는 지역에서 안정성을 증진하고 합법적인 통치를 회복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라고 명시됐다. 의장에겐 회원국 가입과 탈퇴와 관련한 광범위한 결정권이 부여됐고 이 결정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뒤집을 수 있다. 차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다. 회원국의 임기는 3년이지만,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출연한 회원국에는 임기 제한이 없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을 대시한 새로운 국제지구 창설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뿐 아니라 러시아, 벨라루스 등 '반서방' 국가에도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보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한국(South Korea)도 초청장 목록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북한은 이 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블룸버그는 “초청 대상국 모두가 초청장을 확인한 것은 아니며, 해당 명단 역시 최종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통제권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그것을 확보해야 한다. 그들은 보호할 수 없다"면서 덴마크를 배제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이번주 다보스 포럼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NBC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100%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을 상대로 2월 1일부터 대미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 1일에는 관세율이 25%로 인상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며 동맹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급부족 다가온다”…리튬 가격 2년여만 최고치, 드디어 바닥?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급락했던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톤당 15만2500위안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톤당 6만 위안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7개월여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반등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약 30% 급등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리튬 수요의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동된 점이 이번 가격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원 인근에서 전력을 저장·조절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 푸바오 컨설팅의 진이 쑤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세계적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까지 중국의 ESS 수출액은 660억 달러에 달해 전기차 수출액(54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컨설팅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ESS가 전체 리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9%에서 지난해 18.6%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 비중은 2030년 34.8%까지 늘어 전기차(57.5%)에 버금가는 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 요인도 리튬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자국 배터리 업체 등에 지급하던 수출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리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수출액의 9%를 중국 정부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4월부터 6%로 낮아지고 내년엔 아예 사라진다. 중국 정부가 2027년까지 전기차 충전 용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80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리튬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는 ESS 확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신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에서 27건의 광산 채굴 허가가 취소되면서 수급 압작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튬 시장이 구조적인 과잉 공급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 공급 부족 단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리튬 트레이딩 업체 중 하나인 트랙시스의 마팀 파사다 대표는 “현재 아시아 시장의 수요는 매우 견조한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시장 과잉 공급으로 “공급망 곳곳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사다 대표는 또 중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현재 50% 수준이지만 올해 안에 60~70%까지 증가해 리튬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리튬 채굴 스타트업 라일락솔루션의 라에프 설리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리튬과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밝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UBS는 올해 탄산리튬환산(LCE) 기준으로 각각 8만 톤과 2만2000톤의 리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은보 이사장 “코스피 6000도 가능…좀비기업 빨리 퇴출돼야”

한국 코스피 지수가 꿈의 숫자로 여겨졌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이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천피를 넘어 육천피(코스피 6000)도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정 이사장은 20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코스피가 5000에 근접해 있지만 그 이후로도 6000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반도체, 방산, 조선 등 한국의 주력 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증시 전반의 새로운 밸류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 등이 글로벌 자본 요입을 촉진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이른바 '좀비기업(한계기업)' 퇴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좀비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해 생존 한계에 다다른 부실기업을 의미한다. 그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이런 기업들은 가능한 한 빨리 퇴출돼야 한다"며 “한국은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에 비해 상장된 기업들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상장사는 약 2800곳에 달한다. 정 이사장은 또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의지가 '육천피 달성' 기대감의 핵심 배경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오는 7월 이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DM) 지수 편입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이사장은 MSCI 선진 지수 편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편입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펀드들의 자금 유입이 유출 규모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됐다. 2008년에 선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나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경제발전 단계, 시장 규모·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로 현재까지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올해 MSCI 선진국 관찰 대상국 평가를 거친 후 내년에 선진국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4885.75에 장을 마감해 지난 2일부터 이어졌던 12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 랠리가 종료됐다. 이날 장중엔 사상 처음으로 4920선을 터치했지만 그 이후 하락 전환했다. 이날 종가에서 약 23% 추가 상승할 경우 코스피는 6000선에 도달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시장 폭이 좁은 점, 원화 약세, 인공지능(AI) 관련 버블 우려 등을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하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거래소는 시장 폭이 좁은 주요 원인으로 개인투자자 이탈을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전 세계 90여 개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동시에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을 쏟아붇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407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5508억원)에 이어 순매수 규모 2위다. 지난 1년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4397억원으로 집계돼, 개인투자자 순매수 랭킹 2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손실률은 82%에 육박한다. 거래소는 이런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주식 거래 시간을 사실상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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