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글렌코어·리오틴토 합병 논의 재점화…‘291조 원자재 공룡’ 탄생하나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틴토 그룹과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의 합병 가능성이 1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약 291조 3400억원)를 웃도는 거대한 광산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특히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두 기업 간 합병 논의가 재점화됐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리오틴토가 글렌코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양사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전액 주식교환 방식을 포함해 일부 또는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나오자 리오틴토 주가는 9일 호주증시에서 6% 넘게 급락한 반면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상장된 글렌코어 주가는 8.8% 급등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는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광산업계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핵심 광물인 구리 확보 경쟁 속에서 대형 업체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인수합병(M&A) 열풍에 휩싸여 있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모두 대규모 구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결합할 경우 세계 최대 광산기업으로 군림해온 BHP그룹을 넘어서는 초대형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번 논의는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지난 6일 국제 구리 현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만3269.50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만3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구리 광산에 사고가 잇따르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구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각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 증가 등은 구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오틴토 입장에서는 글렌코어를 인수할 경우 칠레에 위치한 초대형 콜라우아시 구리 광산의 지분을 확보해 구리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콜라우아시 광산은 리오틴토가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리오틴토는 또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철광석 비중이 여전히 높은데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철광석 수요 전망이 불확실해진 점도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협상은 업계 전반의 M&A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최근 앵글로아메리칸은 BHP그룹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한 뒤 테크리소시스와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양사는 2024년에도 인수 논의를 진행했지만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글렌코어는 또 세계 최대 석탄 생산업체 중 하나지만 리오틴토는 이미 석탄사업에서 철수했다. 두 기업간 문화가 크게 다른 점도 또다른 난관으로 지목된다. 리오틴토가 글렌코어의 모든 사업부를 인수할지도 불확실하다. 글렌코어는 석탄뿐만 아니라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을 채굴하고 대규모 트레이딩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석탄 가격 하락세와 사업 전략 불확실성으로 글렌코어 주가가 지난해 하락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알론 올샤 등 분석가들은 “조건과 구조에 대한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리오틴토는 글렌코어의 구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하지만 석탄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해당 자산은 분리 매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인수합병 규정에 따라 리오틴토는 2월 5일까지 공식 인수 제안을 할지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이를 철회할 경우 향후 6개월간 재협상이 제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결심공판 시작…사형·무기징역 구형 주목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이 9일 시작됐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02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구속기소 된 지 341일 만이다. 이날 공판에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피고인 8명이 전원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 전 장관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과 피고인 측의 서류 증거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특검 측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피고인 8명의 최후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후진술 종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1시간가량 최후진술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흰색 셔츠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따금 옆자리에 앉은 변호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재판을 방청하려는 시민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재판이 시작되기 약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417호 대법정으로 통하는 4번 출구 앞에는 시민들이 한 줄로 길게 줄을 섰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내란 특검팀에 재구속된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한동안 출석하지 않다가 대척점에 선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해 10월 30일부터 꾸준히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해왔다. 이날 결심에선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팀의 구형량에 관심이 모인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조은석 특검은 전날 특검보와 부장검사 이상 주요 간부를 소집해 6시간에 걸쳐 구형량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윤 전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려고 한 죄책이 중하고 공판 내내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반성의 기미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단죄의 의미로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에선 사형을 구형했을 때의 사회적 파장, 예상되는 실질 형량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 구형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996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수괴(우두머리),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오늘 구형…사형이냐 무기징역이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이 9일 마무리된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02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구속기소 된 지 341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연다. 심리를 마무리 짓는 결심 공판에선 특검팀의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이뤄진다. 이날 결심을 끝으로 윤 전 대통령 등 주요 피고인들은 법원의 판단인 선고만 남겨두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이튿날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후 국회는 두차례에 걸친 탄핵안 투표 끝에 같은 달 14일 윤 전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사건을 헌법재판소에 접수했다.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와 기소, 형사재판도 별개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5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았고, 같은 달 19일 서울서부지법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부는 지난해 2월 20일과 3월 24일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인 3월 7일에는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측의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여 이튿날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약 한 달 뒤인 4월 4일에는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렸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지난해 4월 14일 첫 정식 공판이 열렸고, 이날 결심까지 모두 42차례 공판이 진행되게 된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특검팀도 이들 가운데 하나를 재판부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그동안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고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개인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력화한 죄책이 크다고 보는 만큼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특검팀이 그동안 예상되는 선고형까지 고려한 실효적 구형을 강조해온 만큼 법정 최고형인 사형보다는 무기징역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앞서 검찰은 1996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수괴(우두머리),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심에서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1심에서 징역 2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7년형으로 감형된 뒤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베네수엘라 개입부터 국제사회 거리두기까지…트럼프 ‘美 우선주의’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2026년 들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정책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면 올해에는 군사·외교 전반에서 미국 중심 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사회와 거리를 두는 기조 역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대한 관활권도 확보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민주적인 새 정부 수립이나 사회 안정보다는 경제 이권 확보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7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3000만에서 5000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넘겨받아 시장에 팔고 그 수익금의 사용까지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정부와 합의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의 임시 정부 당국이 그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해 매우 곧 여기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 원유를 국제시장에서 판매하는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유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인과 베네수엘라인의 이익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기업 경영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의 일부인 서반구 장악력 강화 목표를 담은 '돈로주의'(19세기 미국식 고립주의인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 행보도 심상치 않다.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듯 한 양상이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을 보유한 덴마크와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논의가 작년에 첫 언급된 이후 우선순위에 밀려 사실상 중단됐지만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재점화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 유엔기구 35개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경제사회국, 국제무역센터, 유엔무역개발회의, 유엔민주주의기금,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평화·인권, 기후, 무역 등과 관련한 기구 및 기금 31개가 탈퇴 대상 유엔 산하기구로 명시됐다. 탈퇴할 비 유엔기구 역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국제에너지포럼,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감을 보이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나 'PC(정치적 올바름)'와 관련된 단체 또는 협약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하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대한 탈퇴도 결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가 이익, 안보, 경제적 번영, 주권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모든 정부 부처·기관은 (해당 기구에) 참여 및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납세자들은 이들 기구에 수십억달러를 냈다"며 “이런 기구들에서 탈퇴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그 자원을 미국 우선 과제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국방예산을 50% 이상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달 18일 서명한 2026년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수권법(NDAA)의 국방 예산은 1조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9010억 달러(약 1307조원)인데 이보다 6000억 달러(약 870조원) 더 많은 1조5000억 달러(약 2176조)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베네수엘라 공격과 다른 중남미 국가에 대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무력사용 불배제 기조 등과 맞물리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코스피 고점은 없다?…‘바이 코리아’ 확산되는 이유는

지난해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한국 코스피 지수가 새해 들어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시가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붐으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4552.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4622.32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전고점(4611.72)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한국 증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기업 지배구조 개혁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속도로라면 코스피가 이달 중 500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며 “실적 기대치가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목표 상단을 4800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적 반도체 기업들은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두 기업은 올해 국내 기업 전체 이익 증가율(74% 전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2% 증가해, 7년여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9조6457억원)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신 세대 범용 메모리인 DDR5 가격이 올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40% 상승하고, 2분기에도 추가로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산지브 라나 CLSA증권 리서치 총괄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은 대규모로 D램을 구매하고 있으며, 가격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급등했고, 낸드 가격도 약 20% 상승했다"며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올해 내내,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도 수요가 워낙 강하고 공급이 빠듯해 (메모리) 가격에 큰 조정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 매수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프 김 KB증권 리서치 총괄은 “수요 정점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주들을 매수하고 보유해야 하고,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다"라고 밝혔다. KB증권 피터 킴 전략가도 “현 시점에서 반도체가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는 2025년 한 해에만 76% 급등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배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지수보다 낮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증시는 구조적인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가 연말까지 6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정부가 추진 중인 150조원 펀드와 관련해 “지난 5년간 유지돼 온 보수적인 재정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수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도 상승 동력으로 지목된다. 제임스 리 머스트자산운용 글로벌 사업 총괄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한국이 다음 일본'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반도체 분야를 넘어 다양한 업종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양식품, 효성중공업, 에이피알(APR)을 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식품·전력설비·화장품 등의 업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학개미들의 국내 복귀 가능성도 주목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미국 주식에 324억달러(약 46조9600억원)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는 26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정부의 국내 투자 장려 정책이 본격화되면 이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심종민 CLSA증권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움직이는 곳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대체로 참여한다"며 “한국 개인투자자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국제기구 66개에서 탈퇴…“참여 및 자금 지원 중단”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기구 66개에서 미국이 탈퇴하도록 지시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 팩트시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이익, 안보, 경제적 번영, 주권에 반하는 유엔 산하기구 31개와 비(非) 유엔기구 35개에 미국의 모든 정부 부처·기관이 참여 및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서명한 기구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기구 중 다수는 미국의 주권 및 경제적 역량과 충돌하는 급진적인 기후 정책, 글로벌 거버넌스, 그리고 이념적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탈퇴 선언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인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대한 탈퇴도 결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미국 납세자들은 이들 기구에 수십억달러를 냈다"며 “그들은 종종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우리의 가치와 상반되는 의제를 추진하거나, 중요한 이슈를 다룬다면서도 실질적 결과를 내지 못해 납세자의 돈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기구들에서 탈퇴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그 자원을 미국 우선 과제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이 지원한 자금 규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미국의 탈퇴 결정은 유엔이 예산을 7% 감축한 뒤에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융시장 개방 나서는 사우디…“2월부터 모든 외국인투자자 진입 가능”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내달부터 금융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자본시장감독청(CMA)는 2월 1일부터 비거주 외국인이 직접 자국내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에는 적격 외국인 투자자(QFI) 자격을 부여받은 해외 투자자들만 사우디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다. 운영 자산이 5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 QFI 자격 요건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CMA는 “개정안에 따라 QFI 개념이 제거되어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격 요건을 충족할 필요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해외 자금의 유입을 지원해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홍콩 파트너들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설립하는 등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타다울 종합주가지수(TASI)는 지난해 13% 가까이 폭락해 주요 신흥국 주가지수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부 예산 적자가 심화하자 해외 자본 유입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 소유 한도가 완화돼야 사우디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우디 증시는 지난해 9월 감독청이 상장사에 대한 외국인 소유 한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에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당국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하자 상승세가 반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건은 “이미 거의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사우디 시장에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날 발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핵심 규제 변화는 외국인 지분 제한 변경이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규제는 올 하반기 직전에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나레시 빌란다니 이사는 “외국인 지분 제한율이 현재 49%에서 60~100%로 상승될 경우 MSCI와 FTSE로부터 34억~102억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가 키운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삼성전자 “제품 가격 인상 나설 수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제품 가격 조정을 실제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조차도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 가전, 자율주행차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 가격 급등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에 대한 경고는 예전부터 제기돼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SK AI Summit(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공급이 병목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샤오미 등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고 HP의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부터 필요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PC 제조사 레노보는 지난해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미리 확보해 비축하기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목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D램 가격은 작년 크게 올랐는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40%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보도했다. 이같은 공급 부족 상황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각각 125%, 275% 가량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16%, 13%씩 올랐다. 퀼터 체비엇의 벤 배링거 테크 리서치 책임자는“최근 반도체 업계 전반의 상승세는 메모리 부문이 크게 주도하고 있다"며 “AI 수요는 매우 강하지만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에도 이를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시장 전반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실장은 “작년보다 올해에 대한 전망이 훨씬 더 낙관적"이라며 “모바일 기기의 경우 AI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겨울” 다가온다…올해 글로벌 판매 성장률 절반으로 ‘뚝’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지원책을 축소하고 유럽이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데다, 기후변화가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에서도 기업과 정치권 모두 전기차에서 후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2430만 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3%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겨울"(EV winter)에 직면해 2027~2028년께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전까지 고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네이선 니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글로벌 총괄은 “배터리 전기차의 장기적 성장 경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올해는 전기차 전망에 낙관할 만한 특별한 스토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략을 잇달아 수정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3% 급감했다. 순수 전기 SUV인 캐딜락 리릭은 45% 감소했고,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80% 가까이 줄었다. 인사이드이브이스는 “전기차가 부족해서 판매가 둔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며 “판매 둔화가 이렇게 빠르게 나타날 줄 몰랐다"고 평가했다. 이에 GM은 지난해 10월 주주 서한에서 “전기차 과잉 생산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2026년 이후 전기차 부문의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이 상당 기간 더 높게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지난달 성명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주력 'F-150 라이트닝' 순수 전기 픽업트럭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 변경으로 포드가 떠안을 비용은 2027년까지 세전 기준 195억달러(약 28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자동차 연비규제를 완화하는 등 내연차에 더 유리한 만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1% 급감했다. BNEF는 이같은 추이가 이어져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도 정부 지원 축소로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구매 시 취득세를 최대 3만 위안까지 면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50%만 감면하기로 했고,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제한을 추가했다. 당국은 업체 간 출혈 경쟁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던 인사이트의 마이클 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는 확실히 가격 전쟁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1560만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고, 올해 성장률은 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도 정책 기조가 후퇴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5년 신차 탄소 배출 감축량을 당초 목표인 100%가 아닌 90%로 낮추도록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일부 내연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 여기에 전기차 판매는 현재 둔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전기차의 경제성 측면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가격은 그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가로막는 중대 요인으로 지목됐는데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 8% 하락한 것으로 BNEF는 예측했다. 다만 전기차 경제성 측면에서는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가격은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혔는데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작년 8%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또 미국에서 내연차 평균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핵심 모델은 3만5000달러 미만의 중형 SUV다. 연간 약 250만대의 중형 SUV가 판매되는데 이중 40%가 이 가격대에 해당한다. 올해 토요타 C-HR BEV, 스바루 언차티드, 기아 EV3 등 최소 5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이 가격대에 등장할 전망이다. BNEF의 저우후이링 애널리스트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할 수 있는 업체들이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베네수엘라로부터 최대 5000만배럴 원유 인도받을 것”…국제유가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최대 50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며 “(미국이 인도받은) 이 원유는 시장가에 판매될 것이고 판매 대금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국 대통령이 내가 통제할 것"이라고 적었따. 이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해당 원유는 저장선을 통해 운송돼 미국 내 하역 항구로 직접 반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대 2.4% 폭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물량은 미국의 해양 봉쇄 조치 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의 약 30~50일분에 해당되는 양으로, 현재 WTI 가격 기준 최대 28억달러(약 4조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뒤 미국 석유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날 발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기반으로 일정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