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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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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재생에너지 관련주, 올해도 ‘트럼프 리스크’ 압도할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친환경 기조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에서 24억달러 규모의 플래그십 지속가능성 펀드를 운용하는 해미시 체임벌린 글로벌 지속가능 주식 부문 총괄은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작년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지난해는 오히려 재생에너지 관련주에 환상적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S&P Global Clean Energy Transition Index)는 지난 12개월간 6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15% 상승했고 S&P 글로벌 석유 지수는 약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는 이달에만 11% 올라 1월 기준 2019년 이후 최고의 월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초반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차단하는 한편 저탄소 산업을 지원하던 세제 혜택을 종료했다. 또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의제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금은 계속해서 재생에너지로 유입되고 있다. 전력 수요가 인공지능(AI) 확산과 전기화 추세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체임벌린 총괄은 “기후 이슈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해서 투자 기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게 바뀌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는 비용이 낮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많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할 인센티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도 AI로 인해 모든 형태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체임벌린 총괄이 운용하는 지속가능성 펀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TSMC 등 기술주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또한 수자원 관리 기업인 자일럼, 태양광 업체 넥스트파워에도 투자하고 있다. 자일럼 주가와 넥스트파워 주가는 지난해 각각 17%, 138% 급등했다. 다만 이 펀드는 빅테크와 보험을 포함한 금융주 비중이 높아 지난 1년간 투자 수익률이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에 비해 부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체임벌린 총괄은 “당시 더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산업에 매우 강력한 투자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끝이 없는 불확실성”…올해도 관세로 동맹 압박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이행 단계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입법부가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합의마다 우리는 합의된 거래에 따라 관세를 신속하게 인하해왔다. 당연히 우리는 교역 상대국들도 동일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세 인상 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법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26일 발의한 '대미투자특별법'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위한 기금 조성과 이를 관리할 공사 설립, 투자 관련 안전장치 마련 등을 골자로 한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 의회에 대미투자특별법안이 제출되자 지난달 미국 정부는 11월 1일 자로 한국산 자동차 등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했다. 다만 양국 합의 사항에는 '법안 제출'과 그에 따른 관세 인하 조치만 명시돼 있을 뿐, '법안 통과' 시한이나 지연에 따른 불이익과 관련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대미 투자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듯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정부가 환율 부담으로 올해 예정된 대미 투자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 이후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200억달러 투자를 미루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는 투자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고, 이에 뒤따르는 절차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투자 자금이 올 상반기 안에 집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상반기에는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속된 자금은 프로젝트 선정과 집행 절차상 한 번에 모두 집행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다올투자증권의 유지웅 선임 연구원은 “구 부총리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 미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음이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국과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B증권의 피터 김 전무는 “이번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무역 협상 방식과 일맥상통한다"며 “협상 결과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해 온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았으며,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국제경제 부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관세가 2026년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은 잘못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한편, 시장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엄포 놓고 이를 철회하거나 번복하는 등 이른바 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가 또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2024년 말 이후 발표된 관세 위협 중 약 27%만 실제로 시행됐다고 분석했다. 유진자산운용의 하석근 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이 신속하게 대응하여 입법화 절차를 가속화한다면 관세가 다시 빠르게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양국 모두 이러한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소식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외면하는 중국인들…춘절때 한국 등 인기여행지 급부상

중일 갈등 여파로 일본이 중국의 해외 여행 주요 선호지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휴일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해외 여행지로 부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에서 1월 중순부터 춘절 연휴 기간(2월 15∼23일)까지 해외 호텔 예약 상위 10개 목적지는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베트남, 마카오, 호주, 인도네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다른 온라인 여행사 퉁청 여행도 일본행 항공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호찌민, 발리 등 동남아 노선이 춘절 연휴 기간 인기 국제선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인 플라이트 마스터는 춘절 기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이 전년 대비 4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그동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의 최선호 해외 여행지로 꼽혀왔으나 최근 들어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최근 이어진 중일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일본 방문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3% 감소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은 춘절 연휴 기간 가장 인기 있기 여행지였으나 올해는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최고의 출국 목적지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은 동남아와 한국, 호주·뉴질랜드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국동방항공은 춘절 기간 50개 이상의 국제노선을 신설·증편하며 방콕·푸껫·싱가포르·서울 등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렸다. 중국민용항공국은 올해 춘절 특별수송 기간 항공 여객 수가 9500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美日 개입 가능성에 엔화 환율 급락…‘제2 플라자 합의’ 나오나

미·일 양국이 엔저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산하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락(엔화 강세)했다. 일본 정부가 환율 변동에 대응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데다, 미국 당국마저 이례적으로 환율 동향을 점검한 정황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엔화 강세는 달러 전반의 약세로 이어지며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다. 26일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외횐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3.89엔까지 급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 23일 고점과 비교하면 약 3%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이틀 낙폭이다. 이번 엔화 환율 급락의 배경에는 일본과 미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TV 프로그램에서 “시장이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총리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투기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장 상황을 매우 긴박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과 미국이 합의한 양해각서가 있고, 우리는 그 프레임워크(틀) 안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도 이날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일본 당국이 협력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 소식통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최근 엔/달러 환율에 대해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개입에 앞서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로, 통상 실제 개입의 전조로 해석된다. 커먼웰스뱅크의 팀 켈러허 기관투자자 외환영업 총괄은 이번 움직임을 두고 “외환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며 “미국 당국이 레이트 체크에 나선 것은 10년이 넘도록 처음"이라고 말했다. 엔화 급등 여파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7.082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898달러까지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맞물리자 싱가포르 달러 가치는 2014년 10월 이후 약 11년 만에 초강세를 나타냈고 파운드화,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비 달러 인덱스는 4개월 만의 저점 수준으로 밀렸고, 유로화는 달러당 1.18달러 후반까지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 역시 201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달러당 3.9678링깃까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19.7원 낮은 1446.1원으로 개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 개입이 아닌 아시아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한 '제2의 플라자 합의(마러라고 합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달러의 구조적 고평가로 인한 글로벌 불균형을 정책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미 1년 전부터 물밑에서 진행돼 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노리는데 강달러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피너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서니 도일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본이 단독으로 엔화를 안정시키려 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나 글로벌 파급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미·일 공조를 통한 제2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시나리오가 더 이상 비현실적인 얘기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재무부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사안이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을 넘어섰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만약 미일 양국이 실제로 협조해 개입에 나선다면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만에 첫 사례가 된다. 당시엔 엔화 폭등을 막기 위한 주요 7개국(G7)의 엔화 매도였다면 이번에는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개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은값 100달러에 금 시세도 5000달러 돌파…월가 전망은?

국제 은 가격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5000달러선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이날 개장 후 1% 넘게 오르면서 5000달러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오전엔 5100달러선마저 넘어서면서 고점을 계속 높였다. 2024년 1월 온스당 2000달러 남짓했던 금값은 2년 사이 약 2.5배 뛰었다. 작년엔 65% 올랐고 올 들어서도 15% 넘게 상승했다. 은값도 2024년 1월 온스당 2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2년 사이 5배 가깝게 치솟았다. 한국시간 오후 2시 3분 기준, 국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07.918달러를 나태나고 있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금의 글로벌 시가 규모는 현재 약 35조2천억달러로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약 4조5000억달러)의 8배에 육박한다. 은의 글로벌 시가 규모는 약 6조달러로 역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최근 금값 상승을 견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지난 주에만 1.6% 급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그린란드 편입,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 등이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각국 중앙은행도 달러화에 편중된 보유 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최근 몇 년간 금 보유 비중을 늘려왔다.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맥스 벨몬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은 자신감과 반대로 움직인다"며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시장 급락, 지정학적 위험 급증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귀금속 랠리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금과 은은 이자를 주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몸값이 오른다.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금리 인하 흐름을 이어가며 금리를 1.75%포인트 낮췄다. 이런 가운데 친(親)트럼프 인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되면 올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54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올해 제시한 전망치 중 가장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올해 금값이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고 코메르츠방크, HSBC는 4900달러, 4587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작년 10월 올 4분기 금 시세가 평균 505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UBS는 올해 금값이 3825달러로 크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젠 캐나다 겨냥?…“中과 협정체결시 100% 관세”

유럽연합(EU) 주요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깃을 캐나다로 옮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과 제품을 보내는 하역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크게 실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캐나다의 기업과 사회 구조, 그리고 일상 생활을 포함해 캐나다를 산 채로 먹어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 주지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가리킨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때부터 캐나다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미국의 51번째 주(州)'라는 의미로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상품과 제품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 다른 글을 올려 “세계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중국이 캐나다를 장악하는 것"이라며 “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럴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베이징에 도착해 오랜 기간 단절됐던 양국 정상외교의 공백을 메웠다. 캐나다 총리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한 적은 8년전이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자면서 수년간의 갈등 끝에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중국은 캐나다의 유채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캐나다 국적자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캐나다는 4만9000대의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6%로 대폭 낮췄다. 캐나다는 지난 2024년 말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그린란드가 미래를 결정할 고유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대국들은 경제를 강압 수단으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우리는 메뉴판에 오르게 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WEF 연설에서 “캐나다는 우리로부터 공짜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어 감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캐나다 총리의 연설을 봤는데 그는 감사해하는 기색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카니 총리를 향해 “다음에 발언할 때 이를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한파에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속출…세탁기 등 얼었을 때 해결 방법은?

한파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37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한랭 질환자나 수도관 동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추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26∼30일)는 주 초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겠고,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월요일인 26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3도,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년보다 낮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경북 내륙은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일부 강원 내륙·산지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 지방도 아침 기온이 -10∼-5도에 머물겠다. 한낮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겠다. 수요일인 28일부터 금요일인 30일까지 아침 기온은 -14도∼-2도, 낮 기온은 -3도∼6도로, 평년(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3∼9도)보다 낮아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31일부터는 아침 기온 -10∼0도, 낮 기온 0∼8도로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하겠다. 수도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나 야간에 수도꼭지를 조금씩 흘려두는 것이 좋다. 흘리는 양은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수돗물을 10시간 틀면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300원 미만 비용이 발생한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 등의 동파를 막으려면 보온재로 감싸고,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빈틈을 막아야 한다.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계량기함 보온과 함께 마당과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해결 방법은 헌 옷 등으로 감싼 후 미지근한 물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야 한다. 계량기 유리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파손될 수 있다. 한파로 베란다나 실외에 설치한 세탁기 동파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세탁기는 반드시 급수 및 배수부의 동결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서 가동해야 모터 고장 등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동결 여부는 세탁기 하단의 서비스커버를 열고 잔수제거호스의 마개를 열어 물이 나오는지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세탁기가 얼었을때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세탁기가 얼었을 때는 50~60도 정도의 온수를 세탁통의 고무 부분까지 채워넣고 1~2시간 정도 기다리는 방식으로 녹인다. 그 뒤 잔수제거호스의 마개를 열어 물을 빼줘야 하는데 이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얼음이 다 녹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물이 빠지면 헹굼과 탈수 동작을 시켜 급수와 배수가 되는지를 꼭 확인하고, 급수호스나 배수호스가 얼었다면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로 녹인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서울시 다산콜재단(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천피 시대 이끌었던 외국인…이달 무슨 주식 사들였나

꿈의 지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사들였지만 이달에는 이른바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업종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해 하반기는 반도체, 올해 들어서는 조선·방산·원전 업종에 집중됐다. 지난해 하반기(6월 2일∼12월 30일)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14조1209억원)와 삼성전자우(2조2532억원)이었다. 한국전력(9771억원), LG화학(9313억원), 이수페타시스(8116억원), 삼성전기(7211억원)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에서 조선·방산·원전 등 다른 대형주로 옮겨 갔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한화오션(9426억원)이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8293억원), NAVER(5298억원), HD현대중공업(5197억원), 셀트리온(513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5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현대차(-3조2107억원), 삼성전자(-2조8433억원), SK하이닉스(-6232억원)는 순매도액 상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원전주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대형 수주 기대감에,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감에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전체 시가총액(3759조7225억원)에서 외국인 보유액(1398조348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1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월 9일 37.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32%를 횡보하다가 9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말 35%, 12월 말 36%를 넘어섰고, 지난 7일 37% 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보유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이 이를 상회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36.85%로 소폭 감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국제은값 ‘100달러 시대’ 개막…산업재 수요 위축될까

지난해 역대급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은값이 올해 들어서도 급등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수에 나선 결과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101.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6.9% 급등해 온스당 102.87달러까지 치솟았다. 은 가격은 지난해에만 150% 오르며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0% 추가 상승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 역시 이날 온스당 4979.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 50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무역·지정학·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더욱 강해졌다. 특히 미 연방정부의 높은 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달러화 등 기축통화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도 연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형사 기소에 직면했다는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곧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과 그린란드 병합 위협 등도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통화가치 하락에 베팅)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글로벌 은 시장이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은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은 가격 강세가 지속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고, 중국에서는 금보다 가격이 낮은 대체 자산으로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수요가 폭증하자 일부 딜러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은을 포함한 핵심 광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은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은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지난해 은값 급등을 부추긴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다. ING그룹의 원자재 전략가 에와 만테이는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 정책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커진 점이 은값을 지지했다"며 “시장 규모가 작고 산업용과 투자용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커 최근 가격 움직임이 더욱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귀금속 랠리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달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금 가격 역시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은값 급등세가 산업용 수요를 위축시킬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일부 기업들이 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상하이메탈스마켓(SMM)은 올해 태양광 부문의 은 소비량이 약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사 ING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가격 급락에 대한)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며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거나 은값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이어서 가격이 양방향으로 과도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은은 모든 금속 가운데 전도성이 가장 뛰어나 태양광 패널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그러나 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태양광 업계의 원가 부담도 크게 늘었다. 은값은 2013년 이후 오랜 기간 온스당 10~20달러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2024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30달러선을 돌파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급등세에 진입했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생산 원가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에서 2024년 10.7%로 세 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에는 14.8%까지 상승했다. 은 가격을 온스당 93달러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원가 비중은 29%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은 시세가 100달러선을 넘어선 만큼 이 비중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국방전략 “北 억제에 미군 제한…韓, 주된 책임 가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며 그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은 북한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그렇게 할 의지도 있다"며 “(대북 억제) 책임에서 이런 균형 조정은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미국의 국방 우선순위와 더 부합하는 더 굳건하고 더 상호 호혜적인 동맹관계를 보장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항구적 평화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이같이 평가된 것에 대해선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산업, 의무 징병제"가 거론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NDS에서 안보 비용의 분담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으로 자기방어를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은 우리의 집단 방위를 위한 부담에서 공정한 몫을 짊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역할을 강화하기 시작한 동맹으로 유럽과 한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동맹들이 더 큰 책임을 맡도록 “유인책"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NDS는 미국에 위협이 되는 국가 중 북한에 대해 “북한의 대규모 재래식 전력 다수가 노후화됐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북한의 침공 위협에 맞서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재래식 및 핵무기뿐만 아니라 다른 대량살상무기(WMD)로도 한국과 일본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시에 북한의 핵전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 전력은 규모가 커지고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미국 본토에 대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핵공격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NDS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2022년에 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동시에 공개했는데 당시에는 NPR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명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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