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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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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질질끄는 이란 폭격할 수도”…美·이란 휴전 위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4월 발효된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이란)은 완전히 패배했다. 이란은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며 “중동의 깡패는 죽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합의를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며 “이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이 게재되자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1시 22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 뛴 배럴당 92.64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겨냥한 새로운 공습 지시가 임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란에는 협정(종전 합의)을 체결하고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하는 이란 정권에 대응해 추가 공습을 명령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종전 협상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추가 공습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을 협상장으로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해당 MOU에는 휴전을 약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통항을 전면 허용하는 한편, 이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OU가 미국 내 반발에 부딪힌 데다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고 최근에는 미국까지 이란과 군사적 충돌에 나서면서 종전 합의 무산은 물론 휴전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상태다. 폭스뉴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미국은 합의 도출을 위해 이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휴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이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5월 CPI 발표, 4.2%↑…나스닥 선물 하락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4.2%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와 부합했다. CPI 상승률이 4%선대로 오른 것은 2023년 5월(4.0%) 이후 3년 만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5%로 집계, 전망치(0.5%)와 동일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2.9%, 0.2% 오르면서 전문가 예상치(2.9%·0.3%)를 소폭 하회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5월 CPI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하는 와중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이자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편, 5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67%, S&P 500 선물은 0.71%, 나스닥100 선물은 1.01% 떨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가 뒤바꾼 생존법”…현대차는 ‘피지컬 AI’, GM·포드는 ‘ESS’ [이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모빌리티 등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반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는 AI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확산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GM은 스타트업 피크에너지와 협력해 차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ESS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설립된 피크에너지의 경영진에는 테슬라와 록히드마틴, 노스볼트 출신 인력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에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대규모 전력 저장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며 “나트륨이온 기반 ESS는 별도의 능동 냉각 시스템 없이도 운영될 수 있어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냉각 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초기 투자비와 유지비가 모두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켈티 부사장은 “피크에너지는 이미 해당 배터리 기술이 비용 절감과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2028년 이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고정형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전 속도가 빨라 짧은 시간 동안 대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핵심 원재료인 나트륨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아동 노동 논란이 제기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리스크가 낮고 화재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GM은 기존 배터리 사업을 활용한 ESS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용 저장장치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GM의 이번 발표는 경쟁사 포드가 ESS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포드 주가는 지난달 44% 상승해 2009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포드의 에너지 사업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포드의 에너지 사업 가치가 최대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포드가 하이퍼스케일러들과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전기차 업체들의 ESS 사업 성과도 이미 일부 입증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5%를 차지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ESS가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미국의 전력망용 ESS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특히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승부를 걸고 있다. 켈티 부사장은 “포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포드는 기존 시설을 전환하는 방식이지만 가장 적합한 배터리 화학 조성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GM과 포드의 전략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GM은 당초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약 17만대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현대차는 배터리보다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피지컬 AI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정보의 이해와 생성에 그친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과 차량, 공장 설비 등 실제 물리적 기기가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들이 더 이상 완성차 업체를 단순 자동차 제조기업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포드의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들을 크게 웃도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100% 넘게 상승했고 포드 역시 33% 가까이 올랐다. 반면 GM의 상승률은 3% 수준에 그쳤고 스텔란티스와 도요타는 각각 38%, 18% 하락했다. 카로바르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ESS와 자율주행, 인프라, 심지어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일부는 사업 전략 차원이지만, 시장이 자동차 업체들에게 '더 이상 단순한 자동차 회사에 머물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종전 협상 막바지” 호언장담…이란·이스라엘은 여전히 살얼음판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경기를 관람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우 훌륭한 합의가 될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최소한 윤곽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가 “이틀 또는 사흘 안에" 이뤄질 수 있으며 타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도 “즉시" 재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한 이후 두 나라가 공격 중단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은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파행 위기에 놓였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사격을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후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즉각적인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최종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무지와 어리석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은 상대국에 대한 공격 중단 방침을 밝혔지만 재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분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이란이 다시 공격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민영방송 N12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군은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을 포함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파괴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고를 일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을 겨냥한 추가 군사작전이 이란의 보복을 초래할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주도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의 일원인 예멘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의 항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공중 표적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분쟁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유세에서 “2주 안에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이 조만간 끝나면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전쟁 끝나지도 않았는데”…글로벌 LNG 확보戰 불붙었다 [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여름 아시아 지역에 폭염이 예상되면서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유럽이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비해 재고 확충에 나서면서 LNG 가격이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데빈 맥더모트, 마르테인 라츠 등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동북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이 올해 3~4분기 MMBtu당 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날 가격인 18.90달러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JKM 가격이 이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감소를 대체하기 위해 LNG 확보 경쟁에 나섰던 2023년 초가 마지막이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감소한 LNG 물량 상당수는 다른 지역 생산시설의 가동률 상승과 북미 신규 생산설비 가동 확대를 통해 보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글로벌 LNG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만톤 감소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모건스탠리는 미국·이란 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더라도 LNG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인도와 중국 등 주요 소비국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철을 앞두고 재고를 축적할 수 있는 기간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LNG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 3~4월 글로벌 LNG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공급 차질의 상당 부분이 상쇄됐다"면서도 “하지만 저장시설을 다시 채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6~7월 아시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냉방 수요 증가가 LNG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LNG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여름을 앞두고 LNG 수입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 30일 동안 중국의 하루 평균 LNG 수입량은 17만827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LNG 수입은 4월 말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5년 평균치인 하루 18만톤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31일 하루 LNG 수입량은 9만9720톤에 불과해 최근 5년 평균인 17만4510톤을 크게 밑돌았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이번 수요 회복은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라며 “중국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이프라인 가스와 충분한 재고를 활용한 데다 석탄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면서 LNG 수요가 위축됐었다"고 전했다. 세계 2위 LNG 수입국인 일본에서도 구매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케플러는 이달 일본의 LNG 수입량이 533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규모이자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 LNG 수입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겨울철 재고 확충에 나선 유럽과 아시아 간 LNG 물량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적고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약 25% 부족한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등에 던져야 하나”…변곡점 선 코스피 [머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자 이번 조정이 일시적 숨고르기인지, 아니면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를 둘러싸고 과열 경고와 추가 상승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5만786.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0% 오른 740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 상승한 2만5929.66에 각각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각각 2.6%, 4.7% 하락하며 9주 연속 상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반등은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61% 오르며 직전 거래일의 10.3%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인텔이 11%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9.87%), 샌디스크(5.30%), 엔비디아(1.7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9일 오후 12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8% 오른 7819.35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85% 상승한 7697.7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7847.74(4.85%)까지 치솟았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단순한 매수 기회로만 보지 않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약세장 경고 신호가 너무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전략팀은 약세장 신호의 약 70%가 최근 들어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주요 증시 고점 국면에서 관찰된 평균 수준과 비슷하다. 보고서는 “S&P500 지수는 20개 밸류에이션 지표 중 17개에서 통계적으로 고평가 상태에 있고, 8개 지표는 닷컴버블 당시와 비교해도 고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BofA 증권은 또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저평가 종목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을 “과도한 투기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기술 섹터 내 수익률 상위 종목들과 하위 종목들의 격차는 2000년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S&P500의 강세장 또한 시장 내부의 불안을 가리고 있다"며 “최근 3개월 동안 S&P500 지수의 수익률 상위 10% 종목과 하위 10% 종목의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극단적인 주가 움직임은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경고하면서도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S&P500 연말 목표치를 7100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인 7405.7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 글로벌 시장정보 총괄도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단기 증시 전망을 '강세'에서 '전술적 신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포지션 청산, AI 관련주 차익실현 가능성, 기업들의 주식 발행 증가 등을 단기 조정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렇듯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월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유출 누적 규모가 약 620억달러(약 94조원)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코스피 매도세를 한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무라의 체탄 세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하는 “강제 매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글로벌·신흥국 벤치마크 지수 내 한국 비중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펀드들이 포트폴리오 비중과 위험관리 한도를 맞추기 위해 보유 주식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스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다"며 “조정 이후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맨그룹의 닉 윌콕스 전무도 “많은 매도는 투자자들이 액티브 운용 한도에 근접하면서 발생하는 강제 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월 저점 이후와 같은 속도로 시장이 일직선으로 상승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번 조정은 불가피했으며 오히려 강세장이 연말까지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건강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기업 실적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S&P500 연말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100로 대폭 상향했다. UBS 글로벌자산관리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AI 전망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최근 기술주가 기대치 충족 여부를 둘러싼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법원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만달러는 위법”…트럼프 또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로 인상한 조치가 위법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리오 소로킨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발표한 H-1B 비자 신청 수수료 인상 조치가 불법적인 세금에 해당한다며 이처럼 결정했다. 소로킨 판사는 해당 정책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주 등 20개 주(州)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소로킨 판사는 판결문에서 “법원은 해당 정책이 의회의 명시적 권한 위임 없이 H-1B 비자 청원에 세금을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10만 달러 지급의 본질과 적용을 살펴보면, 그 이름이 무엇으로 불리든, 세금이라는 점이 드러난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화한 판결을 언급하며 법률상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세금이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세 권한이 위임됐다고 보기 위해서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며 모호한 문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비자다. 연간 발급 규모는 추첨을 통해 8만5000건으로 제한돼 있으며 기본 체류 기간은 3년이다. 이후 연장이 가능하고 영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기존 H-1B 신청 수수료는 100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포고령을 통해 이를 100배인 10만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해당 수수료는 1년 단위로 부과되며 체류 기간 동안 매년 같은 금액을 납부해 갱신해야 한다. 이는 전반적으로 외국인 기술 인력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는 조치로, 한국 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인도 출신 인력이 다수 활용하는 H-1B 제도가 기업들의 저비용 외국인력 채용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미국인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번 판결에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특정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명확한 법적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H-1B 프로그램은 수십 년 동안 남용돼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워싱턴의 한 연방법원은 거의 동일한 행정명령을 이미 합법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행정부는 이번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버블 끝?” 공포 확산…‘코스피 1만2000’ 외친 전문가 전망은 [머니+]

8일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훈풍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온 글로벌 증시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급락한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분간 8%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7442.73까지 밀렸다. 오전 11시40분께 7846.82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네이버(9.20%)와 SK텔레콤(0.28%)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양대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18%, 7.6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9.08% 내린 911.3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000선을 내주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주반도체(2.14%)를 제외한 시총 상위 5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3.85% 내린 6만4024.60에 마감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6.06%,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8.01% 각각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48% 내린 4만3502.78에 거래를 마쳤으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2.96%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그 여파가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된 것이다. 또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명을 크게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이날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9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80% 오른 배럴당 97.56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증시 급락을 두고 “최근 몇 주 동안 이어져 온 글로벌 증시 강세장의 최대 시험대"라며 “투자자들은 최근 상승장이 과도했다는 우려와 중동 지역의 재격화된 충돌, 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온 만큼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AI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한국 증시는 AI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 시장으로 꼽혀온 만큼 이제는 'AI 쏠림 리스크'의 대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이 한국 증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페트라자산운용의 용환석 대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어 일부 공포 매도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와 원·달러 환율 급등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총 69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와 동시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55.2원으로 출발했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영향으로 153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손실이 커질 수 있어 국내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블룸버그의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전략가는 “증시를 이끌던 양대 축인 AI와 에너지 모두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바뀌었다"며 “기술주 약세는 아직 약세장 진입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지만, 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향후 2주간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도 여전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총괄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은 장기 강세장 속에 나오는 무서운 일이지만 결국 기술적 조정인 것으로 확인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피보나치자산운용글로벌의 정인윤 대표도 “최근 수개월간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상승한 만큼 일정 수준의 조정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이라며 “아직 장기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름값 좀 내리나…사우디, 아시아 원유 판매가 2개월 연속 인하 [이슈+]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2개월 연속 인하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7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9.50달러의 프리미엄으로 책정했다. 이는 6월 OSP보다 배럴당 6달러 낮은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정유업체와 원유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배럴당 5달러 인하가 예상됐는데, 실제 인하 폭은 이를 웃돌았다. 아시아 지역에 판매되는 초경질유 등 다른 유종의 OSP 역시 6월 대비 배럴당 6달러씩 인하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OSP는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두바이·오만산 원유의 평균 가격 기준으로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더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아람코는 5월 아시아 인도분 아랍 경질유의 프리미엄을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19.50달러로 책정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2022년 기록된 종전 최고치(배럴당 9.8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후 아람코는 6월 OSP를 배럴당 15.50달러로 낮춘 데 이어 7월 인도분 프리미엄도 추가 인하했다. 현재 프리미엄은 5월과 비교하면 배럴당 10달러 낮아졌다. 다만 이란 전쟁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람코는 올해 1월과 2월 아시아에 대한 아랍 경질유 프리미엄을 각각 배럴당 0.60달러와 0.30달러로 책정했으며, 3월에는 벤치마크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다. 사우디의 OSP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수출 가격 책정에 기준 역할을 하며, 아시아로 공급되는 하루 약 9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아람코의 이번 결정은 정유업계의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OSP 인상은 정유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높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손실이 커지면서 원유 수입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는 한편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 정유사들은 지난 5월과 6월 사우디산 원유 도입 물량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7개국은 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7월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진핑, 7년만의 평양 방문…김정은·리설주 공항서 직접 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평양에 도착하며 7년 만의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이날 정오 무렵(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공식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으로는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방북했다. 수행단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이 포함됐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 주석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항에는 레드카펫이 설치됐으며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함께 게양됐다. 또 공항 곳곳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환영 문구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내걸렸다. 흰색 오토바이를 탄 호위 인력과 북한군 의장대도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 주석을 맞이하는 모습도 담겼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중국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공개한 자료에서 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비핵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의 핵 개발이 중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력 증강 명분이 커지고, 이는 중국의 대만 관련 전략에도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미국 핵무기 배치 문제를 공개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북한의 핵 전력이 강화될수록 중국이 북한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시 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9일 북중 우호의 상징인 평양 조중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59년 건립된 조중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중국 고위 인사들은 방북 때마다 이곳을 찾아 헌화하며 양국의 '혈맹' 관계를 재확인해 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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