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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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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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장기화…정부, 외국 의사면허자도 진료 허용 ‘초강수’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정부가 외국인 의사들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꿀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지금처럼 '심각' 단계까지 오를 경우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개정 이유로 “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외국 의료인 면허를 가진 자가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올해 2월 19일 이후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서자 2월 23일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상위인 '심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비상진료체계를 운용하면서 의료 공백에 대응하고 있지만,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과 휴진에 나서자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까지 동원해 비상진료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삭스 “엔비디아 주가 여전히 싸...구리도 BUY”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강조하면서 투자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망한 투자처를 지목해 관심이 쏠린다.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하리 토시야 애널리스트는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 같다"며 “(기업들의) 인공지능 지출이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AI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를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905.54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2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또다른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스노우던은 같은날 투자노트를 통해 구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노우던 애널리스트는 “2024년부터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계속 예측하고 있다"며 올 4분기까지 구리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 연말 국제 구리가격 전망치를 기존 1만 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98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 가격은 올들어 16% 가량 급등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는 실물경제를 예측해 선행지표로 활용돼 '닥터 코퍼'로 불린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구리 수요가 폭증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지난달말 트레이딩 노트를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일본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홍콩증시에선 숏커버링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롱포지션만 구축하는 헤지펀드들도 높은 일본 밸류에이션으로 홍콩증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장기간 이 자리(현재 금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기 시작하거나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약화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3%에 고착화돼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땡큐 나스닥·비트코인”…서울 백만장자 수 8만명 넘었다

미국 나스닥 지수 등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세계 곳곳에서 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서울에서도 자산이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 수가 8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슈퍼리치' 억만장자(자산 10억달러 이상) 수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부자 도시 50곳'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백만장자 수는 8만2500명으로 집계되면서 19위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에서 백만장자는 투자가능한 유동성 자산을 100만달러 넘게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됐다. 세계에서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34만9500명)으로 나타났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30만5700명), 일본 도쿄(29만8300명)가 뒤를 이었다. 4위는 싱가포르(24만4800명)가 차지했고 런던(22만7000명)과 로스앤젤레스(21만2100명)으로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10년 동안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증가율 140%를 기록한 중국 선전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항저우(125%)가 차지했고 미국 오스틴과 광저우가 110%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뉴욕과 베이 에어리어는 각각 48%, 82%씩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수가 28% 증가해 증가율 31위를 기록했다. 쥬어그 스테펜 헨리앤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곳곳에서 자산이 늘어난 핵심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P500 지수는 지난해 24%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와 비트코인이 43%, 155%씩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자산이 증식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백만장자 수가 감소한 도시도 주목받는다. 지난 10년간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도시는 러시아 모스코바(-24%)로 나타났고 일본 오사카(-12%), 영국 런던(-10%)가 뒤를 이었다. 도쿄와 홍콩도 각각 5%, 4% 감소했다. 런던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이 있었고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의 고강도 방역규제로 백만장자들이 싱가포르로 이주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스테펜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스코바에서 백만장자 인구가 급감했다"며 “이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부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인도 벵갈루루, 미국 스코츠데일, 베트남 호찌민을 향후 10년간 자산이 가장 크게 오를 도시로 지목했다. 한편, 서울의 억만장자 수는 20명으로 15위를 기록했다. 도쿄와 오사카의 억만장자 수는 각각 14명, 5명으로 이를 모두 합쳐도 서울보다 적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블룸버그 “닌텐도, 스위치2 내년 3월 안에 발표”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차세대 휴대용 게임콘솔 '닌텐도 스위치2'(가칭)와 관련한 소식을 내년 3월 이내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7일 보도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이날 공식 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 이내 닌텐도 스위치 후속작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닌텐도는 3월을 끝으로 하는 회계연도를 사용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닌텐도 스위치2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란 셈이다. 후루카와 사장은 이어 “오는 6월에 열리는 닌텐도 다이럭트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소개되지만 후속기기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닌텐도가 차세대 휴대용 게임콘솔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스위치2는 애초 올해 후반에 시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닌텐도가 일부 퍼블리싱 업체들에게 스위치2 출시 일정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위치2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던 닌텐도 주가는 이러한 소식에 지난 2월 19일 5.84% 폭락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점 대비 13% 급락한 상황이다. 후루카와 사장의 이날 발표는 올해 닌텐도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후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는 2025년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3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4000억엔, 1조35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2024년회계연도 4분기(2025년 1~3월) 실적의 경우 645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47억엔을 밑돌았다. 지난해 스위치 판매량은 1570만대로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올해의 경우 135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향후 회사 실적을 견인할 차세대 게임콘솔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 등 닌텐도를 대표하는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스위치2 출시 전까지 보류될 것이란 전망도 부정적이다. 다만 스위치2가 정식 출시되더라도 닌텐도 실적은 물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실제 닌텐도의 체감형 게임기인 위(Wii)의 차기작인 Wii U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출시 이후 7년간 전 세계에서 1억3000만 대가 넘게 팔린 닌텐도의 베스트셀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해외사업 어렵네”…주가 반토막

베트남에서 테슬라 대항마로 성장해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해외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는 곤두박칠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차량 인도량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지만 지난 1분기엔 이 목표의 10분의 1도 달성하지 못했다. 빈패스트의 지난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9689대로 집계됐다. 이런 와중에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에 공장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본조달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켄 풍 애널리스트는 “지나치게 야심찬 빈패스트가 해외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베트남에선 경쟁이 심하지 않아 잘했으나 미국과 다른 지역엔 경쟁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수출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테슬라의 경우 지난달 전기차 가격을 또다시 인하했다. 수익성도 여전히 암울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빈패스트의 매출은 3억 260만달러로 전 분기인 4억365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순손실은 6억1830만달러로 전 분기(6억 5010만달러 손실)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를 반영하듯, 빈패스트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기업가치 또한 지난해 8월 나스닥 상장 이후 90% 넘게 증발한 상황이다. 빈패스트 주가는 올들어 이날 종가까지 56% 급락한 상황이다. 빈패스트 설립자인 팜 녓 브엉 회장은 10억 달러 이상의 사비를 들이기로 공언하면서 내년부터 회사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제한된 시장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50개 이상의 해외 시장에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JSC 오토모티브 컨설팅의 조쉔 시버트 전무는 “빈패스트가 생산 목표를 맞추더라도 자국 시장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자국내 자동차 시장은 작으며 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또한 럭셔리치곤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풍 애널리스트도 “해외 확장을 위해 자금이 더 많이 조달돼야 할 것"이라며 “경쟁 등을 고려해 2025년 흑자전환 목표 또한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차르단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돕슨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빈패트스의 확장 진척을 주목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3달러로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민심’ 앞세운 尹대통령, 민정수석실 복원…“청취 기능 취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의 민심 청취 기능이 약했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민정수석실에는 기존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이관하고, 민정비서관실을 신설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 때 민정수석실을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로 기억하는데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을 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민정수석의 역할은 민심 청취보다는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총괄·지휘하는 쪽으로 부각됐었다. 이 때문에 민정수석이 지나치게 과도한 권한을 휘두른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실제로 역대 민정수석의 면면을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이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민정수석 등 '실세 중의 실세'가 포진해 있다. 그러나 지난 4·10 총선 패배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대통령실이 국민 정서나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윤 대통령이 민심 청취를 명분으로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킨만큼 신설될 민정수석실은 과거와 달리 사정 기능보다 민심 청취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고 부활 이유를 설명한 것고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리스크 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아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도 “앞으로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정책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민의 불편함이나 문제점 등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금리인하 전망 또다시 급부상…“미 국채 사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결과 헤지펀드들이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임의소비재 업종이었다.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도 있었지만 이보다 실제 매수세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분석됐다. 헤지펀드들은 이에 앞서 이 업종 주식을 지난 4주 연속 매도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임의소비재 중에서도 소매업, 자동차, 호텔, 레스토랑, 레저 업종에 대한 순매수가 가장 많았다면서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헤지펀드들의 순매도가 가장 많은 업종은 여전히 임의소비재라고 전했다. 이처럼 헤지펀드들이 임의소비재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미국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증가 또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 금리인하 베팅이 부활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 매입을 권장하고 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통상 금리인하기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4일 투자노트에서 “경제가 침체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금리 장기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기대와 달리 둔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극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국채를 사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계절 조정 과정을 거친 후에도 모두 제거되지 않고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계적 특이 현상인 '잔여계절성'(residual seasonality)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가 이 현상을 자사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에 반영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현재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3개월과 6개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말까지 투자자들이 이를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는 75bp 가량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큰 폭의 완화 사이클을 예상하는 쪽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9월, 늦어도 12월로 점쳤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에 금리가 동결되면 12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핀 CEO는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과 11월 미 대선을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일 여지 때문에 연준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12월로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며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더 균형 잡힌 상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리인하 결정에 앞서서 물가, 고용 등 지표 몇 가지를 찍어서 몇개월 치 확인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민정수석실 복원…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조직 개편 및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 설치 이유에 대해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국민을 위해서 (민정수석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 취임 2년 만에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했다.(사진=연합)

세계 경제 마침내 훈풍불까…OECD·IMF·WTO 점령한 낙관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으로 완화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대국인 미국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무역이 올해부터 크게 회복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 IMF, WTO는 글로벌 상품 교역이 올들어 급반등할 것으로 모두 예상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로 세계 무역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부터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OECD는 글로벌 상품과 서비스 무역이 올해 2.3%, 내년엔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이 1%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 한해에만 두 배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클레어 롬바르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증가세가 상당 부분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경기 순환적 회복" 때문이라면서 중국과 동아시아가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무역 부분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목격해 관련 수치가 올해와 내년 강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또 올해 세계 무역 증가가 유로존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로존 20개국의 경제가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해 침체를 피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0.1%의 경제성장률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대외 무역이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수출 반등은 우리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에 이어 IMF는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3%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고 WTO는 지난해 마이너스(-) 1.2% 성장을 기록했던 상품 교역이 올해 2.6%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에서 회복을 볼 수 있다"며 “지난해 무역활동을 위축시켰던 제조업 침체 또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무역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상품 무역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품 무역은 지난해 9월 3.5% 역성장했고 지난 1월엔 마이너스 0.9%를 기록했지만 2월엔 플러스 1.2%로 회복한 것. 그럼에도 세계 무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도는 만큼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IMF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은 연평균 4.2%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세계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도 있다. OECD, IMF, WTO는 지정학적 갈등과 자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에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 보편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우디, 한국 등에 6월 원유수출가격 인상…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3개월 연속 인상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오는 6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배럴당 0.90달러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정유사 6곳의 예상치인 0.60달러 인상을 웃돌았다. 아랍 경질유에 이어 초경질유 등 모든 유종 가격이 전달에 비해 인상됐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OSP를 인상한다는 것은 아시아 등에 원유를 수출할 때 더 비싸게 판다는 뜻이다. 아람코의 이번 발표로 다음달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는 두바이·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2.90달러 높아졌다. 이는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2월부터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 가격을 벤치마크보다 배럴당 1.5달러 높게 책정한 바 있다. 3월에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원유 OSP를 동결했지만 4월과 5월엔 배럴당 각각 0.2달러, 0.3달러 인상했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으로 수입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도입 비용 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정제 마진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람코가 원유 판매가를 인상하는 배경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사우디가 앞으로도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대부분의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들은 올 연말까지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06% 하락한 배럴당 7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한 주간 5.74달러(6.85%)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 하락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갈등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데 이어 중국 경제 불확실성, 미국을 비롯한 비(非) OPEC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확대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경제의 활력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디젤(경유) 수요 또한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지난달 OPEC의 산유량은 하루 268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OPEC 산유국들이 만장일치로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은 할당된 수준 이상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사우디, 쿠웨이트, 알제리 등의 감산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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