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한다더니 이란 공습?”…국제유가 폭락에도 불안한 이유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026.PAP20261026077701009_T1.jpg)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8% 가까이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지도부가 잇따라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동 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양국 간 협상의 핵심 쟁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4% 폭락한 배럴당 9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7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7.6% 급락한 배럴당 104.77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05달러 선이 각각 무너졌다. 앞서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중동 갈등 격화 우려로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17.6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약 14%에 달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합의가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 모양으로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국제유가 급락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거의 10달러나 떨어지며 돌처럼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람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원한다.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란 역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 이슬람공화국통신(IRNA)을 통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진할 수 있는 일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이 선의를 보여주고 진정으로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국 간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단은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3일에 걸쳐 신뢰 구축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내용의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일부가 해소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 평화협상 기대에 유가 폭락했는데…美, 같은 날 이란 공습 그러나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달리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이란의 케슘섬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최근 몇 주 동안 비공개로 이어온 소규모 공습 작전의 일환이다.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외교적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전쟁을 끝낼 만한 실질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역시 최고지도자로부터 협상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권한의 범위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양국 간 입장 차이도 여전히 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해상 운송에 완전히 개방하기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자국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와 경제 제재 완화, 동결 자산 반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조짐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하면서도 지난 몇 달 동안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가 여러 차례 무산됐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가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다시 치솟는 현상이 반복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카드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재개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그들이 계속 시간을 끌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이란 측은 생각보다 덜 절박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가 140달러 경고까지…골드만삭스, 전망치 대폭 상향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반영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0달러에서 105달러로, WTI 전망치는 81달러에서 94달러로 각각 높였다. 내년 연평균 브렌트유 전망치도 기존 80달러에서 88달러로, WTI 전망치는 73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다면 국제유가가 6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해상 운송에 대한 공격 심화, 석유 인프라 시설의 파손, 위험 프리미엄의 장기화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실제 충격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극도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8% 가까이 폭락했음에도 이번 하락이 본격적인 하락세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캐런 영 선임연구원은 “긴장 수준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월요일(2일)과 같은 유가 급락이 나타나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 흐름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군사 공격에 나선다면 유가가 다시 급등할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조건 상승했는데”…중간선거 증시 전망, 이번엔 불안한 이유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fb7cb00d441c4ae2ac172e7b264455ba_T1.jpg)
![“코스피 다시 6000?”…美 중간선거 앞두고 엇갈린 전망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102.PYH2026110218640001300_T1.jpg)
![“중간선거 패배에 분노 폭발?”…트럼프 ‘보복 관세’에 촉각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021.PRU20261021194701009_T1.jpg)
![“트럼프 지면 삼전닉스도 위험?”…美 중간선거가 무서운 이유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031.PEP20261031047901009_T1.jpg)
![“트럼프와 끝까지 싸운다”…美·이란, 중간선거 앞두고 일촉즉발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031.PAP20261031124501009_T1.jpg)
![“글로벌 증시 바닥 아직 멀었다?”…월가 덮친 이중 공포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1/rcv.YNA.20261020.PUP20261020005801009_T1.jpg)
![“빅테크 AI에 올인하더니”…돌아온 건 증시 대폭락 경고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0/news-a.v1.20261030.d785b57b4cd64ad59cd118c265b2ccbe_T1.jpg)
![“책보다 책갈피에 열광”…외신이 본 한국 ‘텍스트힙’의 이면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0/rcv.YNA.20261014.PYH2026101419520005100_T1.jpg)
![“주식도 코인도 못 믿겠다”…글로벌 투자자들 피난 행렬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30.c6916a5b7c0c4c82af2b7e8c2f37ee86_T1.png)

![공모주 ‘옥석 가리기’ 뚜렷…절반 이상, 한 달 만에 공모가 밑돌아[월간 IPO]](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41227.a72bbeb4f5aa4a3f931f27fc318bdb86_T1.png)

![[현장] 상담 끝나자 기록까지 척척…KT 상담사가 반한 ‘버튼 하나’](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4772be0dfe5e41f0b9f8dced5341c436_T1.jpg)





![[항공보안공단 재원 마련 ①] 양 공항공사 담당 부서·자회사 통합…운영비는 어디서](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3.9b6eceabddd643bc92bc500a4563e003_T1.png)
![[EE칼럼] 남북관계 경색, 지역 단위 기후협력으로 길을 찾자](http://www.ekn.kr/mnt/thum/202611/news-a.v1.20251218.b30f526d30b54507af0aa1b2be6ec7ac_T1.jpg)
![[EE칼럼] 손님이 하나뿐인 시장의 탄소 가격](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40401.785289562a234124a8e3d86069d38428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오늘을 사느라 내일을 잃는 사회](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821조 예산을 읽는 국민계정의 문법](http://www.ekn.kr/mnt/thum/202611/news-a.v1.20261102.4d9e25d96d05415791526e59317c8914_T1.png)
![[데스크 칼럼] 기술만으로 이길 수 없다](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61101.c89214ac97804f0d992696ebd6058edb_T1.png)
![[기자의 눈] 석화 구조조정, ‘무임승차 불용’은 구호뿐인가](http://www.ekn.kr/mnt/thum/202611/news-p.v1.20250626.c1b3431374c6443a81e2945652950ce5_T1.jpg)










![[단독] 애플페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넓어진다](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28.99842b09f46b403a95788da60f4f85f8_T1.jpg)


![“삼전닉스 오를때 팔아라?”…AI 반도체 불장의 함정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10/rcv.YNA.20261028.PYH2026102803570001300_T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