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합의 없다”…대규모 폭격 검토하는 트럼프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10/rcv.YNA.20261006.PAF20261006106401009_T1.jpg)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대(對)이란 군사 공격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더 이상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함께 참석한 선거 유세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더 이상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그들은 (미국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NBC방송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향후 몇 주 안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역시 미국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재개할 경우 에너지 시설과 주요 기반시설, 핵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 공격이 다가오는 중간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애틀랜틱은 백악관이 중간선거 이전에 실행할 수 있는 이란 공격 방안을 마련하도록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공격 규모와 목표물, 실제 군사작전 실행 여부 등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애틀랜틱은 중간선거 이전에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뒤 선거가 끝나면 더욱 대규모 공격에 나서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과의 갈등을 확대하는 것을 자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과 대조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을 실제로 누가 통치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란 측은 “문제는 실제로 정반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당국자들이 보여주는 “모순된 입장과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문제 삼았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물량이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물류비 부담 등이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을 제외한 페르시아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 약 1850만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57% 오른 배럴당 102.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물량은 회복됐지만 석유제품 공급 제약과 극단적으로 높은 물류비, 이란의 군사적 대응이 확대될 위험이 유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운송비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부담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산 원유를 아시아로 운송하기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용선하는 비용은 77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평균 비용인 920만달러와 비교하면 8배 이상으로 급등한 수준이다. 씨티그룹의 에릭 리 애널리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해상운임이 “하늘을 찌를 듯한 수준"이라며 “시장은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원유 수출량 수치보다는 공급 부족과 취약한 공급망, 지정학적 위험을 계속해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 2곳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예멘 내에서 사우디가 지원하는 세력과도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보복 공격에 나서 사다, 호데이다, 자우프, 마리브 등 예멘 내 4개 지역에서 82개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아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공항 2곳을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예멘 내에서 사우디가 지원하는 세력과도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보복 공격에 나서 사다, 호데이다, 자우프, 마리브 등 예멘 내 4개 지역에서 82개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아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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