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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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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선 지켰지만…삼성·하이닉스 쏠림에 ‘급락 경고등’ [머니+]

한국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8000선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급락장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3% 내린 8185.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8165.7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 때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7841.01까지 떨어졌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미군이 이란 남부를 공습한 데 이어 이란도 보복 차원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스피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오직 두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의존하는 이 지수는 집중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가 다시 추세 저항선 구간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상승 추세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시장 폭이 악화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이 ETF의 급격한 하락 반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린스키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 코스피 종목 중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비율은 42%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를 두고 “대다수 종목이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 달 동안 20% 넘게 올랐지만, 전체 19개 업종 중 상승한 업종은 4개뿐이며, 10개 업종은 5%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보복 공습에 종전 협상 안갯속…딜레마 커진 트럼프 [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 기대감은 다시 약해지고 있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을 향해 추가 공습까지 단행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병력과 상선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란 군사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군이 위협이 된 이란 공격용 드론 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습 대상은 다섯 번째 드론 발사를 준비하던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의 지상 관제시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는 휴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제한적이고 방어적인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현지 매체도 28일 새벽 1시30분(현지시간) 반다르아바스 동부 지역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군 공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웨이트는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공격 표적이 미군 기지가 위치한 쿠웨이트였을 가능성에 무기가 실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 휴전에 합의했지만, 최근 이어진 공습과 보복 공격으로 인해 불안정한 휴전 체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는 와중에 공습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휴전 유지 여부와 협상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 美·이란, 핵심 쟁점 놓고 평행선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이란은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혀왔지만, 대이란 제재 해제와 핵물질 처리,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그들은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 일을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 문제를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우선 MOU를 체결한 뒤 핵 문제를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매체가 보도한 양국 간 종전 MOU 초안도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보도에는 미국이 이란 주변 해역의 미군 병력을 철수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대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이 선박 항로 지정과 관리를 맡고 오만이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누구도 해협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며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만에 대해 “다른 나라들과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도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신속대응 47(Rapid Response 47)'을 통해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한 MOU 초안은 날조된 것"이라며 “누구도 이란 국영방송의 보도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제재 완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란 매체는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이 120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금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 종전 합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란은 협상에서 나를 압박하고, 나보다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트럼프)에겐 중간 선거가 있으니 우리가 버티면 된다'고 보고 있다"며 “나는 중간선거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도구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군의 추가 군사행동을 봤을 때 최근 백악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종전 합의 가능성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며칠 동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NYT)도 “외교적 돌파구 가능성은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의 딜레마 이 같은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요구와 공화당 강경파의 압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 추진하고 핵·탄도미사일 문제와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문제는 추후 논의하는 임시 합의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들은 전쟁을 서둘러 끝내려는 압박이 결국 “나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에 경제적 숨통을 틔워주는 것보다 군사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강제로 개방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최근 미군의 군사행동 역시 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를 의식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지 W 부시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싱은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그가 공화당을 강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연쇄 공격을 가했음에도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을 통한 합의가 거론되는데, 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했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를 “역대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판하며 탈퇴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합의가 “매우 약한 핵 제한 조치와 맞바꿔 이란에 치명적 경제 제재 완화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란의 중동 내 무장세력 지원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코리 샤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확전 혹은 굴욕으로 제한됐다"며 “두 상황을 모두 피하기 위해 협상을 최대한 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난항을 이어가자 국제유가는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렌트유 8월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7분 기준, 전장 대비 3.64% 오른 배럴당 95.6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최근 91달러선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실제로 성사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이어진 보복성 공습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과는 분명 어긋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협상 기대와 군사 충돌이 반복되는 상황이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점점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정도면 닷컴버블 수준”…5개월 만에 두 배 뛴 코스피 [머니+]

'8천피' 탈환에 성공한 코스피가 27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100%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개장 이후 한때 5.09% 오른 8457.09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중 첫 8400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상승세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68% 오른 30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8.03% 급등한 32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9.31% 오른 2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91% 급등한 235만8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상승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아시아 기업 가운데 세 번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49%, 215% 폭등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장중 고점 기준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이 100.68%에 달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가 불과 몇 달 만에 5000선에서 8000선까지 치솟았다"며 “코스피 상승률은 1999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 나스닥100 지수가 기록했던 연 상승률(102%)에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황 등을 알리는 하이젠버그는 “오늘 밤(미국 시간 기준) 한국 증시가 4% 더 상승했다.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다"며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말 그대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한국 증시 상황을 단순한 버블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경기 흐름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단순한 투기 과열이 아니라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소시에테 드 제스티옹 프레부아르의 파레스 헨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 계획을 감안하면 현재 랠리가 곧 끝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만약 미국과 이란 간 관계에서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환매수)까지 겹치며 상승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55만원, SK하아닉스 목표 주가를 38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엔화 환율 고점 찍었다”…고개 드는 ‘엔캐리 청산’ 경고 [머니+]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수개월간 이어졌던 상승 흐름(엔화 약세)을 뒤집고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엔저를 기반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 투자 전략인 '엔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글로벌 증시 급락을 불러온 2024년 '8·5 블랙먼데이' 사태의 핵심 뇌관으로 지목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젠 유리존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등은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엔화는 그동안 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조달 통화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차입하거나 매도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때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손실을 피하기 위한 자금 환수 움직임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 보고서는 “캐리 트레이드는 안정적으로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며 1998년 10월 당시 사태를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다. 당시 헤지펀드들이 엔캐리 트레이드를 대거 청산하자 엔/달러 환율은 순식간에 달러당 130엔에서 112엔 수준까지 급락한 바 있다. 2024년 7월에도 일본은행의 '깜짝 긴축'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겹치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대에서 141엔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며 8·5 블랙먼데이 사태가 발생했고, 이때 한국 코스피지수는 8.77%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3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전격 공습한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왔으며, 지난달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60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존 캐피털은 현재 엔화 약세 흐름이 사실상 고점 구간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미국 재무부가 공동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했다. 젠 CEO는 “국제유가 급등이 엔/달러 환율의 재평가 시점을 늦춘 것 같다"면서도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체제에서 언젠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엔/달러 환율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리존 캐피탈은 또 일본의 빠른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친기업 정책 등이 모두 맞물리면서 자금이 일본으로 다시 유입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는 엔화 강세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적었다. 월가에서도 엔화 강세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다음 달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엔화 매수를 추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최근 엔화 투자 의견을 기존 '약세'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 역시 기존 달러당 157엔에서 152엔으로 낮췄다. 한편 젠 CEO는 20여년 전 '달러 스마일 이론'을 제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 이론은 미국 경제가 침체 또는 과열 국면일 때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성장세가 완만한 중간 구간에서는 약세를 나타낸다는 내용이다. 달러 흐름이 웃는 얼굴 모양의 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변화 피해 어디까지?…항생제 안 통하는 ‘슈퍼 박테리아’ 키운다 [이슈+]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대표적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기온 상승과 홍수·가뭄 등 강수 패턴 변화가 균의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중국과학원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과거 1940년부터 2023년까지 139개국에서 수집된 살모넬라 유전체 48만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를 26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공개했다. 살모넬라는 달걀, 육류, 가금류 등을 매개체로 하는 대표적인 세균성 식중독균이다.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빠르게 증식한다. 최근 전국 냉면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살모넬라 오염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가 행생제에 내성을 갖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194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살모넬라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 총량은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10%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국가의 82%에서 ARG 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후변화와 연관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100년까지 살모넬라의 ARG 총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균의 항생제 내성은 주로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과 오남용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후 환경 역시 세균 내성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온 상승은 세균의 성장과 유전자 교환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대규모 홍수는 수계에서 ARG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뭄은 오염된 물에 항생제 잔류물과 내성균을 농축시켜 행상제 내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항생제 내성은 주로 항생제 노출과 그에 따른 선택 압력으로 발생하지만, 기후변화는 특히 살모넬라처럼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전파되는 감염병의 항생제 내성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기후변화와 ARG의 연관성은 상관관계를 제시한 것으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가 세균의 항생제 내성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상당한 증거가 존재하지만 그 정확한 작동 원리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량 변화가 살모넬라의 ARG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전 세계 단위에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 확산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완화가 중요한 전략적 개입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보건을 보호하고 미래에도 항생제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강력한 항생제 관리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국이 저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경우, 최악의 고배출 시나리오와 비교해 ARG 수준을 최대 24%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하이닉스도 ‘1조달러 클럽’ 입성…“상승장 아직 초기단계” 이유는 [머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SK하이닉스가 지난 1년간 주가가 100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27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전장 대비 최대 11%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6일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 56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 대비 10.48% 오른 2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27일 SK하이닉스 종가는 20만2500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12위로 뛰어올랐다. 기업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까지만 해도 시총 순위 1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1조68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엘리릴리(9494억달러·15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1조100억달러·14위), 버크셔해서웨이(1조430억달러·13위)를 제치고 세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1조3888억달러로 1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0위인 메타플랫폼스(1조5540억달러)와의 격차는 약 1670억달러 수준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1% 오른 7519.1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 상승한 2만6656.1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반도체 업체가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 병목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5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2%, 21%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3대장'이 세계 최대 기술기업들을 상대로 이례적인 수준의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이프자산운용의 강대권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그동안 비이성적으로 저평가돼 있었지만 최근 들어 밸류에이션 격차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상승 랠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 등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품 가격 역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저평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27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토러스 자산운용의 차소윤 매니저는 “수익 창출 능력만 놓고 보면 단기 고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빅테크 수준인 20배 PER까지는 아니더라도 단기적으로 10배 수준까지는 PER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중 붕괴…사망자 3명으로 늘어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상판 일부가 무너져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2명은 50대·60대 남성으로 철거 작업 관계자로 전해졌다. 50대 남성 1명은 차에 깔렸다가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부상자 3명은 30대·40대·50대로 허리나 머리, 갈비뼈 등을 다쳤다. 사고는 이날 새벽 슬라브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2.9㎝ 규모 단차 침하 현상을 점검하기 위해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점검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며 말했다. 거더는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보 형태 구조물이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에 선착대를 현장에 보냈고, 오후 2시 49분에 대응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16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했다. 경찰 30여명도 출동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 통제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구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하면서 해당 구간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되는 등 교통 차질이 빚어졌다. 1966년 건설된 서소문 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 구조물이다.2019년 3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올해 6월 초 완료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기존 고가차도 철거 이후 2028년 2월 준공 목표로 새 고가차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2명 심정지·사망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상판 일부가 무너져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이로 인해 7명이 다쳤고 6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6명 중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에 선착대를 현장에 보냈고, 오후 2시 49분에 대응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16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했다. 경찰 30여명도 출동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을 통제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고로 행신~용산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철거 공사는 당초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빠른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사고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현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사고에 대해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6명 부상·2명 구조중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고가 구조물이 낙하해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교량에 깔린 2명을 구조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철거 공사는 당초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협상 순조롭다”더니 이란 공습…경고 커지는 글로벌 원유재고

전 세계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시아 석유 시장이 이미 '최소 운영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도 오는 7월까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행사에 참석한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제프 커리 에너지 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알려진 글로벌 원유 재고 수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유 재고 상당 부분은 송유관과 저장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유지돼야 하는 물량이어서 실제 시장에 공급 가능한 재고는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설명이다. 최소 운영 수준은 시설 가동에 필요한 최소 재고량을 의미하는데, 아시아 시장은 이미 이 단계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커리 CSO는 “석유 제품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항공유 가격은 다소 내려왔지만 이제는 디젤 가격이 항공유보다 더 높아졌다"며 “싱가포르 시장의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지 항공유에서 디젤로 옮겨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현지 거래 가격은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국내 정유사들 역시 싱가포르 거래 가격을 공급 가격 산정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럽 역시 수주 안에 비슷한 공급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현재 유럽은 미국산 원유 유입 덕분에 일시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까지 시작되면서 수요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리 CSO는 “아시아는 이미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며 “유럽은 한 달 정도 뒤가 문제이고 미국은 7월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전략비축유(SPR)에서 방출되는 물량 상당수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유럽은 미국산 원유가 들어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최근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IEA는 중동산 원유 수출이 회복되지 않고 글로벌 재고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여름철 성수기에 심각한 공급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난주 “상황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7~8월 위험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리 CSO는 미국 연방 휘발유세 면제 등의 대응책은 공급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조치는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물 원유 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만이 유일한 근본 해법이지만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가 오히려 이란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란의 협상 레버리지는 커지고 있다"며 “현재 이란의 협상력은 지난 47년 사이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군은 이란 남부 지역을 전격 공습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방어적 조치였다고 강조했지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공습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이 이란 내 미사일 발사 시설과 기뢰를 설치하려던 선박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이란군이 가하는 위협으로부터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적대행위 중단 선언, 향후 60일간 핵 협상 진행 등의 내용을 담은 MOU 초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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