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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yh81@ekn.kr
저가 요금제에도 ‘파격 지원’…KT, 공시지원금·고객 보답 프로그램 동시 제공

KT가 저렴한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도 높은 수준의 지원금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KT는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하는 경우에도 최대 수십만 원대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특히 신학기를 맞은 학생은 월 3만원대 요금제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배터리 성능 저하나 저장 공간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던 고객 역시 고가 요금제 전환 없이 최신 기기로 변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KT는 오는 2월부터 데이터, 콘텐츠, 멤버십, 안전·안심 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하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T 고객은 6개월 동안 매월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받으며, 워치·패드 등 스마트 기기와도 공유가 가능하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객이라면 로밍 데이터를 50%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생활 밀착형 멤버십 인기 브랜드 할인을 통해 메가 MGC커피 무료 등 쇼핑·외식·문화 등 일상 영역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휴대전화 피싱·해킹, 인터넷 쇼핑몰 사기, 중고거래 사기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6] LG NOVA, AI 기반 혁신 비즈니스 공개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CES 2026에서 독자 발굴한 인공지능(AI) 퍼스트 사업 후보 '온바이브(OnVibe)'를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 'AI 기반 혁신 선도(Leading with AI-First Innovation)'를 주제로 참가한 LG NOVA는△AI △헬스테크(Healthtech) △클린테크(Cleantech) 등 미래산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11곳과 함께 전시관을 꾸몄다. 스타트업 중에는 LG NOVA가 창업 육성시켜 독립법인으로 성장한 회사도 함께했다. 이번에 첫 공개한 온바이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지능형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플랫폼이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를 활용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리뷰, 게시,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은 제한된 자원으로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 NOVA 전시관은 CES에 함께 참가한 스타트업에게 미래의 고객과 투자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LG NOVA는 CES 전시에서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AI 퍼스트(AI-First) 비즈니스'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 사례로 지난 2024년 독립분사한 헬스케어 법인 '프라임포커스 헬스(Primefocus Health)'가 꼽힌다. 이어 지난해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PADO AI Orchestration Inc.)', AI 기반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정신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플랫폼 '릴리프 AI(Relief AI)'를 독립법인으로 잇달아 배출했다. 이석우 LG NOVA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함께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LG NOVA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LG NOVA는 혁신 스타트업과 협업체제로 LG전자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020년 말 신설된 조직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6] 주연 넘보는 조연…삼성·LG, 게이밍 모니터·음향기기 전면 배치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 전략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전통적인 주연이었던 TV를 넘어 그동안 조연에 머물렀던 게이밍 모니터와 음향기기(오디오)가 전면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내 가전업계가 글로벌 TV 시장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는 동시에 TV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키워 수익성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5종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오디세이 3D G9(G90XH)', '오디세이 G8(G80HS)', '오디세이 G8(G80HF)' 등 3종은 6K(6144×3456)와 5K(5120×2880) 초고해상도를 적용해 그래픽 표현력과 시각적 몰입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무안경 3D 방식에 6K 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오디세이 3D G9(G90XH)'이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스텔라 블레이드', 'P의 거짓: 서곡(Lies of P: Overture)', '몬길: STAR DIVE' 등 약 60종의 게임을 3D 화질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모니터 자체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공개한다. 신제품에는 모든 영상을 5K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5K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됐다. PC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모니터 자체 AI 기술을 통해 고해상도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AI가 영상 장르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화면 설정을 제공하는 'AI 장면 최적화' 기능도 탑재됐다. 여기에 AI가 콘텐츠에 맞춰 오디오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AI 사운드' 기능까지 더해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음향기기 역시 CES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운드바를 중심으로 한 음향기기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2026년형 Q시리즈 사운드바는 주거 공간의 크기와 사용자의 청취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HW-Q990H'에는 TV 속 대화 소리를 화면 중앙에서 들리는 것처럼 전달하는 '사운드 엘리베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영상과 음향의 일체감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AI와 무선 통신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로 맞불을 놨다. 사운드바에는 2026년형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탑재돼, 딥러닝 기반 오디오 신호 처리 기술인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AI Sound Pro+)'를 구현했다. AI가 음성과 음악, 효과음을 구분해 배우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하고, 콘텐츠 유형에 따라 음향 효과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등 몰입도 높은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게이밍 모니터와 음향기기가 CES 무대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의 구조적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전망치는 2억1000만대로, 전년(2억800만대)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에도 불구하고 성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TV 시장이 사실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교체 수요 둔화와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TV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삼성·LG의 시선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가 2023년 65억달러(약 9조3834억원)에서 연평균 14.9% 성장해 2030년 174억달러(약 25조11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빠른 응답 속도와 고주사율 등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앞세운 제품군이다. 게임 산업 성장과 함께 전 세계 게이머 수가 늘면서 관련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더 나은 환경을 갖추려는 수요가 꾸준해, 2~3년 주기로 기기를 교체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음향기기 강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TV 단품 판매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고품질 음향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사운드바 등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을 통해 파생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6] 문턱·경사면도 거뜬…로보락, 이륜다리 로봇청소기 첫 공개

글로벌 스마트홈 브랜드 로보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이륜다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Saros Rover)를 선보였다. 7일 로보락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로보락 사로스 로버는 바퀴와 다리를 결합한 독자적인 구조를 적용해 바퀴와 다리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사로스 로버의 다리는 뻗기, 들어올리기, 높이 조절 등이 가능해 사람의 움직임을 본뜬 이동 방식을 구현하며, 지면의 높낮이가 달라져도 로봇청소기 본체의 수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일상적인 청소 환경에서 흔히 마주치는 작은 단차를 쉽게 넘을 수 있으며, 민첩한 회전이나 급정지, 방향 전환 등 기존 로봇청소기에서는 실현이 어려웠던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갖춘 사로스 로버는 복잡한 모션 센서 데이터와 3D 공간 인식 정보를 결합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 바퀴 및 다리를 정밀하게 반응시켜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이동을 구현했다. 특히 계단이 있는 복층 구조에서는 계단을 한 단씩 인식하며 청소와 이동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곡선형 계단, 경사면, 문턱 등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청소가 가능해 사용자의 다양한 생활 환경에 맞춰 스마트한 청소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에 첫 공개된 '사로스 로버'는 로보락이 추구하는 차세대 홈 로보틱스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로봇청소기를 단순한 청소 가전이 아닌 공간 전체를 이해하고 스스로 이동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6] LG이노텍, 미래형 ‘자율주행+전기차’ 제시

LG이노텍이 CES 2026에서 자율주행과 전기차(EV)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을 제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 참가한 LG이노텍은 6일 인공지능(AI) 정의 차량(AIDV) 시대를 겨냥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했다. LG이노텍 전시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약 330㎡(100평)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선보인다. LG이노텍은 개막에 앞서 지난 5일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리 부스투어를 진행했다. 전시부스 내부에 들어서면 미래지향적인 자율주행 컨셉카 목업(Mock up)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자율주행(AD)·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관련 제품 16종이 목업에 탑재됐다. LG이노텍은 개별 부품 단위로 제품을 나열하던 기존 방식 대신, 테마별로 부품들을 한 데 모아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자율주행 목업에서는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융·복합 센싱 솔루션을 히어로 제품으로 앞세웠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장착한 차량 카메라 모듈에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를 결합했다. 눈이나 서리를 빠르게 녹이는 히팅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렌즈에 낀 물기와 이물질을 단 1초 만에 털어내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 모듈은 기존 대비 사이즈가 한층 작아졌지만,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아에바(Aeva)와 손잡고 이번 CES 2026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성능·초소형 라이다도 주목된다. 최대 200m 거리에 있는 사물도 감지가 가능해, 장거리 센싱에 한계가 있는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한다. 자율주행 목업은 직접 시승해 볼 수도 있다. 운전석에 앉아 전방에 설치된 LED 스크린으로 LG이노텍의 센싱 솔루션이 선사하는 차별화된 자율주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시승을 통해 LG이노텍의 차량 인캐빈(In-Cabin) 솔루션도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CES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Under Display Camera Module)'은 차량 계기판 뒤에 장착돼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계기판에 가려 있지만 LG이노텍이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정확한 안면인식을 해낸다. 듀얼 리코딩 기능을 통해 주행 중 브이로그(Vlog)와 같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자율주행 목업에서는 인캐빈 솔루션의 또 다른 핵심 제품인 초광대역(UWB,Ultra-WideBand) 레이더를 만나 볼 수 있다. 차량 내 아동감지(CPD)기능, 그리고 간단한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킥센서(Kick Sensor) 기능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전·후방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아우르는 차량 라이팅 솔루션도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주간주행등(DRL), 방향 지시등, 차량 전면부에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이 장착돼 있다. 초고해상도 픽셀 기반 조명으로, 정교한 문자·패턴 구현이 가능하다. 헤드램프 사이드에 돌출형으로 배치된 조명도 이번에 실물을 첫 공개하는 신제품인 '넥슬라이드 에어(Nexlide Air)'다. 두 제품 모두 실리콘으로 돼 있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고, 충돌 시 파편으로 인한 보행자의 부상 위험까지 줄였다. 커넥티비티 솔루션은 사각지대에서도 위성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통신을 지원하는 5G-NTN 통신 모듈, AIDV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량용 AP모듈, 초정밀 단거리 통신 기술이 집약된 UWB 디지털키 등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대폭 높였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이번 CES 2026은 자율주행 및 EV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홈페이지에 별도로 마련한 CES 2026 특집 사이트를 통해 전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소개뿐 아니라, 전시 현장 스케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6] SK하이닉스 ‘HBM4 16단’ 첫선…차세대 AI 메모리 총출동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인 HBM4 16단 48GB를 처음 공개한다. SK하이닉스가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로,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폭넓게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에서 HBM4 16단 48GB를 최초로 공개한다.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로,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올해 HBM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HBM3E 12단 36GB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 제품이 탑재된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듈도 함께 공개해 실제 AI 시스템 내 적용 사례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AI 서버 특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2도 전시해 급증하는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경쟁력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된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LPDDR6도 선보인다. 낸드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초고용량 eSSD용 321단 2Tb(테라비트) QLC 낸드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을 크게 개선해 저전력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AI 시스템용 메모리 솔루션 제품들이 AI 생태계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AI 시스템 데모존'도 마련했다. 이 곳에서 △특정 AI 칩 또는 시스템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cHBM' △PIM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메모리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CuD' △CXL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M-Ax' △데이터를 스스로 인지, 분석, 처리하는 데이터 인식형 'CSD'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이 중 cHBM(Custom HBM)의 경우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혁신적인 내부 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전시물도 마련했다. AI 시장의 경쟁 양상이 단순 성능에서 추론 효율성과 비용 최적화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 GPU나 ASIC 기반의 AI 칩이 처리하던 일부 연산·제어 기능을 HBM 내부로 통합한 새로운 설계 방식을 시각화한 것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CMO)은 “AI가 촉발한 혁신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기술적 요구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이탈고객 대거 유입에 SKT ‘점유율 40% 회복’ 총력전

KT가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사고 수습책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이후 가입자 이탈이 빨라지면서 이동통신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KT를 떠난 고객 상당수가 SK텔레콤(SKT)으로 이동하면서 SKT가 반사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장 먼저 해킹사고 발생으로 가입자 대거이탈을 겪으며 이동통신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던 SKT로선 만회의 기회가 온 만큼 가입자 혜택 강화를 내세워 KT 이탈 가입자를 챙기는 '줍줍 공략'을 펼치며 점유율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KT 이탈 가입자 수는 5만2661명에 이른다. 나흘간 하루 평균 1만3000명 이상이 해지한 셈이다. KT는 지난해 서버 94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2만2000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368명이 소액결제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도 확인됐다. 당국은 전체 고객이 보안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해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KT의 가입자 이탈 배경에는 KT 보상안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월 100기가바이트(GB) 데이터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총 45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KT의 보상책은 과거 유사한 해킹 사고 이후 1조원 이상 보상을 집행했던 SKT 사례와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약금 면제 기간이 열흘가량 남아 있는 만큼 KT의 보상안에 만족하지 못한 가입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위약금 면제 기한은 오는 13일까지다. 당연히 KT 이탈 고객이 어디로 옮겨가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KT를 떠난 고객의 약 71%가 SKT를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SKT는 이번 상황을 점유율 회복의 기회로 삼고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신년을 맞아 T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오는 15일까지 T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총 1만9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건강검진 할인과 음식·쇼핑·여가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확대했다. 이달에는 단말기 구매 없이 번호이동이나 신규 가입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요금을 전액 환급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OTT와 웹툰 무료 이용 혜택도 함께 내걸었다. 과거 SKT를 이용하다 해지한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재가입 고객에게 해지 전 기준의 가입 연수와 T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주는 '재가입 고객 혜택'을 제공하며 이탈 고객의 재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SKT의 공세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 회복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T는 지난해 5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간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10월 기준 SKT의 점유율은 38.5%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된 데다, 5월에는 신규 영업 중단 조치까지 겹치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통신 3사 가운데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곳은 SKT가 유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KT의 가입자 수는 2188만9522명으로 전년 동기(2278만6653명) 대비 89만713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가 KT와 LG유플러스 등으로 이동하며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가입자 1만명 이탈도 적지 않은 부담인데, 9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은 상당한 수치"라고 전했다. 업계는 KT 고객 이탈을 계기로 SKT가 '점유율 40% 회복'을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신년사]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앞세워 수익성 강화”

“올해는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High Performance Portfolio)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핵심 경영방침으로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내세웠다. 문 사장은 신년사의 핵심 메시지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 확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위닝 테크(Winning Tech)' 확보 △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기반의 일하는 방식 진화 등을 강조했다. 먼저 문 사장은 지난해 주요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는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전사의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경쟁력을 제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사장은 “개별 사업의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신규 사업의 육성을 가속화하여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위닝 테크 확보'를 강하게 주문했다. 문 사장은 “단순히 우수한 기술 확보를 넘어, 실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위닝 테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성장 전략 및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린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 AX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은 AX를 적극 활용해 방법을 찾아 나가고, 이와 동시에 각자의 역량을 고도화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키워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AX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고객의 기대를 넘어선 가치를 제공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사장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열정과 실행력을 갖추고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 나가자"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미리 보는 CES 2026] 삼성·SK·LG 등 ‘코리아 초격차 AI’ 위상 과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해마다 혁신기술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CES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류와 기업에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단연 AI다. 다만, 생성형 AI가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초기 단계와 달리 CES 2026은 AI 기술의 '상용화'와 '일상 침투'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AI의 기술화' 관점이 올해 'AI의 대중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보여주는 기술'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홈 전략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AI가 바꾸는 미래 일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4일(현지시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AI 중심의 차세대 비전을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사업 부문별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400평으로 꾸려진 전시장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AI 리빙 플랫폼'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전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가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한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LG전자의 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집 안과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과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간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AI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재정의해 왔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가사 노동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자동화 등 미래 스마트홈 비전)' 구현을 위한 노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사용자 상황을 인식·학습하는 대화형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등 공감지능이 적용된 제품들도 전시한다. A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와 핵심 부품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객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전방위 AI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양자보안 칩 'S3SSE2A'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CES 주관사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과 AI 컴퓨팅 시스템에 최적화된 5세대 기반 SSD 'PM9E1'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는 업계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용 SSD를 선보인다. 아울러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와 '제2의 HBM'으로 불리는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2'도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그동안 SK그룹 공동 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병행 운영해왔으나, 이번 CES에서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고객사와의 기술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에는 HBM을 비롯한 최신 AI용 메모리와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차세대 AI 메모리 시스템 솔루션이 전시된다. 부품 기업들도 AI향 고신뢰 부품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이번 CES를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 삼성전기는 AI 반도체와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비롯해 AI 서버용·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소개한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 시대를 겨냥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용 기기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차세대 UDC)이 눈길을 끈다. 차세대 UDC는 차량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 CES 키워드로 '로봇'에 맞췄다. 행사기간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개념을 전세계와 공유하면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LVCC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각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기술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제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전시를 진행한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OLE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성능이 한층 강화된 TV용 퀀텀닷(QD)-OLED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부터 중형, 차량용에 이르는 OLED 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OLED TV 패널에 적용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확산에 맞춰 고휘도·고명암비·고주사율을 구현한 최첨단 패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다. 이밖에 HL그룹도 HL만도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HL로보틱스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을 총출동해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실제 산업과 일상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가전과 IT, 반도체를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의 종합적인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초혁신기업] HBM 앞세운 SK하이닉스 승승장구…올해도 고공행진 채비

지난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인공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써 내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HBM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수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33년 만에 삼성전자로부터 D램 시장 점유율 1위(1·2·3분기)를 탈환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전체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기업 규모와 자본력 격차를 감안하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반기에도 실적은 흔들리지 않았다. 1분기 영업이익 7조4400억원, 2분기 9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3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 역시 24조4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HBM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했다. HBM은 고객사와 사전 계약을 맺고 생산하는 구조로, 가격 경쟁보다 기술력과 신뢰가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물량을 조기에 완판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5세대)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HBM4(6세대) 역시 엔비디아에 선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에는 (HBM4의) 본격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들에 앞서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시작한 만큼, 공급 물량 확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AI 추론 워크로드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서비스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가 올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6년 HBM4 가격은 제품별 사양에 따라 HBM3E 대비 28~58%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내년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조원으로, 금액 기준 비중은 HBM4가 55%, HBM3E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부터는 HBM4가 HBM3E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8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AI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경우 90조원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고객사와 올해 공급 물량 구성에 대한 협의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완료했고, 차기 제품에 대해서도 기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 협상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HBM 시장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수년간 축적한 적층·패키징 기술과 양산 경험을 고려할 때 경쟁사와의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을 전년과 유사한 59%로 전망하며 독주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HBM4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패키징 기술이 있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하고 1000개 이상의 통로(I/O)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휨(Warpage)'과 '발열' 제어가 핵심 난제다. 경쟁사가 필름을 삽입해 압착하는 TC-NCF 방식을 쓰는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액체 보호재를 주입해 굳히는 MR-MUF 방식을 고도화해 왔다. 특히 12단 이상 적층으로 칩 두께가 얇아진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칩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순간 가열하는 가접합 기술과 신규 방열 보호재를 적용한 '어드밴스드 MR-MUF'를 완성했다. 이 기술은 생산성을 기존 대비 3배, 열 방출 성능을 36%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HBM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신속한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했고, HBM 패키징 수율·품질 전담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며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특화 체계를 완성했다. HBM이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진화하는 만큼,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전략은 HBM에만 머물지 않는다. HBM 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소캠(SOCAMM)은 저전력 D램(LPDDR)을 기반으로 AI 서버에 특화한 메모리 모듈로,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소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대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소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모리 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과 데이터 저장·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CXL 2.0 기반 96GB DDR5 D램의 고객 인증을 마쳤으며, 128GB 제품은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LPDDR6 기반 PIM을 개발하고 있다. HBM을 넘어 차세대 메모리까지 주도권을 이어간다면, SK하이닉스의 질주는 개별 기업 성과를 넘어 AI 시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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