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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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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SKK GSB, ‘글로벌 AI 포럼’ 서울서 첫 개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한국 1위 MBA인 성균관대학교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가 지난 4일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영국 글로벌 기업 'Co-Labs Global'과 공동으로 'AI Futures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인 '글로벌 AI 포럼'의 첫 번째 시작점으로, 서울이 첫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국내의 우수한 AI 인프라 및 인재 경쟁력이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행사는 성균관대 SKK GSB 산하의 'AI & Business Innovation Lab(AIBIL)'이 주도적으로 지원하여 진행되었다. 오전 세션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심도 있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오후 세션은 장소를 옮겨 영국대사관에서 보다 확장된 논의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기업의 임원진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HSBC, 스탠다드차타드, KB국민은행 등 유수의 금융 기업과 LG AI Research, 삼일PwC 등 AI 기술 및 컨설팅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각 국가와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여 어떻게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협력망을 구축하는 방법과 AI 시대에 기업 구성원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는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논의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라나크 푼갈리아 SKK GSB 부원장은 “이번 AI Futures 포럼은 우리 학생들이 기술적 지식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AI 혁신을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급변하는 AI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SKK GSB는 모든 수업 과정을 100% 영어로 진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MBA 과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주관하는 세계 MBA 평가에서 14년 연속 세계 100대 MBA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1위 MBA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문 비즈니스 스쿨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AI 포럼 개최를 통해 성균관대는 다시 한번 글로벌 AI 비즈니스 교육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신협 “인신윤위 ‘서약서 장사’ 부끄럽다” 성명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10일 성명을 내고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가 최근 인터넷뉴스매체를 대상으로 포털제휴심사 윤리점수와 국회출입 등을 미끼로 '서약서 장사'를 하는데 대해 깊은 자괴감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인신윤위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 재고 등을 촉구했다. 인신협은 “인신윤위의 관계자들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맺지 못한 인터넷뉴스매체에 접근, 서약서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신협은 “인신윤위 핵심 관계자 A씨가 지난달 한 인터넷뉴스매체에 접근해 '인신윤위에 20만원만 내고 서약서를 발급받으면 포털제휴 심사 때 윤리점수 만점을 받을 수 있고, 서약증으로 국회출입도 할 수 있다'며 서약서 참여를 종용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했다. 2년여만에 뉴스제휴심사를 앞둔 네이버의 경우 윤리부문에 대한 배점기준을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신협은 “포털제휴심사의 윤리항목 배점기준 등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거짓 주장으로 서약증 장사를 하는 것은 스스로 윤리담당 단체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와 정부부처 출입기자 등록때 인신협을 비롯해 신문협회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 가입이 기본조건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면서 “어떤 경위로 인신윤위 서약참여사가 국회출입기자 등록이 가능하게 된 것인지 의문이지만, 인신윤위 본연의 임무와 전혀 맞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신협은 “매년 정부 예산 8억원을 받으면서 20만원만 내면 포털제휴 유리, 국회 및 정부부처 출입 가능 등 혜택을 내거는 것은 본연의 책무와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신협은 이와 관련해 △인신윤위에 대한 문체부의 예산지원 재고 △포털의 제휴평가 윤리부문 심사방식 전면 개선 △언론단체 소속 매체가 아닌 경우 국회 상시출입 허용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곤룡포·이순신 장검이 넥타이로 재탄생…‘국중박’ 열기 잇는다

조선 임금을 상징하는 '곤룡포'와 이순신 장군의 결기를 담은 '이순신 장검'이 현대의 넥타이로 재탄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 뮷즈(뮤지엄 굿즈) 품절 행진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문화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중흥기를 맞고 있는 'K컬쳐'의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통 비단에 100% 수작업으로 자수 새긴 넥타이 수인전통자수연구소(대표 오세인)는 임금의 곤룡포를 재해석한 '용의 행차 : 곤룡포 넥타이'와 '성웅(聖雄) : 이순신 장검 넥타이'를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공예트렌드페어 2025'를 통해 공식 선보인다. '용의 행차 : 곤룡포 넥타이'는 조선시대 왕과 왕세자 등이 집무를 볼 때 입던 정복인 곤룡포를 황제, 임금, 세자의 곤룡포 색상에 맞게 각각 황색과 대홍색, 아청색 3가지 색상으로 담아냈다. 곤룡포는 용문양을 수놓은 용보(龍補)가 가슴과 등, 양쪽 어깨에 장식돼 있는데 곤룡포 넥타이는 하단에 금실과 은실로 용보 문양을 전통 자수 기법으로 수놓았다. 또 실제 조선시대 곤룡포에 사용됐던 구름과 보문 문양이 새겨진 비단인 '운보문단'을 사용했고, 용이 소유한 불을 일으키는 구슬인 '화주(火珠)'를 상단에 따로 배치해 포인트를 더했다. '성웅(聖雄) : 이순신 장검 넥타이'는 지난 2023년에야 뒤늦게 국보(국보 341호)로 지정된 충무공 '이순신 장검(李舜臣 長劍)'을 넥타이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이순신 장검'은 길이가 약 2m에 달하고 크기와 형태가 거의 같은 한 쌍이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칼의 칼날 위쪽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인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칼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시구가 새겨져 있다. 이 기록은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한다. '성웅(聖雄) : 이순신 장검 넥타이'는 칼날을 상징하는 은색과 칼집, 칼자루 등을 상징하는 붉은색 두가로 구성돼 있다. 또 실제 이순신 장검에 새겨진 시구와 물결 문양을 금실과 은실로 수놓아 충무공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원단 역시 기존 넥타이 원단이 아닌 실제 한복 원단인 비단으로 제작됐다. '곤룡포 넥타이'와 '이순신 장검 넥타이'는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최대한 재현했고, 재단이나 봉제 작업 등도 100%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30살 여성 청년창업자 “전통 자수로 K컬쳐 세계화 앞장" 특히 곤룡포 넥타이와 이순신 장검 넥타이는 이를 제작한 작가이자 디자이너가 10년 이상 전통자수에 온 힘을 쏟아 온 30살 여성 청년창업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세인 수인전통자수연구소 대표는 올해 30세의 여성창업가로 2016년 대한민국 명인명품 공예대전 입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전 우수작가상, 2020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등 수상 경력을 비롯해 2025년 예술의전당 디자인아트페어 2025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인전통자수연구소는 오세인 대표가 올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박물관과 교과서에 '기록으로만 남는 전통'이 아닌 '현재에 쓰이는 전통'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넥타이, 스카프, 가방, 인테리어 소품, 리빙 소품 등 현대인이 애용하는 품목에 한국 고유의 문양을 전통 자수 기법으로 새겨 한국 전통 자수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을 기업 비전으로 삼고 있다. 오세인 수인전통자수연구소 대표는 “단순히 과거의 유물과 문양을 현대의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최대한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현대에 태어났다면 곤룡포나 한복이 아닌 넥타이를 메고 청와대에서 함께 회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케데헌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며 “한국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전통과 색채, 문양을 전세계인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최선을 다해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는 '공예트렌드페어 2025'는 '손끝의 미학' 주제로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작가·갤러리·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열린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개최…이시우 교수 ‘대통령 표창’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제10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이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농촌지역에서 묵묵히 재능을 나누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포상하는 행사다. 2016년 제정된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총 312점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도농 상생과 나눔 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올해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은 경북 경주 동산병원 신경외과 이시우 교수가 수상했다. 이시우 교수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전국 농촌을 찾아 3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료봉사를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전북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김안무 서금요법봉사단장이 선정됐다. 김안무 단장은 퇴직 후 전문자격을 취득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서금요법과 수지침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며 헌신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 안전, 교육, 문화,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나눔을 통해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 개인과 단체 봉사자들에게 장관 표창 등 총 16점이 수여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제정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제1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포스코1%나눔재단 농기계수리봉사단, 제6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울진료회, 제8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광양만사람들 고한상 회장의 인터뷰를 담아 1회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농촌 재능 나눔 발자취를 조명했다. 김영배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재능나눔 활동은 농촌에 큰 활력과 희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재능을 나누는 숨은 영웅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들과 산학협력 ‘맞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8일 자연과학캠퍼스 제2공학관에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와 '지역산업 혁신 및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구자춘 산학협력단장, 정종필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수, 김선식 산학교수와 협성회 김영재 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 이동선 사무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회사 2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단체로, 회원사들의 총 매출 규모는 약 60조원, 고용 인원은 25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품·소재·장비 기업 협의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협성회 임직원 대상 맞춤형 석·박사 인력 양성 △일반대학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전용 트랙 신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AI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성균관대는 세계적 수준의 축적된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회사들의 제조 현장에 특화된 실무형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성된 전문 인력은 급변하는 제조 환경 속에서 협력회사들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핵심 인재로 활약할 전망이다. 향후 양 기관은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국내 전자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협성회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성균관대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협성회 회원사들의 실질적인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끄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AI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갖춘 전문 인재가 필수적"이라며 “성균관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회원사들의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50대 한국기자협회장에 박종현 현 회장 재선

제50대 한국기자협회 회장에 박종현 현 회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박종현 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 더 한국기자협회를 이끌게 됐다. 한국기자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선거에서 기호 1번 박종현 후보(세계일보)가 3782표를 득표해 제50대 한국기자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만1280명 중 6565명이 참여해 투표율 58.2%를 기록했으며 박 후보는 3782표를 득표해 득표율 57.6%로 당선됐다. 기호 2번 구영식 후보(오마이뉴스)는 2783표를 득표해 득표율 42.4%로 2위를 차지했다. 박종현 당선자는 앞서 주요 공약으로 △회원 권익·복지 확대 △기자상 시상 체계 업그레이드 △포털 뉴스 정책 대응 강화 및 취재 안전 제도화 등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회원 생일 축하제도' 도입, 단축 마라톤 대회 창설, 지역신문발전기금 증액,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2000년 세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 지회장, 워싱턴특파원, 외교안보부장, 산업부장, 사회2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 제49대 기자협회장에 취임해 2년째 기자협회를 이끌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박 당선자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데스크 칼럼] AI 시대, ‘한국형 ODA’의 새 기회

지난달 정부가 주관한 '2025 개발협력주간' 행사에서 한 국내 벤처창업가는 대표적 저개발국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깜짝 놀랐던 경험을 전했다. 1인당 GDP가 세계 150위권인 이 나라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한 마을을 방문했는데 농업용 관개수로나 식수용 상하수도 시설은 없어도 현지 주민의 스마트폰과 이를 위한 통신망 인프라는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어 놀랐다는 것이다. 저개발국에서 식수 및 위생 개선사업을 하는 이 창업가는 높은 현지 스마트폰 보급률을 활용해 비용은 물론 시간, 공간, 인간의 제약조건을 극복한 새로운 개발협력 사업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자리바꿈한 모범적인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무상원조 규모는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존 공여국(선진국)에 비해 10~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고안한 원조 방식이 '프로젝트 원조'였다. 선진국처럼 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등 대규모 원조(공적개발원조·ODA)를 무상으로 제공할 순 없지만, 학교, 병원 등 비교적 소규모 시설을 무상으로 지어주면서 동시에 한국의 강점인 '맨 파워'를 결합해 교사, 의사 등 봉사자를 파견하고 현지인을 국내로 초청 연수해 주는 '물적+인적 결합 패키지' 원조 방식을 발전시켜 온 것이다. 이는 교육, 의료, 위생 등 저개발국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한국 봉사자와 현지 주민간 스킨십을 가능케 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우리나라와 지리적·역사적 연관이 별로 없던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서도 '글로벌 프렌드 코리아'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가성비 좋은' 무상 ODA 사업방식에 또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ODA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 저개발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는 식량부족이다. 이는 저개발국의 높은 인구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와 농작물 수확량 감소가 더 큰 요인으로 꼽힌다. 기후위기 대응은 글로벌 공통 과제지만 특히 저개발국은 대응 능력이 부족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상 ODA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AI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미래 ODA의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저개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한국의 IT 및 AI 역량을 결합해 막대한 원조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기후변화 피해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라오스의 특정 농경지역에서 단기(10일) 및 중장기(3개월) 강수량 예보, 지하수 정보, 토양수분 실시간 정보 등을 AI로 분석해 현지 농민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제공함으로써 가뭄·홍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개발 및 보급 사업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이 아이디어는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공동 주관하는 AI 기반 기술 공모전인 'AI for Climate Action Awards 2025(2025 AICA 어워즈)'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바 있다. 나아가 코이카는 기존 코이카가 직접 주도하던 원조 방식을 넘어, 민간 대기업, 스타트업, 소셜벤처, 수혜국 현지기업들이 서로 협업해 개발협력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등 신개념 개발협력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코이카의 새로운 ODA 전략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한국형 AI 모델을 보급하고 현지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우리 AI 기업이 활용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내걸은 '세계 3대 AI 강국'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AI 시대에 다시 한번 ODA 모범 국가로 자리잡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터넷신문협회, 자율심의기구 ‘본격 가동’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뉴스생산자 단체가 중심이 되는 인터넷신문 윤리실천과 자율규제 강화를 위해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자율심의기구)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인신협은 광고주협회 등이 거버넌스를 장악해 자율심의의 구조가 붕괴된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에 개별적으로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들이 모두 탈퇴할 것을 공식 결의했다. 인신협은 3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터넷신문 언론윤리 고양을 위한 자율심의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인신협은 우선 지난 1월 자체적으로 설립한 자율심의기구를 명실상부 인터넷신문의 언론윤리와 자율규제의 중심이 되도록 △고도화된 AI기반의 심의시스템 구축 △체계적인 언론윤리교육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행정수수료 명목으로 20만원을 받고 서약서를 남발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정 기준과 요건을 충족하는 인터넷신문사들이 건강한 언론생태계 안에서 스스로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자율심의기구는 이미 구체적인 심의방식과 윤리교육 방법 등에 대해 실천방안을 마련한 상태이며, 회원사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 등의 의견 및 자문을 구한 뒤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인신협이 설립한 자율심의기구는 올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신윤위와의 통합 의제를 제시하면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인신윤위가 문체부의 통합중재안을 거부하면서 통합논의가 결렬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인신협은 자율심의기구의 본격 가동에 발맞춰 인신윤위에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 개별 회원사들이 모두 탈퇴키로 하고 곧 인신윤위에 공문을 보내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인신협은 지난달 27일 회원사에 자율심의기구 재가동 및 인신윤위 서약사 탈퇴를 안내했다. 이에 협회 회원사들이 잇따라 인신윤위에 탈퇴 공문을 접수했으나, 인신윤위는 '담당자 출장', '결재중' 등을 핑계로 회원사들의 탈퇴를 지연하고 있다는 민원이 연이어 접수되면서 불가피하게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결의에 이르렀다. 인신협 회원사들의 탈퇴 접수가 이어지자 인신윤위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약참여사 카테고리를 완전히 삭제했다. 현재 인신윤위에는 어떤 매체가 서약사로 참여하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앞으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원사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율심의기구 참여가 필수조건이 되며, 자율심의기구 참여사에게는 포털 제휴평가 시 윤리점수 부여, 인터넷신문윤리대상 수상대상자 지위 부여, 공동캠페인 참여기회 제공 등이 주어진다. 특히, 인터넷신문윤리대상은 2026년부터 자율심의기구가 주관한다. 3일 이사회에서는 이와 함께 인신협 소속 회원사들이 자율심의기구에 자동적으로 가입토록 결의했다. 인신협 자율심의기구의 활동과 계획, 현황, 공지사항 등에 관한 내용은 자율심의기구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신협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심의로 인터넷신문의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희대 김호철 교수, WHO ‘세계 21대 혁신’ 연구 선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가 수행한 천연물·한의학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21대 혁신' 연구에 선정됐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WHO는 최근 '2025년 헬스&헤리티지 이노베이션'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전 세계 1175개 제출 연구 가운데 21개를 '세계 21대 혁신(Global Top 21)' 연구로 선정했으며, 김 교수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이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WHO는 김호철 교수를 오는 17~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WHO H21은 각 지역에서 우수 혁신 사례를 3개씩 선정한 뒤 WHO 본부에서 재평가해 최종 21개만을 선정하는 단계별 국제 심사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통의학과 천연물 연구가 강한 국가가 포함돼 있으며 WHO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러한 권역에서 한국 연구가 최종 혁신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 경쟁력이 확인된 주요한 사례라고 경희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혁신은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어린이 성장 원료 'HT042'이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전통 기반 성장 과학'으로 정립하며, 성장이 영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판 기능·수면·대사·염증 등 다양한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현재 성장생물학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 HT042는 성장의 핵심 기관인 성장판(Growth Plate)의 미세환경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성장 과학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 아동 성장 저해의 주요 요인이 영양 결핍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저등급 염증', '환경적 요인 등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고 생리적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은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국제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WHO와 각국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아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제주 세화항 재생사업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

한국농어촌공사의 제주 세화항 경관개선사업이 UN해비타트 등 국내외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농어촌공사는 UN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와 한국경관학회 등 국내외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제주 세화마을협동조합과 함께 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우수한 경관 형성에 기여한 도시·지역·사업을 선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경관 발굴을 목표로 하는 국제 공모전이다. 수상작인 '숨비, 바다가 숨 쉬는 곳 - 제주 세화항'은 경관 개선을 넘어, 소멸 위기의 어촌에 문화와 경제의 숨결을 불어넣고 자생력을 갖추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활력 잃었던 세화항…부처 사업 연계 추진으로 '숨' 불어넣다 '숨비'는 해녀가 바다에서 물질을 마치고 내쉬는 숨소리를 뜻한다. 농어촌공사는 이 '숨비'를 주제로 쇠락해가던 세화마을의 고유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 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과거 세화리는 초고령화와 지역 경기 침체가 맞물려 시설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었으며, 관광지로서의 매력 또한 잃어가던 상황이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농림축산식품부)'과 '어촌뉴딜300사업(해양수산부)'을 연계해 추진했다. 세화마을이 가진 고유 자원을 보존하면서 경관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지되도록 지역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사업 전 과정에서 주민을 '공동 설계자'로 참여시켜 실효성을 높였다. '100인 원탁 토론회'를 열고 '마을사업 전문가 전담팀'을 꾸려 주민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해 경관을 조성했다. 그 결과, 노후 항만시설과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숨비 소리길, 숨비 해변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오폐수처리장, 마을 예식장 등 방치됐던 기피·유휴시설은 숨비 빌레파크, 질그랭이 구좌 거점센터로 새단장해 지역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연 8만명 방문, 매출 3.3억 원…경관개선 넘어 경제 활력 경관 개선은 경제적 활력으로 이어졌다. 주민 주도형 운영조직인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주축이 되어 카페·숙박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수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해 경관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질그랭이 거점센터와 숨비 빌레파크는 연 8만여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 성장했으며, 세화마을협동조합은 연 매출 3억3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와 주민이 힘을 모아 지역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살리며 경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기에 이번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세화항과 같은 지속가능한 경관 재생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지역의 삶터·일터·쉼터가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최근 충남 '청양 H2O 센터'와 충북 '충주 유기농 체험교육센터'로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2회 연속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농어촌 개발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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