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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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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변신 중’

산업단지가 '일하는 곳'을 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장으로 가득했던 산업단지 내부에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교양강좌와 문화공연이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일터에서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가 찾은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1·2국가산업단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3260㎡(약 986평) 규모로, 농구 코트 크기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러닝머신 등 20여대의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피트니스센터), 50여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평생학습센터와 복합문화공간, 도서관, 카페, 민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2층 체력단련실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자가 붐비고, 군산시가 운영하는 1층 민원센터에는 하루 100여명의 산단 근로자들이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민원업무를 본다. 1990년대 조성된 군산국가산업단지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제조 거점이지만 2024년 9월 이 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 1만명 안팎의 군산산단 근로자들은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문화시설을 이용하려면 20km 이상 떨어진 군산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 이 센터는 군산산단 근로자들의 생활편의를 크게 높여줬을 뿐 아니라 높은 만족도와 운영프로그램의 충실도, 군산시의 적극적인 민원행정 서비스 등으로 지난달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최한 '제2회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어워드'에서 공공투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산산단 내 부품제조 입주기업에 근무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42, 남)는 “이 센터에서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교육을 4단계까지 배워 한국어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 센터가 생겨 아내와 초등학생 두 자녀가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기업 경쟁력·근로자 워라벨 동시 향상"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해 산업부와 산단공이 산단 내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친환경·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며 각종 편의·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전국 주요 산업단지는 60여년간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기반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아 청년층 유입과 첨단기업 유치에 한계로 작용해 왔다. 더욱이 산업단지는 규모가 워낙 크고 다양한 업종의 제조시설이 복합돼 있어 한꺼번에 현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과 협력해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청년문화센터 건립, 임대형기숙사 건립 등 노후산단 정주여건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크게 2가지 방향으로 구분된다. 첫째 휴페업공장 리모델링, 산업인프라 구축 등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둘째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거리 조성 등 산단 내에 각종 문화·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해 근로자의 워라밸을 도모하는 것이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총 154개 산단에서 455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129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누적 국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 17년간 성과도 적지 않다. 전국 산단에 청년문화센터 23곳, 아름다운거리 25곳,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4900호실이 들어섰고, 친환경 발전소, 첨단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도 곳곳에 조성됐다. 사업 성과가 쌓이면서 산단공은 지난해부터 구조고도화 사업 우수사례를 발굴해 대외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어워드를 신설했다. 올해 9월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에 맞춰 개최된 제2회 어워드에서는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해 전북 김제시 월촌농공단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과 울산미포국가산단 방류수 재이용 공급망 구축사업이 각각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산단공은 구조고도화 사업의 성과가 실제 근로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고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국 산업단지별로 다양한 주민참여형 문화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스타트업에 입주 기회 확대 입주기업 근로자의 워라밸을 위한 사업 외에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산단 내 인프라 개선을 통한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다. 휴페업공장 리모델링, 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데이터센터 조성, 연료전지발전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시설 구축 사업 등이 그 예다. 이 중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은 산단 내 휴폐업한 공장건물을 매입해 첨단생산시설, 창업공간, 휴게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산단공은 주변시세의 70%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춰 공급한다. 군산국가산업단지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휴폐업 공장이 다수 발생했다. 산단공 전북지역본부는 군산산단 내 대지면적 9975㎡(약 3018평) 규모의 휴폐업 공장에 공장 4개동을 리모델링하고 기숙사·오픈랩 등을 갖춘 지원동을 신축해 지난 2022년 준공했다. 이 곳에는 총 18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폐배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금속을 분리·회수할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용매인 '추출제'를 독자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 '코솔러스'는 이례적으로 산업단지에 입주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0년 창업한 코솔러스는 2023년 군산국가산단에 입주할 때까지 아직 생산공장이 없는 4년차 스타트업이었다. 코솔러스는 2022년 산단공 전북지역본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군산강소특구가 공동 개최한 '제조기반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된 부지인 '리팩토리 군산' 입주권을 획득했다. 코솔러스는 임대료 혜택 외에도 스타트업 강제퇴거 기한이 없다는 점, 투자 유치에 유리한 점 등을 고려해 군산국가산단 입주를 결정했고, 이로써 코솔러스는 전북지역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첫 스타트업이 됐다. 김성현 코솔러스 대표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집도 절도 없었는데 입주 우선권을 준 산단공에 감사한다"며 “현재 군산 외에 익산, 전주 등 4곳으로 입주시설을 확장했다. 직원도 가급적 전북지역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하게 폐배터리 유가금속 추출제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솔러스는 내년 흑자전환과 2030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산단에 입주한 스타트업으로서 산업단지 혁신과 청년인재 유입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북지역 산업단지에서는 전주·김제·정읍·남원 등에도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완료 또는 공사 중이고, 익산시에 웨스턴라이프 컨벤션 호텔, 진안군에 아름다운거리 조성, 완주군에 노후공장 리뉴얼 등 총 47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단공 전북지역본부는 코솔러스와 같은 제조기반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지속 확대해 기업지원 범위를 창업기업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문문철 산단공 전북지역본부장은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는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니라 행정·기업지원·문화·체육·외국인 지원을 결합해 산업단지를 '일하는 곳'에서 '일하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꾸는 구조고도화의 실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본부장은 “산업단지의 고용과 정주에는 임금, 교통, 주거,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가 근로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제 청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산단 내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위적 결정보다 ‘공정한 원칙’부터 세워야”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정부가 인위적인 가격 결정 대신 공정한 원칙을 먼저 세울 것을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배달플랫폼 수수료, 정부가 괸심 가질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 김남근 의원은 영세·소규모 입점업체에 대한 우대수수료 적용과 배달비 부담 선택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이강일 의원은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광고비의 상한과 배달종사자에게 지급되는 배달비의 상·하한, 배달비 산정구조 공개 등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성명서에서 이 두 법안이 플랫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배달시장의 비용구조를 공론화하고, 협상력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만들고자 한다는 기본적인 입법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남근 의원안이 영세·소규모 사업자에게 우대수수료를 적용하고 플랫폼이 이를 회피하거나 배달종사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플랫폼 시장에서 협상력이 약한 주체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플랫폼이 배달방식이나 배달비 부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입점업체의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방향 역시 기존 플랫폼 중심의 비용결정 구조를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일 의원안 역시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와 광고비까지 포함하여 플랫폼 이용사업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살펴보고, 배달종사자의 적정한 수입과 소비자 부담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는 점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비자 부담액, 입점업체 부담액, 플랫폼 취득액, 배달종사자 지급액과 거리·시간대·기상여건 등 배달비 산정요소를 공개하도록 한 방향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가격투명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 취지가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배달종사자 모두의 편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성명서는 강조했다. 수수료나 배달비의 어느 한 부분을 규제한다고 해서 배달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비는 거리와 시간대, 지역, 날씨, 주문량과 배달인력의 수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서비스 가격인 만큼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정부가 법령을 통해 가격의 상·하한으로 세밀하게 결정하는 것이 실제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맹은 정부가 정해야 할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라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 원칙은 투명성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내는 배달비가 왜 이 금액인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입점업체가 얼마를 부담하고 플랫폼이 얼마를 지원하며 실제 배달종사자에게 얼마가 지급되는지도 알 수 없다. 배달비의 산정 알고리즘이나 기업의 영업비밀 전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배달비가 각 주체에게 어떻게 분담되는지는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전가 방지의 원칙이다.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입점업체에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도 안 되고,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넘겨서도 안 된다. 플랫폼 역시 소비자에게 무료배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그 비용을 입점업체나 배달종사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도 다른 주체에게 일방적으로 비용을 떠넘길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정한 비용분담의 출발점이다. 세 번째는 편익과 부담의 균형 원칙이다. 배달서비스는 소비자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소비자는 편리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고, 입점업체는 새로운 소비자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배달종사자는 노동을 제공한다. 따라서 배달비를 누가 전부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배달서비스를 통해 편익을 얻는 각 주체가 그 편익과 역할에 따라 합리적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소비자 총부담을 기준으로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원칙이다. 수수료율 하나가 내려갔다고 해서 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수수료 인하 이후 음식가격과 소비자 배달비가 어떻게 변했는지, 할인·쿠폰·멤버십 혜택이 줄어들지는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배달플랫폼 정책의 효과를 단순한 수수료율이 아니라 음식가격, 소비자 배달비와 각종 서비스 이용료, 할인·쿠폰·멤버십 혜택 등을 종합한 소비자의 실질적인 총부담을 기준으로 지속 적으로 조사·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다섯 번째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무료배달'의 의미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달에는 분명 비용이 발생한다. 소비자가 직접 배달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료라고 표현하지만 그 비용이 음식가격이나 입점업체의 수수료 등에 포함되어 있다면 소비자가 실제 비용구조를 알기 어렵다. 무료배달 경쟁이 소비자 혜택인지, 다른 형태의 비용전가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와 소비자 보호가 서로 대립하는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취약한 당사자에게 비용이 이전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정부와 국회는 수수료와 배달비의 가격 자체를 정하는 데 앞서 비용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일방적인 비용전가를 막으며, 소비자의 실질적인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소상공인도 보호하고, 배달종사자도 보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과 부담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배달 플랫폼 시장을 만드는 길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하이퍼앰-루츠앤윙스 합병…“데이터·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시장 공략”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하이퍼앰코리아(HyperM Korea, 대표 정민아)는 데이터·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기업 루츠앤윙스(Roots & Wings, 대표 장재영)와 합병하고,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디지털 마케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루츠앤윙스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15년간 국내 카드사 빅데이터 사업을 이끈 장재영 대표가 2023년 설립한 회사다. 카드사·통신사 소비 데이터에 기반한 타깃 마케팅과 퍼포먼스 광고 운영, AI 마케팅 자동화, AEO·GEO(AI 검색 최적화) 컨설팅·실행 등 데이터로 성과를 검증하는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병원·헬스케어와 금융, 리테일 분야의 고객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루츠앤윙스는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솔루션과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I 영상 제작 솔루션은 광고·소셜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채널별 소재 변환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며,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광고 성과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통합해 캠페인의 타깃과 소재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직접 솔루션을 개발해온 만큼, 고객사의 데이터 환경에 맞춰 빠르게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이퍼앰코리아는 2002년 설립 이후 PR에서 출발해 디지털, AI, IMC로 영역을 넓혀 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2019년 AI마케팅연구소(AIM)를 설립해 AI 검색 가시성 분야를 선도해 왔다. 2026년 4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독립한 뒤에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발견되고(Found), 신뢰를 얻고(Trusted), 선택받는(Chosen) 고객 여정 전체를 설계하는 IMC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브랜드 전략과 PR, IMC로 발견과 신뢰를 만드는 하이퍼앰의 역량과 데이터와 퍼포먼스로 실제 선택과 구매를 만드는 루츠앤윙스의 역량을 한 팀 안에서 연결하게 됐다. 여기에 루츠앤윙스의 AI 영상 제작·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전략 수립부터 콘텐츠 제작, 광고 운영, 성과 분석까지 한 팀이 AI와 데이터로 실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노출과 도달 중심의 성과를 넘어 전환·재구매·고객생애가치(LTV) 등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IM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헬스케어, 금융, 리테일, 뷰티 등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통합 서비스를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합병 이후 장재영 대표는 합병 법인의 디지털 마케팅 부문과 AI마케팅연구소를 총괄한다. 루츠앤윙스의 AEO·GEO 컨설팅과 실행 경험, 자체 개발한 AI·데이터 솔루션, 그리고 2019년부터 AI 검색 가시성 연구를 이어 온 AI마케팅연구소가 합쳐지면서, 소비자와 구매 담당자가 검색 대신 AI에게 먼저 묻는 시대에 진단부터 실행까지 한 팀이 맡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하이퍼앰은 PR 부문 김학균 대표, 디지털 마케팅 부문 장재영 대표, 컨설팅·IMC 부문 김준경 대표가 각 분야를 이끄는 3인 시니어 대표 체제를 완성했다. 루츠앤윙스의 구성원은 기존 업무와 고객을 그대로 이어가며, 기존 고객사는 담당 조직과 서비스의 변화 없이 PR, IMC, 컨설팅 등 하이퍼앰의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퍼앰 정민아 대표는 “장재영 대표는 국내에서 소비 데이터를 가장 오래, 가장 깊게 다뤄 온 전문가로, 루츠앤윙스는 AI와 데이터로 성과를 증명하는 팀“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하이퍼앰은 브랜드가 발견되고 신뢰를 얻는 단계부터 실제로 선택 받는 단계까지 한번에 책임지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하아퍼앰의 디지털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게 되는 장재영 대표는 “데이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와 만났을 때 소비자의 행동을 바꾼다“며 "두 회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고객이 데이터로 검증되는 마케팅 성과와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부 ‘제8회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한국어문화학부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예비 한국어 교사와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제8회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국어문화학부는 2019년부터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창의적인 콘텐츠로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교육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이 공모전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부터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예비 교사,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참가자까지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작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어·한국교육·한국문화·다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상황극, 인터뷰, 뮤직비디오, 브이로그 등 형식에 제한 없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공모전의 특징이다. ◇ 영상에서 교구 분야까지, 한국어교육 콘텐츠 영역 확대 올해 제8회 공모전에서는 기존 일반 영상과 숏폼 영상에 더해 '교구 개발 영상' 분야를 새롭게 신설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넘어, 실제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구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분야를 마련한 것이다. 참가자는 교구의 기획 의도와 구성, 활용 대상 및 방법, 실제 활용 사례 등을 영상에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교구 전문 제작회사 '학토재'가 새롭게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교구 개발 분야의 의미를 더했다. 우수 작품에는 별도 심사를 거쳐 공식 출판 기회가 제공될 수 있어 참가자의 아이디어가 실제 교육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공모전은 그동안 네이버,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다양한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한국어교육 콘텐츠 창작의 장을 넓혀 왔다. 특히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제5회 공모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한국어교육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스크립트 작성, 썸네일 디자인, 음성 변환 등 제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서에 사용한 프로그램과 활용 내용을 기재하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국내외 거주자와 국적에 관계없이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일반 영상과 교구 개발 영상은 2~5분, 숏폼 영상은 15~60초 분량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숏폼은 1인 최대 3편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은 학습자, 한국어 교사를 꿈꾸는 예비 교사,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국내외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공모전 참가 방법과 제출 서류, 심사 및 시상 등 자세한 내용은 경희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로 문의하면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관광공사, 인천항서 中 카페리 관광객 환대 행사

한국관광공사가 인천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민관 합동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29~30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카페리로 입·출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관광 밸류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인천항 페리 인바운드 밸류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오뚜기 등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입항 시간에 맞춰 사물놀이와 관악 공연 등을 선보이고 출국객을 위한 포토존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행사도 운영한다. 30일에는 오뚜기와 함께 푸드트럭을 마련해 한국 먹거리를 소개한다. 한중 카페리 이용객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한중 카페리 승객은 4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22.46% 증가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한-중 정기 해상 노선의 주력 항만인 인천항의 카페리(Car Ferry)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는 지난 8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회의실에서 '인천항 페리 인바운드 밸류업(Value-Up) 협의체'를 발족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한-중 페리 여객 시장의 재도약과 지역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공사를 비롯해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와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6개 선사 등 총 10개 유관기관이 뜻을 모아 참여했다.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한-중 페리 노선들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되며 2025년 기준 41만4000명까지 회복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약 103만명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으로 해상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자 이번 협의체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농어촌공사, 우간다 공무원 초청…농산물 안전·검역 기술 전수

한국농어촌공사가 우간다 농업 분야 공무원을 국내로 초청해 농산물 안전·품질관리와 검역 기술을 전수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4일간 우간다 농촌진흥청(NARO)과 지방정부 실무급 공무원 18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안전·품질관리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의 농식품 안전관리 경험과 관련 기술을 공유해 우간다의 농산물 병해충 관리와 검역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농어촌공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 시행기관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한 차례 초청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교육은 우간다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귀국 후 한국의 관련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농약 안전관리와 병해충 조사, 수출입 검역 등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올바른 농약 사용법과 안전사용 기준을 비롯해 식물 병해충 방제 기술, 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수출 식물검역 실무 등을 배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에서는 병해충 동정·예찰과 역학조사 등 실제 검역 절차와 관련 기술을 익힌다.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도 방문해 국내 농산물 안전·품질관리 현장을 살펴보고 우간다 현지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농어촌연구원에서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TRIWRA) 등과 '2026 한-대만 농업생산기반정비 워크숍'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등 양국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농업용수와 농업생산기반 분야 공통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 농어촌연구원과 대만 수자원농업연구원은 워크숍에 앞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업생산기반과 농업환경 분야 연구·기술 교류를 지속하기로 했다. 워크숍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 활용 등을 주제로 양국의 주요 정책과 기술을 공유했다. 공사는 농업용수 관리체계의 변화와 미래 방향, 관개시스템 현대화, 통합물관리 정책 등을 소개했다. 대만 측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관개지역 의사결정 전략과 농업수자원 관리에서 인공지능 활용 등을 발표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李 대통령, 멕시코 국빈방문 ‘경제 성과’…투자·공급망·첨단산업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의 '경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가 7년간 이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과 광물자원, 국방·우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원유·핵심자원 공급망을 논의할 정부 간 대화채널도 가동하기로 했다. ◇ '투자 증진 및 상호보호를 위한 협정' 개정 협상 문안 합의 25일(이하 현지시각)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멕시코 정부는 지난 23일 '투자 증진 및 상호보호를 위한 협정' 개정 협상 문안에 합의했다. 2019년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투자보장협정은 투자유치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범을 담은 조약이다. 양국은 2002년 발효한 기존 협정을 변화한 국제 투자환경에 맞춰 개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개정 협정에는 투자유치국의 정당한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하면서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와 손실보상 등 권리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페이퍼컴퍼니의 무분별한 소송을 방지하도록 분쟁 해결 절차를 개선하고 외환위기 때도 투자자금 이전을 보장하도록 했다. 과도한 조세 조치에 대한 구제 절차도 신설했다.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국내 기업 다수가 현지에 진출해 있다. 외교부는 이번 개정 협상 타결로 양국 간 투자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경제·산업과 공급망,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해각서(MOU) 등을 포함해 모두 17건의 협력문건을 채택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마련했다. 양국은 국장급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을 구성해 광물자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유와 핵심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채널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통화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 기업에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되도록 큰 도움을 줬다"며 “양국은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AI 분야에서는 별도의 공동선언을 내놨다. 양국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APEC AI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방·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장학금·학술교류, 관광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혔다. ◇ 李 “무역협정 체결 긴요"…韓기업 “멕시코, 북미 진출 핵심 교두보"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확대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도록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셰인바움 대통령과 공동 주재한 한·멕시코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9명을 포함해 양국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를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 경제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경쟁력 강화·인프라 확충 정책인 '플랜 멕시코'에도 한국이 동반자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기업인들은 양국의 산업 협력이 기존 자동차·가전에서 전력·에너지와 모빌리티, 첨단소재, 식품·뷰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가 북미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주요 거점인 만큼 양국 경제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에 따른 현지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여달라고 멕시코 정부에 요청했다.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세관·금융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한국 관세청과 멕시코 국가관세청은 정보교환과 상호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마약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우범화물 선별과 세관검사 등에 활용한다. 우범화물 선별을 위한 위험정보 교환과 항만 세관검사 사례 공유, AI 기반 검사장비·디지털 기술 활용 경험 공유, 교육·훈련 등 인적교류도 추진한다. 원산지 세탁과 우회수출 등 불법·부정무역 대응도 강화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이 1억달러 규모 전대금융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은이 멕시코에서 전대금융을 재개하는 것은 8년 만이다. ◇ 멕시코 상원 찾아 “정상회담 성과 실질 협력으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멕시코 의회를 찾아 후속조치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이히니오 마르티네스 미란다 멕시코 상원의장과 6개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 상원 지도부를 만나 한·멕시코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AI·디지털과 항공·우주, 첨단기술·방산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미래산업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가 지리적으로는 매우 멀지만 매운 음식을 즐기고 음악을 사랑하는 비슷한 정서를 가져 양국 국민은 이미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멕시코 상원이 양국 교류 협력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의장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경제·산업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도 교류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멕시코 문화부는 문화협력 MOU를 체결하고 후속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 공동 창작·제작, 인재 양성 등을 논의한다. 양국 관광당국도 관광협력 MOU를 맺고 관광정책과 통계·시장정보 공유, 인적교류 확대 등에 협력한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멕시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 건설에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한국에서도 멕시코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추석 국립공원 150만명 몰리는데…탐방로 5곳 중 1곳 ‘경계·위험’

추석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탐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5곳 중 1곳은 낙석·실족·추락 등에 취약한 '경계·위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립공원공단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은 152만2716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탐방객은 일부 국립공원에 집중됐다. 경주국립공원이 20만9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한산 20만4317명, 한려해상 14만8594명, 지리산 11만8252명, 팔공산 9만4458명 순이었다. 상위 5개 국립공원에만 전체의 50.9%인 77만4947명이 몰렸다. 전국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 자체도 증가세다. 연간 탐방객은 2021년 3590만1970명에서 2022년 3879만3952명, 2023년 3945만5363명, 2024년 4065만581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4331만477명까지 증가했다. 4년 사이 약 20.6%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탐방객 증가에 비해 상당수 탐방로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성 평가 등급 현황'을 보면 평가 대상 탐방로 730곳 가운데 4등급은 126곳, 5등급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취약구간에 해당하는 4·5등급 탐방로는 모두 152곳으로 전체의 20.8%에 달한다. 탐방로 5곳 가운데 1곳꼴이다. 탐방로 안전등급은 '일반·관심·주의·경계·위험' 등 5단계로 나뉜다. 4등급 '경계'는 탐방로 유실이나 낙석·실족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난 상태다. 5등급 '위험'은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 긴급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의미한다. 취약 탐방로는 북한산과 설악산에 집중됐다. 북한산은 143개 탐방로 가운데 58곳(40.6%)이 4·5등급이었다. 설악산은 111곳 가운데 38곳(34.2%), 오대산은 21곳 가운데 7곳(33.3%)이었다.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의 경계·위험 탐방로만 96곳으로 전국 4·5등급 탐방로의 63.2%를 차지했다. 긴급 정비가 필요한 5등급 탐방로도 전국 26곳 가운데 20곳(76.9%)이 두 공원에 몰렸다. 탐방객이 많이 찾는 국립공원과 위험구간이 많은 곳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북한산에는 753만3114명, 설악산에는 187만405명이 방문했다. 두 공원을 합치면 940만명이 넘는다. 전국 국립공원 방문객의 21.7%에 해당한다. 국립공원 안전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67건이다. 이 기간 61명이 숨지고 606명이 다쳤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25건, 2022년 131건, 2023년 119건, 2024년 118건, 지난해 123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51건의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김주영 의원은 “국립공원은 연간 4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찾는 대표적인 여가·휴식 공간인 만큼 탐방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위험등급이 높은 구간은 정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넘어 전체 산악사고로 범위를 넓혀도 추석을 전후한 가을철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악사고는 봄철부터 늘기 시작해 단풍 산행이 본격화하는 9~10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이 가장 많았고 길 잃음과 탈진·탈수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한 해 전국 119구조대의 산악사고 구조건수도 1만134건에 달했다. 2020년 1만593건, 2021년 1만2040건, 2022년 1만389건, 2023년 1만807건 등 최근 수년간 매년 1만건 안팎의 산악사고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청소년 도박 상담 급증하는데…전담 상담사는 6명 ‘제자리’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 도박 문제가 확산하면서 상담·치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도박 문제로 치유서비스를 이용한 청소년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현장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6명에 그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담수요 늘어난 만큼 인력과 예산 배치 재설계해야"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치유서비스 이용자는 2023년 2093명에서 2024년 4144명, 지난해 5838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178.9% 증가했다. 올해도 7월까지 4387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청소년들이 접하는 도박은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간한 '2025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해 치유상담을 받은 19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57.7%가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다. 사설 도박도 18.0%를 차지했다. 상담 수요가 급증한 데 비해 전문인력 확충은 더디다. 전국 15개 지역센터에 배치된 청소년 전담 상담사는 2023년 3명에서 2024년 6명으로 늘어난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담사 1명이 담당하는 청소년은 2024년 691명에서 지난해 973명으로 증가했다. 중앙·경기북부·대전충남·전북·광주전남·대구 등 청소년중점치유센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지역센터에는 청소년 전담 상담사가 한 명도 없다. 인력 양성과 현장 배치 사이의 간극도 크다. 예방치유원은 2024년 113명, 지난해 152명 등 2년간 청소년 전담 상담사 265명을 양성했지만 실제 현장 배치 인원은 6명에 그쳤다. 임 의원은 “전담 상담사를 265명 길러놓고 배치는 6명에 그친다면 양성 실적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찾아가는 상담 수요가 2배 넘게 늘어난 상황에서 인력과 예산 배치를 수요에 맞게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도박 문제가 커지는 가운데 불법도박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사이트 감시활동은 5만2067건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관련 감시활동은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합법 사행산업에서도 온라인 이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마 온라인 매출은 1조3716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증가했고 체육진흥투표권 온라인 매출도 1조2239억원으로 42.2% 늘었다. 경륜과 경정의 온라인 매출 역시 각각 9.3%, 6.9% 증가했다. 합법 사행산업의 온라인화와 청소년 불법도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도박 이용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청소년의 불법도박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과 감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 학교 예방교육 연 2회 의무화…사감위, 교육청과 공동대응 관계기관도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해 예방과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교육은 173만여명을 대상으로 2만5000여회 진행됐다. 올해 5월부터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학교에서 도박 예방교육을 연 2회 이상 실시하도록 의무화됐다. 사감위는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14일 경기도교육청과 '청소년 도박문제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예방교육 운영과 정책 지원, 교육 현황 분석 및 데이터 활용, 교육 콘텐츠·예방강사 공동 활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과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교육 모델을 개발해 다른 시·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병환 사감위원장은 협약 당일 경기 오산 성호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것도 도박일까?'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친구와의 내기와 게임 아이템 뽑기, 온라인 미니게임 등 학생들에게 익숙한 사례를 통해 도박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별강연은 관계 부처와 전문가, 청년 멘토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도 학교 예방교육 의무화에 맞춰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예방치유원은 지난 14일부터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도박문제 예방콘텐츠 패키지'를 보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의 발달 특성과 학교급을 고려해 기본·참여·심화 모듈 등 총 20개 교안으로 구성했다. 학교는 학생과 수업 특성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40~50분 분량의 한 차시 교육에는 2~4개 모듈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정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보충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방치유원은 전국 15개 지역센터를 통해 도박 문제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담·치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상담전화 1336과 문자, 카카오톡 챗봇 등을 통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감위와 예방치유원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도박을 멈춰! 그게 이기는 거야!'를 슬로건으로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운영했다. 학교와 대학가 캠페인, 찾아가는 예방교육, 토크콘서트, 청소년 공모전, 거점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라디오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도박 위험성과 전문상담전화 1336을 알렸다. 대응 범위도 청소년에서 청년층으로 넓히고 있다. 사감위는 지난 17일 국방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방치유원과 군 장병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추석 당일 귀성·귀경 차량 몰려…서울→부산 8시간40분

추석 당일인 25일 오전부터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8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1~2시께 가장 심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8시간40분, 울산 8시간20분, 대구 7시간40분, 목포 6시간40분, 광주 6시간10분, 강릉 4시간10분, 대전 3시간50분이다. 서울로 향하는 귀경길도 정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각 지역 요금소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50분, 울산 7시간30분, 목포 7시간, 대구·광주 6시간50분, 강릉 3시간30분, 대전 3시간이다.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이미 차량 흐름이 느려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동탄분기점~남사 부근 10㎞와 망향휴게소~천안호두휴게소 부근 22㎞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서종 부근 19㎞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도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8㎞, 서평택분기점~서평택 6㎞, 서평택~서해대교 6㎞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원주 방향에서는 동양평~서원주 10㎞, 흥천이포~대신터널 12㎞ 구간에서 서행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귀성 방향 정체가 이날 오후 1~2시께 정점에 이른 뒤 오후 7~8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귀경 방향은 오후 3~5시 가장 혼잡하고 정체 해소 시점은 26일 새벽 2~3시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석 당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684만대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비교적 짧아 이동 수요가 특정 날짜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을 약 605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약 541만대보다 11.8% 늘어난 수준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역시 이날 교통량이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올해 추석 연휴 지역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을 42만9000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18.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추석 당일인 이날에는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만 50만1000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 기간이 평일인 지난 23일과 연휴 첫날인 24일 이틀로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분석했다. 지역 주요 혼잡 예상 구간은 귀성 방향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대전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서산나들목, 당진대전고속도로 유구나들목~공주분기점과 남세종나들목~유성분기점 등이다. 귀경 방향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회덕분기점과 천안분기점~천안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포승분기점, 당진대전고속도로 서세종나들목~마곡사나들목 등의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도 교통량 증가에 대응해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주요 정체 구간인 27개 노선 138개 구간에서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음주운전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해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활용해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도 살핀다. 갓길 주행과 화물차의 상위 차로 주행 등 사고 위험을 높이는 법규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지난해 추석 당일과 비교해도 올해 도로에 더 많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당일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667만대였다. 올해 전망치 684만대는 이보다 17만대, 약 2.5%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당일 오후까지 귀경길 정체가 길게 이어졌다. 당시 오후 6시 기준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3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 5시간5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5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 방향 정체는 다음날 오전 1~2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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