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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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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2026년 도산인상’ 수상자 선정

문화와 교육을 통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평생을 힘써 온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2026년 도산인상(島山人賞)' 수상자로 선정됐다. 5일 흥사단과 도산아카데미에 따르면,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신 148주년을 기념하는 제37회 '도산의 밤' 행사가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개최된다. 흥사단(이사장 김전승)이 주최하고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원장 김철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도산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서 실천해 온 인물들의 공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도 도산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재환 흥사단 감사(연구 부문) △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봉사 부문)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사회통합 부문) 등 3명에게 도산 선생의 초상이 부조된 특별 상패와 부상이 수여된다. 특히 사회통합 부문 수상자인 라종억 이사장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도 함께 수여된다. 앞서 도산인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백두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10월 7일 심사를 통해 사회적 지명도나 외형적 성과보다 도산 정신을 삶 속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실천해 왔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헌신해 온 세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세 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도산 정신을 묵묵히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환하게 비춰 오신 '작은 도산'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내가 작은 도산이다'라는 마음으로 그 길을 이어 가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라종억 이사장은 1998년 통일문화연구원을 설립한 이래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국내외 동포 간 화합, 문화를 통한 통일 기반 조성에 힘써 왔다. 2003년 민간 최초로 통일문화대상을 제정했으며, 2014년 '통일과나눔 아카데미'를 개설해 소외 동포 교육을 시작한 뒤 카자흐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고려인 최초 정착 추모비 건립과 소외동포 의료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의 연대와 교류를 지원해 왔다. 독립운동가인 부친 백봉 라용균 선생의 뜻을 이어 민족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헌신해 온 라 이사장의 활동은 도산의 '통합'과 '대공주의(大公主義)' 정신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안재환 흥사단 감사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도산아카데미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며 기관의 발전을 이끌어 왔고, 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는 2008년 수원역 노숙소녀 사건, 2025년 김신혜 씨 사건 등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재심에서 무죄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도산아카데미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산안창호함 김정환 전기부사관은 '도산 충의용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도산인상은 도산아카데미가 1996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윤리 의식과 공공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제1회 수상자인 손봉호 서울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30회에 걸쳐 총 65명에게 도산인상을 수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코틀랜드 헤리티지 브랜드 ‘킨록 앤더슨’, 아시아 시장 확장 본격화

스코틀랜드 헤리티지 브랜드 '킨록 앤더슨(Kinloch Anderson)'이 아시아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에서는 패션 전문기업 야기통상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에서는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하고 영국 본사로의 역수출을 추진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축으로 한 확장 전략을 가동한다. 킨록 앤더슨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일본과의 라이선스 체결과 함께 한국 원풍물산(킨록 앤더슨 한국 라이선스 마스터)과의 브랜드 콘셉트 재정비를 동시에 진행,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넓혀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킨록 앤더슨은 올해 1월 일본 패션 전문기업 야기통상(八木通商)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킨록 앤더슨 시장 개척 및 확장에 본격 돌입했다. 킨록 앤더슨의 일본 판권을 독점하게 된 야기통상은 일본 오사카에 기반을 둔 패션 전문기업으로, 1971년부터 유럽·미국 브랜드의 수입을 시작하며 밀라노 사무소를 여는 등 해외 브랜드 사업을 키워왔다. 몽클레르(Moncler), 씨피컴퍼니(C.P. COMPANY), 바버(Barbour), 매킨토시(Mackintosh)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소개해 온 기업으로, 해외 브랜드의 수입·전개와 브랜드 육성 사업에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브랜드 콘셉트 재정비를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영국 본사 존 킨록 앤더슨 대표이사(54)가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 한국 시장에 맞는 확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앤더슨 대표는 한국에서 전개되는 상품 라인을 영국 본사로 역수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헤리티지의 본고장인 영국으로의 역수출은 올해 말부터 본격화되며, 한국 전개의 상품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일본 야기통상의 라이선스 담당 임원 시게르 토쿠시마가 원풍물산(대표이사 이두식, 69)을 방문해 한국과 일본 시장의 동반 확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일 양국에서의 상품 전개와 유통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협업 기반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킨록 앤더슨은 1868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창립된 스코틀랜드 헤리티지 브랜드로, 2024년 영국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테일러 앤 킬트메이커' 로열 워런트(왕실 납품 인증)를 수여받았다. 현재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초고령사회, 함께 준비하는 죽음이 더 존엄한 삶을 가져온다”

한국죽음교육협회(이사장 정경숙)가 오는 11월 11일 '죽음교육의 날'을 맞아 '죽음교육의 역할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정책기회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사회가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죽음의 철학적, 사회적, 법제도적 이해를 기초로 죽음 관련 사회적 이슈를 보다 깊이있게 성찰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취지가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연명의료, 사별가족 치유, 해외 안락사 현황, 고독사와 사회적 관계 대처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죽음교육협회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사회에서 고독사, 노인 자살, 청소년 자살 등 죽음에 대한 올바른 교육 및 인식 확산을 목표로 2020년 출범한 단체로, 연명의료, 자살예방, 고독사예방 등에 관한 법제도 개선을 통해 죽음교육의 초석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포럼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한국죽음교육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 및 문의사항은 한국죽음교육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작가 송길영·가수 바다…환경재단, ‘2026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선정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올해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로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 △송길영 마인드마이너 겸 작가 △가수 바다 등 총 4팀을 선정했다. 환경재단은 오는 11월 3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환경재단 창립 24주년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제19회 '2026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 2005년부터 주관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으로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까지 총 555명이 수상했다. 올해는 환경 부문에서 故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처장과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이 선정됐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故 장지영 처장은 약 30년간 갯벌 및 철새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온 활동가다. 1996년 환경단체 활동을 시작해 시화호 수질오염과 새만금 간척 문제 등에 대응했으며,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 '기후로운 경제생활' 제작진은 기후위기를 경제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혀왔다. 2024년부터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진행해온 라디오·유튜브 방송으로, 에너지 전환부터 기후위기가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사회 부문에서는 송길영 작가가 선정됐다. 송 작가는 20여 년간 사람들이 일상에서 남긴 기록과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대중에게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저서 '시대예보'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조직·사회 구조의 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왔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인 가수 바다는 대중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환경보호와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올해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로 위촉돼 문화예술과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이번 시상이 수상자들이 이어온 실천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해외수출 이어 설비 공급시장 진출

폐비닐·플라스틱을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없이 나프타급 재생원료(RGO)로 전환하는 세계 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이 기술로 생산한 재생원료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재생설비 공급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자원순환 기술기업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은 29일 플라스틱엑스(대표 정병석)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설비인 RGO 설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50억원, RGO 설비는 총 50톤 규모다. 이 계약에 따라 도시유전은 플라스틱엑스를 통해 내년부터 국내 재활용업체에 해당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유전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에 RGO 설비를 갖춘 국내 첫 플랜트 '웨이브 정읍'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 8월 이 곳에서 생산한 재생원료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번 계약은 생산제품인 재생원료 수출에 이어 설비공급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유전의 RGO 기술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직접 연소하지 않고 전기 간접가열과 특수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약 300℃의 저온에서 분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의 재생원료(RGO)로 전환한다. 도시유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과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ISCC PLUS) 등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 왔고 국내외적으로 기술을 검증받았다. 지난해 11월 도시유전이 우리기술과 함께 준공한 '웨이브 정읍' 플랜트는 영농폐비닐 등 하루 약 24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연간 6500톤의 폐비닐·플라스틱을 처리해 최대 4550톤(약 540만 리터)의 재생원료유를 생산할 수 있어 약 70%의 높은 수율을 보인다. 지난 8월부터는 재생원료 해외 수출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도시유전은 국내 설비 공급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업체와 해외 플랜트 구축 및 기술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웨이브 정읍이 독자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기술과 설비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설비 공급사업과 재생원료 생산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친환경 자원순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석 플라스틱엑스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재활용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국내 최초 버추얼 뮤지컬 ‘톡톡 라이브쇼-헬로카봇’, 11월 7일 첫 선

TV 애니메이션과 완구로 친숙한 '헬로카봇'이 라이브쇼를 통해 실물 무대에서 어린이들을 만난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대표 IP '헬로카봇'이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놀씨어터 합정 ABL생명홀에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터랙티브 뮤지컬 '톡톡 라이브쇼-헬로카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화면 속 캐릭터와의 실시간 소통하면서 무대 위 생생한 실물 연기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경험의 공연으로 선보인다. 단순 영상 상영이나 기존의 탈인형 뮤지컬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하이브리드 인터랙티브 라이브쇼'다. 스크린 속 차탄과 카봇이 현장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름을 부르며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은 물론, 무대 위에는 실물 차탄 배우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최애 카봇들과 인기 악당 라인 일당이 실제로 함께 등장해 화려한 라이브 연기와 퍼포먼스를 펼친다. 무대 위 출연진과 눈을 맞추며 교감할 수 있는 소극장 무대에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통해 관람석 어린이 관객들의 얼굴이 무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는 등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초밀착 관람 환경을 구현한다. 자녀와 함께 관람 온 부모들을 위한 '금쪽이 솔루션' 코너도 마련됐다. 밥 먹기, 양치하기, 스마트폰 내려놓기 등 일상의 육아 고민 사연을 공연 전 현장에서 접수받아, 공연 중 차탄과 카봇이 해당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맞춤형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진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내년에는 문화 소외지역 및 중소도시의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 나눔 드림 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부모에게는 마음 든든한 육아 지원군, 아이에게는 차탄•카봇과 진짜 친구가 되는 잊지 못할 마법 같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톡톡 라이브쇼-헬로카봇'의 상세 안내 및 티켓 예매는 주요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제 안경도 AI에 물어보고 구매하는 시대

# 지난 21일 오후 명동에 있는 아이닥안경. 한 외국인 고객이 방문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그는 안경사에게 고도 근시에 적합한 누진다초점 안경을 구매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닥안경은 빌딩 11층에 있다. 거리를 지나치다가 즉흥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이 아니다. 점원이 외국인 고객에게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자 그는 챗GPT 화면이 보이는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의 추천을 받아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AI 검색과 추천 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로 노출된 매장은 고객 발길이 예전보다 뜸해진 반면 AI 추천에 걸리는 곳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안경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고가 제품일수록 AI 추천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기존에는 지인 추천이나 인터넷 검색, 온라인 후기 등을 통해 안경원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AI에 자신의 시력 상태와 필요한 안경의 종류를 설명하고 적합한 안경원을 추천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닥안경도 AI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김영근 대표는 “안경원 홈페이지와 블로그, 온라인 카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안경 관련 전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 결과 온라인 콘텐츠가 축적되면서 AI 검색 환경에서 아이닥안경의 전문 정보가 노출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추천을 통해 방문하는 고객은 지방 거주자와 외국인, 재외동포 등 다양하다. 이들은 안경원의 위치나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전문적인 검안 능력과 기능성 안경 제작 기술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누진다초점안경, 고도근시안경, 도수 스포츠고글처럼 전문적인 검안과 제작 기술이 필요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 아이닥안경의 경우 외국인 고객도 월평균 100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안경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방문한 뒤 즉흥적으로 안경을 구매하기보다는 사전에 관련 정보를 AI로 검색하고 방문하는 것이다. 한국의 안경 제작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재외동포도 귀국 일정에 맞춰 AI를 통해 안경원을 추천받고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I 추천을 통해 방문한 고객은 구매 목적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약 80%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반 방문 고객보다 구매 단가도 높은 편이다. 특히 안경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고객일수록 렌즈의 기능과 설계, 착용감 등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브랜드나 디자인보다는 실제 시력 교정 효과와 착용 편의성을 우선하며, 기능성 제품에 대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AI 검색에 걸리려면 오랜 기간 신뢰할 만한 온라인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 김영근 대표는 “AI를 통해 방문하는 고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안경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오는 분이 많다"며 “과거에는 안경원의 위치나 브랜드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검안의 전문성과 기능성 안경 제작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검색이 보편화될수록 온라인에 축적된 전문 정보와 실제 고객 신뢰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일상의 ‘틈’ 속에 문화를”…산업단지, 편의시설에 콘텐츠 입힌다

“군산국가산업단지는 군산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 편의시설이 너무 멀리 있는게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산업단지 내에 복합문화센터가 생겨 주변 사람들이 살기 편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지난 7일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군산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는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가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1·2국가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4년 개관한 시설로, 산단공은 전북지역에 군산산단 외에 전주, 김제, 정읍, 남원 등에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산단 근로자들의 워라밸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산단공은 복합문화센터와 같은 물리적 시설 확충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근로자와 주민들이 실질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산업단지를 '일하면서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 편의시설 인프라에 문화 콘텐츠 결합…근로자·주민 '교류의 장'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9월 9일부터 다음달까지 전국 20곳의 산업단지에서 전국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 '틈'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바쁜 일상의 '틈' 속에서 문화로 여유를 채운다는 취지로, 산단공의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 근로자·주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인프라 개선에 더해 문화 콘텐츠까지 결합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일상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내 낙후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신축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전국 총 154개 산단에서 455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129개 사업이 완료됐다.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는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조성한 물리적 인프라 시설에 근로자·주민이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구조고도화 사업을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끄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전국 산업단지별로 각각 개최해 오던 문화행사를 산단별 특성을 반영해 릴레이 개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전국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를 비롯해 대구본부, 전북본부, 충북지사 등 전국 지역본부와 지사가 참여해 총 20회 규모로 진행된다. 문화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푸드트럭 등 각 산업단지의 특성과 근로자 수요를 반영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7일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군산산단 퇴근길 쉼표·힐링 페스타'에서는 복합문화센터 내에서 교양강좌를 듣는 지역주민과 지역 대학교 재학생, 산단 근로자들이 참여형 공연을 펼쳐 250여명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복합문화센터에서 난타 교양강좌를 듣는 지역주민·근로자들이 오프닝 공연으로 난타 시범공연을 선보였고, 국악공연, 마술공연, 트로트공연 등도 펼쳐졌다. 또한 호원대학교 K-POP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플러스(A-plus)'는 자신의 곡인 '또 다시 여름밤'을 비롯해 K-팝 공연을 선보였고, K-POP학과 재학 남학생들이 직접 결성한 보이그룹 '노이즈(NOE:Z)'도 K-팝과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부대 프로그램으로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호원대 5개 학과가 운영한 건강진단 부스, 포토존,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퇴근길 산단 근로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문화공연을 관람한 군산산단 입주기업 근로자(55, 남)는 “복합문화센터에 체력단련실, 도서관이 있어 퇴근 후 자주 방문한다"며 “오늘과 같은 문화공연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국가산단 내 주거구역에 있는 한성필하우스 입주자대표 이진희 회장은 “(군산국가산단 내 주거구역에) 890여세대 3200여명이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곳은 사실상 고립된 도시였다.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군산 시내까지 나가야 했고 회관이 없어 주민들이 모여 대화나 회의를 할 곳도 없었다"며 “지금은 복합문화센터가 생겨 편의시설도 이용하고 이웃간에 얼굴을 보며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1만명 안팎의 군산국가산단 전체 근로자 중 약 10%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군산시가 운영하는 각종 민원 발급 서비스 및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김정화 인구담당관 상담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요일에도 복합문화센터에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어 E9에서 E7으로 체류 자격을 변경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복합문화센터의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 유명 유튜버에 지역 대학생·외국인 근로자까지 '참여형 축제' 이밖에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문화체험 행사가, 창원·사천 산업단지에서는 청년·근로자를 위한 런치콘서트가 지난달 열렸고, 부산 화전일반산업단지에서는 '산업단지 청년 문화 페스타'가 부산시와 함께 개최됐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는 오는 27일 체험 부스와 지역 예술인 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1일 서울 구로G밸리에서 열리는 '서울디지털국가산단 구로 G밸리 위크 문화행사'에서는 유튜버 슈카 등 유명 인사를 초청해 공개강연을 펼치는 한편, 근로자들이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양·문화 콘텐츠를 통해 지식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행사로 꾸밀 예정이다. 이어 29일 충남 천안 제2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천안산업단지 청년·근로자 어울림 행사'에서는 천안 소재 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제기차기, 비석치기, 팽이, 투호, 윷놀이 등 청년·외국인 근로자 모두 참여가능한 전통 놀이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문철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은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는 민원센터, 기업지원센터, 평생학습센터, 도서관, 외국인지원센터, 체육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적돼 근로자들이 행정업무나 교육·문화·체육활동을 위해 산업단지 밖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요 항목의 '만족 이상' 응답이 약 87%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혁신은 그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국민이 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때 완성된다"며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달라지고 있는 산업단지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도 산업단지를 청년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일터이자 삶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일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변신 중’

산업단지가 '일하는 곳'을 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장으로 가득했던 산업단지 내부에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교양강좌와 문화공연이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일터에서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가 찾은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1·2국가산업단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 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3260㎡(약 986평) 규모로, 농구 코트 크기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러닝머신 등 20여대의 운동기구를 갖춘 체력단련실(피트니스센터), 50여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평생학습센터와 복합문화공간, 도서관, 카페, 민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퇴근시간 무렵에는 2층 체력단련실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자가 붐비고, 군산시가 운영하는 1층 민원센터에는 하루 100여명의 산단 근로자들이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민원업무를 본다. 1990년대 조성된 군산국가산업단지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제조 거점이지만 2024년 9월 이 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 1만명 안팎의 군산산단 근로자들은 증명서를 발급받거나 문화시설을 이용하려면 20km 이상 떨어진 군산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 이 센터는 군산산단 근로자들의 생활편의를 크게 높여줬을 뿐 아니라 높은 만족도와 운영프로그램의 충실도, 군산시의 적극적인 민원행정 서비스 등으로 지난달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최한 '제2회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어워드'에서 공공투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산산단 내 부품제조 입주기업에 근무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42, 남)는 “이 센터에서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교육을 4단계까지 배워 한국어를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 센터가 생겨 아내와 초등학생 두 자녀가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기업 경쟁력·근로자 워라벨 동시 향상"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해 산업부와 산단공이 산단 내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친환경·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며 각종 편의·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전국 주요 산업단지는 60여년간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기반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아 청년층 유입과 첨단기업 유치에 한계로 작용해 왔다. 더욱이 산업단지는 규모가 워낙 크고 다양한 업종의 제조시설이 복합돼 있어 한꺼번에 현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과 협력해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청년문화센터 건립, 임대형기숙사 건립 등 노후산단 정주여건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크게 2가지 방향으로 구분된다. 첫째 휴페업공장 리모델링, 산업인프라 구축 등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둘째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거리 조성 등 산단 내에 각종 문화·복지·편의시설을 확충해 근로자의 워라밸을 도모하는 것이다. 산단공은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 총 154개 산단에서 455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129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누적 국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 17년간 성과도 적지 않다. 전국 산단에 청년문화센터 23곳, 아름다운거리 25곳,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4900호실이 들어섰고, 친환경 발전소, 첨단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도 곳곳에 조성됐다. 사업 성과가 쌓이면서 산단공은 지난해부터 구조고도화 사업 우수사례를 발굴해 대외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어워드를 신설했다. 올해 9월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에 맞춰 개최된 제2회 어워드에서는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해 전북 김제시 월촌농공단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과 울산미포국가산단 방류수 재이용 공급망 구축사업이 각각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산단공은 구조고도화 사업의 성과가 실제 근로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고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국 산업단지별로 다양한 주민참여형 문화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스타트업에 입주 기회 확대 입주기업 근로자의 워라밸을 위한 사업 외에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산단 내 인프라 개선을 통한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다. 휴페업공장 리모델링, 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데이터센터 조성, 연료전지발전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시설 구축 사업 등이 그 예다. 이 중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은 산단 내 휴폐업한 공장건물을 매입해 첨단생산시설, 창업공간, 휴게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산단공은 주변시세의 70%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춰 공급한다. 군산국가산업단지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휴폐업 공장이 다수 발생했다. 산단공 전북지역본부는 군산산단 내 대지면적 9975㎡(약 3018평) 규모의 휴폐업 공장에 공장 4개동을 리모델링하고 기숙사·오픈랩 등을 갖춘 지원동을 신축해 지난 2022년 준공했다. 이 곳에는 총 18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폐배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금속을 분리·회수할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용매인 '추출제'를 독자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 '코솔러스'는 이례적으로 산업단지에 입주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0년 창업한 코솔러스는 2023년 군산국가산단에 입주할 때까지 아직 생산공장이 없는 4년차 스타트업이었다. 코솔러스는 2022년 산단공 전북지역본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군산강소특구가 공동 개최한 '제조기반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된 부지인 '리팩토리 군산' 입주권을 획득했다. 코솔러스는 임대료 혜택 외에도 스타트업 강제퇴거 기한이 없다는 점, 투자 유치에 유리한 점 등을 고려해 군산국가산단 입주를 결정했고, 이로써 코솔러스는 전북지역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첫 스타트업이 됐다. 김성현 코솔러스 대표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집도 절도 없었는데 입주 우선권을 준 산단공에 감사한다"며 “현재 군산 외에 익산, 전주 등 4곳으로 입주시설을 확장했다. 직원도 가급적 전북지역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하게 폐배터리 유가금속 추출제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솔러스는 내년 흑자전환과 2030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산단에 입주한 스타트업으로서 산업단지 혁신과 청년인재 유입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북지역 산업단지에서는 전주·김제·정읍·남원 등에도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완료 또는 공사 중이고, 익산시에 웨스턴라이프 컨벤션 호텔, 진안군에 아름다운거리 조성, 완주군에 노후공장 리뉴얼 등 총 47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단공 전북지역본부는 코솔러스와 같은 제조기반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지속 확대해 기업지원 범위를 창업기업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문문철 산단공 전북지역본부장은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는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니라 행정·기업지원·문화·체육·외국인 지원을 결합해 산업단지를 '일하는 곳'에서 '일하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꾸는 구조고도화의 실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본부장은 “산업단지의 고용과 정주에는 임금, 교통, 주거,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가 근로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실제 청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산단 내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위적 결정보다 ‘공정한 원칙’부터 세워야”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정부가 인위적인 가격 결정 대신 공정한 원칙을 먼저 세울 것을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배달플랫폼 수수료, 정부가 괸심 가질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앞서 배달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 김남근 의원은 영세·소규모 입점업체에 대한 우대수수료 적용과 배달비 부담 선택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이강일 의원은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광고비의 상한과 배달종사자에게 지급되는 배달비의 상·하한, 배달비 산정구조 공개 등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성명서에서 이 두 법안이 플랫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배달시장의 비용구조를 공론화하고, 협상력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만들고자 한다는 기본적인 입법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남근 의원안이 영세·소규모 사업자에게 우대수수료를 적용하고 플랫폼이 이를 회피하거나 배달종사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플랫폼 시장에서 협상력이 약한 주체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플랫폼이 배달방식이나 배달비 부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입점업체의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방향 역시 기존 플랫폼 중심의 비용결정 구조를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일 의원안 역시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와 광고비까지 포함하여 플랫폼 이용사업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살펴보고, 배달종사자의 적정한 수입과 소비자 부담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는 점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비자 부담액, 입점업체 부담액, 플랫폼 취득액, 배달종사자 지급액과 거리·시간대·기상여건 등 배달비 산정요소를 공개하도록 한 방향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가격투명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 취지가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배달종사자 모두의 편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성명서는 강조했다. 수수료나 배달비의 어느 한 부분을 규제한다고 해서 배달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정부가 배달서비스의 가격 자체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비는 거리와 시간대, 지역, 날씨, 주문량과 배달인력의 수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서비스 가격인 만큼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정부가 법령을 통해 가격의 상·하한으로 세밀하게 결정하는 것이 실제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맹은 정부가 정해야 할 것은 배달비의 '가격'이 아니라 공정한 '원칙'이라며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 원칙은 투명성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내는 배달비가 왜 이 금액인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입점업체가 얼마를 부담하고 플랫폼이 얼마를 지원하며 실제 배달종사자에게 얼마가 지급되는지도 알 수 없다. 배달비의 산정 알고리즘이나 기업의 영업비밀 전체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배달비가 각 주체에게 어떻게 분담되는지는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전가 방지의 원칙이다. 플랫폼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입점업체에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도 안 되고,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넘겨서도 안 된다. 플랫폼 역시 소비자에게 무료배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그 비용을 입점업체나 배달종사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도 다른 주체에게 일방적으로 비용을 떠넘길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정한 비용분담의 출발점이다. 세 번째는 편익과 부담의 균형 원칙이다. 배달서비스는 소비자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소비자는 편리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고, 입점업체는 새로운 소비자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배달종사자는 노동을 제공한다. 따라서 배달비를 누가 전부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배달서비스를 통해 편익을 얻는 각 주체가 그 편익과 역할에 따라 합리적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네 번째는 소비자 총부담을 기준으로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원칙이다. 수수료율 하나가 내려갔다고 해서 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수수료 인하 이후 음식가격과 소비자 배달비가 어떻게 변했는지, 할인·쿠폰·멤버십 혜택이 줄어들지는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배달플랫폼 정책의 효과를 단순한 수수료율이 아니라 음식가격, 소비자 배달비와 각종 서비스 이용료, 할인·쿠폰·멤버십 혜택 등을 종합한 소비자의 실질적인 총부담을 기준으로 지속 적으로 조사·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다섯 번째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무료배달'의 의미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달에는 분명 비용이 발생한다. 소비자가 직접 배달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무료라고 표현하지만 그 비용이 음식가격이나 입점업체의 수수료 등에 포함되어 있다면 소비자가 실제 비용구조를 알기 어렵다. 무료배달 경쟁이 소비자 혜택인지, 다른 형태의 비용전가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와 소비자 보호가 서로 대립하는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취약한 당사자에게 비용이 이전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정부와 국회는 수수료와 배달비의 가격 자체를 정하는 데 앞서 비용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일방적인 비용전가를 막으며, 소비자의 실질적인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소상공인도 보호하고, 배달종사자도 보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과 부담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배달 플랫폼 시장을 만드는 길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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