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4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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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11차 전기본 국회가 발목?…민주당 ‘국회 동의 의무화’ 법안 발의, 연내 수립 미지수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수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실무안(초안)을 발표하면서 연내 최종안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제1야당이 국회 동의를 받아야 최종 확정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발전원 비중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수립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도 전기본 국회 보고를 하려면 상임위 구성 후 전체회의 소집돼야 하지만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수립 또는 변경 시 국회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는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발의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성환 의원은 “재생에너지 뒷전, 원전 확대 기조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윤석열 정부 에너지 정책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은 정부 에너지정책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하는 법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미래 에너지 정책을 담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국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동안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국회보고 및 공청회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행법은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변경 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사실상 형식적인 서면보고만 하는 등 심사과정의 절차적 한계가 있었다.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지난 9차 전기본 수립부터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번 발의 법안은 보고 강화에서 더 나아가 국회 동의까지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050탄소중립과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 중요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계획 수립 후 국회의 검토를 거쳐 계획을 추가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하면 수립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지난 9차 전기본도 원래 일정보다 1년이 연장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환 의원의 법안 발의 예고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과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긴급 토론회'를 열고 문제점 및 개선방향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정부에서 발표한 제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보면 탄소중립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특히, 2030년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30.2%에서 21.6%로 하향 조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생에너지 비중 최하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욱이 건설에만 14년이 걸리는 원자력발전과 실증되지 않은 소형모듈원전(SMR)을 확대하는 원전 일변도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산업부 부서 담당자들에게 발제자든 토론자든 참여해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못 오겠다고 버텼다"며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도 경청하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정부가 전기사업법 25조에 따라 2년 마다 국가의 15년 간 중장기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 설계 등을 계획한다. 지난 5월 발표된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지난 10차 계획보다 원전 비중은 늘어난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유지됐다. 10차 계획대비 2030년 기준 원전 소폭 하향(32.4%->31.8%), 석탄 하향(19.7%->17.4%), 액화천연가스(LNG) 상향(22.9%->25.1%), 신재생 유지(21.6%->21.6%), 수소/암모니아 소폭 상향(2.1%->2.4%) 등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7개국 정부·국내외 기업과 탄소 감축 협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7개국과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산업부는 24일과 25일 서울에서 '2024 글로벌 넷제로 커넥션(Global Net Zero Connection 2024)' 행사를 개최한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별 정책 등을 공유하는 포럼, △기업 간 1:1 사업 상담회, △정부 간 양자회의 등으로 이루어지며, 7개국 정부기관과 60여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한다. 참여기업은 GS에너지, LX인터, SK E&S, SK TI, 한화솔루션, 한국지역난방공사, 동서ㆍ서부발전 등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 달성을 위하여 한국과 온실가스 감축 협력 강화 및 공동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협력국들의 제도 수립, 역량강화 등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캄보디아 환경부,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와 온실가스 국제감축 협력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한다.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은 상대국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하고, 감축실적 이전을 위한 절차·기준 등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양해각서 체결로 상대국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우리기업들의 사업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국제감축 시범사업 4건을 운영 중이고, 올해에는 추가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타당성 조사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에너지·자원 해외진출 공기업 국제분쟁 지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에너지·자원 분야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공기업들이 잠재적 국제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24일 서울 ENA 스위트 호텔에서 산업부 산하 공기업, 국내외 국제분쟁 전문가 및 법률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통상법무 카라반: 에너지·자원 공기업 국제분쟁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부와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설명회는 최근 우리 에너지·자원 공기업을 당사자로 하는 국제분쟁 발생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관 공기업의 해외 분쟁 현황을 점검하고 분쟁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먼저 비공개로 참석 기관별 해외 분쟁 현황과 과거 대응 사례를 점검했다. 뒤이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주재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해외투자 분쟁 동향 △선제적 규제준수 체계 구축 △해외 진출 시의 해외 규제 관련 대응 전략 △한국형 국제중재 활용 방안 및 모범 사례 △복합적 분쟁 해결 전략 등을 상세히 논의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는 해외 진출 시의 불확실성이 크고, 분쟁 대응에도 면밀한 전략과 복합적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국제분쟁 역량 강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주요 첨단분야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를 이어나가 우리기업들이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윤 대통령 지지도 32.1%…오차범위내 소폭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약간 올라 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상하는데 그쳐 10주째 30%대 초반에서의 횡보를 지속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오른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조사해 24일 발표한 6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32.1%로 전주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32%를 넘은 것은 4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0%로 1.0%P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3.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0%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2.4%P↑), 대전·세종·충청(1.5%P↑), 부산·울산·경남(6.0%P↑) 지역과 20대(3.8%P↑), 60대(5.1%P↑), 70대 이상(6.0%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2.8%P↓) 지역과 30대 (3.2%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8%P 높아진 37.2%, 국민의힘은 0.3%P 높아진 36.2%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2.5%P 낮아진 10.7%, 개혁신당은 0.1%P 낮아진 4.8%, 새로운미래는 0.1%P 낮아진 1.4%, 진보당은 0.1%P 낮아진 1.4%, 기타 정당은 0.3%P 높아진 1.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3%P 오른 6.5%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4.5%P↑), 인천·경기(2.4%P↑) 지역과 50대(5.1%P↑), 60대(4.0%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반면 서울(2.2%P↓) 지역과 70대 이상(14.0%P↓)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광주·전라(4.9%P↑) 지역과 70대 이상(12.7%P↑), 60대(4.5%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5.6%P↓), 대구·경북(3.1%P↓) 지역과 20대(4.1%P↓), 30대(10.3%P↓)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각각 17~21일 나흘간,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6%, 2.7%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2508명과 1006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발의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간사인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제21대 국회에 이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재발의했다. 특별법은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원)중심으로 발의한 국민의힘 제1호 법안 중 하나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산업 등 국가첨단산업 전력공급, 원전·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연계를 위한 전력망 확충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전력망 건설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각계에서 제기돼 왔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전력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공장 가동이 안 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22대 국회 시작 후 국민의힘 에너지특위는 지난 13일 에너지특위 회의, 18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시급한 전력망 확충 관련 실태를 점검하며 심도있고 현장감 있는 의견들을 수렴해 왔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이인선 의원 등이 발의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에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활동 등을 토대로 특별법의 제정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추가로 반영해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특위 차원에서 신속하게 재발의했다. 21대 국회 발의 의원은 국민의힘김성원·이인선 의원, 민주김회재·송갑석·양이원영 의원이었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전력망 주민수용성 저하에 따른 건설 지연으로 기존 한전 단독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범부처 전력망위원회의 신설, 인허가 특례, 보상확대 등 국가 차원의 지원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특별법 재발의(안)은 제정 효과를 제고하기 위하여 전력망 건설 계획 승인 이후 지자체의 개별 인허가 신속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선하지 매수 청구권 신설로 토지 소유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국민의힘 에너지특위 간사인 이인선 의원은 “최근 첨단산업 단지가 본격 착수됨에 따라 주요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 적기 건설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며, 금번 발의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기요금은 동결·가스요금은 오를까…업계 “인상 시급”

정부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을 동결한 것을 두고 에너지업계에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전이 최근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누적적자와 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등 비현실적 요금체계로 재무실적이 더욱 나빠졌다. 여름철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가스요금부터라도 현실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조홍종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계속 요금을 동결해서 해결될 것은 전혀 없다"며 “한전이 최근 흑자가 나고 있다해도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는 정도일 뿐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국제유가나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요금을 동결하면 이자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날 텐데 그것에 대한 대책이 없이 이렇게 요금을 계속 동결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평가 실적을 보면 요금인상이 더욱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올해 B(양호)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자체적인 경영실적 개선노력보다는 지난해 3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원료비인 국제유가 하락 덕분이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200조원이 넘는 한전 부채 해법은 결국 요금인상 밖에 없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반면 D(미흡)등급을 받은 가스공사는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일시적인 비용 급증으로 인한 재무 여건 악화와 △종합청렴도 평가결과가 낮았던 점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조 교수는 “경영평가 등급을 잘 받는 것은 회사 경영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경영 평가는 회사의 경제상황, 경영상황을 반영한 게 아니다"라며 “공기업 경영진은 정부가 임의로 평가하는 경평을 잘 받는데 몰두할 게 아니라 빨리 요금을 인상해서 회사를 정상화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1일 전기 사용량이 많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총부채 200조 원이 넘는 한국전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냉방수요가 많은 여름철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다. 그는 “냉방 수요가 많은 여름에 전기요금을 올리기 어렵다면 난방 수요가 적어 가스 요금을 인상하기에 좋은 시기인 만큼 가스 요금이라도 먼저 현실화해 가스공사의 부채에 붙고 있는 이자를 빨리 줄여야 한다"며 “한전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은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 사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에 인상 요구를 끊임없이 해야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외에 다른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조정된다. 정부가 인상을 결정하면 실무 작업을 거쳐 7월 인상도 가능하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업계에서는 가스공사가 미수금을 회수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당장 원가에 못미치는 요금 수준을 현실화하려면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10%는 인상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체 가스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민수용을 제외한 발전용과 산업용 등 다른 용도의 가스 요금은 앞서 단계적으로 현실화해 이미 공급 원가 이상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산업부는 가스 도입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인프라를 책임지는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가중된 만큼 적어도 공급 원가에 준하는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수하지 못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 도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 원에서 2023년 말 39조 원으로 늘었다. 같은 시기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스공사의 재무 개선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민수용 도시가스요금 인상 시 물가나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 이 점도 같이 고려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B-가스공사D, 역대급 적자 속 경영평가 희비교차

역대급 재무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경영평가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전은 19일 발표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양호(B)등급을 받아 지난해 C(보통)등급보다 개선된 반면, 가스공사는 C등급에서 D등급(미흡)으로 하락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분을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다만 한전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근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 폭을 개선한 점과 직무 중심의 보수체계 전환 등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은 2022년에 약 25조 29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2023년에는 3조 2492억 원으로 무려 22조원 이상 줄었다"며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력판매 및 수요관리 사업의 경우 에너지 캐시백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전년대비 약 22배 증가했고, 그 결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로 사장교체와 희망퇴직, 채권발행한도 초과로 인한 자회사 긴급 중간배당 등 침체됐던 조직 내부분위기가 어느정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도 사실이지만 직원들은 묵묵히 제자리에서 업무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상황을 개선하기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한전 발전 자회사를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동발전, 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A등급을 받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 동서발전, 중부발전, 가스안전공사가 B등급을 획득했다. 김 단장은 “경영관리 적정성과 주요사업 이행 성과를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재무의 예산성과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다른 경영실적이 양호한 경우에는 의미 있는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실적 악화로 인해 여타 에너지공기업들과 다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단장은 “가스공사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약 9100억원)나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4970억원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성과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말했다.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KC-1 선박 관련 손실이 발생한 점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 단장은 “KC-1 선박의 결빙현상을 해결하려 1000억원을 들여 수리를 했는 데도 운항을 못해서 결국 삼성중공업과 SK해운에 3246억원 보상문제에 직면하는 등 핵심 사업에서 성과가 미흡했다"고 언급했다. 인명사고, 비위사고 발생도 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김 단장은 “사망사고 만인율이 상승해 공공기관 재난관리 평가 등급이 하락하는 등 안전관리, 윤리, 핵심사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가스공사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사장 최연혜) 경영진은 이번 정부 경영평가 결과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더 나은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경영성과 제고 TF'를 즉각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미흡한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미수금 증가 △취약계층 요금 인하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과거 가스요금 정산 등 일시적인 비용 급증으로 인한 재무 여건 악화와 △종합청렴도 평가결과가 낮았던 점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경영활동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단하여 경영성과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공사는 지난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민생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경영활동 전반을 세심하게 되돌아보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현장에서 석유화학 기업들과 위기극복 방안 모색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 고유가 등으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으며, 글로벌 차원의 플라스틱 규제, 탄소저감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20일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여수 산단에서 석화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솔루션, DL케미칼, 금호석화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최근 업황 및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고충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의 자급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 시, 범용제품에서 고부가·친환경 제품 중심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연구개발(R&D)ㆍ세제ㆍ규제개선 등을 건의하였다. 또한 단기적 위기 극복을 위해 비용절감이 중요한 만큼 부담금 경감 등 정책적 지원 방안 필요성 및 산단 내 상호협력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경성 1차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핵심 기반산업이자 수출 주력산업인 만큼, 우리 석화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ㆍ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석화산업은 안전관리가 중요한 만큼, 무사고 경영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참석 기업들에게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소재·설계·제조기업, 화합물 전력반도체 연구개발 협력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첫해를 맞아 소재-소자-IC(집적회로)-모듈 등 밸류체인별 화합물 전력반도체 업계들이 생태계 활성화 방안, 기술개발 현황 등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20일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하 산기평),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이하 조합) 및 전력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 80여 명과 함께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고도화를 위한 Kick-off 미팅'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산기평-조합-전력반도체 앵커 기업들 간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산기평은 사업 참여 기관들에 대한 연구개발(R&D) 전주기를 밀착 지원하고, 조합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별 협의체를 주관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소재분야)'과 전력반도체 분야 대표 팹리스인 '어보브반도체(IC분야)', 8인치 레거시 공정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소자·모듈분야)'은 웨이퍼 제작부터 설계-제조에 이르는 과정까지 국내에 선순환적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이어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사업의 모든 수행기관들은 1차년도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 했으며, 과제별로 개발되는 기술들 간 상호 연계 방안 등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동 국책사업은 단순 기술개발에서 나아가 밸류체인별 유기적인 기술 연계를 통한 생태계 형성이 목적이며, 이번 대형 양해각서(R&D)가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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