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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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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사회문제 해결•성장 도구로 활용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사회문제 해결과 새로운 성장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성장 속에서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만큼 기업과 정부, 금융권이 기술과 자본을 결합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데 경제 성장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해 사회적 비용 자체를 낮추는 것이 건강한 사회,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AI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사회적 성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발언은 AI를 기업의 생산성 향상 수단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돌봄과 장애인 고용, 청년 일자리, 지역소멸 등 정부와 시장이 쉽게 풀지 못한 문제에 AI를 적용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다. 전시장은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사회적기업 등이 3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주최 측은 22일까지 약 1만5000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은 AI를 활용한 돌봄과 인재 육성, 지역문제 해결 사례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금융사고 탐지, 취약계층 돌봄 등 AI 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과 정부, 금융기관, 재단, 사회적경제 조직 관계자 약 150명이 참여한 '리더스 서밋'에서는 '자본은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가'를 주제로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투자 구조와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일회성 캠페인이나 기부를 넘어 기업의 기술·사업 역량과 민간 자본이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파업 중단했지만 협상도 멈춰…포스코·HD현대중 추석 전 타결 ‘불투명’

철강과 조선업계의 부분파업이 일단 멈췄지만 임금협상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닷새간의 부분파업을 끝냈고,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 18일 예정된 파업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파업 기간 대규모 생산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노사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등을 대상으로 120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8일부터는 포항 1열연공장과 광양 3열연공장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회사는 가용 인력을 투입해 제철소 가동에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 규모를 놓고는 노조가 대상 조합원의 평균 참여율을 92%로 추산한 반면, 회사는 확대 이후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100명대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은 끝났지만 교섭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15일 협상을 중단한 뒤 파업 기간 추가 교섭을 하지 않았다. 노조는 22일 오전 7시까지 회사 제안을 기다릴 방침이다. 진전이 없으면 노조 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새 집행부가 선출되는 10월 2일까지 파업과 교섭을 모두 중지한다. 그 경우 추석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양측의 제시안도 벌어져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한다. 회사가 제시한 안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교섭 중단이 더 분명해졌다. 노조는 집중 교섭에도 진전이 없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16∼18일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회사가 임금 인상 규모를 높인 추가안을 내놓아야 교섭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업 참가로 인한 중대한 생산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쟁점은 조선업 호황의 성과를 임금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회사의 최근 제시안은 월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이다. 노조는 일시적인 격려금보다 기본급 등 고정급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고정급 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실적에 따른 변동급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노조가 추석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두 사업장의 다음 분기점은 다르다. 포스코는 22일 오전까지 교섭 제안이 나오는지, HD현대중공업은 회사가 노조를 다시 협상장으로 불러들일 추가안을 내놓는지가 관건이다. 파업으로 공장이 멈추지는 않았지만, 협상 공백이 길어지면 추석 이후 갈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파업이 끝났어도 임금과 성과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그대로다. 포스코는 새 집행부 선출로 교섭 공백이 길어질 수 있고, HD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나와야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구자은 LS 회장 “AI 시대, 변화의 속도를 누구보다 먼저 즐겨야”

LS그룹이 AI 기술을 통한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을 선언하며 그룹 차원의 혁신 성과 공유에 나섰다. LS그룹은 18일 안양 LS타워에서 'AI into Business Impact(AI 탐색을 넘어 사업 성과 창출)'를 주제로 '제5회 LS Future Day(퓨처데이)'를 개최했다. 2022년 구자은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LS 퓨처데이는 신사업 아이디어와 R&D, 업무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그룹의 대표 연례행사다. 올해는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C-Level 임원진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적된 기술 역량을 실제 사업에 적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반 케이블 제조 마이스터', 'AI 데이터센터용 고신뢰 전력보호 플랫폼' 등 19개 신사업·혁신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AI 코딩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제품(MVP)으로 구현하고 고객 경험 시나리오 영상까지 AI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임직원은 'LS Futurist'로 선발되어 내년 중국 주요 산업도시 탐방 및 현지 기업 벤치마킹 기회를 얻게 된다. 구자은 회장은 격려사에서 “어제의 공상과학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오늘의 신기술이 내일이면 평범한 기술이 되는 시대"라며 “변화의 속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도를 누구보다 먼저 즐기는 LS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실과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 열린 'LS 퓨처포럼'에서는 윤송이 PVP 대표, 윤성로 서울대 교수, 김장현 BCG 파트너,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리더십, 사업·재무 전략,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의 미래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AI 적용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편, LS 퓨처데이는 지난 5년간 배터리, 차세대 전력 솔루션, AI 분야에서 500개 이상의 미래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왔다. 실제로 LS일렉트릭의 '태양광발전 통합 서비스 플랫폼'이 제품으로 출시된 바 있으며, LS엠트론의 북미 맞춤형 소형 트랙터 개발 등 7개 과제가 현재 사업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LS그룹은 앞으로도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AI 시너지를 넓혀갈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9년 1차 팹 완공’ 삼성·SK 호남 반도체, 공정률 0%·남은 시간은 3년

정부가 '속도전'을 강조해온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여전히 출발선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반도체 팹 건설만 놓고 보면 공정률은 사실상 0%다. 후보지 선정과 조사·설계, 전력·용수 공급계획, 기업과 정부·한국전력 간 협약 등 사전 준비까지 사업 진척으로 최대한 폭넓게 인정하더라도 전체 사업 진행률은 5~10%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발표 후 3개월이 지난 만큼 연내 물리적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9년부터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3기가와트(GW)의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초기 팹을 완공한다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 조성공사부터 팹 건설, 전력망 구축까지 대부분의 물리적 공정이 앞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한전의 25조원 규모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거절하면서 정부가 내건 '속도전'을 뒷받침할 전력망 재원 확보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 팹 공정은 0%…준비까지 후하게 쳐도 '초기 단계'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호남 반도체 국가산단은 현재 LH가 개발사업 조사·설계와 인허가 등을 준비하는 단계다. LH 전자조달시스템에도 지난 10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사설계용역' 관련 자료가 공개됐다. LH가 제시한 산단 조성공사 면적은 약 820만㎡, 추정 공사비는 4455억원이며 예상 공사기간만 46개월이다. 이마저 반도체 생산시설과 외부 전력·용수 기반시설을 제외한 산단 조성공사 기준이다. LH는 전체 산단 완성을 기다리지 않고 팹 부지를 먼저 착공하기 위해 설계·조사·인허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업의 진척도를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숫자는 크게 달라진다. 실제 건설공사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 건설 공정률은 사실상 0%다. 아직 팹 토목·건축공사나 클린룸 구축, 장비 반입 등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후보지 선정과 기업의 투자계획, 정부·LH의 조사·설계, 전력·용수 계획, 삼성·SK와 한전의 전력공급 협약 등 착공 전 준비까지 사업 진행과정으로 최대한 후하게 포함한다면 전체 프로젝트가 대략 5~10% 수준의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정부나 LH가 발표한 공식 공정률이 아니라 전체 사업단계를 기준으로 현재 위치를 가늠한 분석적 수치다. 즉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의 현재 위치는 '물리적 공정 0%, 사전 준비까지 포함하면 1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과정이다. 산단 조성뿐 아니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과 팹 건축, 클린룸 조성, 제조장비 반입·설치, 시운전을 거쳐 실제 양산까지 이어져야 한다. ◇ 2029년 3GW 공급 목표…전력망도 동시에 달려야 정부의 시간표는 빠듯하다. 정부와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지난달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6GW 이상으로 예상되는 최종 전력수요 가운데 기업의 전력 필요시점을 고려해 2029년부터 약 3GW를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으로 연결되는 공급선로를 만들고 산단 내 변전소 1개를 우선 구축한다. 이후 추가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확보해 누적 6GW 이상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한다. 산단과 팹만 빨리 지어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의미다. 부지조성·팹 건설과 함께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이라는 세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야 한다. 정부가 일반적인 순차 방식 대신 조사·설계·인허가를 병행하고 팹 부지를 우선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6개월이 예상되는 전체 산단 조성을 마친 뒤 팹을 짓는 방식으로는 2029년이라는 시간표를 맞추기 어렵다. 전력망 건설비 분담도 남은 과제다. 정부는 호남 산단 1단계 전력공급 설비 비용을 한전과 기업 등이 전력사용량에 따라 분담하고 민간 분담금 일부에는 반도체특별법을 통한 재정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SK, 25조 선납 거절…'속도전' 재원은 어디서 이런 가운데 전력망을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한전이 마련했던 대규모 자금조달 방안 하나가 최근 무산됐다. 한전은 삼성전자에 약 20조원, SK하이닉스에 약 5조원 등 총 25조원 규모의 향후 5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전은 선납금을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에 우선 투자하고 잔액에는 국고채 2년물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회사는 내부 검토 끝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한전에 전달했다. 남은 자금조달 방법은 한전 채권 발행 혹은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이다. 채권의 경우 국회가 2022년 발행한도를 최대 5배로 늘려준 특례가 내년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또 다시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 양사의 거절이 호남 반도체 투자계획 철회나 전력공급 협약 파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전도 전력공급 협약과 전기요금 선납은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삼성·SK의 호남 투자계획에도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변화는 없다. 다만 한전이 전력망 건설 재원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던 카드가 사라진 만큼 대체 재원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는 전력망 건설 속도의 변수가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에 달하고 하루 이자비용도 약 115억원이다. 한전은 기존처럼 자체 자금과 한전채 발행,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필요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선납 거절이 곧바로 전력망 공사 지연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2029년 3GW 공급을 위해서는 산단 조성과 팹 건설뿐 아니라 송·변전망까지 동시에 앞당겨야 하는 만큼 재원 조달계획의 구체화 여부도 향후 시간표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 포스코센터에 로봇 기반 ‘스마트 시설관리’ 구축… 안전·편의 대폭 강화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가 포스코와이드와 손잡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로봇 기술을 대거 적용한 '스마트 시설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업무와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 중심으로 전환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관리의 효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포스코센터 외벽과 로비, 지하 주차장에서 청소로봇 실증 테스트를 거쳤다. 이어 4월에는 중국 상하이 청소박람회를 참관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한 뒤 최적의 로봇 도입 방안을 확정했다. 특히 작업자가 로프나 곤돌라에 의존해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고층 건물 외벽 청소 업무에는 로봇을 전격 투입했다. 포스코는 저층부 로비 구간 테스트를 거쳐 기종을 확정했으며, 지난 9월 5일부터 국내 최초로 포스코센터 외벽 커튼월(Curtain Wall) 유리 청소에 로봇을 도입해 고소 작업에 따른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건물 내부 및 주차장 관리도 자동화됐다. 1회 충전으로 약 3~4시간 동안 300평을 청소할 수 있는 로비용 청소로봇과 최대 8시간 동안 600평을 청소하는 주차장용 청소로봇을 도입해 미화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야간 반복 작업을 대폭 개선했다. 입주 임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 로봇도 함께 운영된다.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하루 평균 100여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서빙로봇 3대(음료 배달 2대, 빈 컵 회수 1대)를 배치해 회의 공간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서관 1층 스틸갤러리 휴게공간에는 바리스타로봇을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반복 업무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며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호남보다 일본? 이재용·최태원 연이어 일본과 AI·반도체 협력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잇따라 일본과의 AI 반도체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최 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투자 가능성과 한일경제공동체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요코하마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 개소 직후 방한한 일본 정치권 인사들을 만났다. 두 그룹이 최근 한국전력의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25조원 전기요금 선납을 거절한 것과 맞물려 향후 투자의 중심이 국내보단 일본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일본 참의원 대표단과 오찬을 갖고 AI 시대 반도체 산업 전망과 삼성전자의 전략, 한일 협력 분야 등을 논의했다. 회동 사실은 참석자인 히라키 다이사쿠 참의원의 공개 글을 통해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8일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열었다. 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및 연구기관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일본 센다이에서 일본 공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전력과 용수를 입지 조건으로 꼽았다. 앞서 6월에는 차기 공장을 두고 “전력도 땅도, 사람도 물도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협의 중이다. 다만 반도체 공장 부지와 투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두 그룹의 일본 행보는 국내 메가프로젝트의 실행 조건을 다시 보게 한다. 정부와 기업이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장을 실제로 짓고 가동하려면 계획한 시점에 전력·용수·부지·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 회장이 입지 조건을 반복해 강조한 것도 투자 규모의 발표와 생산 기반의 확보가 별개라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전의 5년 치 전기요금 약 25조원 선납 제안을 거절한 일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한전은 선납금을 국가 기간 전력망 투자에 활용하려 했으나, 양사는 거액을 미리 집행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납 거절을 호남 투자 재검토나 일본 투자 확대 결정과 연결할 근거는 없다. 앞서 한전 측은 기후부·한전·광주통합시·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맺은 전력공급 협약은 예정대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든 해외든 인력 확보에는 채용 규모뿐 아니라 배치와 보상에 관한 노사 협의도 변수다. 삼성전자 노조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따른 전환 배치와 근로조건 문제를 교섭 의제로 제기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싸고 재협상을 거쳤다. 해외 투자를 검토할 때도 기업은 현지 인력 수급과 임금, 노사관계를 함께 따져볼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과 SK가 국내 노사 갈등을 이유로 일본 투자를 추진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일본에서 패키징 연구거점을 이미 가동하고 있고, SK는 현지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물론 현재 공개된 계획만으로 앞으로 일본이 국내 생산거점보다 전력이나 용수,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양국에서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을 언제, 어떤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는지가 각 투자안의 실행 속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정일 대한상의 부회장 “AX·GX는 불리 불가… 민관이 신산업·신시장 열어야”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을 강조하며 민관 협력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기후·에너지 분야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 GX'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이라며 “AI를 통해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차원의 민관 소통 및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 리더들도 김 부회장의 주장에 공감하며 AI와 청정기술의 결합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X와 GX의 동시 논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기구 및 글로벌 기업인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으며, 구르부즈 고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장은 반도체·전력인프라 강국인 한국이 두 전환을 연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성총괄 역시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AI 기반 전력망 수용 능력 확충 등 구체적인 조달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 ‘2026 SK AI 해커톤’ 성료… 대상에 SK이노베이션 ‘SynthOS’팀

SK그룹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6 SK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SK AI 해커톤은 SK의 대표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가 2021년부터 그룹 내 다양한 현장 난제를 구성원들의 AX(AI 기반 전환) 역량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6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올해 대회는 'AI 솔루션' 리그와 'AI 아이디어' 리그로 나누어 진행됐다. AI 솔루션 리그는 현장의 문제나 사업 아이디어를 2~3명이 팀을 이뤄 제안하고 실제 작동하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실전형 경연으로, 39개 계열사 672명의 구성원이 271개 팀을 이뤄 참가했다. AI 아이디어 리그는 기존 업무에 적용 중인 AI 활용 사례 735건을 공모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예선과 본선을 거쳐 10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몰입형 결선을 치렀다. 심사는 AI 전문기업 대표,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가상 투자 크레딧을 유망 팀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영예의 대상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 3명으로 구성된 'SynthOS'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새로운 소재나 원료를 개발할 때 반복되는 실험 과정을 계획 수립부터 최적화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AI 에이전트가 무인 자율실험실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실험 노하우 축적을 통한 안정적인 실험실 운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써니는 이번 해커톤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실질적인 AX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선 진출 팀들의 솔루션을 현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실무 부서와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AI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구현해 낸 참가자들의 역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참가한 모든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SK그룹에 필요한 다채로운 AX를 이끄는 프론티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청암재단, ‘제2호 청암히어로즈’에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이 지역사회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청암히어로즈'의 두 번째 수상자로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허원배 회장에게 상금 3,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청암히어로즈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온 이웃을 시상하는 사업이다. 허 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농업, 복지, 교육, 환경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며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조성을 이끌어왔다. 1982년 충남 아산에서 무농약 자연 농법 청년 생산자 모임을 조직하며 활동을 시작한 허 회장은 이를 '푸른들영농조합법인'으로 성장시켜 400여 명의 농민이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경제적 안정을 얻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985년부터 다양한 공익 단체에서 위원, 이사,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이웃 간 갈등 해소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아울러 대학 교수 및 이사장으로서 후학 양성과 투명한 교육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했다. 최근 10여 년간은 환경 문제와 지역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해 왔다.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아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보전 활동을 추진했으며, 시민사회·대학·청소년을 잇는 교육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지속가능 발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삶의 현장에서 세상에 따뜻한 가치를 더하는 숨은 히어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철강·조선 파업 동시 확대…포스코 ‘120시간’·HD현대중 ‘하루 7시간’

국내 철강·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16일부터 120시간에 걸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부터 전 조합원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늘린다. 두 회사 모두 실제 생산 차질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파업 기간과 참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장기화 여부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고 조선은 수주 물량을 일정대로 건조·인도해야 하는 만큼 갈등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등을 대상으로 120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9∼11일 진행된 1차 파업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일부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이 대상이었다. 포항 20명과 광양 100명 등 약 120명이 참여했지만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생산과 출하에는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2차 파업은 기간이 48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어나고 참여 인원도 1차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상 공정도 전기강판 후공정과 산세공장에서 철강 생산의 중간 소재를 만드는 열연공장으로 옮겨갔다. 특히 광양 4열연공장은 자동차강판과 고강도 강재 등을 생산한다. 포항 2열연공장 역시 냉연·스테인리스·전기강판 등 후속 공정에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상 공장이 추가되면 후속 공정의 생산계획과 제품 출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파업 첫날이 열연공장의 정기수리 일정과 겹치고 포스코가 대체인력 투입과 사전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어 즉각적인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파업에 들어간 조합원이 설비를 직접 멈추는 방식도 아니다. 실제 영향은 정기수리가 끝난 뒤 설비가 정상적으로 재가동되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노사는 파업 직전인 15일 오후 12일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약 2시간 만에 협상을 중지했다. 양측 모두 기존 요구안에서 진전된 안을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회사는 파업을 미루고 오는 18일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실질적인 수정안이 없다며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가 이번 협상을 최종 결렬이 아닌 '중지'로 규정하면서 파업 기간에도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HD현대중공업의 파업 수위도 높아진다. 노조는 지난 14∼15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확대한다. 조합원은 8100명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기본급 인상과 성과배분 기준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3차 제시안에서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20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성과배분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제시안에 실적과 연동한 새로운 성과배분 원칙이 빠졌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선 부분파업에도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조합원 파업이 하루 7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작업 공정별 지연이 누적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철강과 조선 노사 갈등의 공통 쟁점은 임금 인상 폭뿐 아니라 경영성과를 근로자에게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 것인가에 있다. 포스코는 철강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를 강조하고 있고, HD현대중공업은 수주 호황을 실적과 보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와 맞서고 있다. 향후 분기점은 포스코의 정기수리 종료 후 열연공장 재가동 여부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공정 차질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파업 기간에 수정안을 제시해 교섭을 재개할지가 갈등 장기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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