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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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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40만건 상품정보 ‘소비자24’에 제공…바코드로 한눈에

소비자가 상품 바코드를 검색하면 원재료와 인증정보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계가 보유한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연계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과 지난 29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소비자 안심 유통환경 조성 및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핵심은 산업부와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와 공정위의 소비자 보호 포털 '소비자24'를 연계하는 것이다. 산업부와 대한상의는 약 40만개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명과 인증정보, 원재료 등 약 50개 항목의 정보를 담은 DB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도 소비자24를 통해 상품 기본정보와 위해·리콜정보, 인증정보, 비교정보 등 약 1000만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양측 시스템이 연계되면 소비자는 소비자24에서 상품 바코드를 검색하는 것만으로 기본적인 상품정보부터 원재료와 영양성분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 기관은 유통 관련 정책과 규제 개선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정거래질서 확립 및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과제 발굴·제도개선 △유통업계 자율규제 및 자율준수 문화 확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동사업 △기관별 데이터·시스템 연계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통산업 협력협의회'도 구성한다. 협의회에서는 대규모유통업법과 유통산업발전법 등 관련 제도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자율규제 확산, 소비자 보호 및 상품안전 교육 등의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플랫폼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재편되고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산업 진흥과 소비자 보호 정책을 함께 논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협약 추진 배경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유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 보호는 서로 분리된 과제가 아니라 함께 추진해야 할 유통정책의 두 축"이라며 “자율성과 책임에 바탕을 둔 건전한 유통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열 공정위 사무처장은 “공동정책 발굴과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 연계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 시대에는 유통 분야에서도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간 연계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유통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S효성첨단소재, 베트남에 1억달러 투자…카페트 신공장 건설

HS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상업용 카페트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베트남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베트남 다낭시 땀탕 산업단지에서 카페트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 광남법인의 타이어코드·에어백 공장 부지 39만㎡에 11만㎡를 추가 확보한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인프라는 총 50만㎡ 규모로 확대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추가 부지에 2029년까지 BCF(Bulked Continuous Filament) 원사와 자동차용·상업용 카페트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신공장에서는 원사 생산부터 완제품 카페트까지 한 곳에서 생산하는 '원사-카페트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원료 수입부터 BCF 원사 생산과 가공, 방직(Tufting), 백킹(Backing), 라미네이팅(Laminating)까지 생산 전 과정을 연결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회사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성분 함량을 30%로 높인 'Bio-Based PET 카페트'를 비롯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Recycled PET 카페트', 폐어망을 활용한 'Recycled NYLON 카페트'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내장재에도 바이오·재활용 소재 적용을 늘리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바이오 및 리사이클 소재 등 친환경 내장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땀탕 신공장의 원사-카페트 일관 생산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통령은 또 “속도내라”지만…호남반도체 ‘실행 계획’이 없다

삼성과 SK가 미국에서 투자액과 사업 규모, 가동 시점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는 대통령 주재로 세 차례 점검회의를 열고도 부지와 전력망 재원, 기업의 투자계획 등 핵심 실행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다. 30일 재계와 정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 메가프로젝트의 정주 여건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세 번째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주거·교육·의료·문화 여건을 개선해 기업 임직원과 가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 임시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 용수 및 전력 공급 방안 등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최종 부지와 산단 조성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력망을 누가 건설하고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 반도체 공장 가동에 맞춰 언제까지 완공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 세 번째 점검회의에도 부지·전력·투자계획은 '빈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제는 어느 사업에 얼마나 재정을 투자할지 구체화할 때"라며 관계 부처에 사업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스스로 사업별 예산과 재원 마련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력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력망 확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총 25조원가량을 선납하는 방안을 요청했지만 두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정부와 한전이 어떤 대체 재원을 마련할지, 기업 부담과 재정·한전 투자를 어떤 비율로 나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2028년 말까지 1단계 전력망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도 2030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1단계 완공 목표가 2029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 용수 시설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 동복댐 신설 역시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완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공장 건설 일정과 기반시설 조성 시점이 맞물릴 수 있는지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 기업 투자계획도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각각 얼마를 투자할지, 첫 공장을 언제 착공하고 어떤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후보 부지의 규모와 입주 방식, 향후 생산시설 증설 계획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정주 여건 사업 역시 방향만 제시됐다. 정부는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 직원과 가족의 수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업별 예산과 담당 기관, 착공 및 완료 시한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은 회의에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관련한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K-테크 패스 적용 대상 학교 확대 등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날 기업들이 제기한 전체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부처별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 미국선 투자액·가동 시점까지…젠슨 황과 AI 동맹 가속 미국에서 진행되는 삼성과 SK의 AI 사업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들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투자액만 5억달러다.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전력, 송배전망, 통신망까지 AI 인프라를 묶어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HBM4를 엔비디아 차세대 AI 시스템에 공급하는 동시에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미국 뉴욕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황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고, 최 회장은 건배사를 맡았다. 신규 계약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두 그룹 모두 미국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과 사업 규모,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회장과 최 회장에게 직접 투자 의향을 확인할 기회도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과정에서 두 회장의 출석 요구가 제기됐지만 여야 이견 끝에 최종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총수의 국감 출석이 반드시 실질적인 답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부 점검회의에서도 기업별 투자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기업의 공장 투자액과 착공 시점, 부지 선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확인할 통로까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실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부지 확정과 함께 전력·용수 공급 시점, 기반시설 건설비 분담, 기업 투자계획이 하나의 일정표로 제시돼야 한다. 정주 여건 역시 돔구장이나 문화시설 같은 구상보다 예산과 시행 주체, 완공 시한을 먼저 확정할 필요가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사업은 투자액과 파트너, 가동 시점이 계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지만 호남 프로젝트는 정부가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에 참여를 요청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공장 착공 시점과 전력망 완공 시점, 비용 부담 주체가 확정돼야 기업도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소기업계 “주52시간·외국인력 규제 현실화해야”…노동부에 건의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주 52시간제 특별연장근로와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현장 여건에 맞게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노동정책보다 업종과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을 초청해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제10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주 52시간제 특별연장근로제 개선 △외국인력 고용 규제 완화 △정부·공공·금융기관 간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법정의무교육 이수방식 개선 △4대 보험 통합 처리를 위한 원스톱 포털 도입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주문 증가나 설비 고장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연장근로제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오상호 매일식품 대표이사는 "계절적 성수기 대응, 설비 고장, 긴급 대량 수주 등 예기치 않게 초과근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초과근로 상황에 대해 사전 등록을 허용하고 돌발상황에는 선(先)착수 후(後)보완이 가능한 간이신고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고려해 외국인력 활용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효성 케이에스오토시스 대표이사는 "지방기업과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내국인력 확보가 어려워 외국인력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적정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국인력 배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숙련 외국인력이 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일성아이에스 회장)은 “중소기업이 업종과 기업 여건에 맞게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현장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고용·노동정책이 필요하다"며 “업종별 특성에 맞는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고 외국인력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혜택이 아니라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정부에 고용 규제 혁신을 요청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차관은 이날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진짜 성장'을 주제로 강연하며 저출생·고령화와 AI 전환, 근무형태 다양화 등 노동시장 변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권 차관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필요한 사람을 제때 구하고 변화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현실과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살피면서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는 청년·중장년·외국인력 확보와 일·육아 양립 지원, AI 활용역량 강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사회안전망 구축 및 노동시장 격차 완화 등을 제시했다.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통상장벽 심화와 내수경기 회복 지연, 초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인력난 등 중소기업이 복합위기에 처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 실질적인 규제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태원, 젠슨 황에 “엔비디아는 두뇌·SK는 기억”…AI 동맹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SK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6 Annual Gala'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받은 황 CEO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건배를 제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와 엔비디아의 관계를 각각 '기억'과 '두뇌'에 비유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SK의 파트너십은 아주 단순하다"며 “엔비디아는 두뇌(Brain)를 설계하고 SK는 기억(Memory)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면 SK는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도록 보장한다"며 “젠슨이 무언가를 깜빡 잊어버릴 때마다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AI 가속기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를 표현한 발언이다. 최 회장은 한미동맹의 무대가 안보를 넘어 AI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70여년 전 밴 플리트 장군은 전장에서 한미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젠슨 황이 그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최전선은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로 바뀌었다"며 “이 진격을 이끄는 사람은 군복 대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는다"고 덧붙였다. 황 CEO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을 빗댄 표현이다. 최 회장은 황 CEO가 강조해온 이른바 '젠슨의 법칙'도 언급했다. 그는 “'많이 살수록 많이 아끼는 것(The more you buy, the more you save)'이라는 말을 들어봤느냐"며 “우리 회계팀은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젠슨은 우리 모두에게 더 크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준다"며 “당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젠슨 황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미동맹을 위하여“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최 회장 역시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10억달러 투자

삼성이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배터리 등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6개사는 29일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Helix Digital Infrastructure)'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달러를 투자하고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5개사가 나머지 5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 6월 출범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부터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까지 AI 관련 기반시설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전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KKR의 인프라 전문인력 약 170명도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 관계사들은 KKR을 비롯해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경쟁 영역이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이를 가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릭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동시에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자체 투자는 물론 투자자로 참여한 비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룹 관계사들이 보유한 AI 인프라 관련 사업 역량을 헬릭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DX부문은 2025년 인수한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통해 공기냉각부터 액체냉각용 냉각분배장치(CDU)까지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과 GPUaaS(GPU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SDI도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분야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AI 사업 영역도 반도체 부품 공급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냉각, 전력, 배터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릭스 및 파트너사들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원활한 공급에 기여하고 상호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명 대통령 “한-멕시코 전기차 협력 기대… FTA 협상 재개 추진”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협력 및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기반과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부품 경쟁력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최근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전기차 생산 공장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를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멕시코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북미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핵심 전략 거점"이라며 "약 500개 한국 기업이 133억 달러를 투자해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멕시코 성장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견고한 경제 협력에 부합하는 제도적 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사회보장협정 체결 △투자 보호 메커니즘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방위산업 및 첨단 기술 협력 구상도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공군의 전투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FA-50 경공격기는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해 호혜적 협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시범 사업 추진과 마약 밀매·인신매매 등 초국가적 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 치안 공조 강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화 교류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BTS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만남을 언급하며, 문화콘텐츠·예술 분야 공동 제작, 전문 인력 양성 메커니즘 구축, 현지 'K-컬처 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 최초의 여성 정상인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해 "여성 인권 신장과 국가 미래에 대한 비전은 한국과 전 세계 여성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매일 아침 국민 소통을 이어가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연휴 첫날 오후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 40분·오후 8시께 해소 전망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성 행렬이 이어지며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피크를 이뤘던 오전에 비해서는 차계 흐름이 다소 원활해지면서 수도권에서 주요 지방 도시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두세 시간가량 줄어든 상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승용차(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 주요 도시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20분 △목포 5시간 50분 △대구 5시간 4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40분 △대전 3시간 1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 방향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목포 3시간 49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2시간 10분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요 시간은 줄었으나 주요 노선 구간별 서행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동탄분기점남사 부근(11㎞), 북천안 부근옥산분기점 부근(27㎞), 죽암휴게소 부근비룡분기점(21㎞) 등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역시 발안 부근서평택(13㎞), 광천 부근~대천 부근(15㎞) 등에서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귀성길 정체가 오후 89시 사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귀경 방향 차량 흐름은 이보다 빠른 오후 67시경부터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약 61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5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8만 대 규모로 전망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크라전 참전 북한군 포로 2명, 자유의사로 국내 입국…한-우크라 물밑 협상 결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 땅을 밟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를 출발해 제3국을 경유한 뒤 3~4일 전 국내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국한 북한군 포로들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생포된 인원들로, 포로 수용 기간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지속해서 대한민국 귀순 의사를 피력해 왔다. 양국 정부는 지난 3월 외교장관 회담과 6월 특사 접견, 7월 이재명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거치며 '당사자의 자유의사 존중 및 인도주의적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 아래 송환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포로 생포 당시 상황을 전하며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한 북한 주민들을 화폐처럼 이용하는 미친 짓을 중단해야 한다"고 북한 정권을 강력히 비판했다. 유용원 의원은 이번 송환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건 없는 송환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본다"며 "우리 정보당국이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현재 신병을 안전하게 보호 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청와대는 개별 신병 처리의 구체적 경로나 일정에 대해서는 보안을 이유로 말을 아꼈으나,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관련국과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혀 한국행 사실을 공식 수용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찰 “추석 일평균 교통량 605만 대 예상, 안전 유의”

경찰청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이 6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전면적인 교통안전 관리에 나섰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4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찾아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함께 추석 연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김 대행은 운전자들에게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휴게소 휴식을 통한 졸음운전 예방을 당부한 뒤, 헬기에 탑승해 주요 고속도로 상공에서 교통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약 605만 대로, 지난해(약 541만 대)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귀성과 귀경 인파가 몰리는 추석 당일에는 이동 차량이 최대 684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휴 기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전국 고속도로 주요 정체 노선 27개, 138개 구간에 대한 집중 흐름 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단속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이동식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대거 투입해 위험 구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갓길 통행, 화물차 상위 차로 위반 등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고위험 법규 위반 행위도 엄정 단속한다. 김종철 직무대행은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명절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운전자들께서는 전 좌석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안전하고 평온한 귀성·귀경길이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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