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의 AI 승부 ①] 엑사원, ‘제조·금융 분야’ 수익사업 시험대](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21.0d0fddbdc1c54d64ae9993a8b45fe682_T1.png)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AI 투자 경쟁의 주목을 받는 사이, LG그룹도 인공지능(AI)사업을 넓히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체 AI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전자·화학·배터리·통신 등 계열사의 제조와 서비스 현장에 AI를 적용해 왔다. LG의 다음 과제는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LG를 시작으로 LS·GS까지, 범LG가(家) 그룹들이 AI를 각자의 주력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이 추진해 온 AI 전략은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외부 고객 사업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LG AI연구원은 제조 공정에 적용한 예측·검사 기술을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엑사원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룹 내부의 업무 개선을 넘어 AI 자체가 얼마나 매출을 낼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4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제조·과학·금융 분야에 특화한 엑사원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공정 데이터로 제품 상태와 품질을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 제품 외관이 바뀌어도 재학습 없이 검사를 수행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 등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연구원과 함께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 대응하는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 예측과 불량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등 산업 현장의 과제 100건 이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연구원이 집계한 과제 수로, 매출액이나 비용 절감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계열사별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수요 및 원자재 가격 예측 모델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했다. LG화학과는 소재 설계·실험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AX 스쿼드'를 통해 제조·개발·인사 영역에서 190여 건의 과제를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의 모든 AI 적용 사례가 엑사원을 활용한 것은 아니다. 외부 사업에서는 금융 분야가 한발 앞서 있다. LG AI연구원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7월에는 코스콤과 한국 시장 대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 상장 종목 8000개의 예측 점수와 분석 내용을 제공한다. 이달에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용 AI 공동 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코스콤과의 사업 계약, 국민연금과의 공동 개발 협약은 진행 단계가 서로 다르다. 제조 AI의 외부 공급은 확대 단계다. LG AI연구원은 계열사에서 적용한 엑사원 태뷸러를 제약·의료·에너지 등으로 넓히고, LG CNS와 LG유플러스 등과도 사업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엑사원과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를 외부 고객에게 선보였다. 연구원은 산업 현장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강조하지만, 엑사원 사업의 외부 매출액과 수익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AI 전환은 최고경영자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이끌어야 한다며 빠른 실행을 주문했다. LG는 이제 계열사에서 확인한 성과를 외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으로 확장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의 고객 확대와 제조 AI의 공급 계약, 그리고 공개 가능한 매출 성과가 '엑사원 수익화'를 판단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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