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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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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다차원 AI 풀스택’으로 기업 AX 혁신 가속화

삼성SDS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성과 창출을 돕기 위해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을 전면에 내걸었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6'을 개최하고,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는 실행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 및 온라인으로 1만 5,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기조연설에서 “AX는 단순히 AI를 도입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 자체를 원점에서 완전히 재설계하는 근본적 변화"라며 “AI는 업무를 바꾸지만 AX는 비즈니스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88%가 AI를 도입했지만 실제 이익 창출로 이어진 곳은 6%에 불과하다는 맥킨지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AI 도입과 성과 사이의 간극을 메울 AX 7대 핵심 요소로 △프로세스 재설계 △AI-Ready 데이터 △에이전트 운영 체계(Agent Ops) △AI 거버넌스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 △기업문화 변화 등을 꼽았다. 삼성SDS는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 AX를 먼저 적용해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현장 밀착형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인력을 연내 200여 명 규모로 확대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삼성SDS가 제시한 '다차원(Multi-Dimensional) AI 풀스택'은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에 컨설팅, 개발, 구축, 운영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과 업종 전문성을 결합한 종합 실행 체계다.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들과의 생태계 협력도 가속화된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해 차세대 프론티어 모델 기반의 AI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7월 체결한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 AX 사업 공동 발굴에 본격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협력 시너지를 공유했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SDS는 비즈니스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의 다음 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 광양에 4800억 투자… 자동차용 최신예 도금강판 공장 신설

포스코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고급 자동차 강판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는 8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45만 톤 규모의 제8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8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현 광양시장을 비롯해 포스코 이희근 사장, 김광무 전략투자본부장, 이유경 구매본부장,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엄경근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총 4,800억 원이 투입되는 8CGL은 차량 고급화 및 대형화 트렌드에 맞춰 자동차 외판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에 특화된 설비로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전체 생산 능력은 연간 495만 톤까지 늘어난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생태계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특화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포스코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설 8CGL은 포스코가 추진하는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전기로 강판에 특화된 초고온 열처리 설비를 갖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저탄소 강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대형급 이상 SUV 및 RV 차량 외판에 쓰이는 광폭 자동차 강판 공급망을 대폭 강화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 구현도 특징이다. 30여 년간 축적된 조업 노하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소재·공정·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한다. 고온의 아연 드로스 제거 등 위험 작업에는 AI와 로봇을 투입해 작업 안전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크게 줄이는 '제조 AX(AI Transformation)'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그룹이 지난 7월 발표한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 중 철강 분야 본원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 구동모터코어용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등 모빌리티 소재를 8대 핵심전략제품으로 지정하고 광양제철소를 차세대 모빌리티 전문 제철소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 노조, 48시간 부분파업 예고 …美선 제철소 첫삽

포스코가 미국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래 철강 생산기지 건설에 착수했지만 국내에서는 파업 위기에 놓였다. 해외 현지화와 저탄소 기술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사업장의 성과배분 갈등을 해소하는 조직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조합은 이날 자정까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에서 각각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에도 포스코센터 앞에서 '노사관계 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고, 부당노동행위·주52시간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향해 노사관계 파국을 막기 위한 직접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포스코 사측은 “오늘 자정 안에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추가 대화 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파업이 벌어지면 1968년 창사 이후 58년 만의 첫 파업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제7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연간 복지포인트 30만원 등을 제시했다. 이는 직전 제시안인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보다 개선된 조건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자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1조4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종료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97.1%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92.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 국내는 창사 첫 파업위기, 해외투자는 가속 국내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포스코의 해외 투자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제철·현대자동차·기아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전기로 제철소 'HPLS' 기공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58억달러(8조원)가 투입되는 HPLS의 지분은 현대제철이 50%,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보유한다. 다만 8조원 전체가 포스코의 투자액은 아니며, 회사별 실제 출자액과 차입을 포함한 자금조달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2조2300억원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제철소는 연간 270만t의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한다.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일관제철소로, 올해 4분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제철은 기존 고로 방식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70%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상업생산 이후 검증된 수치가 아닌 회사 측 목표치다. 장 회장은 기공식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국내에서는 경쟁자지만 세계시장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로 '철강동맹'의 의미를 강조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제조기술과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결합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가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미국 자동차 공급망과 저탄소 철강시장에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의 높은 수입 철강 관세와 현지 조달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강판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포스코,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국내 조직 안정화 과제 문제는 글로벌 투자 확대에 필요한 구성원의 동의를 국내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수익성과 미래사업의 성과가 임직원 보상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내수 부진, 원가 부담 속에서 고정비를 크게 늘리는 임금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쟁점은 단순히 '해외 투자냐 국내 임금이냐'의 선택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 미국 제철소는 관세 장벽을 넘어 해외시장을 지키기 위한 투자이고, 국내 임금협상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와 성과배분 기준을 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8조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가 공개된 시점에 국내에서는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사 양측의 논리를 설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초기에는 일부 공장을 대상으로 한 48시간 부분파업인 만큼 포항·광양제철소 전체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철강 공정은 제선·제강·압연 등 각 단계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파업 대상 설비와 참여 규모에 따라 후속 공정과 고객사 공급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전면 생산 중단'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상 공장이 늘어날 경우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교섭은 포스코에 두 개의 경영 과제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저탄소 철강동맹을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투자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성과배분 원칙을 마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삼성 평택 1GW LNG발전 우선협상자에 GS에너지·한화에너지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추진하는 1기가와트(G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가 500메가와트(MW)급 발전설비를 각각 1기씩 맡는 방식으로 총 1000MW 규모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생산시설 증설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온 발전사업이 사업자 선정 단계까지 진전되면서 본격적인 건설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LNG 열병합발전 사업 입찰을 진행한 결과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발전소는 총 2개 호기로 구성된다.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각각 500MW급 1기씩을 담당해 총 설비용량은 1GW가 된다. 삼성전자와 두 회사는 향후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연료 조달 및 전력·열 공급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 만큼 향후 협상과 계약 절차가 남아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두 회사가 평택 발전사업을 나눠 맡는 구조가 유력하다. ◇ GS에너지·한화에너지 500MW씩…1GW 사업 윤곽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맞춰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전 계통만으로 향후 급증할 전력수요에 대응하기보다 캠퍼스 인근에 대규모 발전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전력뿐 아니라 열을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LNG 열병합발전 방식이 선택됐다. 앞서 사업 참여 후보로 GS와 한화에너지, E1 등이 거론됐으며 이번 입찰을 거쳐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압축됐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500MW급 2기, 총 1GW 규모 LNG 발전을 검토해왔다는 사실은 앞서 알려진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LNG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1GW급 통영에코파워에 연료를 공급하는 등 LNG 조달과 발전사업 경험을 쌓아왔다. ◇ '수소혼소' 조건도 유지…전력 확보·탄소감축 병행 발전소에는 향후 수소혼소가 가능한 설비와 운영계획도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입찰 과정에서 참여 발전사들에 수소혼소 목표와 단계별 전환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앞서 확인됐다. 초기에는 LNG를 주연료로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공급하되 향후 수소 공급망과 경제성이 확보되면 수소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따라서 향후 GS에너지와 한화에너지의 세부 협상에서도 혼소율과 적용 시점, 수소 조달방식 등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증설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면서도 신규 LNG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장기적인 탄소배출 부담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발전소 설계 단계부터 수소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평택 발전사업은 단순히 발전소를 하나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 만큼 앞으로 사업구조와 공급조건 등을 구체화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집중투표제 10일 시행…이사 줄인 대기업, 이제 ‘표 확보전’

오는 10일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된다. 주요 대기업들은 앞서 이사회 규모를 줄이고 이사 임기를 분산하는 등 사전 정비에 나섰다.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들의 대응도 이사회 구조 조정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의 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오는 10일부터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집중투표제는 주주가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받은 뒤 이를 특정 후보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뽑는 경우 1주를 가진 주주가 총 3표를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 대기업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수와 임기를 조정하며 제도 변화에 대비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5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269곳의 이사 수는 지난해 1780명에서 올해 1733명으로 47명, 2.6% 감소했다. 사내이사는 843명에서 807명으로 36명, 4.3% 줄었다. 사외이사는 937명에서 926명으로 11명, 1.2% 감소했다. 전체 감소분 가운데 사내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사 수 감소를 모두 집중투표제 대응이나 경영권 방어 조치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조직개편과 임기 종료 등의 영향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룹별로는 카카오가 14명을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롯데가 13명, 삼성 9명, LS 7명, 한화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과 미래에셋, 효성, LX 등은 사외이사 수를 유지하면서 사내이사를 줄였다. 정관을 고쳐 이사 수나 임기를 조정한 기업도 2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곳은 이사 임기 만료 시점을 분산했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은 기존 '2년 이내'였던 이사 임기를 '3년' 또는 '3년 이내'로 늘렸다. 한 번의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이사 수가 줄면 소수주주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의결권도 감소한다. 이사 임기를 분산하면 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크게 바꾸기도 어려워진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서는 이사회 규모 조정이 더욱 민감한 변수다. 한진칼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3명 이상 11명 이내'에서 '3명 이상 9명 이내'로 축소했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호반건설 측의 지분율 격차가 0.4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이사회 정원 축소가 향후 집중투표제를 활용한 외부 후보의 진입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한진칼이 정관 변경의 목적을 경영권 방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이사 수 축소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중투표제 적용 대상 기업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회사가 추천한 이사 후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 격차가 작거나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을 확보한 기업에서는 내년 정기주주총회부터 본격적인 이사 후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침도 이사회 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리더스인덱스가 조사한 269개사가 모두 집중투표제 의무화 대상은 아니다. 조사 대상은 50대 그룹 소속 상장사 전체이고, 실제 의무 적용 대상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다. 회사별 자산 규모와 정관, 내년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이사 수를 추가로 확인해야 집중투표제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사회 규모와 임기를 미리 조정했더라도 집중투표제 시행 이후에는 주주가 납득할 수 있는 이사 후보를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분 경쟁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내년 주주총회부터 기관과 외국인 주주의 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 정의선·포스코 장인화, 미국서 8조원 전기로 제철소 첫삽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에 총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건설한다. 국내 철강업계 1·2위가 미국의 관세 장벽을 넘고 현지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HPLS의 지분은 현대제철이 50%를 보유한다. 포스코가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출자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포스코가 철강 생산기술과 사업 역량을 보태는 구조다. 제철소는 약 223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제강부터 열연·냉연·도금 공정까지 갖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270만t의 자동차강판 등을 생산한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해 4분기 시작되며 2029년 양산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국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기공식 후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경쟁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두 한국 기업"이라며 포스코의 자동차강판과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일관제철소다.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 등을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현대제철은 기존 고로 공정과 비교해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이는 양산 이후 검증된 실적이 아니라 회사가 제시한 감축 목표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철강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연결되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생산된 강판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에 공급되며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이 수입 철강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현지 생산으로 우회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의 핵심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외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를 50%로 높였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수출 대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 통상 위험을 줄이고 북미 자동차강판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주요 사업이다.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칠 영향, 포스코의 기술 제공 범위와 제품 판매권, 전기로에서 고급 자동차강판의 품질과 수율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지가 향후 사업의 관건으로 꼽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실적 좋아졌는데 교섭 난항…HD현대중공업 성과배분 갈등 장기화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부분파업과 함께 사실상 멈춰 서면서 장기화 되는 조짐이다. 노조가 회사의 두 번째 제시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고선가 선박의 실적 반영으로 조선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진입했지만, 늘어난 이익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를 둘러싼 노사 간 간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19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불참하면서 교섭을 열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2차 제시안을 내놓을 때까지 본교섭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정된 후속 교섭 역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회사는 지난 1일 열린 18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월 10만5000원 인상과 격려금 200%+10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다. 기본급 인상액에는 호봉승급분 3만5000원이 포함됐다.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이다. 호봉승급분은 별도다. 상여금 100%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각종 수당의 통상임금 산입도 요구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삼는 성과공유 기준 마련이다.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그대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면 그에 연동해 성과급 재원을 산정하는 규칙을 만들자는 취지다. 반면 회사의 첫 제시안은 일정액의 기본급 인상과 일회성 격려금을 결합한 방식이다. 노사 간 입장 차이는 금액뿐 아니라 보상의 원칙에 있다. 회사는 수주와 원가, 환율 등 경영환경이 바뀔 때마다 지급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재량을 유지하려 한다. 반면 노조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 일회성 보상 대신 실적과 연동되는 예측 가능한 산식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특유의 긴 실적 시차도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다. 조선사는 계약을 따낸 뒤 설계와 건조를 거쳐 선박을 인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현재 실적에는 과거 확보한 고선가 선박의 매출이 반영되지만, 회사는 향후 원자재 가격과 환율, 신규 선박 투자비와 업황 변동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인식은 다르다. 장기 불황기 임금 억제와 인력 감축을 감내했고, 수주 회복 이후에는 숙련인력 부족에 따른 노동강도 상승을 겪은 만큼 호황의 성과를 더 분명하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황기에는 비용 절감에 동참하고 호황기에는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성과배분 공식 도입을 미룬다는 것이 노조 측 문제의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10일까지 일부 날짜를 제외하고 조직별 순환파업을 이어가고,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간부와 일부 조직 중심의 파업이어서 선박 건조 현장 전체가 멈춘 것은 아니다. 조선소는 자동차공장과 같은 컨베이어 생산방식이 아니어서 일부 인력이 작업을 중단해도 즉각 전 공정이 정지하지 않는다. 다만 전 조합원 파업이나 조선소 내 물류 차질로 확대되면 생산성과 선박 인도 일정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같은 조선 호황을 맞았다고 모든 사업장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한화오션 노조도 성과급 지급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규직 노사의 교섭은 아직 쟁의행위 단계로 확산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현장직 노조가 출범했지만 기존 노동자협의회가 임금협상을 주도하고 있어 HD현대중공업과 노사관계 구조가 다르다. HD현대중공업의 파업을 조선업 호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더해 강한 산별노조, 과거 불황기에 누적된 보상 요구, 영업이익과 연동되는 성과배분 기준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다음 분기점은 회사의 2차 제시안이다. 회사가 기본급과 격려금 액수만 높일지, 노조가 요구한 실적 연동 성과배분 원칙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에 따라 교섭 재개와 파업 확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면 업황 변동성이 큰 조선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반면 매년 교섭을 통해 일회성 격려금 규모를 다시 정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호황기마다 동일한 갈등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공장 신설은 파업 대상 아니라지만…인력 옮기면 다시 ‘쟁의 불씨’

정부가 공장 신설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 자체는 노동조합의 의무적 교섭이나 쟁의행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투자에 따른 인력 배치와 작업방식 변경이 구체화하면 다시 교섭 대상이 될 수 있어 산업계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기존 사업장의 숙련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는 초기 가동과 수율 안정이 어렵다. 경영계에서는 투자 결정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인력 배치를 서로 다른 사안으로 구분한 정부 지침이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새로운 노사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이 노동쟁의 범위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까지 넓히면서 불거진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영업이익 N% 성과급'은 원칙적으로 의무적 교섭이나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다. 기업의 이익 처분과 주주의 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기업의 경영상 판단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장 신설·이전과 AI 등 신기술 도입도 결정 자체만으로는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다. 정부가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발표했거나 기업이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는 사실만으로 근로조건의 변화가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노동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신규 공장의 인력운영계획이 공지되는 등 배치전환이 구체화하고 근로조건 변화가 객관적으로 예상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해당 근로자는 배치전환에 따른 근무지와 업무 변화, 생활상 불이익 등을 회사와 교섭할 수 있고, 조정 절차를 거쳐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린다. 경영계가 문제 삼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공장 신설이라는 투자 결정과 공장을 실제로 가동하기 위한 인력 배치를 현실적으로 분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도체 신규 라인은 기존 공장의 숙련 엔지니어를 먼저 투입해 장비를 안정화하고 수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규 채용과 외부 충원만으로 필요한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력 배치 협상이 장기화하거나 쟁의행위로 이어지면 공장은 완공되고도 정상 가동이 늦어질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장 신설과 AI 도입에 따른 배치전환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인정하면 사용자의 인사·경영권이 과도하게 제한되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경영상 결정 자체를 쟁의 대상에서 제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에 수반되는 인력 배치가 교섭 대상으로 남은 데 우려를 표시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경계도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다. 기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요구하는 방식은 쟁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기본급의 일정 비율이나 정액으로 지급되는 성과급 가운데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사안은 의무적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 성과급의 명칭보다는 지급 근거와 방식, 계속성, 근로와의 연관성 등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경영계는 어떤 유형의 성과급이 임금과 근로조건에 해당하는지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부족해 노사 간 해석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지침은 노동위원회의 조정과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판단 등에 활용되는 행정 기준이다. 그러나 법률이나 시행령과 같은 대외적 구속력이 없어 쟁의행위의 정당성을 둘러싼 분쟁이 법원으로 넘어가면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노동계도 정부가 행정지침으로 노동쟁의 범위를 축소했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경영계는 신규 투자와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통상적인 배치전환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기준을 시행령 등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현행 노조법에는 노동쟁의 범위를 대통령령에 위임하는 근거가 없어 시행령 개정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법률에 위임 근거를 마련하는 보완입법이 선행돼야 한다. 배치전환을 일률적으로 제외하기보다 인력 이동의 목적과 근로자에게 미치는 불이익을 기준으로 교섭 범위를 나누는 방안도 거론된다. 고용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형 배치전환과 신규 투자·증설에 따른 사업확장형 배치전환을 구분하고, 임금 삭감이나 과도한 원거리 전보 등 실질적인 불이익은 별도로 협의하는 방식이다. 재계 관계자는 “투자 결정은 경영권으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실행하기 위한 숙련인력 배치를 쟁의 대상으로 열어두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일정의 불확실성이 남는다"며 “신규 투자의 실행은 보장하되 근무지 이전에 따른 주거·교통비와 교육 문제 등 근로자의 생활상 불이익은 충분히 협의하도록 기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법원, 구광모 LG 회장 양어머니의 파양 청구 기각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배우자 김영식 여사가 양아들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파양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이은주 판사는 3일 김 여사가 구 회장을 상대로 낸 재판상 파양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판단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다. 구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구 선대회장은 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2004년 조카인 구 회장을 양자로 입적했다. 구 회장은 2018년 구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LG 지분 대부분을 상속받아 그룹 회장과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 여사는 구 선대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4년 11월 구 회장을 상대로 파양 소송을 제기했다. 민법은 양부모가 양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재판상 파양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여사는 선고 후 구 회장과 모자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김 여사 측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양 소송과 별개로 김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세 모녀는 구 선대회장이 남긴 약 2조원 규모의 상속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2023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지난 2월 상속재산 분할협의서가 유효하게 작성됐고 협의 과정에서 기망행위도 없었다고 판단해 구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세 모녀가 항소하면서 4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그룹, 6개사 대규모 하반기 신입 공채… AI·미래 인재 집중 확보

포스코그룹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트리플 코어(Triple-Core)' 체제를 완성할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은 3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는 생산·설비기술, 영업·마케팅, 안전·보건, AI 등 60여 개 직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인공지능(AI) 및 로봇 관련 직무 선발을 대거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전문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로봇 인지 및 제어 분야 연구원을 모집하며, 포스코와 포스코DX는 제조·사무 AX 담당 인력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철강 현장 자동화와 업무 혁신을 전담할 'AI 엔지니어' 직무를 이번에 새롭게 신설했다. 지원자 맞춤형 채용제도 개선도 눈에 띈다. 포스코는 획일화된 질문 위주의 기존 자기소개서 항목을 폐지하고, 지원자가 실제 수행한 경험과 직무 역량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도록 '학내외활동' 중심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지원자는 자신이 갖춘 실질적인 직무 경쟁력과 활동 성과를 한층 명확히 피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지난 7월 포스코그룹이 선언한 산업자원·전략자원·에너지자원 아우르기 전략인 '트리플 코어' 체제 구축과 궤를 같이한다. 포스코그룹은 우수 인재를 적극 유치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주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입사지원서는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6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채용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리크루팅 및 현업 담당자와 함께하는 직무 상담회가 진행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 '포스코스튜디오'와 '포스코 뉴스룸'을 통해 상세한 채용 정보도 제공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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