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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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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센터에 로봇 기반 ‘스마트 시설관리’ 구축… 안전·편의 대폭 강화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가 포스코와이드와 손잡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로봇 기술을 대거 적용한 '스마트 시설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업무와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 중심으로 전환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설관리의 효율을 크게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스마트 시설관리 도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포스코센터 외벽과 로비, 지하 주차장에서 청소로봇 실증 테스트를 거쳤다. 이어 4월에는 중국 상하이 청소박람회를 참관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한 뒤 최적의 로봇 도입 방안을 확정했다. 특히 작업자가 로프나 곤돌라에 의존해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고층 건물 외벽 청소 업무에는 로봇을 전격 투입했다. 포스코는 저층부 로비 구간 테스트를 거쳐 기종을 확정했으며, 지난 9월 5일부터 국내 최초로 포스코센터 외벽 커튼월(Curtain Wall) 유리 청소에 로봇을 도입해 고소 작업에 따른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건물 내부 및 주차장 관리도 자동화됐다. 1회 충전으로 약 3~4시간 동안 300평을 청소할 수 있는 로비용 청소로봇과 최대 8시간 동안 600평을 청소하는 주차장용 청소로봇을 도입해 미화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야간 반복 작업을 대폭 개선했다. 입주 임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 로봇도 함께 운영된다.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하루 평균 100여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서빙로봇 3대(음료 배달 2대, 빈 컵 회수 1대)를 배치해 회의 공간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서관 1층 스틸갤러리 휴게공간에는 바리스타로봇을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반복 업무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며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호남보다 일본? 이재용·최태원 연이어 일본과 AI·반도체 협력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잇따라 일본과의 AI 반도체 협력에 힘을 싣고 있다. 최 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투자 가능성과 한일경제공동체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요코하마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 개소 직후 방한한 일본 정치권 인사들을 만났다. 두 그룹이 최근 한국전력의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25조원 전기요금 선납을 거절한 것과 맞물려 향후 투자의 중심이 국내보단 일본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일본 참의원 대표단과 오찬을 갖고 AI 시대 반도체 산업 전망과 삼성전자의 전략, 한일 협력 분야 등을 논의했다. 회동 사실은 참석자인 히라키 다이사쿠 참의원의 공개 글을 통해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8일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열었다. 현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및 연구기관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일본 센다이에서 일본 공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전력과 용수를 입지 조건으로 꼽았다. 앞서 6월에는 차기 공장을 두고 “전력도 땅도, 사람도 물도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협의 중이다. 다만 반도체 공장 부지와 투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두 그룹의 일본 행보는 국내 메가프로젝트의 실행 조건을 다시 보게 한다. 정부와 기업이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장을 실제로 짓고 가동하려면 계획한 시점에 전력·용수·부지·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 회장이 입지 조건을 반복해 강조한 것도 투자 규모의 발표와 생산 기반의 확보가 별개라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전의 5년 치 전기요금 약 25조원 선납 제안을 거절한 일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한전은 선납금을 국가 기간 전력망 투자에 활용하려 했으나, 양사는 거액을 미리 집행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납 거절을 호남 투자 재검토나 일본 투자 확대 결정과 연결할 근거는 없다. 앞서 한전 측은 기후부·한전·광주통합시·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맺은 전력공급 협약은 예정대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든 해외든 인력 확보에는 채용 규모뿐 아니라 배치와 보상에 관한 노사 협의도 변수다. 삼성전자 노조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따른 전환 배치와 근로조건 문제를 교섭 의제로 제기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싸고 재협상을 거쳤다. 해외 투자를 검토할 때도 기업은 현지 인력 수급과 임금, 노사관계를 함께 따져볼 수밖에 없다. 다만 삼성과 SK가 국내 노사 갈등을 이유로 일본 투자를 추진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일본에서 패키징 연구거점을 이미 가동하고 있고, SK는 현지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물론 현재 공개된 계획만으로 앞으로 일본이 국내 생산거점보다 전력이나 용수,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양국에서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을 언제, 어떤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는지가 각 투자안의 실행 속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정일 대한상의 부회장 “AX·GX는 불리 불가… 민관이 신산업·신시장 열어야”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을 강조하며 민관 협력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기후·에너지 분야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 GX'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Twin Transition)'"이라며 “AI를 통해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어떻게 기후전환을 신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한상의 차원의 민관 소통 및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국내외 기관 및 기업 리더들도 김 부회장의 주장에 공감하며 AI와 청정기술의 결합 필요성에 목소리를 모았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X와 GX의 동시 논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기구 및 글로벌 기업인들의 평가도 잇따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한국은 우수한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성을 갖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으며, 구르부즈 고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장은 반도체·전력인프라 강국인 한국이 두 전환을 연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성총괄 역시 경제성 있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AI 기반 전력망 수용 능력 확충 등 구체적인 조달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 ‘2026 SK AI 해커톤’ 성료… 대상에 SK이노베이션 ‘SynthOS’팀

SK그룹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6 SK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SK AI 해커톤은 SK의 대표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가 2021년부터 그룹 내 다양한 현장 난제를 구성원들의 AX(AI 기반 전환) 역량으로 해결한다는 목표 아래 6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올해 대회는 'AI 솔루션' 리그와 'AI 아이디어' 리그로 나누어 진행됐다. AI 솔루션 리그는 현장의 문제나 사업 아이디어를 2~3명이 팀을 이뤄 제안하고 실제 작동하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실전형 경연으로, 39개 계열사 672명의 구성원이 271개 팀을 이뤄 참가했다. AI 아이디어 리그는 기존 업무에 적용 중인 AI 활용 사례 735건을 공모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예선과 본선을 거쳐 10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몰입형 결선을 치렀다. 심사는 AI 전문기업 대표,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가상 투자 크레딧을 유망 팀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영예의 대상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 3명으로 구성된 'SynthOS'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새로운 소재나 원료를 개발할 때 반복되는 실험 과정을 계획 수립부터 최적화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AI 에이전트가 무인 자율실험실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실험 노하우 축적을 통한 안정적인 실험실 운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써니는 이번 해커톤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실질적인 AX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결선 진출 팀들의 솔루션을 현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실무 부서와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AI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구현해 낸 참가자들의 역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참가한 모든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SK그룹에 필요한 다채로운 AX를 이끄는 프론티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청암재단, ‘제2호 청암히어로즈’에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이 지역사회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청암히어로즈'의 두 번째 수상자로 허원배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허원배 회장에게 상금 3,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청암히어로즈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온 이웃을 시상하는 사업이다. 허 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농업, 복지, 교육, 환경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며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조성을 이끌어왔다. 1982년 충남 아산에서 무농약 자연 농법 청년 생산자 모임을 조직하며 활동을 시작한 허 회장은 이를 '푸른들영농조합법인'으로 성장시켜 400여 명의 농민이 도시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경제적 안정을 얻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985년부터 다양한 공익 단체에서 위원, 이사,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이웃 간 갈등 해소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아울러 대학 교수 및 이사장으로서 후학 양성과 투명한 교육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했다. 최근 10여 년간은 환경 문제와 지역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해 왔다. 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아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보전 활동을 추진했으며, 시민사회·대학·청소년을 잇는 교육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지속가능 발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삶의 현장에서 세상에 따뜻한 가치를 더하는 숨은 히어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철강·조선 파업 동시 확대…포스코 ‘120시간’·HD현대중 ‘하루 7시간’

국내 철강·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16일부터 120시간에 걸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부터 전 조합원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늘린다. 두 회사 모두 실제 생산 차질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파업 기간과 참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장기화 여부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고 조선은 수주 물량을 일정대로 건조·인도해야 하는 만큼 갈등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등을 대상으로 120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9∼11일 진행된 1차 파업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일부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이 대상이었다. 포항 20명과 광양 100명 등 약 120명이 참여했지만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생산과 출하에는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2차 파업은 기간이 48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어나고 참여 인원도 1차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상 공정도 전기강판 후공정과 산세공장에서 철강 생산의 중간 소재를 만드는 열연공장으로 옮겨갔다. 특히 광양 4열연공장은 자동차강판과 고강도 강재 등을 생산한다. 포항 2열연공장 역시 냉연·스테인리스·전기강판 등 후속 공정에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상 공장이 추가되면 후속 공정의 생산계획과 제품 출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파업 첫날이 열연공장의 정기수리 일정과 겹치고 포스코가 대체인력 투입과 사전 생산으로 대응하고 있어 즉각적인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파업에 들어간 조합원이 설비를 직접 멈추는 방식도 아니다. 실제 영향은 정기수리가 끝난 뒤 설비가 정상적으로 재가동되는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노사는 파업 직전인 15일 오후 12일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약 2시간 만에 협상을 중지했다. 양측 모두 기존 요구안에서 진전된 안을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회사는 파업을 미루고 오는 18일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실질적인 수정안이 없다며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가 이번 협상을 최종 결렬이 아닌 '중지'로 규정하면서 파업 기간에도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HD현대중공업의 파업 수위도 높아진다. 노조는 지난 14∼15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확대한다. 조합원은 8100명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기본급 인상과 성과배분 기준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3차 제시안에서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20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성과배분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제시안에 실적과 연동한 새로운 성과배분 원칙이 빠졌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선 부분파업에도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조합원 파업이 하루 7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작업 공정별 지연이 누적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철강과 조선 노사 갈등의 공통 쟁점은 임금 인상 폭뿐 아니라 경영성과를 근로자에게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 것인가에 있다. 포스코는 철강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를 강조하고 있고, HD현대중공업은 수주 호황을 실적과 보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와 맞서고 있다. 향후 분기점은 포스코의 정기수리 종료 후 열연공장 재가동 여부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공정 차질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파업 기간에 수정안을 제시해 교섭을 재개할지가 갈등 장기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호남에 895조 약속한 이재용·최태원…전기료 25조 선납은 거절, 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재명 정부의 호남 반도체 육성정책에는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면서도 한국전력의 25조원 규모 전기요금 선납 요청에는 선을 그었다.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기업이 소유하고 수익을 회수할 사업에는 투자하되, 공기업이 구축·운영할 국가 전력망의 금융 부담까지 떠안지는 않겠다는 실리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전이 제안한 향후 5년치 전기요금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전은 삼성전자에 약 20조원, SK하이닉스에 약 5조원을 미리 납부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전 측은 “양사가 전기요금 선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맞다"며 “현재로서는 조건을 변경해 다시 협상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과 SK가 정부와 체결한 호남 반도체 전력공급 협약은 예정대로 이행한다. 삼성의 호남 425조원, SK의 서남권 470조원 투자계획에도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 정부 정책에 대한 협력과 한전의 자금조달 지원을 별개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한전은 선납금을 호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할 송·변전망 건설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선납금 잔액에는 일정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고 이를 향후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사이클 등락이 심한 반도체 업황과 실제 전력 사용량을 5년 앞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십조원의 현금을 먼저 지급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게 양사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선납금을 내더라도 송·변전망의 소유권이나 운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경제적 유인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과 SK가 정부의 호남 반도체 육성정책 자체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호남에 425조원, SK는 서남권에 47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월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체결한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도 예정대로 이행된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기업의 전력 수요 시점을 고려해 2029년부터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추가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해 공급능력을 6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공급 협약과 전기요금 선납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해 반도체 투자를 지원한다는 약속은 유지하지만, 그 건설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기요금 선수금으로 마련하려던 자금조달 구상은 무산된 것이다. 삼성과 SK의 선택은 정부 정책과 기업의 이해가 일치하는 범위에서는 대규모 투자로 협력하되, 공기업의 재무 부담을 대신하는 요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이 직접 소유하고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와 한전이 소유할 공공 전력망에 자금을 먼저 투입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전의 대체 재원이다. 한전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에 달하고 하루 이자 비용만 약 115억원에 이른다. 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최대 5배로 완화한 특례도 내년 말 종료된다. 선납금 조달이 무산되면서 한전은 호남·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건설비를 한전채 발행이나 자체 자금, 정부 지원 등 다른 방식으로 마련해야 한다. 대체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전력공급 협약에서 제시한 건설 일정을 맞출 수 있는지도 점검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반도체 투자 철회나 정부 정책에 대한 거부라기보다 공공 전력망의 비용 분담 원칙을 둘러싼 문제"라며 “기업이 전력망 소유권이나 운영권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 장래 전기요금까지 선납하도록 하려면 전력공급 보장과 자금 회수 조건 등 그에 상응하는 유인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SDS, 국내 최초 앤트로픽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 셀렉트 티어 획득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laude Partner Network, CPN)' 셀렉트 티어(Select Tier)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 2026년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셀렉트 티어 지위를 확보하며 클로드 기반 AI 서비스의 구축·운영 및 기술 지원 역량을 입증했다. CPN 셀렉트 티어는 검증된 기술 인력과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공동 구축 경험을 갖춘 파트너에게 부여된다.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기반 클로드 공식 리셀러 자격을 확보했던 삼성SDS는 이번 자격 추가로 △클로드 도입 컨설팅 △아마존 베드록 기반 공급 △서비스 구축 및 운영 △기술 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AI 도입 프레임워크'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공공·금융·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AI 서비스와 에이전트 구축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 신규 사업 기회 발굴, 기술검증(PoC), 응용형 AI 엔지니어(Applied AI Engineer) 공동 양성 등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신기술을 내부 업무에 먼저 적용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에 따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사내에 우선 도입했다. 현재 20개 삼성 관계사의 7만여 명 임직원에게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해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이 대규모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외 기업의 AX(AI 전환) 사업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GTM 총괄은 “삼성SDS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과 산업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클로드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AI 기술력과 삼성SDS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 경험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며 “클로드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술을 다차원 AI 풀스택과 결합해 성공적인 AX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그룹, 추석 앞두고 4368억 조기 집행…협력사 상생 강화

포스코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거래 대금 조기 집행에 나선다.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은 15일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총 4368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최대 13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업별 지급 일정을 살펴보면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는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3,66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공사 대금 등 448억 원을 17일 전액 현금으로 일괄 조기 지급한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DX도 각각 130억 원 안팎의 대금을 오는 22일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금 조기 지급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2017년부터는 중견기업 대금까지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며 낙수효과가 2·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플로우 역시 협력사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 중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봉사활동도 다채롭게 펼친다. 포항제철소는 소장단을 중심으로 '송도 나눔의 집' 배식 봉사 및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광양제철소는 장애인 생필품 키트 전달과 광양만 해양 생태계 정화 활동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지역 결식가정 200세대에 임직원이 직접 빚은 만두를 전달하고,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광양·세종·서울 등 전국 사업장에서 무료급식 지원 및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 최태원 측, ‘동거인에 1000억원’ 발언 불기소에 항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최 회장이 동거인에게 1000억원 넘게 썼다"고 발언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했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노 관장 측 이상원 변호사의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다시 판단해 달라는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23년 11월 노 관장이 김희영 전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최 회장이 김 전 이사장에게 쓴 돈이 2015년 이후부터만 보더라도 1000억원이 넘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최 회장 측은 해당 발언이 허위라며 이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 변호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해당 발언에 일정한 근거가 있고 최 회장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검찰 처분이 '1000억원 발언'의 진실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허위사실이라는 인식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을 뿐, 해당 금액을 사실로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 측은 금융거래 내역을 통해 확인된 김 전 이사장과의 생활비 지출액은 발언 당시를 기준으로 약 20억원이라고 밝혔다. 1000억원이라는 금액에는 노 관장과 세 자녀에게 지급된 돈, 공익재단 출연금과 기부금, 최 회장 명의의 주택과 미술품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기간 개설된 국민은행 계좌에서 지출된 204억원은 노 관장을 위해 개설된 계좌로, 지출 상당 부분이 노 관장에게 돌아갔는데도 김 전 이사장 관련 지출로 계산됐다는 게 최 회장 측 설명이다. 최 회장 측은 “재산분할 소송 대리인인 이 변호사는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실제보다 50배 넘게 부풀린 수치를 반복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재산분할 판결을 둘러싼 재상고심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액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구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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