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태양과 바람’ 전력 시장의 주인이 되다…2040년 재생에너지 성장 지도[창간 기획]

재생에너지가 더 이상 '보조 전원'이 아닌 주력 산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높은 발전 단가와 낮은 효율로 인해 정책 지원 산업에 가까웠던 태양광과 풍력은 이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향후 신규 발전설비의 대부분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압도적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모듈 가격 하락과 효율 개선, 대규모 생산 체계 구축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태양광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풍력 역시 대형화와 해상풍력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발전 단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물론 미국 역시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와 송전망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2016년 3716MW에서 2026년 현재 3만2153MW로 10년 동안 7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풍력 보급량은 1051MW에서 2470MW로 135% 증가했다. 태양광과 풍력의 보급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목표로 제시했고, 산업계 역시 RE100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반도체·배터리·철강·자동차 업계는 재생에너지 조달 여부 자체가 수출 경쟁력과 연결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전 정부에서 수립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에서는 2038년 재생에너지 122GW 보급을 목표로 했다.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의지를 봤을 때 올해 수립되는 12차 전기본(2026~2040)에서는 204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200GW 수준으로 대폭 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의 기술로는 부지 부족 등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34% 이상의 발전효율을 내는 탠덤 태양전지와 10MW급 이상의 풍력터빈이 상용화된다면 신규 설치 외에도 기존 설비를 교체하는 리파워링까지 더해 도전해볼 만한 목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지역 경제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전남과 전북, 제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고, 울산·경남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양플랜트 산업 연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력을 소비하던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지방이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는 셈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향후 한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대규모 해상풍력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조선·철강·플랜트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터빈·케이블·하부구조물·변전설비 등 공급망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전력망과 출력제어다. 제주에서는 이미 낮 시간대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일상화되고 있고, 육지 역시 송전망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ESS와 계통 안정화 기술, 장거리 송전망 구축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력시장 구조 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중앙집중형 발전소와 한국전력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간 직접 전력거래(PPA)와 분산형 전원 확대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이행을 요구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장기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늘리는 추세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수록 공급망 의존 문제도 함께 부각된다. 태양광 모듈과 핵심 광물 상당수가 중국 중심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이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에너지 전환이 새로운 산업 기회이자 동시에 또 다른 지정학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재생에너지 경쟁이 단순한 발전량 경쟁이 아니라 “계통·ESS·소재·전력시장·공급망"까지 포함한 종합 산업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ESS와 전력망 투자, 수소와 데이터센터 연계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2040년 전력 시장의 주인은 더 이상 원전과 화석연료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태양과 바람이 전력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 다만 그 속도와 방식,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계통·산업·시장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의 방향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강국 vs 탄소중립 딜레마…“이념 벗어나 현실 전략 짜야”[창간 기획]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이 갈림길에 섰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선언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 전략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단기간 내에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은 현재로선 천연가스(LNG)밖에 없는데,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도 지향하고 있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목표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초기부터 AI 3대 강국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또 다른 국정과제에 발목이 잡힌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AI 강국을 위해선 탄소 배출 증가가 불가피한데,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좇다 보니 정책에서부터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제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전기본)과 제16차 장기천연가스(LNG) 수급계획이 동시에 표류하는 최근 상황은 이러한 충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전력 수급계획을 정하는 전기본이 정리되지 않으니 장기 가스계획이 못 수립되고, LNG 수요 전망 자체가 불확실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내부 시각차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대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도 LNG 역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LNG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LNG 발전 가동연한 제한과 수소 혼소·전소 옵션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흐름에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산업계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신규 공장 전력 공급 방안으로 LNG 열병합발전을 적극 추진 및 검토하고 있다. SK그룹과 아마존이 1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울산은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300MW급 가스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는 대규모의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단기간 내에 이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원은 현재로선 LNG밖에 없다. 원전은 건설 기간과 입지 규제 문제로 평균 건설기간이 16년 걸린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조합은 계통 제약과 간헐성 한계가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유력한 미래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상용화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화석연료인 LNG 사용이 늘면 탄소중립 목표는 후퇴하고 만다. 또한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RE100(재생에너지 100%)·CF100(무탄소 에너지 100%) 흐름 속에서 글로벌 바이어들의 탄소 규제 기준까지 고려해야 한다. 전력은 LNG로 공급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탄소 배출은 줄여야 하는 이중 압박 구조가 한국 산업계에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순되면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순위 실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급한 것은 AI 3대 강국이다. 주요 선진국들이 앞다퉈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뒤처질 순 없다. 여기에 단기간 내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은 현재로선 LNG밖에 없다는 점에서 LNG발전 허용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탄소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로 해결 가능하다. 다만 아직 CCUS의 경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고도화와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AI 3대 강국은 단기 목표이고, 탄소중립은 중장기 목표이다. 우선 단기 목표부터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CUS 기술은 어느 정도 확보는 됐지만, 탄소 단가가 톤당 160달러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를 경제성 확보 수준까지 내리기 위해 기술 고도화 및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가격이 톤당 2만원으로, 160달러(약 24만원)와는 아직 큰 격차가 있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재생에너지+ESS 조합을 대폭 늘리면 LNG를 늘리지 않고도 AI 3대 강국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초기 천연가스발전의 필요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존 원전과 신규 대형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SMR 상용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ESS 조합으로 간다면 나중에는 AI 강국과 탄소중립이 동시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이재명 정부가 원전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지층인 환경단체들의 상당한 반발을 살 수가 있다. AI 3대 강국 목표를 우선 달성해 국가 경쟁력을 강건히 하고, 이후 AI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탄소중립 기술을 고도화하면 후반부에는 탄소중립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에너지원을 둘러싼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AI 강국과 탄소중립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전지성 기자 jjs@ekn.kr

AI 강국 도약 ‘에너지 혁신’에 답 있다[창간 기획]

인공지능(AI)이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과 자율주행, 바이오와 국방까지 AI가 스며들지 않는 산업을 찾기 어려운 시대다. 그러나 AI 경쟁의 본질은 단순한 소프트웨어나 반도체 성능만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AI 시대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지금 '전력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전력을 장기간 공급받기로 했고, 구글·아마존·메타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재생에너지, 가스발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하나가 중소도시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전력망과 발전소 자체가 새로운 국가 전략 인프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계와 에너지 시장에서는 향후 10~15년간 AI 데이터센터가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2024년 400TWh에서 2030년 800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하고, 2050년까지 3500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투입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냉각 설비 역시 대규모 전력 소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AI 시대 전력 전략 재편에 착수했다. 미국은 원전과 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원 믹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은 석탄과 원전, 초고압 송전망을 기반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국가 차원의 전력 총동원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해 'AI 데이터센터 지원 특별법'이 추진되고 있고, 비수도권 중심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울산, 새만금 등은 차세대 AI 인프라 거점 후보지로 거론된다. 수도권 전력망 포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입지 자체가 국가 에너지 전략과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한국은 탄소중립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화석연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려야 한다. 하지만 태양과 바람에 좌우되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AI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는 없다. 결국 AI 시대 에너지 전략은 단순히 “얼마나 친환경적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역시 원전과 LNG, 재생에너지, ESS, 수요관리 기술 등을 조합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자체도 진화하고 있다. 바닷물을 활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수중 데이터센터, 해상 플랜트 기반 플로팅 데이터센터, 영하 270도의 극저온을 이용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AI 기반 전력 사용 최적화 기술 등 새로운 기술 경쟁도 시작됐다. 전기를 더 생산하는 것만큼, 전기를 덜 쓰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에너지 경쟁이 단순한 발전원 경쟁을 넘어 “전력망·냉각·저장·효율·입지"를 모두 포함한 종합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국가 경쟁력의 핵심 역시 결국 '에너지 혁신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이를 떠받칠 에너지 전략까지 함께 재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은 이미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데, 전력 산업 혁신이 늦어질수록 따라잡기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전력 공급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주장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전지성 기자 jjs@ekn.kr

6·3 지방선거 선거인 4464만명 확정…50대 비중 가장 높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인 수가 총 4464만9908명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선거 선거인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인 수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보다 34만6459명, 지난해 제21대 대통령선거보다 25만8037명 증가한 규모다. 전체 선거인 가운데 내국인은 4440만9225명이며, 재외국민은 8만9151명, 외국인 선거인은 15만153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선거인 수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4만8248명과 비교해 약 3.1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09만5972명(49.49%), 여성은 2255만3936명(50.51%)으로 여성 비율이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63만6772명(19.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800만8122명(17.94%), 40대 754만4332명(16.90%), 70대 이상 722만5683명(16.18%), 30대 670만9201명(15.03%), 20대 557만794명(12.48%), 10대 95만5004명(2.1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87만8997명(26.60%)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31만9134명(18.63%), 부산 285만7335명(6.40%) 순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30만9134명(0.69%)이었다. 한편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개 지역구 선거인 수는 총 263만186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구별로는 대구 달성이 25만25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북갑은 12만9192명으로 가장 적었다. 선거권자는 각 시·군·구청 홈페이지와 우편 안내문을 통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와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실시되며, 본투표는 6월 3일 지정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李대통령 “건물 관리비 과다 징수 불법…비정상 정상화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 공동건물의 관리비 과다 징수 문제와 관련해 “이제는 불법"이라며 강도 높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관리비 제도개선 방안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누구든지 관리비 내역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모든 비정상이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공동주택 관리비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공동주택 관리 주체가 비리 행위로 재산상 손해를 끼치거나 부당이득을 취할 경우 자격을 취소해 시장에서 퇴출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처벌 수위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리비 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 작성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장부 열람이나 교부를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도 상가 관리비 과다 징수 문제를 생활 속 개혁 과제로 언급하며 “이런 부조리를 찾아내 정리하면 좋겠다"고 주문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성진 변호사 취임

김성진 신임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22일 취임했다. 원자력안전재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으로,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기반 조성과 안전관리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신임 이사장은 1996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학위를 취득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비서관과 서울시교육청 사회적가치자문관 등을 역임하며 공공부문 혁신과 사회적 가치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원자력·방사선 안전 규제 지원 기능 강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 소통 확대, 조직 전문성 제고 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원자력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관행적인 행정은 개선하고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명 대통령 “기득권 반발 두려워 않겠다”…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기득권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이제 추모의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당신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을 강고하게 추진하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된 10·4 남북공동선언도 언급했다. 그는 “분단의 선을 평화의 길로 바꾸며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뤄낸 뜻을 이어받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을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어디 하나 소외되지 않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묻고,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하겠다"며 “성공한 대통령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 삶의 개선이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발언이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남북 관계 개선, 국가 균형발전 등 노 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를 현 정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여야,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맞아 ‘노무현 정신’ 강조…검찰개혁 놓고 충돌

여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일제히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완수를, 국민의힘은 “공소 취소는 반칙과 특권의 시대를 다시 여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검찰개혁과 내란 심판 필요성을 부각했다. 민주당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12·3 불법 비상계엄을 막아냈다"며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염원한 검찰개혁을 차근차근 완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내란을 막아냈고 정치검찰의 실체를 밝히며 제도개혁을 이끌었다"며 “국민 주권과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는 선동과 농간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검찰개혁은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었지만,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은 검찰과 사법부 장악"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은 노 전 대통령이 끝내자고 했던 반칙과 특권의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 정신은 현재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진정한 노무현 정신 계승은 민생을 위한 협치를 실천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추모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연휴 첫날 귀성·나들이 차량 몰려…서울→부산 최대 8시간 이상

사흘 연휴 첫날인 23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 속에 귀성·나들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교통량이 연휴 기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619만대로 예상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3만대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부터 지방 방향 도로를 중심으로 정체가 본격화됐다. 도로공사는 지방 방향 정체는 오후 8~9시께,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9~10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11시 기준 주요 구간별 정체 상황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북천안~독립기념관 부근 20㎞,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7㎞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답답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만종분기점 부근~원주 부근 11㎞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졌고,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연풍~문경2터널 부근 10㎞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요금소 기준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 출발 기준 부산까지 최대 8시간30분, 광주 6시간50분, 목포 7시간30분, 강릉 6시간 등으로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첫날 나들이와 귀성 차량이 집중되며 전국적으로 혼잡이 예상된다"며 “출발 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올여름 에너지 가격 폭등 가능성”…글로벌 석유·가스 재고 최저 수준

중동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석유, 가스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올여름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오일 마켓 리포트(OMR)'에서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글로벌 석유 재고가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재고는 지난 3~4월 두 달 동안 총 2억5000만 배럴 감소했다. 특히 4월 육상 재고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씩 줄어들며 한 달 동안 총 1억70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EA는 현재 상황이 단순한 가격 상승 국면이 아니라 실제 공급 부족 상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공급 부족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누적 재고 부족 규모는 오는 9월 최대 9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단순 원유에 그치지 않고 LPG·나프타·항공유 등 석유제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점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IEA는 “중동 지역의 LPG 수출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산 LPG 수출 물량은 하루 150만 배럴 수준에서 27만 배럴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수입국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산업과 LNG 발전 의존 구조를 동시에 갖고 있어 중동 공급 차질 영향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EA는 한국의 3월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8% 이상 감소했으며, LPG 사용량 역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용 원료 수급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발전연료로 사용되는 천연가스 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유럽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지하동굴에 저장해 사용하는데, 그 재고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가스인프라스트럭처에 따르면 현재 EU의 평균 재고율은 36.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보다 7.7% 낮으며, 2024년과 2023년 같은 기간의 66.5%, 64.3%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심지어 러-우 전쟁이 터진 2022년 같은 기간의 40.8%보다도 낮다. 현 재고량은 9년래 가장 낮다. 문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름철 냉방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데다,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폭염이 심화될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LNG 현물 구매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동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LNG 확보 경쟁까지 동시에 발생하면 전력·가스·석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복합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황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럽 에너지 위기와 유사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시에도 천연가스 공급 불안이 전력·석유·석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한 바 있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고 석유와 가스 재고 감소도 이어진다면 올여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여름철 연료 수요 정점 시기의 시작과 중동 지역의 신규 원유 수출 부족, 그리고 재고 감소가 맞물려 7월과 8월에 석유 시장이 '위험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타 발전원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유럽의 가스 저장률이 예년보다 낮고, 2027년이면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금지도 예정되고 있어 동절기 비축량을 늘리기 시작하는 8월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당장 장기계약 물량을 늘릴 수는 없겠지만 7, 8월 현물 경쟁에 대비해 수급책, 특히 LNG 발전 외 다른 발전원 가동률을 높이는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단순한 전력 문제가 아니라 석유화학, 항공 등 산업 전반이 여전히 석유와 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도 필요하지만 수요 감축, 국내외 자원개발 등의 현실적인 에너지 안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