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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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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름 보양식 성수기…신제품·마케팅 힘주기

보양식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식품·외식업계에서 수요 잡기 채비에 한창이다. 홈 보양족을 노려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삼계탕 등 신제품을 내놓거나, 매출 확대를 위해 가맹점주 지원까지 나선 외식업체도 눈에 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다. 닭 한 마리 속을 누룽지로 채우고 들깨가루까지 넣은 제품으로, 촉촉한 식감과 육즙이 장점이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의 단점인 '뼈 부스러짐' 현상을 줄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다. 1개 당 가격이 1만2980원으로 외식 삼계탕 평균 가격 대비 20%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최근 하림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통해 삼계탕 2종(삼계탕·닭다리 삼계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각 900g, 600g의 용량으로 제품 모두 국내산 닭을 사용했다. 상온 파우치 형태의 제품으로 보관·휴대도 간편하다. 제품별로 삼계탕은 45호 크기의 얼리지 않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생강·양파·마늘 등을 넣어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에 국내산 수삼·밤·잣·은행·찹쌀 등을 더했다. 통닭다리만 사용한 닭다리 삼계탕은 삼계탕과 같은 방식으로 고아낸 국물에 찹쌀을 넣었다. 매출 쏠림이 예상되는 여름 시즌 동안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제 지원에 나선 외식업체도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촌설렁탕은 유투버 조재원을 시작으로 히밥·신기루·180초·네루짱·이상한 과자가게 등 인기 유튜버들과 손잡고 보양식 PPL(제품 간접 광고) 콘텐츠를 공개한다. 여기에 전국 150여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형 현수막·배너·테이블 스티커·포스터 등 각종 오프라인 홍보물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한촌설렁탕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개별 매장의 실질 매출 향상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지원해왔다. 다만, 지난해 유튜브 PPL을 활용한 첫 디지털 캠페인에서 두드러진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해 올해 마케팅의 범위와 규모를 더 확장한 것이다. 지난해 한촌설렁탕의 여름 시즌 매장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전체 매출은 17.8% 올랐다. 여기에 올해는 보양 메뉴에 대한 식자재 할인 혜택 등 가맹점 이익을 보장하는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예컨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인 할인 행사 기간 동안 '누룽지반계탕'에 사용되는 식자재 비용을 박스 당 일정 금액 수준 할인해주고 있다. 한촌설렁탕 관계자는 “올해는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면서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 활동과 함께 식자재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상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켄치짜’ 꺼내든 KFC, 끝나지 않은 ‘피자+치킨’ 실험

수차례 '치짜(치즈+피자) 실험'에 실패했던 KFC코리아가 대표 메뉴 핫크리스피 치킨을 재해석한 신제품 '켄치짜'로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나이트 행사에서 KFC 코리아가 공개한 야심작 '켄치짜'는 바삭하게 튀긴 치킨 닭가슴살을 피자 도우처럼 만든 메뉴다. 체다·모짜렐라 두 종류의 치즈와 토마토소스, 페퍼로니, 올리브·양파·피망 등의 각종 토핑을 더했다. 오는 8일 정식 출시되는 이 제품은 KFC가 자체 개발한 피자 토핑 블록을 적용해 현장에서 손쉽게 제조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켄치짜 단품은 6300원, 핫크리스피통다리·에그타르트·코울슬로·켄치짜·음료 구성의 슈퍼 박스는 1만9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15년에 걸쳐 KFC코리아는 치킨+피자 형태의 치짜 상품을 4번이나 내놓았지만, 정식 메뉴로 안착시키지 못했다. 치즈·소스·채소 등 재료를 일일이 올려야 돼 제조 과정이 번거로운 데다, 만드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제품의 질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영욱 KFC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팀장은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변화를 시켜서 어떤 매장에 있든, 누가 만들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소스·치즈·채소 등을 하나로 합쳐 아이스하키 공인 '퍽' 모양으로 구현했으며, 해당 제조 공정은 이달 중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켄치짜를 비롯해 KFC코리아는 최근 몇 년 간 오리지널 치킨·징거·핫크리스피 치킨 등 브랜드 대표 제품군 3가지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선보인 신규 버거 라인업 '징거 통다리 시리즈'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핫크리스피 치킨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올 1월에 내놓은 켄치밥(치킨+밥) 이후 켄치짜가 두 번째 라인업이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켄치밥은 원래 한정판이었지만 판매 성과가 좋아 상시 판매로 전환했고, 주 재료인 버터 바른 밥도 별도 판매하는 중"이라며 "켄치짜의 경우 일단 7주 가량 판매해보고 고객 반응을 확인해 상시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치밥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100만개 이상이 팔릴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켄치짜도 최현석 셰프와 함께 선보이게 됐다. 켄치밥을 시작으로 캠페인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인 최 셰프는 메뉴 기획 단계에서 제품 방향성도 조언하는 등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KFC 관계자는 “켄치밥 판매량이 KFC의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버거 대비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다"면서 “다만, 치밥이라는 제품 자체가 일반 카테고리 제품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호조에 몽골·대만·싱가폴 등 여러 KFC 해외 시장에서 협업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올 1월 KFC 몽골 내 22곳 매장에서 켄치밥을 한정 판매했으며, 켄치밥 캠페인 모델인 최현석 셰프가 출연한 광고 콘텐츠까지 여러 채널을 통해 송출했다. 지난달에는 대만 시장까지 켄치밥 광고 캠페인를 수출하고 최 셰프가 직접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켄치짜 정식 출시와 함께 KFC는 기존 켄치밥 판매 실적을 상회하는 동시에, K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징거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징거·핫크리스피 치킨에 이어 나머지 대표 메뉴 재해석 프로젝트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백민정 KFC 코리아 마케팅총괄(CMO) 이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브랜드보다 정체성과 정통성을 유지하되, 어떻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것을 전달할지가 고민이다"라며 “(기존 대표 메뉴를 재해석하는 캠페인을 통해) 최근 2개년 간 매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봤고, 내년에는 오리지널 치킨을 활용한 혁신 작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리경영 강화’ 남양유업 “리스크 차단∙내부통제 고도화 박차”

남양유업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컴플라이언스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핵심 준법∙윤리 경영 활동 중 하나로, 사내 정책과 규정 심의부터 내부통제 자문까지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 회의를 포함해 수시 자문과 심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거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 비위 행위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 실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앤컴퍼니로 경영권 변경 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 혁신을 이어왔다. △사내 준법 전담 조직 신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운영 △내부통제 시스템 및 윤리경영 핫라인 도입 △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의 준법∙윤리경영 활동이다. 올해는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준법경영 체계 구축, 공정거래 질서 확립, 청렴문화 기반 조성 등 3대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미 남양유업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위원장은 “책임 있는 윤리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달 음식·편의점 먹거리도 ‘1인용 시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용량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유통가에서도 '1인분 마케팅'에 한창이다. 주문 금액 부담을 줄인 1인용 특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물론, 1인용 맞춤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프랜차이즈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말부터 1인 식사 메뉴 서비스 '한그릇'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5000~1만2000원 가격대의 메뉴를 모아놓은 카테고리로, 최소 주문금액 조건을 없애 소액주문 과정을 보다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무료배달·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 6월 셋째 주 한그릇 주문 건수와 이용자 수가 5월 첫 주 대비 각각 10배, 11배 이상 증가할 정도다. 한그릇 판매에 동참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입점한 KFC·교촌치킨·파리바게뜨·역전우동0410 등에 이어 최근 BBQ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이외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순차 확대하고 있다"면서 “전체 주문 건 중 소액주문(1만5000원 이하) 비중은 지속 변동돼 구체적인 공개가 어려우나 갈수록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도 1인용 상품 확대에 힘 쏟으면서 고객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편육 전문 브랜드 '장충동왕족발'과 손잡고 100g 용량으로 소포장한 '슬라이스쫄깃편육'·'슬라이스순살족발'을 내놓았다. GS25는 자체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 신제품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칸치킨과 협업한 순살치킨 3종을 선보였다. 각각 200g 용량의 제품으로 가격대도 3000원대로 설정해 구매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 상품 수요가 늘면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1인용 신제품을 내놓거나, 판매 범위를 확대하며 시장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팥빙젤라또 파르페를 시작으로 올 여름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른 '컵빙수'가 대표 사례다. 1인용 컵 한 잔 크기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데다, 가격도 4000~6000원대로 기존 2인 빙수 대비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듯 빙수 전문점인 설빙도 최근 컵빙수 스타일의 신메뉴 '팥인절미한잔설빙'을 내놓았다. 이 밖에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초 1인 피자 '썹자' 판매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혔다. 이 피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올 4월부터 서울 일부 점포에만 선보인 제품이다. 1개당 7900원의 저렴한 판매가로 고객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유통가에서 통상 2인분 이상의 형태가 기본이던 식사 메뉴들을 1인분 제품으로 내놓은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 먼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1인 가구 계층 성장세를 반영한 판매 전략 차원에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1년 전에 비해 61만6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 기조에 용량은 작더라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 끼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1인 가구 특성상 갈수록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어지는 추세"라며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 소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길어지는 ‘배민 온리’ 협의…배민·교촌 동맹 무산되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 간 '독점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두 회사는 '배민 온리' 협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의가 길어지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배민온리는 배민에 입점한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의 중개 수수료를 기존보다 낮추는 조건으로, 배달 플랫폼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는 것이 골자다. 땡겨요·요기요 등 다른 민간·공공배달앱과 교촌치킨 자사 앱 입점은 유지한다. 다만, 두 회사는 협업 논의가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민과 교촌 양 사는 “업주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며 “다만, 배민에 집중하고자 했던 기존 논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더 청취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의 협업을 만들기 위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창립 30주년’ 신세계푸드, 기념식 대신 현장 안전 점검

신세계푸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안전한 작업 환경 실천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섰다. 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경기 오산공장 내 피자, 케이크, 샌드위치 생산 라인 등을 순차 방문해 현장 임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산 라인을 돌아보기 전 최근 오산공장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동료의 생명을 지킨 직원들에게 우수 사원 시상도 진행했다. 수상자는 오산공장 피자 생산 라인의 남민우 사원과 협력회사 직원 2명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산공장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현장 동료에게 빠른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동료의 생명을 구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오산공장, 성수공장, 이천공장, 천안공장, 음성공장, 춘천공장 등 전 생산시설에 △유해위험설비 인터록 장치 도입 △비상정지장치 점검 △LOTO(Lockout, Tagout) 신규 도입 등의 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신세계푸드는 응급 상황에 대한 임직원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과 화재 대피, 소방시설 사용방법 등 비상조치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더 뜻깊게 하고자 전국 사업장에서 일부 임직원들만 본사에 모여서 격식대로 하는 기념식 대신, 대표이사가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방문을 창립기념일에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적극 실천해 지금까지의 30년에 이어 앞으로의 30년도 고객에게 지속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가 브루잉 커피’ 꺼내든 롯데GRS,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커피 브랜드간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식품·외식 계열사 롯데GRS가 가성비 브루잉 커피를 강조한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선보여 흥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와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는 동시에,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사업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분위기다. 2일 롯데GRS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에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 위례점을 개장했다. 브루잉 커피 전문점을 지향하는 만큼 스탠브루 커피·텐저린브루·밀크 브루 등 8종의 다양한 브루잉 커피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등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데다,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 스킬·레서피 등에 따라 가격대도 평균 6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와 비교해 스탠브루에서 판매하는 브루잉 커피류 가격대는 3000원대로 저렴하다. 다만, 브루잉 커피는 물 온도·추출 시간·물줄기 속도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맛 차이가 확연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따라서 가성비뿐 아니라 기존 전문 브루잉커피 전문점에 견주는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스탠브루는 커피의 균일한 맛을 위해 자동 드립 머신을 사용해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맛의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 매장에 방문한 고객 대다수가 브루잉 커피에 대한 가격과 맛에 만족도를 나타냈고, 매출도 학원가 상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커피 시장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필승' 구도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중가 포지션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제조 방식과 원부자재 품질부터 달라 단순 가격 비교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1000~2000원대의 저가 커피는 통상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뽑지만, 스탠브루는 분쇄된 원두가루에 물을 부어 필터로 걸러낸 '여과식 커피'다. 주 재료인 원두도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아닌, 에티오피아·콜롬비아·과테말라 등 한 국가에서 생산한 싱글 오리진 원두만 취급해 차별점을 갖췄다. 스탠브루는 커피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엔제리너스와 교집합을 이루지만 운영 방향이 상이하다. 가격대만 봐도 스탠브루와 달리 엔제리너스의 경우 약 4000원대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와 유사하다. 출점 전략도 다르다. 스탠브루는 약 83㎡(25평) 규모의 소형 매장을 내세운 반면, 엔제리너스는 평균 매장 면적 265㎡(80평) 수준의 대형 점포를 앞세운다. 출점지도 스탠브루는 주거지·소형 상권 위주로, 엔제리너스는 핵심 상권과 쇼핑몰·오피스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각각 차별 출점한다. 롯데GRS는 연내 수도권 내 스탠브루 직영점 추가 개점과 함께 추후 지방 대도시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엔제리너스의 경우 기존부터 추진해 온 점포 운영 효율화·리브랜딩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엔제리너스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형도 크게 줄었다. 2014년 927개로 정점을 찍었던 엔제리너스 매장 수(가맹·직영 합산)는 2022년 412개, 지난해 297개로 급감했고, 올 들어 284개까지 감소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제리너스는 공격적인 신규 출점보다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거나 상권 분석을 통해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스탠브루는 운영 상황, 매출 추이 등을 지속 확인해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소형 구조를 살린 포장·배달 전용 점포 운영 가능성 등은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더본코리아 상생위 출범…“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본사 별관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사와 가맹점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이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도 외부위원으로 위촉돼 공정성과 공익성을 강화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가맹점주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반영한 정책들이 거론됐다.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이다. 배달 매출로 발생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점주들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가맹본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해당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시행 목표로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점주들이 한 번에 부담해야 했던 고정비를 분산해 낼 수 있는 덕분에,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회의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행사와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시총 10조’ 삼양식품, ‘파죽지세’ 이어갈까

불닭 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 중인 가운데, 향후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추가 외형 확장 동력을 마련한 반면, 높은 불닭 의존도와 미국 상호관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10조490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30일 종가는 139만8000원으로 장중 141만4000원까지 뛰어 주당 140만원대를 넘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5월 16일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넘으며 황제주로 등극한 지 약 한 달 만에 140만원선에 진입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식품기업으로서 이례적인 주가 흐름에 업계에서도 삼양식품의 고공 랠리가 지속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치를 최고 170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도 나오는 등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는 성장세인 실적 흐름이 뒷받침한다. 올 1분기 삼양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5290억원, 1340억원으로 각각 37%, 67% 급성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이다. 같은 기간 농심·오뚜기 영업이익이 9%, 21.5%씩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 이유로 업계는 높은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내수 침체로 인한 실적 타격이 비교적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만 77%로 농심(37%), 오뚜기(약 10%) 대비 현저히 높다. 관건은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이 남아있는 지 여부다. 삼양식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 강화에 방향성을 두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 후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로 나가는 불닭볶음면 공급 부족 현상을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경남 밀양2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라면 생산능력을 기존 18억개에서 25억개로 늘렸다. 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삼양식품 수출의 25~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기지도 짓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닭 브랜드가 고속 성장의 핵심 열쇠인 동시에, 지나치게 사업 무게가 실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일 브랜드 매출 의존도가 클수록 시장 침체 등 각종 리스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이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글로벌 라면 브랜드인 '탱글'·'맵' 육성에 공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은 올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중국·유럽·호주 지역에서 탱글을 선보인데 이어, 추후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맵의 경우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첫 출시 후 일본·말레이시아로 수출국을 넓혔다. 미국 관세도 변수로 남는다. 앞서 상호관세 발효 이후 90일간 유예돼 주요 식품사들 모두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오는 8일 예정된 유예 시한 만료 전 연장 여부 등도 불투명한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상호관세가 발표된 직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출 지역 다변화, 원가 절감 등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대응책을 마련 중인 만큼, 상황을 주시하며 TF 중심으로 논의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디야커피, 글로벌 확장·리브랜딩 ‘세월아 네월아’

실적 부진에 빠진 이디야커피가 돌파구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리브랜딩 작업을 추진 중이지만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성급한 속도전보다 해외 현지 상황·가맹점주 환경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사업을 재개한 지 3년차임에도 해외 매장 수가 고작 2곳으로 출점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2005년 이디야커피는 중국 베이징에 해외 가맹점 1호점을 선보였으나, 3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2023년 12월 개장한 미국령 괌 1호점에 이어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1호점까지 사업 보폭을 넓혔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규 매장을 출점한 사례가 없다. 당초 예고했던 시기와 달리 출점 일자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개장 예정이던 괌 2호점은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친 상태이나 개장 타이밍 등을 놓고 현지 가맹점주와 협의 중인 단계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1호점 개점 당시 오는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만 200곳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 1곳에 그쳐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규 진출국 개척도 난항을 빚는 분위기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그룹 계열사인 '그랜드뷰프라퍼티'와 손잡고 이달 중 라오스 첫 현지 매장을 선보이고, 향후 캄보디아·미얀마까지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 가을로 라오스 1호점 출점 시기를 변경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내수 사업도 굼뜬 리브랜딩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문창기 회장이 신년사에서 경영 위기 타개책으로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했으나,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유명인 광고모델·협업 상품·새 메뉴 출시 등 마케팅·제품군 강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핵심인 인테리어 개선 부분은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공사 등에 점주 동의·투자가 불가피한데,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투자를 압박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경영 부담은 실적에도 드러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2778억원을 기록한 이디야커피 매출은 이듬해 2756억원으로 0.8%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2.2% 떨어진 2420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2023년 82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18.1% 급감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억원으로 18.3% 올라 그나마 위안이 되나, 여전히 100억원을 밑돌고 있다. 다만, 이디야는 리브랜딩 작업을 무리한 속도전보다 지금처럼 단계적 변화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본사 차원의 투자로 마케팅과 제품 부문에서 먼저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상권별 특성, 매장 상황을 고려한 인테리어 개선 등도 순차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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