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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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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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종전 ‘한 수’ 안 통했나…이스라엘 ‘대화와 전쟁’ 양손에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 직전 하마스가 '휴전 수락' 카드를 꺼냈지만,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당장 국제사회 평화 압력에 직면한 이스라엘은 대화 채널을 열어두면서도 라파를 서서히 옥죄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더 진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스라엘 병력 중 일부는 라파 검문소 출입구로부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쪽으로 1마일(약 1.6㎞) 이상을 침투해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 일부 건물을 불도저 등 중장비로 밀어내고 군용 차량 집결지로 만들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는 CNN이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5∼7일 촬영한 라파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공습도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런 상황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가자 지상전' 초기 단계 때와 흡사하다고 봤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로 침공해 들어가기 직전에 일련의 공습을 단행했다. 지상군은 그 이후 가자지구로 들어간 뒤 장갑 불도저와 전차 등을 동원해 건물을 무너뜨리고 밀어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라파 동부의 특정 지역에서 표적 공습을 포함한 정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파 동부의 여러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테러 기반 시설과 땅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401여단이 하마스 근거지로 의심되는 건물을 겨냥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작전을 통해 “테러리스트 약 30명을 제거하고 지역 내 테러 기반 시설 다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일 저녁 이후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으로 어린이 9명과 여성 7명 등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정도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파가 이집트와 인접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이후 피란민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스라엘군 라파 지상 공격을 만류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라파 내 하마스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라파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 이스라엘은 전차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쪽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며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도 이스라엘은 맹방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엄포'에도 기세를 굽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을 분명히 했다. 이에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공영 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시작부터 고마워해 온 대통령으로부터 듣기에는 힘들고도 매우 실망스러운 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압력도 우리 적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표를 던진 미 유대인들이 많다. 지금 그들은 주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집트 등 제3국이 종전을 내포해 마련한 휴전안에는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내는 등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휴전안에 동의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자트 알 리시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합의에 이르는 데 있어 진지하지 않으며 라파를 공격하고 라파 통행로를 장악하는 데에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지난 6일 수용하기로 했던 휴전 제안 이상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전·현대차·기아, 셀트리온·제약, HPSP·알테오젠·에코프로 등 주가↓

9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32.91p(1.20%) 내린 2712.1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린이날 연휴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3월 26일 연고점(2757.09)에 다가섰으나 결국 '1보 후퇴' 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76p(0.06%) 내린 2743.29로 출발한 뒤 장중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서는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80억원, 기관은 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매도 우위는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74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7%)가 2% 가까이 하락해 다시 8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1.46%),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26%), 현대차(-2.07%), 기아(-3.71%), 셀트리온(-2.52%) 등 대부분은 약세였다. 보합으로 장을 마친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하면 시총 상위 15개 종목이 전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0%), 증권(-1.95%), 의약품(-1.63%), 전기전자(-1.50%), 섬유의복(-1.27%), 의료정밀(-1.22%), 유통업(-1.18%), 서비스업(-0.98%) 등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운수창고(1.36%), 전기가스업(1.31%), 통신업(0.53%), 비금속광물(0.18%), 종이목재(0.12%), 기계(0.11%)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p(0.26%) 내린 870.15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p(0.14%) 내린 871.17로 시작해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4억원, 기관은 1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5.22%), 셀트리온제약(-3.50%), 알테오젠(-2.41%),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에코프로(-2.08%) 등이 크게 내렸다. 클래시스(19.31%)와 엔켐(15.08%)은 호실적과 임원 영입 등 개별 호재로 급등했고, 휴젤(4.98%), 동진쎄미켐(1.27%) 등도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822억원, 코스닥시장 9조 6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겸손한 고집’으로? “아내 수사 부실은 모순, 채상병은 지켜보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란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등에 자세를 낮췄다. 다만 야권 특별검사법 요구는 사실상 거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진상 규명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도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 '특검론'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에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에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며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수사에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다만 채상병 사건 수사에는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진실을 왜곡해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고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좀 믿고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이웃·李 공관위원장’ 교수들인데 설마…거센 ‘비선 야화’ 후폭풍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공적 루트보다 사적 루트, 이른바 '비선'에 의해 이뤄졌다는 논란이 뜨겁다. 여야는 이를 '사실 무근'으로 일축하고 있지만, 가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윤 대통령, 이 대표와 실제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비선 논란에 대해 “좀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그런 엄청난 역할을 줬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앞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윤 대통령 메시지를 이 대표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시지 내용은 △총리 인사 야당에 추천권 △비서실장 인선에서 이 대표 잠재적 경쟁자 배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으로 전해졌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아파트 이웃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임 교수는 지난 총선 민주당 공천관리장을 지낼 만큼 이 대표 신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측 모두 이들을 통한 소통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용산에서도 정식 라인에 의해 다 결정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일단 그걸로 논란을 정리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 역시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이재명 대표가) 비선을 두고 그렇게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지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하거나 말씀하셔서 전달된 건지도 명확하지 않은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두 사람이 지닌 양측과의 관계와 사회적 입지 등을 고려해볼 때 주장 전체를 허위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며 “그분들 사회적 명성이나 그걸로 보면 좀 이상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논란을 일축했던 이양수 원내수석도 “(두 교수가) 가교, 양념, 윤활유 이 정도 역할을 했지 않았을까"라며 “진짜 중요한 내용들은 공식선상에서 다 이뤄졌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황우여 위원장도 “어떤 부분은 우리가 오픈하지 말자고 할 때는 지켜져야 정치가 유지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중진 권영세 의원 역시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임혁백 교수나 함성득 교수에 대한 세평을 볼 때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함 원장과 임 교수가) 부수적 역할은 한 듯하다, 이렇게 짐작해 볼 뿐"이라며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정식 라인에서 잘 안되는 것을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해당 논란이 이 대표보다 윤 대통령에 불리한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민주당 기획설'까지도 제기된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논란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일으키고 언론 취재를 하도록 만들고 한 것은 이재명 대표 측이고, 윤 대통령 측에서 역할을 했다는 함성득 교수는 좀 끌려들어간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선이라는 것은 이 숨어 있는 것이 원칙인데, 이렇게 언론에 공개가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대통령실에서야 부인하는 건 당연한데, 이재명 대표 측에서도 부인한 것은 조금 특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선 논란은 사실 임혁백 교수,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 측에서 적극적으로 논란을 제기하고, 그것을 통해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위상이 올라가고 윤 대통령은 위신이 깎이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스라엘·하마스 ‘기로’ 라파, 美 바이든은 “공격 시 무기 중단”

이스라엘이 하마스 휴전 의사에도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준비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기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서도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스라엘에 지원키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적극적인 이스라엘 지원 방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후 막대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게 올라왔다. 이에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직 라파에서 '레드 라인'을 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이 한 일은 접경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집트와의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가 관계를 위해 매우 노력해 온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 유지를 비롯한 방어 무기 지원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아이언돔과 중동에서 최근 발생한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것(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은 잘못됐다. 우리는 무기와 포탄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출근길은 쌀쌀, 점심은 따듯…서울 등 아침 11도 수준

목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1.1도, 인천 11.4도, 수원 8.6도, 춘천 7.1도, 강릉 12.0도, 청주 11.0도, 대전 8.4도, 전주 9.7도, 광주 10.4도, 제주 12.6도, 대구 6.9도, 부산 9.8도, 울산 6.3도, 창원 9.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예보됐다. 낮밤 기온 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까지 충북과 전북 내륙, 전남권,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 짙은 안개가, 그 밖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디.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 추돌 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1.5m, 남해 0.5∼2.5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눈치 보는 증시, 테슬라·메타 등 주가 엇갈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p(0.44%) 오른 3만 9056.3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p(0.00%) 밀린 5187.67을, 나스닥지수는 29.80p(0.18%) 내린 1만 6302.76을 나타냈다. 이날 170p 이상 오른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렇게 장기간 연속으로 오른 다우지수는 올해 처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금리 인하 기대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점차 약해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시기와 전체적인 영향 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이 읽기 힘든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9%,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0%로 반영됐다. 9월 25bp보다 큰 금리인하 확률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하 확률은 65.7%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간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 주가는 주춤해졌다. 최근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는 긍정적 주가 전망에도 소폭 하락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4월 판매가 직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도 0.4%, 알파벳A도 1% 하락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1% 가까이 올랐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면서 오전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반등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5%대 하락했다. 리프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7%대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2%대 하락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0.2% 정도 올랐다. 업종 지수 별로는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3p(1.74%) 내린 13.0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탱크 턱 밑 밀고 휴전 대화…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불확실성 극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휴전과 라파 공격 사이 '불확실성'을 거듭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자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됐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집트와 카타르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수용키로 한 휴전안 골자가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 '지속 가능한 평온'을 이룬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 측 휴전 제안이 자신들 요구와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확한 하마스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냈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하마스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라파에서 지상전 계획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국경 검문소도 탱크로 장악한 상태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국경 검문소 장악을 통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한편 인질 석방 합의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 협상이 중단·재개를 반복하면서 가자지구에 봉쇄된 주민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급변하는 데다 통신이 끊기고 정전까지 발생해 가자지구 주민들은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얻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9번 거부권에 김기현·한동훈 아웃 버틴 與 윤재옥...“고통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취임 13개월 만에 여당 원내 지휘봉을 내려놨다. 윤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소속이면서도 '격랑의 원내대표'로 기록되게 됐다. 그는 여소야대 지형 속 '거부권(대통령 재의요구권) 정국'을 헤쳐나가면서 잇단 선거 연패로 김기현 지도부, 한동훈 비대위 중도 하차 정국을 거쳤다. 그는 8일 퇴임 간담회에서도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를 9번 행사했다. 그에 대한 재표결을 8번이나 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 짊어져야 했던 최대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면 고개 한 번 제대로 못 들고 사정하고, (국회)의장한테도 늘 사정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실제 윤 원내대표와 유사한 상황에서 바통을 물려 받아야 하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는 경선 출마자 가뭄이 이어졌다. 이에 경선 일정도 오는 9일로 연기된 상태다. 다만 비록 악조건이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지도부 일원으로서 윤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운동을 치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전국 시·도당에 야권을 겨냥해 '범죄자·종북세력'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 게첩을 지시했다가 내부 반발 속에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는 '영남 지도부'에 대한 당내 문제 제기로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제 임기 막바지인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큰 패배를 당한 것은 큰 충격과 실망"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1기 '수석 입학·수석 졸업' 출신인 윤 원내대표는 경찰 재직 당시 정보·외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경북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검찰 등 법조인 출신이 유독 많은 윤석열 정부와 현 국민의힘에서는 다소 눈에 띄는 이력이었다. 계파로는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장제원·권성동·이철규 의원 등 이른바 '친윤 핵심' 그룹에는 들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강남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살인 혐의를 받는 최씨에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범행 이유와 계획 범행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최씨 영장심사에 출석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영장 법정에서) 유족과 피해자에게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 역시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계획 범행임을 인정하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는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씨를 끌어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최씨 말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피해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와 최씨는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충격을 낳았다.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신상정보, SNS 계정, 과거 수능 만점 당시 인터뷰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 범행 장소가 지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이라는 점 등에서 데이트 폭력(교제 폭력) 범죄에 대한 공포도 재차 언급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 보도 사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 13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구속 상태로 최씨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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