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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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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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프랑스·스웨덴처럼? 극우에 또 작동한 민주주의 장치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이 27일 집권당 총재로 선출돼 내달 1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비주류였던 그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섯 번째 도전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극단적 주장을 배격하는 민주주의 원칙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재는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 27표 뒤진 2위로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215표를 얻으면서 다카이치(194표)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눌렀다. 의원 표 비중은 1차 투표에서 약 50%지만, 결선에서는 89%로 높아진다. 현재 자민당 내에서는 비자금 스캔들로 기존 6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해체를 선언했고, 아소 다로 파벌만 존속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해체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으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최대파벌인 아베파를 비롯, 아소파 지지를 받았다고 관측했다. 그런데도 이시바 총재가 승리한 배경으로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50명가량 되는 옛 기시다파 지지"를 들었다. 그러면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지지 의원들도 결선 투표에서는 이시바 총재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75표 의원 표를 얻었으나 3위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파벌에 속했던 의원들에게 결선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 반대 투표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와는 정책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요미우리신문도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공언하는 등 강경 보수 행보를 보이면서 극우 우려가 퍼졌다고 짚었다. 신문은 “기시다 정권에서 개선된 한일관계가 훼손돼 한미일 연계에 금이 가면 러시아, 중국, 북한의 불온한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카이치를 지지한 세력에게 브레이크가 됐다"고 짚었다. 여기엔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로 최근 선출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노다 대표는 중도 보수에다 정치 경험도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향후 '조기 총선'에서 민주당에 승리하기 위해 의원들이 경륜이나 이념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물을 앞세워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1위 돌풍'을 일으킨 극우가 결선 투표 등 제도 장벽에 의해 집권 문턱에서 좌절한 사례는 앞서 유럽에서도 이어진 바 있다. 지난 2022년 스웨덴 총선에서는 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 등 우파 연합이 좌파 연합을 누르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당시 우파 연합 중 제1당을 차지한 것은 약 21%를 득표한 극우 스웨덴민주당이었다. 그러나 우파 연합은 스웨덴민주당 극우 성향을 문제 삼아 온건당 대표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를 선출했다. 올해 프랑스 총선에서도 국민연합(RN)이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과반 득표로 인한 무결선 당선자 선두권으로 결선에 진출한 후보도 최다였다. 그러나 결선에서 중도와 극좌까지 포함한 '반 극우' 연대 및 대규모 단일화가 이뤄졌다. 그런데도 RN은 126석을 얻어 단일정당으로는 제1당을 차지했지만, 연합세력이 공화당 일부 계파에 그쳤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추천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에서 연대했던 극좌 연합이 아닌 RN에 참여하지 않았던 우파 공화당 세력 내에서 총리를 선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반도체주 겨울’? 주식형펀드도 서학개미 웃상, 동학개미 울상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와 달리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서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75%였다. 세부적으로 액티브 주식 펀드 수익률은 -5.15%, 인덱스 주식 펀드는 -4.61%였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2.48%를 기록한 해외 주식형 펀드와 특히 대비된다. 또한 한 달 새 0.98% 내린 코스피 수익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당초 국내 증시에는 주요국 금리 인하 바람으로 인한 동반 훈풍이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고 일본은행(BOJ)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상승 동력 잃고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 한 달 사이 4.76% 하락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인 지난 15일 '메모리-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Memory-Winter Always Laughs Last)는 제목의 반도체산업 보고서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일반 D램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4%나 낮췄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반등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다만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다시 급반등했다. 이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던 증시 대기 자금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 예탁금이 지난주까지 51조원대 머물렀으나 26일 기준 54조 606억원으로 늘면서 54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는 지난 한 달 동안 해외 주식 순매도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은 2억 6096만달러(3428억원), 일본 주식은 5095만달러(669억원), 유로 시장 주식도 362만달러(48억원), 중국 주식은 225만달러(48억원) 순매도 결제했다. 다만 미국 ICE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는 최대 순매수 종목이 됐다. 해외 주식 순매도 속에서도 국내 투자자는 해당 ETF를 1억 1264만 6623달러(1484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호재 지표에도 내린 뉴욕증시, 中 관련주는 웃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89p(0.33%) 오른 4만 2313.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p(0.13%) 내린 5738.1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70p(0.39%) 밀린 1만 8119.59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중 상승폭을 4만 2628.32까지 늘려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밑돌고 전월치인 2.5% 상승과 비해도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은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 매수 심리를 받쳤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p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했다. 이런 호재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 다우지수는 한 때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누적된 듯 매수 심리가 꺾였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올랐고, 지난 7주 가운데 6주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크리스 라킨 전무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평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약간 둔화하고 있지만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조짐은 전혀 없다"고 짚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월마트, IBM, 인텔, 3M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 매도 심리가 우위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투심이 악화했다. 엔비디아는 2.13% 내려 조정을 겪었고 브로드컴도 3% 넘게 밀렸다. ASML(-1.28%), AMD(-1.87%), 퀄컴(-1.47%) 등 기술주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약세였다. 반면 중국 정부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도 동반 상승을 누렸다. 온라인 쇼핑몰 테무 모회사 핀둬둬는 4.62% 뛰었고 징동닷컴도 5% 넘게 올랐다.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도 2.54%, 여행업체 트립닷컴은 8.19% 상승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두 6% 넘게 올랐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월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1% 넘게 밀렸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호실적과 개선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도 장 중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다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재조정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선 사실을 시장이 반기고 있다"고 평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등했고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4.7%로 반영됐다. 최근 해당 확률은 50% 안팎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는 중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9p(10.34%) 오른 16.96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주말 시작 토요일, 전국 곳곳 비…서울 아침 20도 수준

토요일인 28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도와 경상권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 영동 중·남부는 오전까지, 부산·울산·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는 늦은 오후까지 비 소식이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는 밤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충북 북부와 경상 서부 내륙, 광주와 전라 동부는 늦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중·남부,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가 5∼30㎜다. 부산과 울산은 5∼20㎜, 울릉도와 독도는 5㎜ 내외다. 충북 북부와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5㎜ 내외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광주와 전남 동부, 전북 동부 내륙은 5∼30㎜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28∼29일 이틀간 제주도 산지에서 5∼20㎜의 비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0.0도, 인천 18.6도, 수원 20.0도, 춘천 16.8도, 강릉 18.5도, 청주 19.9도, 대전 18.9도, 전주 19.8도, 광주 20.3도, 제주 23.2도, 대구 19.9도, 부산 22.4도, 울산 20.7도, 창원 21.7도 등이다. 당분간 서쪽 지역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1.0∼3.5m, 서해 0.5∼2.0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종합주가지수] 또 내린 코스피…코스닥도↓

27일 코스피다 전장보다 21.79p(0.82%) 하락한 2649.7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1p(0.11%) 오른 2674.5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2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751억원, 외국인은 2624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내린 1318.6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총리 선거 결과와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경계감 속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77%), 삼성바이오로직스(-6.27%), 현대차(-1.74%), 기아(-0.10%)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60%), LG에너지솔루션(0.24%), KB금융(3.20%), POSCO홀딩스(0.9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34%), 운수장비(-2.12%), 통신업(-2.30%) 등이 내렸고 화학(0.95%), 운수창고(0.8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p(0.60%) 내린 774.4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p(0.19%) 내린 777.72로 출발해 등락하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76억원, 기관은 42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98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64%), 에코프로(-0.43%), HLB(-2.71%), 리가켐바이오(-5.05%) 등이 내렸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0.42%), 클래시스(3.13%), 펄어비스(2.23%)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8320억원, 코스닥시장 5조 8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여지’ 여는 의사들? 국회 다니는 의협 회장, 국가장학금 신청 의대생들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물러섬 없는 항쟁으로 뭉쳤던 의사들 사이 타협의 여지가 감지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끄는 임현택 회장은 최근 들어 국회 소통 행보를 넓히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두 달째이던 올해 7월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을 만나고는 약 한 달 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8월 23일에는 한때 자신이 '미친 여자'라고 비난했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정면으로 부딪친 강선우 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도 만났다. 이달 10일 다시 국회를 찾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만난 임 회장은 최근 더 활발히 국회 문턱을 드나들고 있다. 이달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임 회장은 이틀 뒤 김승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그리고 같은 법사위 소속인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을 따로 만났다. 바로 다음 날에는 복지위 소속 서미화 민주당 원내 부대표와도 마주 앉았다. 임 회장은 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대 정원 증원에 좌절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수련과 학업을 포기하면서 잘못된 정책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전향적인 정부 태도 변화를 위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대표적 '강경파'로 임기를 시작했던 임 회장은 그간 과도하게 수위가 높은 투쟁으로 안팎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의대생들 역시 수업 거부 상황에서도 다수가 지난 봄에서 여름 사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애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통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2학기 신청자(5954명) 과반을 상회하는 학생 3201명이 이번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학금 신청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는 평이 나온다.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일 때 지급된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은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청 받았다. 당시는 수업을 거부한 대다수 의대생이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지 않으면 강의실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시점이었다. 이보다 앞선 올해 1학기엔 39개 의대에서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일교차 조심…서울 아침 기온은 20도 수준

금요일인 27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고 낮밤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9.7도, 인천 19.9도, 수원 18.1도, 춘천 17.4도, 강릉 19.6도, 청주 21.0도, 대전 20.3도, 전주 20.8도, 광주 20.6도, 제주 24.6도, 대구 20.7도, 부산 22.9도, 울산 20.0도, 창원 21.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보됐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내륙에는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8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30∼80㎜(많은 곳 강원 영동 중·북부 100㎜ 이상),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울릉도·독도 5∼40㎜, 울산 5∼20㎜다. 경기 남동부와 강원 남부 내륙, 충북, 전남 동부, 경북권 내륙, 경남에는 오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동부·강원 남부 내륙·경남(경남 서부 제외) 5㎜ 안팎, 충북 5∼10㎜, 전남 동부·대구·경북 내륙·경남 서부 5∼2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아침까지 내륙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2.0m, 서해 0.5∼1.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뉴욕증시, 마이크론 주가에 ‘화들짝’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p(0.62%) 오른 4만 2175.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1p(0.40%) 뛴 5745.3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09p(0.60%) 오른 1만 8190.29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이 '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탄력 받았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 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해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14.73% 급등했다. 마이크론 호실적으로 엔비디아와 알파벳, 브로드컴도 모두 상승했다. ASML은 4.19%, AMD는 3.38%, 퀄컴은 2.61% 상승해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분석가는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지난 24시간 사이에 강해졌다"며 “강력한 마이크론 수익이 모멘텀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정보(IT)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과 배당금 인상 계획,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새 표적으로 삼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이 기업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 증가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노디아의 잰 본 게리치 수석 분석가는 “실질적 성장 우려가 있는 시기에 미래 수익에 긍정 전망을 갖게 하는 기업 실적은 주가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는 미국 경기 연착륙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2만 4000명 또한 밑돌았다. 그만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 대비 연율 3.0%로 확정됐다. 2분기 GDP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은 전월 대비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총괄은 “고용시장에 문제가 있다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지표에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월별 고용 보고서는 시장 심리를 정의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수치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섰다.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채권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연설에 나섰으나 교육적 측면을 말하는 데 집중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만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간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이사는 “금리인하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준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재료가 2% 가까이 급등했고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2% 급락했고 부동산도 1%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 50bp 인하 확률은 51.3%까지 하락했다. 전날 마감 무렵은 60.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p(0.26%) 내린 15.37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전력으로 헤즈볼라를”…‘레바논 휴전 일축’ 이스라엘, 지상전 준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면전 수준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총리실이 26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 (휴전) 제안에 총리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공습 강도를 낮추라고 군에 명령했다는 일부 보도에도 “사실에 반한다"고 부인했다. 총리실은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군에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를)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가자지구 전투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엑스(X)에 글을 올려 “북부에서는 휴전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조직을 상대로 승리하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FP 통신, 영국 스카이뉴스 등 매체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몇시간 내로 3주간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21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하는 등 외교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헤즈볼라를 향해 강도 높은 폭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 남부 접경지 등의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와 로켓 발사대 등 헤즈볼라 표적 약 75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전투기로 레바논 남쪽의 목표물을 추가로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도 오전에만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45기를 발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로켓을 일제사격해 (이스라엘의) 라파엘 방위산업단지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방산단지는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런 공방전에서 전면 지상전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군은 레바논 접경지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북부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이 레바논 내 기동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오늘 아침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은 레바논 국경에서 몇㎞ 떨어진 덤불이 우거진 산악 지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기간 7여단은 북부전선 적 영토에서 벌어질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를 놓고 작전·군수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주가 오를까 내릴까…‘기대 전망’에 관심

미국 뉴욕 증시에 '닷컴 버블' 이래 가장 뜨겁다는 평이 나오면서 강세장 지속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722.2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사상 최고를 경신한 5732.93에서 10.67p(0.19%) 내린 수치다. 올해 상승률은 20%에 육박한다. S&P500지수 기록 경신은 올해 41차례 이뤄졌다. 2022년 10월 저점 이후로는 60%나 솟았다. 마켓워치는 주가가 이렇게 계속 상승한 것은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당시 S&P 500지수는 1995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상승률이 20%가 넘었고 1999년에는 19.5%에 달했다. 이렇게 강세장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언제 상승세가 꺾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90년대 말과 비교하며 향후 증시 상황을 가늠해보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그때도 사람들이 주식에 열광했고, 증시에 돈을 기꺼이 쏟아부었다"며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에릭 월러스타인은 “당시에도 기술주가 주력이어서 S&P 500지수에서 정보기술(IT)과 통신 서비스 비중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 매출 대비 주가는 지금이 더 비싸다. 예상 매출 대비 주가 비율이 8월 말 기준 2.9배로 1999년 말 2.4배보다 높다. 하지만 대기업들 수익성이 확대됨에 따라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현재 1999년 말보다는 낮다. 현재는 21.6배, 당시는 24배 수준이다. 또 마켓워치는 S&P 500이 향후 10년간 평균 이하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S&P 500 기업의 10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5.7%로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57년 도입 이래 연 평균 수익률은 8.5%였다. 이와 달리 월러스타인은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 덕에 S&P 500 수익이 2030년까지는 뒷받침될 것이라고 본다. 그는 S&P 500에서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비중이 커지는 점이 향후 증시 밸류에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뒤처져있던 금융, 유틸리티주 등이 올라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가 커지는 징후가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종목이 계속 오르면 주가지수도 계속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초 S&P 500 기업이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낸 경우는 34%였다. 이는 2023 회계연도(29%)보다 높지만, 지난 10년 평균은 46%가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세계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낙관적 수준이라고 봤다. 설사 실적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주식시장이 소화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랙록 펀드멘털 에쿼티스 EMEA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헬렌 쥬얼은 “올해 수익 전망치가 약간 낮아지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반드시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 수익이 올해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작년 말 전망치 11%보다 조금 낮다. 시티그룹 지수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경우가 반대 상황보다 많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계획을 미루면서 4분기에 인수·합병(M&A)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M&A 거래는 25일 기준으로 8468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다만 미국에선 8% 감소한 3380억달러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대선 이후로 큰 거래를 미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 규제 등을 확인한 뒤에 움직이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때문에 M&A가 4분기에 잠시 주춤하겠지만 내년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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