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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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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SC제일은행장, 공식 취임...“소매금융사업 새롭게 도약”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8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매금융 비즈니스를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8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이달 6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임직원 신년 타운홀을 개최했다. 이 은행장은 이날 임직원 타운홀에서 앞으로의 경영 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행장은 우선 “고객과 영업 현장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에너지를 얻는 가장 큰 원천은 고객이 있는 영업 현장"이라며 “영업 현장과 지원부서가 서로 협력하면서 고객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매금융에 대해 “SC그룹도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자산가(Affluent)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효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맞는 지속적인 투자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금융에 대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차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원들이 비전을 가지고 야심차게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행장은 "직장은 일터일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는 배움의 장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이 일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개인의 자산임과 동시에 모두를 지탱하는 은행 전체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 타운홀에는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디에고 디 조르지(Diego De Giorgi)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임 은행장인 박종복 SC그룹 Senior Advisor도 함께 참석해 이 은행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디에고 디 조르지 SC그룹 CFO는 "한국은 SC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은행장의 리더십 아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기 3년차...‘계파갈등 종식-내부통제’ 주력하는 임종룡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올해는 계파갈등 종식, 내부통제 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증권, 동양생명 및 ABL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기반을 다졌음에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이러한 공과가 빛을 보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우리금융의 해묵은 과제를 해소하는데 공을 들이는 것이다.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서도 조직쇄신에 대한 니즈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후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작년까지 경영화두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올해는 내부통제 혁신과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말 단행한 계열사 CEO 인사는 임종룡 회장 표 '쇄신의 상징'으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대표에 최초로 외부 전문가 출신인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 본부장을 발탁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우리자산신탁엔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내정해 임 회장 취임 이후 이어진 연세대 라인 종식에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임종룡 회장 주도 아래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 한일은행의 퇴직직원 동우회가 양 은행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했다. 우리금융은 그간 상업은행, 한일은행 간에 계파갈등이 계속되면서 우리은행은 물론 우리금융그룹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02년 우리은행이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통합 공개 채용으로 직원들을 채용했음에도,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들이 각각 다른 동우회에 가입하는 관례가 유지된 것이다. 이에 임 회장이 직접 나서 역대 은행장을 설득한 결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아직 통합 동우회장 선임 등 후속 절차들은 남아있지만, 이번 동우회 통합은 계파갈등 종식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일은행 혹은 상업은행으로 근무한 기간이 2, 3년에 그쳤음에도 퇴사 후 전 은행 동우회에 가입하는 특이한 관행이 계속됐다"며 “특히 2002년 입행한 통합세대들이 퇴직할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내부적으로 두 은행 동우회의 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내부통제 혁신안을 보다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도록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임 회장이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계약 체결 등으로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인 점을 고려하면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아직 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본인가, 보험사 인수 승인이 남아있지만, 이에 대한 키는 금융감독원이 쥐고 있어 우리금융은 당국의 결정만 숨죽이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이달 중 우리은행의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검사 결과나 수위에 따라 우리금융의 향후 사업 방향성도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감원의 1순위 과제가 '시장 안정'으로 집중된 점은 변수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융지주사들이 대내외 급변에도 위기대응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금융사의 경영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사 CEO를 향해 “대내외 환경 급변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금융산업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이슈로 우리금융의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의 화력이 약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약해졌다기보다는 타이밍의 문제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금감원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가 금융시장 안정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발표에 효과적인 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택 취득 확대에...작년 3분기 가계여유자금 3.5조 감소

지난해 3분기 가계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아파트 매입이 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전분기 대비 3조원 넘게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37조7000억원이었다. 전분기(41조2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각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이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소득이 증가했지만,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다소 줄어들면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며 “다만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9조7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개인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작년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 7만2000호로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작년 3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57조6000억원으로 전분기(55조7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이 작년 2분기 21조8000억원에서 3분기 10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규모는 13조4000억원에서 15조4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특히 보험 및 연금준비금 5조8000억원에서 17조2000억원으로 불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조달액은 작년 3분기 19조9000억원으로 2분기(14조6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주택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이 2분기 14조5000억원에서 3분기 19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비금융법인의 순조달 규모는 2분기 23조7000억원에서 3분기 2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분기 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어들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 규모는 3분기 11조9000억원으로 2분기(20조원) 대비 축소됐다. 직접투자 규모가 작년 2분기 15조8000억원에서 3분기 10조4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채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반정부는 세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작년 2분기 순자금조달(-1조1000억원)에서 3분기 18조7000억원 순자금운용으로 전환됐다. 한은 측은 “정부의 총수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총 15조원 규모 설 특별자금 공급

하나은행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중소기업 설 특별자금' 지원을 시행한다. 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자금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규 자금 지원 6조1000억원, 만기 연장 9조원 등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최대 1.50%포인트(p)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해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의 실질적 이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설 특별자금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국내 기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환율 변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 당 최대 20억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대 3000억원 규모로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 취급시 금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 중이다.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선물환 거래시 적립보증금 면제, 수입어음 만기연장, 환율 및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기업그룹 내 소호 손님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특화상품과 외국환, 세무 전문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17조8천억 푼다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7조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신용보증 특별출연 조기집행, 설 명절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및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먼저 KB국민은행은 약 2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취약 소상공인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급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맺어 총 10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조기 시행해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지원대상은 창업 5년 이내의 데스밸리 기업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기술력 보유 소상공인 등 취약중소기업과 핵심전략산업 중소기업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역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지원대상이며, 지방자치단체별 소상공인 정책자금(이차보전대출 포함)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비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KB소호컨설팅 서비스 지원 기업 ▲KB ESG컨설팅 지원 기업 ▲KB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 기업 ▲KB 굿잡 채용박람회를 통한 신규 인력채용 기업 등이 지원대상으로 포함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중소기업 대상 설 명절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신규 6조1000억원, 만기연장 9조원 등 총 15조1000억원이다.최대 1.5%포인트(p) 이내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KB국민은행은 금융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소상공인에게 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한도 증액...총 6천억 배정

KB국민은행이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 지원을 위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시기였던 작년 11월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지원했다. 추가로 3000억원을 배정해 총 6000억원 규모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새로운 보금자리에 입주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원활하게 자금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는 연 4.29~4.79%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NH농협은행도 기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한도를 늘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예수금 빼면 사실상 감소”...외환보유고 ‘4천억 달러’ 여전히 위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를 사수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외화예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사실상 전월 대비 감소한 걸로 추정했다.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일시적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단기외채나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등 각종 지표들이 양호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운용 수익이 발생하면서 전월 대비 늘었다. 미국 달러화가 12월 중 약 2.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된 만큼 달러로 환산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반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의 달러를 내다 파는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다. 그러나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방어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한국은행 계좌에 넣으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늘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도 12월 외환보유액 증가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2019년(4088억2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결국 12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2월 연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1월에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12월보다는 외환보유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데, 지금 분위기만 보면 연초에는 상방으로 환율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고 그 시기를 전후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정치적 상황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국내 정국 불안이 환율 상승을 초래하긴 했지만 대외적으로 달러화가 모든 통화에 상승하다보니 외환보유액을 무리하게 활용하기보다는 일단 안정적 운용에 방점을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민혁 연구원은 “3000억 달러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며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대외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지금 환율 수준은 감당 못하는 레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작년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9778억 달러로 안정적이라는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이 3분기 현재 37.8%,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2분기 말 기준 145.0%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한다. 즉, 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절대 적은 수준이 아니고, 과거 IMF 때처럼 총알(달러)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구간은 아니다"며 “만일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질 경우 한국은행이나 외환당국이 환율의 극단적인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 4000억 달러를 방어하고자 환율 상승을 용인한다면, 이것이 실물경기에 치명적이라는 취지다. 한편에서는 외환보유액이 현재 수준에서 더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은 이미 환율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추후 상황에 따라 환율 상승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환율 상방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에는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작년 9월 말~10월 초부터 지금까지 환율이 약 200원 가까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 펀더멘털 우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한국의 대내적인 정치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분기 중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보다 급진적으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분은 되돌려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5’ 첫 참가...단독부스 마련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은행은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의 글로벌 선도은행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는 'IBK, Cultivating Tomorrow's Giants'를 슬로건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전시 주제는 ▲기업은행이 세상에 없는 미래 성공기업을 발굴하는 여정 ▲미래 성공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발전시킨 플랫폼·서비스 ▲미래 성공기업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은행이 꿈꾸는 미래이다. 단독 부스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기술개발, 매출성장,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을 평가하는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를 지원하고자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CES 참가 전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알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복현, 尹 체포불응에 소신발언...“법 집행, 대통령도 영향 미쳐선 안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권을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적인 부담까지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법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대통령이 됐건, 법무부 장관이 됐건, 행안부 장관이 됐건 (행정부가)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을 내기보다는 정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은 사법 절차에서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주장으로 인해 (최 권한대행의) 역할을 못 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이달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결정 등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주체나 해외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재정 셧다운 이후 신용등급 인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를 향한 국제적 시각도 냉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원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의 이해관계 형성이나 기대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다"며 “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설 명절 맞이 중소기업에 15조원 푼다

신한은행이 설 명절을 맞이해 일시적 자금마련이 필요하거나 자금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는 6조1000억원, 만기연장은 9조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내 10억원까지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시 원금 일부상환 조건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고객들의 자금운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금융지원을 시행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고충 지원센터'를 운영해 세무, 회계, 외환, 법률, 마케팅 등 경기상황 변화 대응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신용장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기준을 완화해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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