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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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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건강보험’ 드라이브...뇌심 건강보험 선봬

삼성생명이 올해 다양한 상품과 담보를 공급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선도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뇌·심혈관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온라인 가입 전용 상품으로, 각 치료 단계별로 실질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내놓은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은 해당 특약 가입시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포함한 뇌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검사, 진단, 치료, 입원, 통원, 재활, 회복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에 걸맞게 뇌·심혈관 질환 관련 11개 특약만으로 구성돼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실속플랜과 든든플랜 중 선택 가능하며, 직접 DIY(Do It Yourself) 설계도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삼성 인터넷 신간편 뇌심 건강보험'을 함께 내놨다. 과거 병력이 있더라도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나이는 최소 20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20년납 갱신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은 고객들이 각 치료 단계별로 실질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평소 뇌·심혈관에 대한 치료비가 걱정됐던 고객이라면 간편한 가입을 통해 이벤트 혜택까지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해 2040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군별 건강보험 상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6578억원을 기록했는데, 신계약CSM 가운데 건강상품 비중은 작년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74%까지 확대됐다. 2분기에도 건강보험 판매는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건강 신계약 CSM은 2023년 3310억원에서 지난해 4710억원, 올해 1분기 평균 4880억원으로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1분기 실적 수난시대...‘맏형’ 삼성생명, 홀로 선방

1분기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1년 전보다 감소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2.1% 증가한 635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양한 건강상품과 담보를 내놓으면서 보험업계 건강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를 늘려 중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6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조3272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1.0% 각각 늘었다. 삼성생명 순이익이 성장한 것은 보험 및 투자손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에 힘입어 2779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2682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투자손익은 안정적인 이자수익 및 연결손익 증가에 힘입어 0.3% 증가한 564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계약CSM은 6578억원이었다. 신계약CSM 가운데 건강상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74%까지 확대했다. 삼성생명이 다양한 건강상품, 담보 공급에 주력한 점이 건강상품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측은 “올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출시하며 생·손보 건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현재 CSM은 13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12조9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종합건강시장을 공략해 타깃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의 고유 강점인 종신보험, 만기환급형 상품을 출시하고, 시니어케이, 건강리워드 등 건강관리 및 증진 서비스를 통해 비가격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180% 수준으로 예상했다. 작년 말(18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상회했다. 올해 말까지 장기채 매입 확대, 공동재보험 출재,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제고 노력으로 킥스비율을 180%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연간 순이익 규모가 2조원임을 고려할 때 배당성향 5%포인트(p) 상승시 킥스비율은 0.4%포인트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측은 “킥스비율 하락 폭은 크지 않다"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약 13조원이고, 배당에 제한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충분한 배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보험본업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및 해외사업 성과 확대, 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중기 배당성향을 지난해 38.4%에서 5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킥스비율 타깃 등을 감안했을 때 중기 배당성향 50%를 달성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제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밸류업 공시 시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른 시점에 수립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 개선은 다른 생보사, 손보사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교보생명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854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 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다. 손해보험사들도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시장 변동성 확대, 대형 재해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6081억원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1분기 순이익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DB손해보험(4470억원), 메리츠화재(4625억원)도 순이익이 각각 23.4%, 5.8% 줄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유휴 국유재산 매각 활성화’ 대출상품 내놨다

기업은행이 유휴 국유재산의 매각 활성화를 위해 대출 금리 및 한도 등을 우대하는 특화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1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총 50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해당 대출대상은 캠코를 통해 국유재산을 낙찰받거나 수의계약을 체결한 중소・중견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50억원 이내의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3%포인트(p)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상품으로 유휴 국유재산의 효율적인 매각을 지원해 국유재산 유지・보수비용 절감, 정부 재정 확충, 기업의 신사업 기회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정부와 기업 모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해 국가와 지역경제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성대규, ‘우리금융’ 동양생명 대표 내정...“그룹 포트폴리오 기여”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7월 초 신규 자회사로 편입되는 동양생명 대표 후보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을, ABL생명보험 대표 후보에는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16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양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된 성대규 후보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및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으며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주도했다. 2021년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어내면서 통합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성대규 내정자는 작년 9월부터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해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을 맡아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성대규 후보가 △보험업에 관한 다양한 식견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혁신적인 마인드 △금융그룹 산하 보험사 대표로서의 성공 경험 등을 갖춘 정통 보험 전문가로서, 향후 그룹內 보험사의 지속성장과 변화관리를 주도할 최적임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 후보는 “동양생명이 탄탄한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동양생명의 합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다진 만큼,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ABL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된 곽희필 후보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쌍용양회에 입사했다. 2001년 ING생명보험(2018년 오렌지라이프로 사명 변경) 도곡지점 FC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험영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우수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지점장, 영업추진부문장을 거쳐 FC채널본부, 영업채널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곽 후보는 2021년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 FC1사업그룹 부사장을 맡았으며,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자추위는 곽희필 후보가 20년 이상 보험영업 노하우를 축적해온 영업통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곽 후보가 2019년 오렌지라이프 영업채널본부 부사장으로 재임할 때 신한생명과의 제도·시스템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능력을 주목했다. 곽 후보의 이러한 경험과 성과는 ABL생명보험의 당면과제인 '상품 및 영업 경쟁력 개선을 위한 CPC(고객·상품·채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곽희필 ABL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는 “그간의 보험업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상황에 놓여있던 ABL생명보험의 여러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달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득한 후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즉각 각 보험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성대규·곽희필 후보는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의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국제유가 동반 하락...수입물가, 3개월째 내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내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 2020년 =100)는 140.32로 전월 대비 1.9%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 2.2%에서 2월 1.0%로 하락한 뒤 3월(-0.4%)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두바이유가 3월 평균 배럴당 72.49 달러에서 4월 67.74 달러로 6.6% 하락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4.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3%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4.2%), 1차금속제품(-2.4%)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3% 오른 반면 소비재는 0.4% 하락했다. 4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7.6% 떨어졌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2차전지(-8.2%), 원유(-7.4%), 벙커C유(-6.7%), 알루미늄정련품(-6.4%) 등이 큰 폭으로 내려다. 4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33.43으로 전월 대비 1.2%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1월 1.3% 상승에서 2월 0.6% 하락한 뒤 3월엔 0.4%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0.9% 하락한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2.3%), 석탄및석유제품(-3.6%), 운송장비(-2.0%)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2% 떨어졌다. 4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벤젠(-12.5%), 테레프탈산(-8.2%), 동정련품(-6.3%), RV자동차(-4.1%) 등이 내렸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3.1% 상승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2.2% 오른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3.2%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시차적용, -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해 1년 전보다 1.2%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9.0%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분기 흑자전환, 수장 교체...‘부코핀’ KB뱅크, 쇄신 나선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이 3년 만에 은행장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착수했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뱅크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행장에 인도네시아 현지인을 발탁한다. 2022년 5월부터 3년간 KB뱅크를 이끌던 이우열 행장은 사임한다. KB뱅크가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현지 은행 전문가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영업력을 확대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KB뱅크가 지난달 말 경영 정상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 구축을 완료한 만큼 수장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KB국민은행이 2023년 1월 NGBS 개발에 착수해 작년 8월 오픈을 목표로 20개월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기존에는 대출심사 과정, 만기일, 이자계산 방식 등을 모두 수기로 입력했다. 그러나 이번 NGBS 구축으로 해당 데이터를 전산화·자동화하고, 은행 직원들이 사용 중인 전산시스템과 고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을 연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KB뱅크 직원들은 업무 처리 시간을 줄여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관리와 영업력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들은 안정적으로 모바일,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KB뱅크가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한화 약 2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이다. KB뱅크는 2022년 8021억원, 2023년 2613억원, 지난해 36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하며 고전했다. 다만 KB국민은행이 KB뱅크 지분 67%를 보유 중이고, KB금융지주 연결기준으로 보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KB뱅크의 1분기 흑자전환이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인지, 혹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KB뱅크 흑자전환을 위해 부진 점포 폐점, 경비 감축, 지점 네트워크 축소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제 KB뱅크 현지법인 자지점 수는 2022년 275개에서 지난해 171개로 급감했다. 그러나 KB뱅크가 여신 영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했는지, 사업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는지를 평가하는 건 1분기 실적만으로는 시기상조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KB뱅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KB뱅크의 오랜 적자는 단순하게 수장의 경영능력이라기보다는 인도네시아라는 특성, 코로나19, 사전 조사 미흡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맞물렸을 것"이라며 “한 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KB뱅크가 하루아침에 정상화되길 바라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KB뱅크를 포함해 해외법인 5개, 해외지점 11개의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올해는 글로벌 사업 안정화, 경영관리체계 재정립에 집중하며 KB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주주이익 환원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자본효율성, 비용효율성을 고려한 경영관리체계를 정립해 내실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KB뱅크는 경영성과를 개선해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1분기 순이익 2854억원...보험손익 16.6% 늘어

교보생명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다만 1분기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854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으로, 전년 동기(3200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5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6억원)보다 6.9%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중심의 판매 확대에 따라 1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98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교보생명 측은 “균형 잡힌 고객 보장을 돕기 위해 가족·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며 “이런 전략이 보장성 보험 판매와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투자손익은 2423억원으로, 전년 동기(2979억원) 대비 18.7% 감소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금융상품의 평가이익 및 처분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이자 및 배당 등 경상이익은 증가하며 수익 기반의 안정세를 뒷받침했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따라 2573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말 누적 CSM은 6조197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측은 “자산보유수익률 제고를 위해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경쟁력 있는 채권 및 대출자산 확보 등 적극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권 투자를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홍콩ELS 기저효과에...1분기 순이익 174% 증가

SC제일은행이 지난해 홍콩H지수 ELS 배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 순이익이 174.3%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주로 작년 1분기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던 것이 올해 1분기 실적에 기저효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6억원으로 전년동기(1775억원)보다 23%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고객여신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수수료 하락과 더불어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영업비용은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1년 전(2282억원)보다 22억원(1.0%) 감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150억원)보다 118.0%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결과다. 올해 3월 말 자산 규모는 작년 12월 말(85조8409억원)보다 7조4773억원 증가한 93조3182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및 외환파생상품 자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1%,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2%포인트(p), 5.14%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4%포인트 오른 211.2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올해 3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9.08%, 15.90%를 기록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씨티은행, 비이자수익 증가...1분기 순이익 12.4%↑

한국씨티은행이 이자수익 감소에도 비이자수익이 37.7% 증가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넘게 늘었다.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총수익 2685억원, 당기순이익 82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익은 10.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4% 늘었다.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었지만,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 및 순이자마진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1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1556억원이었다. 대손비용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감소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가 진행됨에 따라 올해 3월 말 현재,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8조4000억원, 예수금은 0.3% 줄어든 18조2000억원이었다. 올해 3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34.74%, 보통주자본비율은 33.71%다. 1년 전보다 각각 2.00%포인트, 2.04%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은 0.72%, 자기자본순이익률은 5.9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90%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 거래와 영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감원, ‘금융권 성과보수체계’ 손본다...“과다 지급시 이사회에 책임”

금융감독원이 전 금융권의 성과보수 이연·조정·환수 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내규상 규정이 불명확하고, 보수위원회를 미흡하게 운영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성과보수 조정, 환수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과다하게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경우 이사회와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법상 보수위원회 관련 규정 적용 대상 금융회사 총 153곳을 대상으로 성과보수체계 현황을 점검한 결과 2023년 기준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성과보수 총 발생액은 1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22년(1조1677억원)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금융투자 권역이 660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 1591억원, 보험 1426억원, 여전 598억원 순이었다. 2023년 금융사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성과보수는 1억3900만원으로 2022년(1억9400만원) 대비 28.5% 감소했다. 지배구조 시행령에서는 관련 업무의 투자성 및 존속기간 등을 고려해 성과보수 이연기간(3년 이상) 및 비율(40% 이상)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의 71.2%에 달하는 109개사는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이를 최소한도인 3년으로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이를 미준수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로 인해 투자성의 존속기간이 이연기간을 상회하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이연지급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증권사는 금투업무담당자로 의결한 다수의 부동산PF 직원에 대한 성과보수를 이연하지 않고 일시 전액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배구조법상 이연지급 기간 중 담당 업무와 관련해 금융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연지급 예정인 성과보수를 실현된 손실규모를 반영해 재산정하도록 규정됐다. 그러나 금융회사 내규상 조정·환수 가능사유 및 절차 등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고, 지난해 전 금융권 성과보수 환수액은 9000만원에 불과하는 등 환수 사례 또한 극히 적었다. 이에 금융회사 임직원의 단기성과, 과도한 위험추구 및 위법행위 등이 실질적으로 견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보수위원회가 다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주주총회에서는 이사보수 총액의 한도만을 결의하고, 개인별 지급액은 이사회(보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주총 찬성률이 98%에 달해 반대나 수정의결 안건은 적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성과보수체계를 불합리하게 운영할 경우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돼 개별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저해될 수 있고, 이는 나아가 전체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람직한 성과보수체계의 수립 및 운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단기적인 실적 증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큰 업무에 대해 투자성의 존속기간과 성과보수 이연기간을 일치시키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 금융권 성과보수체계 중점 점검 기본 방향에는 지급시점의 성과 변동 및 담당업무 관련 손실 발생 등을 고려해 성과보수에 대한 조정·환수 가능사유, 절차 등을 내규상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실제 성과보수 조정·환수 가능사유가 발생할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성과보수 이연지급예정액 등을 적시에 조정하거나 기지급액을 환수하는 등 성과보수체계를 적정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등도 점검한다. 금감원은 “성과보수 조정·환수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경우, 이사회 및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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