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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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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마지노선’ 뚫린 자동차보험…수익성 반등 난항

지난 몇 년간 보험사들의 수입원 중 하나였던 자동차보험이 다시 '아픈손가락'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7조원의 적자를 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도 포착된다.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흑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평균 손해율이 83%에 달했던 탓이다. 이는 전년 대비 3%포인트(p) 이상 악화된 수치다. 2023년 5539억원 규모였던 자동차보험 손익이 이처럼 악화된 원인으로는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인하된 보험료가 꼽힌다. 이로 인해 메리츠화재가 적자전환하는 등 상반기 손익이 전년 대비 대폭 떨어졌고, 연말 폭설에 따른 자동차 사고도 급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을 받은 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자동차보험의 경우 통상 80%대 초반을 손익분기점(BEP)으로 본다.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한계점이라는 의미다. 업계는 올해 적자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손해율은 81.8%였으나, 2월에는 폭설로 인한 사고 등으로 88.7%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물배상 수리비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정비 공임비도 올해 2.7% 올랐다. 다음달부터 수입 축소도 본격화된다. 앞서 현대해상·KB손해보험·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은 또다시 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을 비롯해 '급발진' 사고가 많아진 것도 손해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수의 차량과 인원이 피해를 입으면 보험금 지급도 불어난다는 것이다.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경우가 있으나, 자동차업계와 관련 학계에서는 대부분 운전자들의 페달 조작 미스로 보고 있다. 순간 가속력이 좋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노령층 운전자가 많아지는 것이 맞물려 추가적인 연쇄 추돌 사고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보험사들이 사고 감소에 주안점을 두는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이 안전운전 점수가 높을수록 보험료를 낮추는 등 관련 특약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주행거리 △자녀 보유 △블랙박스 장착도 보험료 할인의 조건이 된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사고 위험도 낮아지고 어린 자녀를 동반하면 더욱 조심할 확률이 높다는 이유다. 보험료가 더욱 줄어도 보험금 지급이 축소되면 고객 건강과 보험사 건전성을 지키는 데 도움 된다는 계산이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촉구하고 있다. 후진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R-AEB) 장착시 후진 차량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국산 차량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장착 차량이 1만대당 약 81건의 차대차 사고가 났으나, 장착 차량은 70건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차대보행자 사고는 각각 4.8건과 2.6건으로 45%에 달하는 사고 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R-AEB를 설치한 국산 화물·승합차가 없었고, 승용차도 장착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방사고 방지 첨단안전장치(AEB)와 달리 장착이 의무화되지 않은 까닭이다. 아예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폭설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싱크홀을 비롯해 운전자가 대응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악재"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사고가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서 보험 가입 고객에 혜택 준다

삼성생명이 오는 31일까지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에서 보장형·금융형 상품 대상 보험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건강 대비 봄격 시작!(보장형 상품 가입 이벤트)', '3월 노후 준비, 꽃길까지 간다!(금융형 상품 가입 이벤트)'로 구성된다. 이들 이벤트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 이벤트 화면에서 참여할 수 있다. 보장형 상품의 경우 보험료 납입 구간 별로 상품과 이벤트가 준비됐다. 우선 △정기보험 △암보험(갱신형·비갱신형) △치아보험은 월 보험료 2만5000원/1만5000원 이상 가입시 각각 네이버페이 2만원/1만원이 제공된다. 입원건강보험·경증간편 입원건강보험·암치료보험·신간편 암치료보험은 월 보험료 납입 구간에 따라 네이버페이 5000~2만원이 제공된다.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과 '삼성 인터넷 NEW 연금보험' 상품은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 가입시 네이버페이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경품은 가입 후 3회차 납입 및 정상 유지시 6월에 지급된다. 삼성생명은 다이렉트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우리 다이렉트가 달라졌어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달라진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확인 후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의견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월 다이렉트 이벤트는 고객의 건강 보장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대상으로 준비했다"며 “건강 준비, 목돈 마련 등 니즈에 맞는 상품 가입과 경품 혜택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라이프 통합노조, 6월 출범…합의안 최종 확정

2개 지부로 운영되던 신한라이프 노동조합이 오는 6월 '신한라이프생명보험지부'로 새롭게 출범한다. 26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구 신한생명 노조(신한라이프생명보험노조)와 구 오렌지라이프 노조(신한라이프생명노조)는 지난 25일 통합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 통합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2021년 7월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통합 인사제도와 단체협약 마련 결속력 향상을 위한 행보를 지속했다. 마지막 과제로 불렸던 노조 통합은 지난해 10월 조합원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운영위원회와 대의원 회의를 거쳐 지난달 통합 합의안이 최종 확정됐다. 통합노조 초대 지부장은 신경식 지부장, 수석부지부장은 김권석 지부장이 맡는다. 이번 집행부의 임기는 2027년 12월31일까지로, 양 지부는 회계 결산을 마무리하고 통합지부의 세부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지부장은 “양사가 2021년 7월 통합사로 출범한 후 진정한 통합의 마침표를 찍고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양 지부간 화학적 통합을 이루고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마련해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노동조합에서 통합과 화합을 위해 오랜 숙고와 노력으로 통합지부 출범이라는 결실을 맺게 돼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흥국생명·흥국화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보험사 최초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에 보험업계 최초로 참여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제4인뱅 예비인가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유력 후보로 평가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이날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신용데이터(KCD) 뿐 아니라 우리·NH농협·하나·BNK부산은행과 OK저축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등 IT기업도 함께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KCD는 양사의 합류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의 확장성과 경험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흥국화재는 위험관리와 보장 서비스 등 보험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소상공인 고객의 금융 니즈에 맞는 보험·금융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과의 융합으로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인구구조 변화 및 보험시장 포화 등의 이유로 시니어케어·펫보험·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터넷은행도 성장동력으로 더하기 위함이다. CS콜센터 등을 운영하는 그룹 IT 계열사 티시스가 동참하는 것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미래가 결국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CD 관계자도 “흥국생명·흥국화재 등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례없는 금융 혁신을 만들어가겠다"며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소상공인 삶의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론 ‘43조 육박’…경기 부진 속 카드사 건전성 약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본업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려는 카드사들과 낮은 신용등급을 비롯한 이유로 자금을 빌리기 어려워진 차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건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카드·NH농협)의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6015억원(1.42%) 불어났다. 역대 최고치였던 올 1월(42조7309억원)도 뛰어넘었다. 신한카드는 8조4132억원에서 2달 만에 8조4828억원, 삼성카드는 6조1791억원에서 6조3191억원, 현대카드도 5조7874억원에서 5조8823억원, 롯데카드의 경우 5조1952억원에서 5조304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NH농협카드는 3조714억원에서 3조1182억원으로 불어났다. 우리카드는 올해 들어 4조원을 돌파했고, 하나카드도 2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BC카드(459억원)도 소폭 늘어났다.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6조8500억원→6조8379억원)가 유일했다. 카드론은 다른 상품 보다 금리가 높아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와 소비심리 부진 등에 따른 여파를 겪고 있는 카드사로서도 구미가 당길 수 있다. 다만 상환에 대한 위험성이 있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비즈니스로 평가된다. 업계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말 연체율이 1.65%로 3년 연속 악화되면서 2014년(1.69%)에 근접했으나, 2%를 넘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낙관론을 펼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카드(1.08%)가 전년 대비 연체율을 낮췄지만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를 비롯한 기업은 수치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1.87%로 집계됐고, 현대카드도 1.08%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하나카드는 수익성 확대를 목적으로 충당금 전입액을 낮췄다는 명분이 있지만, 작년 1분기말 1.94%를 기록하기도 했다. 1개월 이상 연체된 총액이 2000억원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6개월 이상 연체액이 불어난 것도 악재다. 신용카드 자산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26.5%에서 지난해말 31.6%로 상승한 우리카드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6개월 이상 연체액이 전체 연체액 상승을 이끌었던 것도 언급된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분야에서도 삼성카드의 잔액이 1조원을 오가고, 현대카드도 8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2024년을 지나면서 1000억원 이상 커졌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여전히 7조원대다. 경기 부진 등으로 상환능력이 낮아진 차주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조6467억원에서 1조6111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가 지난달 다시 1조6844억원으로 더욱 높아졌다. 이는 카드론을 적기 상환하지 못한 차주들이 활용하는 것으로, 지난달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사의 카드론 금리가 평균 14.85%로 전월 대비 0.39%포인트(p) 상승한 부담을 감수하고 상환을 위해 손을 벌린 차주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취약차주가 고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갚지 못할 확률이 더욱 높고, 연체에 따른 리스크도 확대될 공산이 크다"면서도 “기업들도 삼성페이 수수료 도입 등의 문제에 직면한 만큼 카드대출을 급작스레 줄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흥국생명·흥국화재, 산불 피해지역 고객 위한 금융지원 실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흥국화재가 산불 피해 지역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양사는 보험료 납입유예(6개월), 대출원리금 상환유예(6개월), 사고보험금 신속지급, 제지급금 신속지급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보험계약 대출이자 감면(6개월)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 대상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하동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거주 고객 중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은 4월말까지 신청 가능하다"며 “각 사 콜센터를 통해 필요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소비자 중심 시스템 만든다…“고객, 모든 활동의 중심”

동양생명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모든 활동을 고객 관점에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문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유관부서 임직원 약 25명이 참석했다. 동양생명은 소비자중심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소비자 보호 △고객 서비스 △보험금 심사를 비롯한 대고객 접점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혜연 상무(CCO)를 TF의 최고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TF는 향후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제도 및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강화된 소비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문구 대표이사는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를 미션으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산업서비스품질(KSQI) 최우수 고객센터로 선정되는 등 고객중심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중심 경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 의견에 기반한 CCM 운영체계를 구축해 고객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보험사, GA에 판매 위탁시 불완전판매·제재이력 등 살펴야”

보험회사가 법인보험대리점(GA)에 보험상품 판매를 위탁할 때 불완전판매 비율과 금융사고 이력 등을 살펴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전 업권을 대상으로 '업무위탁에 따른 금융기관의 제3자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GA를 통한 외형성장 중심 영업 및 과당경쟁으로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피해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보험사는 전사적 리스크관리 프로세스와 유기적으로 통합된 제3자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시행‧유지해야 한다. 보험사에 노출된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모든 중요 제3자 리스크를 식별·측정하고, 이를 보험사의 위험성향 내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경감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리스크 관리 정책 수립 및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경영진은 동 정책을 바탕으로 관리조치 이행 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보험사는 판매 위탁 리스크를 정량·정성적 방법으로 측정하게 된다. 정량 지표에는 민원 발생률과 GA 및 소속 설계사의 제재 이력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성이 높은 사항이 포함된다. 정성 지표의 경우 △GA 내부통제·지배구조 △소비자 보호체계 △변칙 영업행위 위험을 비롯한 비계량 지표가 활용된다. 금감원은 소비자 효용과 보험계약 품질 등 질적 측면에 대한 고려 없이 단기판매실적을 포함한 양적 팽창에 치중했던 모집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까지 이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올 상반기 내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사가 자체 판매위탁리스크 인식 및 측정에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표준도 마련·제공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판매채널이 소비자를 최우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며 “보험업권의 중요 식별대상 위험인 판매위탁리스크 외에도 개인정보 처리·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이용 등 다양한 제3자 위탁업무와 관련된 이머징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내부통제체계 안정화 박차

미래에셋생명이 내부통제 체계 안정화를 위한 전사적 협업 기반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관련 매니저의 역할과 책임감 등에 대해 공감대 형성 등을 목표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매니저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매니저들과 소비자보호팀이 참석했고, 고객 불편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고객이 회사를 신뢰할 수 있는 고객동맹 가치 실현 확립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 통제 매니저의 역할 특강 및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매니저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과 유기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내부통제 절차나 사고 예방 장치가 있어도 담당자의 실질적 역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업계,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조원 돌파…투자손익 힘냈다

보험업계가 지난해 본업 경쟁력 약화에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투자손익이 대폭 상승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2곳의 당기순이익이 14조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은 5조6374억원으로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 등으로 보험손익이 7964억원(15.7%) 감소했으나, 이자·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투자손익은 1조3498억원(80.6%) 급증했다. 손해보험은 8조5066억원으로 3.1% 늘어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비롯한 이유로 보험손익이 815억원(1.0%) 축소된 반면, 이자·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투자손익은 5896억원(22.1%) 개선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영업외손익은 적자폭이 커졌다. 수입보험료의 경우 생명보험은 113조4400억원으로 1조325억원(0.9%) 많아졌다. 보장성(13.1%)·저축성(2.7%)·변액(0.4%) 보험료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26.2%) 등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127조6045억원으로 2조4028억원(1.9%) 확대됐다. 장기(5.2%)·일반(7.4%) 보험료가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 등은 축소됐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0.03%포인트(p), 자기자본이익률(ROE, 9.12%)도 1.08%p 상승했다. 총자산(1273조2000억원)과 총부채(1131조2000억원)는 각각 47조원·73조원 확대됐다. 그러나 자기자본(142조1000억원)은 26조원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이 증가했으나, 운용자산이 불어난 것이 수익성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기자본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금리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늘어난 보험부채를 꼽았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관리 강화도 촉구했다. 향후 주가·금리·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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