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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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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아베노믹스 시즌2’ 시동…엔화 환율 다시 상승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공언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인플레이션 대응 등을 위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부양책 규모는 지난해 발표된 종합경제대책의 13조9000억엔(약 130조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조율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확장적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첫 주요 경기부양책"이라며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해온 '책임있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노믹스' 신봉자로 그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확대하고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부양책은 인플레이션 대응과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국가안보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휘발유에 적용되는 임시 세율을 조속히 폐지하고, 임금 인상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 정부가 전략적 경제발전에 중점을 두는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도 이번 부양책에 포함됐다. 다카이치 내각은 내년 3월까지인 2025년 회계연도 내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임시국회를 열어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출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일본정부는 적자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어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 경제 성장 간 균형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아키치 총리는 전날 오후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을 확보하며 새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끌 내각을 '결단과 전진의 내각'으로 명명하고 “강한 일본 경제를 만들어 외교·안보에서 일본의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고물가 대책을 확실히 강구하겠다"면서 야당과 협력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이 정부와 충분히 협력하고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며 “금융정책의 방법은 일본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선 다시 '다카이치 트레이드'(일본 증시 상승·엔화 약세)가 재개되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해당 보고가 나온 이후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하락세를 모두 되돌려 상승 전환했고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오전에 최대 1.42% 내린 4만8613.70까지 밀렸으나 오후에 반등하면서 4만9458.28까지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달러당 151.49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지만 한국시간 오후 3시 27분 현재 151.84엔으로 반등했다. 한때 151.95엔까지 오르면서 152엔 돌파를 넘보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규모 투매 나올수도”…국제금값 시세 ‘역대급 폭락’에 전망도 먹구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국제금값이 1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향후 시세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74% 급락한 온스당 4109.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359.40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이 하루 만에 곤두박질친 것이다. 금 현물 가격도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6.3% 내린 4082.03달러를 기록, 2013년 4월 이후 이후 낙폭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 날인 22일에도 금 시세가 추가로 최대 3% 하락해 4000달러선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급락으로 한때 60%를 웃돌았던 올해 누적 상승률은 약 55% 수준으로 축소됐다. 금과 함께 초강세를 이어오던 은값 역시 21일 장중 최대 8.7% 폭락했고 또다른 주요 귀금속인 백금과 팔라듐도 5% 넘게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지정학적 긴장, 재정악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오던 금값이 차익실현 매물에 짓눌린 것으로 풀이된다. ABC 리파이너리의 니콜라스 프라펠 기관투자 시장 총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수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지금이 차익을 실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카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최근 많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이 자의든 타의든 수익을 실현하기 시작했다"며 “(차익실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반응도 나온다"고 밝혔다. 금값 상승을 이끌었던 호재들이 소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로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미 달러화가 최근 들어 강세를 이어가는 데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여파로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보여주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 발표가 중단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고 FT는 전했다. 향후 금값의 부정적인 전망들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찰리 매시 콜리어 전략가 등은 이날 시세 폭락을 계기로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하향 조정한 뒤 “앞으로 몇 주 동안 4000달러대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란 초기 호재는 언젠가 다시 주목받겠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금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금값은 이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화폐 가치에 대비해 금·주식 등을 매수) 테마를 크게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AT글로벌 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측면에서 금값은 조정기에 들어갔다"며 “4000달러선이 붕괴할 경우 대규모 투매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의 과매수 양상을 예상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섰던 전문가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켓게이지의 미셸 슈나이더 수석 시장 전략가는 킷코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동안 금과 은에 대해 강세론을 유지해왔지만 CNBC의 주요 뉴스에 오르는 등 모두가 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원자재 트레이더로서 투자자들이 고점에 몰리는지 주시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 침체의 위험이 상당히 낮고 국제유가, 설탕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며 “무언가가 붕괴하지 않는 한, 금과 은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설탕 선물 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낙관론도 일부 남아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총괄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금값이 이번 조정기에 온스당 3973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겠지만 강세 흐름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 역시 “리는 기술적 조정을 목격하고 있을 뿐이며, 장기적으로 금은 추가 상승 여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리천장 깬 다카이치…日 첫 여성 총리로 선출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애 총재가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남성의 정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 사회에서 최초의 여성이자 보기 드문 비세습 정치인이 총리직에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인 232석을 넘어섰다. 자민당, 새로운 연정 상대인 제2야당 일본유신회, 일부 무소속 의원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수는 196석, 유신회는 35석이다. 총리 지명선거는 참의원(상원)에서도 별도로 실시되지만,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재가 사실상 총리 취임을 확정지은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투표 결과를 두고 “남성 중심의 일본 사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여성들도 유리천장을 돌파해 중요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와 동시에 일본에서 우향우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냈다. 일본 정계에서는 드문 비세습 여성 정치인으로 유리 천장을 깨며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져 왔다. 그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을 잡았으나, 26년간 이어진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정이 붕괴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경 보수 성향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를 새로운 연정 상대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에 올랐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일단 유신회는 자당 의원이 입각하지 않는 이른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하기로 해 공명당 의원이 국토교통상 등을 맡았던 기존 자민당·공명당 연정보다는 협력 관계가 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로 서로 합의를 이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정의 지속가능성이 여전의 의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자민당과 유신회는 의석수를 합쳐도 과반이 되지 않는 소수 여당이어서 법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다른 정당과 협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가 유신회를 포섭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등 유신회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는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자민당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과 유신회 사이에 국회의원 정수 축소, 기업·단체 후원금 폐지, 선거 출마자 조율, 약한 연결고리 등 4가지 갈등의 불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경우 엔화 약세가 심화돼 물가가 상승 압박을 더욱 받을 공산이 크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에이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연정은 다카이치 총리가 극단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아니다"며 “확장 재정 정책 또한 경제적 및 정치적 측면에서 크게 제한돼 '다카이치 트레이드'(일본 증시 상승, 엔화 하락)가 추가로 이어갈 여력이 낮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만9900대까지 오르면서 5만선 돌파를 넘보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의 무라타 마사유키는 “유신회가 참여함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 정책이 균형을 더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을 막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중대한 외교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께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데다, 내주 말레이시아와 경주에서 각각 개최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카이치 내각 출범으로 역사 인식이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시게루 내각 체제에서 협력 기조가 이어졌던 한일관계에 파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한편, 이시바 내각 각료는 이날 오전 총사직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전 총리 재임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 24번째로 긴 386일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 인하 대신 중국도 뭔가 해야…시진핑과 만날 것”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내야 할 관세를 낮춰줄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으면서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향해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이전 구매량만큼 대두를 구매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는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모두 흔한 것들"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20%의 관세를 물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네 배로 늘리라고 지난 8월 압박했지만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산 식용유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협상 여지도 열어놨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고 했다. 그는 또 대(對) 중국 관세 폭탄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가져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시 주석과의 경주 APEC 담판을 앞두고 희토류, 펜타닐, 대두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추가 조치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대가로 중국이 이같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가자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타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발표 9일 만인 이날 첫 중대 시험대에 직면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해 수십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밤이 되자 일단 “휴전 협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추가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분할된 대로 둬라. 지금 분할된 상태다. 러시아가 이미 그 땅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상태 그대로 두라. 그들이 나중에 그에 따라서 뭔가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막대한 관세"를 계속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인도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원천인 원유를 수입해선 안 된다고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통화했는데, 그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대화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를 향해서는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그들은 계속 막대한 관세를 내야 할 텐데, 그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M7 3분기 실적시즌 시작…첫 타자 테슬라 관전 포인트는

뉴욕증시가 최근 고점을 찍은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빅테크들이 호실적을 이어갈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7대 기술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메타) 중 6곳이 다음주까지 잇따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 439.31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 4월 저점 대비 10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서두르면서 3분기 인도량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3분기 테슬라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 정보업체 인베스토피디아는 머스크 CEO가 이번 실적발표 때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일주일 뒤인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MS와 구글은 AI 투자의 핵심인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갔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두 회사의 2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와 32% 증가한 바 있다. 이에 MS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4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메타 역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 안팎 증가해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11% 급등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엔비디아와 MS에 밀려 시총 3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이폰17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애플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시총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7일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96% 급등한 252.2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애플 시총은 3조7440억달러로, 2위인 MS(3조8170달러)와 격차가 좁혀졌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MS와 구글에 쫓기는 아마존도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은 17.5%로 MS와 구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총 1위 엔비디아는 내달 19일 8∼10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AI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대량 해고 이유 따로 있다?

컨설팅, 금융,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다국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제고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직장인들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문서 작성 등 비교적 단순한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와 횟수마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AI 도입 불안이 과장돼 있으며, 일자리가 대규모로 대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20일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없는 직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는 외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AI로 그 공백을 메우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은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라클, CNN, 드롭박스, 블록 등 주요 기업들도 올해 초부터 AI 관련 구조조정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AI 도입과 함께 대규모 감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AI가 회사 업무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며 직원 4000명을 해고했고,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는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인력을 40% 줄였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약 41%는 AI 확산으로 향후 5년 내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신입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의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마디 호세이니 마소움은 지난 8월 말 발표한 논문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주니어급 고용 감소와 명확히 맞물려 있으며, 시니어급 고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의 기사를 인용해 “최근 보도된 내용들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 디지털 경제 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회계사, 개발자, 비서 등 AI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에서 22~25세 신입 고용이 13% 감소했다. 반면 같은 직종의 경력직 고용은 오히려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AI가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챗GPT가 이직, 실직 등 미국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33개월간 미국의 고용 변화를 분석해 컴퓨터(1984년)와 인터넷(1996년) 도입 당시와 비교했다. 그 결과 AI 등장 이후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율은 4.76%로 집계됐는데 이는 과거 인터넷(3.77%)·컴퓨터(3.47%) 때보다 1%포인트 가량 웃도는 수치다. AI 도입 이후 일자리 구성이 더 빠르게 변화했지만 컴퓨터나 인터넷이 확산될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인터넷 등장에 따른 미국 노동시장의 변화율이 7%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직업 구성 변화 속도가 2021년부터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AI의 등장에도 이러한 추세가 확연하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AI를 활용한 제조업·서비스업 기업들 사이에서 대규모 해고가 목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업들의 AI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AI로 인한 해고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이 8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AI를 활용 중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업 비중은 각각 26%, 40%였지만, AI로 인해 해고를 진행한 기업 비율은 각각 0%, 1%에 불과했다. 오히려 서비스업의 11%, 제조업의 7%는 AI 도입 후 신규 채용을 늘렸다고 답했고 이러한 추이는 애틀랜타 연은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II)의 파비안 스테파니 AI 부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감원이 AI로 인한 효율성 제고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라며 “기업들이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AI 때문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듀오링고, 클라르나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채용을 과도하게 늘린 대표적 기업"이라며 “최근의 감원은 시장 조정 성격이 강하지만 기업들은 2~3년 전 잘못된 인력 계획을 인정하기보다 'AI 때문'이라고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센틱리의 공동창업자 장 크리스토프 부글레가 이달 초 올린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는 과장돼 있으며 대기업 내부에서도 비용과 보안 문제로 관련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며 “그럼에도 'AI 때문에 감원한다'는 발표가 이어지는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변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학 경영학 교수이자 디지털 데이터 디자인 연구소장인 카림 라카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AI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AI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악시오스 기자의 질문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 구직자들에게 일부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신규 일자리가 감소했고 경제가 둔화됐다"며 “AI가 노동 수요 둔화의 한 요인일 수는 있지만 그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AI 도입이 본격화되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에릭 컷처 선임 파트너는 “35세 미만 근로자들의 AI 적응력은 고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젊은 근로자들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력직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마칙 아메리칸대 코고드경영대학원 학장은 “신입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다"며 “AI로 일부 직무가 줄어드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요구하는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기업총수들, 트럼프와 한나절 골프…관세 협상 지원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 주요 기업인들과의 골프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8분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텅 빈 거리를 질주하는 검은색 차량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 때 자주 쓰는 흰색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는 백악관 풀기자단도 “대통령이 9시15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50분께 골프장을 나섰다. 역시 경찰의 도로 통제 속에 똑같은 모델의 리무진 차량 두 대가 성조기를 꽂은 채 일렬로 이동했고, 뒤쪽 차량에 흰 모자를 쓴 인물이 탑승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라운딩에 참가한 기업인들은 개인 차량이 아닌,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단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정 리무진 버스가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에 골프장을 나섰고, 차량은 팜비치 섬의 5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을 초청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호텔 로비에서 목격됐으며, 기업 총수들을 수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으며,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도착 이후 각 조가 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라운딩이 시작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마침 정부의 경제·통상 라인도 미국으로 총출동해 미국 측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와 휴대폰 등 증거물 교류…합동 대응 TF 제도화”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8일 항공편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들의 범죄 혐의점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피해 사실 및 개별 범죄에 대해 조사받는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송환된 한국인들에게 마약 검사도 시행한다. 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송환 후 개별 조사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스캠 단지를 단속해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신속하게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며 “체포된 사람의 숫자, 사건의 성격 등에 따라 (송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이런 규모의 대규모 송환이 앞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잔류한 대응팀 일부는 현장 추가 방문 및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다음 주부터 캄보디아 합동대응TF 협의를 진행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휘발윳값 4주 만에 꺾여…앞으로 더 떨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3∼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5원 내린 1662.7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2.1원 하락한 1723.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4원 내린 1633.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36.0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535.8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미러 회담 추진 보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0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5.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5.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연합뉴스

국장·미장 모두 호황…개미들 뭉칫돈 80조 ‘사상 최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모두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80조19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다소 감소해 16일엔 76조537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잔금의 총합으로, '투자에 쓰일 실탄 양(量)'에 흔히 비유되고 주가 상승 기대감에 비례해 불어난다. 종전의 투자자예탁금 최대 기록은 2021년 5월 3일의 77조9018억원이었다. 다른 주가 기대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5일 23조8288억원까지 치솟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이런 '빚투'(빚내서 투자)는 상승장 때 활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투협과 한국거래소는 앞서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시장 활황에 청년층과 50∼60대의 신용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출 투자 과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10∼16일) 동안 미국 주식을 16억8000만달러(약 2조38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바로 전 추석 연휴(3∼9일)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12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35%가 늘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종목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을 3배로 증폭해 따르는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2억2천만달러(312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순매수액 2위와 3위는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1억8000만달러)와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아이리스 에너지(1억30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코스피는 15일 종가 3600선을 넘었고 이어 16일 3700선을 뚫어 '사천피' 돌파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도 대형 AI 기술주의 약진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우상향 기류가 지속돼 한 주 새 1.2%가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조정 가능성과 한미 무역 협상 등 변수가 상존하지만, 큰 틀에서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미국 증시도 대중 무역 분쟁과 AI 실적 거품 등에 경계감 속에서도 호조 흐름이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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