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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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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청신호?…임시예산안 상원 본회의 상정 가결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 수정안의 상정을 위한 절차적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이는 예산안 처리이자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첫 단계로, 민주당 중도파들의 입장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무소속 포함) 47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표결에서는 진 섀힌과 매기 하산(이상 뉴햄프셔), 팀 케인(버지니아), 딕 더빈(일리노이),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잭키 로즌(이상 네바다) 등 일부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며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정족수인 찬성 60표가 확보된 것이다. 중도 성향 의원들은 셧다운 장기화로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집행과 전국 공항 운영 등이 차질을 빚자 셧다운 종료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또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공화당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민주)를 비롯한 당내 상당수가 여전히 대여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민주당내 중도파 의원 중 일부가 공화당과의 타협안에 동의하면서 셧다운 종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합의한 예산안은 2026 회계연도(내년 9월말까지) 연간 예산안 가운데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부처 예산안을 추린 3건의 지출 법안과, 내년 1월30일까지의 임시예산안(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3건의 부처예산안 제외)을 묶은 패키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계기로 추진해온 4000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 해고 계획을 철회하고, 내년 1월30일까지 연방 공무원 해고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민주당 중도성향 의원들은 SNAP에 대한 예산 배정을 내년 9월말까지 추진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셧다운 종결 동의를 위한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인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연말 폐지예정) 연장은 이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법안에 대한 표결을 12월 중순까지 실시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된 보험료 보조금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으로, 이번 셧다운을 초래한 핵심 원인이다. 앞서 14차례 이뤄진 임시예산안 표결은 공화당의 수적 우위(53석)에도 임시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관람후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셧다운 종료에 매우 가까이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셧다운이 완전히 종료되기까지는 여전히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상원은 10일 시작하는 주에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 법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단 한명의 상원 의원이 불참하더라도 표결은 지연될 수 있다. 특히 하원 마이크 존슨 의장이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법안 표결 일정을 아직 약속하지 않아 상원의 최종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상원이 수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법안은 다시 하원을 거쳐야 한다. 다만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이 전원 반대해도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원 본회의마저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셧다운이 얼마나 빠르게 종료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날부로 40일째 이어진 이번 셧다운은 2018~2019년 트럼프 1기 시절의 35일 기록을 넘어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약 60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했고, 정부의 공식 통계 발표마저 중단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셧다운으로 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달 중순까지 1.5%포인트 감소하고, 주당 약 1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곳곳서 때이른 ‘북극 한파’ 가능성…“천연가스 가격·전기료 오를 수도”

전국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번 겨울 세계 곳곳에서 '북극 한파'가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올 겨울 미국,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한파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성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요금 상승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상학자들은 특히 이번 겨울에 '북극 소용돌이'(폴라 보텍스)가 머지않아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평소에는 강력한 제트기류가 소용돌이 형태로 북극에 갇혀 있어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하지만, 이 구조가 무너지면 북극의 한기가 남하해 한파를 유발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중순 우리나라를 덮친 이례적 한파와 폭설도 북극 소용돌이 붕괴의 영향이었다. 북극 성층권에서의 '돌연 승온(기온이 갑자기 오르는 현상)'이 북극 소용돌이 붕괴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층권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하면 북극을 도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그 결과 찬 공기가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최근에는 약 28개월 주기로 방향이 바뀌는 '성층권 진동(QBO)'이 동풍으로 전환되면서 북극 제트기류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베리스크 대기·환경 연구소의 주다 코언 계절예보 책임자는 “현재 QBO가 동향으로 전환돼 북극 성층권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북극 소용돌이의 약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층권 돌연 승온이 작년보다 빠르게 발생하면 이번 겨울 시즌 전반적 날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오픈웨더의 댄 하트 기상학자도 “12월로 접어들수록 북극 소용돌이에 주시해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올 겨울이 작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기상정보 제공업체 코모디티 웨더 그룹은 특히 태평양 북서부에서 뉴잉글랜드 중부에 이르는 북부 지역이 더 추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기상예보 전문업체인 애큐웨더는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올겨울 중서부 지역의 가스 난방비가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부 지역엔 난방용 전기요금이 약 4% 증가, 3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북극 한파가 겹칠 경우, 천연가스와 전력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7일 천연가스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MMBtu당 4.3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달 전 종가(10월 7일·3.5달러) 대비 23% 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초반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6~2.8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한파가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잭 루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중국 많은 지역에 한파가 발생해 천연가스가 부족할 위험이 있다"며 “그 결과 천연가스 소비는 물론 도매 및 소매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기상당국도 남부와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뉴질랜드 정보제공 업체인 메트서비스의 엠마 블레이즈는 일본 남부와 동해 연안 지역에 한파와 폭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도 북극 소용돌이 붕괴로 북부와 중부 지역에 잦은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달과 12월 북극 상층 대기에서 부는 바람이 평년보다 현저히 약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기상분석업체 메테오매틱스의 롭 허치슨 기상학자는 “올 겨울 북극 소용돌이가 무너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붕괴 시점과 위치에 따라 실제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요일인 11일 기온이 더욱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0~18도로 예상된다. 기온은 수요일인 12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다 12일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소방당국, 울산화력 붕괴 현장서 시신 1구 추가 수습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들을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소방당국이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당국에 따르면 수습된 시신은 구조물에 팔이 낀채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다가 지난 7일 새벽 끝내 숨진 김모(44)씨로 확인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매몰자 총 7명 가운데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역대급 순매도’ 외국인…가장 많이 판 주식은?

최근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에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역대 1위 기록은 지난 2021년 8월 둘째주(9∼13일) 기록한 7조454억원이었다. 2021년 8월 당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D램 가격 하락 우려가 촉발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팔자'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엔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던 코스피의 고점 부담이 누적된 데다, AI 거품론에 따른 미국 기술주 급락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번주 일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3일 7950억원 수준이던 순매도액은 4일과 5일에는 각각 2조원대로 급증했으며, 6일과 7일에는 각각 1조7000억원, 45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4일 순매도액(2조2280억원)은 일별 기준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휘청이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는 3.7%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2.8% 넘게 급락, '검은 수요일'을 겪으며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특히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7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도 1조503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72%가 이들 두 종목에 쏠렸다. 반면 LG씨엔에스는 194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뒤이어 SK스퀘어(1790억원), LG이노텍(690억원), 이수페타시스(490억원), 하이브(4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울산화력 매몰자 수색 재개 검토…4·6호기 발파 준비 본격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9일 실종 매몰자 수색 재개 여부가 검토된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를 발파하기에 앞선 사전 작업도 이날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5분께부터 매몰자 구조·수색을 위한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붕괴한 타워에 부착해 둔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면서 경보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타워 잔해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 등을 즉시 현장 주변에서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아침까지 구조·수색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울산에는 전날 오후부터 밤사이 약 18㎜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중에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구조안전 전문가 등과 협의해 구조·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6호기 발파를 위해 필요한 사전 조처도 이날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타워 발파를 위해서는 현재 75% 수준인 6호기의 '사전 취약화 작업'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대형 타워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인데, 이를 통해 발파 때 타워가 무너진 5호기나 대형 굴뚝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위한 인력도 이르면 9일 중에 투입될 수 있다. 현장 인근을 지나는 LNG 배관에 질소를 주입해 배관을 비우는 '퍼징(purging) 작업'도 병행한다. 타워 발파 영향으로 배관이 폭발하는 등 2차 사고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7명 중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실종된 상태다. 붕괴 현장에는 현재 실종자 2명을 포함해 5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울산화력 사고 발생 사흘째…현장에 비까지 내려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8일 현장엔 때때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더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이날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로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모두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도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오전 10시쯤 비가 내리기도 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내 철재 빔 등이 있기 때문에 접근이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 장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저앉은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 역시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원활한 활동을 위해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체하기로 피해자 가족 대표와 협의한 상태다. 발파 작업은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현황을 확인하고 사망자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상승…휘발유 가격 1685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3∼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19.1원 오른 1685.6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29.2원 상승한 1761.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7.7원 오른 1657.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93.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55.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5원 오른 1568.2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리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으나 OPEC+의 2026년 1분기 증산 보류 결정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6달러 내린 65.6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8.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9달러 오른 94.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급락에도 늘어나는 ‘빚투’…또 최고치

최근 한국 코스피 지수가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신 치인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782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16조934억원, 코스닥시장은 9조7848억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연일 상승세다. 특히 'AI 거품' 우려로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락했던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225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25조6540억원(2021년 9월 13일)을 넘어서며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는 다음 날인 6일 급락세가 진정돼 0.55% 반등하며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전날보다 더 늘었다. 전날엔 AI 거품론 재점화, 원화 약세 등 악재가 겹쳐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해 종가 기준 4000선을 내줬었다.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변동성 속에서도 빚투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앞서 지수 급등 때 포모(FOMO·소외 공포)에 시달린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을 틈타 추격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8억원, 2149억원을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홀로 53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지수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번 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1·2위는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해당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였다. 반면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종목 1·2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상승이라는 추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으면서도 당분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계속 오르는 원화 환율…1460원선도 뚫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60원 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80원 급등한 1461.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56.90원 대비로는 4.60원 올랐다. 미국 증시가 이날도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원 환율로 전이됐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 이후 7개월 만이다. 4월 9일은 원화 환율이 장 중 1487.60원을 찍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원화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달러인덱스의 약세와 겹치면서 원화의 취약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가까이 하락하며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지속되는 한 안전 선호 심리는 꾸준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 연방 상원에서 진행되는 임시 예산안 표결은 주목도가 높다. 이번 주 주요 지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전 2시 50분께 엔/달러 환율은 153.059엔, 달러/유로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1256위안에서 움직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47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204.4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원/달러 환율 장중 고점은 1462.40원, 저점은 1446.90원이었다. 변동폭은 15.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9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세훈·명태균, 특검 동시 출석…‘여론조사비 대납의혹’ 대질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수사 관련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오 시장은 8일 오전 8시 59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오 시장은 입실 전 취재진에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를 제시하며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의 기사다. 이것조차도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 있으나 특검에 나온 건 처음이다. 같은 의혹에 연루된 명씨도 오전 9시14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시장 측은 김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씨는 오 시장이 김씨의 '윗선'으로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있다. 명씨는 이날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그 사람(김한정씨)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나. 입금은 어떻게 했나. 누군가는 지시해서 연결해줬을 것 아니냐. 그게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혜경씨나 김태열씨가 '이기는 조사가 안 나온다며 저쪽에서 난리가 났는데 (나한테) 어디 계시냐'고 하는 카톡, 문자가 다 나온다"며 “'저러다가는 대금도 결제 안 할지 모르지 않냐' 이런 문자가 막 나온다"고 했다.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신문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이후 여론조사 수수·비용 대납 정황의 인지 여부와 여론조사의 대가성 등을 판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대질신문은 오 시장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양측을 동시에 불러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응하겠다던 명씨는 나흘 전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출석을 예고했다가 전날 다시 입장을 바꿨다. 명씨는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2021년 1월 22일에는 오 시장이 울면서 전화를 걸어와 “'나경원이 이기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가) 김영선을 대동하고 불쑥 나타나 갑자기 들이밀고, 요청하고, 뭘 하라 말라 하다가 쫓겨 나간 과정에 대해 증인들이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이 명씨를 접촉했으나 신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끊어냈고 여론조사도 무관하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서도 “(여론조사를) 거기(당)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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