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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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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줄 알았는데”…경기침체 공포에도 맥 못추는 금값시세

미국발 경기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안전자산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금 가격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12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온스당 2432.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 시세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던 지난 2일 온스당 2522.5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그 이후로는 하락세를 줄곧 이어왔다. 특히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 5일엔 금 가격은 1% 가량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을 기존과 같은 35~40%로 유지한 것은 물론,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를 경기 침체로 제시했다. 경기침체 관련 지표 '삼 법칙'(Sahm Rule)을 개발한 클라우디아 삼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블룸버그통신 칼럼 기고문을 통해 경제 침체에 대한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최근 영국에선 반(反)이민·반무슬림 극우 시위가 격화되는 등 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통상 금값 상승의 재료로 작용하지만 금 시세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금 가격은 역대 최고가에서 이날 종가까지 5%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빠져 안전 자산이란 위상이 흔들리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 금도 투매 대상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귀금속매체 킷코에 따르면 투자플랫폼 스톡리틱스의 닐 로티 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이란 금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겠지만 이같이 결론내기엔 시기상조"라며 “시장이 수직낙하할 때 다른 자산들에 대한 마진콜을 커버하기 위해 금이 매각됐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과 은도 함께 처분됐다"며 “투기 세력들은 주로 선물과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금과 은을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경기 침체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킷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심각한 침체, 혹은 장기 침체로 빠지고 있다"며 세계 거시경제적 침체 가능성에 우려했다. 이어 산업용 금속과 곡물 등을 지목하면서 “원자재들이 디플레이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금값이 30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金 5개만 딴다더니…최다 금메달 신기록 코앞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벌써 12개의 금메달을 확보한 한국이 1개만 더 획득할 경우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금메달 5개 획득을 제시한 원래 목표의 배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양궁과 최근 올림픽에서 검증된 효자 종목인 펜싱에서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국제대회 경험은 일천해도 패기로 똘똘 뭉친 각 종목 '비밀병기'들이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며 무너져가던 한국 엘리트 스포츠를 살렸다. 사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오예진(IBK기업은행),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트리오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올림픽 전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다가 파리에서 꿈을 현실로 바꾸고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에 불을 지폈다. 2년 전부터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던 태권도의 박태준은 6전 전패 수모를 안긴 4살 위 '천적'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넘어 파리행 티켓을 따낸 뒤 본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마침내 남자 태권도의 숙원을 풀었다. 사격의 금메달 3개와 태권도의 금메달은 해당 연맹과 협회가 확실한 금메달로 내세우기 어려웠던 종목으로, 영건들의 겁 없는 도전이 파리에서 새로운 신화를 쓴 모양새가 됐다. 양궁이 목표치인 3개를 넘어 5개 세부 종목 석권의 새 이정표를 세우면서 우리나라의 금메달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와 2020 도쿄 대회(20개)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오는 11일 대회 폐회를 나흘 남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높이뛰기, 여자 골프, 태권도, 근대5종, 여자 역도, 브레이킹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리올림픽 한국 스포츠강국 여론조사] 국민 23%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주요 요인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개막 열흘 만에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이 스포츠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배경으로 응답자의 23%가 '선수 선발 과정이 투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스포츠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2.9%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을 꼽았다. 이어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4.0%), '글로벌 대회 통한 경기력 체크'(13.4%), '메달리스트 상훈 혜택'(10.9%), '국가 엘리트 스포츠 육성시스템'(10.7%) 등의 순이었다. '뛰어난 지도자 역량'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8%로 가장 낮았다. 다만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답변은 '기타 또는 잘 모름'으로 23.4%에 달했다. '기타 또는 잘 모름'이란 답변을 제외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은 지역·성별·연령대·대통령 국정평가·직업·이념 성향 등과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응답이 서울(22.7%), 인천/경기(23.4%), 대전/충청/세종(19.9%), 부산/울산/경남(22.2%), 대구/경북(28.6%), 제주(40.2%) 등에서 가장 많았다. 강원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48.3%)가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라의 경우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과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이 22.3%씩 차지하는 등 공동 1위였다. 성별로도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이 각각 27.3%, 18.7%의 비중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답변은 18~29세(21.4%), 40대(25.5%), 50대(23.2%), 60대(26.5%), 70세 이상(20.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9.7%)이 1위를 차지했다.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답변은 대통령 국정평가, 이념 성향과 관계 없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긍정 평가(27.7%), 부정 평가(20.8%), 보수층(21.9%), 중도층(24.8%), 진보층(23.1%) 등에서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이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업별로도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응답률이 사무/관리/전문직(21.1%),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9.3%), 주부(17.8%), 자영업(31.3%), 학생(24.9%), 농/임/어업(43.5)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무직/은퇴/기타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이 19.0%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복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2.6%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정부 두번째 검찰총장은?…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4명 압축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가 4명으로 추러졌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35분간 심사한 뒤 “심사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 기간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쳤다"며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 4명을 선정해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이들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윤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1명을 제청할 전망이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의 임기(2년)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심 차관은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 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를 거쳐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임 고검장은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으로 일하던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14∼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맡아 STX그룹 경영진 비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사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임 고검장은 2022년 6월 막차를 타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해 올해 5월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았다. 신 대검 차장은 순천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2017년엔 한동훈 당시 3차장검사 밑에서 특수1부장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농단 의혹 사건,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후 2018년 법무부 검찰과장, 2019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쳐 2022년 5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국장으로 일했다. 올해 1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로 보임했다. 이 고검장은 경동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2015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으로 보임돼 한미약품·삼성테크윈·이화전기 등 기업 수사를 담당했다. 윤 대통령과는 대검 중수부 시절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를 함께했고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으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을 담당하며 손발을 맞췄다. 작년 9월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임명돼 '이태원 참사' 수사를 마무리했고, 올해 5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을 맡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안세영 “협회와 싸울 의도 아냐…운동에 전념하고 싶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았던 안세영(삼성생명)이 귀국했다.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일단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제 막 도착했다"며 “아직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문에 관해서도 같은 입장을 냈다. 이날 오전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협회와 선수 간 갈등은 없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 또한 더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며 “이제 막 도착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엇갈린 입장을 나타낸 것에 관해선 “이 부분에서 정말 논란이 많더라"라며 “그래서 이 부분도 말을 좀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팀과 이야기하지 못했다. 최대한 이야기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질문을 더는 받지 않았고, 팀 관계자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가 소속팀 삼성생명 버스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귀국한 김택규 회장은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고,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관해선 “참석을 막은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초 안세영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자의로 불참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銀 “금리인상 안해” 말 한마디에…금융시장 ‘환호’·엔화 약세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휘청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본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환호했다. 7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발언이 나온 이후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14.16포인트(1.19%) 오른 35,089.6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12.4% 폭락했다가 전날 10.2% 급등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해 오전 한때 약 2.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치다 부총재가 이날 오전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융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할 일은 없다"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닛케이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2.26%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 이후 확대된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앞서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0.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인상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촉발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한국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6.88포인트(0.27%) 내린 2,515.27로 출발한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 이후 단숨에 2590대까지 급등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3.87% 상승에 장을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27%,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30% 올랐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5% 상승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10%)는 소폭 상승했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02%)는 보합세다. 엔화 가치는 우치다 부총재 발언 후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44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오후에 147.9엔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스즈키 히로후미 최고 왼환 전략가는 “금융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과 관련해 입장을 분명히 말한 점은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엔화 환율 순식간에 2% 급등…무슨 일?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7일 장중 2% 넘게 급등(엔화 약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최대 147.5엔까지 2% 넘게 급등하다가 일본 도쿄시간 오전 11시 17분 기준 달러당 146.69엔으로 소폭 진정됐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이날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국내외 금융 및 자본시장에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금융완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등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올렸던 것과 다르게 일본 경제는 일정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에, 금융과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엔화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스즈키 히로후미 최고 왼환 전략가는 “금융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과 관련해 입장을 분명히 말한 점은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우치다 부총재는 최근 주가 급변동과 관련,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 기업 수익력도 강화됐다며 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증시 반응은 과도하다는 인식도 밝혔다. 그는 금융 시장 움직임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긴장감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폭락장 온다고 했지?”…짐 싸 떠난 ‘월가 비관론자’ 재조명

미국 뉴욕증시 강세장에도 약세론을 고수했다가 결국 퇴사한 월가의 유명한 비관론자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예고해왔던 증시 폭락이 마침내 현실화되자 '그가 옳았다'는 평가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쫓겨났던 마지막 약세론자인 콜라노비치가 옳은 것 처럼 보인다'는 제목으로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에서 글로벌 리서치 부문을 책임지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 겸 글로벌 리서치 공동 수석은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2024년 말 목표 주가를 4,200으로 제시한 뒤 이 전망을 유지해왔다. 콜라노비치는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언론 매체들로부터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S&P 500 지수가 연중 19% 빠졌던 2022년엔 강세론을 유지했고 24% 뛴 작년엔 약세론을 유지해 명성에 흠이 갔다. 이런 와중에 S&P 500 지수는 지난달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당시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이미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한 상태다. 월가의 또 다른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내년 2분기 S&P 500 지수 목표치를 5,400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약세론을 일부 철회했다. 반면 JP모건만 유일하게 연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5,200 밑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자나 콜라노비치는 결국 지난달 3일 퇴사했다. 이런 가운데 S&P 500 지수는 지난달 17일부터 하락 전환하더니 지난 5일엔 무려 3% 급락하면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날 1.04% 회복했지만 콜라노비치가 퇴사한 시점부턴 5%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에 월가는 물론 SNS상에서도 그가 옳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마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고점과 바닥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지만 증시가 고점을 찍었던 시점에 콜라노비치가 퇴사했다"고 말했다. 또 SNS 엑스(X·옛 트위터)에선 “시장이 고점을 찍은 날 마르코가 해고됐다. 어메이징"이라는 글에 개인들은 물론 전문 투자자들도 댓글을 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선 유명한 약세론자의 퇴사는 주식 폭락의 전조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 당시 메릴린치(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찰스 클라프가 유일하게 비관론을 유지하다가 1999년에 퇴사했는데 다음 해인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됐다. 이와 관련, 인터랙티브 브로커즈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시장은 상승의 불씨가 꺼지기 전에 유명한 약세론자를 퇴출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마르코일지 당분간은 알 수 없겠지만 그의 퇴사 타이밍은 상서롭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500대 머물고 있는 코스피…폭락분 회복까지 ‘아직’

코스피가 폭락장을 딛고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률은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0포인트(1.36%) 오른 2,566.4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8포인트(0.27%) 내린 2,515.27로 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6억원, 2747억원 동반 순매도를 하고 있고, 개인은 43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폭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역대 최대였던 234.64포인트 하락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2,777.68이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전날 10.2%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현재 0.63% 상승을 보이면서 지난 5일 폭락분(-12.4%)을 상당 부분 회복하고 있는 점과도 대조적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75.7원으로 보합 출발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21%)는 상승세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자인 SK하이닉스(-2.26%)는 약세다. 개장 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0.85%), 셀트리온(7.97%), NAVER(1.58%), 삼성물산(1.47%), 삼성생명(1.53%), 메리츠금융지주(5.28%)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9%), 기아(-2.43%), 포스코홀딩스(-0.76%), 삼성SDI(-0.47%), 현대모비스(-0.94%), 포스코퓨처엠(-2.07%) 등이 내리고 있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24.31%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49포인트(1.57%) 오른 744.36다. 코스닥 지수도 0.14% 내린 731.82에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1억원, 23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5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98%), 에코프로(-2.51%), 엔켐(-3.39%) 등이 약세고, 알테오젠(2.69%), HLB(3.61%), 삼천당제약(0.44%), 셀트리온제약(11.02%), 리가켐바이오(8.87%) 등이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HBM3E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이르면 4분기 공급”

엔비디아에 납품을 위한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의 퀄테스트(품질 검증)가 통과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조만간 HBM3E(8단) 공급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며 올 4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HBM3E(12단)에 대한 테스트는 아직 통과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HBM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HBM3E(8단)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에 따르면 HBM3E는 올 하반기 인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HBM 시장에서 주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까지 HBM3E 칩이 HBM 매출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지난달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3분기 이내 테스트가 통과될 경우 목표 당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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