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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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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일본·대만과 협상 가능성?…“알래스카 LNG 대량 구매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조만간 발효 예정인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 대만과 협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센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연락해야 할 국가 리스트를 봤는데 목록이 상당하다"며 “어젯밤 우린 통화 우선순위를 정할 국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적자가 큰 몇몇 국가들이 빠르게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관련해 협상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미국 일자리 증가, 해외 투자 확대, 미국 수출 증가 등의 이유로 알래스카 프로젝트 투자 합의가 매력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무역 파트너들이 (협상을 위해) 무엇을 제공하는지 볼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일본과 아마도 한국, 아마도 대만이 (LNG 등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거대한 알래스카 에너지 합의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한국, 일본, 대만)이 이러한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일자리 증가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베신트 장관은 “그들(무역 교역국)이 확실한 제안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관세의 일부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주 공개된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율과 관련, “계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28분간 이뤄졌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미가 정상 차원에서 소통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지난 1월 20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 간 대화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상호관세 발효 임박…폭풍전야에 빠진 세계 각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발효가 임박했지만 각국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국(25%), 중국(34%)을 포함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는 오는 9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될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10% 관세'는 지난 5일부터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에도 상호관세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지만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역 적자에 대해 “빨리 없애겠다"면서 “그것은 옳은 일이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상호관세를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쩌면 아니다"라면서 “잊지 마라. 우리는 이스라엘을 엄청나게 돕고 있다.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국을 찾은 첫 해외 정상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접근 방식은 가장 확고한 파트너조차 어려움에 직면한 것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17%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이 미국 공산품에 대해 무관세를 제안한 것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관세는 큰 부분이지만 거기에는 다른 큰 부분이 있고 그것은 (비관세 무역) 장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EU는 무역에서 미국에 해를 끼치기 위해 형성됐다"며 “미국과 무역에서 독점적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린 EU에 3500억달러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 유예가 없다고 하면서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상호관세를 일시 유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어 “모든 국가와의 공정하고 좋은 협상에 열려있다"며 “영구적인 관세도 있지만 우린 관세 이상의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본 10% 관세'의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는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관세는 이 나라를 매우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관련 오보 소동으로 장중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불어났다가 사라지는 초유의 롤러코스터가 펼쳐지기도 했다. 관세의 표적이 된 각국 정부는 혼란 속에서 여러 경로를 총동원해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며 돌파구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통화한 데 이어 양국 간 장관급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8∼9일 미국을 찾아 대미 협상을 시도한다. 유럽연합(EU)은 협상을 앞세우면서도 'EU의 이익을 보호하는 수단을 마련해두겠다'며 협상 결렬 시 보복할 수 있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베트남은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하고, 필리핀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나서는 등 동남아 국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강대강 대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對)중국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反制)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34% (대미 보복) 관세를 4월 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추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요청한 회담을 위한 논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3일만에 ‘15% 뚝’…경기침체·OPEC+ 증산에 추가 하락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자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면서 저유가 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장 전장보다 2.08% 급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71.71달러를 기록한 WTI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간 배럴당 11달러(-15%) 폭락했다. 이날 장중엔 2021년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58.95달러를 기록하는 등 60달러선이 잠시 붕괴됐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09% 떨어진 배럴당 64.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최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이번 주에 발효될 관세는 올해 미국과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대폭 낮춘 것도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오는 5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배럴당 2.3달러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인하폭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아람코의 이번 발표로 다음달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는 두바이·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1.20달러 높아졌다. 아람코의 이같은 결정은 OPEC+가 증산에 합의한 이후 나왔다.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다음 달부터 하루 총 41만1000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일제히 입을 모은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칼레이 아카민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둔화와 OPEC+의 증산으로 글로벌 원유시장에 하루 125만배럴의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와 유가 레버리지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주만에 국제유가 전망을 다시 하향 조정했다. 댄 스트류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를 포함해 글로벌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을 반영했다"며 “침체 리스크가 커진 데다 OPEC+ 공급이 우리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에 유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연말 WTI 및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58달러, 62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기 브렌트유 가격전망치를 종전 대비 5달러 낮춘 배럴당 65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글로벌 원유수요가 증발해 브렌트유가 5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라일의 제프 커리 최고 전략 총괄은 현재 시장에 공급이 이미 과잉됐다며 “유가가 하방으로 과도하게 쏠릴 잠재력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도 관세 전쟁의 향방을 예측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유가 전망에 대해선 “궤도는 틀림없이 원웨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가는 하락하고 있고 금리는 떨어지고 있고 식품가격도 낮아져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오랫동안 갈취당한 미국은 관세를 통해 매주 수십억 달러를 확보할 것"이라고 적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머스크 자산 200조원 증발했는데...‘투자 달인’ 버핏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쇼크'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세계 상위 부자들 중에서 올해 자산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버핏의 개인 자산은 올 들어 115억달러(약 1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자산은 총 154억달러(약 22조원)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그 여파로 세계 주요 부자들의 자산이 올해 손실을 입었다는 점에서 버핏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실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하루에만 자산이 44억달러(약 6조원)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2.56% 하락 마감한 탓이다. 머스크의 자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 넘게 폭락했던 지난 3~4일 이틀간 310억달러(약 45조원) 감소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 들어 머스크가 잃은 자산은 1350억달러(약 198조원)에 달해 총 자산은 2978억달러(약 437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아마존 주가와 메타 주가가 이날 각각 2.49%, 2.28%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세계 2, 3위 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자산은 올해 426억달러(약 62조원), 245억달러(약 36조원)씩 감소했다. 5위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토오에헤네시(LVMH) 회장의 자산도 올해 262억달러(약 38조원) 손실을 입었고 같은 기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은 94억5000만달러(약 13조원) 감소했다. 세계 500대 부자들은 지난 3~4일에만 총 5360억달러(약 788조원)의 자산이 증발했는데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13년 만에 이틀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버핏도 지난 3~4일 동안 개인 자산 145억달러(약 21조원)가 사라지는 등 글로벌 증시 폭락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세계 10대 부호 중에선 유일하게 올해 자산이 늘어났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버핏이 그동안 보유해왔던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식을 처분한 것이 자산 방어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 다음으로 올해 자산이 늘어난 부자는 19위에 랭크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자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어스로, 올 들어 자산이 17억8000만달러(약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국 빅테크 바이트댄스 창업주인 장이밍(+136억달러·약 19조원),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창업자 마화텅(+6억5600만달러·약 9643억원), 세계 최대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3억7500만달러·약 5512억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7억100만달러·약 1조원) 등도 올해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올해 자산이 5억1400만달러(약 7556억원) 감소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5억2100만달러(약 76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 협상 열려있어…중국엔 50%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 부과 예정인 국가별 상호관세와 관련해 유예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엔 열려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관세 유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린 그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관세는 그의 경제 청사진에 “매우 중요하지만 모든 국가와의 공정하고 좋은 협상에 열려있다"며 “영구적인 관세도 있지만 우린 관세 이상의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10% 관세'의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는 질문에 답변을 피한 채 “관세는 이 나라를 매우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이 미국 공산품에 대해 무관세를 제안한 것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관세는 큰 부분이지만 거기에는 다른 큰 부분이 있고 그것은 (비관세 무역) 장벽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EU는 무역에서 미국에 해를 끼치기 위해 형성됐다"며 “미국과 무역에서 독점적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린 EU에 3500억달러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역 적자에 대해 “빨리 없애겠다"면서 “그것은 옳은 일이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상호관세를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쩌면 아니다"라면서 “잊지 마라. 우리는 이스라엘을 엄청나게 돕고 있다. 우리는 매년 수십억 달러씩 이스라엘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린 우방들을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나라에 기본관세율인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기본 관세 10%는 지난 5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25%)을 비롯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이스라엘의 경우 17%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34% 관세를 4월 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추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요청한 회담을 위한 논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90일 관세 일시중단은 가짜 뉴스” 소식에…뉴욕증시 다시 하락전환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중 순간 급등하다가 다시 급락 전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최대 2.1%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2% 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금세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나라에 관세를 90일 동안 일시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백악관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CNBC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pause)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신속대응팀은 이 영상 함께 올린 글에서 “해싯 위원장은 그 말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중국과'라고 분명히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장중 최대 3% 상승 전환했지만 금세 하락 전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90일 관세 유예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날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즉시 90일간의 휴지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인 34%를 4월 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추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요청한 회담을 위한 논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은 즉각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60달러 붕괴…경기침체發 저유가 시대 오나 [흔들리는 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에 국제유가가 60달러선이 붕괴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후 6시 24분 기준 전장 대비 4.21% 폭락한 배럴당 59.39달러를 보이고 있다. WTI 가격이 60달러선 밑으로 이날 장을 마감할 경우 종가 기준, 2021년 4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로 진입하게 된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4.01% 하락한 배럴당 62.95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원유시장에도 퍼진 것이다. 여기에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시장 전망치보다 낮춘 것도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오는 5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배럴당 2.3달러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인하폭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OSP 가격 인하폭은 배럴당 1.8~2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아람코의 이번 발표로 다음달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는 두바이·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1.20달러 높아졌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아람코의 이같은 결정은 OPEC+가 증산에 합의한 이후 나왔다.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다음 달부터 하루 총 41만1000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로 원유가 과잉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주만에 국제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댄 스트류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를 포함해 글로벌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을 반영했다"며 “침체 리스크가 커진 데다 OPEC+ 공급이 우리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에 유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대비 4달러 낮춘 배럴당 62달러로 제시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기 브렌트유 가격전망치를 종전 대비 5달러 낮춘 배럴당 65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글로벌 원유수요가 증발해 브렌트유가 5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삭스, 美 침체확률 45%로 상향…“연준 금리 대폭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등은 6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예측했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45%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침체 가능성을 35%로 제시했고 올해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1주일 만에 다시 수정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여건이 급격히 긴축되고 해외 소비자들의 보이콧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자본지출이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이번 전망치 수정은 전 세계 국가별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포인트 올라갈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상호관세가 9일부터 발효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0%포인트 추가로 더 상승해 미궁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침체가 발생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향후 1년 동안 200bp(1bp=0.01%포인트) 가량 내릴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줄줄이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크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투자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낮췄고 UBS는 0.4%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미국 경제가 0.6% 성장에 그치고 인플레이션은 4.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GDP가 0.1%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은 3.7%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관세 쇼크’에 아태 지수 7.9% 폭락…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미국발 관세전쟁 충격에 7일 아시아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장중 최대 7.9%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블룸버그는 “모든 시장이 빨간불(한국에선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불)을 가리키고 있다"고 짚었다. 중화권 증시 하락이 MSCI 아태지수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26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9.27% 하락한 2만730.05로 개장한 후 현재 낙폭이 10.7%로 확대됐다. 중국 상하이지수 역시 4.46% 하락한 3193.10으로 개장한 뒤 3130.17(-6.34%)로 밀려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만선이 무너진 후 현재 1만9228.19(-9.72%)를 가리키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해 7월 고점대비 20%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5%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6.99% 급락한 3만1419.67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의 S&P/ASX200은 이날 장중 최대 6.5%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후 현재 -4.36%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인도 니프티 50 지수는 이날 개장 후 5.1%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은 이날 휴장이다. 이날 홍콩 팝마트(-15.81%), 대만 TSMC(-9.98%·하한가), 일본 닌텐도(-6.55%), 소니(-8.49%) 등의 낙폭이 주목을 받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관세전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최대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등과 달리 이번엔 긴급 소방수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무역전쟁에선 트럼프 풋, 페드 풋, 시진핑 풋이 동시에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아시아 증시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켄 웡 아시아 주식 전문가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중국 주식에 진입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JP모건 전략가들은 관세 충격 후 반등 기회가 있다며 인도, 중국, 싱가포르 주식 매수를 권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토픽스 증시 목표치를 과거 예상보다 더 크게 낮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거물들, ‘트럼프 관세’ 잇따라 비판…민주당에선 “트럼프 탄핵” 목소리도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월가 거물급 인사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월 9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는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생각에 올바른 방법은 역사적으로 불공정했던 글로벌 무역 관행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크먼은 다른 글에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이 희생됐다"면서도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불균형적인 대규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동시에 벌이는 것은 미국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수백만명의 지지자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린 이것을 위해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애크먼은 이어 한 게시물에 “(관세는)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 시장이 붕괴하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은 협상을 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이를 권장한 사람은 즉각 해고돼야 한다"고 답했다. 애크먼은 지난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대통령의 최고 월가 지지자가 전환했음을 가장 극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엑스를 통해 “1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되며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부분을 분명히 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드러켄밀러 회장이 언급한 인터뷰는 지난 1월 CNBC와 진행된 것이다. 그는 당시 “관세율이 10% 범위에 머무르는 한 관세로 인한 리스크가 보상에 비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관세는 외국인이 일부 품목에 지불하는 소비세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 거물급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지속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는 관세가 미국의 경쟁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여러 차례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관세에 대해 “어느 정도 전쟁 행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상호관세와 관련, 최근 엑스를 통해 “1차 결과는 미국에서 상당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지난 5일 반(反) 트럼프 집회에 참석해 “그(트럼프)는 골리앗"이라며 “모든 골리앗에는 다윗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 다윗은 앞으로 30일 이내 당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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