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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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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기대감에 들썩…빚투 10조원 돌파 ‘연중 최고’

코스닥 시장에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아 1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9억원으로 집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합산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섰던 지난 10월 당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는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와 함께 횡보했다. 그러다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드디어 지수는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장 중에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이 시기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코스닥 시장에 더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장세가 정책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면서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함께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1일 현재 81조64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가 지난 11일까지 미국 주식을 13억5000만 달러(약 2조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매수 결제 1위 종목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A로, 4억5365만 달러(약 6685억원)였다. 이어 '뱅가드 SP500 상장지수펀드(ETF)'(8759만 달러)와 오라클(787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에도 필리버스터…국회, 오늘 은행법 개정안 표결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에 보험료,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13일 통과될 전망이다.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해당 개정안 표결에 나선다. 대출 가산금리는 은행이 시장·조달금리 등을 반영한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금리로,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의 소관 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법안 처리가 가로막히자 지난 4월에 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 상정됐으며, 국민의힘 신청으로 현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무제한 토론 시작 이후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 34분부터 종결 표결을 실시할 수 있다. 은행법 표결 이후 경찰관이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등의 살포를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달러 약세에도 원화 환율 올랐다…1480원선 돌파 임박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80원 부근까지 상승(원화 약세)했다. 13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오른 1477.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3.70원과 비교하면 3.30원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물은 하락하고 30년물은 6bp 이상 튀는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는 단기물 금리 하락과 보조를 맞췄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상승과 발을 맞춘 흐름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개시하며 단기물 채권금리를 누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할 때 장기물은 프리미엄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연준 내에서 꾸준히 매파적 발언이 나오는 점도 중장기물 국채금리를 상방으로 지탱하는 요소다. 매파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해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긴축적 색채를 가미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밑돈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0일 82억53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거래량이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약 1년래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찍은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7주 만에 내렸다…다음주도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만에 떨어졌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월 7일∼12월 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7원 내린 1746.0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1810.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0원 내린 1719.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53.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24.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4원 하락한 1660.5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가 지속되면서 하락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와 연준 금리 인하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1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하락한 7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1달러 내린 84.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3번째 사망자 수습…실종자 1명 남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에서 매몰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3명으로 늘었다. 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작업자 A(68)씨가 발견됐다.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소방 당국은 30여분 만에 A씨를 수습했다. A씨는 사고 직전 지하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인부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0시부터 재개했다. 수색이 중단되는 동안 트러스 철골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와이어를 연결해 고정하는 등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당초 안정화 작업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지연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실종자는 무너진 기둥과 기둥 사이(48m) 콘크리트 중간 지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장애물을 제거하며 김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 다시 시작?…“ESS가 리튬 수요 견인”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주가 전망 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말 4만7000원대였던 에코프로 주가는 10월에만 85% 폭등했고 이달에도 30% 넘게 오른 상태다. 지난 10월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의 누적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55%), 엘앤에프(73%), 삼성SDI(50%), LG에너지솔루션(28%), 포스코홀딩스(16%), SK이노베이션(13%) 등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수요의 초점이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ESS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리튬 시장의 과잉공급 국면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년 배터리 셀 생산에서 ESS 성장세가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UBS, 번스타인 등은 ESS 수요 확대가 내년 글로벌 리튬 시장을 공급 부족 국면으로 돌려세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SS가 주목받는 시작한 배경엔 유틸리티급 배터리 구축 비용이 최근 몇 년간 크게 하락해 경제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국의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이 ESS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싱크탱크 엠버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유틸리티급 배터리 구축 비용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낮아졌고, 2024년 한 해에만 4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가격의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올해 ESS용 배터리 비용이 전년 대비 45% 하락한 킬로와트시(kWh)당 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SS용 배터리 비용은 2021년 kWh당 184달러에서 2022년 191달러로 반등했지만,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BNEF는 지난 10월 글로벌 ESS 시장이 2035년까지 매년 성장해 누적 용량이 2테라와트(TW)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2027년까지 누적 ESS 설비용량 180기가와트(GW)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는 미국에서도 ESS가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UBS에 따르면 내년 ESS 부문 리튬 수요는 55% 증가하는 반면 전기차 부문에서는 증가율이 1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번스타인은 올해가 리튬 가격의 바닥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엔 리튬 시장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도 낙관론을 잇따라 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톈치리튬의 쟝 안치 회장은 ESS 수요를 근거로 내년 리튬 시장의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고 간펑리튬의 허 지아얀 부사장은 “ESS 붐이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CRU의 마틴 잭슨 배터리 소재 시장 총괄은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 증가를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론 일부는 위험할 정도로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ESS용 배터리 제조량이 실제 설치 속도와 비교해 “엄청나게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이올라 휴즈 리서치 총괄은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출혈 경쟁을 단속하는 중국 정부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배터리 산업의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 가속을 예고했다. 휴즈 총괄은 중국 정부의 단속과 배터리 셀 과잉생산이 맞물릴 경우 2026~2027년 리튬 수요 증가세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은값 고공행진, 내년도 ‘형보다 아우’?…“금값 시세보다 크게 오른다”

국제 금값이 안전자산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귀금속인 은 가격이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09% 오른 온스당 43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값은 올 한 해에만 63% 가량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또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한 차례씩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에서는 내년에만 두 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 수록 금의 투자매력도가 커진다. 여기에 연준이 12일부터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점도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연준의 국채 매입은 장기 금리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귀금속 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최근 재확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여러 투자자들이 금 비중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댄 스트류벤 원유 리서치 총괄은 지난달 2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과 연준 금리 인하가 내년에도 금값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금 가격이 내년말까지 49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앞으로 14%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웰스파고 역시 금 시세가 내년에 4500~4700달러 범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이와 맨티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금값 전망'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지속,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 ETF 보유량 증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지목하면서 “금 강세장이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금 평균 가격이 온스당 432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금값 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또 다른 안전자산이자 산업용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은 가격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이날 내년 3월물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4.59달러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값은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60달러선을 돌파한 뒤 고점을 연이어 높이고 잇다. 이날 종가 기준 은값은 올 들어 120% 급등하며 금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공급 부족, 안전자산 수요 증가, 산업용 금속으로서의 중요성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은 전자 스위치, 태양광 패널,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AI(인공지능) 붐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및 인프라의 필수 원자재로 꼽힌다. 은 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은의 우수한 전기·열 전도성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기술 혁신에 점점 더 필수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영국 귀금속 유통사 솔로몬 글로벌의 폴 윌리엄스 이사, BNP 파리바의 필리프 지셀스 수석 전략 책임자 등은 내년 은값이 온스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55% 높은 수준이다. 윌리엄스 이사는 “은 가격이 지난 한 달 동안 25% 가량 오르면서 현재 60달러선을 넘어섰고, 이러한 상승세는 매우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구조적 공급 부족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은값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금값 대비 은값의 비율을 나타내는 '금은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현재 금은비는 약 68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 1온스를 은 68온스로 교환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금은비가 높을 수록 은값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총괄은 “여전히 은은 금에 비해 저렴해 보인다"며 “1971년 이후 금은비 평균은 약 66 수준이었고, 과거 은 강세장이 나타났을 때 금은비는 40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6 월드컵 입장권 가격에 “역대급 배신”…얼마나 올랐기에

2026 국제추구연망(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크게 오르자 축구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내년 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700달러(약 26만∼103만원)로 나타났다. 결승전의 경우 가격이 4185달러(약 616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8680달러(약 1280만원)에 달한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607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5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FIFA는 지난 9월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이 60달러부터 시작하고, 결승전 입장권은 최고 6730달러라고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대회부터 '유동 가격제'를 적용해 실제 가격은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결승전 입장권은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1만1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이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FSE는 특히 7년 전 미국이 월드컵 유치 당시 최저 21달러의 입장권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티켓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징역 15년 선고…“희대의 사기”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시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씨의 형량을 이같이 결정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이번 사건 피해금액이 40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며 “규모면에서 보기 드문 희대의 사기 사건"이라며 “미 연방 기소 사건 가운데 권씨 사건보다 피해 규모가 큰 사건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 8월 사기 공모 및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미 검찰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에 따라 권씨에게 최대 12년 형을 구형했다. 권씨 변호인은 한국에도 추가 형사 기소에 직면한 점, 범행 동기가 권씨의 탐욕이 아닌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띄우려는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고려해 형량이 5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엥겔마이어 판사는 “매우 불합리하다"며 더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그는 검찰이 구형량에 상한선을 씌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하며 미 연방법원의 양형기준에 견줘볼 때 15년형도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또 “첫 번째 법원이 두 번째 법원의 결정을 추측해 결정할 수는 없다"며 경감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권씨가 작년 12월 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뒤 구금된 기간과 몬테네그로에서 송환을 기다리며 보낸 17개월의 구금 기간은 이미 형기를 채운 것으로 인정했다. 플리 바겐 합의에 따라 권씨가 선고 형량의 절반을 복역하고 플리 바겐 조건을 준수할 경우 이후 국제수감자이송 프로그램을 신청하더라도 미 법무부는 이를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권씨는 선고 형량의 절반을 복역한 후 한국으로 송환을 요청할 전망이다. 국제수감자이송이 승인될 경우 권씨는 남은 형기를 한국에서 보낼 수 있게 된다. 권씨는 미국 내 형사재판과 별개로 한국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여서 한국 송환 시 미국 재판과는 별개로 한국 법정에 설 전망이다. 권씨는 이날 법정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의 모든 이야기는 참혹했고 내가 초래한 큰 손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다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들의 고통과 나를 향한 비난은 모두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와 이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된 가상자산 루나의 가격이 2022년 5월부터 폭락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테라폼랩스는 테라를 발행하면서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미화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해왔다. 미 검찰 조사 결과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권씨는 테라 프로토콜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22년 5월 다시 테라와 루나 가격은 폭락했고 이는 권씨의 말을 믿고 두 화폐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사태 직후 해외로 도피한 권 대표는 11개월 만인 이날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에 꼬리를 잡히며 체포됐다. 권씨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쟁송을 벌이다가 결국 미국으로 송환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올해 ‘5% 안팎’ 성장 청신호?…국제기구들 상향 조정 잇따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국제 금융기구들의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11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4.9%로 지난 6월 발표(4.5%) 대비 0.4%포인트(p) 높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4%p 상향된 4.4%로 제시됐다. 세계은행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이 국내 소비·투자를 지지했고 개발도상국들의 수요로 수출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노동시장 둔화화 주택가격 하락세로 가계는 소비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산업 조정과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 둔화로 3분기 투자 증가율은 완만해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중국의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였지만 3분기 4.8%로 떨어졌다. 1∼3분기 성장률 합계는 5.2%인데, 견조한 추세가 유지됐다는 게 세계은행 평가다. 마라 워릭 세계은행 중국·몽골·한국 담당 국장은 “향후 몇 년간 중국의 성장은 내수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도 대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기업 실적 악화, 노동시장 둔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도 “사회적 보호 강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 등을 포함해 재정 지출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성장률 또한 전망치 대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높은 5.0%로 제시한 바 있다. 내년 전망치는 10월보다 0.3%포인트 높은 4.5%다. IMF는 거시 경제 부양책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예상보다 낮은 대중국 관세를 전망치 수정 근거로 들었다. 다만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등 불균형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전날 수출과 부양책 효과를 근거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4.7%에서 4.8%로 높인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3%로 변함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9월보다 0.1%포인트 높은 5.0%로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는 총요소생산성 증대와 견조한 수출 흐름 등을 근거로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3%에서 4.6%로 올리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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