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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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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공습한 美…트럼프 “마두로 체포해 국외로 이송”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은 미국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수행됐다"며 “오전 11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마러라고(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자택)에서 기자 회견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미 CBS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항공기가 저공비행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정부가 중남이 지역에 직접 개입한 적은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 마누엘 노리에가 체포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중대한 군사적 공격"을 받았다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즉각적인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벽 미국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아라과·라과이라주(州) 내 민간·군사 시설에 중대한 군사적 침공을 가했다"며 “이는 국제법을 명백히 평화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 논란 끝에 3연임한 마두로 정권을 마약 카르텔로 규정하며 소탕 작전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유조선을 나포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역 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수입이 줄어들자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공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물가는 지난달 31일까지 12개월 간 587% 폭등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자 결국 지도부를 체포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속된 한파에 한강 첫 결빙…평년보다 7일 빨라

지속된 한파로 한강이 올겨울 처음으로 얼었다. 기상청은 3일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평년(한강 결빙일 1월 10일)보다는 일주일, 통상 가장 추울 때는 비교적 포근하다가 입춘(立春)부터 길게 한파가 이어진 지난 겨울(2월 9일)보다는 37일 이르게 한강이 얼었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다. 관측 시작은 한강 주요 나루 중 하나인 '노들(노량진)나루'에서 이뤄졌다. 이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들어선 다리가 한강대교로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계속된 것이다. 보통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언다. 최근 닷새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을 보면 작년 12월 29일 -0.1도와 9.1도, 12월 30일 -3.7도와 3.8도, 12월 31일 -8.9도와 -1.2도, 올해 1월 1일 -10.5도와 -2.1도, 1월 2일 -11.4도와 -3.8도였다. 이날은 기온이 -9.8도까지 내려갔다. 한강이 가장 이르게 얼었던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결빙이 관측됐다. 가장 늦게 언 해는 2월 13일에 결빙한 1964년이다.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9차례다. 한강은 과거에 견줘 늦고 짧게 어는 경향이 있는데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직선화되면서 유속이 빨라진 점과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른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뚤어진 특권의식”…국힘, 이혜훈에 자진사퇴·정계은퇴 압박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공개된 녹취록 속 이 후보자의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라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괴담이 단순한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권력으로 약자를 짓밟은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발로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기획예산처의 전신인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중책은 고도의 전문성만큼이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완결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청문회 준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신년 인사회에 진보·보수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모두 담긴 '통합 넥타이'를 맨 것을 거론하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 입법 과정에서 야당을 야당답게 대접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 거짓 통합 쇼의 상징처럼 등장한 인사가 바로 이혜훈 후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품과 의식을 가진 인물은 지금의 대한민국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시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종각역 사망사고’ 70대 택시기사 체포…모르핀 양성

종각역 인근에서 보행자들을 추돌한 70대 후반 택시 기사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택시 기사는 약물 운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경찰청은 기사 A씨를 새벽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받은 약물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처방 약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간이 검사에서는 감기약 복용에도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7분께 전기차 택시를 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급가속을 하며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 승용차 2대와 잇달아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 택시에 치였고, 40대 여성 보행자가 숨졌다. 부상자는 13명에 달한다. 숨진 여성 외 보행자 5명, 택시 승객 3명, 승용차 2대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쳤다. 사고를 낸 택시 기사 A씨까지 포함하면 부상자는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택시 운전사의 만성적인 고령화 현상 속에서 벌어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의 택시 기사 6만9727명 중 65세 이상이 3만7020명으로 53%를 차지한다. 고령 운전자는 시력과 청력, 반응속도가 저하된다. 지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를 낸 A씨도 감기약을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기약이나 신경안정제 등은 경우에 따라 반응 속도를 떨어뜨린다. 마약류 투약 후 일어난 교통사고로는 2023년 5건이 발생해 13명이 다쳤고, 2024년 18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 향정신성의약품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3년 19건이 발생해 32명이 다쳤다. 2024년에는 52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세…다음주도 떨어질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떨어졌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12월 28일∼1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5.4원 내린 1729.9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6.5원 하락한 178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8원 내린 1698.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37.7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08.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8.6원 하락한 1633.1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2026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며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리스크 경계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61.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6달러 하락한 71.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내린 79.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6년은 비트코인의 해?…“증시·금값 상승률 모두 뛰어넘는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증시와 금을 제치고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가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작년 말 8만75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12만6198달러(2025년 10월 6일), 지난해 연초가인 9만3429달러보다 각각 약 30%, 6% 낮은 수치다.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테라·루나 사태'가 일어났던 2022년 65% 가까이 폭락했지만 2023년, 2024년에 100%씩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상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을 불었다. 그러나 사상 최고가 경신 불과 며칠 뒤인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달러(약 27조4000억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그 여파로 투자자들의 10월 '업토버'와 11월 '문벰버' 상승장 기대가 연이어 물거품이 됐다. 특히 11월은 2021년 중반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서치업체 K33는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K33는 고객들에게 발송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거품과 일시적인 레버리지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격이 펀더멘털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기회가 생긴다"며 “2026년엔 비트코인이 증시 지수와 금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촉매제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33는 우선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군에 비해 근본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K33는 또 연준이 올해에도 금리 인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의 또다른 호재로 꼽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연말까지 금리를 2회 이상 내릴 가능성을 72%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통화정책 환경은 2018년이나 2022년과 뚜렷이 다르다"며 “과거 약세장이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K33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에도 비트코인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세가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 상원은 작년 7월 하원이 통과한 '클래러티 법안'을 올 1분기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 관할권을 명확히 하는 내용으로, 통과될 경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전력적 비트코인 비축도 강세 요인이다. K33는 현재 미국 정부가 200억달러(약 28조9100억원) 상당인 비트코인 23만3736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K33는 “정부가 추가 매입을 하지 않더라도 보유하겠다는 전략 그 자체가 호재"라며 “과거에는 압수된 비트코인이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사실상 시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창업자 인기 학력은?…석박사 아닌 ‘대학 중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대학 중퇴가 가장 인기 있는 창업자 학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행사 등에서 자신의 중퇴자 신분을 전면에 내세우는 창업자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분 발표 등에서 자신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중퇴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으며, 심지어 고등학교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내세우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이 학업을 마치지 않기로 결정하는 이유로 우선 지목되는 것은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이다. 졸업까지 학교에 남아있느라 인공지능(AI) 발전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그냥 지나치면 다시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외공포'(FOMO)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졸업장을 포기할 정도로 이번 창업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다. 투자회사 '목시벤처스'의 케이티 제이컵스 스탠턴 창업자는 “중퇴자라는 사실 자체가 창업을 향한 깊은 신념과 헌신을 반영하는 일종의 자격 증명서 역할을 한다"며 “벤처 생태계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을 일군 '중퇴 신화' 계보는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퍼드대를 자퇴하고 오픈AI를 세운 샘 올트먼과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중퇴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를 창업했다가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더 왕, 조지타운대를 그만두고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어'를 세운 브렌던 푸디 공동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한 명문대 교수는 학위를 받으면 오히려 투자금 지원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졸업 학기에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너럴 캐털리스트에서 초기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유리 사갈로프는 “4학년 때 중퇴한 사람에 대해 졸업했든 하지 않았든 다르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학위 취득이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중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에도 '명문대 간판'의 가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링크트인에서 (창업자가 다녔던 대학을) 찾아볼 테고, 완주했는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머니+] 美 연준 금리인하 이어가는데…10년물 국채금리는 왜 오를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오를 것(채권 가격 하락)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채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보다 다른 요인들에 따라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글로벌 금융사 ING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금리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환경을 두고 “상황은 정상화되고 있으나 모든 것이 뒤엉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마치 '난 괜찮아!'라고 애써 말하는 것과 같고, 이는 결코 평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026년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분명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ING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까지 현재 3.5~3.75%에서 3.0~3.25%로 두 차례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수준의 금리가 경제를 활성화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인하만을 시사한 것보다 더 완화적인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채금리는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움직여왔지만 올해는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4.17%로 2025년을 마감했다. 그러나 ING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올 상반기 4.5% 수준까지 급등한 뒤 하반기에는 4.25% 안팎으로 되돌아오는 흐름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ING는 올 상반기 미국 물가상승률이 3~3.5% 범위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2.7% 상승했다. RBC자산운용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채권 금리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연말 4.5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ING는 다만 올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의 둔화를 중심을 경기 냉각 신호가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3% 밑으로 하회하고 국채금리도 다서 진정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구조적인 재정적자 부담으로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특히 미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미 국채금리가 무위험 지표금리(SOFR) 대비 다시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SOFR 차이는 약 40bp(1bp=0.01%포인트)이지만 ING는 이 격차가 올해 다시 50bp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달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국채에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란 의미다. 이같은 흐름은 장기채인 30년물 국채금리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ING는 미 30년물 국채 금리가 올 상반기 5%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4.841%을 기록했다. 세계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도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채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장기 채권이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추가 금리를 말한다.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끝냈다는 인식 자체도 국채 금리에 상승 압박을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고서는 미 기준금리가 3~3.25%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은 “다음 움직임은 인상뿐"이라는 심리가 확산해 머니마켓(단기 자금시장)에선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이른바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이어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머니마켓은 어쨌든 우상향 곡선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NG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중반 3.50%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 말(3.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뒤, 연말에는 3.60%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미국 국채 금리는 앞으로 몇 달간 박스권에 머물다 연준이 봄에 금리를 동결하면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2026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5%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아울러 ING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배경에 따라 시장이 극단적으로 갈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술주 및 주택시장 붕괴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 연준이 금리를 2%까지 내릴 경우 10년물 금리는 3%대로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연준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굴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은 반등하고 연준 신뢰성은 더욱 훼손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10년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 6%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ING는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운명의 중간선거’ 트럼프 리더십 중대 기로…베팅사이트, 이번에도 결과 맞출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표를 가늠할 중간선거가 올해 치러진다.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실시될 이번 선거에서는 미 연방 하원 435석 전체,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는다.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핵심 어젠다인 관세·반(反)이민 등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이 동력을 이어갈지, 아니면 레임덕으로 빠져들지 결정짓는 대형 이벤트다.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의회 입법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누가 다수당을 차지하는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이 달라질 전망이다. 경제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선거일 전날까지 초접전일 것이란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7개를 싹쓸이했다. 여기에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100석 중 51석을, 하원에서도 435석 중 220석을 각각 확보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 공화당은 현재 의석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며, 하원은 218석 이상을 차지하는 정당이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평가하며 “내가 취임했을 때 물가가 사상 최고였지만 지금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1년도 안 된 상황이지만 지지율은 출범 이후 추락하고 있다. 자신의 관세 전쟁이 불러온 고물가와 최악의 경제 상황으로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다는 지적이다. ◇ 경제 해결하겠다던 트럼프…유권자들 “현재 물가 최악" 실제 PBS와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8∼11일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8%로 2기 출범 이후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특히 국정운영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도이 84%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11월 조사(89%)에서 감소한 수치다. 폴리티코가 퍼블릭퍼스트에 의뢰해 11월 14~17일 미 전역의 성인 남녀 209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미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답변은 '생활물가'(56%)로 꼽혔다. 또 응답자 46%는 현재 미국의 생활물가 수준이 “기억하는 한 최악"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들 중에서도 37%가 이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또는 모든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29%)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지지층 중 일부는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이 이탈을 이끌고 있다"고 짚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당을 신뢰하는가'를 NBC방송의 지난달 15일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9%포인트)에서 성인 남녀 2만252명 중 53%는 민주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마가(MAGA) 공화당원'이라고 답한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 기록된 57%보다 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정통 공화당원'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월 43%에서 50%로 늘어났다. 아울러 '마가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매우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70%로, 4월 조사(78%)보다 8%포인트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돌린 공화당 지지자들이 갈수록 많아진 셈이다. 주요 여론조사 최근 결과의 평균치를 제공하는 리얼클리어폴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는 43.3%, 반대 응답은 53.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부정 격차는 -10.3%포인트로 나타났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6.2%포인트였던 긍정·부정 격차는 지난 3월 -0.7%포인트로 역전됐고, 11월엔 -13.1%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텃밭에서 선거 참패…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 조짐 지역 선거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생활비 부담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정부·여당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치러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아일린 히긴스 후보가 59.5%의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공화당 에밀리오 곤살레스 후보를 19%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나온 것은 약 30년 만이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뒀던 조지아주 하원 보궐선거(121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뉴욕 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참패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공화당의 또 다른 텃밭인 테네시주에서 치러진 제7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8.9%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하원의원 한자리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이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지역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상원 공화당은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필리버스터 의결정족수를 60명에서 단순 과반(51명)으로 낮추는 '핵 옵션'을 가동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아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규정하며 공개 지지를 철회했고, 그린 의원은 오는 5일부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아울러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인디애나주에선 '항명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인디애나주 상원은 지난해 11월 공화당에 유리한 하원 선거구 조정안을 찬성 19표, 반대 31표로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21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선거구 조정이 무산된 것이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 악화를 의식하자 지난달 17일 이례적으로 황금 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을 열어 미국의 고물가 상황을 전임 행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동시에 그간 경제 성과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8분 동안 생중계한 연설에서 “11개월 전 나는 엉망이 된 나라를 물려받아 바로잡고 있다.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48년 만에 최악이었고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모든 일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때 발생했고 이때부터 '생활비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이란 단어가 처음 들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붐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부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대선 족집게' 베팅사이트 판세는?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중간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어느 정당이 2026년 선거에서 하원을 차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할 확률이 78%로 반영됐다. 지난해 10월 21일엔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은 57%까지 추락하면서 공화당(43%)과 격차가 14%포인트 좁혀졌다. 그러나 이 확률은 지난해 11월 뉴욕과 버지니아·뉴저지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참패한 이후 72%로 반등하더니 지금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예측하는 질문에선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이 66%다. 이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고점(75%)에서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다른 베팅 사이트인 칼시에서도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확률이 10월 중순 56%대에서 75%로 반등했다. 상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연초 82%대에서 현재 68%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승부수'에도 두 베팅 사이트에서 판세의 큰 변화가 없었다. 베팅 사이트에선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한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베팅 사이트들은 최신 소식 등에 민감한 참가자들이 직접 돈을 걸고 예측하는 시스템이어서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이유로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칭찬한 바 있다. ◇ 트럼프,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에 드라이브 걸듯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고비다. 상·하원에서 공화당의 주도권이 무너지는 순간, 남은 임기 후반부는 의회 견제 속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구심력마저 흔들릴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례적인 대국민연설을 연 것은 물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선거 운동 모드로 조기에 돌입했다. 그만큼 위기감이 커졌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군 장병 145만명에 대한 특별 배당금(1인당 1776달러) 지급, 연방 공무원 크리스마스 기간 사흘 휴무,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등 선심성 정책들을 발표했다. 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사람을 임명하겠다면서 올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선거 앞 민심 다지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세금 공제 혜택이 현실화하고 실질 임금이 올라 국민들의 지갑 사정이 나아지면 물가 문제가 한층 더 빠르게 해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세계 500대 부자 재산 1경7000조원…‘부호 1위’ 머스크는 얼마?

세계 최고 부자 500명의 재산이 총 11조9000억 달러(약 1경7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산은 작년에만 2조2000억 달러(약3200조원) 불어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부자들의 재산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암호화폐, 주식, 금속 시장 등의 활황을 꼽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재산 총액이 6230억 달러(약 901조원)였다. 그는 2025년 재산 증가액(1900억 달러)도 1위였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재산 총액(2700억 달러)과 2025년 재산 증가액(1010억 달러) 모두 세계 2위였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2500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510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25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회장 겸 CEO(2350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1∼6위는 모두 테크 분야 대기업 창업자들이었다. 재산 총액 7∼10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겸 CEO 2060억 달러,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1700억 달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 155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1520억 달러였다. 지난해 재산 증가액은 세르게이 브린이 925억 달러, 래리 엘리슨이 577억 달러, 젠슨 황이 410억 달러로 머스크와 페이지의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또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전 회장 353억 달러, 카를로스 슬림 그루포카르소 대주주 321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30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280억 달러, 게르만 라레아 그루포멕시코 CEO 272억 달러 등이 재산 증가액 10위 내에 들었다. 기부로 재산을 줄이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2025년 재산 감소액이 408억 달러로 1위였으며, 2025년 말 기준 재산은 1180억 달러로 세계 16위였다. 그는 2045년까지 자신의 재산 거의 모두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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