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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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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1년 만에 기준금리 1%로 올렸는데…엔화 환율은 요지부동 [머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5~16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책위원 8명 가운데 7명이 찬성했고, 1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부터 간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어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은행 총재가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불참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25%로 올렸고, 지난해 1월 0.5%, 12월에는 0.75%로 추가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3월, 4월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이번에 다시 인상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정부의 에너지 가격 부담 경감 조치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하회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가 기업 간 거래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광범위한 품목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란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자 일본은행이 긴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올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일본은행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번 인상 결정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경제와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를 계속 인상할 방침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전 성명에 포함됐던 '금리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이를 두고 일본은행이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하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입김이 일부 반영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최근 우에다 총재에게 정부의 경기 대응 정책을 고려한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을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에 큰 움직임은 없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38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25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회의 직후 한때 달러당 160.05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지만 이후 반등에 나섰다. SBI신세이은행의 모리 쇼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은 제한적인 수준의 매파적 신호만 담고 있었다"며 “엔화 약세가 더 심화된다면 시장은 일본 당국의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진지하게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감축을 내년 4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내년 1분기까지 분기당 2000억엔(1조8000억원)씩 해오던 국채 매입 감축을 내년 4월부터는 종료하고 이후 월 2조엔(18조9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유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열린다”는데…정상화 어려운 이유는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기뢰 제거 여부와 통행료 부과 문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선박 운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이미 전자 방식으로 서명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전자 서명은 양국이 종전 합의 도달을 발표한 지난 14일 이뤄졌으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에서는 대미 협상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이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합의문 세부 내용이 향후 24~48시간 내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MOU는 한 페이지 반 분량의 매우 포괄적인 문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MOU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과 미국 해군의 봉쇄 해제를 승인한다.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금요일(19일)에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한 달 안에 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약 40척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이전 통행량은 하루 약 100척 수준이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는 선박들이 가장 먼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118척의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이며, 15일 이내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케이플러는 정체됐던 선박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현상은 일회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인 통행 급증을 장기적인 운항 정상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향후 얼마나 많은 선박이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케이플러의 맷 라이트 분석가는 “현재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MOU가 체결된 뒤 첫 30일 동안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유조선 수는 하루 약 12척으로 늘어나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다 신중한 선사들은 초기 운항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선박 공격이나 기뢰 위협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점차 페르시아만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운항이 시작되면 보험료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과정에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MOU의 세부 내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선박들이 향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 운영을 공동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밴스 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장기적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한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자유 항행이 이제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은 협상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 현실"이라고 지적햇다.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역시 또 다른 변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 의회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당 구간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도 블룸버그에 “해협에는 아직 제거해야 할 기뢰가 남아 있고 선사마다 위험을 감수하는 기준도 다르다"며 “운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틀린 탈매지 MIT 교수는 “기뢰 제거 작전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전제로 수행된다"며 “이란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관련 선박과 인력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기뢰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제거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해운협회인 발틱국제해운협회(BIMCO)는 성명을 통해 “해역 내 기뢰 위협은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이라며 “현재 보안 상황은 여전히 높은 위험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재개하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6호선 안암역 이산화탄소 누출…무정차후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소방점검 중 이산화탄소(CO₂)가 누출되면서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안암역사 지하 1층 내 변전소에서 소방 점검 과정 중 이산화탄소가 방출됐다. 이에 공사는 안전문자를 통해 “현재 지하철 6호선 안암역(지하1층)에서 가스유출(이산화탄소)이 발생했다"며 “역사 밖으로 대피하고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공사는 역사 내 승객과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양방향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산화탄소가 모두 배출된 뒤 안전을 확인한 공사는 오전 11시 1분부터 열차 운행과 역사 운영을 정상화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속보] 지하철 6호선 안암역 가스 유출…무정차 통과 중

16일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가스가 유출돼 열차가 양방향 무정차 통과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안전문자를 통해 “현재 지하철 6호선 안암역(지하1층)에서 가스유출(이산화탄소)이 발생했다"며 “역사 밖으로 대피하고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현재 안암역에서는 양방향 열차가 모두 정차하지 않고 통과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6억 몰빵했는데”…스페인·카보베르데 월드컵 승부예측 ‘대참사’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경기가 나오면서 승부예측 시장 참가자 한 명이 10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 결과는 월드컵 개막 이후 '역대급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초반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들의 선전이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스페인과 카보베르데의 무승부는 그보다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실제로 한국이 체코를 2-1로 꺾으며 시작된 '아시아 무패 행진'은 카타르의 스위스전 1-1 무승부, 호주의 튀르키예전 2-0 승리, 일본의 네덜란드전 2-2 무승부에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와 1-1로 비기면서 5경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이자 유로 2024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강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26%로 추정했다. 반면 FIFA 랭킹 67위인 카보베르데는 무명 선수들로만 전열이 채워진 '약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꾸준히 본선 진출에 도전해왔으며,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제치고 7승 2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생소한 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는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도 확인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용자명 'betoor619'는 폴리마켓에서 스페인 승리에 약 110만달러(약 16억 6400만원)를 베팅했다가 100만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이 사용자가 베팅했을 당시 폴리마켓 시장이 반영한 스페인의 승리 확률은 약 92%였다. 스페인이 승리했다면 약 8만5000달러(약 1억28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높은 수익을 노린 베팅이라기보다 승산이 높은 결과에 투자해 약 7%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이 90% 이상으로 평가했던 결과가 빗나가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폴리마켓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과거에는 정치적, 지정학적, 경제적 사안들을 중심으로 베팅이 이뤄졌찌만 최근에는 월드컵을 비롯한 스포츠 이벤트 베팅도 급증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폴리마켓 참가자들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사용자 'betoor619'는 지난해 10월 계정을 개설했으며, 스페인-카보베르데 경기 이전까지 단일 질문에서 9000달러 이상의 수익이나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에서 이번 경기에 총 6400만달러(약 968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스페인 승리에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상당수는 다른 베팅을 통해 손실 일부를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구 약 52만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처음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새 역사를 썼다. 이변의 중심에는 1986년생 골키퍼 보지냐(본명 조시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가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 7개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과 협상 완료” 트럼프 한마디에…비트코인, 6만5000달러 회복 [머니+]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오후 3시 9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2.14% 오른 6만581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2.36% 상승한 1719.99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바이낸스(+1.03%), 리플(+2.88%), 솔라나(+4.02%)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미국 S&P500 선물지수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시장 불안으로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바 있다. 특히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보유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확대됐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까지 겹치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 세일러는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온 인물이다. 디지털자산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프라틱 칼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비트코인의 핵심 저항선은 6만7000달러 수준"이라며 “거래량과 이동평균선 등 여러 기술적 지표가 해당 구간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트래티지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도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6~17일 개최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업체 팔콘X의 숀 맥널티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트레이딩 총괄은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FOMC 결과"라며 “시장은 기존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 또는 매파적 기조로 이동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신호를 내놓는다면 가상자산 시장에는 가장 큰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호르무즈 열고 제재 푼다”…美·이란 MOU 초안 보니 [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합의문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식 서명은 오는 19일 스위스에 이뤄질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초안은 최소 3건으로, 모두 14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완화,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후속 협상 개시 등 큰 틀의 내용은 대체로 유사하다. 다만 경제 제재 완화와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시점 및 규모를 두고는 상당한 견해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과도한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미국 내 대이란 강경파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250억달러를 해제하는 내용이 초안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확보한 문건에는 해당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지 여부 역시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초안들에는 관련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MOU가 중동 지역의 평화로 이어질 장기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일시적인 휴전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외교정책연구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임시 합의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 이상으로 포괄적인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무부 대변인을 지낸 매슈 밀러는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가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어떠한 보장도 없다"며 “하지만 이란은 세계 경제를 사실상 인질로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고,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일정한 양보를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음은 최근 공개된 MOU 초안에 포함된 14개 조항의 요약이다. ▲이란과 미국, 그리고 양측 동맹국들은 MOU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중단을 선언한다. 양측은 상호 간 전쟁 개시와 무력 사용 또는 위협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며, 최종 합의에서 이를 공식 확인한다. ▲이란과 미국은 상호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상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 ▲양국은 60일 이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필요 시 상호 합의를 통해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은 MOU 서명 직후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시작하고 30일 이내 해상 운송을 정상화한다. 또한 최종 합의 체결 후 30일 이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한다. ▲이란은 즉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 상선 운항을 재개하며, 기술적 장애물과 기뢰 제거 작업을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을 30일 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미국과 역내 파트너들은 최소 300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최종 합의에 포함된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 미국의 1차·2차 제재 등 모든 대이란 제재를 상호 합의된 일정에 따라 종료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 양국은 우라늄 농축 활동, 농충 우라늄 비축량 등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전반을 논의하며, 논의 결과는 최종 합의에 반영된다. ▲양국은 최종 합의 전까지 현 상태를 유지한다. 이란은 현재 핵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지 않으며 역내 군사력을 증강하지 않는다. ▲미국은 MOU 체결 직후 이란산 원유·석유화학 제품 및 파생상품 수출과 관련된 금융·보험·운송 서비스에 대한 미 재무부 허가를 발급한다. ▲미국은 협상 진전에 맞춰 이란의 동결 자산과 제한된 자금을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해당 자금은 이란 중앙은행이 지정하는 최종 수혜자에게 자유롭게 지급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를 위한 필요한 허가를 제공한다. ▲양국은 최종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공동 감독 체계를 구축한다. ▲MOU 체결과 조항 4·5·10·11호의 이행이 시작되는 것이 확인되면 양국은 나머지 쟁점에 대한 최종 협상에 착수한다. ▲최종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확정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전쟁 끝” 시장 환호하지만…아직 안심 못하는 이유 [이슈+]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전쟁 발발 106일 만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마침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새로운 훈풍이 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다만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양측이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을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먼저 공개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도 이를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대 세력에게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종식하도록 공식적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및 파키스탄 발표에 따르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게시글을 통해 “금요일(19일)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중동 지역과 세계를 향한 원유 수송이 양방향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MOU가 오는 19일 서명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 시점부터 60일 동안 이어질 추가 협상 기간에 이란 비핵화와 대이란제재 해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국제유가 70달러 밑으로" 합의가 최종 성사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웠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에너지 시장에 가해졌던 충격이 완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압력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이후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 역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화를 비롯한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이미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44분 기준,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59% 하락한 배럴당 83.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록한 고점인 배럴당 126.41달러와 비교하면 34%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석탄 사용 증가로 원유 수요 감소 추이가 고착화되는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글로벌 원유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2026년 말까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키우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연 3.5~3.75%로 동결될 가능성을 49.2% 반영 중이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39.6%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 “한국·일본 최대 수혜"…주식·채권시장에도 훈풍 전쟁 종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증시는 안도 랠리에 돌입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등 중이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전장 대비 3% 넘게 올랐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는 5.54% 오른 8573.9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개장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6만9555.67를 기록해 신고가 경신은 물론 사상 첫 7만선 돌파마저 앞두고 있다. 가필드 레이놀즈 블룸버그 MLIV 아시아팀 총괄은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 체결 계획을 발표한 만큼 달러화는 유가와 함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쟁 리스크를 반영했던 거래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의 최대 수혜국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를 꼽았다. 유가 하락이 해당 국가들의 물가 압력을 빠르게 낮추면서 항공주와 소비재주, 기술주, 경기민감주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아직 안심 이르다"…핵 협상·제재 완화가 최대 변수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웰치 애널리스트는 “오는 19일 최종 협정 서명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며 “그 사이 기본 합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며 “양측 모두 교전이 중단된 기간을 다음 충돌에 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이와 증권의 츠다 료타 전략가도 “체결일이 금요일(19일)인 만큼 그때까지는 상황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증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사실상 '60일 한시적 휴전'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MOU 체결 이후 60일 동안 핵 문제와 대이란 제재,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이 농축해 온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제3국 이전) 또는 영구적 폐기와 이란의 핵물질 농출 활동 금지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농축 우라늄의 국내 보유와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주권이라는 입장이다.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시점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하다. 미국은 비핵화 이행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동결 자산을 해제하고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신뢰 구축을 위해 일정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란과 합의 완료, 호르무즈 해협 개방”…국제유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을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한 시간 뒤 추가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많은 미국 대통령들은 이란과 평화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지역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만났다"며 “금요일(19일) 합의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이 지역과 전 세계를 향한 원유 수송도 다시 양방향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을 106일 만에 끝내는 사실상의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발표는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먼저 공개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국영 매체가 이를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합의를 미국의 항복이라고 보도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종료하고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고, 협상 이행 상황에 따라 대(對)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서명식 이후 합의문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부담 역시 일부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하락세를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 47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46% 하락한 배럴당 84.3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양국 간 깊은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보다 포괄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입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는 최근 레바논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며 협정 체결을 막판까지 위기에 빠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강경파들의 반발에도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이란의 핵 능력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핵심 현안들이 사실상 뒤로 밀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받게 될 경제적 보상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 역시 아직 명확하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최근 이란이 미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때마다 동결 자산 접근 확대와 제재 완화 등의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종전합의 14일 체결” 호언에도…이란과 여전히 ‘동상이몽’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14일(현지시간)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당일 서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종전) 합의는 내일(14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카타르와 함께 14일 화상회의를 열어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한편,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개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 개발 또는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 이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점이 되면 우리는 들어가서 훌륭한 B-2 폭격기와 뛰어난 조종사들 덕분에 강력한 화강암 산맥 깊숙이 묻힌 '핵 먼지'(고농축우라늄)를 회수한 뒤 미국이나 이란에서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지급된 17억 달러를 포함한 수천억 달러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비핵화 관련 약속을 이행해야만 동결 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미국 측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는 동시에 민간용 원자력 프로그램은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과 미국·이란 양측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이란의 국제 경제 복귀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제거 역시 합의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하며 이는 필수 조건"이라며 “이란이 그렇게 할 경우 미국도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단계에서는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해당 작업에 일정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실제 타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총동원돼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이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과 이란이 단계적 방식으로 종전을 추진하는 것은 협상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지만, 동시에 합의가 무산될 수 있는 변수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베카 와서 국방 부문 총괄은 “가장 중요한 쟁점들을 뒤로 미루고 조건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미국과 이란을 지금과 같은 상황에 머물게 할 뿐"이라며 “이는 이름뿐인 취약한 휴전 상태로 이어져 지속적인 긴장과 무력 충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란 역시 핵심 쟁점에서 미국과 다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과의 잠정 합의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분쟁 종식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은 유지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과거처럼 무상으로 통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협정이 14일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유럽의 한 외교 관계자는 협정 조건이 여전히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란 내 강경파 일부가 협상 타결을 저지하려 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강경 성향 동맹들 역시 협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협상안에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 지급과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을 요구해 온 미국의 기존 입장 철회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역시 이번 협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이 이번 합의의 당사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자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란과 중동 전체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이 과정(합의 이행)이 빠르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최후의 대안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다시 사용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7.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쟁 초기인 3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기록한 배럴당 125달러와 비교하면 약 30% 낮은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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