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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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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도 ‘폭등’도 맞춘 족집게…이번엔 “코스피 기관매도” 외쳤다 [머니+]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역대급 하락'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크게 반등한 가운데 이 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를 예측한 한 전문가가 경고성 메시지를 던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3일 기록한 338.41포인트였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 3일 7.24% 하락한 데 이어 전날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12.06% 급락,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동시에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09% 오른 5250.92로 출발한 뒤 가파르게 상승해 장중 한때 5715.30까지 치솟았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주목할 부분은 코스피가 폭락할 가능성을 수차례 주장한 전문가가 이날 국내 증시의 반등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까지 예측했다는 점이다. JP모건 수석전략가로 활동했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오전 4시 43분(한국시간 기준, 미국시간 3일 오후 2시 43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전날 코스피가 12% 폭락했는데 현재 EWY(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는 6%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가 (다음 날) 약 15% 반등하는 수준의 움직임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이어 “변동성이 이틀 연속 연환산 기준 약 200%에 달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포트폴리오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최대 약 12% 가까이 상승했고 기관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날 1조71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566억원 매도 우위였다. 콜라노비치는 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시장에서 쇼트 감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과 같은 상승 랠리에 매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적었다.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이날 코스피 반등을 기회 삼아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것을 권장한 셈이다. 콜라노비치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거품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온라인매체 제로헷지는 이날 엑스에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9일치에 불과하다고 한 국회의원이 말했다"며 “램(반도체 메모리)이 있는데 에너지가 뭐가 필요하냐"고 적었다. 이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중동 현황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원유 비축량은 약 270일 수준이지만 LNG는 약 9일치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콜라노비치는 이에 대해 “발전용 LNG가 없다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을 태우면 되겠네"라고 비꼬았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속에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아 당장 필요한 LNG를 확보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제의 기초적인 에너지 안보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증시와 반도체 호황에만 주목하는 한국의 상황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그는 별도의 게시물에서 한국과 대만이 LNG 가격 급등에 특히 취약하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공유하면서 “석유 및 LNG 문제가 이들 시장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적으면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그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오르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며 “지금은 '블로오프 탑(blow-off top)'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블로오프 탑은 자산 가격이 과열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급등한 뒤 급격히 꺾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인 콜라노비치는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간달프'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장 흐름과 엇갈린 전망을 이어다가 결국 2024년 7월 JP모건에서 퇴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올해 성장률 목표 4.5~5%로 제시…4년만 첫 하향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제시했다. 이는 3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어온 경제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유지된 '5% 안팎' 목표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자 1991년 이후 최저치다. 리 총리는 성장률 목표와 관련해 경제 구조 전환이 “만만치 않은" 과제이며 경제의 불균형이 “급격한"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목표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새 5개년계획 기간의 첫해에 구조 조정, 위험 예방, 개혁을 위한 여지를 남겨둘 필요성을 고려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몇 년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93년 이후 2015년까지 7~8%대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다가 2016년에 6.5%로 낮췄고, 2022년에는 5.5%로 다시 조정했다. 이후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 안팎'의 성장률을 제시해왔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로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2020년에는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한 단계 더 낮춘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디플레이션 압력에 더해 미국의 통상 정책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치가 낮아지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과도한 정책을 동원해야 할 압박도 그만큼 줄어든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ING의 린 송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특정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무모하게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 정책당국이 2026년 목표와 관련해 더 많은 정책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목표치 하향 조정은 실용주의를 반영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마침내 구조적 역풍과 경제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경제가 5% 성장했지만 수출이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부동산 침체의 충격을 상쇄할 만큼 내수 소비가 충분히 확대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구조적 불균형이라는 평가다. 내수와 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로 5%를 웃돌았지만 3분기 4.8%, 4분기 4.5%로 하락하며 5%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심사 보고서에서 “최우선 과제는 소비 주도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거시경제적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구조 개혁을 결합한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목표치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중국 정부가 판단한 평균 성장률인 4.1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50년까지 중국을 “강력한 현대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1인당 GDP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2% 안팎으로 제시됐다. 업무보고는 “전반적인 물가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율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GDP 대비 약 4% 수준으로 발표됐다. 중앙 정부가 발행하는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 규모는 각각 1조3000억위안, 4조4000억위안으로 작년과 모두 같다. 고용 목표는 도시 조사 실업률 5.5% 안팎, 신규 취업 1200만명 이상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의 최소 지급액은 20위안 인상됐다. 이는 지난 2년과 동일한 인상 폭이다. 올해 국방 예산은 지난해 대비 7.0% 늘어난 1조9096억위안(약 405조원)으로 설정했다. 증가율은 지난해(7.2%)보다 소폭 낮지만 5년 연속 7%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트럼프 ‘SMR 확대’에 속도…美 테라파워 차세대 원전 첫 승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 승인을 처음으로 받았다. 인공지능(AI) 패권 확보를 위해 원전 발전용량을 확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시대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테라파워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동맹 관계를 구축한 만큼 한·미 원자력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 와이오밍주(州)에 들어설 테라파워의 상업용 345메가와트(MW)급 '나트륨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NRC가 상업용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며, 비(非)경수로형 원전에 대한 승인으로는 40여 년 만이다. 테라파워는 2024년 원자로를 제외한 설비 구축을 시작했으며, 이번 승인으로 원자로 착공이 공식 허가된 것이다. 호 니에 NRC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미국의 첨단 원전에 있어 역사적인 진전"이라며 “엄격하고 독립적인 안전 심사를 바탕으로 시의적절하고 예측 가능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우리의 의지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미국 원전 산업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테라파워의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원자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설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NRC는 ESS와 합칠 경우 나트륨 원자로의 발전용량이 최대 500MW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원자로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에 원전 운영 허가 신청서를 NRC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원전은 2031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NRC 승인 결정은 자국 원자력 산업 육성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도 맞물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유력한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을 강조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조치에는 신규 원전 인허가 기간을 최대 18개월로 단축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00기가와트(GW)로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NRC는 테라파워 원자로 설계에 대한 기술 검토를 18개월 안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SMR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레베스크 CEO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035년까지 해외에 10기 이상의 SMR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10번째 SMR 건설 비용이 첫 번째 원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SMR은 발전 용량이 500MW 이하인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듈 방식으로 제작되는 구조 덕분에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춰 단계적인 증설이 가능한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된 두 기의 대형 원자로는 총 건설 비용이 350억달러에 달했고 예산과 공사 일정 모두 크게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라파워의 상업용 SMR이 처음으로 승인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함께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양도받았다.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 한수원은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테라파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26만원 간다며”…코스피 ‘역대급 폭락’은 예견된 일? [머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한국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최근 이어진 코스피 급락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자 이번 하락장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은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4%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넘게 하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작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코스피는 반등하는 듯했지만 하방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폭락으로 지난 한 달간 상승분이 불과 이틀 만에 모두 반납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치인 6347.41까지 치솟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8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급등이 거품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 수석전략가로 활동했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전쟁이 일어날 날짜를 말해줬고 코스피와 닛케이가 붕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과 월요일(2일) 미국 증시 반등을 믿지 말라고도 경고했었다"고 적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가리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그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오르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며 “지금은 '블로오프 탑(blow-off top)'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블로오프 탑은 자산 가격이 과열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급등한 뒤 급격히 꺾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국 온라인 매체 디스럽션뱅킹은 이에 대해 “콜라노비치는 코스피의 블로오프 탑을 경고했고 결국 그의 전망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콜라노비치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도 미리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이란에 합의를 위한 시한으로 10~15일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트럼프가 이란에 단순히 2주간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막았거나, 아니면 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유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동시에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다는 말이 나온다"며 “둘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고, 26일에는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틀 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콜라노비치는 최근 “이란을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격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물러서지 않는다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UAE는 인구의 약 88%가 외국인 거주자이고 경제도 관광·금융·항공·해운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에도 이번 사태가 지난해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 증시의 거품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아제이 라자드야크샤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시장은 이번 전쟁이 2025년 6월이나 2024년 4월, 2024년 10월처럼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상황은 이전과 상당히 다를 수 있으며 2~3주 뒤에도 여전히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잣 아가르왈 전략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한동안 한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투자자 수요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가파른 추가 하락의 문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3%, S&P500 선물은 0.44%, 나스닥100 선물은 0.71% 각각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도 약 1% 하락 마감했다 .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속도를 늦출 경우 미국 증시 역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하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결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콜라노비치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혀온 인물로,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언론 매체들로부터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장 흐름과 엇갈린 전망을 이어다가 결국 2024년 7월 JP모건에서 퇴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의 이란 전쟁…세계 경제 ‘에너지 쇼크’ 경고 커진다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전쟁이 관세 폭탄의 여파에서 겨우 벗어나려던 글로벌 경제에 다시 한 번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의 향방을 가정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는 경우다.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미국과 이를 버티겠다는 이란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이 훼손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전쟁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괜찮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군으로부터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장기전을 감수하며 끝까지 버티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의 전쟁 비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려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군 사상자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확대 등을 통해 미국 내 정치적 부담을 키워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자국이 감당해야 할 비용과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에도 상관없이 고통을 최대한 확산하려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쟁에 대한 반발을 키워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주거·상업 시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까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1%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약 4%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르면 미국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약 0.8%포인트 추가 상승해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여기에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연준이 오히려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충격으로 유로존과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6%,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유로존과 영국 모두 약 1.1%포인트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상승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은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또 저렴한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약 0.8%포인트 상승해 부동산 침체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급등이 러시아의 재정 적자를 사실상 해소시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 없이 교전만 이어지는 덜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약 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미국은 약 0.3%포인트, 영국과 유로존은 약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GDP는 일정 부분 타격을 받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중앙은행들은 이번 충격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거나 이란 정권이 붕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다시 6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들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고 글로벌 경제 위험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이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단기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대중 봉기를 통한 체제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 내부에는 조직화된 반대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공급 차질 없이 교전만 이어지거나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해 국제유가가 65~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42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8% 오른 배럴당 82.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이달에만 15% 가까이 급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화 환율 상승은 이제 시작”…1600원 전망도 나왔다 [머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주간 거래 환율이 147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초 달러당 1600원선에 근접한 바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여왔다.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 랠리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4일 전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원화 약세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은 세계 8위 석유 소비국이다. 전문가들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BNY의 위쿤 총 전략가는 “가치위험(Value-at-Risk·VaR) 충격으로 인해 전날 시장에서 대규모 투매와 무차별적인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약 157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VaR은 특정 기간 동안 투자 자산이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 규모를 확률적으로 추정한 지표다.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전략가도 “우리 모델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환율이 1600원 수준까지 움직일 가능성도 보여준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유가가 계속 오르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취약한 경제와 자산에 대해 '먼저 팔고 나중에 묻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하락은 원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6월말 15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약 3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수혜를 받는 한국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탕 위쉬안은 “원화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 부분은 증시에서 잘 반영돼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보다 더 오른 천연가스 가격…글로벌 에너지 수급 초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혼란이 심화한 가운데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북부 라스라판의 LNG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자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 생산 시설은 글로벌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이 LNG 생산을 늘리더라도 단기적으로 카타르의 공급 중단을 상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례 없는 생산 중단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운반선 운항은 이미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QE는 고객에게 LNG를 공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 고객의 80% 이상은 아시아다. 벨기에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시몬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 “공급 안보에 대한 위협은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규모는 생산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QE의 이같은 발표에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최대 5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공급에 19%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가격도 MMBtu당 13.36달러로 전장 대비 24.62% 올랐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으 반납, 7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에서 출하되는 LNG의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선 천연가스 저장량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다음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올 여름 LNG를 대량으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비축을 복잡하게 만들고 산업 에너지 비용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 가스 시장이 석유 시장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더 민감하다"며 “공급 차질은 곧 현물 시장에서 체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간 봉쇄될 경우 유럽 가격은 130% 급등해 MMBtu당 2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봉쇄가 두 달 이상 이어질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MMBtu당 35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가스 수요 파괴가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보험사의 절반 이상은 오는 5일부터 걸프해역에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 위험 보장을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주요 가스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입국인 이집트는 추가 LNG 물량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NEF는 중동 지역에서 천연가스 공급의 차질이 이어질 경우, 튀르키예마저 현물 LNG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마이크 풀우드 선임 연구원은 “중동산 LNG 공급 중단에 따른 가격 충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정부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은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잇다라 공격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라스타누라에 있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리스크 정보 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르비욘 솔트벳 수석 중동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가 이란의 표적이 되는 등 상당한 규모"라며 “사우디와 인근 걸프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닉 없다”…美, 이란 공습에도 국제유가는 상승 반납, 증시는 저점서 반등 [머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개장 후 국제유가와 금값이 상승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패닉의 징후는 목격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작전명 '장대한 분노'를 실시했으며 이는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 중 하나"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패닉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관측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자가 실용적이라면 대(對)이란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유가는 2일 개장 직후 치솟았지만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지만 한국시간 오호 1시 51분 기준 77.60달러로 내려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2% 오른 75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 71.18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상방으로 치우쳐 있지만 역사를 봤을 때 지정학적 충격이나 일시적 공급차질로 인해 급등한 유가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야누스 헨더슨의 아담 헤츠 다자산 총괄 역시 “시장은 갈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한 전반적인 투자 영향은 감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란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정권이 전쟁을 1~2주 안에 종식시킬 만큼 바뀌거나 미국이 긴장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식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날 개장 후 온스당 54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현재 전장 대비 2.28% 오른 온스당 5367.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한때 98을 넘어섰지만 현재 97.8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소폭 개선됐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현재 전장 대비 1.52% 하락한 5만7954.13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최대 2.7%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0.43% 하락한 3만5259.62를 기록 중이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89% 하락, S&P 500 선물은 0.79%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0.92% 하락 등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낙폭이 축소됐다. 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MLIV 편집장은 “예상대로 에너지 가격이 매우 크게 상승했지만, 다른 자산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억제됐고 극단적인 수준에서 후퇴했다"며 “아직 광범위한 시장 패닉은 없다"고 말했다. 로베코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은 “아시아에 대한 견해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데다 이란 공습이 장기적 지정학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위험자산에 대한 낙폭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엣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이스태드 에너지, 우드맥킨지 등 에너지 전문 기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중동 분쟁 여파로 석유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20%로 반영했다. 이 같은 유가 급등은 특히 아시아에 치명적일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를 때마다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0.2~0.3%포인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한국, 태국, 인도, 대만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군 사망자 첫 발생…트럼프 “이란 공격, 목표 달성할 때까지 계속”

미국·이스라일과 이란의 교전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작전명 장대한 분노를 실시했으며 이는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 중 하나"라며 “우리는 혁명수비대 시설과 방공 체계를 포함해 이란 내 수백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어 “불과 몇 분만에 9척의 이란 함정 및 해군본부를 파괴했다"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사망한 하메네이에 대해선 “이 끔찍하고 불쾌한 자는 수백에서 심지어 수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혔으며, 수많은 국가에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 국민들은 이에 환호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부상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한 뒤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펼친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러리스트 군대를 양성하는 국가가 세계를 자신들의 악의적인 뜻대로 갈취하도록 허용하는 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며 이번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또한 이란 군경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완전한 면책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확실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용감하고 대담하게 영웅적으로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며 “미국은 여러분과 함께 한다. 나는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나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지만, 우리는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영상은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직후인 지난달 28일 첫번째 연설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일 테헤란 전역의 표적을 대상으로 새로 대규모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외부의 공격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국경을 통해 여러 발의 로켓이 날아와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인명 피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전날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쳤고, '반대한다'는 4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9%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미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있어서 목표 달성과 별개로 조기 출구전략을 압박받을 수 있다, 또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란 공격이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큰 나라인 만큼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이 길면 '4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100달러 넘는다”…미국의 이란 공습,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이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고 발표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 목적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은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움라(이슬람공동체)의 이맘(이슬람 시아파의 영적지도자)을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 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곧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공화국군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범죄자 정권인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는 것이다.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현재로서는 불안전하다"고 경고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총괄은 “주말 동안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월요일(2일) 개장 시 브레인트유가 배럴당 10~20달러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배럴당 72.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갈등이 완화되더라도 브렌트유는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100달러까지 올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감소했지만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일시적인 통행량 감소, 경로 변경, 보안 강화 등이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완전히 봉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환율 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지난해 6월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달러인덱스가 1% 급락한 후 3~4일 뒤 반등했다고 짚었다. CBA는 이어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중동 갈등의 규모와 기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로이터는 대표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가 특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 환율은 올해 들어 3%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한국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선스의 에릭 주 항공 애널리스트는 “중동전역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일어나면 한화와 LIG넥스원의 M-SAM(천궁) 방공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UAE는 이미 도입을 했고 사우디와 이라크도 주문을 한 상태지만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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