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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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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흥행하는 ‘주토피아 2’…글로벌 영화 시장 판도 바뀌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17일 만에 전 세계 티켓 매출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이달 11일까지 전 세계 영화관에서 9억8607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 지역에서, 북미 외 지역에서 매출이 각각 2억3267만달러, 7억5340만달러로 집계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주토피아 2'가 12일 북미에서만 620만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여기에 북미 외 지역까지 포함하면 흥행 수입이 총 1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디즈니는 '주토피아 2'가 자사의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 '릴로 & 스티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미국영화협회(MPA) 기준 10억달러 흥행작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 MPA에 등록된 애니메이션과 모든 PG(부모의 지도 필요) 등급 영화 중 역대 최단기간에 이런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2013년 이래 '겨울왕국', '겨울왕국 2', '모아나 2', '주토피아', '주토피아 2'까지 총 5편의 10억달러 흥행작을 보유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주토피아 2'는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진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디즈니는 현재 이 영화가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개봉한 역대 미국 영화(MPA 기준) 중 흥행 2위(약 4억4700만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1위는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나타2-마동요해'가 차지하고 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나타2는 지난 1월 개봉 이후 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토피아 2'의 흥행을 두고 CNBC는 미국 영화 시장의 판도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PG 등급 영화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다른 어떤 등급 영화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그전까지는 13세 미만 청소년의 시청이 권장되지 않는 'PG-13' 등급이 수십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화관에서 자녀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영화'가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셈이다. 올해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올해 들어 PG 등급 영화가 미국에서 거둔 수익이 27억달러로, PG-13 등급(25억달러)와 R 등급(24억달러)를 모두 웃돌고 있다. R등급 영화는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없이 관람할 수 없는 영화다. 컴스코어의 폴 데가라베디안 시장 트렌드 총괄은 “PG 등급 영화의 경우 멀티플렉스 개봉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린이"라며 “수치를 통해서도 그 영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억이상 ‘금융부자’ 47.6만명…이들이 주목한 투자처는?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4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7만6000명, 전체 인구의 0.92%로 집계됐다. 부자 수는 전년보다 3.2% 늘었고, 이 조사가 시작된 2011년(2010년 말 기준 통계·13만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불었다. 해마다 평균 9.7%씩 증가한 셈이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1년 사이 8.5% 늘었다.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원)의 6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부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 8.5%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 수준"이라며 “일반 가계보다 부자의 자산 축적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1158조원) 이후 부자들의 금융자산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별로 나눠보면, 90.8%(43만2000명)가 '10억원∼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분류됐다.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원∼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8%(3만2000명),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2.5%(1만2000명)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억1000만원 늘었다. 올해 7∼8월 부자 400명 면접조사 결과 이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평균 각 54.8%, 37.1%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2024년(부동산 55.4%·금융 38.9%)과 비교해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모두 소폭 줄었다. 금·디지털자산 등 대체 투자처가 주목받으면서 기타자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한국 부자의 자산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1.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2.0%), 거주용 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이었다. 부자들에게 지난 1년간 금융 투자 성과를 묻자, “수익을 냈다"고 답한 비율이 34.9%에 이르렀다. 지난해(32.2%)보다 2.7%p 올랐다. 연구소는 “올해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과 채권 시장의 양호한 성과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40.0%)가 가장 높았고, 이어 펀드(9.0%)·채권(8.8%)·만기 환급형 보험(8.0%) 등의 순이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 '서학개미' 열풍에 지난해보다 해외주식 보유 수가 0.7개 늘었다. 한국 부자는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 주식(55.0%)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 거주용 외 주택(25.5%), 펀드(14.0%) 등이 뒤를 이었다. 3∼5년 중장기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도 주식(49.8%)이 1위로 꼽혔다. 작년보다 응답률이 14.3%p나 뛰었다. 거주용 주택(34.8%), 금·보석(33.8%) 등도 거론됐다.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원천은 주로 사업소득(34.5%)과 부동산 투자 이익(22.0%), 금융 투자 이익(16.8%)으로 조사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트레이드’ 흔들리자 글로벌 증시 급락…골드만은 “이곳 주목해야”

인공지능(AI) 트레이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연말 '산타 랠리'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펼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밀린 4만845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 떨어진 6827.41,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1.69% 급락한 2만3195.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AI 관련주로 지목됐던 브로드컴과 오라클이 주도했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은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도 보류했다. 향후 6분기에 걸쳐 출하될 AI 제품의 수주 잔고는 최소 730억달러라고 전망했으나 이 또한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 거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점화했다. AI 산업이 인류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픈AI를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막대한 규모의 자본을 들여 인프라 확장에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브로드컴의 이같은 입장은 AI가 기대만큼 '돈이 되는 산업'이 아니라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AI 테마에서 투매가 촉발됐다. 브로드컴은 이날 11.43% 급락하면서 시총 2조달러 문턱에서 크게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이 1조9500억달러까지 불어났었으나 이날 마감 기준 1조7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오라클은 전날 10.83%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47% 떨어졌다. 오라클이 일부 데이터 센터의 완공을 1년 미루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AI 및 반도체 종목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10% 폭락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3.23% 하락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거품이 터지지는 않지만 꺼지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합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어려울 것 같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렇듯 빅테크들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막대한 자본 지출 우려가 커지자 분산투자가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윌슨은 “현재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주식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선 분산투자가 감수해야 할 비용"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과 기타 신흥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내러티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증시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 전망과 관련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17명의 전략가 중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한 전략가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와 도이체방크를 포함한 4명의 전략가는 약 13%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올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7000선에 도달한 뒤 2026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 고객들은 더 큰 수익을 쫓기보다 이미 얻은 수익을 잃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과열 국면이 아니라 전형적인 '걱정의 벽' 현상"이라고 말했다. 걱정의 벽은 불안과 우려가 커질수록 오히려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골드만스의 벤 스나이더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S&P500 지수가 내년에 7600선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RBC캐피털마켓 등의 전략가들도 미국 증시가 내년에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에 “케빈 두 명 모두 훌륭”…2파전으로 압축되나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2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난 두 명의 케빈이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새 의장으로 해싯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은 워시 전 이사가 여전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백악관에 4명으로 압축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명단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명단 중 2명은 워시 전 이사와 해싯 위원장이 포함됐다. 이 명단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도 포함해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 만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워시 전 이사를 면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이 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워시 전 이사를 압박했다고 면접 내용을 아는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워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대화한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첫 임기 때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부 장관의 조언대로 파월을 의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난 후보들을 전부 좋아하지만 (파월을 선택할 때) 나쁜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 연준 의장을 고를 때 워시 전 이사도 면접했지만 최종적으로 파월을 선택했다. 그러나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따르지 않는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을 자기와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전에는 일상적으로 그렇게 해왔다. 그렇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말하는 대로 정확히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나는 똑똑한 목소리이며 나를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매우 성공적이었기에 적어도 내 역할은 (금리 결정을) 추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연준)은 내가 말한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WSJ에 미 기준금리와 관련해 “1%, 혹은 이보다 낮게"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50∼3.75%임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천스닥 기대감에 들썩…빚투 10조원 돌파 ‘연중 최고’

코스닥 시장에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아 1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9억원으로 집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합산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섰던 지난 10월 당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는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와 함께 횡보했다. 그러다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드디어 지수는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장 중에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이 시기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코스닥 시장에 더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장세가 정책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면서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함께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1일 현재 81조64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가 지난 11일까지 미국 주식을 13억5000만 달러(약 2조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매수 결제 1위 종목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A로, 4억5365만 달러(약 6685억원)였다. 이어 '뱅가드 SP500 상장지수펀드(ETF)'(8759만 달러)와 오라클(787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에도 필리버스터…국회, 오늘 은행법 개정안 표결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에 보험료,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13일 통과될 전망이다.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해당 개정안 표결에 나선다. 대출 가산금리는 은행이 시장·조달금리 등을 반영한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금리로,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의 소관 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법안 처리가 가로막히자 지난 4월에 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 상정됐으며, 국민의힘 신청으로 현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무제한 토론 시작 이후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 34분부터 종결 표결을 실시할 수 있다. 은행법 표결 이후 경찰관이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등의 살포를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달러 약세에도 원화 환율 올랐다…1480원선 돌파 임박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80원 부근까지 상승(원화 약세)했다. 13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오른 1477.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73.70원과 비교하면 3.30원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물은 하락하고 30년물은 6bp 이상 튀는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는 단기물 금리 하락과 보조를 맞췄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상승과 발을 맞춘 흐름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개시하며 단기물 채권금리를 누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할 때 장기물은 프리미엄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연준 내에서 꾸준히 매파적 발언이 나오는 점도 중장기물 국채금리를 상방으로 지탱하는 요소다. 매파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해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긴축적 색채를 가미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밑돈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0일 82억53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거래량이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약 1년래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찍은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7주 만에 내렸다…다음주도 떨어지나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만에 떨어졌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월 7일∼12월 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7원 내린 1746.0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1810.8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0원 내린 1719.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753.4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24.7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4원 하락한 1660.5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진전 기대가 지속되면서 하락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와 연준 금리 인하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1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하락한 7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1달러 내린 84.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3번째 사망자 수습…실종자 1명 남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에서 매몰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3명으로 늘었다. 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작업자 A(68)씨가 발견됐다.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소방 당국은 30여분 만에 A씨를 수습했다. A씨는 사고 직전 지하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인부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전날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0시부터 재개했다. 수색이 중단되는 동안 트러스 철골 구조물이 추가로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와이어를 연결해 고정하는 등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다. 당초 안정화 작업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지연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당시 지하 1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실종자는 무너진 기둥과 기둥 사이(48m) 콘크리트 중간 지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장애물을 제거하며 김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 다시 시작?…“ESS가 리튬 수요 견인”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주가 전망 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말 4만7000원대였던 에코프로 주가는 10월에만 85% 폭등했고 이달에도 30% 넘게 오른 상태다. 지난 10월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의 누적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55%), 엘앤에프(73%), 삼성SDI(50%), LG에너지솔루션(28%), 포스코홀딩스(16%), SK이노베이션(13%) 등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수요의 초점이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ESS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리튬 시장의 과잉공급 국면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보급이 상대적으로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년 배터리 셀 생산에서 ESS 성장세가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UBS, 번스타인 등은 ESS 수요 확대가 내년 글로벌 리튬 시장을 공급 부족 국면으로 돌려세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SS가 주목받는 시작한 배경엔 유틸리티급 배터리 구축 비용이 최근 몇 년간 크게 하락해 경제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국의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이 ESS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싱크탱크 엠버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유틸리티급 배터리 구축 비용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낮아졌고, 2024년 한 해에만 4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가격의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올해 ESS용 배터리 비용이 전년 대비 45% 하락한 킬로와트시(kWh)당 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SS용 배터리 비용은 2021년 kWh당 184달러에서 2022년 191달러로 반등했지만,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BNEF는 지난 10월 글로벌 ESS 시장이 2035년까지 매년 성장해 누적 용량이 2테라와트(TW)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2027년까지 누적 ESS 설비용량 180기가와트(GW)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는 미국에서도 ESS가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UBS에 따르면 내년 ESS 부문 리튬 수요는 55% 증가하는 반면 전기차 부문에서는 증가율이 1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번스타인은 올해가 리튬 가격의 바닥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엔 리튬 시장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도 낙관론을 잇따라 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톈치리튬의 쟝 안치 회장은 ESS 수요를 근거로 내년 리튬 시장의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고 간펑리튬의 허 지아얀 부사장은 “ESS 붐이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CRU의 마틴 잭슨 배터리 소재 시장 총괄은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 증가를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론 일부는 위험할 정도로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ESS용 배터리 제조량이 실제 설치 속도와 비교해 “엄청나게 괴리돼 있다"고 주장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이올라 휴즈 리서치 총괄은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출혈 경쟁을 단속하는 중국 정부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배터리 산업의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 가속을 예고했다. 휴즈 총괄은 중국 정부의 단속과 배터리 셀 과잉생산이 맞물릴 경우 2026~2027년 리튬 수요 증가세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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