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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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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시끄러운 개” 조롱하더니…캐나다, 美에 보복관세 시행 [이슈+]

미국산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8일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1분(한국시간 8일 오후 1시1분)부터 276억캐나다달러(200억달러· 26조원)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5~50%의 보복 관세가 부과됐다. 지난달 21일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다음인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고, 해당 조치가 이날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 협상 결렬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충돌을 두고 “독일 셰퍼드를 키운 적이 있는데 놀이터에서 닥스훈트 한 마리가 계속 그 개를 괴롭히곤 했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작고 시끄럽게 짖는 개는 계속 짖어댔고, 한동안 110파운드(약 50kg)짜리 독일 셰퍼드는 닥스훈트를 무시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어느 날 결국 참을 만큼 참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또 “캐나다는 훌륭한 무역 합의를 체결할 기회를 받았지만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캐나다 경제에 나쁘더라도 국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와 싸우는 편을 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캐나다 달러 사이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디어를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미국에서 봄바디어를 더 이상 팔지 말라. 그들의 제품은 좋지 않다"며 “그들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그들은 미국 구매자들과 기업, 공항, 미국의 서비스에 기대 먹고산다"고 밝혔다. 봄바디어는 캐나다의 기업·개인용 제트기 제조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가 판매한 약 5100대의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미국에서 운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미국 지도에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가 하면, 캐나다를 미국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캐나다의 보복 관세 발효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강행할 경우 추가 관세를 비롯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뿐 아니라 일부 품목의 수입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상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이 결렬된 이후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자동차 부품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조치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이를 위한 공식 절차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실제로 대응에 나설 경우 보복의 악순환이 현실화하면서 양국 무역 갈등이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양국 모두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캐나다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 금속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내용의 합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양국 간 협상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캐나다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선의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양국 모두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정부에서 무역과 대미 관계를 담당했던 고문인 브라이언 클로우는 “캐나다의 보복관세는 이번 무역전쟁에 따른 비용을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높여 미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분명한 유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햇다. 이어 “캐나다가 무역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며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왜 트럼프 편 드나”…이란, 한국·캐나다 상대로 ‘이간질’ [이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을 지지한 캐나다를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정치·경제적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힘을 싣자, 이란이 '왜 미국 편에 서느냐'는 취지로 압박한 것이다. 최근 한국에 이어 캐나다를 상대로도 미국과의 갈등을 부각하며 동맹 내부의 틈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주권과 독립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캐나다 전체를 미국의 일부로 묘사한 바로 그날, 캐나다의 외무·재무 장관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이웃 국가를 또다시 달래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우리 지역의 상황에 관한 모든 상황을 왜곡한 성명을 통해 이란을 겨냥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란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노력에 대한 지원과, 미국 주도의 '경제적 왕따 작전'에 따라 발표된 조치를 포함한 대이란 제재의 지속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가이 대변인은 “캐나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침략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었고 안전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캐나다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과 불법적이고 개입주의적인 행동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평화와 안보', '항행의 자유', '국제법'의 수호자를 자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항행의 자유가 정말 문제라면, 미국의 불성실함을 직접 경험했고 미국의 서명은 '연필로 쓰인 것'과 같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캐나다가 왜 미국의 적대 행위와 봉쇄, 경제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는 대신 지지하는 길을 택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협상은 지난달 결렬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당시 미국의 요구가 지나쳤다며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고, 너무 적은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결렬 이후 미국은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이에 맞서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바가이 대변인은 “이는 외교도 아니고 책임 있는 국가 운영도 아니다"며 “전략적 혼란과 협박에 대한 굴복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선택은 캐나다 자신조차 미국의 괴롭힘과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미지까지 거론하며 캐나다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쿠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까지 미국 영토로 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왔고, 덴마크의 반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하겠다는 주장도 거듭해왔다. 이란은 캐나다뿐 아니라 한국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바가이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비롯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향해 이례적으로 한글로 작성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주권과 책임을 가진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모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바가이 대변인이 한글로 올린 엑스 게시물에는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성 문구가 담긴 이미지도 함께 게시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일쇼크 다시 오나”…美·이란 ‘중대 국면’, 국제유가 어디까지 [이슈+]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향해 성큼 다가가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경우 유가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 수준까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 오른 배럴당 97.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말 기록한 배럴당 126달러 수준의 고점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이 보복과 재보복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에 다시 강한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모양새다.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재차 격화한 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후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미국도 이란 군사시설과 유조선 등을 재차 타격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밖에 새로운 해상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고, 미국은 해군력을 동원한 이란 봉쇄와 원유 수송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마찰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이 미 함정을 공격하면 우리는 그들의 유조선을 파괴하고 침몰시킬 것"이라며 “이란의 유조선 선단은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를 통해 “우리 자산을 공격하면 당신들도 공격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를 증명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더욱 고조됐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을 공습했고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자잔 정유시설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원자재 운송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하루 평균 10척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현재 하루 약 700만배럴의 원유와 정제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약 2000만배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해상정보업체 마리스크는 미국과 이란이 최근 유조선과 군함을 서로 공격하면서 양국 간 전쟁이 중대한 격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마리스크는 “상업용 유조선이 이제 상호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군사적 대치와 상업 해운 사이에 존재했던 기존의 경계가 크게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분석가는 “이번 상황은 중대한 긴장 고조로 보이며 긴장 수위가 다시 한 단계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더욱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간의 상황은 해상 운송 차질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심화할 위험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어 “원유 가격에도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글로벌 천연가스와 정제유 상품을 매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공급 충격은 원유 시장보다 이들 시장에서 더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해상 운송 차질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5달러와 80달러로 5달러씩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우리의 유가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상당히 상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국제유가가 기본 전망보다 훨씬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위험한 선택에 대가가”…이란, 한글로 ‘호르무즈 파병’ 경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 병력과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이 한국을 향해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특히 한글로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까지 게시하며 한국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을 올려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줄곧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대한민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침략적 행위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과 책임을 가진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하여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모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바가이 대변인은 게시물과 함께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이미지도 게재했다.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참여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미협상 등 한미 현안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국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면서도 투입 군사자산 후보군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파병 문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파병 준비 실무부처인 국방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파병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며 진척이 있음을 암시했지만, 다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다시 일어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다시 격화했다.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미국은 이란 군사 시설과 유조선 등을 재차 타격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밖에 새로운 해상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해군력을 동원한 이란 봉쇄와 원유 수송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가 남아돈다”…재생에너지 모범국 스페인의 역설 [이슈+]

스페인이 유럽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모범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투자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겪으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만으로는 에너지 전환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력망 확충과 함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가 청정에너지 전환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약 50%, 전 세계 평균인 약 3분의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 덕분에 스페인의 전기요금도 크게 낮아졌다. 현재 전력 가격은 최근 중동 분쟁이 발생하기 전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인이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자연환경이 큰 역할을 했다. 스페인은 풍력과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에너지 프로젝트를 건설할 수 있는 넓은 유휴부지를 갖추고 있다. 수력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저수지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청정에너지의 경제성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배 이상 늘었다. 호안 그로이자드 스페인 생태계전환부 에너지 담당 장관은 “스페인의 전력 구성은 어느 때보다 탈탄소화됐고 비용 경쟁력 역시 높아졌다"며 “과거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5개국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가정과 산업 모두에서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 너무 많이 만든 전기…가격 마이너스·투자 위축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전력이 남아도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드 일렉트리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스페인 태양광 발전량은 281.2기가와트시(GWh)로 하루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스페인 태양광 발전량은 744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했다. 지난 15년간 태양광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붐으로 전력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피크 시간대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스페인에서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시간은 총 681시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저렴한 전기요금은 소비자에게는 혜택이지만 발전사업자와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력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나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발전소는 생산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태양광 발전단지의 자산가치는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부 개발업체는 아예 사업에서 철수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최근 몇 달간 스페인에서 최소 4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또는 관련 기업이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파트리시오 알바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력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신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신호 자체가 왜곡된다"며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 전력 넘쳐도 정전은 발생…재생에너지의 또 다른 역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맞춰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인은 지난해 4월 이베리아반도 전역을 덮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당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5000만명 이상이 거의 반나절 동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했고 전자결제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상점과 기업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여러 예비 조사 결과에서는 당시 스페인 남부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발생한 급격한 전력 주파수 변동을 전력망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던 정황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빠르게 늘어난 것과 달리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역시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스페인의 전력망 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3%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규모 대비 전력망 투자 비율은 EU 회원국과 영국 가운데 가장 낮다. 기존 전력망의 여유 용량도 부족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물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까지 전력망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EY)의 스페인 에너지 부문을 이끄는 마르타 산체스 파트너는 전력망 부족은 투자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다른 국가로 이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망에 136억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압 송전망 용량을 대폭 늘리고 현재 중단된 약 70억유로 규모의 산업 프로젝트도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체스는 “전력망 용량 부족은 전력 수요 증가를 막는다"며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추가 재생에너지 보급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 해법은 ESS…스페인, 2030년 목표의 2%도 못 채워 이 같은 전력 공급 과잉과 변동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는 대규모 ESS가 꼽힌다. ESS는 낮 시간대 넘쳐나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했다가 밤에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할 수 있다. 날씨 변화 등으로 발전량이 갑자기 줄어들 경우 저장된 전기를 즉시 방출해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현재는 원전과 가스발전소가 이런 역할을 주로 담당하지만, ESS는 별도의 가동 준비시간 없이 즉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ESS 보급 속도가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BNEF에 따르면 스페인의 2025년 배터리 저장장치 설치 용량은 약 400메가와트(MW)에 그쳤다. 스페인이 2030년까지 확보하려는 목표치 22.5기가와트(GW)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BNEF는 2026년 스페인의 배터리 설치 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보조금을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에 약 20억유로를 투입했고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그러나 규제 장벽이 해소되더라도 기술적인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알바레스 애널리스트는 하루 2~4시간 동안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는 비용 측면에서 가스발전과 경쟁할 수 있지만 장기간 전력을 저장하는 기술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기술 역시 그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9천피 찍고 폭락했는데”…골드만삭스, 이번엔 믿어도 될까 [머니+]

코스피가 1만2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조정 장세에도 한국 증시에 대한 강세론을 고수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총괄은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 총괄은 “우리는 여전히 이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하는 기업들의 실적 달성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이번 실적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스피 1만2000이라는 목표치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7.5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PER은 약 5.3배로, 최근 7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골드만삭스의 이익 전망치를 실제로 달성할 경우 코스피 1만2000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4% 급등한 6910.78에 개장했다. 현재 지수 수준과 비교하면 약 7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의 해당 목표치는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해가던 지난 6월 3일 제시됐다. 당시에도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이후 코스피는 같은 달 19일 9400선에 육박했지만 다음 날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7월 말까지 한 달 넘게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책까지 내놓았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모 총괄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메모리와 저장용 반도체의 심각한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격 상승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내년에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내년 자본지출은 1조2000억달러(약 16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8000억달러(약 1060조원)에서 크게 상향된 수준이다. 모 총괄은 하이퍼스케일러들에 대해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메모리 산업에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는 컴퓨팅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며, 컴퓨팅은 메모리를 매우 많이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이 약 3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2027년에는 이익 증가율이 약 3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 총괄은 기업 이익 증가세가 결국 둔화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익 증가율 둔화 자체가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둘러싼 정치적 반발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향후 수년간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첨단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이란 충돌 격화…트럼프, 한국에 “호르무즈 도와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거듭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 안보 최고책임자로 여겨지는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통제 구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 구역은 미 해군이 설정한 봉쇄선에서부터 페르시아만 일대 해역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새롭게 설정된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과 미국과 연계된 선박 여러 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이란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설명이다. 미군은 앞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으며, 이는 이란군이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군함 2척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보복과 재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여부를 놓고도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번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종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상선들의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는 미 해군의 작전이 당분간 축소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란이 입장을 바꾸거나 정부를 바꾸기 전까지는 우리가 그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해군의 작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보장하는 데 미 해군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라이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서도 “현재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도록 보장하고 있는 것은 미 해군"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혔다. 미 국방부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병력이나 군사 자산 배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해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 역시 일방적으로 동맹국들을 돕기만 할 수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파병까지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구체적인 기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와중에 한국 정부 역시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향후 군사 자산 투입 여부가 주요 외교·안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가 급등에 물가 비상인데…트럼프 “전쟁 별것 아니다” [이슈+]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 공급과잉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정반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은 보복과 맞보복을 계속 이어가면서 정작 유가 하락의 전제인 종전은 더욱 멀어지는 모습이다. ◇ WTI 한 주간 10% 급등…美·이란 보복의 악순환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91.48달러를 기록해 지난 한 주간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종전 양해각서(MOU)가 무산된 이후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던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도 이 기간 7% 넘게 올랐다. 유가가 다시 오른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다시 격화한 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미국은 이란 군사 시설과 유조선 등을 재차 타격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에도 성명을 내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 순찰 중이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군이 이란 원유 수송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IRGC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선박 2척을 공격하면 우리는 3척을 타격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송 선단을 추가로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이란 해군은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의 미국 관련 선박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앞서 미군이 이란 유조선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주요 기관들 국제유가 전망 줄상향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자 주요 기관들은 유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86달러로 높였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역시 단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더욱 격화할 경우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도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10달러 상향했다. 특히 중동 전쟁을 끝낼 외교적·군사적 진전이 전혀 없다며 현재 상황을 '교착상태'로 평가하고 “4분기 배럴당 90달러 전망마저 실제 가격을 과소평가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들도 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ICE 선물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일까지 일주일 동안 브렌트유 선물·옵션 순매수 포지션을 3만7837계약 늘린 26만1435계약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서도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美 “이란 충돌 사소한 일…전쟁 끝나면 유가 40달러" 그러나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시장과 정반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일 공개된 스티브 배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국 이란과의 충돌을 지나가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유가는 내려갈 것"이라며 “이후 원유시장은 상당한 공급과잉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원유가 워낙 많기 때문에 유가가 50달러, 어쩌면 40달러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연일 보복과 맞보복을 이어가면서 종전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장의 긴장감과는 온도차가 큰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전쟁이라고 규정하지 않은 점에 대한 설명을 취재진에 요구받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고, 나 또한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른다"며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사소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간헐적으로 공격하고 있을 뿐"이라며 베트남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당시 미군 희생자 규모를 언급해 현재 상황을 전면전과 구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고유가가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의식해 전쟁의 심각성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원유보다 더 오른 디젤…물가·국채금리까지 압박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제품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충격이 에너지 시장을 넘어 물가와 채권시장, 실물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디젤 등 연료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뛰면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금리를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젤은 경제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국채금리가 이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실제로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5.8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디젤 재고가 빠르게 감소한 상황에서 주요 농업지역이 수확과 파종 시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젤은 트랙터와 수확기 등 농기계에 사용되는 핵심 연료다. 겨울철을 앞두고 디젤과 같은 계열의 석유제품인 난방유 선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개별주 못 믿겠다”…서학개미, 마이크론·SK하이닉스 팔고 ‘속슬’에 베팅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개별 반도체주를 대거 팔아치운 반면 반도체 지수와 연관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4일(조회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다. 이 기간 마이크론 순매도액은 1억달러(약 1348억원)를 넘어섰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와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통신 및 맞춤형 반도체 업체 마벨 테크놀러지도 각각 6861만달러, 4937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도 1556만달러 순매도했다. 지난 7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4616만달러(약 6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됐던 종목이다.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SK하이닉스 ADR을 8억1097만달러(약 1조93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9월 들어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별 반도체주를 팔면서도 반도체 업종 전체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은 이어갔다.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SOXL·속슬)'를 4억3095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SOXL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SOXL 보관금액은 52억3172만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28일과 31일 이틀 동안 7억5244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던 서학개미들은 9월 들어 다시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처럼 개별 반도체주를 팔면서 SOXL을 사들이는 엇갈린 투자 흐름은 특정 기업에 대한 위험 노출은 줄이는 동시에 반도체 업종의 단기 상승 가능성에는 적극적으로 베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개별 종목에서는 일부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는 레버리지 ETF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이외의 투자에서는 안전자산과 성장주를 동시에 사들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 ETF(SGOV)'를 949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 아이온큐는 4728만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 주식을 기반으로 월분배금을 지급하는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JEPQ)'도 3988만달러 순매수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3665만달러어치를 사들이며 각각 순매수 규모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준 긴축 안 무섭다”…3경 굴리는 큰손들이 담은 자산은 [머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국제금값의 장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금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5000달러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금을 매수했다. 금값이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과정에서 금 비중을 줄였던 픽테 자산운용과 로베코 자산운용,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도 최근 금 보유량을 다시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문디 투자연구소의 로렌조 포르텔리 교차자산 전략 총괄은 “금은 현재 저평가돼 있고 좋은 헤지 수단인 데다 유동성도 충분한 자산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12곳 이상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일제히 금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인터뷰에 응한 모든 운용사가 예외 없이 최근 몇 주 사이 금 보유량을 늘렸거나 기존의 강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 회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모두 합쳐 27조달러(약 3경6300조원)에 달한다. 금 투자 수요가 되살아난 흐름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하는 펀드들의 포지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5일까지 한 주 동안 펀드들의 금 순매수 포지션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금값이 최근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온스당 4600달러를 뚫고 추가 상승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채권 매도세 속에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금값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통상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포르텔리 총괄 역시 지난달 금을 매수했지만 추가 투자에 나서려면 향후 연준의 금리 경로가 좀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금값은 온스당 470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8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이후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에도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자 금값은 1%가량 하락해 온스당 4400달러대로 밀렸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만3000명 증가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들의 금 강세론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금값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패밀리 오브 펀드의 마이클 쿠지노 회장은 “이미 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온스당 4000달러까지 떨어졌던 하락 구간은 매우 좋은 매수 기회였다"며 “장기적인 거시경제 투자 논리는 여전히 살아 있고 이는 금에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값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고점과 더 높은 저점"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9톤으로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로베코가 다시 금 매수에 나선 것도 2분기 들어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가속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NP파리바의 소피 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 시장의 거품이 빠졌다"며 “이제 금값은 중앙은행의 매입과 포트폴리오 헤지를 원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요 등 근본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금값이 어떤 영향을 받더라도 투자자들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계속 보유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최근 다시 부상한 점도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미 재무부는 장기물 국채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장기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를 최근 발표했다. 정부가 국채시장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 대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부채 위기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과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라고 권고했다. 뱅가드그룹의 케빈 캉 글로벌경제연구 책임자는 지난들 금값이 반등한 것을 두고 “사람들이 미국 달러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지 다시 우려하기 시작한 것과 매우 일관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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