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국제부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반도체 열풍 식었나”…코스피 약세장 부른 ‘중국행 머니무브’ [머니+]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주에서 중국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 AI 투자 수혜를 앞세워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기술주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5% 하락한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66% 내린 7452.4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매도세가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9114.55(6월 22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반도체주에서 중국 기술주로의 자금 이동을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AI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를 차익 실현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국 기술주를 매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AI 투자 확대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자 중국 증시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제로 홍콩H지수(HSCEI)는 이날 장중 한때 4.5% 급등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는 13% 이상 급등했고 텐센트도 4% 넘게 올랐다. 리드캐피털의 제럴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AI 랠리가 다소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대규모 조정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쏠림 리스크를 점점 더 의식하기 시작한 만큼 지금은 비중을 재조정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증시와 다른 글로벌 증시 간 성과 격차가 유난히 크게 벌어지면서 중국 주식의 투자 매력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AI 기업들의 자체 반도체 개발 소식이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시스템 구동을 위한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도 또 다른 중국 AI 기업 즈푸가 급증하는 AI 수요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스티븐 쩡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할 때 딥시크는 자체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중국 현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분명한 호재"라며 “이번 소식이 중국 반도체 업종에는 뚜렷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반도체 '투 톱'의 약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25%, 5.68% 급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배 급증했음에도 주가가 이틀째 하락한 것은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앞으로도 실적 증가세가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이언 샘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변동성 확대의 상당 부분은 AI 산업을 둘러싼 근본적인 불확실성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AI 수요 증가로 반도체에 대한 실제 수요는 매우 강력하지만, 현재 약 1조달러 규모의 설비투자가 소수의 초대형 빅테크 기업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들 기업의 투자가 예상보다 지속되지 못할 경우 시장의 하방 위험도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고 이란산 원유 제재도 복원했다. AT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주 동안 AI와 기술주 투자심리가 시장 움직임을 지배해왔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다시 지정학적 긴장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게 됐다"며 “향후 추가 확전이 나타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심리를 지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끝장을 보겠다”…美·이란 다시 충돌, 국제유가 급등 [이슈+]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서고 원유 판매 제재 면제까지 철회하면서 가까스로 유지되던 양국 간 종전 합의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유가가 보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잠잠해지던 인플레이션 공포도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업용 선박을 이란이 최근 공격한 데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해 8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하며 이란을 향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마시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란이 최근 상선 3척을 공격했다며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위험했고 휴전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기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제공했던 핵심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기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지난달 17일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60일 안에 영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후속 협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한 공격 중단과 이란산 원유 판매를 60일간 허용하는 조치는 MOU의 주요 내용에 속한다. 양측은 MOU 위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날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다시 격상했다. 미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합의에 따른 혜택을 누리려면 먼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다만 그는 양국 협상단이 최종 합의를 위해 여전히 성실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이 종전 협상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반격에 나섰다. 악시오스는 이란군이 바레인을 향해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군도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를 통해 “괴롭힘과 강압의 시대는 끝났다"며 “그런 방식으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간 갈등 고조는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자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이 고강도 대응에 나서거나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경우, 이미 전망이 밝지 않았던 양측의 후속 협상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60일간의 후속 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이란 비핵화가 짧은 기간 안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에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하는 일이 연이틀 이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월 말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도 반등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8일 오후 1시 9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76.6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기록된 저점(배럴당 70.14달러)과 비교하면 약 8.5% 상승한 수준이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재차 커지고 있다. 최근 온스당 4200달러까지 반등했던 국제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413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25.7%에서 현재 29.4%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원유 제재 면제 철회는 휴전이 시장이 생각했던 것만큼 견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안일한 시장에 경고하는 신호"라며 “시장도 다시 지정학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데이비드 셴커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좌절감을 보여준다"며 “이란이 순순히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는 합의를 이루거나 아니면 끝을 낼 것"이라며 “우리는 1시간 안에 이란의 교량을 무너뜨리고 에너지 공급망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환율 공포 끝날까…JP모건의 ‘韓 원화 강세’ 전망보니 [머니+]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내년을 앞두고 크게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산하 JP모건 자산운용의 줄리오 칼레가리 아시아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몇 주 동안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매수(강세)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다소 둔화하는 대신 그동안 저평가됐던 다른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 환율은 2025년 초 달러당 7.30위안 수준에서 현재 6.79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강세)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년 6개월에 걸쳐 위안화 가치가 7% 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엔 환율이 달러당 6.75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나타내는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 위안화 지수 역시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칼레가리 CIO는 위안화가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고 중국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달러당 6.5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상승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위안화는 CFETS 통화바스켓을 구성하는 다른 통화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다른 통화들이 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P모건 자산운용은 최근 필리핀 페소와 멕시코 페소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통화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와 미국 증시 조정이 맞물릴 경우 저평가된 아시아 통화들이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고, 그 가운데 한국 원화가 내년을 앞두고 아시아 외환시장의 가장 큰 '깜짝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칼레가리 CIO는 “우리는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가장 강한 통화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그동안 더 큰 타격을 받았던 다른 통화들이 위안화보다 더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통화는 그동안 부진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는 랠리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528.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550원을 웃돌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역시 뉴스에 팔아야?”…삼성전자가 보여준 증시 격언 [머니+]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을 두고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경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 총 16개 분기에서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 가운데 10차례는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날도 반복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0% 증가한 89조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약 84조원)를 웃돌았다. 성과급 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2분기에만 10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조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9% 이상 급락했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6번째이자 역대 11번째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장보다 646.85포인트(8.03%) 하락한 7404.4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추가 매수 신호가 아니라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만으로 추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성 정점 여부와 AI 투자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상승기 때는 실적 발표 시점에 대부분의 호재가 이미 반영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내용을 확인해주는 수준에 그칠 수 있으며, 추가 상승보다는 차익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의 헤베 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서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장세를 보여준 사례"라며 “이번 실적은 AI 메모리 사이클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해줬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시장은 상당수의 호재를 미리 주가에 반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모닝스타의 징지에 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매출은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인 강세 가능성을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었는데, D램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던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자트 아가르왈 아시아 주식전략가는 “실적 자체는 매우 견조했지만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의 깜짝 요소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급락이 AI 랠리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마크 크랜필드 블룸버그 전략가는 “코스피는 현재 5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내려와 있는데, 지난 3월 말에는 이 구간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구간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AI 관련 종목이라면 무엇이든 반드시 오른다는 일방적인 낙관론은 사라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최고주식전략가는 전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는 이제 안정화되고 반도체주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괴리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윌슨 전략가는 이어 단기적으로 반도체 관련주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주에서 벗어나는 순환매 흐름 속 임의소비재·운송·바이오테크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2021년, 2024년 반도체 업황의 하락 사이클을 예측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도 올 하반기 증시 상승세가 기술주를 넘어 확산할 것 같다며 “AI가 유일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호르무즈 열리자 ‘유가 전쟁’?…“싸게 팔자” 경쟁 본격화 [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으로 원유 공급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 원유를 6년 만에 할인 판매하자 이를 계기로 '유가 전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8월 아시아 수출용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공식판매가격(OSP)을 역내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1.5달러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7월 OSP보다 배럴당 11달러 낮은 수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월간 인하폭이다. 이번 할인 판매는 2015년 미국 셰일 업계를 겨냥한 증산 경쟁과 2020년 코로나19 당시 러시아와의 증산·가격 경쟁에 이어 세 번째다. OSP는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두바이·오만산 원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적용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사우디의 OSP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가격 책정 기준 역할을 하며 하루 약 900만배럴 규모의 아시아 원유 거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일본·중국 정유사들의 설비 대부분이 아랍 경질유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시장 영향력이 크다. 이번 가격 인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빠르게 정상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쟁 기간 해협에 묶여 있던 원유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린 데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과 수출을 확대하면서 공급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CNBC에 따르면 전쟁 당사국인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이후 400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수출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감소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쟁 당시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다. 실물 원유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할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람코의 이번 가격 인하를 계기로 산유국 간 유가 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즈호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걸프 산유국들이 유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일부 아시아 구매자들은 사우디산 원유 가격이 여전히 역내 다른 산유국들의 현물 가격보다 비싸다고 밝혀 아람코의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우디의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던 만큼 다른 중동 산유국들도 고객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판매가격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트레이더들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ADNOC가 최근 입찰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생산량 제한에 불만을 품고 OPEC을 탈퇴한 UAE는 지난달 하루 380만배럴이 넘는 원유를 생산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산유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OPEC 나머지 회원국들도 가능한 한 많은 원유를 빨리 수출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유가 관리를 위해 공급을 조절해온 OPEC 체계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OPEC이 여전히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을 늘리기 시작하면 모두가 가능한 많은 원유를 생산하려 할 것이고, OPEC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합의에 따라 현재 공급 쿼터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같은 공급 경쟁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한 달 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사우디의 가격 인하는 시장 가격 변화를 반영한 것이며, OPEC이 재정 확보를 위해 생산을 최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맥쿼리와 씨티그룹 역시 향후 몇 달 내 유가가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가격 전쟁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르네상스 에너지 어드바이저스의 아흐메드 메흐디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판매가 인하에 대해 “가격 전쟁의 신호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공급 과잉을 반영한 조치"라며 “중국의 수요를 되살릴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브로커 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이 하락하는 시장에서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유가 하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원유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89조 벌었는데 매도 폭탄”…삼성전자 주가 급락한 이유는 [머니+]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4조1606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AI 투자 열풍을 둘러싼 대규모 설비투자와 높은 기업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도 여겨진다. 하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9% 하락한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7% 내린 21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약세 속에 코스피도 800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1% 하락한 7586.21을 기록했다. 지수는 7919.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 자체보다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집중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즈웨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실적이 연간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의 구조적인 도약을 의미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페트라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용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이미 호실적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이제는 단기 실적보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에 관심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들어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가능성,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마진은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과도한 폭리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규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체들이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우선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급 부족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당분간 강한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브 라나 CLSA증권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수요가 워낙 강해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서버 고객사에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하려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고객사에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올해 2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40% 이상 상승했으며, 낸드플래시 가격은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최고주식전략가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분야로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이제 안정화하고 반도체주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괴리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이어 단기적으로 반도체 관련주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주에서 벗어나는 순환매 흐름 속에서 임의소비재·운송·바이오테크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전략가도 올 하반기 증시 상승세가 기술주를 넘어 확산할 것 같다며 “AI가 유일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심슨 월드컵 예언’ 빗나갔나…잉글랜드, 멕시코 꺾고 8강행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예언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멕시코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른바 '심슨 월드컵 예언'도 힘을 잃게 됐다. 6일 유로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1997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서 이미 예언됐다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다. '더 카트리지 패밀리'라는 제목의 해당 에피소드에는 미국의 가상 도시 스프링필드에서 멕시코와 포르투갈의 축구 경기를 홍보하는 TV 광고가 등장한다. 광고에서는 '월드컵'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 경기는 멕시코와 포르투갈 중 어느 나라가 지구상 최고의 국가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소개된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FIFA 월드컵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번 월드컵 결승전이 미국에서 열리고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심슨 가족이 또 한 번 미래를 예언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심슨 가족이 월드컵 결과를 예측했다는 사례는 이전에도 거론된 바 있다. 2014년 3월 방영된 한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호머 심슨이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심판을 맡고 독일이 브라질을 꺾는 내용이 등장했다. 실제로 2014년 6~7월 열린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준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한 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해당 에피소드가 결과를 예견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심슨 가족의 '멕시코-포르투갈 결승전' 예언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3대2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면서 멕시코와 포르투갈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 8강에 진출한 노르웨이와 오는 12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심슨 가족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예측해 관심을 끌어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2017년 미국 대통령 당선은 물론 2024년 재선 출마, 월트디즈니와 폭스사의 합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빅쇼트’ 버리의 마이크론 공매도…“이번엔 맞을 수도” [이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정면으로 부정한 가운데 그의 경고가 이번에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슐리 렌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버리의 공매도 베팅이 항상 적중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번 경고만큼은 예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서브스택을 통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그는 주당 1051.87달러에 마이크론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는 “마이크론만큼 경기순환적인 기업은 없다"며 “업황이 좋을 때는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업황이 나빠질 때는 필요 이상으로 급락한다"고 지적했다. 렌은 주가 흐름만 보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여전히 변동성이 심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급증하고 업황 전망이 밝아질 때는 미래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낮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추격하는 이른바 '모멘텀 트레이딩'이 나타난다. 반면 분위기가 악화되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은 곧바로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미래 실적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자산가치 지표를 적용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마이크론의 지난달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주가가 15.74% 급등했지만 이후 지난 2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한 975.56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은 6월 말 약 11배에서 최근 7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렌은 “투자자들이 메타와 애플의 메모리 수요 둔화를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3대 메모리 업체 가운데 변동성이 가장 큰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고점 대비 주가가 최대 25%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렌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복잡한 수요공급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버리가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신호로 해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버리는 지난달 30일 “오늘날 반도체주 랠리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며 “나는 그것이 오히려 끝의 시작이라고 본다. 이제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때 버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물론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이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관련 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6%에 달하며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 규모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만큼 반도체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 속도 역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렌은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PC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의 공급난도 이르면 내년에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급이 수요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하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소 295억위안(약 6조 64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CXMT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웨이퍼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은 2028년까지 글로벌 D램 웨이퍼 순증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여기에 애플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CXMT의 메모리칩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산 메모리 칩 구매를 승인해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CXMT의 생산능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두고 렌은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의 핵심 전략 자산이자 국가 부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한국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야망만으로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며 “현재 반도체 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과점 체제는 견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글로벌 D램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사실상 이들 3개 업체가 전량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렌은 “애널리스트들은 기록적인 실적과 장기 공급계약을 근거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주장한다"면서도 “주가가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정치적 결정 하나로 공급과 수요가 급변하는 상황을 과연 슈퍼사이클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때문에 대출이자만 오르네”…세계 덮친 ‘고금리 시대’ [이슈+]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경로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전쟁은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그 여파는 앞으로 수년간 글로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전 세계 23개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경로가 지난해 말 5.17%에서 2028년 말 4.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올 1월 당시 예상했던 2028년 말 전망치 3.8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23개국은 전 세계 경제의 약 90%를 차지한다. 특히 선진국 금리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 BE는 2028년 말 선진국 기준금리 전망치를 올 1월 2.47%에서 2.90%로 약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BE의 제이미 러시 글로벌 경제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중앙은행들은 물가 대응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다시 하락했음에도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크게 뛰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기존의 매파적 기조를 쉽게 철회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BE는 이번 전망이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도입 경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I발 물가 압력은 향후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충격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BE는 기준금리 상단이 올해 말까지 현 3.75% 수준에서 유지된 뒤 내년 말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최소 0.25%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BE는 “연준 개혁을 위한 워시 의장의 태스크포스(TF)가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망세를 유지할 명분을 제공하면서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면 연준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경우 각국의 금리 경로가 엇갈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2.25%(현재)→2.5%(연말)→2.0%(2027년말) ▲일본은행 1.0%(현재)→1.25%(연말)→1.5%(2027년말) ▲영란은행(BOE) 3.75%(현재)→3.75%(연말)→3.5%(2027년말) ▲캐나다중앙은행 2.25%(현재)→2.5%(연말)→3.0%(2027년말) 등이다. 중국의 경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현재 1.4%에서 올해 말 1.3%, 내년 말 1.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회원국 중앙은행들도 내년까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도는 기준금리가 올해 말 5.5%로 0.25%포인트 오른 뒤 내년 다시 5.25%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 3.0%로 높아지고, 내년 말에는 3.5%까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한 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주택시장 과열 우려까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수년 만에 가장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BE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가 수출과 생산을 끌어올리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부채 증가를 기반으로 한 증시 랠리 등 금융 여건도 지나치게 완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때를 놓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한은이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3.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가 현재 4.35%에서 내년 말 3.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스위스는 0%에서 0.5%, 뉴질랜드는 2.25%에서 3.0%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소비자와 기업은 단기적인 물가 상승뿐 아니라 높아진 대출금리를 더 오랜 기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고금리를 감내할 여력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이러한 회복력은 앞으로도 계속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번 중동 전쟁 역시 지난해 미국의 대규모 관세 정책에 이은 또 다른 충격이라는 지적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안전자산 투자공식’ 깨졌나…금·국채·엔화 ‘동반 추락’ [머니+]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금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공식이 올해 들어 통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공습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고,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4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제 금값 역시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4일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전형적인 '위험 회피'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실질금리 상승,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 국가 간 금리 격차 확대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는 반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며 글로벌 금융 여건도 매우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인텔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AI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DWS의 헤닝 포츠타다 글로벌 다자산 총괄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유일한 요인은 주당순이익(EPS) 성장"이라며 “기업들의 EPS 전망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채권시장에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이유로 기대인플레이션과 각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포츠타다 총괄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급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실제 물가가 상승했고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시장이 경기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기대에 더 크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미래에 지급받을 고정 이자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해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연 3.96%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연 4.485%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장중 연 4.6%를 웃돌기도 했다. 재정건전성 역시 미국 국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지만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롭 캐플런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약 2조달러, 국내총생산(GDP)의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26회계연도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약 1조9000억달러로 GDP의 5.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역시 기대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29일 장중 온스당 5626.8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4187.30달러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장중 4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글로벌X ETF의 빌리 렁 투자전략가는 “최근 금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와 실질금리 상승이 시장 변동성보다 금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츠타다 총괄도 최근 금 가격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개인투자자와 레버리지 자금의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금값 랠리 당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됐고 현재의 높은 변동성은 패스트머니(단기 자금)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면서도 “구조적으로는 금이 여전히 우수한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역시 엔저(円低)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의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기준금리가 최근 1%까지 올라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 국채금리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당국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도 엔화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62.56엔까지 오르며 198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는 161.38엔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렁 전략가는 “일본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이가 커졌고 금리 격차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엔화의 안전자산 기능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재정건전성 문제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04.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CNBC는 “안전자산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미국 국채와 금, 엔화가 동시에 오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각각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