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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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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2.8%↑…생·손보 희비 엇갈려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손익이 감소했지만 보험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41억원(9.4%)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확대 등에 따라 개선되었으나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77억원(12.2%)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및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으로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3556억원(3.9%)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4조4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471억원(3.5%) 증가했다. 보장성(13.2%)·저축성보험(0.7%) 수입보험료는 늘었으나, 변액보험(2.2%)・퇴직연금 등(16.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는 61조218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조5085억원(4.3%) 증가했다. 장기(5.2%)・일반(8.7%)·퇴직연금 등(3.9%)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52%로 전년동기 대비 0.04%p 하락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p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억원, 10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각각 16조2000억원(1.3%), 31조5000억원(3.0%)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51조2000억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5조3000억원(9.2%)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에도 보험손익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가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밥그릇 싸움 속 ‘실손청구 간소화’ 난항…뾰족한 수 없는 당국

올해 10월 시행이 예정된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시행을 앞둔 막바지 과정에서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소극적인 참여로 인해 병원의 연계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일부 지역에선 시행 후에도 서비스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확산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병원간 연계가 부진한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14일 3차 공고가 나간 상황으로 지난달 1차 사업 이후 2차 사업을 거쳤지만 EMR업체의 저조한 참여도로 인해 3차까지 진행하게 됐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보험가입자가 요청할 경우 병원이 전송 대행 기관(중계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진료비와 세부내역서, 처방전 등 각종 서류를 전송하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EMR업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EMR 업체는 55곳 중 1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EMR 업체들이 높은 운영비를 책정하는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확산사업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지역 소형병원의 경우 시스템 구축이 난항을 겪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달 안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행해야 하는 대상 의료기관 전체 4235곳(보건소 제외) 중 197곳만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전산 시스템 구축이 4.7%에 그쳤단 의미다. 보험개발원은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 47곳은 이미 전부 참여했으나 병상 수가 적은 소형 병원들의 참여가 부진하단 설명이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자체 개발한 EMR을 운영하면 되지만 규모가 작은 지역병원에서는 상용EMR 업체가 만든 보급형 시스템을 구매해 운영할수 밖에 없다. EMR업계는 시스템 유지 보수 비용 등을 현재 제시된 수준보다 높게 원하고 있어 보험업계의 추가 비용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추후 정산 시 조단위 비용이 투입되는데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생명보험업권과 손해보험업권간 분담 기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EMR 업체에 개발비, 설치비, 연계비 등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EMR업체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방 주민들이 서비스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에 처했다. 미참여 병원의 경우 보험금 청구를 위해 이전처럼 보험가입자가 병원을 방문해 서류를 떼서 직접 보험사로 보내야 한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앞서 도입 단계부터 의료계 반대와 전송대행기관에 대한 결정 과정으로 인해 순탄치 않았다. 시행을 결정한 뒤 서비스 시행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는 병원에서 보험사에 전송하지 않는 데이터나 의료기관마다 상이한 비급여 코드의 통일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 역시 보험가입자가 결국에는 보험금 청구를 위해 직접 나서야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업권 간 밥그릇 싸움 속에 정작 소비자 편익이 가장 뒷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따른다. 병원이 전송하지 않는 데이터에 대해 가입자가 직접 제출해야하는 등 각종 구멍은 차치하고, 일부 병원에선 아예 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실손청구 간소화 개정법안에서 환자가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의 정보 전송은 의무화한 반면 위반했을 경우에 대한 별도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이 근본적 문제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문제없는 실손 청구 전산화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겠단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연계되지 않은 병원과 관련해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보험업권 CEO 간담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시행 기간이 정해진 만큼 직접 챙겨볼 것이며, 보험사 대표들도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병원 연계와 관련한 질문에 “병의원이 전산에 빠른 시일 안에 들어갈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며 “의료계가 어려운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과 별도로 이는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이 자기권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문제다. 이를 계기로 의료계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수 600만 돌파…해외 체크 점유율 49.9%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가 해외 체크 점유율 49.9%와 가입자수 600만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업 7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에서 하나카드가 4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9.2%였던 것과 비교해 30.7% 상승한 수치다. 2022년 25.4%와 지난해 38.4%를 기록했던 연간 누적 점유율을 보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있다. 특히 신용과 체크를 포함한 해외 점유율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까지 해외 MS(신용+체크)에서 하나카드는 19.3%를 기록해 전업 7개 카드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2.0%에 비해 7.3%p 상승한 수치로 1위와의 격차를 1%p까지 좁힌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0%, 14.3%를 기록했다. 아울러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출시 이후 25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해 11월 300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9개월 만에 2배의 성장을 거둔 것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누적 환전액은 2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를 달성한 이후 불과 9개월만에 1조4000억원을 더하며 현금 없는(Cashless) 해외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월 환전액 또한 약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엔화의 등락으로 그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이런 기세를 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7월 콜롬비아, 칠레, 카자흐스탄 등 12종을 1차 추가한 이후,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을 포함한 5종을 2차로 더한 것이다. 이로써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환전 가능 통화 수도 확고한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7월, 4종 통화(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로 시작 된 트래블로그는 매년 2~3차례 환전 가능 통화 수를 늘려가며 소비자의 통화 선택권 확대와 편의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58종의 통화 라인업 완성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트래블로그만으로 여행이 가능해졌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인 '외화선물하기'와 '외화특별한도(200만원→300만원)'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말 시행된 혁신금융서비스는 불과 4개월 만에 이용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며 흥행하고 있다. '외화선물하기'는 트래블로그 고객이라면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번호 입력만으로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선물 할 수 있고 친구나 연인에게 여행비용을 무료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외화선물하기가 가장 많은 통화는 일본(JPY)으로 58%를 차지해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유럽(EUR) 9%, 미국(USD) 6%, 베트남(VND) 6%, 영국(GBP) 3%, 중국(CNY) 3%이 그 뒤를 이었다. '외화특별한도'서비스 이용도 많다. 서비스 출시 이후 200만원 이상 결제한 금액을 통계 낸 결과 일본이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27%), 미국(19%), 영국(4%), 캐나다(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석 하나카드 전무(디지털글로벌그룹)는 “해외체크카드 사용자 중 둘 중 하나가 '트래블로그'를 이용한다는 사실에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600만이 선택해 주신 만큼 일회성 혜택 보다 서비스 질을 업그레이드해 해외여행 시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공기업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봤더니…1위 신용보증기금

8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1위는 신용보증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각각 서민금융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금융 공공기관 18개 브랜드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의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 4551만986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평판을 분석했다. 지난 7월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4902만8691개와 비교해보면 7.17% 줄어들었다. 브랜드 평판을 위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이달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순위는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중소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순이었다.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신용보증기금 브랜드는 △참여지수 282만1665 △미디어지수 82만8774 △소통지수 113만9378 △커뮤니티지수 80만9966 △사회공헌지수 48만958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08만9371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524만8925와 비교해보면 16.01% 상승했다.​ 2위인 서민금융진흥원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가 561만87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688만9658과 비교해보면 18.56% 하락했다.​ 3위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브랜드평판지수가 553만7781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323만0021과 비교해 71.45% 상승했다.​ 4위를 차지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브랜드평판지수 493만7591로 나타났다.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 45만24437 대비 9.13% 상승했다.​ 5위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브랜드평판지수가 428만6948다. 지난 7월(465만7693)과 비교해 7.96%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올해 8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신용보증기금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며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 7월 금융 공공기관 브랜드 빅데이터와 비교하면 7.17% 줄어들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10.59% 하락, 브랜드이슈 16.90% 하락, 브랜드소통 6.37% 상승, 브랜드확산 1.45% 하락, 브랜드공헌 14.26%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은행 말고 보험사로”…보험업계는 ‘풍선효과’에 부담

은행권이 잇달아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급격한 집중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을 느낀 보험업계도 금리인상에 동참하게 될지 시선이 모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8~6.13% 수준이다. 삼성화재와 NH농협손해보험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각각 3.68%, 3.98%로 4% 미만이다.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 3.65~6.05%와 비교해 보험사가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3일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각각 연 3.59%, 연 3.19%를 가리켜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두 회사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지난달 각각 연 3.82%, 연 3.36%였지만 한 달 새 0.2%p 하락하며 나타낸 수치다. 반면 시중은행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지난달부터 2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오면서 주담대 금리가 치솟고 있다. 최저금리 기준으로는 5대 시중은행이 연 3.6~3.9%대를 가리키고 있어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뛰어넘기도 했다. 이같은 환경에 국내 주요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 붙게되는 풍선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2금융권인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0.5~1%p 가량 높지만 보험사 금리가 은행보다 낮아지는 '역전'이 발생하면서 신용등급이 우량한 차주도 곧바로 보험사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보험사들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보험사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이에 삼성생명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 연 4.11~5.54%에서 이달 연 3.59~5.04%로 내려갔다. 앞으로 대출한도면에서도 보험사가 유리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풍선효과는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도 보험사 등 2금융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0% 적용 돼 1금융권이 적용하는 40%보다 대출 한도가 높게 책정된다. 은행권이 다음 달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면 1금융권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든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비판으로 은행권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은 전날 주담대 만기 기간 단축과 한도 축소, 거치 기간 폐지 등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한 카드를 모두 꺼내 들면서 대출 문턱을 크게 높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은행권의 대출한도 축소가 보험사로 떠밀려와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미 보험사의 주담대 잔액이 지난 6월말 기준 51조2000억원까지 부풀어 오르면서 가계부채 뇌관 우려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보험업권에도 금리인상이나 대출 자제 압박을 확대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일각에선 풍선효과의 선제적 관리에 나서면서 금리 인상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49% 올리면서 3.68~6.13%로 인상했다. 시장 왜곡에 대한 금융권 전반의 우려도 제기된다. 통상 1금융권은 우량한 고객에게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하며 2금융권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비교적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게 시장 원리인데, 보험사를 넘어 상호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옮겨붙게 되면 이 흐름이 무너지며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수요자 부담 가중도 문제지만 2금융권 대출수요 부담이 높아질 경우 가계부채의 뇌관이 2금융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미 연체율 등 건전성 우려가 높은 곳은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27일 박충현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보험·중소금융 등 타 금융업권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인수가 1.5兆’...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품는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두개 회사의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우리금융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인수지분과 가격은 각각 75.34%, 1조2840억원이다. ABL생명은 100%, 2654억원으로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올해 3월 말 기준 각각 0.65배, 0.30배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 대형 보험사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시현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서 지난해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를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여러 보험사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하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은행 의존도 개선 문제 등을 강조했다. 이에 지난 5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고 6월 MOU를 체결해 독점적 협상지위 확보 후 실사에 돌입했다. 이후 약 2개월 간의 실사과정을 거쳐 기업가치를 산정했고 다자보험과 가격 및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 이후 이날 SPA 체결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 최종적으로 인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금융은 대주주 적격 심사 등 금융당국의 승인 과정이 남아 있어 이후 이 절차에 임해야 한다. 현재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이 제재를 검토 중이다. 만일 기관 제재가 내려질 경우 인수 인허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업계 만난 김병환 “새 회계기준 개선과제 10월까지 검토…올해 말 결산에 적용”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8일 보험업계에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개선과제의 검토를 10월까지 마무리하고 보험개혁회의에 상정해 올해 말 결산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IFRS17 회계재도 도입 이후 오히려 단기성과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IFRS17 제도 도입 후 첫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0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해서는 “초기 인프라비용과 의료계와의 협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4000만 보험소비자와 약속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추진해달라"며 “보험사 대표들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험법인대리점(GA)에 금융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와 보험사의 판매채널 관리책임 부여 등 판매채널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대면 선호 증가와 디지털 기술 변화 등에 기반한 새로운 판매채널도 적극 테스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부터 보험료 체계 등 현황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보험의 서비스화를 검토하며 생애 전반의 토탈서비스 제공자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구·기술·기후변화에 대응해 보험의 역할을 보험금 지급에만 한정하지 않고 요양·간병·재활 등의 서비스를 보험상품과 결합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보험업권의 신탁 활성화를 모색하고 연금전환, 중도인출 등 생명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계약자의 사후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원다발산업이라는 오명 등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신뢰가 낮은 이유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그는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보험산업이 국민의 동반자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보험업권은 요양산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규정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했다. 또한 보험금청구권 신탁·대출 등 보험자산 유동화 방안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동참 의사를 내보였다.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과잉진료 방지방안, 실손보험 비급여 관리 및 제도개선 방안, 해약환급 준비금 개선방안 등도 건의했다.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최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IFRS17, 신지급여력비율(K-ICS) 관련 개선과제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향후 초고령사회에서 생보업계의 역할강화를 위해 실버·요양산업 진출 활성화 등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의료개혁특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비급여 관리 강화 및 실손 상품구조 개선 등 공·사보험 모두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다가오는 카드사 CEO 임기 만료…하반기 레이스 성적표에 긴장

카드업계가 올해 말 CEO들의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을 놓고 시선이 모인다. 업황악화 속 실적 방어와 함께 하반기 중 나타내는 각종 성적이 향후 운명을 가를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신한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 사장들이 임기 만료를 맞이한다. 2023년 신한카드 수장자리에 앉게된 문동권 사장은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내부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사장에 선임됐다. 문 사장은 취임 첫 해 카드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낸 데 더해 업황 악화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6206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전년 대비 3.2% 줄었음에도 전업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4억원(19.7%) 증가했다. 특히 그룹에서 지원사격한 '쏠 트래블' 카드가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기며 여행카드 업계 점유율 1위인 하나카드를 빠르게 추격했단 평가다. 문 사장은 올해 정기 조직개편에서 글로벌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사 기여도 확대에 목표를 두고 글로벌사업조직을 CEO 직할로 재편했다. 해외법인 실적을 가까이서 직접 챙기면서 지난해 크게 줄어든 해외법인 실적을 올해 실적 반등의 재료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사업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카자흐스탄 합작투자사(JV)의 성공적 안착과 인도네시아 법인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초 문 사장이 모든 사업영역에서 인공지능(AI) 확대를 도입하면서 이를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 극대화에 공을 들인 만큼 얼마나 효과를 냈을지도 관건이다. 실제로 상반기 순익을 견인한 영역은 데이터판매와 플랫폼 영역 수익으로, 신용판매나 금융사업부문보다 수익성이 높았다. 이에 디지털 강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데 무형의 성과를 기록했단 평가도 따른다. 다만 굳건한 업계 1위 지위를 위해 삼성카드와의 확연한 차이를 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결기준 순이익 기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격차는 지난 2021년 1577억원대에서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112억 원으로 줄었다. 하나카드는 올해 중소형 카드사들 중 크게 약진한 카드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호성 사장은 올해 비용절감에 중점을 둔 업계 전략에서 나아가 전방위적으로 공격적 영업 전략을 취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726억원) 대비 60.7%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9억원에서 1594억원으로 68.0% 늘었다. 분기별 실적으로 보면 상승세는 더 강력하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9% 증가했고 2분기엔 20.4%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실적이 고꾸라졌지만 빠른 수익성 회복을 통해 순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서비스, 마케팅, 라인업 확대와 보급력을 강화한 프리미엄카드 전략이 회원수 확대를 가져오고 수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6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고, 1분기 하나카드의 외환거래 이익은 256억원으로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수수료수익은 크게 늘어 상반기 순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881억원)와 비교해 86.6% 증가했다. 현재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크지 않은 업계 환경상 연회비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하반기 뚜렷한 성과를 제시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022년까지 우리카드 순이익이 더 높았지만 하나카드의 약진으로 지난해부터 실적 측면에서 추월당했다. 지난해 7월 독자가맹점 운영을 개시한 우리카드는 당초 계획한 가맹점 200만개 달성과 시스템 구축 등 당장의 실적 방어와 공격적 영업에 있어 불리한 위치였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에 그쳤다. 한편 연말까지 건전성 관리는 모든 CEO들의 과제로 꼽힌다. 하나카드의 경우 건전성 제고를 위한 연체율 개선이 특히나 중요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83%로 전 분기 대비 0.11%p 감소했지만 타 카드사(△우리카드 1.73% △신한카드 1.44% △KB국민카드 1.29% △삼성카드 0.99%)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연체율이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1.73%였다. 이는 전분기 대비 0.27%p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58%p 크게 늘었다. 특히 타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고 있는 것과 상반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은 통상 기본 2년의 임기 이후 성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1년의 임기를 부여받는다. 이에 올해 하반기까지 나타날 성과를 통해 확연한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보험사기 대응 강화”…보험업계 임원 간담회 개최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브로커 및 병·의원이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와 자동차 고의사고에 대한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27일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보험사기 대응조직(SIU) 담당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하 '특별법') 개정 취지에 맞게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보험사기 조사·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구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 금융감독원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특별법 개정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보험사기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법개정 취지에 맞게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해 보험사기(알선·광고 등 포함)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업무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업무기준 마련, 프로세스 점검 등 내부통제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정 특별법 관련 세부 이행방안으로 보험사기 알선행위 등은 경찰과 사전 협의한 기준에 따라 적극 수사의뢰하고, 관련 광고는 방심위에 신속히 삭제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세부사항을 규정화하고, 관련 시스템 및 업무기준을 정비해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정법에 따라 보험사기행위를 알선·유인·권유·광고하는 행위만으로도 엄중 처벌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브로커와 병·의원이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 및 자동차 고의사고에 대해 건보공단, 자배원 등에 대한 자료요청을 통해 보험사기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의 하반기 보험사기 특별단속에 맞춰 알선 행위 등을 적극 수사의뢰하는 등 집중적으로 수사지원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에 대해 신속하게 등록취소를 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을 적극 추진·지원하고, 보험사기에 대한 법원의 양형기준이 상향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가 당국과 보험업계가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긴밀히 협의한 뜻깊은 소통의 자리였다는 평가다. 아울러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특별법 개정 취지를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업계뿐 아니라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민생침해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반기 카드사 순익 1.5조원…연체율은 10년만 최고치

올해 상반기 카드사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총수익은 7865억원으로 카드대출수익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가맹점수수료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말(1.63%) 대비 0.06%p 상승한 1.69%로 집계됐다. 2014년 말(1.69%) 이후 최고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7%로 같은 기간 0.03%p 올랐다.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5%로 전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전년 말(109.9%) 대비로는 2.4%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 중 하나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은 5.4배(규제 한도 8배 이하)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169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71억원) 대비 607억원(3.8%) 줄어들었다. 총 수익은 1조5461억원 늘었으나 이자비용, 리스·렌탈 등이 증가하면서 비용도 1조6068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6월말 기준 2.05%로 전년 말인 1.88% 대비 0.1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 말(2.20%)대비 0.79%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5%로 전년말 대비 0.5%p 감소했지만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0.4%p 오른 19.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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