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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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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1위’ 증명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자산운용 능력 앞섰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맏형'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삼성화재가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 식구 간 경쟁구도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업계 1위다운 수익성 실현과 함께 자산운용능력 등에서 삼성화재를 앞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조260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서비스손익 개선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증가한 결과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리 스프레드 확대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홍 사장이 자산운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면밀하게 관리해온 만큼 이런 전망과는 다른 결과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취임 후 밝힌 신년사에서 홍 사장은 “우리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은 자산운용이다"며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그리고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홍 사장 취임 후인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 운용자산이익률은 일반계정 기준 3.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1%p 상승했다.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홍 사장 취임 후 신계약 CSM 중 건강 CSM 비중이 지난해 1분기 53%에서 3분기 62%로 증가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화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연간 성적표를 열어보니 1800억원 이상 앞서가며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1위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작년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2조767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를 통틀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유일한 사례로, 여전히 삼성화재의 성장세는 적지 않으나 이보다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수익성을 추월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실적을 비교해보면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 기준 삼성생명이 1조3684억원, 삼성화재가 1조3124억원을 기록해 당시 순이익이 500억원 가량 차이로 좁혀졌다. 신계약 CSM도 각각 1조6461억원, 1조6383억원을 기록해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수준을 근소한 차이를 두고 따라잡았다. 홍 사장이 지난해 초 삼성생명 수장 자리에 앉으며 이후 나타낼 실적 개선세를 두고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과 서로 자리를 교체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해약환급준비금 영향으로 업계 내 주주환원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배당금과 관련한 정책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수익성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해 지난 6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 8081억원, 1주당 45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총액도 삼성화재를 소폭 앞섰다. 삼성화재는 앞서 8077억원의 배당 총액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38.9%로 전년(37.4%)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면서 홍 사장이 보다 면밀한 자본 관리에 나서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생명의 킥스비율은 193.5%를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223.5%를 나타낸 뒤 5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처음으로 200% 선이 무너졌다.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최소 킥스비율 권고치인 200%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영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건전성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사로서 요구자본량이 중소형사보다 큰 편이기에 당장 자본성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손실이 확대되면 지금보다 주식위험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홍 사장이 지난해와 같이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등에 매진하며 부가적인 부분을 통한 상쇄로 자본적정성을 방어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혁신적인 상품 판매를 위해 새로운 먹거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해부터 시니어사업을 새로 주력할 먹거리로 점찍고 빠른 시장 선점을 대비하고 있다. 올해 청사진으로는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의 진출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시니어 사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시니어리빙 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하는 등 요양사업을 신진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홍 사장은 “고객 생애의 전반, 나아가 사후까지 연계해 관리하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카드, 테슬라 모델3 구매고객 금리 할인 이벤트 진행

삼성카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금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로 테슬라 '모델(Model) 3'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무이자 또는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Model 3' 차량 구매고객은 연 0~2.5%의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Model Y/S/X'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연 3.8~4.1%의 할인된 금리가 적용된다.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는 최장 60개월까지 가능하며, 카드 할부대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리 할인 이벤트는 카드 승인 및 차량 인도 완료일 기준으로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카드는 일시불·카드할부 선수금 결제 고객에게도 1.5%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5% 캐시백 혜택은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일시불 캐시백은 100만원 이상 결제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Tesla 'Model 3'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용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시동 걸린 이영종式 ‘판 흔들기’…신한지주에 톡톡한 효자노릇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공격적인 영업과 금리 리스크 관리 전략을 구사한 결과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수익성은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금융지주에도 크게 기여하며 주력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724억원) 대비 11.9% 늘어난 52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5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사상 최대 이익이다. KB라이프 등 주요 지주 계열 생보사 순익 1위 자리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보험 영업이익은 664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투자이익을 포함한 금융이익이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에 이바지했다. 투자이익은 금리 하락기임에도 656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900억원가량(135.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 반영과 희망퇴직 등의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이 적용돼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 해외부동산 손실 영향 소멸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평가액 증가 등 금융손익이 이를 상쇄한 결과다. 금융당국이 적용을 권고한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대다수 보험사들이 전분기 대비 수익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06.8%로 집계돼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큰 폭의 가용자본감소로 인해 킥스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환경이기에 양호한 수치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밸류업 기조에 따른 배당 확대, 금리하락, 보험부채할인율 적용 등의 요인에도 장기적 관점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을 통해 200%를 상회하는 수치를 지켜냈다. 지난해 순이익으로 2조원을 넘긴 삼성생명, 8660억원을 기록한 한화생명과 비교하면 아직 '생명보험사 톱2 '라는 이 사장 목표에 근접할 만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 사장은 앞서 '생보 톱2'를 목표로 내걸고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년사·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시장 판도 변경을 위한 영업 혁신'을 강조하며 이런 기조를 모든 전략과 조직개편 등에 적용했다. 그 결과로 영업력 신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보장성 보험과 저축 및 연금 상품 등의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며 작년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각 영업 채널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73.4% 성장한 1조57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성장 지표로 활용되는 APE를 보면 공격적 영업 전략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APE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20.7% 급증했다. 전년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 대비 0.8%(581억원) 증가해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2021년 7월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뒤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수장 자리에 앉은 뒤 47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1%의 성장을 시현했고, 지난해는 이 상승치의 배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그룹 내 비은행 주력 계열사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그룹 내 비은행 기여도가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한라이프 성장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보다 3.4%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은행 의존도가 높게 반영된 결과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만 보면 지난해보다 약 10%p 줄어든 25.2%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가 역성장을 기록하며 비은행 기여도가 크게 꺾였다. 신한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교체 대상 자회사 CEO 13명 중 9명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점을 보면 이 사장의 이번 활약이 더 돋보인다. 은행만 보면 신한은행이 6년 만에 리딩뱅크를 차지했지만 비은행에서만 15% 가량 순익 차이를 보여 KB금융에 리딩 자리를 내줬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도 혁신적인 변화와 영업력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 '원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해 왔다"며, “올 한해는 '톱2'를 향한 질주 속에서도 중장기 가치 성장에 중심을 두고 고객 편의성 확대와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미래에셋생명,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봉사활동 진행

미래에셋생명은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마포구 내 취약지역 경로당을 찾아 '함께하는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봉사활동은 2012년 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한 이후 13년 넘게 이어져온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미래에셋생명은 부서별 봉사단을 편성해 모든 임직원이 매년 8 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함께하는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는 경로당 어르신과 미래에셋생명 임직원 봉사단의 교류로 세대 통합과 함께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대동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직접 떡국을 만들며 담소를 나누고 추억을 쌓았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한다는 기업 핵심가치에 따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보험업의 본질인 사랑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자립준비청년 돕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 ‘오렌지런’ 후원

한화손해보험이 자립준비청년을 응원하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 '오렌지런(Orange Run, 이하 오렌지런)'을 후원한다. 참가자들은 오렌지런 핵심 정신인 '도전, 관계, 성장'의 의미를 담아 봄날의 서울 도심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2월 8일부터 3월6일까지 '오렌지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3월 8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며 5km, 10km의 2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총 모집 인원은 3000명이다. 오렌지런은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넘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삶의 활력과 희망, 에너지를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다. 특히 참가자의 참가비와 동일한 금액을 한화손보가 자립준비청년에게 매칭 기부하는 '1대 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의 참여 하나 하나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첫 출발을 돕는 힘이 되는 셈이다. 또 이번 대회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주최, 한화손보가 후원하며 서울시와 협업해 운영한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을 따라 힘찬 레이스를 펼치게 되며 대회 기념 티셔츠, 번호표, 기록칩, 완주 메달이 제공된다. 또 마라톤 당일 참가자들이 교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농구 챌린지, 협동 요가, 미니 클라이밍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며 특별 초청된 가수의 공연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오렌지런은 참가자들이 함께 달리며 에너지와 활력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하는 의미 있는 도전의 장"이라며 “특히 도전·관계·성장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후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나눔과 응원의 가치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흥국생명, 先심사 시스템 도입에 3개월간 신계약 19% 증가

흥국생명이 지난해 11월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신계약건수가 증가하고 자동심사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흥국생명이 선심사 시스템 도입 후 3개월간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신계약건수는 직전 3개월 대비 19% 증가했다. 또 자동심사율도 53%에서 84%로 개선됐다. 자동심사율의 개선은 고객 입장에서 보험 가입이 편리하고 신속해졌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선심사 시스템 도입 이전에는 고객에게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데 2.7일이 걸렸으나 도입 이후에는 당일 회신이 가능해졌다. 특히 시스템에서 가입 승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에 불과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든 상품과 영업 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상품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심사 시스템으로 보험 가입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영업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흥국생명의 설명이다. 손면정 흥국생명 상품업무실장은 “보험 가입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고객 만족도는 물론 영업 경쟁력과 내부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악조건 속 빛난 자본비율...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 인수 ‘일진일퇴’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2%까지 끌어올리면서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덜어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에 따라 보험사 인수 작업에 일정 부분 힘이 실린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수상 절차 미흡 지적과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평가는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7일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CET1 비율 12.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위기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2023년 11%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2%를 넘어서면서 자본건전성 개선에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시 건전성 지표인 CET1이 0.1~0.2%p하락할 수 있음을 우려한 바 있다. 수익성면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을 시현하며 3조클럽에 재입성했다. 은행의 '이자장사' 논란이 거센 가운데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실적 견인이 이뤄진 부분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5540억원으로 전년(1조950억원) 대비 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성적표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지주는 두 보험사(동양·ABL생명) 인수에 따른 자본건전성 악화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당사는 자본비율 훼손 없는 M&A를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실제로도 이에 따른 그룹 전체 자본비율의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며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CET1 비율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본 건은 그룹의 수입 포트폴리오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대형 거래임에도 그룹의 자본 건전성은 크게 훼손하지 않아 주주 가치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며 “두 보험사를 인수하더라도 적격가격으로 인수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위험가중치 250%를 적용 하고 염가매수차익이 서로 상쇄되면서 인수 전과 후를 비교할 때 자본비율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CET1은 12.5% 이상, 주주환원율은 35~40%를 전망했다. 이에 모든 관심은 금융감독원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실태평가 결과에 모인다. 금감원은 부당대출을 발견한 지난해 말 정기 검사 결과와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인수 승인 결과에 반영한다. 최근 추가적으로 내부통제 부실이 밝혀져 당국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딜클로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일 금감원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을 비롯해 101건·2334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찾아냈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의 M&A 과정에서 절차 준수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금감원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이사회에 M&A 안건을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M&A 관련 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시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음에도 임 회장이 이런 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 등도 꼬집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영평가 결론을 이달 중 금융위에 송부할 방침이다. 3월에는 금융위가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에서 금감원으로부터 현재 등급인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인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감원이 3등급을 주더라도 금융위는 자본금 증액 등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리스크관리 등 문제로 보통주자본비율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잘해온 것으로 본다"며 “나머지 평가는 당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상 절차 준수가 미흡했단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몰취조항 등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거나 리스크관리심의 내용이 안건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고려해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같은날 열린 것이고, 몰취 조항 포함 관련한 내용이 미리 숙지된 상태에서 회의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의사록에 기록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건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며, 이미 알고 있기에 발언을 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부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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