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th@ekn.kr

전체기사

레버리지 ETF가 동전주 만든다…법조계 “이럴 때일수록 사전 대응해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과 맞물려 불가항력적 상황에 처한 기업까지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금이 반도체 섹터로 쏠리면서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한 기업가치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법조계에서는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기 전 최대한 자본 확충을 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5일 법무법인 바른은 서울 강남 바른빌딩에서 '규제 변화에 따른 상장기업 생존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상장폐지 규제 현황 분석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30여개의 상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초 정부는 증시에서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동전주 퇴출, 시가총액 요건 상향 등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으로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국내 증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일환으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모두 적용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세미나에서 기업 펀더멘털 외에 레버리지 ETF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버리지 ETF로 반도체 업종 수급 쏠림이 더욱 심화되며 그 밖의 기업 주가가 내려앉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스닥 상장 기업의 우려가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편안이 적용되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기업 수는 50개에서 약 150개사 내외로 증가할 수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억울함은 이해하지만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사전에 정교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관리종목 지정 이전에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은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자 별도의 절차 없이 상장폐지 공시 후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갔다. 동전주 요건과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미달 역시 이의신청이 허용되지 않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이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윤기중 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은 “이러한 우려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일"이라며 “동전주 퇴출 등의 규정이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너무 과도한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중론이 형성될 때까지는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동전주나 시가총액 요건은 실질 심사 요건이 아닌 형식적 요건이라 무엇을 감안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짚으며 “현재 상황에서는 최대한 동전주를 회피할 수 있도록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또 다른 연사로 나선 최승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주식 병합을 통해 이론상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더라도 직후에 주가가 떨어져 시가총액 미달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동전주 상장 폐지 요건을 피하는 것은 단기 처방일 뿐, 기업가치를 높이는 등 근본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는 “제도 개편으로 상장사 법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재무와 공시, 컴플라이언스 등을 망라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6800선으로 밀려…반도체 휘청이며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져[마감시황]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는 6% 넘게 밀려 680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도 4%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조662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781억원, 2조369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8.77%), SK하이닉스(-11.53%), SK스퀘어(-12.30%), 삼성전기(-9.62%), 현대차(-2.07%), 삼성생명(-1.93%), LG에너지솔루션(-0.30%), KB금융(-0.28%) 등이 모두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4%)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커지며 반도체 기술주가 하락했고,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던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59포인트(4.53%) 내린 791.84에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20분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20.28%), 주성엔지니어링(-10.31%), 레인보우로보틱스(-7.67%), 에코프로(-7.41%), 리노공업(-7.19%), 에코프로비엠(-7.03%), 피에스케이(-4.45%), 알테오젠(-4.16%), 원익IPS(-1.40%) 등이 모두 하락했다. HLB(+1.73%)는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480.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로베코운용 “AI 조정오면 다른 섹터에 기회”…소비재·헬스케어, 그리고 이 섹터

글로벌자산운용사 로베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에 집중된 투자전략에서 눈을 돌려 분산투자를 꾀할 때가 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실적과 이익이 뒷받침하는 AI 성장 서사는 유효하지만, 과도한 쏠림을 덜어내고 업종과 지역을 넓혀 투자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14일 오전 로베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산시장 분석과 투자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와 크리스 버쿠워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이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크랩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는 요소 중 기술업계 편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이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AI가 시장을 주도한 상황"이라며 “만약 AI가 조정 압력에 노출되는 순간, 소비재와 헬스케어, 금융과 같은 섹터에서 투자 기회가 떠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해당 섹터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더욱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크랩 대표는 아태 지역 증시의 투자 매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평가 여지가 열려 있고, AI 외에도 성장 엔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강력한 수출 실적을 계속 보이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반도체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조정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로보틱스와 조선업을 비롯한 여타 영역의 성장세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투자 포트폴리오 내 AI 비중을 줄이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기회를 포착해 투자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업종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이 낮게 평가된 섹터 투자를 제시하며 헬스케어와 금융을 예시로 꼽았다. 그렇지만 AI 섹터를 버리고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라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버쿠워 매니저는 “현재 소수의 선도적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IT 버블 당시와 달리 투기적 장세는 아니다"라며 “AI 섹터의 실적 기대감과 전망치는 여전히 강력하고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AI라는 테마를 대신할 수 있는 섹터가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충분한 투자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동성을 동반하겠지만, 시장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설명이다. 버쿠워 매니저는 “시장의 상승 경로에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지정학과 금리, AI라는 삼각 편대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192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글로벌자산운용사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과 자문 자산은 3960억 달러(한화 약 589조5252억원) 규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中日 증시, 냉정과 열정 사이…변동성 짙어지며 시험대에 [글로벌 레이더]

기술주 중심 랠리의 숨고르기가 지난주 글로벌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매크로 변수와 경기 둔화 우려에 직면하면서다. 미국증시에서는 실적 발표와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중국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쌓이며 변동성이 커졌다. 일본증시에서는 수급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환율과 수급 집중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주(6~10일) 미국증시에서는 이번 달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오며 불확실성이 큰 중소형주 선호가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등 금융주를 시작으로 미국 증시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주(13~17일) 미국증시에서는 매크로 변수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정학적 우려와 경제지표(물가지수) 발표,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23%)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1.74%)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주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수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투자자 시선이 초대형 성장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META)의 강세는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요인이라는 평가다. 앞서 메타는 AI 연산 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서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지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고려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연준 의장의 인식, 물가지표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시장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우려 역시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끝났다"고 발언하며 이란 남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잦아들었던 유가와 금리 급등세가 튀어오르면 물가 불안이 다시금 퍼질 수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만이 미국과 이란 간 중재안을 마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야기됐다"고 짚으며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에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됐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주식 청약 일정 확정 소식에 수급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강세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며 하루 만에 뒤집혔다. 올해 3분기 중국증시에서는 반도체가 주도주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둔화 지표가 누적되며 포트폴리오 재편,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 과창판지수는 8.41% 급등했다. CXMT의 기업공개(IPO) 청약일 확정 소식이 기술주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다. 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10일 과창판지수는 5.53%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우려가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자금이 기술주에서 방어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CXMT 상장을 중국 반도체 국산화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보고 있다. 중국 AI 투자 사이클이 대규모 국가 지원과 수요 확대가 결합돼 성장하는 구조 때문이어서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술 굴기를 견제하는 상황 속 반도체 조달 능력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CXMT 상장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국산화의 핵심축이라는 평가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XMT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와 소재, 패키징, 테스트 분야에서 순차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증시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 누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 1.1%를 밑돌았다.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4.5%를 하회하며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인 5.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 디플레이션 압력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2분기 GDP와 소매판매 둔화 전망은 투자심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으며 “경기둔화 지표 누적으로 통화완화와 재정정책이 확대될 수 있지만 무엇이 정책 모멘텀의 촉매가 될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일본증시에서는 기술주에서 자금 유입과 이탈이 반복됐다. 일본 공적연금(GPIF)의 국내 투자확대 기대감과 글로벌 AI 관련주 강세로 대형 성장주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일본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장비 섹터의 성장세에 GPIF 투자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엔화 강세 가능성과 자금 쏠림 현상은 여전히 일본증시의 리스크라는 진단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지난주 3거래일 간 하락세를 그리다 19일과 20일에 다시 반등했다. 정보기술(IT)과 철강·비철금속 등 AI 관련 성장주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가 GPIF의 일본 내 자산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GPIF를 비롯한 연기금의 일본 내 금융자산 투자 확대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GPIF 자산 대부분이 해외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배분 구조가 바뀐다면 일본 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GPIF의 일본 내 자산 확대 기대감은 일본증시 투자심리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일본증시에서 단기 투자심리는 글로벌 기술주 조정 여부에 영향을 받아왔다. 기술주 중심의 소수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되면서다. GPIF발 자금 유입이 수급 기반을 뒷받침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율과 소수 대형주 수급 집중 현상은 여전히 주목할 만한 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62엔대를 돌파하며 엔화 가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환율이 161엔대에 재진입하며 엔화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환율이 낮아지면 외화 기준 수출 가격은 오르기 때문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 161엔대 진입에 따른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 실적에 직접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책 기대감의 실현 불확실성과 AI 테마 과열이 맞물릴 경우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DS자산운용 “이것이 진짜 액티브”…ETF 시장 첫 진입

디에스자산운용이 첫 상장지수펀드(ETF)로 'DS 코스닥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에 진입한다. 회사는 비상장 회사 발굴부터 상장 이후까지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에 걸친 투자 경험과 리서치 역량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오전 디에스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용철학과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에 김성훈 디에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현상균 부사장, 정성인 ETF팀 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해 DS 코스닥액티브 ETF의 경쟁력과 시장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DS 코스닥액티브 ETF는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코스닥 시장 주도주에 집중 투자해 비교지수인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예정 설정액 규모는 210억원이다. 연간 총보수는 1%로 책정됐다. 이는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보수율은 운용에 필요한 자원을 고려한 결정이자 상품에 투입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액티브 ETF는 운용 인력이 종목을 선별하고 펀드 내 비중을 조정한다.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초과 수익이 목표다. 지수를 추종해 시장 평균 수익률이 목표인 패시브 ETF와는 달리 액티브 ETF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채택한다. 현 부사장은 “단순히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아닌, 시장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포착하고 핵심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과에 대해 고객에 책임을 지는 것이 진짜 액티브 ETF"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운용 역량에 기반한 종목 선별로 수익률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에스자산운용은 20여명의 펀드 운용 인력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와 애널리스트 출신 인력들이 본인의 종목 선호도와 유동성, 변동성을 디에스자산운용 자체 시스템에 입력해 종목 최종 비중을 결정하는 구조다. 통상 액티브 ETF 운용 인력이 종목 비중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종목과 적절한 비중이 혼합돼야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며 “디에스자산운용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액티브 ETF이지만 시장 종목 리스크에 대응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코스닥 시장 대표 지수가 담지 못하는 영역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 지수는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60%를 담을 수 있다. 남은 40%에서도 충분히 시장 수익률 초과하는 '알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수급 개선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부실기업 퇴출과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모험자본 투자 확대, 국민성장펀드 지원 등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닥 투자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모험자본에 대한 의무 투자 비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에스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 대형 운용사에 선정되며 추가적 자금 집행 계획을 마련했는데, 그 안에서도 코스닥을 편입해야 하는 의무 비율이 정해져 있다"고 부연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비상장 기업 투자에서 사모펀드와 공모펀드를 아우르는 운용 경험을 갖췄다. 순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5조5000억원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운용 철학 아래 배달의 민족, 카카오게임즈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 김성훈 대표이사는 “상품의 양적 확대보다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검증된 종목 선별 역량, 신속한 시장 대응을 통해 투자 대상에 최적화된 ETF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실적이 주가 이끈다고?…바이오 주가는 역주행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도체 섹터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주가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현재 반도체, 자동차 등 총 36개 업종별 지수 중에서 최근 6개월 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수는 KRX 헬스케어와 KRX 300 헬스케어다. 하락률 1위인 KRX 헬스케어지수는 28.58%가, 2위인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28.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정보기술(121.04%), KRX 반도체(99.58%) 지수 등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수급 쏠림이 꼽힌다. 국내 증시 활황을 견인해 온 반도체 섹터에 수급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단일 종목 대상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되며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지난 7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거래대금은 약 13조원으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거래대금의 3분의 1을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 자체가 반도체 종목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를 비롯한 거시적 변수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바이오텍지수는 최근 1개월간 15.65%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헬스케어 지수는 0.75% 하락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섹터는 극심한 수급 소외 현상을 겪으며, 주요 국가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헬스케어 지수 수익률에서도 가장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으며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쏠림 현상 완화와 글로벌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목할 점은 주가와 실적 방향이 정반대라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지수에 포함된 대다수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증권은 올해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3100억원, 596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25%씩 증가한 수치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유한양행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344억원, 66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33.3%씩 늘어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의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과 43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77%씩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6% 늘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섹터 연구원은 “헬스케어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수급"이라며 “시장의 관심 자체가 반도체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반도체를 비우고 바이오를 담았을 때 반도체를 이기는 수익률을 내지 못할 것으로 여길 것"이라며 “매크로 변수 때문은 아니다. 미국 쪽은 바이오지수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프랭클린템플턴, “반도체 쏠림 심한 국장…이제는 잠자는 호랑이 깨울 때”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코스피 시장의 극심한 반도체 편중 현상을 지적하며 지수 추종 전략에서 벗어나라고 제언했다. 방산·원전·조선 등 소외된 저평가 우량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에 나설 때라는 진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 투자 전략 전문가 논평'을 통해 “단순히 지수를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증시를 '눈부신 공작새(반도체 대형주)'와 '잠자는 호랑이(저평가 우량주)'가 공존하는 형국으로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3%에 달한다. 이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했으나, 코스피 전체 지수는 29% 상승했다. 그는 지수 주도주에 가려진 나머지 기업들에 '잠자는 호랑이가 숨어있다'고 짚었다. 국내 상장사의 약 3분의 2가 장부가치 밑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인 종목도 41%에 달할 만큼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뒤쫓기보다는,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방산과 조선, 원전, 로봇, 전력설비 섹터가 제시됐다. 이들 업종이 한국의 높아진 지정학적·산업적 위상을 반영하면서도 반도체 쏠림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레버리지로 인한 변동성 역시 우려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레버리지 자금 흐름이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확대로 인해 정상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순식간에 기계적인 반대매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고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보유 종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헤지 장치를 마련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메타발 AI 쇼크…美·中은 반등 모멘텀 찾고 日은 매크로 안개 뚫는다[글로벌 레이더]

글로벌 증시가 메타발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 업종 중심의 조정 압력에 직면했다. 미국증시는 과도한 반도체 쏠림이 해소됐지만 향후 회복 랠리 전망이 나온다. 중국증시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기술주 우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에서는 엔화 가치와 국채 금리 방향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29~3일) 미국증시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 업종이 부진을 맛봤다. 반도체로 집중됐던 수급이 되돌려졌고, 낙폭은 메모리에 집중됐다는 평가다. 이번 주(6~10일) 미국 증시에서는 우상향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종 쏠림 해소 이후 회복 흐름 경향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71%)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1.8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89%)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9.43%)는 급락했다. 이 같은 흐름의 본질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쏠림 해소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종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보험, 제약 등 소외됐던 업종으로 흘러갔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보험과 제약, 금융 업종이 모두 5%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소수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되고 타 주식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지난달과는 다른 모양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밀려났던 반도체 업종 주가의 회복 흐름이 전망된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낙폭은 조정 장세 초반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날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호실적이 공개된 것도 반도체 업종을 향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낙폭과 유사하거나 컸던 올해 급락 사례는 총 7번이었고, 평균 조정 지속일은 5 거래일이었다"고 짚으며 “과거 사례에서 낙폭은 조정 초반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기에, 주 후반 저점 매수를 기반으로 한 회복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중국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 급등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다. AI 투자 정점 우려에 이은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올해 3분기까지 첨단제조 업종의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중국 본토증시에서 정보통신·기술 섹터는 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공업과 부동산 등 타 업종 대비 2배 가까운 수익률이다. 이후 주 중반에 접어들며 메타(Meta)발 AI 수익성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덮쳤다. 이에 중국증시에서도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일 과창판지수는 7.7%, 창업판지수는 3.85% 급락했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독자적인 AI 자립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투자 전개와 달리 중국은 정부 주도로 독자적인 AI 투자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제조와 AI 밸류체인 주도 강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전통 제조업과 내수보다 첨단제조와 AI 하드웨어 중심의 밸류체인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중국 국무원은 상무회의를 열고 'AI+' 행동계획 심화와 핵심기술 공략, 초거대 스마트 컴퓨팅 클러스터 건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내 순환매와 성과 확산은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의 중심축이 내수나 소비로 바로 이동하기엔 이르다고 본다"며 “3분기까지는 AI 반도체, 서버 등 본토 테크 하드웨어 밸류체인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일본증시에서는 메타발 AI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종목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 재차 급등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연출됐다. 향후 일본 증시에서는 엔·달러 환율과 고금리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AI 수익성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 2일 하루에만 니케이 225 지수는 2.47% 하락하다 3일에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며 1.47% 상승했다. 기술주 차익실현 흐름에 금리 인상 예상이 겹치며 약세장이 나타났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흐름이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엔저 흐름을 꺾기 위해 기준금리를 31년만에 최고 수준인 1.00%로 끌어올렸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경제과 물가, 금융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며 긴축 기조를 표명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수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며 섹터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증시에서 낮은 엔·달러 환율과 높은 금리를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은 뚜렷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조 연구원은 “달러당 160엔을 중심으로 한 엔화 방향성과 국채 금리에 대한 일본은행의 향후 정책 대응 강도가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