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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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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뒤 급락, 널뛰는 방산株…일시적 발작인가 구조적 수혜인가[분석]

방산주 종목의 주가가 상한가를 찍은지 하루만에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록적인 급변락을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4.69%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45%, 현대로템은 -18.67%, 한국항공우주는 -19.74% 주저앉았다. 전일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 현대로템 9.11%, 한국항공우주 3.6% 오르는 불기둥이었다. 증권가는 중동 전쟁 여파에 단기 주가 등락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체계 수요 증가 흐름은 단기성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방산 업종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수 있어서다. 전쟁은 장기화 되기 보다는 단기간에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미 의회 동의 없이 공격이 개시된 데다 중동이 미국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중동이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미 대외정책에 큰 중요도를 차지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명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의 연구원은 “이란의 핵심 전력이 단기간 내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수준으로 훼손되었을 경우 협상 결과와 별개로 전쟁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단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산주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업종의 경우 단기성 이벤트로 '반짝 급등'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위비 지출 확대와 무기 체계 도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연이은 이번 사태로 방공체계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iM증권은 미국의 수출 생산 여력 부족으로 한국 방산 업체 요격미사일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짚었다. 사태가 격화되면서 미국의 방공체계들은 중동 전역에 배치된 미군기지의 방어를 위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체계는 미국의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한국의 천궁-II를 사용한다. 미국 방공체계의 빈자리를 한국이 메울 여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하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수출계약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수혜 흐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국가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국토 크기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기존 천궁-II 계약물량은 한국군 배치 물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동국가들과 이미 맺은 계약물량의 조기 인도에 더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방산 업체의 중동 '노출도(익스포저)'는 상당한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적인 무기체계인 K-9자주포, 천무, L-SAM,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LAMD)는 모두 중동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LIG넥스원 역시 중동으로부터 천궁-II과 L-SAM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방공미사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편입된 무기체계를 보유한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는 '억지 유지'에서 '선제 차단' 체제로 구조 전환됐다"며 “자강 논리 확산과 군비 재편 속 방공·유도무기·정밀타격·무인체계 수요는 구조적 확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국 방산 업체들은 중동과 신흥 안보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슈+] 기금형 퇴직연금 ‘운용 경쟁’ 서막...금융권 긴장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금 단위 수익률 비교를 기반으로 한 경쟁 구조가 형성될 경우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인프라 투자 부담과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7일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2026년, 기금형 퇴직연금은 어떤 모습일까' 포럼에서는 기금 단위 경쟁 체계 도입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현행 계약형 연금 구조에서는 기업이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기관과 계약을 맺고, 사업자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된다. 금융기관의 경우 개별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기금 단위의 통합 운용 성과로 경쟁하는 구조는 아니다. 사용자와 가입자인 근로자는 각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상품 가운데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도입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기금 단위 수익률이 직접 비교되는 구조가 형성되면 금융기관 간 운용 성과 경쟁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경우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수인 만큼, 역량이 부족한 사업자는 도태될 수 있어서다. 유안타증권과 KB자산운용 등 일부 금융사들은 도입 초기 단계를 지나 내용이 구체화되는 대로 대응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연금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기금형 퇴직연금 통합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도입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지만, 그룹내 운용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부담은 비용보다 책임 측면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금형 체계가 도입될 경우 제도 운영과 기금 운용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이 지금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 강화가 직접적인 금전적 부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금형에 수반되는 비용도 현행 계약형 수수료 수준과 비교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실장은 “다만 DC형처럼 부담금 납부 이후 역할이 종료되는 구조와 달리, 운용과 관련한 책임이 일정 부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금형 퇴직연금이 안착할 경우 근로자의 수익률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행 계약형 구조에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연 2%대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기금 단위로 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외부자산위탁운용(OCIO) 등을 활용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도 도입이 곧 가입자 이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기금형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확정기여형(DC형) 제도와 병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을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기존 가입자가 기금형을 선택할 유인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주 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기존의 DC형 가입자가 기금형을 신뢰하고 실제로 선택할 것인지는 향후 제도 설계와 운용 성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리 6연속 동결 때 채권 전략은?…은행 단기물 vs 우량 회사채

2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리 동결 이후 채권 투자법을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물에 집중하자는 의견과 우량 회사채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리 동결의 핵심 근거는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와 수출 호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를 기록해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반도체 호황을 포함해 소비재, 전력기기, 방산, 원전 등의 수출이 확대돼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올해 경제 전망의 대폭 수정 가능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동결 이후 국고채 금리 향방이 불투명해질 것이라 보고,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물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여전채 2~3년물 수요는 현재 설정 잔액이 감소한 채권형 펀드와 관련이 있다. 채권형 펀드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국고채 금리 하락 기대가 필요한데,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신·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채 2~3년 구간 스프레드 축소폭은 제한될 전망이며,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 구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변화 방향성이 양쪽으로 열린다면 우량 회사채(AA 등급)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여전채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고 신용스프레드가 상승추세다. 특히 여전채 1년물은 단기 변동성이 커 수익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채 역시 약세다. 상반기 공기업 채권 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히려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발행될 공기업 채권 물량 중 첨단전략기금 채권 물량만 최대 15조원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금리 동결 예상이 맞아떨어지더라도 채권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시장이 이미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동결 결정 그 자체로 채권 투자심리가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AA등급의 우량 회사채는 은행채보다 금리가 높으면서 펀더멘털도 뒷받침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상승률 글로벌 최상위권…실적·정책·유동성 ‘삼박자’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주요국 증시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에 방산·조선·보험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면서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 역시 지수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1개월(1월 25일~2월 24일) 간 코스피 지수는 17.08%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1.13%), 일본 닛케이(+8.76%), 항셍지수(1.24%)와 비교해 높은 상승률이다. 이 같은 상대적인 강세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반영됐다. 지난 2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한국 ETF는 전일 대비 4.93% 상승했다. 반면 MSCI 신흥국 ETF는 전일 대비 2.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강세의 배경으로 실적 개선 업종과 정책 수혜 기대 업종의 동반 상승을 꼽는다. 반도체는 올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4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방산과 정유 업종도 지정학적 변화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부각되면서 보험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방산의 경우 최근 들어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LIG넥스원(+6.03%), 한국항공우주(+3.47%), 풍산(+2.03%) 등 방산 업종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에는 외국인 순매수 3위, 4위에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조선·방산 업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방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보험주는 정책 이슈가 별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보험업종으로의 순환매가 3차 상법 개정안 논의에 따른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3차 상법 개정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최대 1년 6개월 이내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보험주가 재평가될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미래에셋생명(29.98%), 한화생명(29.92%) 등 보험주는 순환매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보험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로 유동성 수급 역시 원활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패시브 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0일과 12일에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했다. 이외에도 블랙록은 이수페타시스, 우리금융지주, KT&G 등의 기업에 대해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패시브 자금의 추가유입"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썩은 상품 도려내기... 거래소 부실기업 퇴출 시동 본격화

금융당국이 코스닥 부실기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력 확충과 제도 손질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려는 취지다. 코스닥 시장을 집중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구체화 됨에 따라, 기업은 상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짧은 개선기간과 엄격해진 심사 사유를 마주하게 됐다. 20일 한국거래소는 부실기업 대상 실질심사에 통합심사 체계를 도입하고 심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조직 확충과 제도 개선을 통해 한계에 달한 기업을 효율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담당 부서에 기획심사팀을 신설해 업무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지배주주가 같은 실질심사 대상 기업을 통합심사하여 신속히 퇴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여기에 올해 2월부터 내년 6월을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올해 한국거래소 경쟁력 평가에 있어서 집중관리기간 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개선 기간의 단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상장폐지 사유 중 자본전액 잠식 요건은 현재 사업연도말 기준이지만, 여기에 반기 기준이 추가된다. 기업에 부여되는 개선기간 역시 최대 1년 반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실질심사 대상 확대와 기간 단축을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중인 실질심사 기업의 개선 계획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장 적격성 회복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 퇴출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부실기업이 시장에 단순히 잔류하고자 하는 시도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증권시장 신뢰회복과 내실화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년간 진입은 1353개사이지만 퇴출은 415개사에 불과한 '다산소사'구조가 지속되어 왔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8.6배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쳐 내실이 부족하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거래소는“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장기간 누적 되어온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韓 증시, 반도체가 끌고 유동성이 밀어올려...8000선 넘보는 ‘역대급’ 시나리오

반도체라는 견인차에 힘입어 코스피가 7900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사상 최고점을 찍은 우호적인 환경 속에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 역시 늘어남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국내 반도체 기업과 해외 유사 기업 간 벨류에이션 지표를 비교한 결과 역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19일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330조원에서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 기간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는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올랐다. 이는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변화분의 96%에 해당한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종목을 반도체와 비반도체로 나누고, 12개월 예상 순이익과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해 지수 고점을 추정하는 시나리오들을 제시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기준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 비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9.5%이다. 현재 반도체와 비반도체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266조원과 207조원으로, 각각의 PER은 6.7배와 14.8배 수준이다. 코스피 고점을 6650포인트로 제시한 시나리오에서는 2년 연속 순이익 증가 연도의 PER 고점 평균 하단(8.9배)이 사용됐다. 반도체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이와 같이 비교적 보수적인 PER을 적용하더라도 반도체 시가총액은 이론적으로 2346조원이 나온다. 현재 반도체 시가총액 1845조원 대비 28.1%의 상승 여력을 보이는 셈이다. 여기에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 40.5%를 고려할 때 반도체가 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수익률은 11.4%로 산출됐다. 코스피 고점을 7870포인트로 제시한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PER 고점 평균인 12.1배를 적용할 때 74.8%의 시가총액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비중을 감안하면 기여수익률은 30.3%다. 비반도체 부문을 고려하면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더욱 늘어난다. 미국 상장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벨류에이션은 저평가되어 있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삼성전자는 168조원으로 5위, SK하이닉스는 143조원으로 6위에 해당하지만, PER은 각각 8.6배와 5.3배에 불과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TSMC의 PER이 각각 24배와 21배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벨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역시 벨류에이션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12개국 광의통화(M2) 합산치는 118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2는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과 만기 2년 미만의 유동성 금융자산을 포함하므로 시중 유동성 파악에 있어서 핵심이다. 국내 고객 예탁금 역시 103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유동성 증가는 주식시장 벨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반도체 훈풍 이어진다…증권가, 삼전·하닉 목표가 ↑[포스트 설 예보-➇반도체]

설 연휴를 마치면 자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과 미국 증시의 향방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방산과 반도체 등 주도 섹터의 탄력 유지 여부와 이차전지, 자동차, 에너지·화학 등 주요 산업군이 맞이할 단기 국면을 집중 분석해 연휴 이후의 투자 지도를 그려본다. [편집자주]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대만 기업 TSMC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삼성·키움·신한·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3조9000억원과 37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1%, 8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흥국증권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가격 상승 조짐을 반영해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전 분기 대비 각각 56%, 53%로 추정했다. 여기에 TSMC의 생산능력 부족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의 테슬라 수주를 계기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계약 확대는 변수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가 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와 고객 관계 강화를 위해 장기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기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다소 안정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장기계약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폭등'에 따른 이익 극대화는 다소 제한될 수 있으나, 오히려 이를 통해 확보된 공급 안정성이 2027년 역대급 영업이익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의 갤럭시 S27 내 점유율이 50%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며,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분기 최대 실적 경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8조9000억원과 24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8%, 8.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10% 올렸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역시 메모리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1분기 D램 생산량 증가율(B/G)을 -1%로 전망한 반면, ASP는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역시 생산량 증가율은 -3%로 제한적인 반면, ASP는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6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물건(용량 기준)은 전 분기보다 덜 팔리겠지만, 판매 가격이 대폭 뛰어 실적은 매우 좋아질 것이란 의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기술 리더십이 H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흥국증권 손인준 연구원은 범용 D램과 낸드의 체질 개선이 HBM 시장 확대와 맞물리며 AI 사이클 2단계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낸드 기반 고대역폭플래시(HBF)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HBF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의 승인을 거쳐 표준화될 경우 관련 생태계 내 기술 선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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