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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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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소통 컨퍼런스…MG톡톡 시즌2 개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일 새마을금고와 중앙회 간 소통 컨퍼런스 '새마을금고 공감·소통 콘서트, MG 톡톡(Talk) 시즌2'를 개최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MG 블루 웨이브(BLUE WAVE)' 사업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첫 개최 후 조직 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새마을금고의 입사 3~5년차 저연차 직원 200여명과 중앙회 경영진이 참여해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올해는 '소통과 공감'이란 핵심 주제에 더해 직원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소통을 주제로 한 명사 특강을 진행했고, 직장생활 공감 토크콘서트, 직장인 타로 상담,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저연차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김인 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 직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조직문화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구성원 누구나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유상대 한은 부총재 “기준금리, 중립금리 중간 수준…집값, 통화정책에 중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4일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가격 (급등)이 적지 않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성장 고물가로 바뀌면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성장률 하락 등에 중립금리가 낮아지면서 정책 여력이 제한되는 건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립금리가 내려가더라도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제한될 수준은 아니며,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할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준거 금리다.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유 부총재는 또 “중립금리는 내려오다 멈춘 듯하고 상승 압력도 있다"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기보다는 실질금리가 내려오는 것만큼 따라 내려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립금리 추정 범위가 매우 넓지만 현재 기준금리인 연 2.5%는 대체로 한은이 추정한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중요도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정교한 물가 흐름을 점검하면서 가계부채, 외환시장의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한다"며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가계부채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지만, 시기와 속도를 잘 조절하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지금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은행부터 점차적으로 발행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유 부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혁신 촉진 가능성 등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지급 결제 안정성 위에서 물가안정, 금융안정을 달성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염려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자본 자율화나 원화 국제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 입장이 굉장이 달라질 수 있고, 내로우 뱅킹(대출 없이 지급 기능만 수행하는 은행) 허용 등 금융산업 재편 논의와 함께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전판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규제 수준이 높은 은행에서 우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점진적으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한은의 우려와 입장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관계부처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급하게 발행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원화가 있다고 달러를 안 쓰는 게 아니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안 쓰는 게 아니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기술 혁신이나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는 공감하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것에는 선뜻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직 도입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안됐고, 관련 법령이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2차 파일럿 테스트의 경우 인적·물적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관련 논의를 하고 법령이 마련될 때쯤 2차 테스트 시기나 내용 등을 은행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재단 “차량은 연결의 다리”…복지시설에 13대 지원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총 13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총 4억5000만원 규모다. 차량 지원사업은 그동안 권역별 차량 지원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이동 수단 부족으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소외 지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 지원으로 확대했다. 단순 사업 규모 확장을 넘어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에 전달하고자 하는 재단의 사회적 책임 의지가 담겼다. 이번 확대는 재단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이동 제약을 받는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지역 간 사회복지 서비스 격차를 줄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재단은 2019년부터 7년째 차량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3대 차량을 새로 지원해 지금까지 총 49대 차량을 지원했다. 김인 재단 이사장은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라며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불편과 단절을 해소하는데 작지만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뱅 풍향계]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外

◇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 이용자 1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앱테크 서비스 '돈 버는 서베이'가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돈 버는 서베이는 카카오뱅크에서 다양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현금 리워드를 즉시 지급받는 서비스다. 만 14세 이상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 보유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성별, 연령 등 개인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베이'가 제공되며, 설문에 응답 완료 시 대표 계좌로 리워드가 실시간 입금된다. 서베이 주제는 금융 생활뿐 아니라 전자제품, 화장품, 운동, 반려동물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지난달 기준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약 72만명에 달하며, 1인당 원평균 22개 서베이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23원 수준의 리워드가 제공돼 단순한 참여만으로 용돈을 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투표하고 1원받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앱에서 '다음 중 하나로 살아야 한다면?', '월급날,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등의 주제에 대해 간단한 투표에 참여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서베이에 참여하고 바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앱테크 생활 전반에 더욱 유익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토스뱅크, 시니어 맞춤 첫 서비스 '하루 1분 뇌 운동' 출시 토스뱅크는 일상 속 짧은 시간을 활용해 기억력과 연산력을 향상시키고 보상금도 받을 수 있는 '하루 1분 뇌 운동'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서비스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한 콘텐츠형 금융 서비스로, 금융과 건강 루틴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 1분 뇌 운동은 기억력과 연산력을 자극하는 간단한 게임형 콘텐츠다. 카드 짝 맞추기, 영수증 계산 문제 게임에 격일로 번갈아 참여할 수 있어 참여자들은 매일 다른 방식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다. 카드 짝 맞추기 게임은 짧은 시간 동안 제시된 그림 카드를 기억하고 뒤집힌 상태에서 같은 그림을 찾아 맞추는 게임으로, 단기 기억력뿐 아니라 시각 인지력과 집중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영수증 계산 문제는 물건 가격과 개수를 보고 총액을 계산하는 문제로 연산 감각과 주의력을 자극한다. 두 게임 모두 단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꾸준한 뇌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액티브 시니어 맞춤으로 구체화한 첫 서비스이다. 토스뱅크에서 40대 이상 고객이 약 48%에 달하는 만큼 향후에도 시니어 맞춤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삶과 루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 1기 모집…내달 9일까지 지원 케이뱅크가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대학생 대상 크리에이터 1기를 모집한다. 이번에 처음 모집하는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는 색다르고 기발한 대학생 관점에서 케이뱅크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생 소통 프로그램이다. 케이뱅크 크리에이터 1기는 콘텐츠 제작과 인플루언서 활동에 관심 있는 국내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참여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케이뱅크 상품·서비스를 홍보하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기획·제작 활동부터 케이뱅크 브랜딩, 마케팅 캠페인 기획 등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발대식, 워크숍, 수료식과 같은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될 예정이라 수도권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신청은 다음 달 9일까지 별도 지원 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서류 전형과 온라인 면접을 거쳐 20명 내외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처음으로 모집하는 케이뱅크 크리에이터는 대학생들이 콘텐츠 제작 실무와 금융에 대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 혁신과 SNS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대출 조이기’…집값 과열 ‘브레이크’ 될까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와 정권 교체에 따른 부동산 상승 심리가 맞물리면서, 은행의 대출 규제가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월에 수도권에서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분기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영업점과 비대면 접수는 그대로 진행하며 지방의 대출 취급에도 변화가 없다. 8월 실행분에 대해서도 대출 접수를 받고 있으며, 7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취급을 제한한다. 앞서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했고, 24일부터는 갈아타기 수요(대환대출)를 막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여 대출 한도를 축소시켰다. 이달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52조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3조9937억원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2102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에 3105억원이 확대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되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단 은행들의 자체적인 대출 규제만으로 지금의 '불장' 분위기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금리 인하 흐름에 정권 교체 기대감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가 겹쳐 대출을 조인다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정부가 강한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 예상되는 시기에 집값은 더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이재명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값이 오르는 것을 보면, 향후 정책이 발표됐을 때 부동산 시장은 더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1건당 실행 금액이 과거보다 몇 배는 더 커졌다"며 “대출 건수가 줄어도 가계대출을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올해 내내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작년과 같이 은행이 대출 한도 등을 대폭 줄이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면 대출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이 올해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더 컸으나 은행들이 한도 축소 등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며 연말에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됐다"며 “올해도 단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면 대출 관리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율 규제로 대출 한도 축소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단기간 가격이 과열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부동산 거래와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급감한 매물, 서울 분양시장의 낮은 공급진도율, 서울 준공 물량 감소 등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서울 대표 지역들의 매매가격을 하향 조정 수준까지 끌어내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소상공인 전문기관 설립·디지털자산 진출 허용”…정부에 제안

은행권이 정부에 소상공인 지원 전문기관인 '소상공인 금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들의 의견을 담아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 보고서를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했다. 은행권은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책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기관인 소상공인 금융공사(가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 직간접 대출과 보증 등 금융기능과 컨설팅, 판로 지원 등 비금융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소상공인의 단계별, 수요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의 금융·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 적용 등 소상공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무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선, 정부가 기금 설립 등을 주도하고 금융권이 채권 매각 등으로 적극 협조하는 형태의 비상시적 기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개인의 경우 상환 능력에 기반한 선별적 지원을 원칙으로 하며, 소상공인의 경우 기존 새출발 기금을 확대·개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내 자영업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을 상회하는 등 상대적으로 과잉 공급 상태란 점도 언급했다.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2023년 말 기준 23.2%로, 미국은 6.1%, 독일은 8.5%, 일본은 9.5%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과밀 업종의 신규 진입을 억제하고, 준비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권의 신사업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제 해소 방안도 요구했다. 은행의 부수업무와 자회사 범위 확대 등으로 비금융 진출을 유도하고, 해외 비금융 플랫폼 인수를 허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자산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업법상 은행의 업무 범위에 디지털자산업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아 디지털자산업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겸영업무에 디지털자산업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에서 금융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업체 범위에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업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투자일임업 허용 범위 확대 요구도 포함됐다. 모펀드에 대한 투자일임업을 우선 허용해 은행이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투자일임업 허용과 함께, 디지털 금융 확산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는 은행에 대한 투자일임업을 전면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50조 빠져나간다?…상호금융 비과세 연장 ‘뜨거운 감자’

정부가 조세지출 제도 손질에 나서며 상호금융권 예탁금(예·적금) 비과세 혜택 연장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권 예·적금과 출자금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 조세특례제한법을 심층평가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76년 도입 이후 약 50년간 유지됐으며, 올해 말 일몰이 예정이다. 기재부는 심층평가 결과를 7월 초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조합원과 준조합원은 1인당 3000만원까지 예탁금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면제받고 지방소득세 1.4%만 부담한다. 이에 따른 조세지출 규모는 연간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이 당초 농어민·서민 지원 목적과 달리, 고소득자나 대도시 거주자의 절세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상호금융권 예금 가입자 80% 이상이 농어민이 아닌 준조합원의 몫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정부는 과거 세법 개정 당시에도 일몰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이자소득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상호금융권은 비과세 혜택이 여전히 고령층과 지역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비과세 혜택이 종료될 경우 최대 50조원 규모의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비과세 예탁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6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조달 비용이 상승해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서민과 농어민의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9월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는 가운데, 당국은 비과세 혜택 유지가 상호금융권의 자금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면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과세 혜택을 기존대로 유지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장 만나는 이창용 한은 총재…‘스테이블코인·가계대출’ 논의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주 은행장들과 만나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계대출 등 주요 현안을 다룬다. 특히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은 비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은행권과의 의견 교류도 있을 전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외에서 열리는 정례이사회 후 시중 은행장 만찬에 참석한다. 먼저 이 총재와 주요 은행장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도 나선 상태다. 다만 한은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비은행권에서도 코인 발행이 가능해지는데, 한은은 비은행권 발행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은행권부터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비은행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해지면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되고 외부 충격 발생 시 금융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자산(CBDC) 테스트인 '프로젝트 한강'을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프로젝트 한강에 대한 언급과 함께, 2단계 테스트 참여를 은행권에 독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로젝트 한강 1단계 테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올해 연말 2단계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2단계 테스트에서는 개인 간 송금 기능을 추가하고, 바우처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관리도 주요 현안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p) 내려 연 2.5%로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산되며 변수로 떠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약 4조원이 증가했고, 월말까지 6조원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금융안정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다시 불붙은 ‘영끌’…5대 은행, 가계대출 하루 2100억씩 증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에만 6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주택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또다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 광풍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52조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3조9937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2102억원씩 늘어난 셈으로, 하루에 3105억원이 늘었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금의 속도가 지속되면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상황은 사상 최대 영끌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8월의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대출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6조647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9855억원 늘었는데, 월말까지 4조7000억원 이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전월 증가 폭(4조231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신용대출은 104조402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882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증가액은 573억원으로, 전월 265억원의 두 배를 넘어선다. 지금의 속도가 이어지면 월말까지 1조7755억원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조8637억원이 늘었던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크다.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최근의 대출 신청과 접수 추이를 보면 지금의 분위기가 급변하기는 어렵다는 예상이다. 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올해 1월 4888건에서 5월 7495건, 금액은 같은 기간 1조1581억원에서 1조7830억원으로 많아졌다. 은행에 접수된 대출 건은 대부분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제 집행을 하기 때문에 향후 가계대출 집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문턱을 높인 상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했고, 24일부터는 갈아타기 수요를 막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였다. 만기가 줄어들면 대출 한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다른 은행들도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 인상은 물론, 갈아타기 금지 한도 축소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 무주택자에게만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수도권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는 카드도 꺼낼 수 있다. 하지만 금리 하락기에 부동산,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늘어나면 영끌 수요를 차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열린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기준금리를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 주택시장, 외환시장 등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과도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기대심리를 증폭시키는 잘못을 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뱅 토스뱅크서 횡령 사고…20억원대 규모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에서 20억원대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재무 팀장급인 A씨가 법인계좌에서 20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사실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했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현재 조사 중인 내용으로 횡령 금액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비대면 영업 구조로 금융 사고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대면 영업이 이뤄지는 시중은행에서는 직원의 시재금 유용이나 서류 조작, 허위 대출 등을 통해 횡령 등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터넷은행도 내부 직원이 고의적인 시도를 하면 금융 사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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