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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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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MG한가위적금’ 출시…최대 연 6% 우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추석을 맞아 청소년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MG한가위적금'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적금은 5만 계좌를 한도로 출시된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이날부터 17일까지 3일간 한정 판매된다. 예금 판매일 기준 만 13~18세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금고별 정기적금(1년) 기본이율에 최대 연 6%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합리적인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인 'MG꿈나무적금'을 출시해 총 5만5000계좌를 판매했다. 이번 상품은 MG꿈나무적금에 이어 청소년층까지 저변을 확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시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루 3500억씩 늘었다”…예금보호 높여도 은행 자금 ‘철옹성’

이달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졌지만, 예상과 달리 은행권에서 자금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안전성이 높은 제1금융권을 찾는 자금이 늘어나며 은행의 정기 예·적금은 전월 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각 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58조6239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920억원 증가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3538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전월에는 총 9조8719억원이 늘어나 일평균 3184억원이 증가했는데, 이에 비해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이달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높아지면 은행 자금이 금리가 더 높은 제2금융권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정기적금도 마찬가지다. 11일 기준 정기적금(잔액 44조8418억원)은 전월 대비 5681억원 늘어나 하루 평균 516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은 8519억원으로, 일평균 275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 폭이 커졌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당장 1금융권과 2금융권의 금리 차가 크지 않아 1금융권을 찾는 수요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1%를 기록했다. 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기준 평균 정기예금(정기예탁금) 금리는 연 2.87%로, 0.36%포인트(p) 차이나는 데 그쳤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는데, 2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0.08%p 낮아지며 감소 폭은 더 컸다. 아직 2금융권의 금리 혜택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도 은행의 자금 이탈을 막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건전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중은행 소비자들이 보호한도 확대만으로 2금융권으로 대규모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은행의 수신금리가 더 떨어지고, 2금융권이 공격적인 수신 확대에 나설 경우 은행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수신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실제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처음 시작된 후 같은 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총 0.87%p 낮아졌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7월 기준 연 3.02%로 두 달 전(연 2.98%) 대비 0.04%p 더 높아졌다. 연말 수신 만기 도래를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데, 향후 금리 경쟁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은행권은 2금융권보다 부동산·증시 등 투자처로의 자금 이동을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은 물론 주식, 가상자산 등 투자 시장 분위기가 개선돼 자금이 은행에서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찾는 뭉칫돈…정기예금 금리 최고 연 2.7%

예금자보호한도가 이달부터 1억원으로 상향되며 은행 정기예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최고 기본금리는 연 2.7%다.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2.9%까지 받을 수 있으나 우대조건이 까다롭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권 1년 만기 단기 정기예금 37개 상풍 중 7개 상품이 기준금리(연 2.5%)와 같거나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가장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2.7%를 준다. 지난달 취급 평균 금리는 연 2.6%였는데 이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이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2.55%의 기본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2.53%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한국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은 모두 연 2.5%의 기본금리를 준다. 전월 취급 금리와 비교하면 금리 변동은 제각각이다. e-그린세이브예금과 NH올원e예금 금리는 0.05%p, 0.03%p 각각 높아진 반면,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0.08%p, 0.09%p 각각 낮아졌다. JB 다이렉트예금통장과 KDB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과 같았다. 기본금리가 연 1%대까지 낮아진 상품도 있다.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연 1.99%, BNK부산은행의 라이브(LIVE)정기예금과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연 1.95%, 연 1.9% 금리를 각각 준다. 또 제주은행의 스마일드림 정기예금은 연 1.9%, 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1.85%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까지 받을 경우 최고 금리는 연 2.9%로 높아지지만, 첫 거래 등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Sh첫만남우대예금이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연 2.9%의 금리를 주는데, 수협은행 예적금 활동계좌를 1년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 1%p의 우대금리를 준다. 최고 연 2.85%의 금리를 주는 e-그린세이브예금도 신규 고객에게 0.2%p 등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이달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후 은행 자금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58조6239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920억원 증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늘 금융권은] NH농협금융, 정보보호·보안 포럼 개최 外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 디지털·IT·정보보호 담당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2025 농협금융 정보보호·보안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최신 사이버 위협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룹 임직원의 정보보호·정보보안 인사이트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자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커 그룹으로 불리는 티오리(Theori)의 박세준 대표가 초청됐다. 티오리는 해킹 방어 대회 'DEFCON CTF'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의 해킹 컨설팅과 보안 기술 자문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보안 전문기업이다. 강연에서는 △사이버 위협 패러다임 변화의 구체적 사례 △금융기관 보안의 중요성 △정보보호 역량 향상 방안 등의 내용을 다뤘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의와 의견이 이어졌다. 최운재 농협금융 디지털전략부문장 부사장은 “보안은 방어자 시각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으며, 공격자 사고방식을 이해해야만 빈틈없는 방어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과거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공격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0일 본점에서 독거노인과 홀몸어르신의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노인 돌봄 서비스 '케어벨'을 운영하는 제로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2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제로웹이 개발한 캐어벨은 가정에 설치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로 어르신 움직임과 생활패턴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보호자에게 알리거나 KT텔레캅과 연계해 즉각 출동하는 디지털 케어 서비스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 고객은 할인된 이용료로 케어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 내 '라이프 서비스'에 케어벨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달 말께부터 이용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부산의 독거노인, 홀몸노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사회적 돌봄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어르신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가족들이 안심하고 일상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과 투자청 등 경제사절단이 토스뱅크의 혁신성과 성장성에 다시 한 번 주목했다. 1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이사회 마리우스 스코디스 위원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투자청과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 등 4명이 전날 오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3년 11월 첫 만남 이후 3년 연속 이뤄졌다. 토스뱅크에서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비롯해 사업개발팀이 참석해 환영했다. 리투아니아 경제사절단은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로서 혁신성과 포용금융 실현,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리투아니아를 거점으로 한 유럽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규제·제도적 환경과 투자 유치 여건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리우스 스코디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이사회 위원은 “유럽에는 5억명의 고객이 존재하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며 “리투아니아는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 분야에서 유럽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토스뱅크가 혁신적인 파트너로 함께하길 바라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금융·핀테크 허브 중 하나다. 인구는 약 280만명으로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거시경제와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 규제 혁신, 디지털 친화적 정책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뱅크 레볼루트(Revolut)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은 리투아니아를 EU 진출 교두보로 선택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유럽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은미 대표는 “리투아니아 경제사절단의 3년 간 연이은 방문은 토스뱅크의 혁신적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양 기관을 넘어 양 국가 간의 금융 혁신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고객 대상 금융 해킹과 피싱 피해를 보상하는 '해킹 피해 보증서'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해킹 피해 보증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사 유심 해킹 △해킹을 통한 소액결제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신용카드 도용 △계좌 부정 인출 등 고객 금융 피해를 보상해준다. 전화, 문자, 스미싱, 메모리 해킹 등으로 본인 명의 계좌에서 현금이 부당 인출되거나 카드가 부정 사용돼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뱅크샐러드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유료 전환 없이 1년간 무상 보장이 제공된다. 단 보증서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될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뱅크샐러드 보상 청구'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간편하게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 발급받은 보증서 링크를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 무료로 선물도 할 수 있다. 보증서는 뱅크샐러드 전체탭 내 '무료 유심 해킹 피해 보증'에서 발급 가능하며, 발급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 사이버 보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보다 안심할 수 있도록 금융 피해 예방과 함께 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보상까지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찬진 금감원장, 빅테크 CEO와 첫 만남…“이용자 보호 최우선 과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국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네이버,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쿠팡, 우아한형재들(배민) 등 5개 주요 빅테크 CEO, 소상공인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밝혔다. 금감원장이 빅테크 CEO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빅테크가 플랫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빅테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경제 주체를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보지 말고 함께 성장해 나갈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 정착, 플랫폼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과 상생, 빅테크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정보기술(IT)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플랫폼에 수반되는 전자금융 거래의 이용자 보호에 경영 역량을 모아달라"고 했다. 또 “빅테크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빅테크가 자체적으로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체제를 구축해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IT 리스크 관리를 비용 요인이 아닌 빅테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해 IT 사고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빅테크가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등 소상공인 지원에 동참해 줄 것을 건의했다. 빅테크 CEO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수수료 합리화, 교육 등 입점업체 지원 등 회사별 추진 전략을 공유하며 “빅테크가 소상공인 등 다양한 플랫폼 참여자와 동반 성장 등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50조 국민성장펀드, 은행 부담 가중 속 성과 주목

정부가 조성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재원 중 절반을 민간에서 마련하기로 하며 은행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규모 정책펀드가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내놓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진행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향후 5년간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계획인 100조원에서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금융회사·연기금·국민 등 민간자금 75조원으로 나눠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기금 운영 과정에서 기금채 이자 등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자금을 출연하고, 정부 재정은 민간보다 위험을 먼저 부담하도록 후순위 참여 등으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분야를 집중 지원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조성된다. 직·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를 지원해 경쟁력 강화, 벤처·기술기업 스케일업, 지역성장·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25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권은 75조원을 민간에서 책임지는 만큼 재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민간자금에 은행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7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을 위해 조성되는 배드뱅크의 경우 민간에서 4000억원을 출연하는데, 약 90%를 은행이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은행의 이자놀이를 비판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어 은행들의 정책펀드 투자 압박이 거세진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은행의 영업방식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며 "앞서 국민성장펀드 참여를 약속한 상황이라 이번에도 은행 자금의 대거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역대 정부마다 정책펀드를 조성했지만 목표했던 성과를 내지 못해 이번에도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펀드, 박근혜 정부에서 통일펀드, 문재인 정부에서 뉴딜펀드이 조성됐는데, 낮은 수익성과 정권 교체에 따른 동력 저하로 장기간 이어지지 못했다. 최성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는 그동안 각 정권 핵심 아젠다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정 목적의 대규모 정책펀드 조성을 추진했다"며 “정권이 바뀌면서 취지가 퇴색되거나 추진 동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성장·뉴딜펀드는 정권 교체로 정책 키워드가 바뀌며 운용 주체가 투자 대상을 꾸준히 관리할 유인을 잃었고, 통일펀드는 남북관계 불확실성 등으로 남북경협주 펀드 대부분이 청산됐다고 최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정책펀드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사업 생태계 전반의 종합 지원 정책 미흡, 성장단계 스케일업 자금 부족, 중장기 성과 담보 어려움, 민간의 투자결정과 정부의 자금지원이 결합된 모태펀드 장점을 대규모 정책펀드에서 살리지 못한 점 등을 들었다. 국민성장펀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와 인센티브 부여 등으로 민간의 투자 유인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수익이 담보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은 금산분리 완화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금산분리를 완화해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은행권이 같이 들어가 파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국민성장펀드가 국민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정부가 맨 밑단을 받치고 은행과 기업이 중간을 받치면 국민이 선순위로 들어올 수 있다. 이익을 향유하며 윈윈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생성형 AI 도입 시범사업 추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마을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창구에서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대고객 업무를 수행하며 활용할 수 있는 업무지식과 일반지식 질의응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계획됐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각종 내규와 업무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업무지식 질의응답 챗봇을 검증할 예정이며, 향후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더욱 빠르게 업무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아울러 AI 법률·가이드라인 등 보안 준수를 위한 AI 거버넌스 기본 기준 또한 수립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3분기 중 이번 용역을 추진할 업체를 선정해 약 8개월 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2026년 생성형 AI 시스템의 본격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과 금융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마을금고도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임직원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기업 자금관리에 AI 에이전트 탑재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기업용 프리미엄 통합자금관리서비스에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탑재해 'NH하나로브랜치'를 리뉴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 7월 웹케시와 체결한 '생성형 AI 기반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대화형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해 기업의 자금관리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음성이나 채팅창에 “이번 달 얼마 들어왔어?"와 같이 일상언어로 질문하면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이상거래 탐지, 각종 자금보고서 자동 생성 등 생성형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능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기업뱅킹 등 기업금융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전방위적으로 도입해 AI를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업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적극 접목했다"며 “농협은행은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초고신용자 금리 올리면 안되나”…李 발언에 당혹스런 은행

이재명 대통령이 초우량 고객 금리를 높여 저신용자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언급하자 은행권은 기존 금융 시스템 원칙과 어긋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저신용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지만, 성실히 대출을 상환해온 고신용자들을 역차별할 수 있고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초우량 고객에게 0.1%포인트(p)만이라도 (이자) 부담을 조금 더 시키고, 그 비용으로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자를 좀 싸게 빌려주는 것은 안되느냐"고 언급했다. 최저신용자 보증부대출 등 서민금융 금리가 15.9%로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온 발언이다. 그는 “고신용자는 저(금)리로 장기, 저신용자는 고(금)리로 단기로 돈을 빌려주는데, 가장 잔인한 영역이 금융인 것 같다"며 “돈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하면서 (15%가 넘는 이자를 붙이는데) 어떻게 서민금융이라고 이름을 붙이나. 경제성장률 1% 시대에 성장률 10배가 넘는 이자를 주면 서민이 살 수 있나"고 비판했다. 또 “금융시스템은 개인 기업이 기술 개발, 시장 개척 등을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거대 공동체에서 화폐 발행 권한을 활용해 돈벌이를 하는 것"이라며 “은행이 100% 하기 때문에 은행 주인이 이익을 다 나눠가져야 한다는 것은 도그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금융의 높은 이자를 지적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지만, 은행권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성실히 대출을 갚고 신용관리를 잘 한 고신용자의 금리를 높이는 것은 시장 원리를 전면 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합으로 이뤄지는데, 가산금리에는 차주의 신용프리미엄이 반영된다. 고신용자의 경우 과거 상환 이행 기록, 금융거래 이력, 소득 수준 등이 좋아 연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저신용자는 연체 이력, 과도한 채무, 소득 불안정 등으로 연체 위험이 높아 금리가 높게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도를 따져 고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주고, 저신용자에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금융의 기본"이라며 “그동안 은행이 신용평가모형 기반으로 대출을 왜 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신용자의 금리를 높이고, 저신용자의 금리를 낮추면 앞으로 누가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고 신용도를 관리하겠느냐"며 “신용등급이 높아 금리를 높이면 역차별은 물론 빚 낸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도덕적 해이 우려도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서민금융 금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만큼 서민금융안정기금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 기금은 이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기획위원회가 선정한 국정과제로, 취약층 지원을 위한 사업별 예산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으는 것이다. 기금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기금을 운용해 수익이 생기면 서민금융 상품 혜택을 확대해 금리를 인하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 “(서민금융 상품) 재원이 재정이나 복권 기금에서 나오고, 금융권에서 출연하는데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특별한 기금을 출연해 재정과 민간금융 출연을 안정적으로 하며 규모와 금리 수준을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농협, ‘가뭄 피해’ 강릉 긴급 지원 나섰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중앙회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 지역 주민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강릉 주민 지원을 위해 1억2300만원 상당의 2리터(L) 생수 32만병을 강릉시청에 전달했다. 이번 구호품은 강원특별자치도 소재 54개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2300만원, 1억원을 후원해 마련했다. 구호품은 가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과, 식수·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는 지역과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 시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 회장은 같은 날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대파 농가를 직접 둘러보고 김홍규 강릉시장을 만나 성금 4억원을 전달했다. 또 강릉 농업인에게 1억원 상당의 식수, 햇반 등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앞서 가뭄 대비를 위해 양수기 120대를 사전 공급했고, 1억원 상당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이번 추가 지원까지 포함하면 강릉지역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 규모는 총 6억원을 넘어섰다. 강호동 회장은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농업인과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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