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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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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6287억…전년比 6.6%↓

NH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1조62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규모다. 이자이익이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조97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3296억원을 시현했다. 주가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늘어나며 비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5%, 10.35%를 기록했다. 전년 말 이후 2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로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p) 낮아졌다.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말 12.16%에서 올해 6월 말 12.37%(잠정치)로 0.21%p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1년 전 대비 6.2% 감소한 1조11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1547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875억원)은 5.6%, 20.7% 각각 줄었다. NH투자증권은 4650억원으로 10% 늘었다. 상반기 중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136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지원에도 나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CET1비율 개선 등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가 예상된다"며 “농업·농촌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반등의 2분기’…일회성 이익에 웃었지만 핵심이익은 숙제

BNK금융그룹이 2분기에 반등에 성공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이자·수수료 등 핵심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충당금 감소와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성장 부담은 숙제로 안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규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감소, 1분기에 대거 반영된 대손비용 영향이 컸다. 하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나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데다,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BNK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40% 각각 감소했다. 1분기에는 주요 거래처들의 건전성 악화로 경기 부진에 따른 부실이 늘어나 충당금 규모가 컸으나 2분기에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BNK디지털타워 매각 효과도 반영됐다. 지난달 이 건물 매각을 1009억원에 매각하며 세후 540억원(세전 67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반면 그룹의 이자·수수료 이익 등 핵심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수수료 이익은 884억원으로 25.6% 줄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자이익은 내부적으로 리프라이싱을 하며 의미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비이자이익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차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기반 고객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자산관리(WM), 외환파생 관련 부분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부동산 PF 관련 대출도 질적 전환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말 기준 PF 대출 잔액은 6조25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3175억원) 줄었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반기로 보면 7000억원, 1년으로 보면 1조8000억원 정도 줄었는데, 신규로 한 것까지 포함하면 감소폭은 2배 수준"이라며 “상·매각 외 정상화를 통해 많이 정리되고 있으며, 하반기 고정이하여신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규 PF는 보증서나 우량 시공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점진적으로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396만주)는 전량 소각한다. 타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의 조기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BNK금융은 기존 밸류업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권 CFO는 “다른 경쟁사들은 자본비율이 올라가며 목표된 부분이 조금 빠르게 달성되고 있는데, BNK금융의 경우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이 33%로, 2027년 목표치인 50%와 격차가 있다"며 “올해는 30% 후반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2026~2027년에 걸쳐 10%포인트(p)를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자본비율에는 문제가 없지만, 은행 의존도가 큰 만큼 은행의 자본적정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조금 빠르게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기존 일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3.4%↓…2분기 실적 개선으로 1분기 부진 만회

BNK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 증가 등에 순이익이 줄었으나, 2분기 순이익이 개선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475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 줄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분기보다 1092억원(40.2%) 줄었고, 강남 BNK디지털타워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영업외이익이 늘어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은행 부문 순이익은 4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2517억원으로 0.1% 늘어난 반면 경남은행은 1585억원으로 22.4% 줄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3.2% 증가했다. BNK투자증권(225억원), BNK저축은행(48억원), BNK자산운용(116억원)이 모두 성장하며 순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BNK캐피탈은 696억원으로 9.5% 줄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2552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1661억원)은 31.6% 늘었고, 경남은행(891억원)은 13.6% 줄었다. 비은행 부문은 745억원으로 80%나 성장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은 1.39%로 전분기 대비 27bp 상승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31bp 상승한 12.56%를 기록했다.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결과다. 이날 BNK금융 이사회에서는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396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기 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제4인뱅 인가, 이달도 ‘깜깜무소식’…업계는 “여전히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 발표가 이달에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의에 관심이 집중되며 제4인터넷은행 심사 과정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층 지원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어, 제4인뱅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뱅 예비인가를 위한 민간 외부평가위원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이달에도 심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4인뱅 예비인가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며 6월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결과 발표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심사 과정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예비인가를 신청한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컨소시엄과 지난 11일 비공개 사업계획 발표를 진행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무적인 부분에서 제4인뱅 컨소시엄 대한 심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며 제4인뱅 인가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논의 중인 조직개편안에는 금융위의 금융정책 관련 업무는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 업무는 금감원과 통합하며,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금융당국의 조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신임 금융감독원장도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라 제4인뱅 인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제4인뱅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제4인뱅은 윤석열 정부 시절 은행권의 독과점 해소를 위한 과제로 추진된 만큼 새 정부가 정책 연속성을 이어갈지 불투명하다는 반응도 많다. 또 새 정부가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배드뱅크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며 제4인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배드뱅크는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연체채권을 매입해 소각하는 정책이다. 금융취약층의 채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10월부터 채권 매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4인뱅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서민과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층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어 제4인뱅이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는 것이다. 실제 참여 컨소시엄들은 기존 인터넷은행과 달리 소상공인, 취약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금융 취약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제4인뱅 출범의 필요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것보다 이미 준비 과정을 거쳐 컨소시엄까지 구성한 제4인뱅을 활용하는 게 정부 입장에서도 효율적일 것"이라며 “인가 발표가 늦어질 수는 있으나 추진이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JB·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가속’…성장동력 동시 강화

JB금융그룹과 iM금융그룹이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조기 실현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산의 질적 개선 등을 위한 사업 전략도 추진한다. 성장성을 확보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4분기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3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은 오는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JB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내년까지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올해 4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송종근 J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올해 매입하는 자사주 금액이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져 있다"며 “현금배당성향을 고정(28%)시켜둔 만큼 3분기까지 손익 진행사항을 보고 당기순이익을 가늠해 필요한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하반기에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시장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를 미리 정하고 통째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는 가능한 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금융지주 또한 지난 28일 하반기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한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소각을 완료했다. 천병규 iM금융 CFO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 번에 할 수도 있지만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 나눠서 진행한다"며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M금융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조기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2.15%로 목표치인 12.3%에 근접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두 금융그룹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JB금융은 외국인 대상 금융시장 확대와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한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은 각각 외국인 신용대출과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 40%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외국인 신용대출 7000억~8000억원, 자동차 할부 잔액 3000억원 규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인 에이젠글로벌과 동반 진출에 나선다. 부코핀파이낸스가 에이젠에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면, 에이젠은 그랩·고젝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전기바이트를 대여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iM금융은 하반기에 수도권 중심의 이자 수익 확대 전략에 나선다. 하반기 이자 수익 비중을 수도권 70%, 비수도권 30%로 두고 수도권 중심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률(CCR)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이자를 받지 못했던 자산을 이자를 받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따른 '하이브리드 뱅킹그룹'이란 전략에 따라 정보기술(IT)과 디지털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베디드 뱅킹을 추진할 수 있는 파트사 등과 협업하고, 자체 디지털 상품을 확대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천 CFO는 “단기간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리기는 어렵지만, iM금융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IT와 디지털에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단행할 예정이며, 8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노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속도전’…1500억 조기 달성 가시권

iM금융그룹이 당초 2027년까지 목표했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정하며 올해 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해 보유 중이던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iM금융지주는 28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iM금융 관계자는 “현재 피어그룹 대비 iM금융의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훨씬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를 미달하고 있어,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iM금융의 PBR은 0.37배로 나타났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간 500억~600억원을 한 번에 할 수도 있겠지만, 300억원씩 나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분기, 1~2개월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이 일어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iM금융은 지난해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는 충당금 부담을 털어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M증권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206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0억원이 오히려 환입됐다. 이에 따라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상반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106.2% 각각 성장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올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현금 배당이 이뤄지는 배당금 규모는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았다"며 “은행 금리가 2% 중반이라고 보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배당은 최소 2배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잡은 가운데, 지금의 속도라면 이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정도로 빨리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집중적으로 의견을 모아 실행하다 보니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500억원란 목표가 고정된 숫자는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 (밸류업) 이행 공시를 할 때 자세한 타임 플랜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금융지주, 2분기 순익 4배 이상↑…상반기 3093억

iM금융그룹은 상반기 30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켰고,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0.01%포인트(p)↓)을 방어했고, 비이자이익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시현했다. iM증권은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274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2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iM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41억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38억원, 29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iM금융지주 이사회는 같은 날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밸류업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앞서 iM금융은 2023년에 매입한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을 상반기에 소각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 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억제·기업금융 강화…은행권, 전략 수정 속도 [李대통령 ‘이자장사’ 경고]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놀이' 발언 후 은행권이 기업금융 강화에 본격 나선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은행권에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만 매달리지 말고 투자 확대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은행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자금 흐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64조7301억원으로, 지난해 말(662조2900억원) 대비 약 2조5000억원(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24조원 이상(2.4%) 증가해 증가폭이나 증가율 면에서 중소기업대출 보다 약 10배가 더 컸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5%)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2%)보다 약 3배가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가계부채 억제 정책도 지속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으면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실제 이 비율은 지난해 말까지 90%를 넘어섰다. 은행권은 이 대통령의 발언 후 기업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 발언이 은행 대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비생산적 역할을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도와 실물경제를 살리는 역할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인 만큼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기존의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다시 꺼내드는 동시에, 새로운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국가전략 산업 분야의 자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해 담보가 부족한 기업에도 대출 공급을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우량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주요 거점 국가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소호대출과 기업대출 특판 한도를 높이고, 금리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대출 공급에도 적극 나선다. 우리은행은 공급망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가입 기업을 연내 10만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과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계대출 증가를 은행 탓으로 전부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역대 정부들의 정책 변수와 경제 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은행이 수익만을 늘리기 위해 가계대출을 확대한 것이 아니란 반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 KOSA와 맞손…함영주 “AI 성장에 새로운 활로”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조준희 KOSA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AI·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확산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역량과 기업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하나금융과 1만5000여개 AI·소프트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KOSA의 협력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에 새로운 활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금융은 KOSA가 추천한 유망 기업과 우수 ESG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융 지원 △금리·환율·수수료 우대 혜택 제공 △자본시장 금융주선·증권대행 △기업공개(IPO), 경영·기업승계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두 기관은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전환(AX) 전략 가속화에 협력한다. AX를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과 교육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AI 모델 개발 등에 협력한다. AI 유망기업 발굴·육성,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해 AI 산업 생태계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외 하나금융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 분포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AI·소프트웨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첨단기업의 세계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진완 우리은행장 “디지털·초고령·주4.5일 시대, 새로운 모델 필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행장은 지난 25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행장을 비롯해 임원, 본부장, 지점장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하반기 주요 환경 변화 3가지로 디지털 환경 변화, 초고령 사회 진입, 주4.5일제와 초개인화 사회를 꼽으며 대응방안을 전달했다. 정 행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모델 발굴, 외국환거래 고객 기반 확대, 인공지능(AI) 시스템 내재화 등을 추진하고, 생보사 그룹 편입에 따른 통합자산관리체계를 통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특히 주4.5일제 도입과 초개인화 사회가 가져올 고객라이프스타일, 근로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영업모델과 업무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에는 핵심성과지표(KPI) 절대평가, 퇴직직원 재채용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정 행장은 “KPI 절대평가가 공정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아 고객 중심의 '진성영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적 평가까지 절대평가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퇴직직원 재채용과 관련해서는 “퇴직직원의 지식과 경험을 영업 현장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구 조화를 통한 조직 내 지식 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고객과 내실이라는 우리 업무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수를 늘리는 영업을 지속하고 앞으로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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