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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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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드리미, 국내 오프라인 시장 집중 공략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는 국내 오프라인 채널 가속화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드리미는 올 상반기 백화점,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브랜드 입지 및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이달 신규 오픈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는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이달 말일까지 진행한다. 신제품 X50 울트라(X50 Ultra), X50 마스터(X50 Master)를 오프라인 혜택가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 상담 예약 후 방문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 금액대별로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추가로 지급한다. 오는 4월에는 서울 한남동 나인원에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드리미의 전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음식물 처리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헤어스타일러 △무선 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이 전시된다. 드리미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온라인, 오프라인,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오픈마켓, 종합몰 등 국내 소비자들의 이용 선호도가 높은 온라인 판매 채널과 백화점 8개점, 하이마트 308개 지점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드리미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올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끝없는 추락 디즈니플러스…반등 기회도 요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경쟁 플랫폼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5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74만명) 대비 17만명 감소한 수치다. 현재 이용자 수는 티빙과 쿠팡플레이보다 400만명 이상 적고,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이탈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2023년 9월, 드라마 '무빙' 공개 이후 433만명까지 증가했던 MAU는 1년 5개월 만에 2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용자를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디즈니플러스가 외면받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사용자 경험(UX) 리포트 2024 - OTT 서비스 사례'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주요 OTT 플랫폼 중 추천 고객 비중이 가장 낮고, 비추천 고객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의 비추천 고객 비중은 41%로, 넷플릭스나 티빙보다 20% 가까이 높았다. 반면 추천 고객 비중은 웨이브와 티빙의 절반 수준인 7%에 불과했다. 이용자 반응도 부정적이다. 오픈서베이 리포트에서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평가를 보면 “신규 서비스 업데이트가 느리다",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넷플릭스와 티빙에 대해서는 “자체 제작 콘텐츠가 흥미롭다",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지배종', '삼식이 삼촌', '화인가 스캔들', '강매강', '강남 비-사이드' 등 대부분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반면 넷플릭스와 티빙은 '오징어게임 시즌2', '스터디그룹', '환승연애' 등 지속적으로 흥행작을 내놓으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기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는 것이 OTT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는 가입자 확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흥행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가 반등하려면 강력한 흥행작이 필요한 가운데, 예정된 기대작들이 논란에 휩싸이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내달 공개 예정이었던 '넉오프'는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공개가 보류됐다. 6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이지만,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한,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메이드 인 코리아' 역시 논란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연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어, 작품의 흥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1위 넷플릭스(22%)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는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1위로 자리 잡은 데는 한국 콘텐츠의 힘이 컸다. 최근 몇 년 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비영어권 콘텐츠 언어로 한국어를 가장 많이 시청된 언어로 만들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콘텐츠 허브로 자리 잡았고,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전략적 투자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와 서비스 개선,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무빙' 같은 성공작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외면받던 ‘올인원 세탁건조기’…이제 필수 가전 된 이유

한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최근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성능이 개선됐고, 공간 절약과 사용 편의성 덕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2010년대 초반 처음 출시됐지만, 당시에는 세탁과 건조 기술이 미흡해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특히 히터 방식은 건조 성능이 미흡하고, 높은 열로 인해 옷감 손상 위험이 커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기술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반응이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5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비스포크 AI 콤보의 판매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출시 1년 만에 전자랜드의 세탁건조기 카테고리에서 누적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3년 이상 된 기존 타워형 제품들을 제치고 순위권에 오른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계는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 기술적 성능 향상과 공간 활용성을 꼽는다. 소비자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올인원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비교 시험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세탁기에 비해 세탁 성능이 1~4%포인트 높았으며, 건조 성능 또한 기존 건조기와 유사한 수준(건조도 103%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특히 건조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히터 방식 대신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하면서 옷감 보호 효과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도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한 대로 해결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를 개별 설치할 때보다 약 40%의 설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세탁 후 건조까지 자동으로 진행돼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올인원 세탁건조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계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가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중국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H1·M1' 모델을 선보인 로보락은 20일 'H1 Lite'를 추가로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독주 체제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기존 제품보다 건조 용량을 3kg 늘려 18kg까지 확대했다. LG전자는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에 '트루스팀' 기능을 적용해 의류 살균 성능을 향상시켰다. 트루스팀은 100도로 끓인 물로 미세한 스팀 입자를 생성해 건조 시 옷감에 분사하는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제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출격 앞둔 크래프톤 ‘인조이’, AI 대거 적용…“세계 최고 작품으로”

오는 28일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베일을 벗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기존 경쟁작과 차별화를 꾀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19일 인조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게임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오는 28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되는 인조이는 이용자가 전지적 시점에서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가지고 살아가는 '조이'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돼 사실감을 높인 그래픽이 특징으로 꼽힌다. 조이들은 한국과 미국을 각각 기반으로 한 '도원'과 '블리스베이' 등의 도시에서 생활한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적인 경쟁작인 '심즈'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게임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했다. 심즈는 EA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다. 2014년 출시된 '심즈4'는 출시 4년 만에 본편만 1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AI를 활용해 조이들은 사전에 설정된 성격과 이전 기억에 따라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다. 또한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AI 기반 창작 도구를 제공해 이용자가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속 조이들과 직접 목소리로 대화하는 기능을 실험하고 있고, 조이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한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인조이는 현존하는 게임 중 AI와 가장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AI를 활용한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의 자동 건축 기능도 개발 중"이라며 “인조이를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는 한편, 정식 출시 전까지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웠다. 인조이의 판매 가격은 39.99달러(한국 기준 4만4800원)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작인 '심즈4'의 DLC 확장팩이 5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다. 김 PD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할수록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 판단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저들은 “가격이 매력적이다", “DLC를 무료로 제공한다니 파격적이다", “이 정도면 무조건 구매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3개월 단위로 게임을 업데이트하며,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후 정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PD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선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 12단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췄다. 12단 기준으로 용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선 이 제품은 처음으로 초당 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Full-HD)급 영화(5GB = 5기가바이트)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 세대(HBM3E) 대비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회사는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이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인프라) 사장(CMO)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태계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프로야구 개막’에 설레는 ICT 업계…“이용자 확보 총력전”

오는 22일 2025 프로야구(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부터 게임사, 통신사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야구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프로야구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업들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는 720경기 동안 총 1088만770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17시즌(840만688명)보다 20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역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감지된다. 15일 개막전 예매가 시작되자 동시 접속자 수가 약 20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9만여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개막전 티켓 구매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9일 열린 시범 경기에서는 하루 만에 7만1288명의 관중이 몰리며 역대 시범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도 1000만 관중 돌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ICT 업계의 시선이 프로야구에 모이고 있다. ICT 업계가 프로야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탄탄한 팬층 덕분이다. 정규시즌은 월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꾸준히 경기가 열리며,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지속된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OTT와 게임사 등은 시즌에 맞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OTT 플랫폼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중계를 제공하는 티빙은 지난해 야구 시즌 동안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꾸준히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691만 명이던 티빙의 MAU는 10월 810만명으로 늘었다. 이에 티빙은 올해 한층 강화된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티빙은 이용자들이 추천 키워드와 최근 검색어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경기 클립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KBO 리그 스페셜 관'을 신설하고 숏폼 콘텐츠 강화를 통해 팬들이 보다 간편하게 프로야구 관련 영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문자 중계에는 투수-타자 승률 예측 데이터를 추가 적용해 경기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 게임 명가인 컴투스도 개막에 맞춰 모바일 야구 게임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와 '컴투스프로야구V25(컴프야V25)'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컴투스는 지난해 스포츠 게임 부문에서 20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1611억원) 대비 27.4% 성장했다. 특히 프로야구 시즌 동안 스포츠 게임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컴투스는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과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컴프야2025 사전 등록 이용자에게 원하는 구단의 시그니처 선수를 제공하는 '구단선택 시그니처 선수팩'을 비롯해 '고급 고유능력 변경권', '3천 스타' 등의 아이템을 지급한다. 또 컴프야V25는 야구 게임 최초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해 경기의 사실감을 높였다. 가입자 감소를 겪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흥행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마련한다. 회사는 최근 LG트윈스와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스포츠 굿즈 판매에 나섰다.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에 문을 연 '일상의틈 잠실새내 직영점'은 LG트윈스의 유니폼과 굿즈를 판매하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통신 상품 상담 및 판매와 함께 굿즈를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해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스포츠 굿즈 특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거대한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OTT, 게임, 통신사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이 야구팬들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한 ICT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시즌이 길고 충성 고객층이 확고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야구팬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샤오미 총공세…韓 스마트폰 ‘3% 점유율의 벽’ 깰까

샤오미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3% 점유율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25일 국내에 '샤오미 15 울트라'를 공식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첫 선을 보인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중저가형 제품인 '샤오미 14T', '레드미노트14 프로 5G', '포코X7 프로'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빠르게 확대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다양한 제품군을 빠르게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며 “과거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0%, 애플은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2021년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 6년간 국내에서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가 점유율 3%를 넘긴 사례는 없다. 그만큼 한국 시장은 폐쇄적이고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국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두고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부정적 전망의 핵심 근거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와 샤오미 제품의 가격대가 겹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만큼 샤오미가 이를 뛰어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샤오미 제품의) 주요 가격대가 갤럭시 A 시리즈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13%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과 인도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사후서비스(AS)와 소비자 접점 확대 전략이 샤오미의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올 상반기 내 국내에 직영 AS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던 만큼, 직영 센터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직영 운영을 통해 엔지니어의 전문성과 서비스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조만간 국내에 첫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도 개소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스토어 1호점의 유력 후보지로 여의도 IFC몰과 삼성동 코엑스몰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직영 AS 센터 운영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적인 접점을 확대할 경우 점유율 상승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MBK·영풍, 상호주 형성 관련 일방적 주장”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와이피씨(YPC)'의 고려아연 주식 취득에 따른 상호주 형성 시점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자 고려아연이 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YPC가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절차가 완료돼야 하는데도 주식양도의 효력(즉 영풍에서 YPC로의 고려아연 주식양도)이 설립등기 신청 시에 발생했다는 등의 법리에 어긋난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다. MBK와 영풍측은 유한회사를 설립했고, 주식을 넘기기로 했으니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회사로서 전자 등록된 고려아연 주식은 계좌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가 완료돼야 양도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풍이 뒤늦게 지난 14일 YPC 공시를 통해 '3월7일 발행주식을 현물출자해 보고자를 설립했고 이로 인해 3월7일에 취득했다'고 공시했지만 법인설립등기 완료 전에 계좌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를 마쳤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제342조의3에 따라 YPC가 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해 취득했다면, 고려아연에 대해 지체없이 이를 통지해야 하지만 아무런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측은 “나아가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이라며 “이날 주주명부에 주주로서 이름을 올린 회사는 영풍이지 와이피씨가 아니다. 즉,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지는 회사는 영풍으로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영풍이 와이피씨에 고려아연 주식을 언제 넘겼는지는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인정하는 데 고려 사항이 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상법 제369조 제3항에 근거한 '상호주 의결권 제한'에 따르면 대상회사인 고려아연이 기준일 이후에 상대방 회사인 영풍 주식을 10% 초과 취득한 경우에도 적용된다는 것은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라며 “법적 다툼이 없는 SMH가 SMC의 영풍 주식을 취득 공시했고, 영풍이 의결권을 갖는는 고려아연 주식은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측은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의 썬메탈홀딩스(SMH)에 대한 영풍 주식 현물배당이 법원 가처분 결정을 거스르는 것도 아니다"면서 “법원도 주식회사 해당 여부만 문제를 삼은 만큼, 오히려 법원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MBK 측의 적대적 M&A로부터 고려아연과 호주 자회사들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마음에서 주식회사임이 명확한 썬메탈홀딩스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주총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및 미래 성장동력 보호를 위해 적대적M&A를 막아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 3사 가입자 300만명 감소…멤버십 혜택 강화하는 이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들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 수 감소 추세 속에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4669만4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4976만4708명) 대비 4년간 300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609만3272명에서 949만972명으로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사의 고객 상당수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뜰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인구 감소, 상시적 규제 리스크 노출, 통신 시장 성장 한계 등의 요인이 맞물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알뜰폰 업계가 월 1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통신 3사의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통신 3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대상 거래(B2C) 기반의 이동통신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통신 3사는 멤버십 혜택을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활용하며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문화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메가MGC커피 △제주삼다수 등 국내 테마파크·커피 프랜차이즈·생수 업계 1위 기업들과 신규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상시 제휴 브랜드는 총 170개로 확대됐다. 다양한 업계의 선도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멤버십의 문화 혜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존 '달나라 티켓'을 '컬처앤모어'로 리브랜딩하고, 관련 이벤트도 확대했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정적인 문화 공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컬처앤모어는 '할인 혜택을 넘어, 그 이상의 문화 경험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뮤지컬·연극·전시 최대 60% 할인, 연간 약 4회 인기 전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 뮤지컬 '원스'를 관람한 직장인 A씨는 “비용 부담이 컸지만 KT 멤버십을 활용해 50% 할인받아 A석(8만원 기준)을 4만원에 예매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유플투쁠'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새로운 제휴사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외식·쇼핑·문화 등 고객 소비 패턴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후에도 통신 3사가 공격적인 보조금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클라우드, B2B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원금 경쟁에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만큼, 고객 유치 전략의 중심이 '멤버십 혜택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 업계 특성상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통신사들은 앞으로도 맞춤형 혜택을 강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 TV 경쟁 본격화”…삼성·LG,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속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대형 TV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국 제조사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부터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AI TV 신제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사전 판매는 Neo QLED·OLED 라인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Neo QLED AI TV 모델군을 7개 시리즈로 확대하고, OLED 모델도 기존 10개에서 14개로 늘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 또한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QLED 신모델도 이르면 내달 선보이며 AI TV 대중화를 본격 추진한다. 2025년형 삼성전자 AI TV는 '홈 인사이트', '홈 모니터링', '클릭 투 서치' 등 신규 AI 기능을 갖췄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을 분석해 '부재 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의 맞춤형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은 집 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해 실시간 보안 알람을 제공한다. 클릭 투 서치는 시청 중인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등장인물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특히 2025년형 TV 리모컨에는 AI 버튼이 새롭게 추가돼 '클릭 투 서치' 기능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강화한 2025년형 AI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LG전자는 CES 2024에서 AI를 단순한 기능이 아닌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하는 지능'으로 정의하며,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형 LG OLED·QNED TV는 고객이 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전용 버튼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매직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면 어떤 화면에서도 AI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AI 버튼을 누르면 AI가 사용 이력과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와 시청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 및 화질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100형 QNED TV를 새롭게 출시한다. 40형부터 100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이 AI 기능을 강화하고 대형 화면을 앞세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TV 제조사의 2023년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1.2%로, 삼성전자·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AI 기술과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시장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TV 기능을 차별화하고, 초대형·프리미엄 모델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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