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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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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미래에셋비전스팩4호, 상장 첫날 이상 급등

스팩주의 상장 첫 날 이상급등 현상이 또 나왔다.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4호의 주가는 오전 9시 20분 기준 공모가(2000원) 대비 160.50% 오른 5190원에 거래 중이다. 스팩은 합병할 기업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하다. 합병 전 주가 상승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현상이다. 오히려 스팩의 주가가 높아지면 기업 입장에서 합병비율이 불리해져 합병에 방해가 된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된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공모가에 이자를 더해 지급하지만, 공모가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투자자는 손실을 피할 수 없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미글로벌,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대[IBK투자증권]

한미글로벌이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미글로벌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며 “호실적은 고마진인 해외 비중 확대와 저마진 책임형 시공 부문 매출 비중 감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대 매출원인 하이테크 사업부는 주요 반도체 및 2차전지 고객사의 투자 확대 기조로 외형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투자 지속과 과거 수주 이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투자 재개에 따라 배후 환경은 2027년까지 확연히 개선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발목을 붙잡던 자회사 오탁의 충당금 적립은 작년 4분기에 마무리되었고, 기 수주된 중동지역 물량들이 올해부터 점차 매출로 발현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특히 사우디 지역 매출은 올해 400억 원, 내년에는 5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네옴 및 사우디 비전 2030 사업들이 진행 중이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은 점차 증가 중"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3400조 ‘글로벌 큰손’ SK하이닉스에 컴백… 반도체 주도주 바뀌나

미국 4대 운용사 중 하나인 더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이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을 5%로 확대했다.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공시를 한 것은 약 1년여만이다.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업계의 선택이 기우는 모양새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더캐피탈컴퍼니의 SK하이닉스 지분은 5.0%를 기록했다. 더캐피탈그룹은 운용 중인 펀드 47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지분을 사 모았다. 더 캐피탈그룹은 미국의 4대 운용사로 순자산 규모가 2조5000달러(약 3390조원)에 달하는 곳이다. 더캐피탈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9월 지분율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뒤 꾸준한 투자를 이어갔다. 2019년 3월에는 지분율이 7.85%까지 오르며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23년 3월 지분율을 5% 이하로 줄이면서 잠시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다. 이번 지분 공시는 지난해 3월 7일 이후 약 1년 2개월여만이다.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다시 확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00% 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근 반도체업계의 이슈인 HBM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인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납품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50%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이슈에는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소외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중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일반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한때 HBM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높은 개발 비용과 불확실한 시장성을 이유로 사업을 접고 D램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예 지난 2019년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만든 HBM 연구팀도 해체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HBM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HBM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 SK하이닉스의 HBM의 개발 파트너는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의 TSMC다. 엔비디아와 TSMC의 관계는 매우 두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라도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려면 라이벌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한편 더캐피탈그룹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공시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17년 5월 지분율 5.17%로 투자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지분율을 4.65%로 줄인 뒤 현재까지 지분 공시가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도 삼성전자가 아니라 SK하이닉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지난 수십년간 반도체 시장의 주도주로 활동한 삼성전자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네온테크, CB전환에 급락…대기 물량 대규모 남아있어어

네온테크의 주가가 21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20분 네온테크는 전날보다 8.68% 떨어진 294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네온테크는 제6회차 CB의 일부 주식전환 소식을 공시했다. 청구금액은 21억원 규모며 전환가액은 2796원으로 당일 종가 대비 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제6회차 CB는 지난해 5월 총 25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아직 229억원 가량이 주식전환이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다. 주식수로는 총 819만271주로 이는 현재 네온테크 발행주식총수의 20%에 가까운 물량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IET, 실적 정상화 시간 필요…목표주가 ↓[하이투자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정상화되려면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목표주가를8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한다"며 “현 주가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진 않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시장은 일부 국가들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 전세계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제 불확실성, 내연 기관 대비 높은 차량 가격, 충전의 불편함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 변화(BEV→PHEV, HEV)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질 것은 분명하나 습식 분리막의 삼원계와 건식 분리막의 LFP 배터리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바닥은 잡았지만 이미 유럽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이 높아 실적의 정상화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IPO로 168억 조달한 노브랜드, CB·CPS만 200억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의류기업 노브랜드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이번 상장은 노브랜드의 메자닌에 투자한 곳의 엑시트를 위한 이벤트인 셈이다.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되면서 향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24일 노브랜드는 제1회차 CB 100억원 중 40억원 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액은 1만4000원으로 24일 종가 5만2700원의 26.56% 수준에 불과하다. 해당 CB의 투자자는 마이다스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마이다스 2호는 지난 2020년 2월에 노브랜드의 CB를 인수했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28만5714주의 노브랜드 일반주를 확보했다. 이는 24일 종가 기준 150억원 규모다. 제2회 CB 중 남아있는 60억원은 전환가액을 감안한다면 24일 종가 기준 약 225억원 규모의 노브랜드 주식이나 마찬가지다. 노브랜드가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결국 마이다스 2호는 100억원 어치의 CB 투자로 175%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해당 CB는 연내에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환신청기간이 2025년 1월초기 때문이다. 아직 이번 CB 외에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메자닌은 더 있다. 마이다스 2호는 약 100억원 규모의 노브랜드 CPS(전환우선주)도 가지고 있다. CB와 함께 투자한 물량이다. 총 54만865주가 있으며 주당발행가액은 24일 종가의 35% 수준에 그친다. CPS의 전환신청기간은 2021년 2월부터 오는 2030년 2월까지로 지금이라도 주식 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상태다. 대규모 메자닌의 주식전환이 이뤄지면서 노브랜드의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노브랜드의 IPO가 사실상 마이더스 2호의 엑시트를 위한 창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노브랜드는 이번 상장의 목적을 해외 공장 설비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모 규모는 단 168억원에 불과하다. 자산규모가 2260억원에 달하는 회사가 해외 설비 투자를 위해 마련하는 자금으로 보기에는 소박하다. 노브랜드가 상장 당시 보유하고 있던 메자닌이 오히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보다 더 큰 200억원이다. 결국 이번 상장은 메자닌 투자자의 엑시트를 위해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이벤트라는 불만이 나오는 중이다. 자금은 노브랜드가 빌리고 갚는 것은 투자자들이 된 모양새기 때문이다. 향후 노브랜드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 하지만 공모 이후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대규모 메자닌의 주식 전환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그 손실은 개인투자자들의 몫이다. 현재 노브랜드의 주가는 새내기주라는 기대감에 시장 평균 이상으로 올라있는 상태다. 노브랜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상장 의류업체들과 비교하면 크게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이벤트 덕분에 주가가 고평가 된 상황에서 메자닌의 주식전환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CB와 CPS의 주식전환 추이를 살펴보면서 투자를 경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천연가스 ETN, 일제히 급락 중…미국 날씨가 좋아서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에 상장 된 천연가스 관련 ETN(상장지수증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 시장의 하락 순위 1위부터 12위까지는 모두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N이다.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B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지수 가격의 두배를 추종하는 ETN은 13~14%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 등 선물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EN도 6~7% 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 ETN이 급락은 최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1개월 전인 4월 26일 천연가스 선물의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가격은 1.60달러를 기록했다가 지난 5월 23일 3.13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연일 하락하며 현재 2.75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하락은 미국 북부 지역에서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생산량 증가가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기대에 목표주가도 ↑[NH투자증권]

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14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리며 “비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점진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철은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최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가동하고 있으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도시가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0% 수준이다. 판매할수록 매출의 20%가 적자로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미수금 정산단가를 포함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미수금 2조원이 회수될 것"이라며 “도시가스 판가와 원가의 차이가 좁아지면서 신규 미수금 발생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3월부터 미수금 부담과 무배당 정책, 일회성 비용, 악화된 재무구조 등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중"이라며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장사가 직접 PBR 등 공시한다…K-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

상장사의 지배주주가 아니라 일반 주주들에게도 기업의 성과가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면서 추진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정은보 이사장의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정 이사장의 취임 이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마련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차 공동세미나 개최와 전담조직 상설화,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밸류업 지원방안을 준비했다. 지난 5월 2일 2차 공동세미나 이후 금융투자업권 릴레이 세미나, 공시담당자 간담회 등을 거친 뒤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장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의 목차로 작성해 연 1회 공시해야 한다. 현황진단 단계에서 각 상장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지배구조 등 재무지표와 비재무지표를 선택해 향후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한다. 이후 현황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도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 이후 주주들과 만나 계획의 이행결과를 분석하고 소통한 현황과 향후 소통계획도 수립해 발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밸류업 공시를 위해 거래소는 상장사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공시 교육과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담당자 외에도 상장사의 이사회 참여도 유도하기 위해 상장기업 이사(사내·사외이사) 대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제고 기대기업으로 구성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중 발표하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4분긴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기업의 밸류업 활동 지원을 위해 거래소는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PBR/PER(주가수익비율)/ROE/배당성향/배당수익률 등을 상장사와 업종별로 비교할 수 있는 밸류업 통합페이지의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에 해당 투자지표를 보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따로 계산하거나 포탈사이트, 유료서비스 등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거래소가 관련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그동안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은 미흡했다"며 “기업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올리고 우리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창·윤하늘 기자 khc@ekn.kr

‘K-밸류업’ 지수 나온다…거래소, 자본시장 레벨업 방안 발표

한국거래소가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지수'와 이를 이용한 EFT(상장지수펀드)를 연내에 선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목표로 한 거래소의 핵심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밝혔다.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기업의 밸류업 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다. 기업의 자발적인 밸류업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지수의 개발이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밸류업지수와 연계한 ETF 등 금융상품 출시도 4분기 중 추진한다. 또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IR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전략은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 마련이다.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한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또 상장심사 관행을 개선해 우량기업의 경우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되는 증시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세 번째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국내외 거래소 산업 경쟁환경에 대응해 데이터․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 신설한다. 또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한다. 끝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미권에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고 거래소 자체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정 이사장은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자본시장을 레벨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윤하늘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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