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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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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Q 영업손실 95억원…“환율 변동 탓”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4278억9600만원, 영업손실 94억9300만원, 당기순손실 21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71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올랐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 상승까지 겹쳤다"며 “이로 인한 항공기 임차료·정비비·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중단거리 노선 시장 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 등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반도체 패키징 공장 투자에 6202억원 美 상무부 보조금 받는다

SK하이닉스는 6일 인디애나주 반도체 패키징 생산 기지 투자와 관련,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근거해 최대 4억5000만달러(한화 약 6202억3500만원) 상당의 직접 보조금과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비 거래 각서(PMT, Preliminary Memorandum of Terms)에 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 재무부는 SK하이닉스가 현지에서 투자하는 금액의 최대 25%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고도 했다. SK하이닉스의 투자 금액 대비 직접 보조금 비중은 11.6% 수준이다. 대만 TSMC(10.2%)와 인텔(8.5%)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450억달러의 텍사스주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로 보조금 64억달러를 받게 돼 이 경우의 직접 보조금 비중은 14.2%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보조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남은 절차를 준수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애나 생산 기지에서 인공 지능(AI) 메모리 제품을 차질 없이 양산할 수 있도록 건설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올해 4월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건설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 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SK하이닉스 지원 계획에 대해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기술을 위한 새 허브를 구축하고 인디애나주를 위한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위한 보다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EC, 에어인천의 화물본부 ‘인수자 적합성’ 조사해달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본부 인수 후보자인 에어인천의 '인수 적합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6일 면담록을 공개하며 “EC 당국자와의 면담에서 에어인천의 화물본부 인수자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노조는 벨기에 브뤼셀 EC 본부에 방문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정책 부위원장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EC가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할 경우 에어인천이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을 승계하도록 하지 말고 파견 방식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EC 측은 “기업 결합 조건에 포함된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는 조종사와의 기존 근로 계약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직원 사이의 고용 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고 답변해 사실상 노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요청을 심사숙고해 기업 결합에 관한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발 추가 자료 접수 창구도 열어두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자사 화물기 평균 기령이 교체 필요 시점까지 3년 가량 남았다며 “화물본부 인수를 견뎌내지 못해 언제 폐업할지 모를 에어인천으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에어인천의 부적합성을 철저히 찾아내 EC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이날 계약 관련 협상을 종결했고, 오는 7일 매각 기본 합의서(MA)를 체결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중꺾마’ SK 최태원의 반도체 집념…‘넥스트 HBM’ 찾는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해야 한다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유력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역전을 노리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6일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 지능(AI) 칩인 'H100'에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인 HBM3를 탑재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잇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인 '블랙웰'은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도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꾸준한 엔비디아향 납품에 기인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8860억원, 5조4685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AI 붐이 촉발됨에 따라 고속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이라는 강점을 지닌 HBM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올해 수급 여건은 전년 보다 2%, 내년에는 1%, 2026년에는 0.7% 공급 부족이 점쳐진다.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2022년 23억달러에서 2026년에는 230억달러로 10배 확대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의 기여도 증가에 따라 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HBM을 포함한 주문형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당분간 SK하이닉스는 '꽃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처럼 그룹의 효자 노릇을 하는 SK하이닉스는 인수 과정에서 그룹 고위 임원들과 투자자, 시장에서 숱한 반대 의견에 직면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임원 회의석상에서 “SK의 미래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을 위해 반드시 품어야 한다"며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컨드 티어도 존재해야 하고,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하자 임원들은 그제서야 생각을 바꿨다는 게 재계 전언이다.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2년 8월 13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6개월이 자난 시점에 “SK하이닉스를 더욱 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반드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거 투자한 결과 인수 10년 째 되던 날 시가 총액은 96조4603억원으로 6배나 뛰었고, 이로써 SK그룹은 단숨에 재계 2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 본사에 방문해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최 회장은 “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2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에서 설욕하겠다며 유력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는 모습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 처리 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 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램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2021년 삼성전자는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앞당겼다. 두 사례 모두 업계 최초 사례다. SK하이닉스는 DDR5 D램 CXL 메모리 샘플을 작년 8월에서야 개발했다. 때문에 최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구성원들과 만나 이처럼 언급한 것은 기술력 확보를 독려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룹의 AI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AI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제1노조 지위 ‘통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투쟁력 높이겠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제1노조)과 통합했다고 5일 밝혔다. 전삼노 측은 삼성전자 사상 최초의 노조와 최대의 노조가 하나로 합쳐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이로써 최대이자 제1노조 지위를 획득해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가 크다고 표명했다. 이로써 전삼노 조합원은 기존 3만6000여명보다 훨씬 많아지게 됐다. 그러나 통합 노조 조합원 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전삼노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삼노 측은 “통합 노조는 새로운 조직 체계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며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직 내 협력과 소통을 증진해 전체 노조의 효율성 제고와 영향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통합 전삼노는 향후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잘 반영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전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전삼노 관계자는 “노사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 사측이 교섭에 더욱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미국발 ‘R공포’…영업익 10조 삼성전자 마냥 웃을 수 없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고 사내 최대 노동조합도 현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수장이 “시황 덕에 살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듯 삼성전자의 근본적 기술 경쟁력을 위한 허들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엔비디아 등 기술주 폭락 사태 역시 삼성전자의 재도약에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44%, 1462.29%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DS 매출 28조5600억원·영업이익 6조4500억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매출 42조700억원·영업이익 2조7200억원 △하만 매출 3조6200억원·영업이익 3200억원 △SDC 매출 7조6500억원·영업이익 1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의 이익 창출의 축은 다시 반도체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생성형 인공 지능(AI)을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3억달러(한화 20조8110억원)였고 올해에는 약 428억달러(58조2465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7년 AI 반도체 시장이 1194억달러(162조4675억원)로 3년 새 3배 가량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AI에 대한 구글·메타·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은 지난 2년 간의 보수적인 전공정 투자 집행과 DDR5 전환, 고대역폭 메모리(HBM)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요 증가율을 하회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8조7000억원, 4분기에는 10조5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장밋빛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은 시황이 좋아진 데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면 또 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와 미 연방 법무부(DOJ)의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설계 결함에 따른 엔비디아 차세대 칩의 출시 3개월 지연, 인텔의 대규모 적자 등 각종 소식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개월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7분 기준 7만90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10.93%가 떨어졌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의 미래 실적을 마냥 희망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노조 역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S 부문 근로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후 대표 교섭 노조 지위를 상실했고 현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임금 교섭의 매듭을 짓고 파업을 마친 게 아니라 사실상 '장기전'을 위한 숨 고르기 작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업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전삼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치지 않기 위해 기회를 기다려 준법 투쟁을 실시하겠다"며 “게릴라식 기습 부분 파업 지침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항공대 “비행훈련원 항공유 공급사 입찰 조건 변경, 품질·안전 이슈 탓”…법적 대응 예고

한국항공대학교가 훈련기용 항공유 공급사를 변경 과정에서 불공정한 입찰이 있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대 측은 이번 공급사 변경이 항공유 품질 문제에 따른 안전 문제가 우려돼 내린 결정이고, 과정 역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하자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전에 낙찰자를 내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4일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기존 거래 업체인 유진네트웍스는 수시로 전화로 문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비행교육원(FTC) 항공유 공급·급유 업체 선정 계약 입찰 공고가 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른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상 '협상에 의한 계약'은 공고 기간이 40일인데 긴급한 경우는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며 “8월 1일자로 신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고문에 '긴급'임을 명시하고 10일 간 입찰을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항공대는 2020년 국가 종합 조달 포털 '나라장터'에 '항대20-31호 입찰 공고'를 게시해 유진네트웍스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경북 울진군 소재 비행교육원에 경비행기용 항공 가솔린(AVGAS)을 납품받았다. 해당 계약 만료일은 작년 12월 31일이었던 만큼 한국항공대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고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유진네트웍스 측에 양해를 구하고 올해 1~3월, 4~6월, 7월 등 총 3회에 걸쳐 한시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달 5일에는 긴급 공고를 올려 입찰을 진행해 항공유 공급 업체를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로 변경했다. 그러자 비행교육원 항공유 공급·운영 용역 선정과 관련, 한국항공대에 대한 고발장이 고양경찰서 경제팀에 접수됐다. 고발장은 한국항공대가 특정 업체를 계약 상대로 내정한 상태에서 자사를 응찰토록 했고, 입찰 방해·업무 방해로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원칙대로 입찰 공고를 사전에 고지한다면 1차 연장 계약 기간인 1월에서 3월 사이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7월 5일에 입찰 공고가 날 것을 사전에 고지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파했다. 이어 “기존 업체 계약 만료일 즈음이 아니라 한국항공대가 자체 준비 문제로 입찰 공고일을 7월 5일로 늦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7개월이나 늦게 입찰 공고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공고 입찰 참가 자격에는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간 대학·정부·공공 기관에 총 30만Gal 또는 113만5600L 이상의 항공유 급유 실적이 있는 사업자'라고 명시돼있었지만 '항대24-8호 입찰 공고'에서는 해당 부분이 삭제됐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입찰 조건 완화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함이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국내 항공 급유 업체가 소수인 업계 특성상 기계적으로 실적으로만 참가 자격을 제한하면 사실상 유진네트웍스 외 타 업체의 입찰 참가 기회를 차단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공정성을 해쳐 형평성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유진네트웍스가 국내 교육·훈련용 항공기 급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 내 경쟁이 비활성화 돼있고, 가격 협상력이 높아 교육 기관들에게 불리한 계약으로 귀결돼왔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2020년 입찰 당시에는 기술 평가 없이 가격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적용됐다"며 “무자격자가 가격으로만 낙찰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급유 실적을 입찰 참가 자격 조건으로 못박아둔 것"이라고 소명했다. 따라서 최근 입찰에는 급유 실적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게 하되, 기술 평가 과정에서 급유 등의 실적을 정량 점수로 반영하고 품질 관리 등 운영 계획을 정성 점수로 매기도록 개선했다는 것이다. 한편 유진네트웍스 측은 “가격 개찰을 한국항공대 총무팀이 했는데 경쟁 업체보다 우리가 1억4000만원 가량 낮게 써냈다"고 했다. 한국항공대는 기술 평가에 있어 한국항공대 측은 울진 사업 담당자를 배제했고 기술교육원장을 배석시켰다. 평가 위원들은 비행 안전 확보를 위한 항공유 품질 관리 능력을 중점 질의하며 평가했다. 당시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 관계자는 공지된 발표 시간인 10분을 준수해 준비된 자료를 모두 소화했고, 품질 관리 기준을 세부적으로 규정한 'JIG(Joint Inspection Group) 1'에 입각해 △저장·입출하 시설 △급유차 △항공기 급유 운영 실태·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준 시간을 2분 24초 초과했음에도 전체 33페이지 중 일부만 소개했고, 현 문제점에 대한 파악과 구체적인 품질 향상 방안 등에 대한 제시와 관련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게 한국항공대 측 설명이다. 이에 유진네트웍스 관계자는 “발표 시간 준수는 평가 항목에 포함된 바 없고 사전에 제공된 40여 페이지 분량의 제안서 내용을 10분안에 상세히 발표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10분은 제안서 내용 중 강조하거나 어필할 내용 중심으로 소개했다"고 반박했다. 또 “발표 직후 약 30여분 간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항공유 품질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30여분 간 제안서 내용을 포함, 품질 관리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고도 했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유진네트웍스 측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본 입찰이 자신들을 들러리 세우는 것 같다며 선정하지 않을 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듯한 말을 했다"며 “심사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주의를 받았고 일부 위원들은 이를 협박성 발언으로 인식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진네트웍스 측은 “발표회 당시 혹시라도 내정한 상태에서 본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지 의구심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협박한 사실은 전혀 없고, 그런 의구심 때문에 오히려 열심히 입찰 제안서를 준비했으니 공정하게 평가해줄 것을 정중히 당부하고 나왔디"고 해명했다. 또 “이미 16일에 총 8부로 편철된 제안서가 한국항공대 측에 전달됐고, 22일 발표회 이후 24일 우선 협상자 대상 선정 공고일까지 2일의 시간이 있어 이미 제출된 입찰 제안서를 검토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유진네트웍스 측은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가 항공 급유 실적이 전무하고, 장비도 소유하지 않아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유 급유 실적과 무관한 기내 청소를 용역 실적에 넣겠다며 항목을 추가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는 올해 5월 항공유를 구매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며 “올해 4월 17일자로 항공기 취급업 등록증에 의거, 양양·울진공항 급유업으로 인가를 받았고 항공기 급유차 2대를 보유한 적격 업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기 취급 업체로서 공항에 출입·상주하며 지상 조업 서비스 운영 경험이 있다면 본 용역 수행이 가능하다고 봐 정량 평가 지표에 반영했고, 그 점수는 100점 만점 중 10점"이었다며 “필요 자격·기술 보유 여부는 정성 평가 요소로 분류해 70점을 배정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한국항공대는 공급 업체를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 유진네트웍스의 부실한 관리로 빚어진 항공유의 품질 문제를 들었다. 항공유는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공급사는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저경력 조종 훈련생들의 초기 비행 훈련에 사용되는 항공 가솔린은 철저한 관리를 요함에도 유진네트웍스 측은 미흡한 태도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사업 운영 결과 가격 외에 항공유 품질 관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계약 방식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비행교육원 정비팀은 유진네트웍스가 급유를 시작한 이래 엔진의 실린더 결함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엔진 교체까지 1000시간 이상 남았음에도 실린더의 배기 밸브가 슬러지로 고착화 돼 장기 주기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또 이 같은 이유로 실린더 교체가 잦아 재고가 없고, 재입고가 이뤄질 때까지 비행을 멈춰야 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5월 3일에는 훈련기의 좌익·우익 연료 탱크에서 다량의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훈련기에 급유한 유진에비에이션 측 차량의 필터가 미세한 오염 물질을 거르지 못해 생겨난 일이었다. 급유차의 연료 펌프 고장으로 인해 울진 비행훈련원이 멀티 항공기 훈련을 중단한 사례도 존재한다.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관계자는 “유진네트웍스가 연료 탱크와 펌프 관리를 부실하게 관리한 탓에 내부에는 녹이 슬어있다"며 “양질을 기해야 하는 항공 가솔린(AV-GAS)에 찌꺼기가 유입돼 훈련기 엔진 문제가 생겨나 불안감이 가중돼왔다"고 토로했다. 동종 업계의 한 관계자도 “한국항공대 울진 비행훈련원은 유진네트웍스의 항공유를 공급받고 훈련기 엔진에서 문제가 생겨 분해 후 재조립(오버홀)까지 하는 등 꽤나 고생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유진네트웍스 측은 “당사는 한국항공대 비행훈련원에 납품하는 항공유를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에서 받아온다"며 “오히려 품질 문제는 한국항공대가 소유한 저장 탱크 탓에 촉발된 것"이라고 맞섰다. 또 “당사 항공유 품질이 좋지 않다면 왜 3회나 연장 계약을 했는지 의문이며, 필터 교체와 차량 고장 등으로 인한 손실을 내는 회사를 왜 입찰에 참가시키느냐"며 “노후 저장 탱크 세척은 당사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토로했다. 2022년 2월 8일 부산지방항공청은 울진 비행장에 대한 항공 안전 특별 점검을 벌였고, 유진네트웍스 급유 차량의 타이어 마모·훼손과 접지선 부품 교체 필요 등 전반적인 관리 상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유진네트웍스 측은 “차량의 타이어 관리 상태와 항공유 품질이 무슨 상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운행을 하다보면 노후화가 진행된다"며 “품질에 대해 시정 조치를 받은 적 없고, 오히려 잦은 차량 고장과 필터 교체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항공대 측은 일부 보도에서 한영곤 동화에비에이션서비스 부사장이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KAS) 상무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낙하산 인사'임과 동시에 한국항공대와 유착·담합 관계에 놓여있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투명 경영에도 결함이 생겼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한 부사장에 대한 특혜를 제공한 내역도 없다"며 “한진그룹 경영과 무관하게 대학 운영은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조 회장과 대한항공 사진을 기사 속에 반영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본 건에 관해 오보를 낸 2개 언론사에 정정·반론 보도 요청을 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 분석] “난기류가 일등석만 피해간답니까?”…대한항공 이코노미석 라면 폐지 ‘갑론을박’

최근 난기류의 급증세에 따라 대한항공이 기내 안전을 이유로 이코노미석 탑승객에 대한 라면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 탑승객에 대해서는 해당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어서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대한항공이 원가절감과 함께 객실 승무원들이 귀찮아 하던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폐지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안전과 서비스 간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 개편에 따라 이코노미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항공 난류 발생 빈도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항공 난류는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거나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난기류 중 주로 넓은 범위에 걸쳐 수시로 발생하는 불안정한 공기의 흐름의 총칭으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런던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항공 321편은 안다만해 상공을 통과하던 도중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요동쳤고,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대서양의 한 지점에서 심각한 수준의 난기류가 1979년에는 연간 17.7시간 지속됐지만 2020년에는 27.4시간으로 54.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항공은 이코노미석에 대한 컵라면 제공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발생 건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컵라면으로 인한 화상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코노미석의 경우 좌석 밀집도가 높아 객실 승무원이 여러 개를 동시에 옮겨야 하고, 테이블도 작아 내용물을 쏟게 되면 취식객의 옆자리에 탄 탑승객이 화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현재도 상황이 이런데 난기류 발생 시에는 객실 승무원과 승객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 만큼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화상의 가능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고객을 대상으로는 라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에서는 난기류에 대비해 종이 지퍼백에 담아 제공하는 등 유상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앞뒤가 안 맞는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가 절감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전면 폐지가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소식을 접한 A씨는 “위험하니까 대번에 서비스를 하지말라는 건 전형적인 '군대식 발상'"이라며 “여행 컨텐츠 측면에서 보면 비행기 안에서의 즐거움을 줬다 빼앗는 셈"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B씨는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석에는 난기류가 피해간다는 보장이 있느냐"며 “부당한 차별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빈정 상한다"고 했다. C씨는 “그저 객실 승무원들이 하기 싫어했던 일을 이때다 싶어서 없앤 것 아니냐"며 “대한항공도 진에어처럼 돈 받고 팔면 되는 일인데, 모회사와 자회사가 '탈착식 독립 경영'을 하는 셈"이라고 힐난했다. 대한항공은 라면 폐지에 따른 이코노미석 고객 만족도 변화 시뮬레이션을 수차례 진행했고 반발도 충분히 예상했지만 고심 끝에 이 정책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홍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실 내에서도 보도자료 작성에 대해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객실승무본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결국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이코노미석 승객들에게 제공할 신규 기내 간식은 콘덕·피자·핫포켓 등 콜드밀로, 컵라면보다 단가가 2배 가량 높아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볼 문제일 수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들은 좁은 갤리(조리실)에서 워터 보일러 등을 다루며 손이나 팔을 데는 등 산업 재해에 노출돼있다"며 “고객 서비스가 줄어든 만큼 기내 보안 등 운항 안전 업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회사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고객에게는 객실 승무원으로 하여금 봉지 라면을 끓여 대접에 담아 내어주는 방식을 고수하는 점에 대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출신 김선아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교수는 “상위 등급의 좌석을 구매한 승객이 라면 하나를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고객 니즈 차원에서 아쉬움이 생길 것"이라며 “좌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공간이 넓은 만큼 대한항공이 서비스와 안전 사이에서 나름의 타협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경우 라면 용기 아래에 트레이를 받쳐주고 디너 냅킨도 제공해 난기류 상황에서도 바로 화상을 입지 않게 할 일종의 안전 장치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입협회, 삼성웰스토리·코오롱글로벌 손잡고 수입선 다변화 나선다

한국수입협회는 전날 영국·아일랜드 수입 사절단원 모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영국과의 외교 관계 역사는 올해로 141년째 이어지고 있다.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맞춰 수입협회는 오는 9월 영국·아일랜드에 수입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서 협회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주요 산업군과 제반 정보 등을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는 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전문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코오롱글로벌 직원들이 협회 사절단원 참여를 희망했다"며 “이 외 수많은 회사의 관계자들도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측과 교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세부 품목은 논의된 바 없지만 삼성웰스토리는 농수산 가공 식품, 코오롱글로벌은 생활 가전·PET 용품 수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협회는 두 대기업의 선제적 제의에 수입선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측은 “예상 경제 규모는 현 시점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영국·아일랜드 방문이 수입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비즈니스 영역 확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장에는 주한 영국 대사관·아일랜드 기업진흥청 관계자들도 자리해 사업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우협에 中 TCL CSOT 선정”

1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법인 매각 방침에 대해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어 중국 내 제반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TCL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관한 결정이 있는 경우 유가 증권 시장 공시 규정 제7조에 따라 관련 공시를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경제신문은 올해 2월 21일 'LGD, 中공장 매각 속도…“BOE 등 5곳 군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고, LG디스플레이는 해명 공시에 나섰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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