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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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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2분기 영업익 850억원…전년 동기비 0.9%↓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09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북미 에너지용 강관 판매 확대와 중동 프로젝트 공급 지속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미국·베트남 3개 거점의 생산 법인을 활용한 공급망 안정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관계사인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 같은 기간 매출 3839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41.2% 감소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 강화로 미국향 고수익 제품 판매가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다. 세아제강은 LNG·해상 풍력·CCUS·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고부가가치 강관 비중을 늘려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하반기 북미 오일·가스 시장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화석 연료 개발 확대 기조가 이어져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등 에너지 전환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419억원…전년 동기비 689.58% 커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3억9335만원과 영업손실 418억7427만원, 당기순손실 98억586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5.9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689.58% 확대됐고 당기 순손실은 44.94% 줄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도 확보에 집중했다. 올 2분기 운항편수를 지난해 2분기보다 약 8% 줄였고, 정시 운항률은 78.9%로 작년 대비 4.3%p 제고했다. 정비에 따른 지연율은 올 2분기 0.44%로, 지난해 2분기 정비 지연율 0.70% 대비 0.26%p 낮췄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2분기 들어 올랐고, 이에 따라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도 덩달아 늘었다. 또한 운항편수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점도 실적 부진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공식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보잉 737-8 여객기 4대를 구매 방식으로 들여왔고, 올해 말까지 같은 방식으로 2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기는 반납하고, 신조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춤으로써 연간 14% 수준인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새로 도입한 기재들을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기존 노선들을 증편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싱가포르와 부산-상하이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오는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에 취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해 신뢰도 확보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그룹, 남부발전과 美 LNG 도입 추진…‘에너지 안보’까지 사업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너지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글로벌 액화 천연 가스(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 코리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미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산 LNG 도입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LNG 조달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너지는 남부발전과 △미국 LNG 공동 도입 △국내 LNG 스왑(SWAP)을 통한 수급 안정성 강화 △글로벌 LNG 시장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며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를 활용해 조달부터 운송·공급까지 이어지는 'LNG 밸류 체인'을 구축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향후 약 11조원의 투자 계획과 함께 LNG 등 에너지 분야 투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일부를 북미 LNG 사업 확장에 투입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1803억원을 투자해 미국 LNG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 Corporation)의 지분 6.83%를 확보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방산 분야를 넘어 남부발전과 협력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과 공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변화하는 글로벌 LNG 시장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라며 “LNG 도입과 스왑을 통해 '팀 코리아'의 안정성과 유연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대내외적인 변화 속에서 민간과 함께 LNG 직도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팀 코리아 협약이 미국산 LNG 공동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델타항공, 美 입국 간소화 차원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 도입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서울/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IRBS, 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을 정식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IRBS를 도입하는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35편과 델타항공 DL188·DL026편이다. 두 항공사 모두 IRBS 시행 첫날을 기념하며 이날 출발하는 항공편 승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IRBS는 출발 공항에서 미국행 수하물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원격으로 전송하고, CBP에서 이 이미지를 사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승객이 항공기로 이동하는 동안 미국 현지에서 미리 짐 검사를 실시해 착륙 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IRBS 실시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애틀랜타 국제공항 도착 시 수하물 임의 개봉 검색과 세관 검사를 면제받고 보다 빠르게 입국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RBS 실시 항공편을 타고 미국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는 체감할 수 있는 편의가 더 커진다. 현재는 미국 내 최초 기착지 공항에서 수하물 검색·위탁 절차를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이를 생략하고 바로 연결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애틀랜타국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승객의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 공항까지 자동으로 연결된다. 항공편 환승 시간이 최소 20분 이상 단축되면서 승객들이 보다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국가·지역에서 출발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수하물 검색 간소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초 출발지에서 수하물을 부친 뒤 항공편을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에서 수하물을 찾으면 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이 매해 30만 명에 달하는 만큼 IRBS 도입 효과는 상당히 클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허브공항 중 하나인 애틀랜타에서 환승하는 비율도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의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을 출발한 승객 총 12만3000여 명 중 6만7000여 명이 애틀랜타에서 연결편 항공기로 환승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6만여 명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이용했고, 이 중 환승객은 10만여 명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미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들이 미래형 항공 보안 서비스의 선도 모델을 고객 여러분께 선보이게 됐다"며 “끊김없는 여정을 지원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편안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대한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고객의 태평양 횡단 여정을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 도입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인천발 더 많은 미국 노선으로 이러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 2분기 영업익·순익 모두 흑전…부채율 7년 만에 1000% 아래로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675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은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1조1176억원으로 5~6월 연휴 특수와 뉴욕·하와이 등 미주 노선 증편, 유럽 프라하 신규 취항,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등의 호재가 작용했다. 반면 화물 사업 매출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한 3712억 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4,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1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61억원, 순이익은 34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86억원, 667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미주·일본 등 고수익 노선 확대 △연휴 수요 대응을 위한 탄력적 공급 △항공기 가동 시간 증대 등 운영 효율화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호조와 환율 안정세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작년 말 1238%에서 올해 반기 말 827%까지 하락해 7년 만에 1000% 아래로 내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성수기를 맞아 뉴욕·삿포로 등 인기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방콕 주간편과 푸껫 노선 복항으로 동남아 수요를 겨냥한다. 일본 우베와 몽골 울란바타르 부정기편 운항도 계획돼 있다. 또한 여객기 하부 공간(벨리 카고)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과 신선 식품, 소형 특송 등 긴급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2분기 영업익 2332억원…전년 동기비 63.81%↓

HMM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27억원, 영업이익 2331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4713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63.81%, 당기 순이익은 28.67% 감소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가 평균 170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공식 입장이다. 노선별로 유럽은 43%, 미주 서안은 34% 운임이 급락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유예 종료와 재협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HMM은 △지역별 수급 변화에 따른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 화물 장기 운송 계약 확대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친환경 컨테이너선 7척과 벌크선 13척 등 신규 선박 인도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선대 확충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휴비스, 2분기 영업익 25억·순이익 90억…전년 동기비 흑자 전환

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45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억 원, 275억 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7억 원 늘어 1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실적 호전 배경으로 △냉감 섬유 및 친환경 섬유 판매 확대 △원재료 가격 안정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출 효과를 꼽았다. 또한 재활용·바이오 기반 폴리에스터 기술 수요 증가와 탈플라스틱 정책 흐름에 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휴비스는 비업무용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차별화 제품 판매와 원가 경쟁력 제고, 효율적인 자산 운영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DL, 여천NCC 구했지만 ‘갈등 진행형’…본질은 ‘50:50 운영구조 한계’

여천NCC가 한화그룹과 DL그룹 양측의 자금 수혈로 당장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원료 공급 계약 재협상과 국세청 과세 해석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캐스팅 보트가 없는 '50 대 50 지분합작' 구조의 의사결정 교착이 갈등의 시작점이어서 이를 보완할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새 여천NCC의 누적 손실은 7758억666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NCC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 소재 대규모 석화 기업들 중 하나로,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지분 50%씩 보유한 합작사다. 이 회사는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원료 생산분을 폴리머 등 다운 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석화업계 시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변동, 글로벌 수요 둔화 탓에 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영업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DL그룹 등 주주사들 간 장기 공급 계약 관련 협상 지연과 일부 금융 기관의 여신 한도 축소 움직임으로 인해 최근 자금 조달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 3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됐지만 자본 확충이나 대여 등 주주사의 추가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차입 만기 대응이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때문에 여천 NCC는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증자하거나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여천NCC에 대해 15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처리했지만 DL케미칼은 적극 지원을 피하고 의사 결정 지연이 발생했고, 구조조정이 우선 검토 등을 언급했다. 즉각 지원 의사를 밝힌 한화솔루션 측 불만이 촉발된 이유다. 이후 이달 11일 DL과 대림이 DL케미칼에 대해 각각 1778억원, 222억원씩 총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자금은 오는 18일 납입될 예정이다. DL케미칼 이사회는 해당 금액 만큼 여천NCC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한화그룹과 DL그룹 양측으로부터 운영 자금을 받게 된 여천NCC는 당장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에 여천NCC 지원 방식과 규모에 대한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원료 공급 계약 재협상과 국세청 세무조사 해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초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여천NCC에 총 1006억원의 법인세 등 추징이 통보됐고, 이 가운데 DL 측과의 거래 관련 비중이 96%"라고 전했다. 한화그룹 측은 공동 공급 품목인 에틸렌의 경우 자사 거래 가격은 시가로 인정됐지만 DL에는 저가 공급 판정이 내려져 489억원이 추징됐고, DL 전용 품목인 C4R1(361억원)과 이소부탄(97억원)도 과세 대상이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 구조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한화솔루션은 1999년 체결된 기존 원료 공급 계약이 2024년 12월 종료돼 2025년 1월부터 임시 가격으로 거래 중이고, 정식 계약 체결 후 소급 정산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DL은 “한화가 지난해보다 저가에 공급받아 여천NCC 손실을 키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현재 당사가 적용받는 가격은 DL이 거래하는 가격과 동일하고 당시 시장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물량 측면에서도 한화는 “에틸렌 연간 거래량이 한화 100만톤, DL 40만톤 수준이지만 물량 할인은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과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이 갈린다. 한화솔루션은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5년 단위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시가 연동 원칙과 외부 전문가 검증 수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DL은 시장가 대비 낮은 가격을 20년 장기 계약으로 고정하는 안을 선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의 밑바탕에 50대 50 합작 구조의 의사 결정 교착 리스크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캐스팅 보트가 부재한 구조에서 대규모 자금 집행과 핵심 거래 조건 개정이 상호 거부권 행사에 걸리기 쉬운 데다, 두 주주사가 동시에 '주요 고객'이어서 이전 가격·정산 방식 등에서 이해 충돌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외부 벤치 마크를 활용한 가격 공식과 중립위원회·전문가 결정 등 기한형 의사 결정 장치, 정기 리셋 조항 도입 등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8일 DL케미칼 유상증자 납입 이후 여천NCC로의 자금 유입 경로·시점 △임시가격에 대한 소급 정산 결과와 정식 공급 계약의 가격 공식·기간 △국세청 과세액 1006억원 관련 이의절차 진행 여부와 재무 반영 폭 △여신 한도·차환 일정 재정비 등이다. 이번 분쟁이 단기 유동성 해소로 일단락될지, 50:50 구조 보완 논의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베트남과 ‘동남아 조선 동맹’ 강화…VIMC와 포괄 협력 MOU 체결

HD현대가 베트남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12일 HD현대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또 롬(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이 주재한 한·베트남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해운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HD현대 조선사업의 핵심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사업 기간 연장(50년→70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조선 산업 발전 촉진 △VIMC 선박 현대화·확충 △해운·조선 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에서 4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한국 대표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이 함께 쌓아온 조선 분야 협력 성과와 향후 발전 비전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HD현대는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 기업과 합작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1.3km 길이 안벽, 선각·의장·도장 공장 등을 갖춘 동남아 최대 규모 조선소로 키웠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첫 해외 진출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호석유화학 계열군, 미래 포트폴리오로 ‘친환경·레저’ 집중 육성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갈수록 심화되는 업계의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 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trade-off)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며 업계 뿐 아니라 전기차를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 미래가치 투영한 주력사업 리디자인(Re-design)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각광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되었으나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산이 가시화되는 대로 구체적인 판매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친환경 건축자재에 부여되는 HB마크 및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지난 해 7월에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 친환경제품·레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기회 창출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톤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MDI 메이커들의 공급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의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또한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내구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친환경차 전용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신규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관을 개선하는 조경 작업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배토를 통한 잔디 생육환경 개선, 미생물을 활용한 레이크 수질 정화, 우천 시 벙커 배수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최신형 요트와 설악 파크 골프장 등 부대시설의 특별한 매력과 재미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한 워터파크 3개소 및 카라반&글램핑 시설인 아산스파포레 역시 동절기 후 본격적인 여행 및 레저 시즌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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