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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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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 매출 4조’ 힘보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 6번째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받았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교차처방 승인도 함께 받아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첫 매출 4조원 달성'에 힘을 실어줄지 기대된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FD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오퓨비즈는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이번 승인은 FDA의 첫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승인이자 FDA 사상 처음으로 제품 자체의 승인과 동시에 '인터체인저블(상호교환가능)' 승인도 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호교환가능 승인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가 유사해 임상학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어 교차 처방해도 좋다는 의미로, 그동안 FDA는 먼저 제품 자체 승인을 내준 후 별도의 신청과 검토 절차를 거쳐 상호교환가능 승인을 내줬다. 이번 첫 동시 승인은 오퓨비즈의 품질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목인 셈이다.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안구 내 비정상적인 혈관성장을 예방해 망막손상을 줄이고 시력을 보존하는 의약품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92억15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중 미국 내 매출만 62%인 57억2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이른다. 오퓨비즈는 약 8조원의 미국 아일리아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상호교환가능 승인을 통해 현지 약국에서 오리지널과의 '대체처방'이 가능해짐으로써 출시 직후부터 상당한 매출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창립이래 첫 매출 4조원 돌파' 목표 달성에도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첫 매출 4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203억원을 기록, 창립이래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모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가동률 증가에 더해 자회사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9469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총 6개를 기록, 총 5개를 보유한 셀트리온을 앞지르는 성과도 거뒀다. 업계는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 총 52개 중 우리나라 기업이 20%를 넘는 11개(삼성바이오에피스 6개, 셀트리온 5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이번 FDA의 첫 상호교환가능 동시 승인이 우리 바이오시밀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성대, 성북경찰서와 캠퍼스 안전·범죄예방 협약 체결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는 지난 20일 교내 상상관에서 서울 성북경찰서와 '캠퍼스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캠퍼스 및 인근 지역에 대한 방범 및 합동 순찰 활동 등을 통해 범죄 예방과 안전한 캠퍼스 환경 조성을 위해 체결됐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범죄 예방활동 및 교류 정례화로 선제적인 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 범죄 예방교육도 함께 가질 계획이다. 또한, 한성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단체도 참여해 재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 순찰대들이 성북경찰서 경찰 및 지역자치 방범대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방범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성대에서 이창원 총장을 비롯해 장명희 교학부총장, 이상혁 학생처장, 이주형 ESG센터장이, 성북경찰서에서 류창선 경찰서장을 포함해 이교진 범죄예방과장, 임성민 안암지구대장, 유대옥 범죄예방계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류창선 서울성북경찰서장은 “성북구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적극 협력을 해주는 한성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북경찰서는 한성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한 성북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과 함께하는 한성대'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협약을 바탕으로 한성대·성북경찰서·지역사회가 더욱 협력하여 안전한 캠퍼스 및 지역사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이 끝난 뒤 성북경찰서, 지역 자율방범대, 한성대 교직원 및 학생으로 구성된 110여의 '캠퍼스 순찰대'가 발족해 한성대가 위치한 삼선동 일대와 성북천 주위를 순찰하는 방범활동을 벌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계 3대 암학회 美 ASCO 31일 개막…차세대 표적항암제 총출동

이달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항암분야 컨퍼런스에서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표적항암제 등 항암 신기술을 대거 발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회를 노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가 오는 5월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세계 권위의 항암 학술행사로, 특히 ASCO는 학술발표 외에 대규모 기업 전시회도 함께 열려 다른 암학회와 차별화될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종합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다음으로 큰 행사로 꼽힌다. 올해 ASCO 2024에는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등 600여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운영해 항암신약 기술을 선보이고, 2000여건의 임상연구 결과 초록이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200여개 세션에서 최신 항암기술에 대한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기업 중에는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 2차 분석결과 등 5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과 함께 렉라자와 존슨앤존슨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늦어도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그룹의 임상유전체분석 계열사 GC지놈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비침습적 대장암 검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조직 절제 없이 혈액 등 체액 속 DNA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신기술인 '액체생검' 방식으로, 인체 모든 부위의 암 검사가 가능하고 환자 불편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새출발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적용한 전이성 위암 신약 'LCB14'의 임상 2상과 고형암 신약 'LCB71'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항암제 'ABL503', 네오이뮨텍이 희귀질환 치료제 'NT-17',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면역치료제 'GI-102', 루닛이 AI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HLB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연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이 초기 전임상 연구결과도 발표하는 학술대회인 반면 ASCO는 임상 2~3상 등 후기 임상결과가 주로 발표되는 행사인 만큼, 이번에 발표하는 우리기업들의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남제약-휴마시스 결합 ‘헬스기기-의약품 시너지’ 기대

비타민C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오랜 실적부진 끝에 체외진단기기 기업 휴마시스에 인수돼 재도약을 모색한다. 또한, 경남제약 새 주인이 된 휴마시스도 코로나 사태 일상회복 이후 실적 부진에 빠진 터라 두 회사의 합병이 매출 시너지 및 동반 부진탈출이라는 겹효과를 창출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휴마시스는 지난 17일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의 주주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로부터 블레이드의 주식을 매입하는 주식양수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1일 플레이크에 294억원, 메타플렉스에 186억원 등 총 480억원 등 매수금액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휴마시스는 블레이드 전체 주식의 34.8%를 인수해 블레이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동시에 블레이드가 경남제약 지분 19.84%로 최대주주여서 자연스레 경남제약의 최대주주 지위까지 차지했다. 블레이드는 라텍스(고무)제품 생산 및 연예매니지먼트를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9년(당시 법인명 블루베리NFT) 경남제약을 인수했다. 경남제약은 블레이드를 맞은 이후에도 좀처럼 성장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은 1983년 출시한 국내 최초 물 없이 먹는 분말형 비타민 '레모나'가 히트를 치면서 일반의약품 전문 제약사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레모나와 인후염치료제 미놀, 무좀치료제 피엠에만 매출 의존도가 높은 탓에 성장이 정체돼 왔다. 실제로 블레이드에 인수된 이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제약 매출은 △2020년 709억원 △2021년 646억원 △2022년 590억원에 이어 지난해 684억원으로 횡보걸음을 해왔고, 영업이익도 2020년 26억원을 올렸다가 이후 3년 내리 77억원, 34억원, 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을 인수한 휴마시스 역시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못하지만 부진탈출을 위한 돌파구로 경남제약 인수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설립된 휴마시스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셀트리온과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다른 진단기기업체들과 같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휴마시스의 매출은 2021년 3218억원, 2022년 4713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곤두박질 쳤고, 영업이익은 2021년 1936억원, 2022년 2147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5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납품지연 등을 둘러싸고 지난해 시작된 셀트리온과 소송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경남제약이 오랜 역사의 일반의약품 전문 제약사로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숙면을 위한 전자약 개발 등 디지털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체외진단기기 기술을 보유한 휴마시스와 의약품·헬스케어 판로확대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영진구론산’ 영진약품, 코로나 딛고 신약개발 ‘큰걸음’

자양강장제 '영진구론산바몬드'로 친숙한 72년 역사의 제약사 영진약품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실적부진 탈출에 성공한데 이어 신약개발 제약사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일 영진약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7% 늘고 영업이익은 820%나 증가한 수치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상위 30대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1억원)을 올해 1분기만에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다. 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제약사 영진약품은 코로나가 한창인 지난 2021~2022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록했던 1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영진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호조에는 코디프로 등 호흡기질환 의약품과 고혈압 치료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문자 위탁생산(OEM) 부문이 성장한 것도 한 몫 했다. 1952년 설립돼 1963년 영진구론산바몬드(현재 해태HTB가 제조·판매) 출시를 비롯해 소화제 판크론,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아진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영진약품은 1997년 외환위기로 KT&G 계열사에 편입된 이후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욱이 코로나 기간 해외수출 판로 차단 등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에 빠지자 영진약품은 2022년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 이기수 대표를 영입하고 해외판로 확대, 판매제품 수 조정, 판관비 감축 등 체질개선에 돌입, 올해 1분기까지는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업계는 영진약품이 코로나 기간에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온 만큼 지난해 흑자전환을 계기로 R&D 투자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영진약품은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 남양공장에 항생주사제 건물 증축공사에 착공,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15억원을 투자한 이 항생주사제동 증축이 완료되면 영진약품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항생주사제 생산능력이 기존 800만 바이알에서 2000만 바이알로 확대된다. 이와 동시에 영진약품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벤처기업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희귀질환 치료 신약 'KL1333' 개발을 진행 중이다. KL1333은 영진약품이 지난 2017년 스웨덴 제약사 아블리바(Abliva)에 기술수출한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받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바스젠바이오가 개발한 임상시험 약효 및 부작용 시뮬레이션 기술 'DEEPCT'를 활용해 임상시험 결과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바스젠바이오와의 공동연구 등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제고하고 영진약품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젠 글로벌 푸드”…K-라면 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사상 첫 연간 수출액 10억달러 돌파와 10년 연속 최대 수출액 경신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전년동월 7395만달러보다 46.8%나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라면 수출액은 1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첫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이자 지난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기록이 된다. 우리나라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라면 수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억67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29.2% 성장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증가율도 24.4%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류 열풍도 한 몫 했다. 최근에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서구인 입맛에 맞춘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로 1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5%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75%로 전년동기 64%보다 높아졌다. 업계는 국내 라면시장 포화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라 보고, 고환율 지속으로 수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체질개선 언제쯤…매출·수익 격차 더 커졌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외형적 성장은 지속했지만 상위 기업과 하위 제약사간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늘어 의료파업에 따른 실적저하를 앞두고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올해 1분기 매출 1·2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를 비롯해 연매출 1조원을 넘는 상위 6개 전통 제약사(유한양행·종근당·GC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광동제약) 등 8개사의 전년동기 대비 1분기 매출 증가율은 평균 1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23년 보건산업 통계집'에서 발표한 올해 국내 제약산업 성장 전망치 8.3%를 웃도는 수치로, 엔데믹 이후 꾸준히 11% 안팎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종근당만 -1.0%의 성장율로 역성장했지만 9469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31.4%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23.3% 성장한 셀트리온, 15.6% 성장한 광동제약 등이 상위권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보령, 14.6%, HK이노엔 15.0%, 대원제약 27.6%, 휴온스 15.5%, 동화약품 19.6%, SK바이오팜 87.5% 등 상위 20대 기업의 성장률이 돋보였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처방이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매출 1140억원을 기록, 상위 2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높은 87.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원제약도 독감 유행, 환절기 등 영향으로 코대원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의 매출이 성장해 전통 제약사 중 가장 높은 27.6%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작은 제약바이오기업일수록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줄거나 업계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매출 344억원을 기록한 부광약품은 전년동기 대비 -7.6%의 성장률을 보였고 유유제약 -2.6%, 조아제약 -4.5%, 삼성제약 -8.1%, 에이비엘바이오 -80.3%, CJ바이오사이언스 -13.7% 등을 기록했다. 다만 동구바이오제약은 32.4% 성장했고, 경보제약 30.5%, 위더스제약 62.8% 등 일부 중하위 제약사는 30% 이상 성장의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위권과 하위권 기업 두루 영업이익이 저조한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91.5%, 유한양행 -97.5%, 종근당 -2.1% 등 상위 8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거나 적자를 지속한 곳은 절반인 4곳이나 됐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적자전환 했고 동화약품(-46.3%), 일양약품(-36.3%), 현대약품(-51.5%) 등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메디포스트, 경남제약, 조아제약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한미약품 27.9%, 대웅제약 21.2%, HK이노엔 206.0%, JW중외제약 29.1%, 대원제약 66.8%, 영진약품 755.4%, 동구바이오제약 64.3% 등은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동제약, SK바이오팜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올해 1분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외형적 성장은 지속하고 있지만 의료파업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특히 신약개발-매출증가-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지 못한 중소 제약업계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개발원조(ODA)로 K-선진농업 전파”

농식품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ODA 사업을 통한 'K-농업' 해외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는 6월 4~5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케냐 등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와 아프리카 배타적경제수역(EEZ) 입어, 어항 기반 확보 등 아프리카 어업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어촌개발 ODA 사전 타당성조사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아프리카 주요 어장보유국의 어촌개발, 어업환경개선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통수식'을 개최하고 주요 ODA 수혜국 관계자들과 '농업분야 국제협력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어촌공사는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높은 농어업 인프라 개선사업이 주력 사업인 만큼 활발한 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외원조 공여국으로 전환된 직후인 지난 2011년부터 ODA 사업을 펼쳐온 농어촌공사는 관개용 댐, 저수지, 용수로 등 인프라와 종자 및 영농기술 지원, 파견연수 등을 주요 ODA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씨감자 생산·증식 사업, 에티오피아 디지털 농업 역량강화 사업, 라오스 댐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아시아·아프리카 19개국에서 총 30개 ODA 사업(계속사업+신규사업)을 수행한다. 농어촌공사의 ODA 예산은 첫 해인 2011년 100억원에서 올해 2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ODA 전문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제외하면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의 ODA 예산도 올해 총 1857억원으로 ODA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를 제외하면 정부부처 중 가장 많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올해 케냐, 세네갈, 가나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에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하는 등 'K-농업' 전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세네갈 등에 중고농기계 지원 등 신규 ODA 사업도 펼친다. 농어업분야 ODA 사업은 원조 공여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어촌공사의 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수주와 기술용역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말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정부로부터 말라위 역대 최대 농업분야 국책사업인 '쉬레 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 프로젝트 중 일부 지역의 관개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총 6100헥타르(ha) 규모로, 향후 새만금보다 넓은 4만3370ha 규모의 쉬레 밸리 전체 사업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밖에 농어촌공사는 필리핀에서 농업용 댐·배수로 등을 조성하는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 인도네시아에서 생활용수공급을 위한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도 수주해 수행 중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110여년간 쌓아온 농어촌공사의 농업 노하우를 활용해 K-농공기술 전수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임종윤 ‘New 한미’ 키워드는 차세대 CDMO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오는 6월 중순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은 기존 창업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공들여 온 비만·당뇨·항암 등 3대 신약개발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힘을 줄 전망이다. 12일 한미약품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6월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창업주 후배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는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이사 체제가 확정됐다. 임종윤 이사는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곧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에 이어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로 한미그룹의 경영권 장악을 완성하는 셈이다. 업계는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이 특히 바이오의약품 CDMO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기업발표세션에 참가한 한미약품은 CDMO 사업 비전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박종민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CDMO 그룹장은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바이오의약품 통합 CDMO 솔루션 서비스' 제목의 발표에서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제품까지 포괄적 CDMO를 비롯해 프리필드시린지(사전에 의약품을 충전한 주사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등의 CDMO도 제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에 있는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2018년 완공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한미약품의 첫 미국 FDA 승인 바이오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생산기지이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생물 배양기를 보유한 시설이다. 이 미생물 배양기는 현재 CDMO 업계 주류방식인 '동물세포 배양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미생물 배양방식'을 적용, 배양시간을 단축하고 동물복지 이슈로부터도 자유로운 것이 강점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동물세포 배양방식' CDMO 시설을 갖춘 기업들에 비해 대규모 수주가 없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할 임종윤號는 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CDMO 수주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미약품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약개발도 지속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오너일가 경영권분쟁 와중에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10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FDA로부터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FDA 산하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계속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업계는 DNA·mRNA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총칭)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은 기존 동물세포 배양방식보다 미생물 배양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한미약품의 CDMO 사업 확대가 한미약품의 매출 확대는 물론 기존 합성(케미칼) 의약품 제약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약사로의 변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스타트업 해외진출 3%도 안돼”…정부, 팔 걷었다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 스타트업 '휴이노'는 2014년 창업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개발부터 투자유치, 미국법인 설립까지 지원을 받았다. TIPS 프로그램을 졸업할 즈음 휴이노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CTS' 지원대상에도 선정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 원격의료 서비스를 수출할 기회를 얻었다. 2014년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 역시 팁스와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유럽·아프리카 등에 진출, 지난해 매출 243억원을 기록하고 최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중기부 팁스와 외교부 CTS 프로그램에 각각 신청, 중기부와 외교부로부터 각각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는 점이다. 중기부는 외교부와 함께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1에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신규사업 설명회'를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동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 설명회에는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 윤정주 외교부 개발전략과장을 비롯해 휴이노, 럭스로보 등 스타트업과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높은 열망을 보였다. 이번 팁스-CTS 연계사업은 지난 4월 1일 중기부와 외교부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휴이노와 럭스로보처럼 팁스와 CTS에 각각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지만 초기 육성단계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만큼 스타트업의 편의성과 지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 10년 이내의 국내 스타트업 중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은 2.8%에 불과하다. 해외 거래처 확보의 어려움, 자금 및 정보부족, 각종 규제로 해외진출 열망은 높지만 실제 해외진출에 나서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계사업을 통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중 △팁스 성공졸업기업 △CTS 1·2단계 졸업기업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팁스-CTS 연계사업을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정부의 신사업 10대 분야 중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우주항공, 해양, 드론 등이다. 특히 휴이노, 럭스로보처럼 보건, 교육 등 개도국이 취약한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 ODA를 통해 개도국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이번 연계사업을 올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부터 CTS 내 신규트랙을 신설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팁스-CTS 연계사업과 별도로 팁스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팁스 프로그램'도 신설했다고 밝히고 지원대상, 신청방법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어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좀 더 본격화하기 위해 팁스 졸업기업들과 외교부 자원을 적극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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