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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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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무효 예외’ 철강, 공급과잉 조사에 ‘추가관세’ 걱정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맞선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철강 시장에 격랑이 더 거세질 조짐이다. 50% 고율의 품목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의지를 꺾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 품목에 별도 무역조사 가능성을 밝히면서 추가 관세 가능성이 우려되는 등 철강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상호관세에 위법 판단을 내린 이후에도 미국 행정부의 외국산 철강 제품 품목의 관세는 50%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ABC와 인터뷰에서 자국 시장 내의 공급 과잉 품목에 별도 무역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어 대표는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여러 관세 부과 근거법 가운데 하나인 무역확장법 301조를 토대로 아시아의 여러 국가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잉생산 국가들이 자국의 소비할 양보다 더 많이 생산하며, 기본경제 원리를 따르지 않고 단순히 공장을 짓고 고용을 유지하려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붕괴시키고 있어 무역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철강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 중국산 철강에 대한 수출 통제로 역내 수입을 줄이고, 한국 등 우방국들에 무관세 수출 쿼터를 두는 방향으로 철강 수입정책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철강 부문에서 자국의 무역 적자가 지속됐다는 게 USTR의 설명이다. 게다가 세계 시장에서도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줄었고, 쌓여가는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역내 철강사들이 세계 시장에 저가로 풀면서 전체 철강재 공급이 수요 대비 증가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상위 70개국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180만3800톤으로 전년보다 2.0% 줄었지만, 이 가운데 중국이 53.3%(96만800톤)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철강산업 생산 설비 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 방침을 내놓긴 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는 안 나오고 있다. 한편, 철강 관세는 이번 판결과 상관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철강 관세는 지난해 4월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행정명령으로 부과되기 시작했다. 상호관세는 미국 IEEPA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정 명령만으로 시행됐다. IEEPA로 관세 제도를 시행하려면 미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단 이유다.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하지 않는 기조다. IEEPA 이외에도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 관세 대신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체 국가에 관세 15%를 일괄 부여하겠다고 나섰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관세 부과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령은 △무역법 122조 △ 무역법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법 338조 등이다. 현재 자동차에 부과되는 15% 관세는 품목관세다. 미국 철강업계의 여론도 철강 관세 추가 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다. 철강관세 50% 부과 이후에도 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입 철강재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철강시장에서는 미국산 철강제품의 가격이 관세 50%를 매긴 수입제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관세 부과 명분인 무역적자가 해결 기미가 보일 때까지 더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한국의 경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기준 35억6190만달러로 전년보다 18.1%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29억6064만달러 흑자를 내며 미국 입장에서 무역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별 상호관세에 대한 위법 판단으로 한미 FTA에 근거한 협상 여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FTA에 따른 무관세 쿼터 할당까지 복원하기 쉽지 않을 것"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강 관세 철폐를 합의한 영국조차도 구체적인 실행 시기를 정하는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철강 무역장벽을 더 높여야 한다는 미국 철강업계 목소리가 큰 만큼 한국이 50%의 철강 관세를 낮추는 쪽으로 협상할 여지가 작다"며 “관세 추가 인상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1호 석화 재편’ 계획안 도출 임박…2·3호 논의에 ‘촉각’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편 작업이 속도를 못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와 HD현대 간 '사업재편 1호'는 이달 말까지 승인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사업재편 2호가 감감 무소식이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충남 대산 석화 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사업재편 계획을 마련하는 절차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재편안에 대해 채권단의 금융 지원 내용을 확정하고 정부 지원 방안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 석화·정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 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양측이 각각 40%, 60% 지분을 보유한 HD현대롯데케미칼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 지분을 반반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보유한 연산 11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은 셧다운이 유력하다. 그러나 사업 재편안 2호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석화산단별로 석화사와 정유사들이 일단 사업재편 초안을 정부에 내긴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추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석화사와 정유사 간 논의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간 수직 계열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유 정제부터 석화 기초유분과 고분자 소재 생산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통합해 생산성 효율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LG화학이 여수에서 GS칼텍스와, 대산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와 논의하거나 울산에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논의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여수 산단에서는 설립 목적 자체가 에틸렌 같은 기초유분 생산에 맞춰진 여천NCC와 비교적 NCC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 간 설비 통합 방안이 논의 중이다. 석화사건 정유사건 사업재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2일 낸 리포트를 통해 집계한 석유화학 9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은 1조18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가까이 확대됐다. 정유4사는 지난해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흐름에 힘입어 본업인 정유사업이 실적을 개선하거나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석유화학 사업은 8917억원으로 여느 석화사와 다르지 않게 영업적자세로 돌아섰다.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석화사들이 국내 전체 에틸렌 생산 능력의 18~25%를 차지하는 연간 270만~370만톤을 줄이기 위해 어느 NCC를 가동 중단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기업별 생산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여천NCC는 돌릴수록 적자인 NCC 추가 감축을 두고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게 과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여천NCC에서 공급받는 연간 에틸렌 물량이 각각 140만톤과 73만5000톤 규모라는 점에서 한화 측이 에틸렌 추가 감축에 따른 영향에 더 민감한 상황이다. 울산 석화산단의 경우 올해 말까지 상업가동 준비를 마칠 예정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변수다. 에틸렌 생산 능력이 연간 180만톤 수준으로 현재 울산 산단의 생산 능력 174만톤보다 크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원유 정제부터 고분자 소재 생산까지 통합적인 공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에쓰오일은 강조하고 있다. 쟁점이 복잡하지만 석화사와 정유사들이 논의를 장기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관 산업장관은 지난해 12월 석화기업 간담회 이후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사업 재편안을 제출할 시한으로 1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석화사들이 기초 소재 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실적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도 석화사들의 논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중공업, 필리핀 경비함 5개월 일찍 인도…“조기 전력화 기여”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에 원해경비함(OPV) 1번함을 조기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 6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인 라자술라이만 함을 납기 일정보다 5개월 가까이 앞당겨 인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원해경비함은 해상 감시와 해양안보 임무, 실제 군사 작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잠용 음향 탐지기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함정 내에 다양한 미션 모듈 운용 공간을 마련했다. 납기보다 이른 인도로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의 조기 전력화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함정 사업에서 납기는 해군 전력화와 직결되고 국가의 방위력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조 업체의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인도에 앞서 대한민국 해군의 협조를 바탕으로 사전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필리핀 해군이 함정을 인도 직후부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며 호위함,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중 첫 번째 호위함인 호세리잘 함을 1개월 빨리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함정 5척을 조기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해군 원해경비함 조기 인도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신뢰성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후속 함정 건조와 인도를 통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와 안정적인 전력 운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MM, 화주 대상 AI 챗봇 도입…고객경험 DX 가속

HMM은 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 접점 디지털 전환(DX)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HMM과 LG CNS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 서비스는 고객 경험(CX)을 개선해 화주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봇은 화주가 정확한 해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를 몰라도 상담원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문답을 통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박 일정과 운임 정보는 물론, 국가별 통관 절차와 복잡한 규제 사항, 위험화물 운송 여부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업무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전 세계 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17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했다. HMM은 이번 챗봇 도입을 시작으로, 실제 고객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화주의 전체 비즈니스 흐름에 밀착한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챗봇 도입은 화주가 겪은 업무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화주 경험 혁신을 통해 HMM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진,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글로벌 인증…“에너지 물류 역량 강화”

한진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 설비 운송부터 전력 기자재 물류, 사업장 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에너지 물류 분야의 전문성을 재조명받고 있다. 주식회사 한진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인증(CEIV Lithium Batteries)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공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러한 전문 실적과 인증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입부터 국내외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1800톤에 이르는 이차전지 핵심 연료 리튬염을 생산하기 위한 '리튬염 제조설비 모듈' 운송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아울러 한진은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를 운영해 국가적 에너지 관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정누리호로 방사성 폐기물 운반을 안전하게 수행해 온 역량은 한진이 국가 전력 산업과 연계된 특수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기초 역량이 되고 있다. 중량물 전용선인 1만2000톤급 '한진 파이오니어'와 1만5000톤급 '한진 리더호'로 다수의 국제적인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의 설비 운송 수행실적과 전문성도 확보했다. 한진은 전국 물류 거점을 활용해 탄소 중립 물류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한진은 인천과 대전, 포항, 대구 등 전국 다수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확산에도 주력해 최근 김포공항 인근의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진 자체적으로 현재 약 500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구매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중흥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으로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이라며 “한진은 이차전지 SCM부터 전력 인프라 지원, 그리고 사업장 내 에너지 전환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출연장 불허·LTV 0%’...규제지역 다주택자 ‘핀셋 규제’ 검토

금융당국이 다주택자 대출 줄이기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대출 만기 연장 요건을 강화하는 데서 나아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로 신규 대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카드까지 거론된다. 3년여 전 대출 규제 완화로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이 불어나 대출 시장 건전성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 3차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총량을 감축하는 방안을 비롯해 관행을 개선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 소득으로 이자를 상환하는 능력을 따지는 이자상환비율(RTI)을 재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소집한 두 차례 회의는 다주택자 대출 취급 현황과 만기 구조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당국은 주택 유형과 소재지를 세분화해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든 다주택자의 대출을 규제하면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같은 시장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매물 유도가 필요한 지역과 주택 유형에 한해 '핀셋 관리'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상환·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전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을 분석 중이다. RTI 뿐만 아니라 LTV 규제까지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엑스(X)를 통해 “왜 이자상환비율(RTI) 규제만 검토하나"며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과 임대사업자 신규 대출에 사실상 대출을 금지하는 'LTV 0%'를 적용하고 있다. 다주택자 만기 연장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사실상 '대출 회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은 주담대 대출이 다주택자 중심으로 늘어나며 금융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36조468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주담대가 본격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2023년 1월 말과 비교해 약 130%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주담대 잔액은 610조원대로 약 20%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이 크다. 2023년 초 고금리 기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의 여파로 전국 주택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했는데, 규제 완화 수혜가 다주택자에 쏠린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거주 다주택 매입의 경우 가격 상승기의 수익은 사적으로 귀속되지만, 하락기에는 금융 건전성 저하를 통해 사회 전체로 위험을 전이시킬 수 있다"며 “비거주 다주택 대출의 단계적 LTV 축소, 대출 만기 구조 차등화 등의 신호가 일관되게 축적되면 (다주택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재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만기 연장 불허가 임차인에게 직접적인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심하고 있다. 다주택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경매 등으로 이어지면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만기 연장을 허용하거나, 일시 상환 대신 단계적으로 대출을 감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BM’ 밀어붙인 삼성전자, D램 1위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세와 HBM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3분기 만에 되찾았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전 분기보다 40.6% 늘어난 191억5600만달러(한화 27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2.9%포인트(p) 오른 36.6%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이 172억2600만달러(24조9000억원)로 25.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32.9%로 1.2%p 하락하며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D램 시장 전체의 매출은 524억700만달러(75조9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12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992년부터 2024년까지 D램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해왔지만,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처음으로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매출 규모와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삼성전자가 5세대 HBM(HBM3E)와 범용 D램 판매를 늘리면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DDR5, 저전력 고성능 D램(LPDDR5X)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 분기 대비 4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범용 D램 판매 확대와 이달 세계 최초로 출하한 6세대 HBM(HBM4)에 힘입어 D램 시장 1위 수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전송 속도 최대 13Gbps(초당 13기가비트)까지 구현하는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른 주요 글로벌 빅테크로도 HBM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조만간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해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은 25.8%에서 22.9%로 줄고, 중국 CXMT의 점유율은 3.7%에서 4.7%로 소폭 상승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美 철강관세 일부 인하 시사에 국내 산업계 ‘반신반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 50%의 무역장벽을 공고히 쌓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파생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부과 중인 50%의 품목관세와 파생관세에 대해 “때로는 규정 준수를 위해 일부 관세가 적용되는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입제품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를 일일이 계산하는 데 인력을 낭비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이 숫자를 하나 하나 계산하며 원활한 기업 운영을 어렵게 할 의도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USTR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만큼은 무역협상을 통한 관세 완화 여지조차 주지 않았던 점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입지가 줄어든 철강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왔다. 쇳물을 붓는 제선 공정부터 미국에서 이뤄졌는지 따지고, 그렇지 않은 제품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고율 관세를 매겼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산업계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관세 부과 계산이 복잡해 오히려 자국 기업에 부담을 안긴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파생관세 계산이 복잡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시장 내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이 모든 원자재와 부품을 100% 미국산으로 조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공급망 환경 때문이다. 철강·알루미늄 자재 자체나 철강재를 많이 함유한 제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붙은 관세가 제조 원가와 공급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이는 결국 구매 기업과 일반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현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전력 사업자들과 빅테크로부터 수주를 많이 받고 있는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은 고객이 관세 부담을 대신 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이 보전해준 관세 부담이 30억원 규모였고,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동안 고객사가 대신 져준 관세 부담이 4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부과받는 관세 가운데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의 비중이 작지만, 소소하게나마 관세 부담이 줄어들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경우도 지난해 관세 정책으로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철강사들이 이에 맞춰 판매가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수입재에 대한 가격 부담으로 미국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높여본다는 정부 의도와 달리 철강시장 물가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가령, 미국 시장에서 철근 가격은 톤당 900달러가량, 형강은 1100만달러 내외로 형성됐는데, 지난해 한국산 철근과 H형강의 평균 수출 가격에 50% 보편관세를 단순 적용한 가격이 톤당 780달러, 1130달러로 계산된다. 다만, 미국 정부가 모든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담을 거둬들일 가능성은 작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현지 일관제철소 확보 전략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USTR 대표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성공적이었다며 정책 불변 입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2028년 말까지 58조원을 들여 연산 270만톤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루이지애나주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내에서 열·냉연강판 생산 능력이 우수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사의 제철소에도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제철이 현지 제철소 확보 전략에서 앞서는 점도 부담이다. 일본제철은 150억달러(약 22조원)을 들여 US스틸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작업을 지난해 6월 마쳤고, 미국 정부에 이사회 결정에 거부할 권한을 포함한 황금주 1%를 부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1월에는 110억달러를 들여 US스틸 생산 설비를 현대화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USTR 대표의 관세 일부 조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가 철강산업 부활을 미국 제조업 재건의 핵심으로 밀어부치고 있고, 일본 등 일부 동맹국의 추가 현지투자 행보로 한국 철강사에 관세 인하 여부와 그에 따른 실질적 수혜 효과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청암재단, 제20회 청암상 수상자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20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사회는 올해 수상자로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과학상)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교육상) △최연수 한빛청소년재단 상임이사(봉사상) △정기로 ㈜APS 대표이사(기술상) 등 4명을 선정했다. 올해 제정 2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지금까지 총 72명을 수상자로 선정해 142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부문별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최경수 교수는 편미분방정식과 미분기하학을 연결해 위상수학적 난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해온 젊은 수학자다. '평균 곡률'과 '가우스 곡률' 흐름을 증명하며 곡률 흐름의 이론을 진전시킨 연구 성과를 수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연속 발표했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서울여상은 1926년 국내 최초의 여성실업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지난 100년간 시대에 맞춘 특화교육으로 여성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특히 2018년부터 7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며 매년 졸업생 전원이 금융권과 기업체 등 안정적인 일자리로 진출했다. 봉사상 수상자인 최연수 상임이사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1992년부터 야학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30여 년간 학교 밖 위기청소년들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해 왔다. 특히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밖 위기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습지원, 자립으로 이어지는 통합지원 모델을 구축해 왔다. 기술상 수상자인 정기로 대표이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 시절 창업에 도전해 약 30년 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장비의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정 핵심장비인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 분야에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95%를 상회하는 독보적 위상을 확보했다. 아울러 포스코청암재단은 이날 재단 설립 55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제20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22일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1척 수주…3680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건조 사업을 3680억원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오는 2028년 5월까지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 실적으로 총 8척, 19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의 1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척이다. 누적 수주 금액에는 지난 13일 공시한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계약 증액분 4억달러가 반영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LNG운반선 수주 흐름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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