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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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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빅3, 북미 이어 UAE ‘백투백 AI 호재’ 기대감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하는 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UAE 스타게이트'에 한국이 참여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대표기업들의 '중동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전력기기 빅3는 이미 AI 인프라 투자가 봇물을 이룬 북미지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실적 수혜를 누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UAE 정부는 18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는 반도체 제조와 AI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에너지 공급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진다. 이번 순방에서 두 나라는 공동선언문 '한-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채택하고, 공동선언문에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특히,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200메가와트(㎿)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지구를 가동하는 것이 초기 목표다. 이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이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전망한다. 비록 UAE 스타게이트와 연계되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운영,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처럼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전력기기가 AI데이터센터 조성의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해당기업들은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즉,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려면 초고압 변압기나 배전반, 무정전 전원장치(UPS) 같은 고부가 전력기기가 필요하고, 운영에도 대량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정전 같은 문제가 발생해도 예비전력 공급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스타게이트 관련 AI 인프라 확충이 가시화되면 국내 전력기기 3사에도 수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HD현대일렉트릭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조석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19일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전력기기 빅3는 AI 데이터센터 조성과 관련한 전력기기 수요가 많은 북미 지역에서 상당한 수주 및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조604억원으로 28.6%, LS일렉트릭은 1조4202억원으로 85% 나란히 매출 증가를 맛보았다. 효성중공업도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법인(Hyosung HICO)을 기준으로 2705억원 매출을 올리며 54.5% 증가 실적을 냈다. 전력기기 빅3는 아직 UAE를 포함한 중동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중동 시장에서 누적 매출 6580억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지만, 비중은 전체의 23% 수준이다. 전체 수주는 약 4억1100만달러(한화 6034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UAE 두바이에 중동지역 전력·자동화 기기 수출과 직판 영업을 맡는 법인을 두고 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은 645억원으로 전체의 2%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은 중동 지역에 별도 거점을 두진 않았다. 아울러 UAE의 전력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UAE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재생에너지 중심 발전 인프라 전환과 맞물려 전력망 확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8년 UAE 전력 발전량은 184테라와트시(TWh) 규모로 2023년과 비교해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UAE는 국가 에너지 전략 2050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대비 3배로 끌어올리는 등의 계회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2030년 비전'을 내놓고 송·변전 시설과 그리드(전력 공급망) 확장에 약 1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기도 하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인터내셔널, 동남아 팜유 공급망 확보 ‘잰걸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생산에 기반을 둔 팜유 공급망 확대를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팜(palm) 농장을 인수하고, GS칼텍스와 팜유 정제공장을 가동하는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팜 열매 재배부터 팜유 생산까지 이르는 공급망을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약 1280㎢) 면적의 대규모 농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 인도네시아 파푸아 농장을 포함해 총 15만헥타르의 글로벌 영농 기반과 팜유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현지업체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농장은 팜 열매가 성숙 단계에 접어 들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팜 농장 사업은 나무를 심은 후 3~4년 뒤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20년 이상 생산이 이어지는 장기 고수익 구조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해 2016년 상업 생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연간 21만t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팜 농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며 수익 창출에 기여해왔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개최했다. 2023년 공동투자로 설립한 ARC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이다. ARC의 준공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칼리만탄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내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팜 원유(CPO)를 원료로 바이오디젤 원료와 식용유지 등 팜 정제유 정제 능력이 연간 50만톤에 이르며, 이는 연간 국내로 수입되는 팜 정제유의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ARC 팜유 정제시설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ARC에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제시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생산된 팜 정제유 중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에너지 빈곤층 지원 2억원 기부

에쓰오일이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는 기부금을 냈다. 에쓰오일은 19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2억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독거노인 가정과 한부모·장애인·다문화가정, 노숙인 시설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로 쓰일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빈곤층에 '홉투유(油)' 캠페인을 통해 난방유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까지 10년간 총 24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다가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철강·석화 회생·구조전환 특별법, 국회 문턱 넘고 속도 낼까

국내 전통산업 양대 축인 철강과 석유화학의 위기 극복 '디딤돌'인 산업지원특별법이 마침내 국회 상임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산업계와 입법 발의 의원들이 특별법 신속 처리를 강조했음에도 의안 제출 3개월여가 지나서야 소관 상임위 안건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해당 산업계를 중심으로 철강·석화 두 산업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하루 빨리 마련돼야 정부 주도 구조조정 방안과 연구개발 로드맵 정책에도 힘이 실린다고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달 말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까지 양대 산업 지원특별법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지식재산소위원회는19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석화산업 특별법)'을 안건으로 올렸다. 두 법안은 최근 경쟁력 약화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지만 기간산업으로서 전방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회복시키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K스틸법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녹색철강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5년 단위 정부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대통령 산하 특별위원회 설치 △조세·보조금 지원 △불공정 무역 대응 등도 포함된다. 석화산업 특별법도 △연구개발 ·설비투자 재정 지원 △전기요금 감면 △사업재편 규제 완화 △고용불안·지역졍제 영향 최소화 등을 담고 있다. K스틸법과 석화산업 특별법은 최근 정부가 두 산업군을 겨냥해 내놓은 지원 대책과도 맞물리며 입법 속도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석화업계는 지난 8월 정부와 기업, 금융권이 모여 자율협약을 맺었다. 에틸렌 생산능력 최대 370만t 감축과 함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는 약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부는 이달 중 석화산업 R&D 지원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다. 철강산업은 이달 초 대책을 내고 철근 등 범용 제품 설비 조정과 수소환원제철·특수탄소강 개발을 비롯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에틸렌 생산 감축을 위한 사업 재편안은 각 기업들이 연말까지 제출하면 내년부터 이행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에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철강은 설비 감축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이지만, 내수 부진과 생산 과잉 등으로 t당 가격이 손익 분기점인 75만원보다 낮은 철근처럼 범용 제품이 제 값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K스틸법은 애초에 여야 의원 106명이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다 대표 발의자의 일원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중 처리를 목표로 내걸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됐다. 석화산업 특별법은 개별 의원들이 발의한 3건이 소위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계엄령사태 특검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격화로 국회 논의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 이같은 입법 지연 상황으로 두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터져나왔다. 더욱이, 한국경제인협회가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철강 부문은 중국이 한국을 이미 앞서 있고 2030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석화의 경우 아직은 한국이 중국보다 경쟁력이 우수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철강사들이 모여 있는 경북 포항과 3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 중 한 곳이 있는 충남 서산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포함했다. 다른 석화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도 8월에 지정됐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주력 산업의 노동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줄거나 300인 이상 기업의 상근자를 대상으로 10% 이상 구조조정이 이뤄질 계획이 발생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한 지역 가운데 선정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고공행진하며 수입 의존도가 큰 두 산업의 특성상 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석탄을 직접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이 원가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석화사들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구조로 환율 불안에 따른 원유 조달 부담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정부가 의결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산업계가 대응하려면 관련 지원특별법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해야 하는 NDC 정책 중 산업계에는 24.3~31% 공통 감축의무와 함께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총량도 줄어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 따라서, 국회 상임위 소위에 상정된 철강 및 석화 지원특별법의 입법 신속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기에 두 산업계는 여야 정파를 떠나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국회 통과 절차를 서둘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효성중공업, 美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2300억 투자

효성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성장하는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초고압변압기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18일 미국 테네시 주(州) 멤피스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관해 효성중공업은 AI 시대 전력 인프라 수요에 '적기(適期) 대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효성중공업이 AI 시대 글로벌 산업 재편을 이끌 전력 인프라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추가 증설을 포함한 3차례의 증설로 총 3억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조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지난 10월 '한·미·일 경제대화'를 비롯해 올해 세 차례 만남에 이어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도 회동해 멤피스공장을 북미 전력산업의 핵심기지로 만드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전력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한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혁신기술로 경영 불확실성 돌파”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장과 연구소가 모두 참여하는 원팀(One-team)형 초격차 대형 과제를 추진해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혁신 기술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1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포스코그룹 테크포럼' 개회사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 기술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은 그룹 핵심 사업의 주요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7회째를 맞았다. 아울러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의 자원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글로벌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혁신 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기술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포스코 기술대상'에는 △혁신상 2건 △창의상 4건 △도약상 4건 △도전상 3건 등이 선정됐다. 올해의 혁신상은 포항제철소 제강부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가 수상했다. 포항제철소 제강부의 '제강 전(全) 공정 자율 조업 기술'은 수작업 업무를 인공지능(AI)으로 100% 자동화한 것이다. 작업자별 편차를 없애고 전체 작업 소요시간을 종전 대비 약 10% 단축시켰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의 '전구체 연속식 순환 농축 공정 양산화 기술'은 신(新)공정 개발·도입으로 가공비를 줄이고 공정 생산성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행사 기간 내·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세션 25개를 운영한다. 올해는 로봇 기술과 핵심광물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롯데케미칼, ‘자구안’ 임박…구조개편 표준·반등 기회 삼을까

롯데케미칼이 HD현대케미칼과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자구안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사업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석화기업들 중 가장 먼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석화 생산 설비가 부족한 동남아 현지에서 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설비 투자 마무리와 함께 시장 다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나머지 기초유분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에서 사업 재편 논의에 속도를 붙이는 것이 롯데케미칼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생산설비를 통합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방향의 자구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이번주 각 기업 이사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이전하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HD현대케미칼 지분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유력하다. 생산 설비와 지분 비율 조정,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조율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면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최대 370만t 감축하는 등의 정부 주도 석화산업 구조개편에서 가장 먼저 산업통상부에 자구안 초안을 제출하며 '빅딜 1호' 석화기업이 되는 것을 앞두고 있다. 자구안 확정 이후에는 지난 8월 맺은 자율협약에 따라 정부와 금융 채권단이 행정 절차와 기술개발,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갈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 실행 단계로 넘어가면 롯데케미칼은 추가 실적 악화를 막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힘을 받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자구안을 통한 사업 재편을 마치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달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법인 지분 75%를 매각하는 작업을 마치면서 현금 98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올해 말 전남 여수공장 내 헤셀로스 제조 설비를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에 위탁해 1270억원의 대금을 마련한다. 또한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같이 운영하던 롯데GS화학의 지분 일부를 GS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326억원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이 축소하면서 한숨 돌렸다. 매출은 4조7861억원으로 5.7% 줄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1조4000억원에 이르면서 손실을 메우는 과제를 안았다. 이에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에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NCC를 비롯한 크래커(기초유분 생산 설비)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재편 초점을 둔 것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12일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에서 각각 크래커를 운영해 전체 가동 시너지와 효율성 최적화를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크래커(기초유분 생산 설비) 운영 최적화 문제를 대산 석화산단에서 극복할 방안을 스터디(연구)했다"면서 “(크래커 하나를 한시적으로 멈추는 등) 기초유분 생산량을 줄이고, 이에 맞춰 수익성 기준으로 다운스트림 계열 생산설비 간 우선 순위를 정해 운영하면 몇천억원 단위로 수익성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손실 만회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해온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하는 데 이어, 석화 소재 생산 규모가 크지 않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 조성한 대규모 석화단지를 10월부터 상업 가동하며 동남아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연간 생산능력으로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을 갖췄다. 인도네시아의 낮은 기초유분 자급률(에틸렌 기준 44%)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 단행해온 40억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생산설비 투자(캐펙스)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초유분 생산 설비 축소와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 기회를 잡는 마지막 퍼즐은 전남 여수 사업재편 논의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에서 △에틸렌(연산 123만t) △프로필렌(64만t) 같은 기초 유분 뿐만 아니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63만t) △폴리프로필렌(PP, 60만t) 등도 생산하고 있다. 에틸렌(연산 240만t) 등 기초 유분 중심으로 생산하는 여천NCC와 설비를 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다만, 여천NCC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실적 부진에 빠진 여천NCC에 자금을 지원할지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은 적이 있어 변수가 남았다. 한화와 DL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여천NCC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여천NCC의 에틸렌 생산 규모가 큰 데다, 구조 개편 방안으로 설비 축소를 넘어 폐쇄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2026년 영업적자가 768억원으로 2025년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에탄 크래킹 센터(ECC)가 원가 경쟁력을 잃고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내에서도 상대적 원가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남미에 전동지게차 230대 수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베네수엘라 최대 식품기업 폴라그룹에 전동지게차 230대를 수출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17일 폴라그룹에 내년 1월까지 2톤급 전동지게차 178대, 3톤 및 4.5톤급 전동지게차 52대를 현지에 공급하는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중남미 지역에서 체결한 전동지게차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회사는 폴라그룹의 디젤 지게차 교체시점을 조기에 파악해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하고, 현지 서비스 역량을 앞세워 이번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공급할 전동지게차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납산 배터리 제품보다 수명이 2.5배 길고 충전 속도는 3배 빠르고, 운행 상태, 정비 이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장비관리 시스템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중남미 산업차량 수주 규모를 약 1200대로 늘리며, 지난 2020년(570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수출 호조…‘석화 구조조정’ 구원투수될까

LG화학이 북미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재편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 입장에선 실적 개선과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극재 중심의 첨단소재사업 성공은 매우 절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자동차(EV)의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을 버티고,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면서 양극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하는데 힘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중 도요타 북미 공장에 EV용 양극재 164억원어치를 첫 공급했다. 도요타 북미법인과 2023년 10월부터 오는 2030년 말까지 총 22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계약의 일부이다. 당시 전체 계약물량만 8만~9만톤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LG화학은 오는 2035년 말까지 187억달러(25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지엠(GM)에 내년부터 EV용 양극재 공급도 본격화한다. 공급량은 최소한 50만톤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새 일감도 확보했다. 지난 12일 미국 기업에 EV용 양극재를 오는 2029년 7월까지 공급하는 약 26억달러(3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판매물량은 10만~11만톤으로, 공급 대상은 전기차 생산기업으로 추정된다. 활발한 해외실적 기록을 보이고 있는 양극재 사업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화산업 부진 속에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꼽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전동화(electrification)의 핵심 수단인 배터리 수요가 많아질수록 양질의 양극재 수요도 늘어나는 산업 특성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사업 시너지를 낼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양극재 전체 판매 중 외부 고객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도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 캐펙스는 지난해보다 37.2% 늘어난 1조3170억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3분기 말까지 집행된 캐펙스는 1조540억원으로, 석유화학부문의 551억원을 앞섰다. LG화학은 내년을 양극재사업 성장의 '모멘텀(전기)'로 설정하고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준비를 해 왔다. 경북 구미에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합작법인(JV) 공장은 화유코발트 지분을 49%에서 24%로 줄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했다. 동시에 남은 지분(25%)을 도요타통상에 넘겨 도요타와 전기차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용적 전략을 취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은 LG화학이 북미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말까지 설비 투자가 마무리된 뒤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LG화학은 지난달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LG화학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양극재 상업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내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동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캐즘을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LG화학 사업구조 전환의 관건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기차 캐즘이 더 길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IRA에 근거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끊으면서 도요타를 비롯해 북미 현지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조절과 보수적 재고 운영에 나서고 있다. 캐즘이 길어질수록 양극재 출하가 확 늘어날 시기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올해 3분기 기준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380억원과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95% 감소했다. 전지소재 부문 매출이 1760억원가량으로 82% 줄어들었다. 중국이 전기차 내수 확대 기조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치고 나오는 점도 변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삼원계 기준 글로벌 완성차에 쓰인 양극재 총량 중 중국 론베이(Ronbay) 사가 10만t으로 가장 많은 14%를 차지했고, LG화학이 6t(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계기로 나타나는 탈중국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가 LG화학에 반사이익으로 다가오지만, 중국 양극재 산업이 세계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 넓히기 전에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부문담당은 지난 10월 31일 실적 설명회에서 “미·중 정세 불확실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하기에 고객사들의 '탈중국 가치사슬(밸류 체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전구체 생산 능력을 이용하는 등 탈중국 전구체 공급망관리(SCM)를 보강하고, 국내 전구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美 AI데이터센터 ‘1천억원대’ 수주행진

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약 76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10일 같은 북미지역 AI 빅테크기업과 9190만달러(약 1329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시 1000억원대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추가 계약은 LS일렉트릭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배전 변압기 기반의 전력 공급 솔루션 일체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S일렉트릭은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정부의 예기치 못한 관세 인상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품질 신뢰도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을 발주한 고객에 기술과 서비스 역량,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에 기반한 가격·품질 경쟁력으로 2022년 이후 대규모로 차단기를 공급해 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배전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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