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jrn72benec@ekn.kr

전체기사

관세·건설침체·고환율 ‘압박’ 속 해외투자·K스틸법 ‘숨통’

철강업계가 올해 내내 관세전쟁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법안인 일명 'K-스틸법'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강사들은 보호무역주의 영향에 부진한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서 올해 1~11월 한국 철강제품(MTI 61)의 수출 실적은 27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했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상위 5개국만 놓고 보면 14.8% 줄어든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호무역주의가 뉴 노멀로 자리잡아온 데 더해 세계 각지에서 철강품목 관세를 노골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부터 철강 관세 25%를 매겼고, 6월 들어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유럽연합과 캐나다도 국가별 저율 관세 할당량(TRQ) 감축과 고율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철강 무역장벽을 더 높였다. 국내 시장도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 일로였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철근 생산량이 537만톤으로 9.2% 줄며 지난해에 이어 감소폭을 유지했다. 국내 판매도 9.9% 감소한 519만톤을 기록했다. 국내 건축착공 면적이 5794만㎡로 13% 감소한 점이 철근 수요 부진 이유를 보여준다. 이 같은 철강산업의 부진은 고용 같은 지역경제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철소와 제강소 등 다양한 철강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은 각각 올해 8월과 11월 산업통상부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충남 당진시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 철강업계는 저가 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할 대책을 내세웠다. 반덤핑 제소가 대표 사례다. 한국무역위원회는 지난 8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4.1%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확정했고, 9월부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한 탄소 또는 합금강 열연 제품에 30% 내외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후판의 경우 반덤핑 조치 대상인 중국 철강사 9곳이 한국 시장에 원래 가격대로 수출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에 더해 올 하반기 들어 나타난 원화 가치 하락도 철강업계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에 의존해 조달하기 때문이다. 7월 들어 환율은 1400원선에 가까워진 뒤 9월 말경 1400원선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1480원을 돌파하며 1500원선을 위협하다가 지난 24일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으로 1450원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될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원가 부담은 철강업계에 여전히 남아 있다. 철강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결정도 잇달았다. 관세 장벽을 넘을 유일한 돌파구로 거론된 해외 현지 제철소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철강사들은 한국에서 쇳물을 틀에 붓고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거친 뒤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 마련한 주요 거점으로 옮겨 제품을 최종 완성하는 식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최근 철광석 환원과 쇳물 주조 단계부터 해외 현지에 공정을 두는 전략으로 철강사들이 방향을 틀고 있다. 일본제철이 미국 제조업 부흥의 상징과도 같은 US스틸 지분을 사들이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점도 이 같은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3월 미국 현지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직접환원철 전기로 제철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이달 초 청사진을 첫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 제철소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현지 철강사와 손을 잡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을 겨냥해 자동차용 강판의 시장 입지를 유지 또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고도의 경제 성장세를 타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 제정으로 철강산업이 미래 성장 청사진을 그릴 토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K-스틸법에는 △5년 단위 철강산업 기본계 수립 △국무총리 산하 특별위원회 설치 △저탄소 철강 연구개발 △저탄소 철강 인증제 마련 등을 담았다. K-스틸법은 8월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한 뒤 약 3개월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철강업계는 K-스틸법 제정을 환영하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모건스탠리 ESG평가 ‘AA’ 획득

SKC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최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A'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MSCI는 글로벌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SKC는 지난 2023년 A 등급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얻었다. 특히 AA 등급은 동종 업계 상위권 기업에 부여된다. SKC는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전사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 영역에서는 취수와 폐기물 관리 역량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SKC는 전 사업장에 취수 절감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며 수자원 사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율은 2022년 89% 수준에서 지난해 95.8%로 개선했다. 사회 영역은 국내외에 걸친 지역 맞춤형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경영 성과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연계한 보상 체계가 높게 평가됐다. SKC 관계자는 “이번 MSCI 'AA' 등급 획득은 핵심 ESG 이슈 전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축적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ESG 경영을 병행하며 투명한 공시와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년사] 허태수 GS 회장 “변화 대응한 실행 필요…AI 비즈니스 원년 될 것”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내년을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 경쟁력을 다지는 'AI 비즈니스 임팩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9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2026년 새해 경영 메시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허 회장은 “저유가 기조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재를 진단하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켜내지 못하면 어떤 미래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그룹의 사업 방향에 관해 허 회장은 “변화를 지켜만 보지 말고 한발 앞서 실행해 성과로 완성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인공지능(AI) 발전 같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회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짚었다. 허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G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GS그룹의 각 사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해온 시도를 구체적인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냈다. 허 회장은 “GS그룹 구성원들은 지난 시간 동안 AI를 도구 삼아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고, 그 시도들은 점차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방향은 더욱 명확해야 한다"며 “G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과 성과로 변화를 증명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이혜훈 파격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정치인인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새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8일 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처리된 정부 조직 개편의 후속 절차로 기획재정부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미래 기획 기능을 맡는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보수진영 출신 인사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분야만큼은 보수와 진보 같은 정치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의도가 이번 보수진영 인사 중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보수 진영내 '소장파'로 잘 알려진 김성식 전 의원을 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엔 문재인 정부 시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임명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에 한숨돌린 재계…“불확실성 여전” 지적도

원청에 대한 하청 노동자의 권리를 확대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법)에 대한 해석 지침이 나오면서 재계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사용자 범위의 기준으로 명시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구조적 통제'에 빈틈이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고용노동부와 재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지난 26일 내놓은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은 하청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자와 단체 교섭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노란봉투법은 원청 기업인 사용자의 범위에 하청 노동자를 포함하고, 노동자의 쟁의행위 대상을 기업의 경영상 결정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법안이다. 근로계약에 따라 근로 조건을 '구조적으로 통제'하는지 여부로 사용자 개념을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인력운용 △근로시간 △작업방식 △노동안전 △임금·수당 등 최근 판례로 인정된 경우도 예시로 들었다. 사업경영상 결정과 관련한 단체 교섭 범위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이 동반될 경우로 명시했다. 공장 증설이나 이전, 해외 투자, 기업 인수합병이나 분할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노동자의 단체 교섭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노사 문제에 관한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이 경영 시계를 흐리는 요인으로 지적된 하청의 사용자 범위와 노조의 쟁의행위 대상에 관해 기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고용부의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하청에 대한 원청의 구조적 통제를 판단 기준으로 두면, 계약 해지와 노동안전 관련 사례에서 사용자 판단이 모호해진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랑봉투법 가이드라인이 나온 직후 “해석 지침에서 명시하고 있는 사용자·노동쟁의 대상에 대한 판단기준에 맞게 예시와 관련 내용을 명확히 정리해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초기 산업현장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범위에 관해 경총은 “구조적 통제의 예시로 '계약 미준수 시 도급·위수탁 계약의 해지 가능 여부'를 들고 있다"며 “이는 도급계약에서 일반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계약 해지도 구조적 통제 대상이 된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안전 분야의 사용자 판단의 예시를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적시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원청의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 의무이행까지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해석될까 우려된다"고 짚었다. 노조의 단체 교섭과 쟁의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상 판단에 따른 고용 문제가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단체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 내용이 노란봉투법과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경총은 “노란봉투법에는 합병과 분할, 양도, 매각 등 기업조직 변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경영상 결정 자체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불분명한 개념으로서 합병 분할 등의 사업경영상 결정 그 자체가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기준이 형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린 경영상 결정이 노란봉투법 변수로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석화 기업들이 내놓은 사업 재편안의 핵심이 나프타분해설비(NCC) 중심의 설비 통폐합이기 때문이다. 설비 감축으로 불가피한 인력 구조조정과 재배치가 단체 교섭 대상이 되면 구조조정 폭이 계획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롯데케미칼, 설비 효율화·스페셜티 전환 속도…친환경·AI 겨냥

롯데케미칼이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 공장을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제시한 시한보다 한달여 앞선 지난 11월 대산 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 뒤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부에서 사업재편 내용을 심의 중이다. 내년 1월 중에는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여수 산단에서도 롯데케미칼은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의 NCC 감축 목표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전남 율촌에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 10월부터 일부 라인의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와 정보통신(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늘렸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메가와트(MW) 규모의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누적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인 450바(bar) 규모의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소재도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일본 도쿠야마 기업과 합작해 운영 중인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은 경기도 평택에 약 3만2400㎡(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에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은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TMAH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공정의 핵심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비효율 자산·사업을 매각하고 미래 성장성이 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재무 건전성 제고도 추진 중이다. 미국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LCLA)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를 청산하고, 파키스탄 테라프탈산(PTA) 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등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의 지분을 정리하며 약 1조7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사업장 인근 보육원에 성탄선물 기부

LG화학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보육원 아동 103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25일 LG확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지난 5월 어린이날 운영한 '기부 위크(Week)'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기부 위크는 기부자와 수혜자를 직접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LG화학 임직원들의 제안을 반영해 기부금 규모를 확대하고 참여 기간을 연장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무역장벽 돌파·자원 확보·안전경영…포스코그룹 내년 경영, 3대 과제 성적에 달렸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무역장벽 돌파와 자원 공급망 확대, 근로 안전에 초점을 두고 던진 승부수가 내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인도와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일관제철소를 확보하고, 공급망 위기 속 리튬과 흑연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투자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잇따른 근로자 안전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쇄신 의지도 보여왔다. 내년 장 회장의 임기 3년차에 접어들며 포스코그룹이 철강 보호무역 기조와 전동화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같은 파고를 넘어설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32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전망치는 3.9% 줄어든 69조8353억원이다. 지난해 두드러졌던 철강시장 부진을 딛고 수익성을 개선한 동시에, 비핵심 사업·자산을 정리한 성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올해 양대 주력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녹록지 않은 경제 환경을 맞이하면서 어느 때보다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철강산업은 중국의 저가 수입재 물량으로 국내 공급과잉에 빠진 가운데 올해 보호무역주의까지 겹쳤다. 북미와 유럽연합(EU) 같은 주요 수출 권역에서 고율 관세와 무관세 할당량(TRQ) 축소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소재는 중국이 희토류 채굴과 제련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탈중국 소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해외 현지 생산과 소재 공급망 확충을 위한 투자 결정을 실행하는 과제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풀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현대제철이 미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하는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이 5억8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갖기로 확정했다. 미국 내에서 높은 강판 제조 경쟁력을 갖춘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제철소 지분 일부도 인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최대 철강사 JSW와 합작해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미 무역협상을 계기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도 내년까지 큰 틀을 잡아야 하는 과제다. 그룹 내에서 LNG 발전과 운송 사업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포스코의 강관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면 현지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 자원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의 신설 중간지주사 지분 30% 인수로 서호주 리튬 광산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향후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길을 열었다. 2018년 광권(자원 채굴 권리)을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는 수산화리튬 1단계 설비가 상업생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들어서는 해당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기업 리튬 사우스(LIS)의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을 인수했다. 옴브레 무에르트 염호 인근에는 리터당 리튬 736㎎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이 약 158만톤LCE(탄산리튬 등가물) 매장돼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건 안전경영도 성과를 내야 하는 분야다. 올 들어 그룹 내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장 회장은 8월 그룹 내에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둔 데 이어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세우는 등 쇄신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그룹의 안전 강화 의지가 산업 현장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뼈아픈' 지적을 극복하는 것이 내년 안전경영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안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인 진단과 문제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에는 재해 감축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에 초점을 둬야 하는 상황이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X)도 가속을 낼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월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으로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임 실장 겸 교수는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그룹 인공지능(AI)·디지털·로봇 전략 수립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초 정기 인사를 통해 그룹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을 주도해온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에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 자리를 맡겼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1조원 넘어”

LS일렉트릭이 빅테크 데이터센터 맞춤형으로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연간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24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북미지역 데이터센터 사업이 8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도 2000억원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북미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과 1600억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3000억 가까운 수주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현지화 전략을 펴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전력기기 유통업체 및 인프라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 중심에서 초고압변압기,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성과로 본격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했다고 LS일렉트릭은 강조했다. 앞으로도 시장 성장세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에 나서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추진해 온 시장 확대 전략 성과가 본격화된 첫 해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북미,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사업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전선, 사모펀드 풋옵션 소송에 반소…“행사 요건 안맞아”

LS전선은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제기한 LS이브이코리아(LSEVK)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이행 소송과 관련해, 투자 계약상 권리·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반소를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반소는 LSEVK 투자 유치와 상장 추진 과정에서 △상장 무산에 대한 LS전선의 책임 부존재 △풋옵션 채무 부존재에 관해 확인을 구하는 소송이라고 LS전선은 부연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사업에 투자를 해왔고, LSEVK의 지분 16%를 보유했다. 투자 계약에는 상장 추진 협조 의무, 상장 무산 시 제한적으로 행사 가능한 연 내부수익률(IRR) 15% 규모의 풋옵션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공동매각권에 대응하는 LS전선의 IRR 4% 우선매수협의권이 포함돼 있다. LSEVK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모주 배정 뒤에도 일정 기간 공모주 보유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을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심사 과정에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상장 심사 신청이 반려되면서 상장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 10월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전선을 상대로 투자원금 400억 원에 연복리 15%를 적용한 759억여 원의 풋옵션 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관해 LS전선은 풋옵션 행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LS전선은 “예상 공모가가 적격상장 기준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상장을 추진했기 때문에 LS전선의 고의나 중과실은 없었다"며 “상장 무산의 책임은 의무보유 확약을 이행하지 않은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LS전선은 해당 지분에 대한 풋옵션 지급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2월 초 IRR 4%를 적용한 489억 원 규모의 우선매수협의권을 행사했고, 이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승낙해 케이스톤파트너스의 LSEVK 지분에 관한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되었다는 이유다. LS전선은 “상장 무산의 책임이 투자자에게 있음에도 법적 근거 없는 과도한 수익을 요구하는 행위는 기업가치와 지배구조에 중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배너